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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W "인플레이션 정점…앞으로는 매력적 수익 낼 시기"
"인플레이션은 이미 정점에 가까워졌습니다. 이제 시장은 점점 더 매력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시기에 접어들 겁니다."(스티브 케인 TCW 공동 CIO)TCW는 운용자산 규모가 2430억달러(약 310조원)에 달하는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다. TCW의 공동 최고운용책임자(CIO)인 스티브 케인과 브라이언 웨일렌은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연착륙을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전례 없는 긴축 기간이었고 상당히 큰 변동성과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기가 다가온 것"이라고도 했다. 다음은 두 공동 CIO와의 일문일답.▶올해 시장은 변동성으로 크게 흔들렸습니다. 현재의 시장 변동성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올해 고정 소득 수익률은 마이너스 두자릿수에 달할 정도로 기록상 최악이었습니다. 주요 원인은 공격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 그리고 인플레이션이었죠. 처음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주춤하는가 싶었지만 곧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고 국제 무역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선택했고 호주 중앙은행, 캐나다와 영국, ECB 및 여러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연준만큼은 아니지만 유사한 규모의 긴축 정책을 펼쳤죠. 이는 고정수입에 대해 아주 변동성이 큰 환경을 조성했고 이는 긴축의 규모와 폭, 그리고 얼마나 빨리 실행됐는지를 기준으로 볼 때 전례 없는 조치였습니다. 당연히 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었고 마이너스 수익률로 이어졌죠. 우리는 반 년 넘도록 방어적일 수밖에 없었고 우리의 투자 원칙을 지키면서 신용 위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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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중국 채권형 ETF 출시 잠정중단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중국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잠정 중단됐다. 미·중 갈등이 격화한 데다 최근 외국인 자금의 중국 이탈이 잇따르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지난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블랙록은 지난 2분기 출시하려던 중국 채권 ETF 출범을 잠정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이 ETF는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고 상장만 앞둔 상태였다.FT는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정치적 부담이 커지자 신규 ETF 출시를 중단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에 대한 무역 제재 수위를 높여가는 시점에서 중국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했다간 예상외의 리스크에 맞닥뜨릴 가능성이 있어서다.앤드루 콜리어 오리엔트캐피털리서치 매니징디렉터는 “미국 주도 제재로 중국에서 자금을 인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F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ETF 출시에 따르는 정치적 부담이 너무 커졌다”고 전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중국과 미국 국채 간 수익률이 역전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11일 기준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82%로 중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2.74%)보다 1%포인트 이상 높다.중국 채권에 투자하는 다른 ETF 수익률은 올해 들어 부진한 상태다. 블랙록이 유럽에서 상장한 ‘아이쉐어즈 중국 위안화 채권 UCITS ETF(CNYB)’는 지난해 5%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들어선 -8.6%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외국인 자금의 중국 이탈로 CNYB 자산 규모는 연초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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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했던' 리츠, 한순간에 '애물단지' 전락
배당금을 챙길 수 있어 '똘똘한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투자가 금리 인상, 증시 폭락 등으로 '애물단지'가 돼버렸다. 이미 증시에 상장한 리츠들은 공모가를 밑돌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신규 리츠 인가를 받은 자산운용사들은 부동산 등의 자산을 리츠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큰 난관을 겪고 있다. 고금리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신규 리츠를 준비 중이던 중견 투자운용사 5~6곳이 최근 리츠 포트폴리오 구성을 하지 못해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작년만 해도 리츠가 승승장구할 것처럼 보였고 투자 열기도 뜨거워 너도나도 리츠 인가 신청을 했다"면서 "올해 이렇게 금리가 빠르게 올라가고 증시가 얼어붙어 상장리츠마저 고전할 줄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리츠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 등으로 얻은 이익을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리츠를 설립하려면 국토부의 인가를 받아야한다. 그런데 금리가 오르자 '대출+리츠'로 부동산을 매입하려면 회사들이 대출금리 인상 때문에 리츠 인가를 못 받는 일이 생겨났다. 최근 IFC 인수가 '무효화'된 것이 대표적 예다. IFC를 인수하려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토부로부터 세이즈리츠 설립 인가를 받지 못해 결국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상장 리츠들의 주가가 뚝 떨어진 것도 리츠의 매력을 낮춘 요인으로 꼽힌다. 상장리츠의 절반 이상이 이미 공모가(5000원)보다 낮은 금액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대표적 예로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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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여파…국내 첫 '외화 MMF' 무기한 연기
국내 최초 외화 표시 머니마켓펀드(MMF) 상품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다. 금융당국이 최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커지자 업계에 신중한 상품 출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22일 “외화 MMF 상품 출시 작업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며 “금융당국이 사실상 관련 상품 출시에 제동을 걸었다”고 밝혔다.금융당국은 지난달 29일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의 일환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중국, 홍콩, 싱가포르 포함)의 통화 표시 자산에 투자하는 외화 MMF를 허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강달러 기조가 지속되는 등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외화 MMF 상품 출시에 대한 속도 조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자산운용업계에선 외화 MMF 상품 출시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달러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신중론이 제기되는 반면 금융당국이 외화 MMF 판매를 허용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말 바꾸기에 나섰다며 불만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불완전 판매 가능성 등을 잘 살펴달라는 취지에서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며 “(판매 시기에 대한 속도 조절 등을) 주문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은행과의 주도권 다툼이 판매 논의 중단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외화 MMF는 외화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은행에 있는 외화가 대거 자산운용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점쳐져서다.이동훈/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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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락에 자산운용사 실적 쪼그라들어…2분기 당기순익 72% 급감
올해 2분기 국내에서 활동하는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과 주식시장 변동성 증가로 인해 증권투자 손실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380곳이 올해 2분기에 거둔 당기 순이익은 1701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6074억원)보다 4373억원(72%) 줄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1912억원(52.9%) 감소했다.자산운용사의 실적 감소는 증권투자 손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 2분기 자산운용사들의 증권투자 손실은 1178억원에 달했다. 전 분기까지만해도 증권투자에서 641억원의 이익을 보고 있었지만 증시 변동성 증가하면서 손실이 커졌다. 2분기 수수료 수익은 1조801억원으로 전 분기(9855억원) 대비 946억원 증가했다. 증권투자 손실이 불어나면서 실이 불어나면서 자산운용사 가운데 적자회사 비율도 큰 폭으로 늘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380곳 중 146곳만이 흑자를 냈고, 234곳은 적자를 기록했다.6월 말 기준 적자회사 비율이 61.6%로 지난 3월 말(32.5%)보다 29.1%포인트 높아졌다. 자산운용사들의 2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로 전분기(12.5%) 대비 6.8%포인트 하락했으며, 전년 같은 기간(24.0%) 대비 18.3%포인트 줄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역시 줄었다. 6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362조2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2조4000억원 줄었다. 공모펀드는 같은 기간 299조6000억원에서 280조8000억원으로 18조8000억원 줄어든 반면 사모펀드는 519조9000억원에서 537조5000억원으로 17조6000억원 늘었다.금감원은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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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운용사, LG그룹株 쓸어 담는다
연기금, 투신(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한 달 동안 LG그룹주를 집중적으로 사 모았다. 증권가에서는 LG그룹주가 하반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탄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일 사이에 연기금이 사들인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가운데 3개가 LG그룹주였다. 이 기간 연기금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4005억원)이었다. LG생활건강(665억원), LG화학(365억원)도 순매수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LG전자(96억원), LG디스플레이(36억원) 등도 사들였다.연기금은 최근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29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내 주식을 파는 상황에서도 선별적으로 LG그룹주를 매수한 것이다.다른 기관투자가들도 LG그룹주를 적극 사들였다. 운용사는 최근 1개월간 LG화학(560억원)과 LG생활건강(278억원)을 각각 두 번째, 네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보험의 경우 LG화학(388억원), LG에너지솔루션(351억원), LG생활건강(130억원) 등 세 종목이 순매수 10위 안에 들었다.이같은 기관투자가 수급에 힘입어 LG그룹주는 최근 한 달 새 일제히 반등했다. LG화학(20.43%), LG에너지솔루션(17.67%), LG생활건강(15.04%), LG디스플레이(5.92%), LG이노텍(4.84%) 등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증권가에서는 특정 그룹주에 대한 선호가 뚜렷이 나타난 것은 단순 수급이 아니라 전략적 접근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LG그룹주는 대체로 지난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LG디스플레이는 488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예상치(3355억원 영업손실)를 하회했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전자 등도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았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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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오피스 빌딩 최고가는? [마스턴 유 박사의 論]
요즘 신문을 읽다 보면 역대 오피스 빌딩 최고가 경신 사례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최근 사석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 한 분 또한 리서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필자에게 신문에 나온 특정 거래 사례가 정말 역대 최고가가 맞는지 물어봤던 적이 있다. 왜냐하면 최고가 경신 사례 기사가 너무 빈번하여 어떤 사례가 정말 최고가인지 궁금하다는 것이었다. 질문에 대한 답은 무엇일까?최고가 산정 기준에 대한 정의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얘기하기에 앞서 오피스 빌딩 최고가 산정 기준에 대한 정의가 먼저 필요하다. 왜냐하면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면 개개인이 생각하는 기준에 따른 최고가 사례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오피스 빌딩 거래가 수준은 단위 면적당 거래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이때 기준이 되는 단위 면적은 일반적으로 거래된 오피스 빌딩의 거래 연면적이다. 하지만 때로는 거래된 오피스 빌딩의 대지면적이나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얘기하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부동산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입지(도심, 강남, 여의도, 기타, 분당)를 기준으로 해당 오피스의 권역 내 최고가를 얘기하거나, 오피스 빌딩 규모(연면적을 기준으로 대형[3만3058㎡ 이상], 중형[9917㎡ 이상 3만3058㎡ 미만], 소형[9917㎡ 미만]으로 구분)에 따른 최고가를 얘기하기도 한다. 때로는 거래 이후 개발되어 멸실될 예정인 경우는 최고가 사례에서 제외하기도 한다.오피스 빌딩 최고가 경신 사례 추출 대상오피스 최고가 사례 추출은 2006년부터 2022년 5월까지 서울과 분당에서 거래된 건물 중 건축물대장상 주용도가 업무시설이며, 연면적이 3306㎡ 이상인 오피스 빌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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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황영기...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 영업 개시
‘금투업계 검투사’로 알려진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설립한 사모운용사 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이 영업을 개시했다. 13일 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은 신규 사모 전문운용사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은 작년 12월 설립됐다. 올해 1월 6개 기업금융(IB) 전문 증권사의 추가 출자를 받아 자본금 39억원으로 출발했다.황 전 회장이 초대 회장을, 김철배 전 국제운용 대표가 대표이사를 맡는다.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기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메자닌,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펀드 등 대체 자산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향후 고액자산가 그룹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 배분 비즈니스와 투자일임업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최종적으로는 종합자산운용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황 회장은 삼성증권 사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KB금융지주 회장을 지냈다. 2015년 2월 금융투자협회장으로 복귀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등을 추진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 '검투사'로 불리기도 했다.김 대표는 국내 자산운용 전문가로 1989년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입사했다. 1996년부터 2019년까지 금융투자협회에서 자산운용서비스 본부장과 회원서비스 총괄부문장을 거쳤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자산운용 대표를 지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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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공단, 해외 다이렉트 렌딩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공무원연금공단이 해외 다이렉트 렌딩 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공무원연금공단이 선정하는 위탁운용사는 북미와 유럽지역의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다이렉트 렌딩 전략 펀드를 운용해야 한다. 위탁 운용금액은 총 1억5000만달러(운용사당 5000만달러 이내) 규모다. 운용사는 최대 3곳까지 뽑을 계획이다. 투자기간은 최대 5년 내외로, 펀드 만기는 최대 10년 내외로 한다. 공무원연금공단은 펀드 설정액의 50% 이내로 출자할 계획이다.지원자격은 운용사를 설립한 지 5년이 지나야 하고 운용조직과 별도의 리스크관리, 컴플라이언스 조직 등 내부위험 통제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운용 규모는 모집 대상전략의 누적 투자규모가 20억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제안서는 오는 2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1차 정량평가, 1차 구술심사를 거쳐 7월께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 대체투자부에 문의하면 된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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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펀드로 가장 많이 번 운용사는 '미래에셋'
지난해 펀드 운용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번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2위, 삼성자산운용은 3위였다. 증시 활황으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커졌고 대체투자가 활성화되며 펀드 운용 보수 총액은 4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26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산운용사·증권사·은행 등의 펀드 운용 보수 및 펀드 판매수수료 현황’에 따르면, 총 349개 국내 자산운용사의 펀드 운용보수 총액은 2017년 1조4472억원에서 2020년 2조3350억원, 지난해 3조1461억원으로 매년 크게 증가했다. 4년간 증가율이 117%에 달했다.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펀드 운용 보수로 총 2567억원을 벌어들였다. 2017년 1774억원이었던 수입은 4년 만에 44% 늘었다.2위인 이지스자산운용의 지난해 운용 보수는 2031억원으로, 4년 만에 241% 증가했다. 3위는 삼성자산운용으로 2017년 994억원에서 지난해 1656억원(증가율 66.6%)까지 늘었다. KB자산운용(1187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1060억원), 타임폴리오자산운용(941억원), 신한자산운용(759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 중에는 맥쿼리자산운용이 펀드 운용으로 667억원을 벌어들여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중소형 자산운용사 중에는 4년 새 에이디에프자산운용(28억원→122억원), 수성자산운용(6억원→173억원) 유경PSG자산운용(84억원→173억원), 에셋플러스자산운용(79억원→215억원) 등이 크게 성장했다. 반면 우리자산운용(154억원→154억원), 흥국자산운용(176억원→174억원), 신영자산운용(296억원→181억원) 등은 수입이 비슷하거나 줄었다.특히 대체투자에 집중한 자산운용사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하나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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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근로자공제회,국내 및 해외 채권 위탁운용사 선정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국내 및 해외 채권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국내채권을 운용할 자산운용사 13곳, 해외채권을 운용할 자산운용사 5곳을 뽑아 올해 위탁운용사 풀(pool)을 구성할 계획이다.지원 자격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등록하거나 집합투자업을 인가받은 자산운용사여야 한다. 만약 외국운용사가 지원할 경우 운용인력을 포함한 국내법인이 있어야 한다.최소 수탁고 기준은 약관 또는 계약서상 60% 이상이 채권으로 운용되는 펀드들의 총 수탁고가 국내채권 1000억원 이상, 해외채권 3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내달 10일까지 접수를 받고 같은달 23일까지 1차 심사를 진행한다. 5월29일까지 2차 심사대상 기관의 현장실사를 끝내고 6월3일 선정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건설근로자공제회 증권운용팀에 문의하면 된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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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보험, 해외 ESG 채권 위탁운용사 2곳 선정
우정사업본부 우체국보험이 해외 채권 운용사 선정 계획을 22일 공고했다. 우체국보험은 ESG 유형의 글로벌 채권에 투자하기 위해 최대 2곳의 위탁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치마크(BM)는 블룸버그 MSCI 글로벌 회사채 SRI 지수다. 제안서는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6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한다. 최종 선정은 5~6월 중이다.신청 자격은 지난 2월 말 기준, 해외채권형 ETF 펀드를 3년 이상 운용한 운용사에 주어진다. 해외는 채권 운용규모가 50억달러 이상인 운용사, 국내 법인은 해외채권형 ETF 펀드 총 운용규모가 1000억 원 이상인 운용사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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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하여[마스턴 유 박사의 論]
기관투자자들에게 ESG는 왜 중요한가요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 경영은 물론 상업용 부동산 투자업계에서도 화두로 떠올랐다. 글로벌 투자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관리 요소로 ESG가 대두된 것이다.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비재무적 요소를 평가할 때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프레임으로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에서 기업이 관리해야 할 요소들로 구성돼 있다.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히는 우리나라의 국민연금은 탄소배출량, 에너지 소비량, 용수 사용량, 화학물질 사용량, 폐기물 배출량, 친환경 특허 등을 기준으로 기업의 ESG를 평가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무원연금공단, 사학연금, 우정사업본부, 한국교직원공제회도 ESG 투자규모를 늘리고 있으며, 글로벌 주요 연기금인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CalPERS), 네덜란드공무원연금(ABP),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 Investment Board), 일본공적연금(GPIF) 등도 ESG 투자원칙을 수립해 운영 중이다.UN의 책임투자원칙(PRI: 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참여 규모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당 책임투자 대상 자산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UN PRI 서명기관은 2021년 기준 3,826개 기관으로 이중 자산운용사는 609개에 해당된다. 전체 자산운용 규모는 121.3조 달러로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이상의 동향과 투자기관들의 기조를 미뤄보았을 때 향후 상업용 부동산 투자시 ESG가 고려되지 않은 자산은 주요 기관들의 투자선호도가 떨어지거나 자산가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상업용 부동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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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투자자산서 '애물단지'된 물류센터
부동산 자산운용사들의 1순위 투자자산으로 꼽히던 물류센터가 '애물단지'로 바뀌고 있다. 자재비, 인건비 등 공사비 부담이 2배 가까이 오르면서 공사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비싼 땅값, 어려운 인허가에 이어 공사비용 부담까지 삼중고(三重苦)가 겹치면서 자산운용사들이 고민에 빠졌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물류센터 개발사업 추진을 중단했다. 금리 상승과 공사비 변동폭이 커지면서 토지확보와 사업 인허가까지 끝난 사업장이라도 일단 상황을 지켜본 뒤 사업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산운용사들의 가장 큰 부담은 물류센터 공사비 급등이다. 이전에는 건설업체들이 물류센터 공사계약을 맺을 때 최저가 입찰을 통해 정액으로 계약을 맺었다. 계약한 공사비 내에서 건설업체들이 원가 절감을 하며 수익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구리, 철근 등 공사 자재비용이 크게 오르고 있어 정액 공사비 계약으로는 수익은 커녕 적자가 나는 구조가 됐다. 이에 건설업체들은 자재비, 인건비 모두 자산운용사가 책임지고 도급 공사비만 받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이미 공사가 한창인 사업장에서는 공사비를 증액해주지 않으면 더 이상 공사를 할 수 없다고 손든 건설업체도 나왔다. 이들은 기존에 계약한 공사비로는 더이상 사업진행이 어려워 공사해지 위약금을 물더라도 중단하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땅값도 비싼데 공사비만 40~50%를 올라가게 되서 투자수익률이 대폭 떨어지게 됐다"면서 "지난해 공사 시작 초기 다른 투자자에 선매각한 몇몇 자산운용사들은 매각대금도 올리지 못하고 비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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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여의도 본사 입찰 흥행 … 이지스 코람코 마스턴 등 6곳 이상 참여
신한금융투자의 여의도 사옥 입찰에 부동산 자산운용사 5~6곳이 참여했다. 여의도 중심에 위치한데다 리모델링 등을 통해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어 많은 운용사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와 매각 자문을 맡은 CBRE코리아가 이날 12시까지 진행한 입찰에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마스턴투자운용 등 6곳 이상의 자산운용사가 참여했다. 신한금융투자 여의도 본사는 여의도공원, 여의도종합버스환승센터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지하 7층~지상 30층, 연면적 7만169㎡ 규모다. 1995년 5월 준공됐다. 작년 말 기준 건물의 장부가액은 1747억원이다. 입찰에서 거론되는 매각가격은 4000억~5000억원대다. 지난해 2월 여의도에서 사상 최고가로 매각된 오투타워가 3.3㎡당 2400만원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신한금융투자 본사에 대입하면 매각가는 5000억원 이상이다.부동산금융업계에서는 1년 사이 서울 오피스빌딩 매각가격이 더 오른데다, 최근 여의도 IFC가 3.3㎡당 3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입찰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더 높은 가격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보고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매각 후 건물을 재임대하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법적으로 추가할 수 있는 용적률이 남아있어 매수자가 향후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등으로 가치를 높이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 옆 NH투자증권은 마스턴투자운용이 매입해 초고층 생활형 숙박시설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하나금융투자 사옥도 리츠로 유동화되고, 그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