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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최저치 하락에…자사주 첫 매수한 더네이쳐홀딩스 박영준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더네이쳐홀딩스 최대주주인 박영준 대표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를 매수했다. 현 주가가 상장 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고경영자(CEO)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는 지난 19일 장내 매수 방식으로 자사주 6821주를 매입했다. 주당 매입 단가는 1만4816원으로, 약 1억원 규모다. 박 대표가 자사주를 장내 매수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박 대표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주 가치 제고와 책임 경영 실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에 매입한 주식에 대해서는 매도 계획 없는 지분 확보로, 소유 지분 매매를 통한 차익 실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패션업계에는 최근 더네이쳐홀딩스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자 CEO가 직접 자사주 매입이라는 ‘극약처방’을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네이처홀딩스는 2020년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21년에는 주가가 4만원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실적 부진으로 하락해 지난 19일에는 1만5100원으로 상장 후 최저점을 경신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더네이쳐홀딩스의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2022년(908억원)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4분기 따뜻한 날씨 영향으로 주력 상품 매기가 줄어 저조한 매출액이 예상된다”며 더네이쳐홀딩스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16% 하향 조정했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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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통한 대주주 경영권 강화 통로 막힌다
앞으로 기업 대주주들이 자사주를 지렛대 삼아 경영권을 강화하는 통로가 막힐 전망이다. 정부가 인적분할 과정에서 자사주에 신설 자회사 신주를 배정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금융위원회는 17일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정·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방안을 발표했다. 대주주들이 자사주를 바탕으로 기업 지배력을 강화하는 이른바 ‘자사주 마법’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인적분할을 할 때 자회사 지배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자사주를 활용했다.기업이 인적분할로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쪼개지면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가 분할 비율만큼 지주사로 넘어간다. 동시에 지주사가 보유한 자사주는 사업회사 신주로 전환된다. 지주사가 자사주를 통해 자회사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대주주가 보유한 사업회사 신주를 지주사에 넘기고 대신 지주사의 신주를 맞교환하는 현물출자도 뒤따른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 대주주는 지주사와 계열사 지배력이 대폭 강화된다.LG GS CJ 넥센 아모레퍼시픽 농심홀딩스 등이 이처럼 자사주를 활용해 대주주의 지주사·계열사 지배력을 강화했다.정부가 도입을 저울질한 기업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방안은 이번 발표에서 빠졌다. 통상 기업들은 보유한 자사주의 장부가치만큼 자기자본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회계처리하고 있다. 그만큼 기업 자산 가치를 갉아 먹는 자사주 소각을 요구하는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기업들은 경영권 강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사주 소각을 주저하는 것이 현실이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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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자사주 3300억 전량 소각
동원그룹 지주회사인 동원산업이 16일 3290억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했다. 발행 주식 총수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동원산업은 이날 이사회에서 주주 환원 기조를 유지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1046만770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발행 주식의 22.5%에 해당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발행 주식의 20% 이상 한꺼번에 소각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전날 종가 기준 약 3289억원, 소각 기준일은 오는 5월 2일이다. 소각이 완료되면 발행 주식은 4648만2665주에서 3602만1895주로 감소한다.자사주 소각은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보다 강력한 주주 환원책으로 평가된다. 자사주 소각 소식에 동원산업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5.76% 상승한 3만9550원에 마감했다.애초 동원산업은 작년 8월 발행 주식의 7% 규모인 자사주 350만 주를 소각한 뒤 잔여 자사주 전량을 5년 안에 분할 소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정을 앞당겨 5월 일괄 소각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하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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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자사주 3290억원어치 소각 결정…주가 25% '쑥'
동원산업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약 3290억원어치를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했다는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16일 오후 동원산업은 25.1% 오른 3만93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동원산업은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1046만770주를 소각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한 영향이다. 전체 발행주식의 약 22.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3289억9121만원어치다. 주식을 소각하면서 동원산업 주식은 총 3602만1895주로 줄어든다. 소각 기준일은오는 5월2일이다. 앞서 동원산업은 지난해 8월 전체 발행주식 수의 7% 규모인 자사주 350만주를 소각하고 잔여 자사주를 앞으로 5년간 단계적으로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계획에 더해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이날 잔여 주식 전량 소각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동원산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과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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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불씨 살린 태영…"계열사 매각 곧 착수할 것"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개시를 위해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의 윤석민 회장 일가 보유 지분(33.7%)의 담보 제공을 검토하는 것은 기존 자구안으로는 정부와 채권단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태영은 이르면 9일 추가 자구안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태영 “구체적 추가 방안 마련”티와이홀딩스는 8일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890억원을 납입했다. 이로써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약속한 매각대금 1549억원(티와이홀딩스 1133억원, 윤 회장 416억원) 지원을 마무리했다.애초 태영은 매각대금 중 890억원을 티와이홀딩스가 연대보증한 태영건설 채무 상환에 써버려 논란이 됐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모든 금융채권자의 채권 행사가 유예된 가운데 해당 채무만 갚은 것은 약속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태영은 이 채무 변제도 태영건설 지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지만, 입장을 바꿨다.티와이홀딩스는 또 계열사 에코비트 등의 지분 매각과 담보 제공을 통해 태영건설을 지원하겠다는 나머지 자구 계획도 이른 시일 안에 이사회 결의를 거쳐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태영은 지난 3일 내놓은 자구 계획에 이런 방안을 넣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 등은 1차 채권단협의회가 열리는 오는 11일 이전까지 이사회 결의 등 실행 조치를 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티와이홀딩스는 또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 자구 계획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 구체적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태영이 언급한 추가 자구 계획이 윤 회장 일가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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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자사주 230만주 소각
셀트리온이 자기주식 약 230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2일 합병 셀트리온의 신주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주주친화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셀트리온은 총 230만9813주에 해당하는 주식 물량을 소각하는 절차에 돌입했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 5일 종가 기준 약 4955억원 규모다. 이번 주식 소각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는 2억2029만520주에서 2억1798만707주로 감소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마무리 짓고 글로벌 신약 개발사로의 도약을 준비하면서 주주가치를 계속해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지난해 10월 이사회 의결을 통해 결정됐다”며 “지속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면서 회사의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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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임직원 주식보상, 정기 공시해야"
기업이 임직원 보상 수단으로 주식을 활용할 경우 관련 내용을 정기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말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 주식기준보상 관련 정보 공시 서식을 개정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주식기준보상은 기업이 임직원의 근속이나 성과 달성 등에 대해 주식을 지급하는 것을 뜻한다. 금감원은 기업들이 사업·반기보고서의 ‘임원의 보수 등’ 항목에 주식기준보상 운영 현황을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서식을 개정할 방침이다. 대주주에게 지급했다면 ‘대주주 등과의 거래내용’ 항목에 근거·절차, 지급 일자 등 주요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 기업이 주식기준보상을 지급하기 위해 자기주식 취득·처분 결정을 한 경우에는 ‘주요사항보고서’에 관련 내용을 알려야 한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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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주식 '보너스' 공시 서식 개정한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말부터 기업들의 주식기준보상 관련 정보 공시 서식을 개정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기업이 임직원에 대한 보상 수단으로 주식을 활용할 경우 써야하는 공시 서식이다. 주식기준보상은 기업이 임직원의 근속이나 성과 달성 등에 대해 주식을 지급하는 일을 뜻한다. 성과조건부 주식, 양도제한조건부 주식, 스톡그랜트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회사 주식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가상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치고 주식 소유에 따르는 보상과 배당금 등을 지급하는 주가연계 현금방식도 있다. 주식기준보상은 일회성 성과급에 비해 기업의 즉시 비용 지출이 덜하다. 일정 기간 우수 인재의 이탈을 막을 수 있어 정보기술(IT)분야 등에선 최근 이를 택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반면 공시 기준이 일정치 않아 투자자가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왔다. 주식을 통한 보상이 대주주의 지분 확대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기업들이 사업·반기보고서의 '임원의 보수 등' 항목에 주식기준보상 운영 현황을 기재하도록 서식을 개정할 방침이다. 회사가 운영하는 주식기준보상 제도별로 명칭, 근거·절차, 부여·지급 인원·주식 수, 지급조건 등을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주식을 '보너스'격으로 대주주에게 지급했다면 사업보고서와 반기보고서의 '대주주 등과의 거래내용' 항목에 대주주별로 부여한 근거·절차, 지급 일자, 지급 주식 수, 지급조건, 지급현황 등 주요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기업이 주식기준보상을 지급하기 위해 자기주식 취득&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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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담는 美 경영진…"뉴욕증시 강세장 신호탄"
미국 상장사의 임원과 같은 내부자들이 이달 들어 자신이 몸담은 회사의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 상황에서 내부자들의 강한 매수세는 강세장의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데이터 분석업체 워싱턴서비스 통계를 인용해 이달 들어 27일까지 자사 주식을 매입한 기업 경영진과 임원 등 내부자 수가 900여 명으로 전월의 두 배 이상이었다고 보도했다.이달 내부자들의 매수자 대비 매도자 비율은 0.54배로 지난 5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달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증권사들의 기업 고객도 주식 매입 및 재투자를 크게 늘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미국 투자자문사 FBB캐피털파트너스의 마이크 베일리 리서치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내부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기업 내부자 투자는 시장의 흐름을 성공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지표 역할을 해 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하던 2020년 3월 뉴욕증시가 급락하자 내부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살아나면서 매수자 대비 매도자 비율이 두 배를 넘었다. 이후 유동성이 급증하며 S&P500지수는 3월 저점 대비 연말까지 63% 올랐다.내부자 거래는 올 3분기 하락장의 선행 지표 역할도 했다. S&P500이 연중 고점을 기록한 7월에는 내부자들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매수자 대비 매도자 비율이 0.25배까지 떨어졌다. 이후 3개월 동안 S&P500은 10% 하락했다.스콧 루브너 골드만삭스 상무는 다음달 8일 ‘바이백 블랙아웃’이 시작되기 전까지 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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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영진 주식쇼핑 시작했다…"뉴욕증시 랠리 이어질 수도"
미국 기업과 내부자들이 이달 들어 미 주식을 사들이면서 뉴욕증시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종결론이 힘을 얻는 상황에서 기업환경에 민감한 내부자들의 매수세는 향후 강세장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데이터분석업체 워싱턴서비스 통계를 인용해 이달 들어 이날까지 자사 주식을 매입한 기업 경영진과 임원 등 내부자들이 900여명으로 전월의 배 이상이었다고 보도했다. 내부자들의 매수자 대비 매도자 비율은 0.54로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블룸버그는 이달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증권사들의 기업 고객들도 주식 매입 및 재투자를 크게 늘렸다고 전했다. 미국 투자자문사 FBB 캐피털 파트너스의 리서치 책임자 마이크 베일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내부자들이 매수세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기업 내부자들의 투자는 최근 몇 년간 시장의 흐름을 성공적으로 예측해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되던 2020년 3월 뉴욕증시가 급락하자 내부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살아나면서 매수자 대비 매도자 비율이 2%를 넘었다. 이후 유동성이 급증하며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S&P500는 3월 저점 대비 연말까지 63% 올랐다.내부자들은 지난 3분기 하락장도 예측했다. S&P500이 연중 고점을 기록한 지난 7월에는 이들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매수자 대비 매도자 비율이 0.25까지 떨어졌다. 이후 3개월 동안 S&P500은 10% 하락했다.스콧 루브너 골드만삭스 상무이사는 다음달 8일 ‘바이백 블랙아웃’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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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자사주 매입 제한 풀리면 증시 추가 상승 여력"
미국 증시가 ‘바이백 블랙아웃’(실적 발표 전후에 자사주 매입 중단)이 끝난 뒤 자사주 매입 효과에 힘입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미국 CNBC 방송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상장사 대부분은 실적 발표 전후에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는 블랙아웃 기간을 내부 규정에 두고 있다. 바이백 블랙아웃 기간은 보통 3분기가 끝나기 2주일 전부터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48시간까지로 지정돼 있다. 내부자 거래 등의 문제 소지를 차단하려는 목적이다.미국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질 캐리 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식전략가는 최근 고객 노트에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활동은 2010년 관련 데이터를 추적한 후 최대 규모”라고 분석했다.바이백 블랙아웃 종료가 미국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지가 시장의 관심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10%가량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 나스닥, S&P500, 다우 등 3대 지수는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최근 연 4.5% 아래로 떨어지면서 고금리 부담이 크게 완화했기 때문이다.투자자문사 스트라테가스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 대부분은 S&P500지수가 10%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얘기다.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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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시작 된다…연말 랠리 기대
미국 뉴욕 증시가 빅테크 강세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말 자사주 매입 호재로 다시 한번 크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미 경제매체 CNBC는 '바이백 블랙아웃' 기간이 끝나면 뉴욕 증시가 다시 한번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국 상장사 대부분은 내부 규정을 통해 실적 발표 전후에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는 '블랙아웃' 기간을 두고 있다. 내부자 거래 등을 막기 위해서다. 통상 3분기 종료 2주 전부터 분기 실적 발표 뒤 48시간까지로 지정하고 있다.미국 투자자문회사 스트라테가스의 라이언 그라빈스키는 "연말을 앞두고 자사주 매입을 금지한 주식을 추가 매수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이 바로 그 시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질 캐리 홀 주식 전략가는 지난 14일 고객 노트에서 "최근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활동은 2010년 관련 데이터를 추적한 후 최대 규모"라고 썼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월 초 대비 10% 상승하는 등 미국 뉴욕 증시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 나스닥, S&P500, 다우지수 등 3대 지수는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최근 4.5% 아래로 떨어지면서 고금리에 대한 부담이 크게 완화됐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S&P500 기업들의 3분기(7~9월) 순이익은 1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연말 쇼핑 시즌에 접어들면서 미국 증시의 투자 심리는 고조되고 있다.스트라테가스가 지난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 대부분은 S&P500 지수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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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 자사주 2000억원 소각 결정
메리츠금융지주는 자사주 484만5744주, 약 2001억원 어치를 소각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에 소각되는 자사주 물량은 지난해 이 회사가 자회사 합병을 발표하면서 취득했던 물량이다. 앞서 메리츠금융지주는 작년 11월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의 자회사화를 결정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00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작년 11월 체결한 자사주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메리츠금융지주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3월과 9월에도 각각 4000억원, 2400억원어치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바 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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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 제고 속도 내는 현대百그룹…한섬, 자사주 5% 소각 결정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자사 주식 일부를 소각한다고 6일 공시했다.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앞둔 상황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한섬은 내년 2월 2일까지 자기주식 49만 2600주를 장내 매수한 뒤, 기존에 취득한 자기주식 73만 8900주를 포함해 총 123만 1500주를 내년 2월 내 소각할 계획이다. 이는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거나 매입을 통해 확보한 자사주를 소각해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 총수가 줄어들면 주주들이 보유 중인 기존 주식의 가치는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통상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한섬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며 “향후 추가적인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해 주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 9월 자사주 649만 5431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을 결의한 뒤, 다음 달 12일 소각할 예정이다.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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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신한금융그룹의 지주회사인 신한금융지주가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월(1500억원), 4월(1500억원), 7월(1000억원) 등 올 들어서만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했다.이번 1000억원까지 합치면 올해 총 자사주 매입·소각액은 5000억원 규모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달 26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신한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2019년 사모펀드인 IMM PE가 인수한 75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가 지난 5월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주식수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신한금융지주는 또 주당 525원의 분기배당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2706억3636만4425원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