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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2033억원 규모 자기주식 소각 결정

    셀트리온은 최근 연이은 자사주 취득에 이어 주주가치 제고 극대화를 위해 약 110만주의 자기주식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소각키로 한 자사주는 올해 취득한 자사주 전량이며, 총 110만 1379주이다. 보유 총 자사주 수량의 약 11% 규모로, 발행주식총수 기준 0.5%에 해당한다. 13일 종가 기준 약 2033억원 규모다. 셀트리온은 앞서 지난해 12월 4일에도 이사회 결정에 따라 당시 자사주 총 보유 수량의 25%에 해당하는 301만 1910주, 약 5533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추진해 올해 1월 소각을 최종 완료했다. 소각 결정에 따라 셀트리온의 발행 주식 총수는 2억 1410만 8119주에서 2억 1300만 6740주로 감소할 예정이며, 해당 주식의 소각 예정일은 3월 25일이다. 추가로 올해 매입할 자사주도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이번 소각은 셀트리온이 최근 꾸준히 진행해 온 자사주 매입에 이어 주주가치를 높이려는 차원에서 14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결정됐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총 436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추진한 데 이어 최근 2월에도 약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추가 매입을 진행중이다. 작년에 결의한 일부 매입분까지 합해 올해 1월부터 장내서 취득을 완료하거나 매입 중인 자사주는 총 2000억원 규모에 달한다.이 밖에도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주식 동시 배당을 결의하고 25일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지급할 예정이다. 현금은 보통주 1주당 750원으로 총 약 1538억원 규모를, 주식은 보통주 1주당 0.05주로 총 약 1025만주를 각각 배당한다. 셀트리온측은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환원하기 위해 다

  • 올들어 18% 오른 이 기업, 임원들 자사주 매입 '우르르'

    올들어 18% 오른 이 기업, 임원들 자사주 매입 '우르르'

    카카오 핵심 임원 19명이 지난달 말부터 지난주까지 자사주 총 4억3700만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6~10일에 걸쳐 카카오 주식 1170주를 장내 매수했다. 총 5040만여원어치로 이 기간 신 CFO의 평균 매수단가는 4만3100원이다. 이번 추가 매수로 신 CFO는 카카오 주식 총 2580주를 보유하게 됐다. 카카오그룹 주요 의사 결정을 담당하는 CA협의체 인사들도 자사주를 매입했다. 황태선 CA협의체 총괄은 1200주를 평균 4만4500원에 추가매수했다. 약 5340만원어치다. 카카오 투자전략실장을 지낸 강호중 CA협의체 성과리더는 평균 4만4000원에 230주(약 1012만원어치)를 매입했다. 이날 카카오 공시에 따르면 이외 임원 총 19명이 4억3700만원 규모 자사주를 사들였다. 지난달엔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총 1억원을 들여 자사주 2626주를 매입했다. 정 대표는 주당 3만8900원에 1330주를, 주당 3만9150원에 1296주를 장내매수했다. 통상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서 기업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나 책임경영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주가가 지지부진한 기업들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보여주기식' 매입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이날 오후 3시 카카오 주가는 전날에 비해 2.42% 내린 4만4300원에 거래됐다. 카카오 주가는 올들어선 18%가량 올랐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삼성전자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안 도출…자사주 30주 지급

    삼성전자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안 도출…자사주 30주 지급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2025년 임금·단체협약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1월 7일 이후 약 48일만이다. 합의안은 △임금인상 5.1%(기본 3.0%, 성과 2.1%) △삼성전자 자사주 30주 지급 △전 직원에 삼성 제품 구매 가능한 '패밀리넷몰' 포인트 200만 지급 △성과급 제도 개선을 위한 노사공동 태스크포스(TF)를 운영 △ 정년 후 재고용 제도 신설  등의 내용이다.전삼노는 3월 5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이번 임금·단체협약 타결을 노사 화합의 계기로 삼아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 남양유업 "자사주 200억 매입할 것"

    남양유업이 18일 시간외거래에서 3% 넘게 상승했다. 2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면서다.이날 남양유업은 시간외거래에서 종가 대비 3.87% 오른 7만5100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약 2200주를 기록했다. 정규 거래에선 0.56% 오른 7만2300원에 마감했다.남양유업은 이날 장 마감 후 신탁 방식으로 2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권 변경 이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앞으로도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남양유업은 지난해 1월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갖고 있던 경영권이 법적 분쟁 끝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로 넘어갔다. 길어진 소송전에 부진한 실적을 내며 주가는 요동쳤다. 이후 남양유업은 432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고 주식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하는 10 대 1 액면분할을 단행하는 등 주가 부양책을 연달아 쏟아내고 있다.이시은 기자

  • "실적 자신감"…삼성·현대건설 CEO 자사주 매입

    "실적 자신감"…삼성·현대건설 CEO 자사주 매입

    이달 들어 국내 건설업계 선두 업체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표가 잇따라 자사주를 사들였다. 국내 주택경기 침체와 수익성 악화 등으로 건설사 주가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실적 개선 자신감과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대표가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지난 4일 자사주 2000주를 취득했다. 매입가는 주당 11만8350원이고, 전체 매입 규모는 2억3670만원이다. 오 대표가 자사주를 매입한 건 취임 직후인 2021년 3월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주당 12만2500원에 총 1000주를 샀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오 대표의 자사주 보유량은 3000주가 됐다.올해 취임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도 4~5일 자사주 2000주를 매입했다. 평균 매수가는 주당 3만100원 수준이고, 전체 매입 규모는 6020만원이다. 이 대표의 자사주 보유량은 기존 201주에서 2201주가 됐다.건설업계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중장기 실적 개선 및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조2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해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이 중 1조원가량이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사업에서 비롯된 만큼 현대건설은 올해 턴어라운드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주택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올해부터 해외 신사업 등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삼성물산은 수익이 급감한 대형 건설사와 달리 지난해에도 선방했지만 주가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

  • 한미반도체, 1300억 규모 자사주 소각…"기업가치 제고"

    한미반도체, 1300억 규모 자사주 소각…"기업가치 제고"

    한미반도체는 보유 중인 자사주 130만2059주(약 1300억원)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 결정이다.한미반도체 측은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 환원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른 회사의 미래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한미반도체는 지난해 취득한 2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중 573억원(72만5043주)은 이미 소각한 상태이며, 이번 1300억원 규모까지 소각하면 취득한 자사주의 94%를 소각하는 셈이다.앞서 한미반도체는 지난 10일 곽동신 회장이 20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2023년부터 이번 공시까지 포함한 곽 회장의 자사주 취득 규모는 약 393억원이다.전날 한미반도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주당 720원의 현금 배당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실시하는 2024년 회계연도 현금 배당 총액은 약 683억 원 규모다.이는 기존 최대 규모였던 2023년 배당 총액 약 405억 원, 주당 420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1980년 설립된 한미반도체는 전 세계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용 장비인 TC 본더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약 320여개의 글로벌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삼성생명·화재, 전자 지분 2800억원어치 매각한다

    삼성생명·화재, 전자 지분 2800억원어치 매각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삼성전자 주식 2800억원어치(현 주가 기준)를 매각한다. 삼성전자가 3조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하면서 양사의 삼성전자 지분이 법상 허용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삼성생명은 11일 이사회를 열어 삼성전자 주식 425만2305주를 약 2364억원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삼성화재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삼성전자 주식 74만3104주를 413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번에 양사가 매각하는 주식은 삼성전자 전체 발행 주식의 0.08%에 해당한다.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12일 삼성전자 주식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하기로 했다. 처분 가격은 12일 추가 공시할 예정이다.양사는 삼성전자 주식 처분 목적에 대해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위반 리스크를 사전에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금산법에서는 금융 계열사가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은 경우에만 10%를 초과해 보유할 수 있다. 삼성생명(8.51%)과 삼성화재(1.49%)는 이미 삼성전자 지분을 총 10% 보유하고 있다.작년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한 것이 변수가 됐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방안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달 17일까지 3조원 규모 자사주를 장내 매수한 뒤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나머지 7조원은 올해 11월까지 매입하기로 했다.삼성전자가 자사주를 3조원어치 소각하면 전체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고,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율이 각각 8.58%, 1.50%로 올라간다. 금산법상 한도를 0.08%포인트 초과하는 것이다.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선제적으로 삼성전

  • KB금융 경영진, 자사주 2만주 매입

    이환주 국민은행장 등 KB금융그룹 경영진 25명이 자사주 약 2만 주를 사들였다. KB금융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에 동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KB금융은 11일 계열사 대표 12명과 지주사 경영진 13명 등 그룹 임원 25명이 총 2만여 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일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상반기 52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비롯해 올해 총 1조76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내놨지만,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KB금융은 올해 대손충당금이 지난해 수준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그룹 실적에 직결되는 만큼 올해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할 것이란 설명이다.조미현 기자

  • 삼성전자, 3.54% 상승…추가 주가 부양책 기대

    추가 부양책 기대가 나오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오랜만에 급등했다.10일 삼성전자 주가는 3.54% 오른 5만5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에 5만5000원대를 회복했다. 시장에선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와 맞물려 더욱 공격적인 주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일단락된 만큼 2차 자사주 매입안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자사주 중 3조원 규모의 1차 매입이 12일 완료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나머지 7조원의 2차 매입안이 조만간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자사주 10조원어치 중 3조원만 소각하겠다고 밝혔고, 나머지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 회장의 향후 행보와 함께 2차 자사주 소각 규모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류은혁 기자

  • 올 자사주 매입 8283억…작년 대비 절반 수준 그쳐

    올 자사주 매입 8283억…작년 대비 절반 수준 그쳐

    올 들어 상장사들이 발표한 자사주 매입 규모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상장사들이 직접·신탁 방식으로 취득하겠다고 밝힌 자사주 신고금액은 총 828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6337억원)과 비교해 49.3% 감소했다.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공시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초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 대표주로 꼽히던 기아(5000억원)와 KB금융(3200억원), 하나금융지주(3000억원) 등의 자사주 매입 신고가 쏟아졌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밸류업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작년 1월 17일 직후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공시가 잇달아 발표됐다.하지만 올해 KB금융(5200억원)을 제외하면 1000억원 이상 자사주 매입 계획을 거래소에 신고한 기업은 없다. 매입 규모 100억원을 넘긴 기업조차 코스닥시장 반도체 부품 상장사 티씨케이(500억원)와 HD현대인프라코어(314억원), 에이피알(300억원) 등을 포함해 9개에 그쳤다.자사주 매입 발표의 효과도 엇갈리는 모습이다. 티씨케이는 지난달 31일 공시 이후 주가가 15.72% 상승했다. 에이피알(7.21%), HD현대인프라코어(5.71%) 등도 올랐다. 하지만 가장 많은 매입액을 발표한 KB금융은 지난 5일 공시 이후 주가가 오히려 6.7% 하락했다. 당초 증권가가 예상한 매입 규모(1조원)의 절반 수준에 그쳐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이어져서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계엄 사태 이후 기업들은 밸류업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하는지를 두고 눈치만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시은 기자

  •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2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취득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2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취득

    곽동신 한미반도체는 회장(CEO)이 2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취득한 주식은 1만8868주로 취득 단가는 10만6000원이다. 총 규모는 20억8000원이다. 2023년부터 이번까지 포함한 곽 회장의 자사주 취득 규모는 총 393억원이다. 지분율도 33.95%에서 33.97%(3281만5818주)로 소폭 올랐다.반도체업계에선 최근 한화세미텍(옛 한화정밀기계)이 한미반도체의 주력 제품인 TC본더 관련 SK하이닉스의 공급사로 추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K하이닉스에 TC본더를 독점 공급 중인 한미반도체 주가는 이날 6.04% 하락한 9만9600원에 마감했다.한미반도체는 전 세계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용 TC 본더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현재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 브로드컴에 적용되는 HBM 5세대인 HBM3E 12단 제품의 90% 이상은 한미반도체 장비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회사 관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TC본더 1위 수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자사주 취득 의미에 관해 설명했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 BNK금융의 통큰 주주환원…작년 이익 5% 자사주 매입·소각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80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25.5%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은행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익이 1356억원가량(21.3%) 늘었다. 캐피탈, 증권,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 역시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BNK캐피탈(257억원)은 이익이 전년 대비 182% 급증해 경남은행(255억원)을 넘어섰다.BNK금융은 주주환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순이익의 5% 수준인 4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올 상반기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중간배당금 200원을 포함해 주당 650원의 현금배당도 결의했다.권재중 BNK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앞으로도 주당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범위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대폭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박재원 기자

  • 작년 순익 3.7조…하나금융, 밸류업 속도낸다

    작년 순익 3.7조…하나금융, 밸류업 속도낸다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3조7000억원 넘는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주주환원책 강화를 위해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내놨다.하나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3조73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발표했다. 전년(3조4217억원) 대비 9.3% 늘었다. 2022년(3조5706억원)을 뛰어넘은 역대 최대치다.수익구조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 이익 증가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수수료 이익은 2조696억원으로 전년(1조7961억원) 대비 15.2% 늘었다. 반면 이자 이익은 전년보다 1.3% 줄어든 8조7610억원에 그쳤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 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됐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4분기 1.69%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1.63%에서 소폭 개선됐다. 하나금융은 “투자은행(IB), 퇴직연금, 신용카드 등 수수료 기반 수익이 고르게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의 이유”라고 설명했다.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호조도 돋보였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225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023년 2924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하나카드는 2217억원, 하나캐피탈은 1163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8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시장금리 하락·환율 상승 등 악조건 속에서 3조35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했다. 반면 하나생명과 하나저축은행은 각각 7억원, 322억원의 손실을 봤다.위기 대처 능력을 나타내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3.13%로 집계됐다. CET1 비율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중 하나로 순이익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목표 CET1 비율(

  • "임원이 뛰어야 '5만전자' 벗어난다"…삼성, 성과급에 주가 연동

    "임원이 뛰어야 '5만전자' 벗어난다"…삼성, 성과급에 주가 연동

    삼성전자에 ‘5만전자’라는 굴욕적인 별명이 붙은 건 작년 10월 15일이었다. 삼성은 이후 65거래일이 지나도록 이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자사주를 10조원어치 사겠다고 해도, 사장들이 사비를 털어 주식을 매입한다고 해도 반짝 상승하다가 제자리로 돌아왔다.시장이 원한 건 단기 부양책이 아니라 메모리 반도체 등 주력 사업의 근원 경쟁력 회복이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찾은 해법은 일선에서 뛰는 임원들의 ‘책임 경영’ 의지를 북돋는 것이다. 모든 임원을 대상으로 성과급의 절반 이상을 자사주로 주고, 1년 뒤 주가가 하락하면 자사주 지급 물량 자체를 줄이는 파격적인 구조를 설계한 이유다. ○새로운 성과급제 도입삼성전자가 17일 발표한 신(新)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의 핵심은 주가가 떨어지면 임원이 받는 자사주 물량 자체를 줄인 것이다. 임원은 성과급의 50~100%를 ‘1년 뒤’에 주식으로 받는다. 약정 체결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 하락률만큼 지급 주식 수량이 줄어들도록 했다. 1년 뒤 주가가 30% 하락하면 약정한 주식 수량의 70%만 받는 식이다. 평가손실에 주식 수량 감소가 더해지는 만큼 임원들이 손에 쥐는 성과급은 훨씬 더 줄어드는 셈이다. 주가가 약정 체결 당시와 같거나 상승하면 약정 수량대로 받을 수 있다.직급이 높을수록 의무 보유 기간이 늘어나는 것도 특징이다. 부사장 이하는 지급일로부터 1년간, 사장단은 2년간 주식을 팔 수 없다. 직급이 높을수록 긴 안목으로 책임 경영을 해달라는 의미다. ○‘근원 경쟁력 회복’ 높이겠다삼성이 파격적인 임원 성과급제를 도입한 첫 번째 이유는 주가 부진 장기화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7월 8

  • 4대 금융 '밸류업 명암'…배당 늘자 충당금 뚝

    4대 금융 '밸류업 명암'…배당 늘자 충당금 뚝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3분기까지 주주에게 지급한 현금배당 총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출 부실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쌓아놓는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같은 기간 10% 넘게 줄었다. 4대 금융지주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지만 위기를 대비한 안전자금 확보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작년 1~3분기 현금배당 합산액은 2조632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1~3분기(2조1891억원)와 비교해 1년 새 4434억원(20.3%) 증가했다.KB금융의 현금배당이 이 기간 5869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3131억원(53.3%)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우리금융은 2661억원에서 4010억원으로 늘었다. 신한금융은 8171억원에서 8203억원으로 32억원 증가했다.하나금융의 현금배당은 이 기간 5190억원에서 5112억원으로 78억원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통상 연말 결산배당 비중이 크고 지난해 10월 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발표한 만큼 연간 배당은 전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4대 금융지주는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큰 폭으로 늘렸다. 4대 금융지주가 작년 하반기 이후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이들의 지난해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액은 총 2조1066억원으로 추산된다. 2023년(1조3080억원)과 비교해 1년 만에 61.1% 늘었다. 하나금융의 자사주 매입·소각액이 이 기간 1500억원에서 4500억원으로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주주환원 금액이 대폭 늘어난 것과는 달리 금융지주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줄었다. 대손충당금은 금융회사가 빌려준 돈을 되돌려받지 못하는 경우처럼 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