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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들 엄청 사들였는데…외국인 '탈출 러시'에 휘청

    개미들 엄청 사들였는데…외국인 '탈출 러시'에 휘청

    지난해 설정액이 1조원 이상 늘어나며 고공행진하던 인도 펀드가 휘청이고 있다.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달러 강세, 경제성장세 둔화까지 겹치며 인도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면서다.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인도 펀드는 최근 한 달간 4.81% 하락했다. 인도 니프티50지수는 지난해 9월 고점 대비 약 11.16% 하락하며 주춤하고 있다. 인도 펀드 설정액도 최근 3개월간 841억원 감소했다.인도 증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은 외국인 투자자가 인도 증시에서 자금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도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 자금이 7억5000만달러(약 1조953억원)어치 순유출됐다. 2023년 외국인 투자자는 인도 주식을 214억달러 규모로 사들이며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최근에는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8일까지 11억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증권가에서는 인도 경제 성장세 자체가 둔화하고 있어 향후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제껏 인도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돈이 몰린 것은 경제가 계속 고속성장할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인도 통계청은 지난해 회계연도 인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4%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2023년 8.2%에서 크게 낮아졌다. 인도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3배다. 신흥국 평균(12배) 대비 고평가돼 있으며 미국 S&P500지수(23배)와 비슷한 수준이다. 외국인은 환차익을 기대하고 신흥국에 투자하기 때문에 강달러 현상도 외국인 자금 유출의 주된 요인이다.글로벌

  • 인도, 올해 IPO 시장서 中 제치고 세계 2위 등극

    인도가 2024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국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섰다. 수십 년간 아시아 최대 IPO 시장이던 중국 자본시장은 급속히 위축됐다.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인도 증시에선 신규 상장 기업이 310곳으로 작년(234곳)에 비해 32% 이상 늘어났다. 상장 기업 수로는 글로벌 1위를 기록했고, 상장지분 가치는 179억7000만달러로 미국(423억9000만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거래소 단위로 집계하면 인도 국립증권거래소가 미국 나스닥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를 제치고 선두다. 올해 인도 증시에서 식품배달 플랫폼 스위기는 약 10억달러,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30억달러 규모로 상장을 완료하는 등 다양한 업종 기업이 상장했다.인도의 꾸준한 경제 성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자본시장이 성숙하며 ‘투자의 민주화’로 불리는 개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두드러진 덕분이다.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증권계좌 수는 2020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반면 중국 IPO 시장은 급격히 위축됐다. 딜로직에 따르면 중국 본토 증시에 신규 상장된 기업 지분 가치는 2023년 480억달러에서 2024년 75억달러로 86% 급감했다. 한국과 싱가포르 등도 고전했다. 한국은 연간 신규 상장 기업이 지난해 121곳에서 올해 117곳으로 줄어들었고, 신규 상장 주식 규모는 32억8000만달러에 그치며 일본,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비교 대상 증시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가 단 4곳에 불과했다.홍콩증시는 기업들이 지난해 58억9000만달러보다 대폭 늘어난 100억달러가량의 자금을 조달하며 선방했다.

  • 일본 넘어서는 인도 '세계 4위 경제 대국' 된다

    일본 넘어서는 인도 '세계 4위 경제 대국' 된다

    이코노미스트는 5일 발간한 <2025 세계대전망>에서 내년에는 아시아의 ‘서열’이 재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2010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선 것처럼, 내년에는 인도의 경제 규모가 일본을 뛰어넘어 아시아 두 번째 경제 대국이자 세계 4위 경제 대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세계은행(WB)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경제의 3.37%를 차지했다. 일본은 4%대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과 인도의 명목 GDP 차이가 2023년 6400억달러에서 올해 1730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에는 인도(4조3398억달러)가 일본(4조3103억달러)을 제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인도와 중국의 격차는 이미 경제 성장률에서 드러난다. 인도는 2021년 회계연도(당해 4월~이듬해 3월) 9.7%, 2022년 7%, 2023년 8.2% 등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중국은 같은 기간 8.4%, 3%, 5.2%의 성장률을 나타내는 데 그쳤다. 인도는 내년에도 6.6%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인도의 인구 수는 이미 중국을 추월했다”며 “경제 성장률 역시 향후 몇 년 동안 중국보다 2~3%포인트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중국 견제에 나서면서 인도는 지정학적 긴장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중국을 대체할 생산지로 인도를 눈여겨보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애플이 내년 말까지 인도에서 전체 아이폰의 20% 이상을 생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이에 인도 정부는 인프라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항, 지하철, 도로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내년 3월 말까지 11조루피를 자본 지출에 할

  • 美 증시 쏠림에 돈 빠지는 인도 펀드

    美 증시 쏠림에 돈 빠지는 인도 펀드

    올해 들어 1조원 이상 뭉칫돈이 몰렸던 인도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높은 밸류에이션(주가 대비 실적 수준) 부담과 미국 증시 쏠림 현상에 따라 설정액 순유입세가 꺾였다.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관세전쟁에서 인도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만큼 저가 매수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전망이 나온다.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37개 인도 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말 기준 2조161억원으로 10월 말(2조550억원)보다 389억원 감소했다. 월별 기준으로 인도 펀드의 설정액이 줄어든 것은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10월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한 순자산도 3조8284억원으로 내려앉았다.글로벌 투자자도 인도 증시에서 자금을 빼는 추세다. 올 들어 인도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9억5000만달러(약 1조3333억원)어치 순유출됐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는 인도 주식을 214억달러 규모로 사들이며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최근에는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인도 니프티50지수는 9월 고점 대비 약 7.8% 하락하며 주춤하고 있다.인도 펀드에서 자금이 대거 유출된 것은 인도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 강달러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3배다. 신흥국 평균(12배) 대비 고평가돼 있으며 미국 S&P500지수(23배)와 비슷한 수준이다. 외국인은 환차익을 기대하고 신흥국에 투자하기 때문에 강달러 현상도 외국인 자금 유출의 주된 요인이다.‘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한 글로벌 자금의 미국 집중 현상도 인도 증시의 자금 유출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승리 이후 미국 증시에 세계 자금이 몰리면서 반대로 인도 증시에

  • 인도 '톱10 증권사' 인수 완료…미래에셋쉐어칸으로 새 출발

    인도 '톱10 증권사' 인수 완료…미래에셋쉐어칸으로 새 출발

    미래에셋그룹이 인도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새 법인명은 ‘미래에셋쉐어칸’이다. 미래에셋쉐어칸은 최근 인도가 ‘포스트 차이나’로 급부상함에 따라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등의 금융사업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대형 증권사 품었다26일 현지 외신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5800억원에 쉐어칸을 인수하는 거래를 완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BNP파리바와 쉐어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고, 이후 인도 중앙은행(RBI)과 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쉐어칸은 2000년 설립된 인도 9~10위 증권사로 임직원은 약 3500명이다. 인도 400개 지역에 지점 130여 개를 보유했다. 고객은 310만 명이다. 인도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인도 의존도가 높아지고, 인도 정부는 친기업 정책과 세제 혜택을 내세워 ‘탈(脫) 중국’에 나선 기업을 잇달아 유치하고 있다.인도 증시에 뭉칫돈이 몰리면서 국민도 ‘투자’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인도 중앙예탁기관(CDSL)에 따르면 인도 개인 증권매매 계좌가 지난해 처음으로 1억 개를 돌파하는 등 4년 만에 5배 넘게 급증했다. 인도 대표 지수인 센섹스지수는 지난 3년간 42% 상승했다. WM·IB 사업에도 진출미래에셋증권은 2018년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인도에 진출한 뒤 6년 만에 현지 증권사를 인수해 현지 영업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기반을 확보했다. 2006년 현지에 설립한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31조9000억원을 굴리는 인도 9

  • 사기·뇌물 혐의 인도 재벌 회장…美SEC 소환장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인도 억만장자인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에게 소환장을 보냈다.블룸버그 통신은 24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매체를 인용해 SEC가 증권 사기 및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아다니 회장에게 직접 소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소환장을 인도로 송부했다고 보도했다. 아다니 회장의 조카이자 신재생에너지 업체 아다니그린에너지 임원인 사가르 아다니도 이번 소환 대상에 포함됐다. SEC 소환장은 주미 인도대사관을 포함한 정식 외교 채널을 통해 전달됐다. 다만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 있는 아다니 회장 자택에 도달하기까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앞서 미국 뉴욕동부지검은 지난 20일 아다니 회장과 그의 조카 등 8명을 증권 사기와 뇌물 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아다니 회장 등은 미국 등지의 글로벌 금융회사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고자 재무제표를 허위로 꾸미고, 인도 공무원에게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 이상의 뒷돈을 건넨 대가로 태양광 에너지 개발사업 특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현행법에선 외국에서 벌어진 부패 혐의 사건이라도 미국 투자자나 미국 시장이 연관된 경우 연방검찰이 수사에 나설 수 있도록 허용한다.아다니그룹은 이 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1988년 창립된 아다니그룹은 30여 년 만에 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으로 초고속 성장했다. 단기간 급성장하면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유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안상미 기자

  • 인도 아다니그룹, 하루 만에 시총 37조원 증발

    인도 아다니그룹, 하루 만에 시총 37조원 증발

    인도 아다니그룹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약 37조원 증발했다. 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증권 사기 혐의로 기소당하면서다. 최근 인도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빠져나가는 가운데 또 다른 악재가 겹쳤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21일 아다니엔터프라이즈는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23.44% 급락한 2160루피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아다니그룹 지주사로 NSE 상장 기업 가운데 시총 28위다. 시총은 하루 만에 7617억루피(약 12조6197억원) 감소해 2조4393억루피(약 41조3095억원)까지 내려왔다.아다니파워(-9.62%), 아다니포트&SEZ(-13.23%), 아다니그린에너지(-18.95%), 아다니토털가스(-10.38%), ACC(-7.99%) 등 주요 계열사도 줄줄이 약세였다. 지주사와 계열사를 합한 시총이 하루 만에 2조2500억루피(약 37조2825억원) 줄었다.미국 뉴욕동부지방검찰청은 전날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사진)을 증권 사기 공모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투자를 받기 위해 아다니그룹 재무제표를 조작했다는 혐의다. 검찰은 아다니 회장 등이 인도 공무원에게 2억5000만달러가 넘는 뒷돈을 건넨 대가로 에너지 개발사업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도 적용했다.아다니그룹 신용도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기소 직후 “아다니 회장과 다른 고위 임원들이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것은 그룹 계열사 신용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다니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 가격 역시 일제히 급락했다.인도 니프티50지수는 지난 9월 말 이후 이날까지 9.53%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인도 증시에서 이탈한 외국인 자금은 28억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 한국(12억달러)과 베트남(3억6000만달러)보다 더

  • "하루 만에 37조 날아갔다" 발칵…재벌 그룹에 무슨 일이

    "하루 만에 37조 날아갔다" 발칵…재벌 그룹에 무슨 일이

    인도 인프라 재벌그룹인 '아다니그룹'의 수장이 미국에서 증권사기 혐의로 기소당하면서 아다니그룹의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약 37조원 증발했다. 최근 인도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가 빠져나가는 가운데 인도 증시에 또다른 악재가 겹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1일 아다니엔터프라이즈는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23.44% 급락한 2160루피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아다니그룹 지주회사로 NSE 상장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28위다. 전날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약 7617억 루피(12조6197억원)가 증발해 2조4393억 루피(41조3095억원)까지 내려왔다. 아다니파워(-9.62%), 아다니포트&SEZ(-13.23%), 아다니그린에너지(-18.95%), 아다니토탈가스(-10.38%), ACC(-7.99%) 등 아다니그룹주들도 줄줄이 약세였다. 주요 계열사들을 포함해 전날 하루 줄어든 아다니그룹 시가총액만 2조2500억루피(37조2825억원)에 달한다. 미국 뉴욕동부지방검찰청은 지난 20일 고탐 아다니(Gautam Adani) 아다니그룹 회장을 증권사기 등 공모 혐의로기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기 위해 아다니그룹이 재무제표를 조작했다는 혐의다. 아울러 검찰은 아다니 회장 등이 인도 공무원에게 2억5000만 달러 이상의 뒷돈을 건넨 대가로 대규모 에너지 개발사업에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도 적용했다. 아다니그룹의 신용도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신용평가업체인 무디스는 기소 직후 "아다니 그룹 회장과 다른 고위 임원들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것은 그룹 계열사에 신용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다니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 가격 역시 일제히 급락했다. 최근 인도 증시

  • "내년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 늘려야"

    유럽 1위 자산운용사인 아문디는 내년부터 물가상승률이 둔화함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식시장에서는 금융, 유틸리티, 통신서비스 등이 유망하고 채권은 신흥 시장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를 편입하라고 했다.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투자 전망을 발표했다. 프랑스계인 이 회사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2대주주다.아문디자산운용은 내년과 2026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각각 3.0%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고 아시아 국가는 대내외적 악재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내년 말 기준금리는 미국 연 3.5%, 유로존 연 2.25% 수준으로 예상했다.뱅상 모르티에 아문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위험자산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게 핵심 투자 전략이 될 것”이라며 “미국 초대형주에 국한하지 않고 주식 투자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유틸리티,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를 추천했다. 성장주와 대형주뿐만 아니라 가치주와 중형주에 분산 투자하라고 제언했다.미국에서 시작된 주식시장 온기가 다른 주요국으로 번질 것이란 게 아문디 측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할 정책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주목할 만한 시장으로 꼽았다. 신흥국 달러표시채권은 투자 등급보다 수익률이 높은 하이일드를 추천했다.양현주 기자

  • '레드오션' 중국 대신…포스코, 인도서 성장 돌파구 찾는다

    '레드오션' 중국 대신…포스코, 인도서 성장 돌파구 찾는다

    포스코는 ‘레드오션’으로 전락한 중국을 대신할 시장으로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 가파른 경제 성장에 따라 인도의 철강 수요가 빠르게 늘어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인도 1위 철강사 JSW그룹과 손잡고 인도 오디샤에 연 5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JSW그룹과는 지분 50 대 50의 합작사를 설립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지 사정을 고려해 제철소 준공 시점을 조율 중이다. 공장 건설 이후에도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포스코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180만t 규모의 냉연·도금 공장을 운영 중이다. 델리, 첸나이 등에 5개 철강 가공 공장도 있다.포스코가 인도 투자를 늘리는 건 시장 성장성이 수치로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경제는 2030년까지 연평균 6.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를수록 철강 수요도 늘어난다.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기관 월드스틸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인도 철강 수요는 연평균 7% 증가해 2030년에는 1억90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40년 수요 전망치는 3억3000만t이다.현재 국내 철강 수요가 연평균 5000만t인 점을 고려하면 한국의 6배 넘는 시장으로 커진다는 의미다. 포스코는 인도 시장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일정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면 내수 수요 부진에 따른 성장 정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인도 정부가 저가 중국 제품 수입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인도에 진출한 이유다. 인도는 중국산 철강 제품에 7.5%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를 15%까지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양국 관계가 악화하고 있고 전 세계가 블록화되는

  • "변동성 대비하자"…인도·금으로 '머니무브'

    미국 대통령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옮겨 담고 있다. 누가 당선되든 임기 초반인 내년 상반기까지는 새로운 경제정책을 쏟아낼 가능성이 커 이에 따라 생길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는 것이다.올해 1월 트로이온스당 2063.73달러이던 국제 금값은 현재 28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연기금 등이 꾸준히 금을 매입하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금 소비의 23.6%를 중앙은행이 차지해 2022년(22.8%) 후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월가에선 이런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UBS의 귀금속 전략가인 조니 테베는 내년 금 가격 목표치를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로 제시했다. 씨티은행 또한 금값 3개월 전망치를 트로이온스당 2700달러에서 2800달러로 상향했고, 6~12개월 전망치는 3000달러로 제시했다.싱가포르와 인도로 자금을 옮겨 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싱가포르는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싱가포르달러(SGD) 환율을 관리하기 위해 목표 범위를 설정하고, 달러 가치가 이 범위 안에서 움직이도록 외환시장에 개입한다. 싱가포르로 자금이 옮겨 가는 것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싱가포르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1.2% 수준으로 미미한 데다 MAS가 통화정책을 일관적으로 유지하면서 신뢰를 얻은 영향이다. 미국 대선으로 외환시장이 요동치더라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회사 애버딘의 동남아시아 다중 자산 투자 솔루션 책임자인 레이 샤르마 옹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싱가포르달러는 도시국가가 주도하기 때문에 지역 통화 대비 강세

  • 인도산 아이폰 수출 6개월간 33% 증가

    인도산 아이폰 수출 6개월간 33% 증가

    인도산 아이폰 수출이 최근 6개월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생산 비중을 줄이고 인도 현지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는 애플은 올해 4월~9월중 인도에서 제조한 아이폰 수출액이 60억달러(공장출고가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3% 급증한 것이다. 이로써 인도산 아이폰 수출은 2024회계연도에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인도에서 생산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인도의 외국 제조업체 유치를 위한 보조금과 숙련된 노동력, 발전하는 인도의 기술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 인도는 미국과 중국간의 긴장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애플의 노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의 공급업체인 대만의 폭스콘과 페가트론, 인도의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인도 남부에 있는 공장에서 아이폰을 조립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첸나이 외곽에 있는 폭스콘 인도사업부가 인도내 최대 공급업체로 인도 아이폰 수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타타 그룹의 전자제조부문인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4월~9월중 약 17억달러의 아이폰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타타는 지난 해 위스트론으로부터 이 부문을 인수해 아이폰 제품을 조립하는 최초의 인도 기업이 됐다. 미연방 무역부 데이터에 따르면, 아이폰은 인도 스마트폰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로 인해 올 회계연도의 처음 5개월간 28억 8,000만 달러(4조원)로 대미 수출이 증가하는데 도움이 됐다. 5년 전 애플이 인도에서 제조를 확대하기 전 인도의 미국에 대한 연간 스마트폰 수출은 520만 달러(72억원)에 불과했다.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의 샤오미,오포 등 저가 스마트폰 브랜

  • JP모간 인도 총괄 “'160만' 印 개미, 현대차 IPO 흥행 주역”

    JP모간 인도 총괄 “'160만' 印 개미, 현대차 IPO 흥행 주역”

    “개인투자자와 고액자산가(HNI)가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기업공개(IPO)의 흥행 주역이었습니다.”나빈 와드와니 JP모간 인도 법인 투자은행(IB) 총괄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청약에서 총 170만 건 이상의 신청이 접수됐으며 이중 160만 건 이상이 개인투자자로부터 나왔다”며 “인도 IPO 역사상 역대급 개인투자자 참여로 평가된다”고 27일 밝혔다. 개인투자자와 고액자산가 부문에서 입찰한 금액은 8억3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전체 물량 33억 달러(약 4조5000억원) 중 '4분의 1'이다. JP모간 인도 법인은 씨티그룹, HSBC, JP모간, 모건스탠리, 코탁 등과 함께 이번 현대차 인도법인 IPO의 주관사로 참여했다. IPO 전략 수립, 투자자 마케팅 활동 등을 지원했다.와드와니 총괄은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올해 현재까지 진행된 글로벌 IPO 중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며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인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은 인도 주식시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전했다.이어 “현대차 인도법인은 28년 이상 인도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모든 ‘인도인을 위한 현대(A Hyundai for Every Indian)’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윈윈하는 전략, 브랜드 신뢰도, 꾸준한 리더십 포지션 등이 인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현대차를 비롯해 여러 한국 기업들이 긍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어 한국 기업의 인도 증시 상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도에 진출한 한국의 소비재, 자동차 기업은 매우 성

  • 20억 '미니 IPO'까지…스타트업 돈줄 된 인도 증시

    20억 '미니 IPO'까지…스타트업 돈줄 된 인도 증시

    “올해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사례인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처럼 공모 규모가 33억달러(약 4조5000억원)인 기업부터 150만달러(약 20억원)인 영세 업체까지 다양한 규모의 상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지난 22일 뭄바이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 기념식을 마치고 NSE 집무실에서 만난 아시시쿠마르 차우한 대표(사진)는 “해외 기업들의 인도 IPO 열기가 뜨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NSE는 우량 기업 중심의 메인보드 시장과 벤처기업 위주의 SME(중소기업) 시장으로 나뉜다. 특히 벤처기업 IPO가 활발한 편이다. 지난해 IPO 전체 242건 중 182건(75%)이 벤처·중소기업이었다.인도 증시의 무서운 상승세와 인도 거래소의 낮은 허들이 벤처창업가가 대거 몰리는 배경이 되고 있다. 차우한 대표는 “사모펀드(PEF)나 벤처캐피털(VC)보다 저렴하게 자본을 조달할 수 있다 보니 스타트업들도 시드 투자(사업 초기에 받는 투자금) 유치 대신 IPO를 택할 정도”라고 했다.‘인도 개미’(개인투자자)의 증가도 증시 활황을 이끌고 있다. 인도 주식 투자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급격히 불어났다. 2020년 3100만 명에서 2022년 5940만 명으로 증가했고 올해 8월엔 1억 명을 넘겼다. 차우한 대표는 “개인투자자 규모가 최대 6억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경제 부흥책에 힘입어 당분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차우한 대표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상장 기념식에서 만나 대화하면서 허 황후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며 “인도와 한국은 2000년 사돈 국가인 만큼 좋은 관계를 유지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삼국유사에

  • 도로 깔고 지하철 연결…印 사모대출 6.5배 '껑충'

    지난 23일 인도 뭄바이 지하철 3호선 반드라쿨라콤플렉스(BKC)역 일대는 아직도 공사가 한창이었다. 반경 500m 내에 굉음이 울려 퍼졌다. 아쿠아 라인으로 불리는 뭄바이 지하철 3호선은 100% 지하화한 인도의 첫 지하철이다. 뭄바이를 종으로 가로지르는 전체 27개 역(총 33.5㎞) 중 1단계 구간인 중심부 BKC역부터 북부 아레이역까지 10개 역 12.7㎞ 구간이 지난 7일 먼저 개통됐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직접 개통식에 참석할 정도로 인도의 역점 인프라 사업으로 꼽힌다. 이 프로젝트에 일본국제협력기구 자이카(JICA)가 1610억엔(약 1조4500억원)을 대출해줬다.인도의 열악한 인프라는 글로벌 투자를 저해하는 요소로 꼽혀왔다. 모디 정부는 ‘가티 샤크티(Gati Shakti)’라고 불리는 인프라 개발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 7월 인프라 분야에 향후 5년간 국내총생산(GDP)의 3.4%에 달하는 1338억달러(약 185조원)를 배정하기로 했다. 10만 명의 빈민과 중산층 가정의 주택 수요 해결을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주(州) 정부의 인프라 투자 지원을 위해 180억달러 규모의 장기 무이자 대출 예산을 제공한다.인도 정부가 교통, 물류, 디지털 등 인프라에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사모대출 시장도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글로벌 대체자산 분석 기관인 프레킨에 따르면 인도 사모대출펀드 규모는 지난해 178억달러(약 24조5000억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32.6% 증가했다. 10년 전인 2013년(27억달러) 대비 6.5배 커졌다.인도 사모대출펀드는 급전이 필요한 인도 성장 기업들에도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은행에서 자금을 빌리기 어려운 기업이 사모대출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뭄바이=류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