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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톱10 증권사' 인수 완료…미래에셋쉐어칸으로 새 출발

    인도 '톱10 증권사' 인수 완료…미래에셋쉐어칸으로 새 출발

    미래에셋그룹이 인도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새 법인명은 ‘미래에셋쉐어칸’이다. 미래에셋쉐어칸은 최근 인도가 ‘포스트 차이나’로 급부상함에 따라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등의 금융사업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대형 증권사 품었다26일 현지 외신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5800억원에 쉐어칸을 인수하는 거래를 완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BNP파리바와 쉐어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고, 이후 인도 중앙은행(RBI)과 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쉐어칸은 2000년 설립된 인도 9~10위 증권사로 임직원은 약 3500명이다. 인도 400개 지역에 지점 130여 개를 보유했다. 고객은 310만 명이다. 인도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인도 의존도가 높아지고, 인도 정부는 친기업 정책과 세제 혜택을 내세워 ‘탈(脫) 중국’에 나선 기업을 잇달아 유치하고 있다.인도 증시에 뭉칫돈이 몰리면서 국민도 ‘투자’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인도 중앙예탁기관(CDSL)에 따르면 인도 개인 증권매매 계좌가 지난해 처음으로 1억 개를 돌파하는 등 4년 만에 5배 넘게 급증했다. 인도 대표 지수인 센섹스지수는 지난 3년간 42% 상승했다. WM·IB 사업에도 진출미래에셋증권은 2018년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인도에 진출한 뒤 6년 만에 현지 증권사를 인수해 현지 영업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기반을 확보했다. 2006년 현지에 설립한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31조9000억원을 굴리는 인도 9

  • 사기·뇌물 혐의 인도 재벌 회장…美SEC 소환장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인도 억만장자인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에게 소환장을 보냈다.블룸버그 통신은 24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매체를 인용해 SEC가 증권 사기 및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아다니 회장에게 직접 소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소환장을 인도로 송부했다고 보도했다. 아다니 회장의 조카이자 신재생에너지 업체 아다니그린에너지 임원인 사가르 아다니도 이번 소환 대상에 포함됐다. SEC 소환장은 주미 인도대사관을 포함한 정식 외교 채널을 통해 전달됐다. 다만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 있는 아다니 회장 자택에 도달하기까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앞서 미국 뉴욕동부지검은 지난 20일 아다니 회장과 그의 조카 등 8명을 증권 사기와 뇌물 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아다니 회장 등은 미국 등지의 글로벌 금융회사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고자 재무제표를 허위로 꾸미고, 인도 공무원에게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 이상의 뒷돈을 건넨 대가로 태양광 에너지 개발사업 특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현행법에선 외국에서 벌어진 부패 혐의 사건이라도 미국 투자자나 미국 시장이 연관된 경우 연방검찰이 수사에 나설 수 있도록 허용한다.아다니그룹은 이 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1988년 창립된 아다니그룹은 30여 년 만에 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으로 초고속 성장했다. 단기간 급성장하면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유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안상미 기자

  • 인도 아다니그룹, 하루 만에 시총 37조원 증발

    인도 아다니그룹, 하루 만에 시총 37조원 증발

    인도 아다니그룹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약 37조원 증발했다. 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증권 사기 혐의로 기소당하면서다. 최근 인도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빠져나가는 가운데 또 다른 악재가 겹쳤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21일 아다니엔터프라이즈는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23.44% 급락한 2160루피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아다니그룹 지주사로 NSE 상장 기업 가운데 시총 28위다. 시총은 하루 만에 7617억루피(약 12조6197억원) 감소해 2조4393억루피(약 41조3095억원)까지 내려왔다.아다니파워(-9.62%), 아다니포트&SEZ(-13.23%), 아다니그린에너지(-18.95%), 아다니토털가스(-10.38%), ACC(-7.99%) 등 주요 계열사도 줄줄이 약세였다. 지주사와 계열사를 합한 시총이 하루 만에 2조2500억루피(약 37조2825억원) 줄었다.미국 뉴욕동부지방검찰청은 전날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사진)을 증권 사기 공모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투자를 받기 위해 아다니그룹 재무제표를 조작했다는 혐의다. 검찰은 아다니 회장 등이 인도 공무원에게 2억5000만달러가 넘는 뒷돈을 건넨 대가로 에너지 개발사업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도 적용했다.아다니그룹 신용도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기소 직후 “아다니 회장과 다른 고위 임원들이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것은 그룹 계열사 신용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다니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 가격 역시 일제히 급락했다.인도 니프티50지수는 지난 9월 말 이후 이날까지 9.53%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인도 증시에서 이탈한 외국인 자금은 28억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 한국(12억달러)과 베트남(3억6000만달러)보다 더

  • "하루 만에 37조 날아갔다" 발칵…재벌 그룹에 무슨 일이

    "하루 만에 37조 날아갔다" 발칵…재벌 그룹에 무슨 일이

    인도 인프라 재벌그룹인 '아다니그룹'의 수장이 미국에서 증권사기 혐의로 기소당하면서 아다니그룹의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약 37조원 증발했다. 최근 인도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가 빠져나가는 가운데 인도 증시에 또다른 악재가 겹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1일 아다니엔터프라이즈는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23.44% 급락한 2160루피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아다니그룹 지주회사로 NSE 상장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28위다. 전날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약 7617억 루피(12조6197억원)가 증발해 2조4393억 루피(41조3095억원)까지 내려왔다. 아다니파워(-9.62%), 아다니포트&SEZ(-13.23%), 아다니그린에너지(-18.95%), 아다니토탈가스(-10.38%), ACC(-7.99%) 등 아다니그룹주들도 줄줄이 약세였다. 주요 계열사들을 포함해 전날 하루 줄어든 아다니그룹 시가총액만 2조2500억루피(37조2825억원)에 달한다. 미국 뉴욕동부지방검찰청은 지난 20일 고탐 아다니(Gautam Adani) 아다니그룹 회장을 증권사기 등 공모 혐의로기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기 위해 아다니그룹이 재무제표를 조작했다는 혐의다. 아울러 검찰은 아다니 회장 등이 인도 공무원에게 2억5000만 달러 이상의 뒷돈을 건넨 대가로 대규모 에너지 개발사업에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도 적용했다. 아다니그룹의 신용도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신용평가업체인 무디스는 기소 직후 "아다니 그룹 회장과 다른 고위 임원들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것은 그룹 계열사에 신용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다니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 가격 역시 일제히 급락했다. 최근 인도 증시

  • "내년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 늘려야"

    유럽 1위 자산운용사인 아문디는 내년부터 물가상승률이 둔화함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식시장에서는 금융, 유틸리티, 통신서비스 등이 유망하고 채권은 신흥 시장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를 편입하라고 했다.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투자 전망을 발표했다. 프랑스계인 이 회사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2대주주다.아문디자산운용은 내년과 2026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각각 3.0%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고 아시아 국가는 대내외적 악재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내년 말 기준금리는 미국 연 3.5%, 유로존 연 2.25% 수준으로 예상했다.뱅상 모르티에 아문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위험자산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게 핵심 투자 전략이 될 것”이라며 “미국 초대형주에 국한하지 않고 주식 투자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유틸리티,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를 추천했다. 성장주와 대형주뿐만 아니라 가치주와 중형주에 분산 투자하라고 제언했다.미국에서 시작된 주식시장 온기가 다른 주요국으로 번질 것이란 게 아문디 측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할 정책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주목할 만한 시장으로 꼽았다. 신흥국 달러표시채권은 투자 등급보다 수익률이 높은 하이일드를 추천했다.양현주 기자

  • '레드오션' 중국 대신…포스코, 인도서 성장 돌파구 찾는다

    '레드오션' 중국 대신…포스코, 인도서 성장 돌파구 찾는다

    포스코는 ‘레드오션’으로 전락한 중국을 대신할 시장으로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 가파른 경제 성장에 따라 인도의 철강 수요가 빠르게 늘어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인도 1위 철강사 JSW그룹과 손잡고 인도 오디샤에 연 5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JSW그룹과는 지분 50 대 50의 합작사를 설립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지 사정을 고려해 제철소 준공 시점을 조율 중이다. 공장 건설 이후에도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포스코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180만t 규모의 냉연·도금 공장을 운영 중이다. 델리, 첸나이 등에 5개 철강 가공 공장도 있다.포스코가 인도 투자를 늘리는 건 시장 성장성이 수치로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경제는 2030년까지 연평균 6.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를수록 철강 수요도 늘어난다.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기관 월드스틸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인도 철강 수요는 연평균 7% 증가해 2030년에는 1억90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40년 수요 전망치는 3억3000만t이다.현재 국내 철강 수요가 연평균 5000만t인 점을 고려하면 한국의 6배 넘는 시장으로 커진다는 의미다. 포스코는 인도 시장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일정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면 내수 수요 부진에 따른 성장 정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인도 정부가 저가 중국 제품 수입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인도에 진출한 이유다. 인도는 중국산 철강 제품에 7.5%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를 15%까지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양국 관계가 악화하고 있고 전 세계가 블록화되는

  • "변동성 대비하자"…인도·금으로 '머니무브'

    미국 대통령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옮겨 담고 있다. 누가 당선되든 임기 초반인 내년 상반기까지는 새로운 경제정책을 쏟아낼 가능성이 커 이에 따라 생길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는 것이다.올해 1월 트로이온스당 2063.73달러이던 국제 금값은 현재 28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연기금 등이 꾸준히 금을 매입하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금 소비의 23.6%를 중앙은행이 차지해 2022년(22.8%) 후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월가에선 이런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UBS의 귀금속 전략가인 조니 테베는 내년 금 가격 목표치를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로 제시했다. 씨티은행 또한 금값 3개월 전망치를 트로이온스당 2700달러에서 2800달러로 상향했고, 6~12개월 전망치는 3000달러로 제시했다.싱가포르와 인도로 자금을 옮겨 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싱가포르는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싱가포르달러(SGD) 환율을 관리하기 위해 목표 범위를 설정하고, 달러 가치가 이 범위 안에서 움직이도록 외환시장에 개입한다. 싱가포르로 자금이 옮겨 가는 것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싱가포르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1.2% 수준으로 미미한 데다 MAS가 통화정책을 일관적으로 유지하면서 신뢰를 얻은 영향이다. 미국 대선으로 외환시장이 요동치더라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회사 애버딘의 동남아시아 다중 자산 투자 솔루션 책임자인 레이 샤르마 옹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싱가포르달러는 도시국가가 주도하기 때문에 지역 통화 대비 강세

  • 인도산 아이폰 수출 6개월간 33% 증가

    인도산 아이폰 수출 6개월간 33% 증가

    인도산 아이폰 수출이 최근 6개월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생산 비중을 줄이고 인도 현지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는 애플은 올해 4월~9월중 인도에서 제조한 아이폰 수출액이 60억달러(공장출고가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3% 급증한 것이다. 이로써 인도산 아이폰 수출은 2024회계연도에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인도에서 생산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인도의 외국 제조업체 유치를 위한 보조금과 숙련된 노동력, 발전하는 인도의 기술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 인도는 미국과 중국간의 긴장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애플의 노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의 공급업체인 대만의 폭스콘과 페가트론, 인도의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인도 남부에 있는 공장에서 아이폰을 조립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첸나이 외곽에 있는 폭스콘 인도사업부가 인도내 최대 공급업체로 인도 아이폰 수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타타 그룹의 전자제조부문인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4월~9월중 약 17억달러의 아이폰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타타는 지난 해 위스트론으로부터 이 부문을 인수해 아이폰 제품을 조립하는 최초의 인도 기업이 됐다. 미연방 무역부 데이터에 따르면, 아이폰은 인도 스마트폰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로 인해 올 회계연도의 처음 5개월간 28억 8,000만 달러(4조원)로 대미 수출이 증가하는데 도움이 됐다. 5년 전 애플이 인도에서 제조를 확대하기 전 인도의 미국에 대한 연간 스마트폰 수출은 520만 달러(72억원)에 불과했다.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의 샤오미,오포 등 저가 스마트폰 브랜

  • JP모간 인도 총괄 “'160만' 印 개미, 현대차 IPO 흥행 주역”

    JP모간 인도 총괄 “'160만' 印 개미, 현대차 IPO 흥행 주역”

    “개인투자자와 고액자산가(HNI)가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기업공개(IPO)의 흥행 주역이었습니다.”나빈 와드와니 JP모간 인도 법인 투자은행(IB) 총괄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청약에서 총 170만 건 이상의 신청이 접수됐으며 이중 160만 건 이상이 개인투자자로부터 나왔다”며 “인도 IPO 역사상 역대급 개인투자자 참여로 평가된다”고 27일 밝혔다. 개인투자자와 고액자산가 부문에서 입찰한 금액은 8억3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전체 물량 33억 달러(약 4조5000억원) 중 '4분의 1'이다. JP모간 인도 법인은 씨티그룹, HSBC, JP모간, 모건스탠리, 코탁 등과 함께 이번 현대차 인도법인 IPO의 주관사로 참여했다. IPO 전략 수립, 투자자 마케팅 활동 등을 지원했다.와드와니 총괄은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올해 현재까지 진행된 글로벌 IPO 중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며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인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은 인도 주식시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전했다.이어 “현대차 인도법인은 28년 이상 인도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모든 ‘인도인을 위한 현대(A Hyundai for Every Indian)’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윈윈하는 전략, 브랜드 신뢰도, 꾸준한 리더십 포지션 등이 인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현대차를 비롯해 여러 한국 기업들이 긍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어 한국 기업의 인도 증시 상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도에 진출한 한국의 소비재, 자동차 기업은 매우 성

  • 20억 '미니 IPO'까지…스타트업 돈줄 된 인도 증시

    20억 '미니 IPO'까지…스타트업 돈줄 된 인도 증시

    “올해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사례인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처럼 공모 규모가 33억달러(약 4조5000억원)인 기업부터 150만달러(약 20억원)인 영세 업체까지 다양한 규모의 상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지난 22일 뭄바이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 기념식을 마치고 NSE 집무실에서 만난 아시시쿠마르 차우한 대표(사진)는 “해외 기업들의 인도 IPO 열기가 뜨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NSE는 우량 기업 중심의 메인보드 시장과 벤처기업 위주의 SME(중소기업) 시장으로 나뉜다. 특히 벤처기업 IPO가 활발한 편이다. 지난해 IPO 전체 242건 중 182건(75%)이 벤처·중소기업이었다.인도 증시의 무서운 상승세와 인도 거래소의 낮은 허들이 벤처창업가가 대거 몰리는 배경이 되고 있다. 차우한 대표는 “사모펀드(PEF)나 벤처캐피털(VC)보다 저렴하게 자본을 조달할 수 있다 보니 스타트업들도 시드 투자(사업 초기에 받는 투자금) 유치 대신 IPO를 택할 정도”라고 했다.‘인도 개미’(개인투자자)의 증가도 증시 활황을 이끌고 있다. 인도 주식 투자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급격히 불어났다. 2020년 3100만 명에서 2022년 5940만 명으로 증가했고 올해 8월엔 1억 명을 넘겼다. 차우한 대표는 “개인투자자 규모가 최대 6억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경제 부흥책에 힘입어 당분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차우한 대표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상장 기념식에서 만나 대화하면서 허 황후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며 “인도와 한국은 2000년 사돈 국가인 만큼 좋은 관계를 유지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삼국유사에

  • 도로 깔고 지하철 연결…印 사모대출 6.5배 '껑충'

    지난 23일 인도 뭄바이 지하철 3호선 반드라쿨라콤플렉스(BKC)역 일대는 아직도 공사가 한창이었다. 반경 500m 내에 굉음이 울려 퍼졌다. 아쿠아 라인으로 불리는 뭄바이 지하철 3호선은 100% 지하화한 인도의 첫 지하철이다. 뭄바이를 종으로 가로지르는 전체 27개 역(총 33.5㎞) 중 1단계 구간인 중심부 BKC역부터 북부 아레이역까지 10개 역 12.7㎞ 구간이 지난 7일 먼저 개통됐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직접 개통식에 참석할 정도로 인도의 역점 인프라 사업으로 꼽힌다. 이 프로젝트에 일본국제협력기구 자이카(JICA)가 1610억엔(약 1조4500억원)을 대출해줬다.인도의 열악한 인프라는 글로벌 투자를 저해하는 요소로 꼽혀왔다. 모디 정부는 ‘가티 샤크티(Gati Shakti)’라고 불리는 인프라 개발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 7월 인프라 분야에 향후 5년간 국내총생산(GDP)의 3.4%에 달하는 1338억달러(약 185조원)를 배정하기로 했다. 10만 명의 빈민과 중산층 가정의 주택 수요 해결을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주(州) 정부의 인프라 투자 지원을 위해 180억달러 규모의 장기 무이자 대출 예산을 제공한다.인도 정부가 교통, 물류, 디지털 등 인프라에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사모대출 시장도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글로벌 대체자산 분석 기관인 프레킨에 따르면 인도 사모대출펀드 규모는 지난해 178억달러(약 24조5000억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32.6% 증가했다. 10년 전인 2013년(27억달러) 대비 6.5배 커졌다.인도 사모대출펀드는 급전이 필요한 인도 성장 기업들에도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은행에서 자금을 빌리기 어려운 기업이 사모대출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뭄바이=류병화 기자

  • "저성장 시대 홀로 크는 인도"…인구 절반 MZ·중산층이 내수 주도

    "저성장 시대 홀로 크는 인도"…인구 절반 MZ·중산층이 내수 주도

    ‘어둠을 이겨낸 빛의 축제’로 불리는 디왈리(Diwali)를 앞둔 지난 22일 오후 10시 인도 뭄바이. 시내 중심 번화가 로어 파렐에 자리한 쇼핑몰 피닉스팔라듐은 축제 용품을 사러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피닉스팔라듐은 뭄바이 중산층이 주로 찾는 곳이다. 이곳에서 만난 한 한인은 “중산층이 늘고 있다는 점을 쇼핑센터에서 체감한다”며 “작년엔 반드라쿨라콤플렉스(BKC)에 지오월드플라자 같은 프리미엄 몰이 들어서 도시가 한층 부유해진 느낌”이라고 했다.○뜨거운 인도 소비 시장현지에서 만난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이 인도로 몰리는 이유에 대해 “강력한 내수 시장 성장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약 30조원을 굴리는 인도 현지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에델바이스얼터너티브의 벤캣 라마스와미 대표(CEO)는 인도를 ‘성장이 사라지는 시대에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커지는 나라’로 평가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인도 소비 시장은 2030년까지 연 12%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내수 호황은 연 7%를 웃도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인도 GDP에서 가계 소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안팎에 달한다. 인도 인구·경제 연구기관인 프라이스는 연 50만~300만루피(약 820만~4900만원)를 벌어들이는 인도 중산층 비율이 2031년 47%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10년 전보다 16%포인트 높아지는 것이다. 중위연령이 27.9세에 불과하다는 점도 글로벌 기업들이 몰리는 이유로 꼽힌다.중산층 형성과 함께 내구 소비재, 산업재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인도 기업행정부(MCA)에 등록한 외국 법인은 올 3분기 말 기준 5194곳으로 5년 새 328곳(6.7%) 늘어났다. 김

  • 현대차 "인도는 글로벌 제2 생산허브"…중동·아프리카에도 수출

    현대차 "인도는 글로벌 제2 생산허브"…중동·아프리카에도 수출

    인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요즘 가장 많이 찾은 해외 거점이다. 최근 1년여간 세 차례나 방문했을 정도다. 22일 정 회장이 찾은 곳은 뭄바이 인도증권거래소였다. 현대차 해외법인 중 처음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자리를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도 시장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인도가 곧 미래라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상장을 계기로 인도법인을 한국에 이은 제2의 생산 허브로 키우기로 했다.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을 대부분 인도에 재투자하기로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연 150만 대 생산체제세계 최대 인구대국(14억4000만 명)인 인도는 올 회계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8.2% 증가했다. 인도 정부의 예상치(7.3%)를 웃도는 수치다. ‘탈(脫)중국’에 나선 글로벌 기업을 인도가 껴안은 결과다. 인도는 중위연령이 28세로, 한국(46세)보다 크게 낮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덕분에 지난해 410만 대였던 인도 승용차 시장 규모는 2030년 500만 대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현대차가 해외법인 중 최초로 인도법인을 현지 증시에 상장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사람들이 주식을 들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인도 기업’이란 인식이 생길 것”이라며 “해외 기업에 대한 규제와 차별을 걱정할 이유가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현대차는 이번 상장으로 유치한 4조4000억원가량 대부분을 인도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푸네공장의 생산시설 확충 공사에 1조원가량이 투입될 전망이다. 푸네공장은 이를 통해 내년 연 25만 대 생산 체제를 갖춘다. 최

  • 인도 IPO 규모 '세계 2위'…지멘스·네슬레 등 다국적 기업 집결

    인도 IPO 규모 '세계 2위'…지멘스·네슬레 등 다국적 기업 집결

    글로벌 컨설팅 회사 언스트&영(EY)에 따르면 인도 증시 기업공개(IPO) 규모는 올해 3분기까지 94억4000만달러로 미국(273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한국 IPO 시장(21억달러)은 물론 중국 시장(68억달러)도 제쳤다.니르베르 시두 HSBC 인도법인 투자은행(IB) 공동대표는 22일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 상장 기념식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인도 증시는 이제 미국 증시 이상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갖췄다”며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가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수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 서울지점 대표는 “인도 증시는 미국 증시 이상의 힘을 갖고 있다”며 “1억 명에 달하는 인도 개인투자자의 지지를 받으면 마케팅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여러 글로벌 기업이 인도 증시 문을 두드린다”고 했다. 성장성 큰 인도 시장인도는 시장이 덜 성숙한 나라로 꼽힌다. 에어컨이 대표적 사례다. 보급률이 9%에 불과해 아직도 보기 드문 가전제품으로 꼽힌다.바꿔 말하면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얘기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인도 에어컨 시장 규모는 2억8580만달러다. 스태티스타는 2029년까지 에어컨 시장 연평균 성장률을 12.07%로 전망했다. LG전자를 비롯해 볼타스, 다이킨, 파나소닉 등 가전 기업이 인도에 진출한 이유다. 인도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올해 2분기 기준 224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26.4% 증가했다.인도 내수 시장이 커지자 글로벌 자금도 자연스럽게 인도 증시로 몰리고 있다. 인도 증시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4조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6월 기준 5조달러로 급격히 불어났다.그동안 국내 기업은 해외 상장 시 주로 미국

  • "소비대국 인도, 잠재력 무한…전세계 투자자 문의 쏟아져"

    "소비대국 인도, 잠재력 무한…전세계 투자자 문의 쏟아져"

    “경제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데다 정치적 안정도도 높다는 게 인도의 매력입니다.”카우샬 샤 코탁마힌드라은행 투자은행(IB) 부문 주식자본시장(ECM)본부장(사진)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글로벌 기업의 상장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뭄바이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상장기념식에서 만난 샤 본부장은 “인도 내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시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마케팅 포인트가 커진다는 점도 인도 증시 상장을 선택하는 이유”라고 했다.세계은행은 인도 소비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연평균 12%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이 비율이 5%, 미국 4%, 한국은 3%다. 인도 중산층은 최대 8억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를 비롯해 지멘스, ABB인디아, 유니레버, 마루티스즈키 등도 인도 증시 상장을 선택한 이유다. 샤 본부장은 “내수 시장의 견고한 성장을 보고 현지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코탁은 씨티그룹, HSBC, JP모간, 모건스탠리 등과 함께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 주관을 맡았다. 샤 본부장은 기업공개(IPO) 관련 실무를 담당했다. 샤 본부장은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회사임에도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투자자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며 “아이오닉 등 전기차(EV)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새로운 모델을 계속 내놓는 것도 좋은 반응이 나왔다”고 했다.현대차 인도법인 상장 기념식에는 다른 상장 주관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존 메처 씨티 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