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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인구' 노리는 테슬라·애플
미국 테슬라와 애플이 인도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구가 14억4000만 명으로 세계 1위인 인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서다. 테슬라는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애플은 중국 대신 인도 생산 비중을 높이고 애플스토어를 확충하는 등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1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고, 현지 투자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로이터는 머스크의 방문이 오는 19일부터 6주 동안 치러지는 인도 총선 기간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머스크는 모디 총리와 함께 테슬라 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 설립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인도 정부는 자국에 최소 5억달러(약 6800억원)를 투자하고, 3년 이내 공장을 설립하는 외국 기업에 전기차 관세를 종전의 70~100%에서 15%로 낮춰준다고 발표했다. 현재 자동차 판매량의 2% 수준인 전기차 비중을 2030년 30%로 확대한다는 게 인도 정부의 목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달 초 “테슬라가 인도에 직원을 파견해 20억~30억달러(약 2조7300억~4조950억원)를 들여 설립할 생산 공장 부지 물색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애플도 인도 생산 및 판매 인프라 확충을 통해 ‘탈(脫)중국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는 “애플이 2023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 비중은 14%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늘어난 수치다. 금액으로는 140억달러(약 19조원) 규모다. 미·중 갈등 고조로 중국 내 생산 및 판매에 어려움을 겪자 인도로 눈을 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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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1년새 인도내 아이폰 생산 두 배...대중의존도 줄여
애플(AAPL)은 지난 회계연도에 인도에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40억달러(19조원) 규모의 아이폰을 조립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이폰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생산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이 진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애플이 주요 기기의 14%를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금액으로는 140억달러(19조원)으로 작년보다 두 배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여전히 애플의 최대 제조 허브이자 최대 해외 시장이지만 중국 정부가 공공기관내 외국산 스마트폰 사용 금지 조치를 시행하면서 화웨이 테크놀로지 등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격화되고 판매가 줄고 있다.인도내 생산의 증가는 외국의 고급 제조업을 유치하기 위해 재정 인센티브를 제공해온 나렌드라 모디 행정부의 승리를 의미한다. 모디 정부는 제조업의 성장으로 애플 공급업체에 15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밝혔다. 아쉬위니 바이시나우 기술부 장관은 “인도 정부는 인도를 전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제조 허브로 만들 안정적이고 투명한 정책 체제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이 3월로 끝난 회계연도에 인도산 아이폰의 약 67%를 조립했고 페가트론이 약 17%를 조립했다. 나머지는 남부 카르나타카 주에 있는 위스트론의 공장에서 제조됐으며 이 공장은 소프트웨어 대기업인 타타 그룹이 작년에 인수했다. 타타는 인도내 최대 규모의 아이폰 조립 공장중 하나를 건설할 계획이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은 애플이 생산을 지리적으로 다각화하는 문제의 민감성을 고려해 지난 해 중국을 방문해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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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인도서 영토 확장…대출업체 지분 인수
신한은행이 지점·법인 설립이 아닌, 지분 투자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나섰다.신한은행은 지난 3일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비은행 금융회사 중 학자금대출 1위 기업인 크레딜라와 지분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지분 투자는 크레딜라의 증자에 신한은행이 1억8000만달러(약 2400억원)가량을 투자해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한은행은 크레딜라 지분 약 10%를 취득하게 된다.신한은행은 1996년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인도에 진출해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 인도본부의 순이익은 2022년 46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인도에서의 소매금융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도 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작년 해외에서 549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정상혁 신한은행장은 “14억 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나라”라며 “신한은행 인도본부의 금융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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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대국' 증시 희비…인도 뜨고, 중국 지고
중국 본토와 홍콩증시에서 지난 3년간 5조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이 증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도 증시는 8년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양대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증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2일(현지시간) HSBC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은 2021년 이후 3년간 4조8000억달러(약 6500조원) 줄었다.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3년간 증발한 시총은 최근 떠오른 인도 증시 시총인 4조6300억달러를 넘어선다.상하이와 선전증시의 대형주 300개로 구성된 대표 주가지수인 CSI300지수는 3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이 지수는 11.4%나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4년 연속 내렸으며 지난해 하락률은 13.8%에 달했다. 두 지수 모두 지난해 주요 아시아·태평양지수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중국은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소비 심리가 악화했다. 시장 기대와 달리 ‘리오프닝’ 이후에도 중국 경제 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았고, 주가도 덩달아 하락했다.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 등 많은 중국 부동산 기업이 홍콩거래소에 상장해 있어 홍콩거래소도 영향을 받았다.니콜라스 아구진 전 홍콩증권거래소(HKEX)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에 대한 신뢰 부족과 각국의 고금리 정책, 지정학적 우려 등이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홍콩거래소에서 신규 상장 건수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인도 벤치마크인 니프티50지수는 8년 연속 상승했다. 2023년 상승률은 20%에 달했다.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는 올해 1월 홍콩을 제치고 미국, 중국 본토, 일본에 이어 세계 4위 자리에 등극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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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인도株, 지는 중국株…“중국·홍콩 3년 간 시총 5조달러 증발”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에서 지난 3년간 5조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이 증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도 증시는 8년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양대 인구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증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HSBC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2021년 이후 3년 간 4조8000억달러(약 6500조원) 줄었다. 중국에서 3년 간 증발한 시총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인도 증시 시총인 4조6000억달러보다 많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의 대형주 300개로 구성된 대표 주가지수인 CSI300 지수는 3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는 11.4%나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4년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해 하락률은 13.8%에 달했다. 두 지수 모두 지난해 주요 아시아 태평양 지수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소비 심리가 악화되어 왔다. 시장 기대와 달리 중국의 경제 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았고, 주가도 덩달아 하락했다. 컨트리가든 등 많은 중국 부동산 기업이 홍콩거래소에 상장해 있어 홍콩 거래소도 영향을 받았다. 니콜라스 아구진 전 홍콩증권거래소(HKEX)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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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밀어낸 인도 뭄바이…'亞 최고 억만장자 도시' 등극
인도 최대 경제도시인 뭄바이가 중국 베이징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도시가 됐다.중국 후룬연구소가 지난 26일 발표한 ‘2024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재산 10억달러 이상 억만장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도시는 미국 뉴욕(119명)이었다. 2위는 영국 런던(97명), 3위는 인도 뭄바이(92명)였다.베이징은 지난해 억만장자가 가장 많이 사는 도시(109명)였으나 올해 4위(91명)로 떨어졌다. 상하이도 3위(103명)에서 5위(87명)로 내려갔다.뭄바이가 아시아에서 가장 억만장자가 많은 도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은 7년 만에 부자가 가장 많은 도시의 지위를 되찾았다. 세계 억만장자 수는 3279명으로 지난해보다 5%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814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8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은 지난해보다 16% 감소하고 미국은 15.8% 증가하며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억만장자 271명을 보유한 인도가 3위였다.후룬연구소는 “중국은 지난해 상황이 안 좋았다”며 “최근 수년간 부동산 시장이 침체해 중국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많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 억만장자 수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늘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주가 급등으로 자산 상위 30위에 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오라클, 메타의 대주주들도 AI가 창출한 가치에 힘입어 재산이 급증했다.세계 최고 부자는 자산 2310억달러(약 313조원)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자산을 740억달러 늘려 4년 만에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았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1850억달러),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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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게임체인저 된 인도, 글로벌 뭉칫돈 빨아들인다
글로벌 채권 투자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월가의 주요 지수에 인도 국채가 편입된다. 인도가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수십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게 되면서 ‘게임체인저’로 등극했다는 평가다.27일 CNBC방송에 따르면 블룸버그 산하 지수 산출기관인 블룸버그인덱스서비스는 내년 1월 31일부터 자사 신흥시장 지역화폐 국채지수에 인도 국채를 포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월가에서 인도에 가장 먼저 손을 뻗은 건 JP모간체이스다. JP모간은 오는 6월 28일부터 자사 신흥시장국채지수(GBI-EM)에 인도 국채 23개를 편입할 계획이다. 편입 비중은 편입 초기 1% 수준에서 내년 4월 최대 10%까지 시차를 두고 높여갈 방침이다.이를 계기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루피화(인도 화폐 단위) 표시 국채가 인기를 끌면서 인도 시장에 수십억달러의 투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도 뮤추얼펀드 코탁 마힌드라의 디팍 아그라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6월부터 시작되는 리밸런싱 기간 이후 12~18개월 동안 250억~300억달러(약 33조6000억~40조3000억원)가량의 안정적 자금 흐름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매달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씩 총 400억달러(약 54조원)가 인도 시장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인도 정부 산하 외국인 투자촉진기구인 ‘인베스트인디아’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지수 편입 소식을 환영했다. 이 기구는 “국제 시장에서 장기간 안정적인 투자 기반이 확보되면 은행들이 내수시장에서 더 많은 대출을 일으킬 수 있게 돼 국내 인프라·고용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인베스트인디아에 따르면 1조2000억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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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채권시장 게임체인저' 인도 국채에 잇단 러브콜
글로벌 채권 투자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월가 주요 지수에 인도 국채가 연달아 편입된다. 국제 채권 시장에서 수십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게 된 인도가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다는 평가다.27일 CNBC 방송에 따르면 블룸버그 산하 지수 산출기관인 블룸버그인덱스서비스는 2025년 1월 31일부터 자사 신흥시장 지역화폐 국채 지수(Emerging Market Local Currency Government Index)에 인도 국채를 포함할 예정이라고 이달 초 발표했다.월가에서 인도에 가장 먼저 손을 뻗은 건 JP모간체이스다. JP모간은 오는 6월 28일부터 자사 신흥시장국채지수(GBI-EM)에 인도 국채 23개를 편입할 계획이라고 지난해 9월 발표했다. 편입 비중은 편입 초기 1% 수준에서 내년 4월 최대 10%까지 시차를 두고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이를 계기로 루피화(인도 화폐 단위) 표시 국채가 인기를 끌면서 인도 시장에 수십억 달러가 유입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한 국가의 국채 수요가 늘면 국채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해 통화가치를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인도 뮤추얼 펀드 코탁 마힌드라의 디팍 아그라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6월부터 시작되는 리밸런싱 기간 이후 12~18개월 동안 250억~300억달러(약 33조6000억~40조3000억원)가량의 안정적 자금 흐름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지수 편입) 발표 시점부터 매달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씩 총 400억달러(약 54조원)의 자금이 인도 시장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JP모간의 GBI-EM 편입만으로 인도 시장에서 올해 6월부터 내년 3월까지 240억달러(약 32조원)의 유동성이 창출될 것으로 추산했다.인도 정부 산하 외국인 투자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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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4개국, 인도에 1000억달러 투자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 4개국의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이 인도에 15년에 걸쳐 1000억달러(약 130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EFTA는 프랑스와 독일 주도 유럽 공동체 설립 움직임에 대응해 1960년 출범했다. 소속한 네 국가는 모두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아니다.10일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수도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도와 EFTA가 약 16년에 걸쳐 협상을 벌인 끝에 이 같은 내용의 ‘무역과 경제 파트너십 협정(TEPA)’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이어 “이번 협정은 구속력 있고 공정하며 5개국 모두 이득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블룸버그통신은 협정 체결로 유럽 4개국이 가공식품, 음료, 전기 기계 부문에서 인도에 더욱 쉽게 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유럽 국가의 의약품과 의료기기산업도 수혜가 예상된다.인도에는 10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기술(IT) 분야 등 인도 전문 인력의 EFTA 진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기 파르믈랭 스위스 연방경제교육부 장관은 “인도는 무역과 투자를 위한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인도 정부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호주, 아랍에미리트(UAE)와 무역협정을 맺었다”며 “영국과는 협상 막바지 단계”라고 설명했다.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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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IPO 검토 … 5조원 조달할 듯
현대자동차가 인도 증시 상장을 공식 검토하기로 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할 경우 현대차의 해외 자회사가 현지에서 상장하는 첫 사례가 된다. 현대차는 7일 “글로벌 기업으로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해외 자회사 상장 등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상시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일부 매체는 현대차 인도법인이 연내 IPO를 목표로 주관사 선정 등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들이 현대차 경영진을 만나 관련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차는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 현대차는 인도법인 IPO를 통해 40억달러(약 5조3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이미 해외 최대 생산기지로 부상한 인도에 향후 10년간 약 5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대하고 전기차·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필요한 자금을 IPO로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향후 추가 투자 소요도 많아 웬만한 자금력이 아니면 진입이 어렵다”며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에 팔을 걷은 현대차가 현지 상장을 통해 장기 투자 계획을 세우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IB는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로 220억~300억달러를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인도 주식시장 역대 최대의 주식 공모 사례가 될 전망이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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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증시 시총격차 사상최대…세계 주식투자금 절반 美로
세계 증시에 투자된 자금 절반이 미국 기업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회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성장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다. 경기 침체로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힘을 쓰지 못하자 미·중 간 시가총액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지난 2일 기준 미국 상장사들의 시총 합이 51조달러(약 6경7723조원)로 집계됐다고 6일 보도했다. 시총 규모는 최근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덕에 지난해 말 대비 1조4000억달러(약 1859조원) 늘었다. 작년 4분기 호실적을 낸 아마존과 메타 등 두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시총만 5100억달러 불어났다.현재 글로벌 시총 상위 500대 기업 중 절반 가까운 236개가 미국 기업이다. 미 기업들이 세계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1%로 2003년 9월 이후 최고치다.반면 중국 상장사들의 시총 합(홍콩 증시 상장사 포함)은 10조달러(약 1경3272조원)로 세계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불과하다. 중국 경제가 7%대 성장률을 유지하던 2015년 한때 20%까지 높아졌던 이 수치는 9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시총 상위 500대 기업 중 중국 기업은 35개뿐이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 전기차 업체 웨이라이(니오)가 500대 기업 리스트에서 줄줄이 탈락했기 때문이다.AI 등 최첨단 기술 분야 경쟁에서 뒤처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 제재로 첨단 반도체 공급처가 차단되면서 중국 IT 기업들의 성장에 큰 제약이 생겼다. 2020년 말 전 세계 시총 7위, 9위였던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엔비디아(6위), 일라이릴리(9위) 등에 자리를 내줬다.아시아에선 일본, 인도 등 대체 투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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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인도 경제…"7년간 매년 7% 성장"
인도가 2030년까지 매년 7% 넘는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경제 전망을 내놨다.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통해 3년 내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 주도 성장이 어려워졌지만 강력한 내수와 투자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030년 GDP 7조달러 달성30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는 전날 발표한 ‘월례 경제 리뷰’ 보고서에서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7%대로 제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6.3%)를 웃도는 수준이다. 세계은행(WB)이 제시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2.4%)과는 격차가 더욱 크다. 인도 재무부는 보고서에서 “인도 경제는 강력한 금융산업과 구조 개혁을 발판 삼아 7%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오직 우려되는 지점은 지정학 리스크와 홍해 지역에서의 공급망 교란 가능성”이라고 짚었다.전망이 현실화하면 인도는 2021회계연도에 이어 4년 연속 7%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게 된다. 인도 재무부는 자국 경제가 2023회계연도에 7.3%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G20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2021·2022회계연도에는 각각 8.7%, 7.2%였다. 팬데믹 때를 제외하면 지난해 30여 년 만에 최저 성장률(5.2%)을 기록한 중국과 대조되는 흐름이다.인도 재무부는 현재 3조7000억달러(약 4945조원)로 세계 5위인 GDP 규모가 3년 안에 5조달러(약 6682조5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과 독일을 제치고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대국으로 올라서게 되는 경제 규모다. 2030년에는 GDP가 7조달러(약 9355조5000억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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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질주하는 印 '코끼리 경제'…"2030년까지 7%대 성장률"
인도 정부가 향후 6~7년까지 7%대 경제 성장률이 유지될 것으로 자신했다.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 주도 성장이 어려워진 가운데서도 강력한 내수와 투자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근거에서다. 3년 내 세계 3위 경제 대국 오른다더힌두,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64쪽 분량의 월례 경제 리뷰 보고서에서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7%대로 제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 6.3%를 웃도는 수준이다.이 예측대로라면 인도는 2021회계연도에 이어 4년 연속 7%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인도 정부는 자국 경제가 2023회계연도에 7.3%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2021, 2022회계연도에는 각각 8.7%, 7.2%였다.샤크티칸타 다스 인도 중앙은행 총재는 이달 초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이런 전망을 앞서 공개한 바 있다. 그는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인 잠재 성장률도 7%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도 중앙은행이 추정한 현재 인도의 잠재 성장률은 6.5%다.2030년에는 7%를 훨씬 넘어서는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으리란 게 인도 재무부의 전망이다. 현재 3조7000억달러(약 4945조원) 수준의 경제 규모가 3년 안에 5조달러(약 6682조5000억원)로 커져 세계 3위 대국으로 성장한 뒤 2030년 7조달러(약 9355조5000억원)까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인도 정부의 수석 경제 고문인 아난타 나게스와란은 보고서에서 “(예측이 현실화할 경우) 인도 경제의 회복력과 잠재력을 입증하는 인상적인 성과이자, 미래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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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못하는 中 증시, 반사이익 누리는 곳은 어딜까
최근 중국 증시가 부진하면서 인접국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경제가 휘청거리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인도, 대만, 한국 등으로 투자 수요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아시아 최대 선진국인 일본도 반사이익을 누리는 모습이다.22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증시가 올 들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투자 자금이 중국을 떠나 인접국으로 유입됐다고 진단했다. 중국 상하이 증권 거래소와 선전 증권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300개 기업 주가를 가중평균한 CSI300 지수는 올 초부터 이날까지 5.22% 하락했다. 같은 기간 홍콩 항셍지수는 12.2% 내려앉으며 1만 5000선이 무너졌다.중국 당국은 급히 증시 부양을 추진했다.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증시안정기금을 편성해 2조위안(약 372조원)을 시장에 투입할 방침이다. 자금은 중국 국영기업의 역외 계좌에서 조달할 계획이다.리웨이칭 JH투자운용 펀드매니저는 "정부도 최근 주가 하락 문제를 크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라며 "이번 조치로 증시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증시가 상승 추세로 전환할 지는 미지수"라며 "다양한 추가 부양 조치 없이 단지 증안기금만 투입하는 것은 장기적 주가 상승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시장에서 손을 떼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 주식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어서다. 중국의 온갖 규제와 경기 둔화 등 연이은 악재에 염증을 느낀 탓이다. 2020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에서 40%를 차지했던 중국 증시는 2022년 5%대로 비중이 줄었다.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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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2년 넘게 공 들이더니…日 소니, 합병 철회한 이유
일본 소니그룹이 인도 미디어 시장 공략을 위해 2년 넘게 추진했던 현지 기업 지 엔터테인먼트(Zee Entertainment)와의 합병을 철회했다. 소니가 게임·음악·영화 등 엔터테인먼트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 시장을 공략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CNN 니혼게이자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니그룹은 이날 지 엔터테인먼트에 합병 계약 해지를 공식 통보했다. 소니그룹은 넷플릭스·아마존 등 글로벌 스트리밍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2021년 지 엔터테인먼트와의 합병 계약을 맺었다. 기업가치가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 예정된 기한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막판에 잡음을 드러냈다. 소니는 서한에서 “합병 이행할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합병 무산이 연결 재무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족되지 않은 조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새 미디어 기업을 누가 이끌지를 두고 충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 엔터테인먼트는 합병 회사의 리더를 푸닛 고엔카 최고경영자(CEO)로 제안했지만, 소니는 그가 인도 시장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동의하지 않았다. 고엔카 CEO는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 엔터테인먼트는 해지 서한을 받았음을 밝히면서 “가능한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니가 합병 조건 위반을 이유로 9000만달러의 해지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 엔터테인먼트는 해지 수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