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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유상증자 줄고 자사주 소각 늘자…"주식 공급 감소로 지수 반등"

    IPO·유상증자 줄고 자사주 소각 늘자…"주식 공급 감소로 지수 반등"

    주식시장에도 수요와 공급 원리가 작동한다. 공급이 늘면 주가가 떨어지고, 반대의 경우 오르는 식이다. 최근 주식시장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증시 반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의 공급을 늘리는 요인으로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 등이 있다. 반대로 공급을 줄이는 요인은 자사주 매입·소각이 대표적이다.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후 증시가 급등하자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확충에 나섰다. 주식 발행 증가는 증시 전반에 수급 부담을 가중시켰다. 특히 지난해 1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서 국내 증시 전반에 수급 충격이 가해지기도 했다.하지만 작년 한 해 동안 증시가 급락하면서 주식 발행시장도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IPO를 통한 공모금액은 175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2022년 같은 기간에 각각 8200억원, 12조9500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유상증자 규모도 최근 3개 분기 동안 감소하는 추세다. 연초부터 2월 13일까지 기간을 기준으로 보면 2021년 2조3400억원에서 지난해 5100억원으로 줄었다가 올해 1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자금인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포함된 영향이다.CB·BW 등 메자닌 주식 전환은 2021년 3분기를 기점으로 줄어드는 모양새다.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3100억원어치가 전환됐는데 이는 2021년(6100억원)과 2022년(3900억원) 같은 기간 대비 줄어든 수치다.반면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연초부터 2월 13일까지 기준으로 20

  • HK이노엔 "주주가치 제고 위해 242억원 자사주 소각"

    HK이노엔 "주주가치 제고 위해 242억원 자사주 소각"

    HK이노엔은 24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HK이노엔 주식의 약 2%다. 소각 대상은 작년 2월부터 신탁 계약으로 매입했던 보통주 57만4608주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난해 자기주식 매입에 이은 두번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라고 했다. HK이노엔은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2022년 242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했다. 올해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매입에 이어 소각을 결정했다"며 "적극적인 영업마케팅과 활발한 연구개발활동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모색해 주주와 함께 나아가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HK이노엔의 지난해 매출은 신약 케이캡을 필두로 한 전문의약품 및 숙취해소제, 미용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한 84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3% 늘어난 525억원이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은 2022년 국내에서만 14.2% 증가한 1252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의약품 시장 세계 1위 국가인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2위 국가인 중국에서는 작년 비급여 출시에 이어 올해 보험 적용 의약품으로 등재되면서 시장 확대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 상장사 자사주 소각…3년간 11조원 육박

    상장사들이 최근 3년간 11조원어치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 10일까지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11조원에 육박한다. 자사주 소각 공시 건수는 2021년 32건에서 작년 64건으로 두 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규모는 2조5407억원에서 3조1350억원으로 23% 증가했다.올해 자사주 소각 규모는 이미 1조2724억원(11건)에 달한다. 현대차(3154억원), KB금융지주(3000억원), 메리츠화재(1792억원), 신한지주(1500억원), 하나금융지주(1500억원), KT(1000억원) 등이 올 들어 자사주를 많이 소각한 상장사로 꼽힌다.자사주 소각은 주주친화 정책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높이고, 자본금을 줄여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기 때문이다. 소각을 동반하지 않는 단순한 매입은 장기적으로 주가 부양에 큰 영향이 없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소각으로 이어져야 지배주주의 자사주 남용 가능성을 줄이고 지배구조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박의명 기자

  • "알리바바, 자사주 매입 늘려라"…행동주의 투자자 코언 움직였다

    "알리바바, 자사주 매입 늘려라"…행동주의 투자자 코언 움직였다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언이 알리바바 지분 투자 후 자사주 매입을 늘릴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코언은 지난해 알리바바 지분 수억달러 규모를 사들인 뒤 8월 알리바바 이사회에 연락했다. 그는 “알리바바는 향후 5년간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20%의 잉여현금흐름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저평가된 주식 가치를 다시 끌어올릴 것을 요구했다.이후 지난해 11월 알리바바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기존 250억달러에서 400억달러(약 50조원)로 확대했으며 자사주 매입이 올해 3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60~70달러 선이던 알리바바 주가는 상승해 지난 13일 기준 뉴욕증시에서 117.01달러까지 올랐다. 그러나 309달러를 넘던 2020년 10월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코언은 온라인 반려동물 쇼핑몰 츄이의 공동설립자다. 게임스톱과 애플 투자로 부를 축적했다.노유정 기자

  • 증시 큰손 된 츄이 창업자, 이번엔 알리바바 투자…자사주 매입 촉구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헨이 알리바바 지분 투자 후 자사주 매입을 늘릴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코헨은 지난해 알리바바 지분 수억달러 규모를 사들인 뒤 8월 알리바바 이사회에 연락했다. 그는 “알리바바는 향후 5년간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20%의 잉여현금흐름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저평가된 주식 가치를 다시 끌어올릴 것을 요구했다.실제 지난해 11월 알리바바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기존 250억달러에서 400억달러(약 50조원)로 확대했으며 자사주 매입이 올해 3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60~70달러선이던 알리바바 주가는 이후 상승해 지난 13일 기준 뉴욕증시에서 117.01달러까지 올랐다. 그러나 309달러를 넘던 2020년 10월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라이언 코헨은 온라인 반려동물 쇼핑몰 츄이의 공동설립자다. 츄이를 만들며 큰 돈을 번 뒤 비디오 게임 업체 게임스톱과 애플 투자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아직 바닥 아냐"…자사株 안 사는 美 임원들

    지난해 미국 뉴욕증시가 약세장에 접어든 가운데 상장기업 임원들은 자사주 매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주가가 바닥을 찍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부자의 자사주 매입 동향을 추적하는 ‘인사이더 센티먼트’를 인용해 기업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인사이더 센티먼트 지수는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 지수는 기업 임원들이 3개월간 순매수한 자사주와 순매도한 자사주의 비율이다. 순매수가 많을수록 지수가 높아진다.인사이더 센티먼트 지수는 지난해 6월 0.357을 기록한 뒤 계속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0.278까지 내려앉았다.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고 매도하는 거래가 더 빈번했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의 자사주 매입은 해당 기업의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업 내부자들이 미래 실적을 낙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기업 내부자들은 시장 상황을 여전히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S&P500지수가 20% 내려앉았지만, 올해 경기침체와 미 중앙은행(Fed)의 매파적 기조가 맞물려 주가가 더 내려갈 거란 우려가 반영됐다.WSJ는 “하락장에서 내부자들이 자사주를 매수하지 않았다는 건 그들이 아직 주가가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네잣 세이훈 미시간대 교수는 “주가가 이토록 하락했는데도 자사주 매입이 저조하다는 점을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지난해 자사주를 대량 매도한 대표적인 임원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 확인됐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30억달

  • 자사주 매입 꺼리는 美 기업 임원…"아직 저점 아니다"

    지난해 미국 뉴욕증시가 약세장에 접어들었지만, 상장기업 임원들은 자사주 매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주가가 바닥을 찍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부자의 자사주 매입 동향을 추적하는 ‘인사이더 센티먼트를 인용해 기업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인사이더 센티먼트 지수는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 지수는 기업 임원들이 3개월간 자사주를 순매수한 자사주와 순매도한 자사주의 비율을 뜻한다. 순매수 기업이 많을수록 지수가 상승한다.지난해 6월 인사이더 센티먼트 지수는 0.357을 기록한 뒤 계속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0.278까지 내려앉았다.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고 매도하는 거래가 더 빈번했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의 자사주 매입은 해당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업 내부자들이 미래 실적을 낙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기업 내부자들이 시장 상황을 비관적으로 전망한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S&P500 지수가 20% 내려앉았지만, 올해 경기침체와 미 중앙은행(Fed)의 매파적 기조가 맞물려 주가가 더 내려갈 거란 설명이다.WSJ은 “하락장에서 내부자들이 자사주를 매수하지 않았다는 건 그들이 아직 주가가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네잣 세이훈 미시건대 교수는 “주가가 이토록 하락했는데도 자사주 매입이 저조하다는 점을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지난해 자사주를 대량 매입한 대표적인 임원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 확인됐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30억 달러(

  • 상장사들, 올해 자사주 매입 1조원 늘렸다

    상장사들, 올해 자사주 매입 1조원 늘렸다

    올해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작년보다 1조원 넘게 늘어났다. 자사주 소각 결정을 내린 기업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코스피지수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증시가 부진하자 기업들이 주가 방어에 나선 것이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5조2461억원이었다. 작년 4조565억원보다 30%가량 늘었다.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하는 기업도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주식소각결정 공시 건수는 63건이다. 작년(31건)의 두 배를 넘었다.14년 만에 최악의 약세장에 직면한 기업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주주친화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24.89% 떨어져 2008년(-40.73%) 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실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기보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선택한 영향도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당은 한 번 늘리면 다시 줄이기 어려워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소각을 주주친화정책으로 내세우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전문가들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친화 전략을 펼치는 기업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만 세 번 자사주를 소각한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주가는 자사주 소각을 처음 공시한 날보다 모두 올랐다. 준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두 번 자사주를 소각한 KB금융지주는 배당락일 전일(27일) 기준 6개월간 5% 넘게 상승했다. KRX 은행지수가 같은 기간 0.8%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조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을 펼치는 기업의 자

  • 상장사들 올해 자사주 5.2兆 매입…작년보다 1兆 더 샀다

    상장사들 올해 자사주 5.2兆 매입…작년보다 1兆 더 샀다

    올해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작년보다 1조원 넘게 늘어났다. 자사주 소각 결정을 내린 기업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코스피지수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증시가 부진하자 기업들이 주가 방어에 나선 것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자사주 취득 계획을 신고한 기업들의 매입 규모는 5조2461억원이다. 작년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발표한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 규모(4조565억원)보다 30% 가량 늘었다. 증가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올 하반기 취득 계획을 신고한 기업들 중 상당수가 내년 초까지 자사주 매입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하는 기업도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주식소각결정 공시 건수는 63건이다. 작년(31건)의 2배를 넘었다. 14년 만에 최악의 약세장에 직면한 기업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주주친화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24.89% 떨어져 2008년(-40.73%) 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기보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선택한 영향도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당은 한 번 늘리면 다시 줄이기 어려워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소각을 주주친화정책으로 내세우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자사주 매입·

  •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자사주 2만주 추가 매입…올해 33억원어치 샀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자사주 2만주 추가 매입…올해 33억원어치 샀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22일 자사주 2만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지난 6월과 9월 총 3만주를 매입한 데 이어 세 번째다.   신 대표는 이로써 작년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매도해 얻은 세후 차익 32억 원을 모두 자사주 재매입에 썼다. 신 대표는 "앞으로도 책임 경영을 위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신 대표가 12억1270만원에 자사주 2만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신 대표의 보유 주식은 총 5만주가 됐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작년 12월 류영준 전 대표를 비롯한 핵심 경영진 8명이 스톡옵션으로 받은 44만993주를 단체 매각하며 도덕적 해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새로 취임한 신원근 대표는 신뢰 회복을 위해 주식 매도로 얻은 차익을 올해 안에 다시 자사주 매입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 주가가 20만원을 회복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고 일하겠다"며 사실상 무보수 경영도 선언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이로써 자사주 재매입 약속을 충실히 이행했다"며 "신 대표가 올해 매입한 주식 역시 나중에 매도할 경우 차익이 발생하면 회사 성장과 공익을 위해 환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날보다 1% 내린 5만8100원이었다. 이 회사 주가 고점은 작년 경영진의 주식 매각이 알려지기 이전인 24만8500원(12월 3일)이었다.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 '5만전자' 되자 자사주 담는 삼성 임원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 아래로 떨어지자 임원들이 다시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금액은 12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지난 9일 삼성전자 4500주를 주당 5만9055원에 사들였다. 매입금액은 총 2억6574만원이다. 다른 상무급 임원 4명도 6만원대 아래에서 총 5511주를 샀다.삼성전자 주가는 6일 종가 기준 5만9200원을 기록하면서 한 달여 만에 6만원대가 깨졌다. 9일 잠시 6만원대를 회복했으나 이날 5만9700원으로 다시 내려앉았다.삼성전자 임원들은 올해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자 잇달아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삼성전자의 등기·미등기 임원들은 총 123억7321만원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였다.올해 자사주 매입금액이 가장 컸던 임원은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다. 지난 2월과 4월 총 1만 주를 7억190만원에 매입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도 각각 6억9900만원, 5억3700만원어치를 샀다.배태웅 기자

  • STOCK

    은행들, 잇단 주주친화…"연속성 있어야 주가 상승"

    은행들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주친화적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에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26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지난 6일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공시한 후 11영업일간 주식 821억원어치를 취득했다. 약 2주 동안 추가 매입해 소각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도 신규 취득 자사주를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인상 덕분에 순이익이 증가한 게 주주 환원책을 펼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주주 환원정책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자사주 소각 발표 이후 반짝 상승하던 신한지주 주가는 최근 5거래일간 약 5% 떨어졌다.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기적으로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하는 은행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최세영 기자

  • 은행株에 부는 주주환원바람…"연속성이 중요"

    STOCK

    은행株에 부는 주주환원바람…"연속성이 중요"

    은행들 사이에서 주주친화정책 바람이 불고 있다. 금리 인상기 늘어난 순이익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소각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꾸준히 주주친화적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에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26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지난 6일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공시한 후 11영업일간 821억원어치 주식을 취득했다. 앞으로 약 2주 동안 추가 매입이 이뤄진 후 자사주 소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도 신규 취득 자사주를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인상기 거둔 높은 순이익이 주주환원정책을 펼칠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주주환원정책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자사주 소각 발표 이후 반짝 상승하던 신한지주 주가는 최근 5거래일 간 5% 떨어졌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기적으로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하는 은행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 동아에스티, 100억원 규모 자기주식 매입 결정

    동아에스티, 100억원 규모 자기주식 매입 결정

    동아에스티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매입은 27일부터 시행되며, 1년 간 4번에 걸쳐 진행된다.취득 의무가 없는 신탁계약을 통한 것이 아니다. 정해진 기한 내에 정해진 금액만큼 매입을 완료해야 하는 직접 취득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담았다고 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신약 후보물질 DA-1241과 DA-1726의 기술수출과 함께 미국 보스턴 소재 나스닥 상장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최대주주 지위에 오를 예정"이라며 "DMB-3115 등 회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과 탄탙한 실적 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자기주식 매입에 나서게 됐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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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 '주가 부양' 안간힘…임원 12명 자사주 매입 나서

    주가 부양에 팔을 걷은 카카오뱅크 경영진이 자사주 총 5만685주를 사들였다. 카카오뱅크는 11일 김석 최고전략책임자와 안현철 최고연구개발책임자 등 임원 12명이 지난 6~7일 이틀간 자사주 총 5만685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모두 9억6235만원 규모다.이번 자사주 매입은 7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내년 초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주주 환원 정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윤 대표는 7일 카카오뱅크 주가가 하루 만에 9% 넘게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자 회사 차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카드를 꺼냈다. 실제 시행은 올해 회계결산이 끝난 내년 3월 이후에나 가능한 만큼 경영진이 먼저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표는 이번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지 않았다.빈난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