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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패권 흔드는 푸틴 "브릭스, 암호화폐 쓰자"
러시아·중국 주도의 신흥 경제국 협의체인 브릭스(BRICS)가 미국 달러화가 지배하는 현행 국제 금융 결제망의 대안을 모색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암호화폐 같은 디지털 통화를 사용하는 방안을 제안할 방침이다. 브릭스 회원국은 ‘개방적·포용적 글로벌 경제’를 내세워 ‘탈달러화’를 추진해 미국 및 유럽이 주도하는 무역 질서와 경제 제재에 맞대응한다는 전략이다. 2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 회의에 36개국과 6개 국제기구가 참여하며, 참가국 중 22개국은 국가원수가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이 양자 회담도 할 예정이다. 스위프트 결제망 대체 시도22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동료 국가에 핵심 투자에서 디지털 통화를 사용하는 진지한 제안을 할 것”이라며 “이미 중국, 인도와 협의하고 있고 브라질과도 방금 협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등 디지털 통화를 사용한 지급·결제 인프라 구축의 첫 단계를 논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브릭스 회원국은 지난해 정상회의에서 달러화 사용을 줄이는 등의 원칙과 국제통화기금(IMF)을 대체할 자체 기구를 설립하는 데 합의했다.현재 글로벌 무역과 투자 지급·결제는 달러, 유로 등 서방국 통화를 중심으로 구축된 스위프트(SWIFT) 결제망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200개국의 1만1000여 개 기업이 연결돼 있어 미국의 지구 반대편에 있는 두 이웃 국가가 거래할 때도 인터넷망으로 미국을 거치도록 만들어졌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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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 인 인디아' 10년, 글로벌 생산기지 우뚝…유니콘만 117개
인도는 중위연령(인구 분포상 한가운데 연령)이 28세이고 인구의 42.7%가 25세 미만인 ‘젊은 국가’다. 이들이 제공하는 풍부한 노동력과 소비력이 정부의 제조·서비스업 육성 정책과 맞물리며 인도는 가파른 경제 성장을 거듭해왔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속에서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새로운 기회까지 잡으며 인도가 머지않아 ‘비욘드 차이나’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두터운 청년층이 경제성장 핵심인도는 1991년 경제개혁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정보기술(IT) 산업 발전, 제조업 현대화, 인구 증가 등이 인도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00년 500달러 수준에서 지난해 2612달러로 다섯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전문가들은 인도의 두터운 청년층이 인도 경제 성장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21일 언스트&영 분석에 따르면 2030년 인도의 생산가능인구는 전체 인구의 68.9%를 차지할 전망이다. 많은 선진국이 누리지 못하는 인구 배당 효과(전체 인구에서 생산가능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경제가 성장하는 것)를 인도는 누릴 수 있는 것이다.젊은 층 주도하에 창업 열기도 뜨겁다. 인도 뭄바이에 있는 오리오스벤처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도의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기업)은 117개다. 이 중 62%인 73개사가 2020년 이후에 유니콘기업으로 등극했다. 미국(유니콘기업 704개) 중국(335개)에 이은 세계 3위다. 10주년 맞은 ‘메이크 인 인디아’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14년 발표한 ‘메이크 인 인디아’(제조업은 인도에서) 정책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생산성이 낮은 농업 중심의 사회구조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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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제친 印주식시장, 20년 뒤 10배 커진다
세계 4위 규모인 인도 주식시장이 탄탄한 경제 성장에 힘입어 덩치를 더 키우고 있다. 20년 뒤면 주식시장 규모가 10배가량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20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1월 인도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4조3300억달러를 기록하며 홍콩(4조2900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4위로 올라섰다. 인도 주식시장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4조달러를 넘어섰는데, 이 중 절반인 2조달러는 불과 4년간의 증가분이다. CNBC에 따르면 인도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지난 4월 4조6300억달러로 확대됐다.올 들어 인도 주가지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인도 대표 지수인 니프티50지수와 BSE센섹스지수는 올해 각각 14%, 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상승률(14%)에 맞먹는 성과다. 인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 관련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아이셰어즈 MSCI 인디아’(INDA)는 올 들어 16% 상승했다.에반 메칼프 글로벌X ETF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는 신흥시장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최고의 구조적 성장 사례”라며 “많은 인구, 급증하는 교육받은 젊은 층, 경제 개혁을 추구하는 진보적인 정부가 인도의 주요 강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대국으로 부상하며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젊은 노동력이 풍부한 인구 구조를 갖추고 있어 인도의 잠재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인도 주식시장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툴 싱 LGT웰스인디아 CEO는 “GDP 증가와 함께 기업과 주식시장 수익률이 증가하는 흐름은 20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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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2일 인도증시 상장…내년엔 공장 증설
1995년 가장 먼저 인도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가장 큰 전자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수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와 스리페룸부두르에서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현지에 연구개발(R&D)센터 다섯 곳, 디자인센터 한 곳을 운영 중이다. 지난 3월 인도 뭄바이의 고급 상업지구 반드라쿨라콤플렉스에 프리미엄 체험 공간인 삼성 BKC 매장을 열기도 했다.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 주요 도시에서 프리미엄 체험 공간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가 인도에 체험형 플래그십스토어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TV 판매 시장에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7월 인도 사업장을 찾아 “치열한 승부 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당부하기도 했다.인도 2위 자동차 브랜드로 올라선 현대자동차는 22일 인도 증시에 상장한다. 현지에서 조달한 자금을 공장 증설과 사업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푸네공장을 추가 가동해 첸나이공장(82만4000대)과 함께 10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 4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인도를 방문해 해외 지역에서는 최초로 타운홀미팅을 하고 현지 임직원과 수평적이고 열린 소통을 통해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LG전자는 1997년 노이다에 가전 공장을 세워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3년이 채 되지 않아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2022년부터 2년 연속 인도 매출 3조원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 진출 기업이 늘면서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인도에 지점을 내고 영업 중이다. 도시 인프라가 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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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법인 22일께 상장…4.5조 조달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인도 증시에 상장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보유 지분 17.5%를 구주매각해 4조5000억원가량을 손에 넣는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 자금 대부분을 인도에서 생산시설 확충에 쏟아붓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인도를 한국에 이은 ‘제2의 글로벌 생산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인도법인 기업가치 25조원인도 증권거래위원회는 9일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인도법인은 주식 공모 절차를 거쳐 오는 22일께 현지 증시에 이름을 올린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공모 규모는 전체 지분의 17.5%다. 현대차 보유 지분을 공모주로 내놓았다. 총 1억4219만4700주로, 공모가 밴드는 1865~1960루피(약 2만9860~3만1380원)로 정해졌다.현대차에 유입되는 자금은 최대 4조4620억원이다. 2022년 상장한 인도 생명보험공사(25억달러·약 3조3600억원)를 뛰어넘는 인도 증시 최대 공모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투자자들이 현대차 인도법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824만 대를 판매했다. 인도 승용차 시장에선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점유율 2위다.공모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는 약 25조5000억원에 이른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현대차 시가총액(62조5300억원)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인도법인 상장이 완료되면 현대차 보유 지분은 82.5%로 축소된다. “글로벌 수출허브로 육성”현대차가 인도법인을 따로 상장한 건 인도를 ‘제2의 글로벌 생산허브’로 삼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14억 인구대국인 인도는 세계에서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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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인도증시…ETF 수익률 '고공행진'
인도 주요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증시 랠리가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6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하면서 인도가 안정된 정치를 바탕으로 제조업 부흥 드라이브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미국의 견제를 받는 중국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인도는 도시화와 소비 증대 등으로 경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5년 새 두 배 된 인도 주가지수24일 외신에 따르면 전날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니프티50이 25,939.05로 전날보다 0.57% 오르는 등 주요 지수가 4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니프티50지수는 2019년 말(12,245.8)보다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후 줄곧 상승했다.인도 니프티50과 센섹스30은 올 들어 각각 19.2%, 17.45% 상승해 글로벌 주요 지수 가운데 미국 나스닥(21.73%)과 S&P500(20.57%)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니프티지수 가운데 부동산(41.9%) 자동차(41.8%) 공기업(36.9%) 제약(36.8%) 에너지(28%)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미디어를 제외한 정보기술(IT)과 금융 등 모든 업종에서 주가가 뛰었다.인도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경기 연착륙 기대가 높아진 미국 등 해외 자금 3328억루피(약 5조3000억원)가 이달 들어 19일까지 인도 증시로 유입됐다. 3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인도 내에서도 주식 열풍이 불어 기관투자가는 올해 초부터 주식을 3조2300억루피(약 51조5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국에 상장된 니프티50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올해 수익률이 높다.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와 KODEX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는 연초 대비 30~40%대 수익률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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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점 뚫은 인도증시…車·금융주 주목해야
인도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며 글로벌 투자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지 자동차와 금융 관련주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인도 센섹스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14.82% 올랐다. 일본 닛케이225지수(8.71%), 미 다우지수(10.12%) 상승률을 앞질렀다. 센섹스지수는 17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83,000선을 넘었다.인도 우량주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니프티50지수 역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이 지수의 올해 상승률은 16.78%다.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47개국 종목으로 구성된 MSCI 투자가능시장지수(IMI)에서 인도 비중은 16일 기준 2.35%였다. 2.24%를 기록한 중국을 앞질렀다. 이핑 랴오 프랭클린템플턴 애널리스트는 “안정적 통화가치, 노동 가능 연령 인구 증가로 좋은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비옥한 사냥터’가 됐다”고 말했다.프랭클린템플턴이 꼽은 선호주는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 타타모터스다. 생애 첫 차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타타 펀치’를 택하는 인도인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액 자산가 증가로 HDFC은행 등 금융주, 인디언호텔과 같은 관광 관련주도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미 투자사 PL캐피털은 “인도 주식 시장은 전통적으로 11~12월 결혼식이 몰리는 시기에 상승세를 보이기도 한다”며 타이탄, 칼리안주얼러 같은 귀금속 업체를 추천했다.국내 투자자는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로 인도 증시 종목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 이들 ETF의 주가는 상승세다. 타타모터스를 포함한 타타그룹주를 담은 ‘KODEX 인도타타그룹’ ETF의 올해 수익률은 7.05%다. HDFC은행(비중 11.05%)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TIGER 인도 니프티50’ ETF도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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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친 무서운 나라…"사두면 돈 번다" 전세계 투자자 우르르
인도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며 글로벌 투자자들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단기적으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종목 확대, 장기적으론 중산층 인구 증가세가 증시 상승의 동력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지 자동차와 금융 관련주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19일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인도 대표 지수 센섹스지수는 83482.43에 거래됐다. 지난 17일 83079.66을 기록해 83000선을 넘어선 이후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올들어선 15.51% 올라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지수(12.09%), 미 다우지수(10.04%) 상승률을 앞질렀다. 현지 우량주 50종목으로 구성된 니프티50지수 역시 25514.45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상승률은 17.35%에 달한다. 경제 호황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CNBC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MSCI 인도 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50개에 달한다. 2010년부터 10년간 편입 수(30개)보다 많다. 47개국 종목으로 구성된 MSCI 투자가능시장지수(IMI)에선 비중이 지난 16일 기준 2.35%로, 2.24%를 기록한 중국을 앞질렀다. 이핑 랴오 프랭클린템플턴 애널리스트는 “안정적 통화, 노동 연령 인구 증가로 좋은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비옥한 사냥터’가 됐다”고 말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이 꼽은 선호주는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 타타모터스다. 세계경제포럼(WEF)과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2030년 인도 인구의 80%가 중산층에 속하게 된다. 인도 인구는 이 기간 15억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도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 수가 상당해졌는데, 첫 차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타타 펀치’를 택하는 인도인이 늘고 있다는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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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인도 1위 게임…현지에 4000억 투자" [KIW 2024]
“인도 게임 생태계에 앞으로 2년 동안 4000억원까지 투자해 인도 게임시장을 주도하는 선도자가 되겠습니다.”김낙형 크래프톤 인도사업전략실 수석 프로듀서는 9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인도는 크래프톤 미래의 전략적 요충지로 2200억원을 이미 투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크래프톤은 2017년 인기작인 '배틀그라운드'를 내놓은 게임 개발사다.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이후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PC·콘솔 판매량 7500만장을 돌파하면서, 흥행작으로 명성을 얻었다. 2018년 모바일 버전을 내놓은 뒤 인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김 수석은 “2017년부터 인도 정부가 ‘디지털 인디아’ 정책을 펼치면서 게임 산업의 전환점이 마련됐다”며 “스마트폰과 저렴한 비용의 무선 인터넷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도 게임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스마트폰 보급량은 약 7억대, 인터넷 사용자 수는 8억3000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인도 게임 유저 수는 5억6800만명으로 인도 최고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관객 수(6억1200만명)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김 수석은 “인도가 2022년 전세계 GDP 5위로 올라섰는데 2~3년내로 3위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며 “과거 중국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최대 시장으로 부각됐던 것과 마찬가지로 인도 게임 시장이 가진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인도 게임 시장은 한국과 달리 부분 유료화 수익 모델에 대한 거부감이 낮다는 점도 차별화된 요인으로 꼽았다.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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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넘을 세계의 공장 될 것"…인도 ETF 시총 2조 넘본다
국내 상장된 인도 상장지수펀드(ETF) 전체 시가총액이 1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설정액과 수익률이 모두 우상향한 영향이다. 인도의 경제 전망 역시 긍정적인 만큼 최근 인도 ETF 신규 상장도 늘어나는 추세다.국내에 상장된 인도 ETF는 총 7개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TIGER 인도니프티50’의 6일 기준 시총은 6464억원에 달했다. 해당 ETF는 인도 국립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총 기준 상위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니프티50지수를 추종한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인도Nifty50’의 시총은 4945억원, ‘KOSEF 인도Nifty50(합성)’은 2351억원이었다.이 밖에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1814억원), ‘KODEX 인도타타그룹’(694억원), ‘TIGER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654억원),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403억원) 등을 모두 더하면 국내 상장 인도 ETF 시총은 1조7325억원에 달한다.인도 ETF 시총 증가는 설정액과 가격이 모두 늘어난 영향이란 점에서 긍정적이다. 투자 수요와 수익률이 모두 우상향하고 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상장 인도 ETF 설정액은 1조2104억원으로 3개월 전인 8107억원과 비교해 49.30% 늘었다. 수익률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3개월간 인도 ETF의 평균 수익률은 8.27%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39% 내렸다.증권가는 인도에 투자금이 몰리는 이유로 ‘중장기 성장성’을 꼽는다. 안정진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팀장은 “인도는 평균 연령이 어리면서 인구수가 많다”며 “풍부한 인적 자원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제조업 육성 정책이 더해져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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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시총 8배 '쑥쑥' 질주하는 인도 금융株
인도 금융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시가총액이 8배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인도 금융 업종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니프티 인디아 금융 ETF’(INDF)는 1.45% 오른 39.0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11.71% 상승했다. 이 ETF에는 인도 은행과 보험회사 등이 담겨 있다.인도 개별 금융주의 주가 상승은 더욱 가파르다. 미국에 상장된 인도 1위 생명보험사 SBI 생명보험의 주가는 올 들어 24.73% 뛰었다. 여신금융회사 슈리람파이낸스 역시 같은 기간 54.55% 올랐다.인도는 신분제인 카스트 제도가 남아 있어 금융 소외계층이 많은 나라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이들에 대한 금융 서비스가 개선되며 금융업이 전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인도 정부는 디지털 주민등록 시스템을 도입해 불가촉천민 계층이 금융 제도권에 편입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온라인 신규 계좌 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결제 방법 역시 현금에서 모바일 페이로 넘어가는 추세다. 작은 소매점부터 단거리 운송, 대형 쇼핑몰까지 대부분의 장소에서 모바일 페이가 통용된다.지난 10년 동안 인도 금융 업종 시총 규모는 8배 이상 증가했다. 인도 주식시장 내 금융 업종 비중은 2015년 21.7%에서 올해 상반기 24%로 확대됐다. 중산층이 늘어나는 것도 인도 금융 시장에 긍정적이다. 인도는 경제 성장과 함께 2018년 40% 수준이던 저소득층 비중이 2030년 10%대 초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중산층 확대로 구매력이 늘며 생명보험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인도 실질 보험료 상승률은 연평균 9%가 될 전망이다. 세계에서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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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군사력 확장 견제…日, 방위비 역대최대 8조엔 추진
일본 정부가 내년 방위 예산을 역대 최대인 8조엔 이상으로 편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도서 지역 방위를 강화할 방침이다.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방위 예산을 8조엔대 초반으로 편성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다. 일본 방위비는 지난해 약 6조8000억엔에 이어 올해 약 7조9000억엔으로 늘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도서 방위를 강화한다”며 “공격용 무인 드론 구입비도 포함된다”고 전했다.드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력 균형을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했다. 인명 피해를 줄이면서 장시간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일본도 드론을 방위력 강화의 한 축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자위대는 공격용 드론 운용 실적이 부족하다”며 “이번 예산 편성을 통해 본격 도입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방위성은 미국 정부와 공동 연구하는 드론에 장착할 인공지능(AI) 관련 예산도 짜기로 했다. 내년부터 AI 안전성에 관한 연구를 시작할 방침이다. 미사일 공격 정보 조기 공유, 전자파를 이용한 작전 등에 필요한 비용도 예산안에 포함한다.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우주 공간 감시와 대응 임무를 맡을 ‘우주작전단’도 내년에 신설한다. 여러 소형 인공위성을 연결하는 사업에 3232억엔을 편성하고, 2030년 운용이 끝나는 군사 통신위성 후속 설계·제작에 1353억엔을 투입할 예정이다.한편 일본은 인도와 20일(현지시간)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열고 우주·사이버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mid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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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대만보다 저평가"…외국인, 韓투자 러시
한국 증시가 인도 대만 등을 제치고 올해 들어 아시아 신흥국 중 외국인 자금 순유입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해외 주요 증시에 비해 덜 오른 데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개선되자 자금이 대규모로 흘러들어왔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이 더 뚜렷해지고 강달러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들어 27조원 순유입16일 국제금융센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국내 증시에 외국인 투자금 194억4000만달러(약 26조9321억원)가 순유입됐다.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1위다. 중국(49억달러), 대만(36억달러), 인도(19억600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주식 보유 비중은 전날 기준 35.88%로 2021년 4월 19일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지난해까지만 해도 아시아 신흥국 중 외국인 자금이 가장 많이 들어온 국가는 인도였다. 순유입 금액이 214억3000만달러로 2위 한국(102억3000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으며 인도 니프티50지수가 작년에만 20%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들어 인도 총선 전후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여파로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주춤해지자 한국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최근 들어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국내 증시에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국내 증시에 순유입된 금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아시아 신흥국 중 가장 많았다. 대만 증시는 지난달 13~19일 39억3000만달러가 순유입돼 매수세가 몰리는 듯했지만 이달 4일부터 10일 1주일간 2억달러가 들어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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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00조 폭락 사태' 불러온 그 보고서…조작 의혹 터졌다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 힌덴버그리서치가 지난해 인도 굴지의 대기업 아다니그룹의 탈세·분식회계 등을 폭로한 사건이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폭로 보고서가 조작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을 인도 증권 당국이 제기하면서다. 힌덴버그는 인도 정부가 아다니그룹과 결탁해 사건을 왜곡하고 있다고 맞섰다. 인도 증권당국 "힌덴버그 보고서 조작돼" 힌덴버그는 지난 1일(현지시간) 자사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의 의혹 제기를 "인도에서 가장 강력한 개인이 저지른 부패와 사기를 폭로한 이들을 침묵시키고 협박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SEBI는 지난달 26일 46페이지 분량의 '소명 요구서'를 힌덴버그 등에 보냈다. 요구서에는 힌덴버그가 지난해 1월 발표한 아다니그룹 관련 보고서가 "그룹에 대한 특정 사실을 고의적·선정적으로 왜곡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당시 힌덴버그는 보고서를 통해 아다니토털가스, 아다니그린에너지 등 그룹의 주요 상장사가 조세 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탈세와 분식회계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또 아다니 일가의 페이퍼컴퍼니가 횡령·돈세탁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있고 취약한 재무구조 등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아다니그룹 시가총액은 1530억달러(약 211조5000억원)가량 증발했고, 25억달러(약 3조4500억원) 규모의 주식 매각 계획도 무산됐다. SEBI는 이 보고서 내용에 대해 "일부 사실을 강조하고 다른 사실을 과소평가하기 위해 추정과 추측에 의존했다"며 "증권시장에서 퇴출된 중개인의 의견을 인용해 인도 증권시장의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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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JP모간 신흥시장국채지수 편입
인도 국채가 28일부터 JP모간의 신흥시장국채지수에 공식 편입된다.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인도 국채 28종은 이날부터 단계적으로 해당 지수에 편입된다. 이 지수에서 인도 국채는 중국 국채와 비슷한 수준인 약 10% 비중을 차지할 예정이다. 인도 국채시장은 총 4000억달러(약 551조원) 규모인데 이번 지수 편입으로 약 400억달러의 추가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는 경제가 성장하는 국가인 인도 국채시장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적지 않다. 올 들어 인도 국채 수익률(5.3%)은 인도네시아 국채 수익률(1.3%) 등보다 훨씬 높았고 아시아 최고 수준이었다. 라디카 라오 싱가포르 DBS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중 인도 국채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펀드 매니저들이 이 채권의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골드만삭스는 공식 편입에 앞서 이미 인도 국채에 110억달러(약 15조1500억원) 규모 자금이 유입됐다고 추산했다. 또 편입 이후 10개월 동안 300억달러(약 41조5000억원)가 추가 유입되며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2%에서 5%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금 유입의 영향으로 10년 만기 인도 국채 금리는 올해 들어 0.19%포인트 하락한 연 6.98%를 기록 중이다. 인도가 2013년 모건스탠리가 지정한 ‘취약 5개국’이었음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발전이다.그러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아지면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서 자금 유출 우려도 커진다. 이집트 국채는 2022년 신흥시장국채지수에 포함됐다가 외환보유액이 부족해진 지난 1월 해당 지수에서 제외됐다. 이 같은 상황이 인도에서도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블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