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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0조원 돌려줬다"…日기업 '주주환원' 사상 최대치

    "220조원 돌려줬다"…日기업 '주주환원' 사상 최대치

    일본 주요 상장 기업의 주주환원 총액이 2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일본 기업의 실적 호조와 더불어 저평가 탈출을 위한 도쿄 증권거래소의 ‘주가순자산비율(PBR) 개혁’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다만 미국이나 유럽에 비하면 순이익 대비 주주환원 비율이 낮아 주주환원 요구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배당·자사주 매입 동시 증가26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올해 3월 결산하는 일본 2300개 상장기업의 주주 환원(배당금 및 자사주 매입) 총액은 약 25조2000억엔(약 223조원)으로,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배당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약 15조9000억엔, 자사주 매입은 9% 늘어난 9조3000억엔으로 역대급 규모가 예상된다.일본 기업의 실적이 큰 폭으로 확대됨에 따라 상장사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친 것으로 분석된다. 엔화 약세로 수출 기업의 실적이 좋아졌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제품 가격 인상 효과로 도쿄증시 프라임 기업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3년 연속 사상 최대치다. 상장사 네 곳 중 한 곳은 역대급 이익을 냈을 것으로 점쳐진다.일본 최대 백화점 그룹 미쓰코시 이세탄 홀딩스는 3월기 배당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려 주당 32엔으로 책정했다.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회복세를 보여 실적 전망치를 계속 높이고 있다.닛세이 식품은 주요 제품인 냉동식품 가격 인상 효과에 힘입어 역대 최대 이익이 예상된다. 배당 역시 3년 연속 최고치를 나타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운송 수요가 회복한 동일본여객철도 배당은 125엔으로 4년 만에 배당금을 늘렸다. 상반기까지

  • 크래프톤 "M&A 놓고 게임사 350여곳 봤다"

    크래프톤 "M&A 놓고 게임사 350여곳 봤다"

    크래프톤이 주주총회를 열고 국내외 게임사 인수합병(M&A) 의지를 드러냈다. 주가가 상장 당시의 공모가를 밑도는 만큼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주주들은 주주 대상 배당을 요구했다.크래프톤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SETEC SBA컨벤션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여은정 사외이사 등 사외이사 3인의 재선임안과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주식 8만주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 등이 통과됐다.이날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 중심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준비를 마쳤다”며 “지난해 대내외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 IP만으로 2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에 대해선 “서비스 재개 이후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트래픽과 매출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크래프톤은 자사 내 스튜디오뿐 아니라 외부 스튜디오 등과 협업해 여러 IP의 게임을 제작·공급하는 ‘스케일업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달 24일엔 동굴(던전) 생존 액션 게임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시험 서비스(베타테스트)를 시작한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인 ‘인조이’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프로젝트 블랙버짓’, ‘딩컴 모바일’ 등도 개발 막바지 단계인 이 회사 작품들이다.총회에 참석한 주주 일부는 배당금 지급 등 주가 부양 방안을 사측에 요구했다. 크래프톤은 2021년 8월 공모가 49만8000원에 상장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주가는 24만원으로 공

  • 정부, 배당 늘린 기업 주주 위해 배당소득세 줄여준다

    정부, 배당 늘린 기업 주주 위해 배당소득세 줄여준다

    정부가 기업의 주주환원을 촉진하기 위해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증가액의 일정 부분에 대해 법인세를 줄여주기로 했다. 배당을 늘린 기업의 주주에 대해서도 배당소득세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원인으로 지목됐던 저조한 주주환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법인세, 배당소득세 경감 등의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더 많은 기업들이 배당·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확대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주주 환원 증가액의 일정 부분에 대해 법인세 부담을 완화해주기로 했다. 구체적인 방식은 3~4월 이뤄지는 주주환원 관련 데이터를 통해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뒤 결정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주주환원 노력을 열심히 한 기업을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며 "지원대상을 어떻게 선정할지는 시뮬레이션을 하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배당을 늘린 기업의 주주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 부담도 덜어준다. 현재 배당금을 받을 때 부과되는 배당소득세는 세율이 15.4%(지방소득세 1.4% 포함)다. 배당소득이 연 2000만원 이하일 때 적용되고, 연 2000만원을 넘으면 근로소득·사업소득 등 다른 종합소득과 합쳐 누진세율(6.6~49.5%·지방세 포함)이 적용된다.정부는 이러한 구조는 큰 틀에서 유지하되 소득공제, 세액공제, 분리과세 등의 방식을 통해 배당소득세 부담을 경감한다는 방침이다. 추후 구체화되는 배당소득세·법인세 경감 방안은 오는 7월 발표되는 세법개정안에 담길 예정이다. 적용 시기는 시뮬

  • 메리츠금융, 4000억 화끈한 자사주 소각

    메리츠금융지주는 자사주 870만1000주, 약 4000억원어치를 소각한다고 15일 공시했다.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 물량은 지난해 3월 메리츠금융지주가 자사주 취득을 발표하면서 전량 소각을 예고한 물량이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이달 말에는 2400억원 물량의 또 다른 자사주 취득신탁 계약도 종료된다. 이 역시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총 6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은 지난해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이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은 오는 22일 주주총회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메리츠금융지주가 이처럼 공격적인 주주환원에 나서는 것은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최대주주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지분율은 48.06%에 달한다.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으로 주가가 오르면 대주주와 소액주주 모두 혜택을 본다. 올 들어 주가는 40.78% 상승했다.회사 측은 올해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50%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달 콘퍼런스콜에서 “주가 수준에 따라 자사주 매입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며 “외부 충격 등으로 주식 저평가가 커지고 그 기간이 길어진다면 50%를 초과해 자사주를 매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 키움증권, 2026년까지 자사주 210만주 소각…"주주 환원 강화"

    키움증권, 2026년까지 자사주 210만주 소각…"주주 환원 강화"

    키움증권이 오는 2026년까지 자사주 210만여 주를 분할 소각한다. 주주 친화 정책 강화에 따른 조치다.키움증권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기취득 자사주 209만5345주를 2026년까지 매년 ‘3분의 1’씩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발행주식의 7.99%다. 올해는 오는 20일에 70만주(646억원)를 먼저 태운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내년까지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30% 이상의 주주환원율도 유지하기로 했다.올해 배당금액은 881억원으로 확정했다. 자사주 취득액 700억원을 합치면 주주환원율이 47%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이후에도 3년 단위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해서 공유한다는 방침을 세웠다.향후 3년간 평균 자본이익률(ROE) 15% 달성을 위한 사업 부문별 방안도 제시했다. △ WM 부문의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강화 △ IB 부문의 우량 거래 집중 △S&T 부문의 리스크 관리 △ 글로벌부문의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안착과 동남아·북미 거점 확대 등이다. 임직원 성과보수 체계도 ROE와 연계하고, 이사회를 통해 정기적인 점검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에 부합하도록, 예측 가능한 주주 친화 정책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ROE와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 NH투자증권, 13년만에 500억원 자사주 매입 소각

    NH투자증권, 13년만에 500억원 자사주 매입 소각

    NH투자증권이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13년 만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나선다.NH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주주환원 정책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보통주 약 417만주를 매입 후 소각할 계획이다. 약 500억원 규모다. 2011년 주주가치 제고 및 임직원 성과 보상 등을 목적으로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지 13년 만이다. 자사주 취득은 오는 6월 11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진행된다.보통주 기준 800원(우선주는 85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808억원이다. 전년(2458억원)과 비교해 약 14% 늘어났다. 정기 주주총회 소집일은 오는 27일, 배당 기준일은 오는 29일이다.한편 이날 이사회에선 신임 사외이사로 민승규 세종대학교 교수와 강주영 아주대학교 교수를 선임했다. 박해식 사외이사와 이보원 상근감사위원은 연임하기로 의결했다. 사장 최종 후보로 낙점된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도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 때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의 금융정책에 발맞춘 선제적 조치"라며 "업계 선도 증권사로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NH투자증권, 주주환원 위해 13년 만에 자사주 소각

    NH투자증권, 주주환원 위해 13년 만에 자사주 소각

    NH투자증권은 전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윤병운 IB사업부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3년만에 보통주 417만주를 매입 후 소각한다.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윤병운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서울 영등포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했다. 1993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한 후 기업금융팀장, 커버리지 본부장, IB사업부 대표 등을 거치며 기업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NH투자증권은 신임 사외이사에는 민승규 세종대학교 교수와 강주영 아주대학교 교수를 선임하고, 박해식 사외이사 및 이보원 상근감사위원은 연임하기로 의결했다. 민 교수는 동국대학교 농업경제학 학사, 일본 동경대 농업경제학 석사·박사를 취득하고,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 농촌진흥청장,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 등을 거친 국내 농업경제 분야의 전문가이다. 강주영 교수는 포항공대 컴퓨터공학 학사, 서울대 컴퓨터공학 석사 및 카이스트 경영공학 석사를 취득하고 한국빅데이터 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현재 아주대학교 e-비즈니스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디지털 비즈니스 전문가이다.NH투자증권은 보통주 약 417만주를 매입 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약 500억 원 규모이다. 지난 2011년 주주가치 제고, 임직원 성과보상 등을 목적으로 한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이후 13년 만에 진행된다.금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는 2022년 대비 2023년 증가한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의 약 5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2023년에 전년대비 약 965억원 증가한 4,350억원의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NH투자

  • 대한전선 4600억 주주배정 증자…호반산업 지원 사격에 성공할까

    대한전선 4600억 주주배정 증자…호반산업 지원 사격에 성공할까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대한전선이 4625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위한 구주주 청약을 시작한다. 앞서 이뤄진 신주인수권증서 거래는 다소 부진했지만, 최대주주인 호반산업과 주요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유증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대한전선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다. 모집가격은 주당 7460원으로 총 4625억원을 모집한다.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대한전선 시가총액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총 9900억원 규모로 예정된 해저케이블 2공장 및 해외 공장 설립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지난 2022년 해저케이블 1공장 설립을 위해 4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 이어 2년 만에 대규모 증자를 결정하면서 주주들의 반발이 작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유상증자 결정 이후 1만원을 웃돌던 주가가 3거래일만에 8521원까지 밀리며 약 22%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8일 88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지난달 말 진행된 대한전선 신주인수권증서는 평균 약 1200원에 거래됐다. 신주 모집가격과 당일 주가의 평균 차이(약 1500원)보다 낮은 수준에 거래됐다. 이론상 신주인수권증서 가격은 당일 대한전선 주가와 유상증자 모집가격의 차이에서 형성된다. 신주인수권증서가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주주가 상대적으로 많았다는 의미다.다만 최근 IPO를 비롯해 주식 공모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유동성이 넘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한 구주주 청약을 마무리한 LG디스플레이는 구주주 청약 경쟁률이 100%를

  • 셀트리온 내일부터 750억 자사주 매입

    셀트리온 내일부터 750억 자사주 매입

    셀트리온은 750억원 규모의 올해 첫번째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최근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잇따른 해외 주요국 허가 신청과 신약 출시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 노력이 구체화됨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가 지속해서 저평가되고 있다고 판단해,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번에 매입할 자사주는 총 42만5895주로 취득 예정 금액으로는 약 750억원 규모다. 자사주 취득은 내일부터 장내매수를 통해 진행된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해 약 1조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으며, 통합 셀트리온 출범 이후 올해 1월에는 약 총 230만 9813주, 약 495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는 미국 내 신약인 짐펜트라의 시장 진출과 본격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가 연이어 대기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성장에 앞서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게 됐다”며 “사업 성과를 극대화해 주주가치 제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 외에도 꾸준한 배당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말 1주당 500원씩 총 1037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한 상태로 이달 26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최종 확정하고 배당을 진행할 방침이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 BNK금융, 책임경영 강화…빈대인 회장 등 자사주 매입

    BNK금융그룹은 빈대인 회장을 비롯한 그룹 경영진 68명이 지난 8일부터 자사주 약 21만 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18일 발표했다.BNK금융은 빈 회장 등 경영진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확신하고 책임 경영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BNK금융은 지난해 4월 빈 회장 취임 이후 지역 금융지주사 최초로 중간 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보유 중인 230억원 규모 자사주 전량을 소각했다.지난 5일에도 1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상생금융 비용 증가에도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꺼내 들었다. BNK금융은 2030년까지 총자산 300조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2%를 달성한다는 목표다.김보형 기자

  • 빈대인 BNK금융 회장 등 경영진 자사주 21만주 매입

    빈대인 BNK금융 회장 등 경영진 자사주 21만주 매입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모기업인 BNK금융그룹은 빈대인 회장(사진)을 비롯한 지주 및 계열사 경영진 68명이 실적 개선의 의지를 다지고 책임경영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8일부터 자사주 약 21만주(약 16억원)를 장내 매수했다고 16일 발표했다.BNK금융지주 주가는 지난 15일 전반적인 은행업종 상승과 함께 연초 대비 10.13% 상승한 7720원으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KRX은행지수는 14.11% 상승했고, 현재 BNK금융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배 초반 수준이다.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BNK금융지주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과 함께 그룹의 경영진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은 지난해 4월 빈대인 회장 취임 이후 지역 금융지주사 최초로 중간 배당을 실시하고 지난해 보유 중인 230억 규모 자사주 전량을 소각했다.작년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상생 금융 비용 증가에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130억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BNK금융그룹 권재중 그룹재무부문장은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경영진이 주주와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경영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향후 주당배당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내외 기업설명회(IR)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시장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기업 가치에 부합하는 주가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BNK금융그룹은 지난달 ‘NEW BEGINNING 2030’이라는 타이틀로 비전선포식을 개최하여 그룹의 미션(MISSION)을 ‘금융을 편리하게, 미래를 풍요

  • 주식 불태우니 주가 불타올랐는데…"반짝 효과" 개미는 매도 행진

    주식 불태우니 주가 불타올랐는데…"반짝 효과" 개미는 매도 행진

    올 들어 상장사들이 4조원어치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한 해 전과 비교해 네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도입을 준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화답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상장사 자사주 소각 ‘릴레이’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기아 삼성물산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상장사 25곳이 자사주 4조409억원어치를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 11곳이 발표한 자사주 소각 규모(8566억원)에 비해 371.8%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7936억원어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삼성물산도 자사주 1조원어치 이상 소각한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회사도 나란히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다. 곳곳에서 신고가 경신주가도 즉각 반응하고 있다. 이날 한미반도체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7일 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200억원어치를 소각한다고 발표한 뒤 이날까지 32.8% 급등했다. 강력한 주주친화책으로 꼽히는 자사주 소각 카드를 꺼내 들자 주가가 뜀박질했다.기아는 이날 3.53% 오른 11만72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5일 자사주 5000억원어치를 소각하겠다고 밝힌 뒤 26% 넘게 뛰었다. KB금융도 이날 3.11% 오른 6만9700원에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7일 자사주 3200억원어치를 소각한다고 발표한 이후 7.7% 상승했다.지난달 31일 1조원 이상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힌 삼성물산도 이날까지 13% 올랐다. SK텔레콤(2000억원어치 소각), 신한금융지주(1500억원), 현대모비스(1500억원), DL이앤씨(1083억원), HD현대인프라코어(560억원), KT(271억원) 등도 나란히 상승 곡선을

  • 저PBR 중소형 보험주 잇따라 상한가

    저PBR 중소형 보험주 잇따라 상한가

    설 연휴가 끝나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보험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주요 보험사의 호실적 발표와 함께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다.흥국화재는 13일 상한가인 5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흥국화재우도 가격제한폭(29.85%)인 7570원까지 치솟았다. 흥국화재가 설 연휴 직전 호실적을 발표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흥국화재의 지난해 매출은 3조3520억원으로 한해 전보다 2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4088억원으로 119.8% 증가했다.롯데손해보험도 이날 상한가인 3370원으로 치솟으며 1년 신고가를 새로 썼다. 경영권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롯데손해보험은 이날 주가가 급등한 덕에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섰다.한화손해보험(4.15%), 에이플러스에셋(3.80%), 동양생명(3.29%), 삼성생명(0.24%) 등 다른 보험주도 대체로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PBR이 1배 미만으로 낮게 형성돼 있어 정부의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다만 저PBR주라는 이유만으로 급등한 만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류은혁 기자

  • "올 배당수익률 최고 8%"…골드만삭스가 찜한 美종목은

    "올 배당수익률 최고 8%"…골드만삭스가 찜한 美종목은

    미국 배당주가 올해 유망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를 시작으로 많은 대기업이 배당금을 늘려 주가 부양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서다.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 기업의 배당수익률 전망치를 기존 4%에서 6%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예상보다 기업 실적이 좋은 데다 국채 수익률이 정점을 찍으면서 기업 배당금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해 S&P500 기업의 배당금은 3년 전보다 22% 증가한 5880억달러(약 780조원)로 집계됐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부양에 긍정적이던 시장이 배당금 지급을 선호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국채 등 무위험 자산의 수익률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배당주 매력이 커지기 때문이다.올해 배당을 확대하는 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메타가 지난 1일 실적 발표 후 사상 첫 배당을 시행한다고 발표하면서 시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메타는 배당 실시 발표 다음날 주가가 20%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은 하루 새 2000억달러(약 267조원) 불어나는 등 시장 반응도 뜨거웠다.골드만삭스는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아마존과 알파벳도 배당 지급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4년은 ‘배당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자체 분석 도구를 이용해 올해 배당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을 추천했다. 해당 종목으로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VZ) △베스트바이(BBY) △트루이스트파이낸셜(TFC) △비아트리스(VTRS) △IB

  • 디즈니·포드·메타, 번 만큼 주주에 쏜다

    미국 증시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방침을 강화하는 상장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디즈니 포드 메타 등이 대표적이다. 투자자 기대가 커지며 주가가 크게 뛰었다.7일(현지시간) 디즈니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6.71% 상승했다. 디즈니는 이날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오는 6월 지급될 배당금을 주당 30센트에서 45센트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9월 말까지 최대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자사주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자동차 제조사인 포드는 지난 6일 주당 15센트의 정기 배당금에 더해 주당 18센트의 특별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잉여현금흐름의 40~50%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가는 즉각 반응해 7일까지 6.05% 급등했다.1일 사상 처음 배당 계획을 발표한 메타도 당일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6% 가까이 치솟았다. 메타는 다음달부터 분기마다 주당 50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500억달러(약 66조3800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매입하기로 했다.미국 상장사들이 주주환원에 팔을 걷어붙인 배경엔 탄탄한 실적이 있다. 디즈니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38억7600만달러(약 5조145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포드는 4분기 매출이 460억달러(약 61조원)를 기록해 시장 추정치인 403억달러(약 53조5000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메타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세 배 넘게 증가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최근까지 실적을 발표한 미국 상장사의 70%가 추정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거뒀다.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계속되고 있어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을 확대하는 상장사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