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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증시 내년도 '쨍쨍'…테마 ETF로 공략해볼까

    인도 증시 내년도 '쨍쨍'…테마 ETF로 공략해볼까

    올해 강세를 보인 인도 증시가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높은 경제 성장률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면서다. 인도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은 국내에 상장된 지수 추종형 상장지수펀드(ETF)와 해외에 상장된 테마형 ETF 등을 통해 인도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 6%대 경제성장률 기대…골드만삭스 "비중 확대"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인도의 GDP 성장률이 6.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2031년까지 인도의 연평균 GDP 성장률이 6.7%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인도 증시도 고공행진 중이다. 15일 봄베이증권거래소(BSE)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이날까지 인도 센섹스 지수는 11.39% 올랐다. 같은 기간 니프티 50 지수도 13.71% 올랐다. 니프티 50지수는 지난 9월 사상 처음으로 2만 포인트(p)선에 올라서기도 했다.골드만삭스는 최근 인도 증시에 대해 "향후 수년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인도 ETF 담아볼까…지수추종•테마형•액티브까지인도 증시에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ETF다.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국가인 만큼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전략도 유효하다는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국내에는 인도의 니프티50 지수를 추종하는 ETF만 상장돼 있다. 니프티50은 인도의 우량 50개 기업을 모아놓은 지수다. 'KODEX 인도니프티50', 'KOSEF 인도니프티50(합성)', 'TIGER 인도니프티50' 등이 국내에 상장된 대표적인 인도 ETF다. 해외 증시에는 테마·

  • 모한티, 부회장 파격 승진…인도 공략 힘 받는다

    모한티, 부회장 파격 승진…인도 공략 힘 받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을 이끄는 스와럽 모한티 대표(53·사진)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에서 외국인 최고경영자(CEO)가 부회장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도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박현주 회장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23일 미래에셋은 모한티 자산운용 인도법인 대표를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미래에셋에는 현재 9명의 외국인 CEO가 있는데, 모한티 대표는 유일하게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1년 인도법인 세일즈부문 대표로 미래에셋과 인연을 맺은 모한티 대표는 2016년부터 인도법인을 총괄하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모한티 대표의 업무 기여도와 박현주 회장의 의지가 맞물린 파격 인사”라고 설명했다.박의명 기자

  • 미래에셋 인도법인 대표 부회장 승진…"인도 시장 공략 의지"

    미래에셋 인도법인 대표 부회장 승진…"인도 시장 공략 의지"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을 이끌고 있는 스와럽 모한티 대표(사진)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에서 외국인 최고경영자(CEO)가 부회장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박현주 회장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23일 미래에셋그룹은 모한티 인도법인 대표를 포함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에셋그룹에는 9명의 외국인 CEO가 있는데, 모한티 대표만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1년 세일즈부문 대표로 인도법인에 입사한 모한티 대표는 2016년부터 인도법인을 총괄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인도 사업을 더욱 확장하겠다는 그룹의 의지와 지난 13년간 법인을 이끌어온 모한티 대표의 기여도가 맞물린 파격 인사”라고 설명했다.미래에셋그룹의 인도 진출은 금융회사 해외 진출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에서 22조원의 자산을 운용한다. 외국계 운용사로 1위다. 6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벌어들이는 순이익도 300억~400억원에 달한다.미래에셋은 인도 사업이 성장할 여지가 많다고 보고 있다. 미·중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 인도 정부의 디지털 개혁 등으로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미래에셋그룹은 “모한티 대표가 미래에셋그룹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인도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미래에셋은 2006년 인도에 진출했다. 당시에는 인도의 성장 가능성에 회의적 시각이 많았다. 암흑의 시기로 불리는 2008~2015년 많은 외국계 운용사가 철수했다. 2012년 피델리티를 시작으로 2013년 모건스탠리·다이와 2015년 골드만삭스가 떠났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亞, 성장판 열리기도 전에 선진국보다 빨리 늙어간다

    亞, 성장판 열리기도 전에 선진국보다 빨리 늙어간다

    중국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이 급속도로 늙어가면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국가의 고령화 속도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넘어설 정도로 빠르다. 풍부한 노동력에 기반한 이전의 성장동력이 훼손되면서 대비책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온다.이코노미스트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고령화 우려가 커진 대표적인 아시아 국가는 태국이다. 2021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14%로, 20년 전 7%에서 두 배로 증가했다. 같은 변화를 겪는 데 일본이 24년, 미국이 72년 걸린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태국은 2021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7000달러인 개발도상국이지만, 선진국 수준으로 부유해지기 전에 너무 빨리 늙어버렸다는 평가다.태국 경제는 1960년부터 1996년(아시아 금융위기 직전)까지 연평균 7.5% 성장했다. 호황기 일본의 두 자릿수 성장률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기대수명 증가 등으로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 일본 한국 등처럼 노동인구 공급이 줄어 생산성과 경제 성장이 둔화할 수밖에 없다.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 고령화 인구가 14%에 달했을 때 태국보다 다섯 배가량 부유했다”며 “빠른 고령화는 태국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국 정부는 빈곤한 고령인구의 의료와 연금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어야 하므로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과 인프라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인도네시아와 필리핀도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지는 국가로 꼽힌다. 평균소득이 태국보다 3분의 1가량 적은 스리랑카는 2028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인도

  • '핫'하다는 인도, 어떻게 투자할까…인도 주식 A부터 Z까지

    '핫'하다는 인도, 어떻게 투자할까…인도 주식 A부터 Z까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한 지역은 인도였다. 올해 하반기에도 인도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하락 추세로 돌아선 미국, 유럽, 한국 주식시장과 달리 아직까지 상승세를 그리고 있어서다. 인도 시장의 성장성, 정부의 규제완화 및 정책 지원, 공급망 재편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여전히 강하다는 분석이다.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전체 증시에 투자하거나, 직접 개별종목이나 테마 등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각각의 장단점이 다른만큼 신중하게 나름의 전략을 세워 접근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접근법 1 : 인도 전체 증시인도에 투자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대표 증시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미국에 상장된 ETF나 국내 ETF를 이용하면 된다. KOSEF 인도Nifty50(합성), KODEX 인도Nifty50, TIGER 인도니프티50, KODEX 인도Nifty레버리지(합성), TIGER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등 인도의 대표기업 50개를 담고있는 니프티5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국내에 상장돼 있다. 업종분산이 잘돼있어, 인도 전체 경제의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약 10%, 타타 컨설턴시가 8.3%, HDFC은행, ICIC은행이 각각 8.0%, 4.4% 등 인도 대기업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중위인구 27.9세라는 인도의 젊은 인구구조와 미중간 갈등속 공급망 재편의 수혜 등을 고려할때 인도 전체 경제가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니프티 50 같은 전체 증시도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도에 투자하는 가장 위험이 낮은 방법이라는 의미다. 다만 상대적으로 기회비용이 커질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 특정 종목이나 섹터 성장의 수혜

  • "대세는 중·러 아냐"…JP모간, 채권 벤치마크에 인도 편입

    "대세는 중·러 아냐"…JP모간, 채권 벤치마크에 인도 편입

    JP모간이 글로벌 채권 투자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자사의 신흥시장국채지수(GBI-EM)에 인도를 포함할 방침이다. 그간 신흥시장(EM) 대표 주자로 꼽혀 온 중국과 러시아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인도가 대안으로 떠오른 결과다.25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JP모간은 내년 6월 28일부터 GBI-EM에 인도 국채 23개를 편입시킬 예정이라고 지난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편입 대상 국채의 총규모는 3300억달러(약 441조원)로, 최대 10%의 비중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JP모간의 글로벌 인덱스 연구 책임자인 글로리아 킴은 “조사에 응한 벤치마크 투자자 중 4분의 3가량이 인도 편입에 찬성했다”고 전했다.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인도의 존재감은 한층 커지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미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 국채를 35억달러(약 4조7000억원)어치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인도 자금 담당 본부장인 자예시 메타는 “지난 2년간 인도를 벤치마크 지수에 편입시켜 달라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어마어마했다”며 “중국의 경기 침체와 러시아 국채의 이탈로 투자자들에겐 뭔가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JP모간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직후인 지난해 3월 GBI-EM에서 러시아 채권을 완전히 제외했다.인도 정부는 벤치마크 합류를 위해 JP모간 측과 수년 동안 협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중앙은행은 2020년 외국인 소유 지분의 제한이 없는 루피화 표시 채권을 도입하며 지수 편입을 위한 토대를 닦았다. 올해 들어 인도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니프티5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신흥 국가 중에서도 독보적인 성장세를 나타낸 것도 한몫했다. 인도의 지난해 연

  • "달리는 코끼리에 올라타자"…인도로 가는 글로벌 IB

    “인도는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이제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인도법인 공동 책임자 데바시시 푸로히트가 인도의 성장세에 대해 이같이 표현했다. 프라모드 쿠마르 바클레이스 인도법인 신임 대표도 “중국의 성장률 둔화를 감안할 때 인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글로벌 은행 대부분은 중국보다 인도 익스포저(위험노출액)에서 더 큰 위험을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FT는 “탄탄한 경제 성장세가 받쳐주고,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점을 고려할 때 인도는 글로벌 대기업들의 시장 확대 대상”이라며 “이들의 거래를 성사시키려는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먹거리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FT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투자은행인 제퍼리스가 인도를 공략하고 있는 상황을 소개했다. 제퍼리스는 과거 인도 시장에 대해 리서치 노트만 발표했다. 최근 인도 재벌 아다니그룹의 거래를 자문하고, 경쟁사로부터 고위급 뱅커를 영입하는 등 투자은행으로서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3년 새 인도에서 제퍼리스가 성사시킨 거래는 50건에 달했다.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제퍼리스는 올해 현재 인도 주식 자본시장 순위에서 14%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다. 인도 은행 IIFL과 JP모간이 뒤를 이었다.일각에선 인도가 중국의 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거래 자문 수수료를 낮게 지급하는 나라 중 하나라는 점에서다. 인도 기업들의 사업 구조는 대부분 내수 기반이어서 수출과 해외 상장, 해외 채권 발

  • 미래운용, 인도 뭄바이 '아마존 물류센터' 투자

    미래운용, 인도 뭄바이 '아마존 물류센터' 투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이 뭄바이 지역에 위치한 약 46,450m²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 투자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올해 1월 비완디 지역에 있는 물류센터를 약 210억원에 직접 투자한 이후 성사된 두 번째 딜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약 280억원 규모로 투자한 두 번째 물류센터는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물류센터다. 뭄바이 지역에 위치한 2개의 아마존 풀필먼트 물류센터 중 하나로, 인구 2000만명의 경제수도 뭄바이의 핵심 물류센터로 평가받고 있다.비완디는 뭄바이 외곽에 위치한 핵심 물류거점으로 주목받는 지역이며 글로벌 대기업들의 물류센터가 밀집해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관계자는 “물류센터 외 인도 핵심 도심 지역(CBD)의 상업용 부동산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인도선 초등생부터 창업교육…실패해도 재도전할 기회 줘"

    인도 젊은이들이 창업에 뛰어드는 것은 단순히 투자금이 넘쳐나기 때문만은 아니다. 창업에 실패해도 재취업이 쉽고 학교에서는 어릴 때부터 기업가정신을 가르친다. 외국어 장벽이 없어 해외 진출이 용이한 것도 경쟁력이다.한국경제신문이 만난 인도 창업가들은 공통적으로 “창업에 실패해도 인생이 망하지 않는다”고 했다. 인도에서 벤처캐피털(VC)을 이끄는 아난드 루니아 인디아쿼션트 파트너는 “인도는 창업가 출신을 좋아한다”며 “실패한 경험 때문에 자신을 증명하려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40세가 되기 전까지는 타타, 릴라이언스 같은 대기업에도 취업할 수 있다”며 “실패해도 일어설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창업에 나서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학교에서는 기업가 육성 프로그램(EDP)을 통해 조기 창업 교육을 한다. 산지브 굽타 카르나타카주 디지털경제사절단(KDEM) 최고경영자(CEO)는 “학교에서 기업공개(IPO), 재무제표, 기술 트렌드 등 창업에 필요한 기초교육을 한다”고 했다. 필수 과목은 아니지만 많은 학생이 수강한다는 설명이다.스타트업의 성지로 불리는 카르나타카주는 산학 연계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다. 굽타 CEO는 “예를 들어 열 살 학생이 플라잉카가 보편화한 세상에서는 어떤 지도를 써야 하냐고 의문을 던졌고, 이 학생이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멘토십 프로그램이 연결됐다”고 말했다.전 교육과정이 영어로 이뤄져 언어장벽이 없는 점도 창업에 유리하다. 많은 인도 수재가 해외 기업에 근무한 후 창업에 뛰어든다.벵갈루루=박의명 기자

  • 韓벤처캐피털 앞다퉈 인도에 베팅

    인도 스타트업 시장이 급성장하자 국내 기관들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투자 기간이 길지 않지만 성과를 내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4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의 벤처캐피털(VC)이 인도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아크임팩트자산운용이 인도 공략에 적극적이다. 게임업체 크래프톤도 인도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인프라가 낙후되고 투자가 어렵다는 편견이 있어 국내 기관들은 인도 투자를 주저했지만, 최근 들어 관심을 두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아크임팩트자산운용은 전체 운용자산이 3000억원인데, 이 중 800억원가량을 인도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 종목은 올라(차량 호출), 스위기(음식 배달), 버스이노베이션(소셜미디어) 등 일곱 개다. 60억원을 투자한 버스이노베이션은 투자 당시 9억달러이던 기업가치가 50억달러로 다섯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인도 병원체인 사히아드리, 배달업체 던조, 농산물 도매 플랫폼 닌자카트에 약 400억원을 투자했다. 2019년 1000만달러(약 130억원)를 투자한 사히아드리는 올해 1월 매수 가격의 두 배가 넘는 2400만달러(약 317억원)에 수익을 실현했다.‘배틀그라운드’로 인도에서 대박을 터뜨린 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인도 스타트업에 1억4000만달러(약 1850억원)를 투자했다. 프라틸리피(웹소설 플랫폼), 노틸러스모바일(게임 개발), 노드윈게이밍(e스포츠) 등 11개 기업에 투자했다. 2~3년간 2000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관들은 인도에 막대한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INC42에 따르면 2021년 인도 스타트업에 420억달러

  • 모두 짐 쌀 때 포기 안한 미래에셋…지금은 '1위 외국계 운용사'로

    모두 짐 쌀 때 포기 안한 미래에셋…지금은 '1위 외국계 운용사'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에서 22조원의 자산을 운용한다. 외국계 운용사로 1위다. 주식에 투자하는 인도인이라면 미래에셋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연간 벌어들이는 순이익도 300억~400억원에 달한다. 금융회사 해외 진출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미래에셋은 2006년 인도에 진출했다. 당시에는 인도의 성장 가능성에 회의적 시각이 많았다. 정전이 수시로 일어났고, 인도 국민의 30%가 빈곤층이었다. 인도 증권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전기요금을 아끼기 위해 통화할 때만 휴대폰을 켜는 사람도 많았다”고 했다. 전기요금조차 내기 어려운 나라에서 금융이 꽃피기 어려웠다. 많은 글로벌 운용사가 철수했다. 2012년 피델리티를 시작으로 2013년 모건스탠리·다이와 2015년 골드만삭스가 떠났다. 금융위기 직후 2015년까지 ‘암흑의 시기’로 기억된다.지난달 22일 뭄바이에서 만난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미래에셋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인도에서 철수하지 않고 버틴 것이라고 했다. 한 인도인 관계자는 “‘미스터 박’이 인도를 버리지 않은 덕분에 성장의 과실을 향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스터 박은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을 가리킨다.인도법인에 기회가 찾아온 것은 2014년 무렵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취임하면서 초고속 성장이 시작됐다. 금융 인프라가 순식간에 깔렸고, 인도 국민이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현재 미래에셋은 인도에서 6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현지화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에는 주재원이 두 명밖에 없다. 대표이사는 인도인, 현지 직원도 240여 명에 달한다. 스와럽 모한티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 "성장성·노동력 다 갖춰"…印 몰려드는 글로벌 사모펀드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인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4일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PE)는 올해 상반기 인도에 165억달러(약 21조7300억원)를 투자했다.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 10%가량 증가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다른 신흥국에서 돈이 빠지는 것과 대비된다.2007년 진출한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은 인도에 63억달러(약 8조3000억원)를 투자했다. 아밋 제인 인도법인 대표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거대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한다면 인도만큼 매력적인 투자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14억 인구, 높은 경제성장률, 정치적 안정성을 가진 인도는 성장할 여력이 아직도 많다”며 “인도 경제는 5~10년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유럽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BPEA-EQT도 인도에 80억달러(약 10조5000억원)를 투자했다. 장 살라타 BPEA-EQT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이코노믹타임스에 “인도의 중산층 확대와 이들의 소비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헬스케어, 소비재 관련 기업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 기조도 호재가 되고 있다.뭄바이=박의명 기자

  • 시진핑, G20 불참…바이든 "실망"

    시진핑, G20 불참…바이든 "실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9~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불참한다고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사상 최초로 공동성명을 내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G20 정상회의에 리창 총리가 참석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시 주석의 불참을 확인했다. 시 주석이 집권 이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델라웨어주 러호버스비치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시 주석의 G20 정상회의 불참에) 실망했다”며 “하지만 그와 (언젠가)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이 만날 거란 기대도 무산됐다. G20 의장국인 인도도 난감한 처지가 됐다.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두루 참여하는 다자 협력의 상징인 G20가 시 주석의 정상회의 불참으로 ‘실존적 위협’에 직면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G20 정상회의 준비 작업에 관여해온 한 서방 관료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중국)은 1년 내내 준비해온 우리의 공동 작업을 방해하는 데 몰두했고, (시 주석의 불참은) 이를 증명하는 행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새 미·중 관계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G20 내 친미 성향 국가들도 중국과 긴장 관계를 형성하게 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앞서 이번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의료,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를 주제로 열린 일련의 장관급 회의에서 G20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합의한 공동성명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중국이 국경 분쟁 상대국인 인도를 의도적으로 견제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미 싱

  • "시진핑 불참에 G20 위상 '흔들'…中 없이는 실존적 위협 직면"

    "시진핑 불참에 G20 위상 '흔들'…中 없이는 실존적 위협 직면"

    오는 9~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불참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G20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두루 참여하는 ‘다자 협력의 상징’과도 같았던 G20이 “실존적 위협”에 직면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G20 정상회의 준비 작업에 관여해 온 한 서방국 관리는 시 주석의 불참 소식과 관련해 “그들(중국)은 일 년 내내 준비해 온 우리의 공동 작업을 방해하는 데 몰두해 왔고, (시 주석의 불참은) 이를 증명하는 행보”라고 말했다.최근 몇 년 새 미‧중 관계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한국, 일본, 독일 등 G20 내 친미 성향 국가들이 중국과 긴장 관계를 형성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중국 외교 정책 전문 싱크탱크인 카네기차이나의 폴 해넬 디렉터는 “지난 10년간 G20 회원국 다수가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며 “이는 (시 주석에게는) 냉정한 일”이라고 짚었다.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러시아가 공동 전선에서 이탈하면서 G20이 사실상 제 기능을 못 하게 됐다는 지적이 일었다. 여기에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대립의 골이 깊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번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의료‧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를 주제로 열린 일련의 장관급 회의에서 모든 G20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합의된 공동 성명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선진국과 개도국들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각국의 책임 분담 문제를 놓고 극심한 이견을 노출한 것으로 전해진다.중국이 국경 분쟁 상

  • 머스크에 러브콜 보낸 모디 총리…中 BYD엔 퇴짜

    인도 정부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현지 생산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인도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3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 아래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반면 국경 분쟁을 겪는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의 공장 건설 계획에는 퇴짜를 놨다.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 6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미국 방문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한 전기차 관세 인하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가 인도에 공장을 짓는다는 전제 아래서다.이렇게 되면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는 인도에서 생산하는 모델뿐만 아니라 전체 차량을 보다 저렴하게 팔 수 있다. 현행 인도의 자동차 관세는 4만달러 이상 고가 차량에 100%, 나머지엔 70%가 부과된다. 테슬라는 인도 정부와 연간 50만 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 건설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모디 총리가 글로벌 업체에 세금 인하와 보조금 지원 등을 당근책으로 제시하면서 전기차 현지 생산을 독려하는 것은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의 일환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도 인도 전기차 시장은 ‘기회의 땅’으로 평가된다. 인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 정도로 아직 미미하다.다만 인도 정부는 미묘한 긴장 관계에 있는 중국 업체에 대해선 여전히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 인도 정부는 최근 BYD의 10억달러 규모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에 퇴짜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이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