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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순익 3.7조…하나금융, 밸류업 속도낸다

    작년 순익 3.7조…하나금융, 밸류업 속도낸다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3조7000억원 넘는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주주환원책 강화를 위해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내놨다.하나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3조73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발표했다. 전년(3조4217억원) 대비 9.3% 늘었다. 2022년(3조5706억원)을 뛰어넘은 역대 최대치다.수익구조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 이익 증가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수수료 이익은 2조696억원으로 전년(1조7961억원) 대비 15.2% 늘었다. 반면 이자 이익은 전년보다 1.3% 줄어든 8조7610억원에 그쳤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 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됐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4분기 1.69%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1.63%에서 소폭 개선됐다. 하나금융은 “투자은행(IB), 퇴직연금, 신용카드 등 수수료 기반 수익이 고르게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의 이유”라고 설명했다.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호조도 돋보였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225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023년 2924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하나카드는 2217억원, 하나캐피탈은 1163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8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시장금리 하락·환율 상승 등 악조건 속에서 3조35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했다. 반면 하나생명과 하나저축은행은 각각 7억원, 322억원의 손실을 봤다.위기 대처 능력을 나타내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3.13%로 집계됐다. CET1 비율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중 하나로 순이익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목표 CET1 비율(

  • "임원이 뛰어야 '5만전자' 벗어난다"…삼성, 성과급에 주가 연동

    "임원이 뛰어야 '5만전자' 벗어난다"…삼성, 성과급에 주가 연동

    삼성전자에 ‘5만전자’라는 굴욕적인 별명이 붙은 건 작년 10월 15일이었다. 삼성은 이후 65거래일이 지나도록 이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자사주를 10조원어치 사겠다고 해도, 사장들이 사비를 털어 주식을 매입한다고 해도 반짝 상승하다가 제자리로 돌아왔다.시장이 원한 건 단기 부양책이 아니라 메모리 반도체 등 주력 사업의 근원 경쟁력 회복이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찾은 해법은 일선에서 뛰는 임원들의 ‘책임 경영’ 의지를 북돋는 것이다. 모든 임원을 대상으로 성과급의 절반 이상을 자사주로 주고, 1년 뒤 주가가 하락하면 자사주 지급 물량 자체를 줄이는 파격적인 구조를 설계한 이유다. ○새로운 성과급제 도입삼성전자가 17일 발표한 신(新)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의 핵심은 주가가 떨어지면 임원이 받는 자사주 물량 자체를 줄인 것이다. 임원은 성과급의 50~100%를 ‘1년 뒤’에 주식으로 받는다. 약정 체결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 하락률만큼 지급 주식 수량이 줄어들도록 했다. 1년 뒤 주가가 30% 하락하면 약정한 주식 수량의 70%만 받는 식이다. 평가손실에 주식 수량 감소가 더해지는 만큼 임원들이 손에 쥐는 성과급은 훨씬 더 줄어드는 셈이다. 주가가 약정 체결 당시와 같거나 상승하면 약정 수량대로 받을 수 있다.직급이 높을수록 의무 보유 기간이 늘어나는 것도 특징이다. 부사장 이하는 지급일로부터 1년간, 사장단은 2년간 주식을 팔 수 없다. 직급이 높을수록 긴 안목으로 책임 경영을 해달라는 의미다. ○‘근원 경쟁력 회복’ 높이겠다삼성이 파격적인 임원 성과급제를 도입한 첫 번째 이유는 주가 부진 장기화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7월 8

  • 4대 금융 '밸류업 명암'…배당 늘자 충당금 뚝

    4대 금융 '밸류업 명암'…배당 늘자 충당금 뚝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3분기까지 주주에게 지급한 현금배당 총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출 부실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쌓아놓는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같은 기간 10% 넘게 줄었다. 4대 금융지주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지만 위기를 대비한 안전자금 확보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작년 1~3분기 현금배당 합산액은 2조632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1~3분기(2조1891억원)와 비교해 1년 새 4434억원(20.3%) 증가했다.KB금융의 현금배당이 이 기간 5869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3131억원(53.3%)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우리금융은 2661억원에서 4010억원으로 늘었다. 신한금융은 8171억원에서 8203억원으로 32억원 증가했다.하나금융의 현금배당은 이 기간 5190억원에서 5112억원으로 78억원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통상 연말 결산배당 비중이 크고 지난해 10월 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발표한 만큼 연간 배당은 전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4대 금융지주는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큰 폭으로 늘렸다. 4대 금융지주가 작년 하반기 이후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이들의 지난해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액은 총 2조1066억원으로 추산된다. 2023년(1조3080억원)과 비교해 1년 만에 61.1% 늘었다. 하나금융의 자사주 매입·소각액이 이 기간 1500억원에서 4500억원으로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주주환원 금액이 대폭 늘어난 것과는 달리 금융지주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줄었다. 대손충당금은 금융회사가 빌려준 돈을 되돌려받지 못하는 경우처럼 자산

  • 신한금융 경영진, 자사주 3만주 매입

    신한금융그룹 경영진이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신한금융은 정상혁 신한은행장(2000주)과 이영호 신한금융지주 준법지원파트장(상무·1300주)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8일 발표했다. 정 행장과 이 파트장은 우리사주를 포함해 각각 1만8940주, 5098주를 보유하게 됐다.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등 그룹사 사장단과 주요 경영진도 자사주를 3만 주 이상 매입할 방침이다. 신한금융 사장단은 지난해 4월에도 자사주 4만여 주를 매수했다.천상영 그룹재무부문장(1500주), 이인균 그룹운영부문장(1000주), 방동권 리스크관리파트장(1000주), 김지온 감사파트장(700주) 등 금융지주사 경영진은 지난 7일 자사주 총 420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김보형 기자

  • 자사주 매입 공시, 작년 첫 14조 돌파

    자사주 매입 공시, 작년 첫 14조 돌파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이 공시한 자사주 취득 결정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에 동참한 기업이 늘면서다. 제시한 매입 기한이 올 상반기까지인 경우가 많아 침체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들이 직접 또는 신탁 방식으로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밝힌 신고금액은 총 14조4100억원이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2년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11월 공시된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건(3조원)을 제외해도 기존 최대치인 2016년 총액(11조2832억원)을 넘겼다. 2023년(8조4477억원)과 비교하면 70.6% 급증했다.지난해 2월 발표된 밸류업 정책에 따라 주요 상장사가 잇따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영향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해 3월과 9월 각각 신탁 방식으로 5000억원, 현대차가 11월 1조원 규모의 자사주 직접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지주(8500억원)와 KB금융(8200억원), 네이버(4012억원) 등도 가세했다.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자사주 매입 기한이 2~5월에 집중돼 있어 증시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식시장에선 통상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주가가 저평가 상태일 때 이뤄진다는 인식이 있어 신규 투자자를 유입시키는 효과도 낳는다.증권가에선 올해 자사주 매입 결정액이 2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강화는 세계적 흐름인 데다 최근 국내 증시가 침체돼 있어 기업들이 자사주를 매입하기에도 좋은 환경”이라며 “7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인 삼성전자를

  • 에코프로, EB 300억원 발행..."연내 차입금 상환 목적"

    에코프로, EB 300억원 발행..."연내 차입금 상환 목적"

    에코프로가 자기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영구 교환사채(EB)를 발행해 300억원을 조달한다. 자사주 처분 공시 규제가 도입되기 하루 전에 발행을 마무리한다.에코프로는 자사주 40만9836주(지분율 0.31%)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B 3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고 26일 공시했다. 만기는 30년, 납입일은 오는 30일이다. 주당 발행가격은 7만3200으로 기준 주가에 10% 할증한 가격이다. 조달한 자금은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비엔더블유살투스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가 전량 인수한다. EB 투자자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한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고, 교환을 원하지 않으면 채권 금리를 받고 만기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이번 EB는 내년 1월 31일부터 에코프로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다. 표면 이자율은 0%, 만기 이자율은 2%로 결정됐다.발행 이후 2년이 지나면 표면금리는 연복리 5.0%로 높아진다. 이후 1년이 지날 때마다 매년 1%포인트씩 가산된다. 대신 에코프로는 발행 이후 2년 뒤부터 중도상환권을 행사해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한다.에코프로가 자기주식을 기초자산으로 EB를 발행하는 건 올해 두 번째다. 지난 10월에도 자사주 81만3449주(지분율 0.61%)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B로 75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두 번에 걸쳐 자사주 대상 EB를 발행하면서 에코프로가 보유한 자사주는 2만4455주(0.02%)만 남았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사주 처분 공시 관련 규제 강화를 앞두고 서둘러 자사주를 EB로 처분한 모습이다.오는 31일부터 자사주 제도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사주 처분 시 처분목적, 처분상대방 및 선정 사유, 예상

  • 자사주 소각에 중간배당도…포스코그룹 밸류업 발표

    포스코홀딩스가 핵심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향후 3년간 투하자본이익률(ROIC)을 6~9%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23일 발표했다.그룹의 향후 3년간 매출 증가율 목표로 6~8%를 제시했다. 그룹의 자본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ROIC가 높은 자산과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철강에서는 고성장·고수익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는 제품·공정 기술 혁신에 나서기로 했다.포스코홀딩스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지분 2%를 소각한 데 이어 2026년까지 매년 지분 2%씩 자사주를 단계적으로 소각하기로 했다. 또 최소 2조3000억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도 이날 밸류업프로그램을 공시했다. 올초 25%로 설정한 주주환원율을 내년부터 50%로 상향 조정하고 중간배당을 신설했다.박종관 기자

  • LG전자, 자사주 76만주 소각…인도 법인 IPO 서류 제출

    LG전자가 내년 전체 발행 주식 수의 0.5% 수준인 76만 주를 소각한다.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서류(DRHP)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했다.LG전자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두 번째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 지난 10월 중장기 사업 목표와 전략, 주주환원 방침을 담은 첫 번째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이어 보다 구체화된 추가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LG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가능 이익 범위 내에 취득한 자사주를 내년 소각하기로 했다. 소각 물량은 76만1000주로 LG전자 전체 발행 주식 수의 0.5% 수준이다. 자사주 소각으로 전체 발행 주식 수가 감소하면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이 상승하게 된다. 주주가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LG전자는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추진 중인 인도법인 IPO 진행 상황을 이번 공시를 통해 설명했다.황정수 기자

  • 두산밥캣 화끈한 밸류업…"자사주 2000억 소각"

    두산밥캣 화끈한 밸류업…"자사주 2000억 소각"

    두산밥캣이 주주환원율과 배당금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분할한 뒤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려다 실패하고 주주를 달래기 위해 내놓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계획)이다.두산밥캣은 16일 주주환원율 상향과 최소배당금 설정,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내용을 담은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동종 업계 및 제조업 평균을 웃도는 40%의 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두산밥캣의 주주환원율은 17% 수준이었다. 주주환원율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사용한 비용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이다.두산밥캣은 올해부터 최소 주당 1600원을 배당하기로 해다. 2022년과 작년엔 각각 1350원, 1600원을 배당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작년 회사 배당금이 상장 후 최고 수준이었는데, 이와 같거나 많은 금액을 상시적으로 배당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투자 안정성 제고를 위해 현재 연 2회 지급하는 배당을 매 분기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각 분기 말일을 기준일로 주당 배당금을 400원씩 지급한다. 4분기 결산배당금은 주당 최소 400원이다. 주주환원율과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을 할 예정이다.두산밥캣은 또 특별 주주환원을 통해 이달부터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나서기로 했다. 2030년까지 매출을 연평균 12% 늘리는 등 매출 목표치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면 올해 8조2391억원으로 예상되는 매출이 2030년엔 약 16조원으로 증가한다. 두산밥캣 측은 “주주환원과 동시에 사업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향상을 추진할 것”이라며 “인수합병(

  • 현대무벡스, 첫 주주환원책…자사주 886만주 취득·소각

    현대그룹 산하 물류 자동화 기업인 현대무벡스가 상장 후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확정하는 등 주주환원책을 시행한다.현대무벡스는 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2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향후 6개월간 보통주를 장내 매수해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6일 종가(주당 2820원) 기준으로 총 886만5248주다. 전체 주식 수의 7.5%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위탁 업무를 맡는다.현대무벡스가 자사주 소각을 추진하는 건 2021년 상장 후 처음이다.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지분 가치를 높이는 게 목적이다. 최근 좋은 실적을 낸 데다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더해져 밸류업에 나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현대무벡스의 올 1~3분기 매출은 2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5분기 연속 이익을 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수주액은 4000억원 이상을 내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작년 수주액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김형규 기자

  • "주주가치 높인다"…현대차,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한다

    "주주가치 높인다"…현대차,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한다

    현대자동차가 1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현대차가 주주가치를 본격적으로 높이기 시작했다.현대차는 보통주 390만6545주(8731억1281만원)와 우선주 등 기타주 75만8323주(1268억8723만원)를 장내매수 방식으로 취득한다고 27일 공시했다. 취득기간은 28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다. 주당 가격은 지난 26일 종가(보통주 16만2900원) 기준이며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취득수량 및 취득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현대차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이다.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의 수를 줄여 주가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매입한 자사주 가운데 7000억원 규모는 소각할 전망이다. 나머지 3000억원 규모는 임직원 보상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현대차는 지난 8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당시 밝혔던 계획의 일부를 실행한 셈이다. 현대차는 또 배당에 들어가는 돈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한 돈을 합친 뒤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개념인 총주주환원율(TSR) 개념도 도입하고 내년부터 3년간 TSR 35%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TSR은 주식 투자자들이 중요하게 살펴보는 항목 중 하나다. 현대차의 지난해 TSR이 25%인 점을 감안하면 10%포인트 끌어올린 것이다.현대차는 계획에 따라 자사주 매입과 함께 최소 주당 1만원이 넘는 배당금을 매년 주겠다고도 약속했다. 최소 배당금을 제시한 것은 주주들에게 그만큼 안정적인

  • SK스퀘어, 기업 밸류업 방안 발표…자사주 2000억원 추가 소각

    SK스퀘어, 기업 밸류업 방안 발표…자사주 2000억원 추가 소각

    SK스퀘어는 한국 기업 밸류 업 프로그램 취지에 맞춘 기업가치제고 방안과 주주환원 계획을 21일 발표했다.SK스퀘어는 핵심 목표로 2027년까지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50% 이하로 축소, 2025~2027년 자기자본비용(COE)을 초과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실현, 2027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달성 등을 내세웠다.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도 추가로 발표했다. 올해 4월 매입 완료한 10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오는 25일부터 3개월 이내 추가로 1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 완료하고 소각하기로 했다.국내 지주회사 가운데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기업가치제고 목표로 설정한 것은 SK스퀘어가 최초라는 설명이다. 현재 순자산가치 할인율을 2027년까지 50% 이하로 낮추는 것을 경영진의 KPI(핵심성과지표) 및 보상체계와 연계할 예정이다. 올해 3분기 기준 순자산가치 할인율은 65.8%로 작년 말(73%)보다 낮아졌다. 순자산가치 할인율은 시가총액 대비 순자산가치(포트폴리오 회사 지분가치의 합)가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할인율이 낮을수록 적정한 기업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자본시장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반영해 자기자본비용(COE) 개념을 기업가치제고 목표에 추가했다. 2025~2027년 COE를 초과하는 ROE 실현을 목표로 잡아 주주의 자본을 활용해 창출한 기업의 이익률을 주주가 회사에 요구하는 최소한의 수익률보다 높이겠다는 경영 의지를 밝혔다.2027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PBR은 회사의 시장가치가 장부가치 대비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판단하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3분기 기

  • 한미반도체, 400억 자사주 취득 계약…"미래 가치 자신"

    한미반도체, 400억 자사주 취득 계약…"미래 가치 자신"

    한미반도체가 400억원의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오늘부터 2025년 5월 12일까지며 계약체결기관은 삼성증권이다. 이번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은 주주가치 제고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함께 한미반도체 미래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으로 파악된다.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용 TC 본더의 메인 공급사로서 고객사와 친밀하게 협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반도체는 2022년 500억원, 2023년 300억원, 2024년 2000억원 등 최근 3년동안 총 28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3년 동안 자사주 192만6120주(장부가액 기준 약 400억원)를 소각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삼성전자 주식 멀리하더니…결국 5억 넘게 사들인 이유

    삼성전자 주식 멀리하더니…결국 5억 넘게 사들인 이유

    삼성전자에서 '인수합병(M&A)통'으로 꼽히는 안중현 사장이 자사주 5억원어치를 매입했다. 그는 임원으로 승진한 뒤 16년 동안 자사주를 멀리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최저가를 갈아치우는 상황인 만큼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안 사장은 지난 9일 삼성전자 주식 1만주를 5억7600만원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5만7600원이다. 이날 종가(5만5000원)보다 4.7% 높다. 그가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임원으로 승진한 2008년 이후 처음이다.하반기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이 회사 임원들은 줄줄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난 9월에 한종희 부회장(2만5000주)과 노태문 사장(2만8000주), 박학규 사장(3만5000주), 이정배 사장(2만1800주) 등이 자사주를 잇따라 사들였다. 삼성전자 부회장·사장 25명 가운데 20명이 자사주를 올들어 매입했거나 이미 보유 중이었다. 안 사장을 비롯한 5명의 부회장과 사장은 자사주가 없었다. 하지만 회사 주가가 연일 내림세를 이어가자 안 사장도 자사주 매입행렬에 동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2022년 9월 30일(5만31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안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M&A 키맨'으로 통한다.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KAIST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1986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2004년 부장으로 근무하던 때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의 합작사인 에스엘시디(S-LCD)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핵심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당시 에스엘시디 이사로 합류했던 이재용 회장과 연을 맺었고, 이어서 고속 승진을 이어갔다. 2015년부터 삼성의 컨트럴타워 역할을 하던 미

  • "3.7조원 자사주 소각"…KT&G, 10% 급등

    "3.7조원 자사주 소각"…KT&G, 10% 급등

    3조7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한 KT&G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선 “주주환원의 정석”이라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8일 KT&G는 10.75% 오른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KT&G 주가가 크게 뛴 것은 전날 대규모 주주환원책과 3분기 호실적을 함께 공개한 덕분이다.KT&G는 2027년까지 약 3조7000억원을 주주환원에 쏟아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1조3000억원, 배당금 지급에 2조4000억원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 비핵심 자산 구조 개편을 통해 추가적인 주주환원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5%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저수익·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창출한 현금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올해 말까지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올 3분기 실적도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상회했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363억원, 41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9.9% 웃돌았다. 해외 시장에서 담배 가격을 인상하고 판매 수량도 늘린 덕분이다.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계획을 “주주환원의 정석”이라고 평가하며 “특히 저수익·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창출될 약 1조원의 현금을 주주환원과 성장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그동안 보수적인 경영 전략과 현금 활용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낮은 ROE를 기록하며 저평가돼 왔다”며 “향후 공격적인 경영 전략과 설비투자 집행이 강력한 주주환원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되면서 주가도 양호한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