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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IPO 호재…현대차도, 부품주도 '씽씽'
현대자동차 인도 법인의 기업공개(IPO)가 가시화하자 함께 현지 사업을 하는 부품사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인도가 중국과 같은 거대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자동차 부품주 랠리를 이끌고 있다. 글로벌 톱 완성차 업체로 올라선 현대차·기아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부품사도 낙수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印 IPO 나비효과 기대…부품사 급등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3.92% 오른 2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1426억원)과 기관(-1397억원)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며 0.52% 떨어졌지만, 현대차는 인도 법인 IPO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에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현대차를 각각 571억원, 32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아 또한 5.22% 오른 12만9100원에 마감했다.자동차 부품사들도 주가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현대차그룹 1차 부품사인 화신은 이날 14.26% 상승한 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7일에 비해 화신 주가는 40.8% 급등했다. 화신은 인도 매출 비중이 18% 수준으로 국내 부품사 중 가장 높다. 서연이화 역시 이날 12.06%로 가파르게 오르며 2만900원에 마감했다. 에스엘은 5.49% 상승한 4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회사의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각각 17.4%, 24.5%에 달한다. 이날 5.34% 뛴 HL만도는 한 달 동안 주가가 24.2% 올랐다.현지 사업 호조로 부품사가 동반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 주요 부품사들은 대부분 인도에 동반 진출했다. 현대차가 인도 IPO를 통해 40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현지에 재투자하면 중장기적으로 인도 최대 완성차 업체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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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코끼리' 올라탄 현대차…"인도 국민기업 될 것"
현대자동차가 인도를 한국에 이은 제2의 생산·판매 거점으로 꼽은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14억 명의 인구 대국이란 점, 주요국 중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점, 생산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 정치적 리스크가 크지 않은 점 등이다. 하나 더 있다. 현대차가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현지 판매 2위에 오를 정도로 좋은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점이다.현대차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법인을 현지 증시에 상장하기로 한 배경이다. 현대차는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인도인을 주주로 둔 ‘인도 국민차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중국 대신 인도로16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투자은행(IB)들은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장 후 기업가치를 최대 300억달러(약 41조6700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현대차 시가총액(56조1235억원)의 73%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대차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421만7000대) 중 인도 비중이 14.3%(60만5000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셈이다.현대차가 인도 증시 상장을 검토하기 시작한 건 1년 전부터다. 인도 경제가 좋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8.2%로 주요 경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인도 경제 규모는 2022년 영국을 추월하며 세계 5위로 올라섰다. 내년엔 일본을 제치고 4위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높은 경제성장률은 자연스레 자동차 판매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2022년 약 380만 대였던 인도의 자동차 판매량은 2023년 413만 대로 8.2% 증가했다.현대차가 인도에 힘을 주는 건 중국 시장을 잃은 영향도 있다. 현대차·기아는 중국에서 ‘현대 속도’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빠르게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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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사상 최대 4조원 IPO 나선다
현대자동차가 인도법인을 현지 증시에 상장한다. 국내 대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해외법인을 현지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중국, 미국에 이은 세계 3위 자동차 대국을 잡는 데 필요한 투자금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16일 로이터통신과 국내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전날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예비투자 설명서(DRHP)를 제출했다. 신주 발행 없이 현대차가 보유한 주식 일부를 매각하는 구주 매출 방식이다. 최대 1억4200만 주를 시장에 내놓는다. 현대차 보유 주식(8억1200만 주)의 17.5% 수준이다.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구주 매출을 통해 최대 30억달러(약 4조167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인도생명보험공사(LIC·27억달러)가 2022년 쓴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공모액 기록을 갈아치운다. 상장 시기는 이르면 9~10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차가 인도법인 상장을 결정한 것은 인도를 한국에 이은 제2의 생산·판매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14억 인구를 거느린 인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8.2%로 주요 경제 대국 중 가장 높았다. 이 덕분에 지난해 인도 자동차 판매 대수는 413만 대에 달했다. 세계 3위다.현대차는 이런 인도 시장에서 170만 대를 판매한 마루티스즈키(일본 스즈키와 인도 마루티의 합작사·점유율 41%)에 이어 2위(60만 대·15%)에 올라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인도에서 생산한 77만 대 중 16만여 대는 동남아시아 등 주변국에 수출했다. 현대차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인도에 생산시설을 추가로 짓고 판매망 등을 정비하는 데 쓸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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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인구 대국' 인도, 세계증시 4위에 올라…'금융허브' 홍콩 제쳐
‘뜨거운 인도 증권시장’은 현대자동차가 인도법인 상장을 결정한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인도 경제지 비즈니스스탠더드에 따르면 16일 인도 증시 시가총액은 5조2000억달러로, 아시아 금융허브인 홍콩(5조1700억달러)을 넘어섰다.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다.잠재력을 눈여겨본 투자자들이 인도에 베팅했다는 해석이다. 인도는 14억 명에 달하는 인구를 기반 삼아 급성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 소비대국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1%로, 세계 평균(2.7%)의 두 배를 웃돈다.탈(脫)중국 현상도 인도 투자 열풍을 키우고 있다. 미·중 갈등이 확산한 여파다. 프랑스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증시에 들어온 글로벌 투자금은 80억달러였다. 인도 증시에는 200억달러가 유입됐다.그러자 인도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하는 기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지난해 238개 기업이 인도 증시에 입성해 73억5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130개 기업이 추가됐다. 마루티스즈키 인디아, 힌두스탄 유니레버, 지멘스, ABB 인디아 등 외국 기업도 이름을 올렸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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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갑부 '재산 34조' 사라졌다…예상 밖 결과에 '날벼락'
인도 총선거 개표 이후 인도 증시가 6% 가까이 폭락했다. 친기업 성향인 여권이 예상과 달리 부진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금융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5일(현지시간) 뭄바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1시30분)께 인도 BSE센섹스 지수는 0.07% 하락한 7만2063.35를 기록 중이다. 우량 종목 50개에 투자하는 니프티50지수(NSE)는 0.61% 오른 2만2018.35를 나타내고 있다.두 지수는 전날 개표가 진행되면서 각각 5.74%, 5.93% 급락했다. 증시가 패닉에 빠지면서 두 지수는 장중 한때 8%가량 추락하기도 했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이 과반 의석 확보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은 것이다. 루피화 가치도 크게 하락했다. 전 거래일 달러당 83루피에서 이날 83.6루피로 치솟았다.특히 인도 억만장자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소유한 아다니 그룹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아다니 그룹은 에너지와 교통인프라, 식품 사업 등을 영위하는 현지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이다. 이날 주력 자회사인 아다니 항구·경제특구와 아다니 에너지 솔루션의 주가는 각각 21%, 19% 떨어졌다. 그룹주 10개 모두 하락하면서 아다니 그룹의 시가총액은 무려 450억달러(61조8750억원) 증발했다.아다니 회장 역시 큰 손실을 봤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다니 회장의 순자산은 975억달러로 약 250억달러(약 34조원) 급감해 아시아 최고 부자 자리에서 밀려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다니 그룹의 시총 낙폭은 세계 주식시장에서 시총 변동폭으로는 사상 네번째 규모"라면서 "아시아 억만장자로는 사상 최대치”라고 전했다.증권가에선 인도 증시가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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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법인 상장 속도…"이르면 6월 투자설명서 제출"
현대자동차가 인도 법인 상장을 위해 이르면 다음달 현지 증권거래위원회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최근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코닥 마힌드라를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추가 선정했다. 이들은 앞서 선정한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HSBC 등과 함께 현대차 인도법인의 IPO 관련 실무를 담당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르면 다음달 말 IPO를 위한 예비 투자설명서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는 현대차가 인도법인 상장으로 25억~30억달러(약 3조4000억~4조원)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증시 역사상 'IPO 최대어'였던 2022년 인도생명보험공사(LIC·27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인도를 방문한 뒤 IPO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올해 4월 기준 14.9%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위다. 기아(5.9%)까지 더하면 20%를 훌쩍 넘어선다.현대차는 인도 IPO 계획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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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었습니다"…中 베팅 개미들, 돈 빼서 '여기'로 갔다
최근 중국 증시와 함께 중국 펀드 수익률이 반짝 반등하자 급속도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중국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중국을 대체할 투자처로 부상 중인 인도 펀드로 향하고 있다.1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일 기준 최근 3개월간 중국 펀드에서 1294억원이 순유출됐다. 이 기간 국내 186개 중국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6.60%다. 상하이종합지수가 10% 이상 뛰는 등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마이너스로 떨어졌던 수익률이 회복된 것이다. 북미 펀드(5.72%)는 물론 일본 펀드(4.62%), 유럽 펀드(7.17%)의 수익률을 크게 앞질렀다.본전을 회복한 투자자를 중심으로 환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중국 증시의 불안정성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와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추세적으로 우상향을 지속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 부동산 등 중국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남아서다. 하이투자증권은 "중국 정부의 골칫거리 중 하나인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중국의 제조업 반등은 저가 수출 등으로 미국 등 주요국과 통상 마찰을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중국 펀드에서 빠져나온 투자자들은 인도 펀드를 찾고 있다. 최근 3개월 새 인도 펀드에는 3670억원이 유입됐다. 1개월(1005억원), 1주(660억원)로 좁혀도 투자자 자금은 계속해서 순유입 중이다.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신흥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에 투자를 늘리면서 인도 펀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국내 29개 인도 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IBK인디아인프라'다. 3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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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유럽 투자 매력 떨어져…젊은 '미·인'에 적극 대시하라"
일본과 중국, 유럽은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이 투자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그런데 최근 이 시장의 투자 비중을 줄이고 미국과 인도 시장의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인도가 향후 글로벌 금리 인하와 신흥국 성장에 따른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장기적인 청년인구 증가 추세 등을 감안하더라도 성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미국 주식·채권 추천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인도의 대표 지수 상승률은 일본과 유럽 등에 비해 뒤진다. 일본 닛케이225가 14.76%, 유럽 유로스톡스50이 11.76% 오르는 동안 미국 S&P500은 9.38%, 인도 센섹스는 1.69%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미국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된 가운데 일본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유럽중앙은행(ECB)의 6월 금리 인하 예고가 영향을 끼쳤다.수익률만 보면 미국과 인도 투자 비중을 줄여야 하지만, 증권가는 최근 오히려 반대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미국과 인도 증시 등의 수혜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미래에셋증권은 대표적으로 미국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을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주, 헬스케어와 방산주, 미국 회사채를 주로 담는 ‘아이셰어즈 아이복스 US달러 인베스트먼트 그레이트 코퍼레이트 본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분산 투자할 것을 권했다. 반면 일본은 엔·달러 환율이 지난달 29일 장중 160엔을 돌파하는 등 통화 변동성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유럽 증시도 약한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 탓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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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판 삼성' 타타그룹 ETF 국내 첫 출시
삼성자산운용은 8일 국내 최초로 인도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인도 타타그룹 ETF’를 상장했다.타타그룹은 150년 역사를 지닌 인도 최대 기업으로 약 100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의 3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소비재, 정보기술(IT), 인프라 산업을 주도한다. 인도 내에서 시가총액, 매출, 브랜드 가치 모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절대적이다.KODEX 인도 타타그룹 ETF는 타타그룹 내 10개 핵심 기업에 선별 투자한다. IT 서비스 기업인 타타컨설턴시와 재규어·랜드로버를 소유한 타타모터스, 인도의 대표적 주얼리 브랜드인 타이탄컴퍼니 등이다. 인도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는 것이 삼성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KODEX 인도 타타그룹 ETF가 추종하는 ‘타타그룹 지수’는 고성장이 기대되는 IT, 인프라 종목을 각각 26%, 19% 비중으로 담았다.이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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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GDP 세계 4위'도 위태…獨이어 인도에도 밀려난다
인도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2025년 일본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GDP는 지난해 독일에 역전당한 데 이어 내년에 5위로 내려앉을 것이란 예상이다.지난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2025년 인도 GDP를 4조3398억달러로 추정했다. 4조3103억달러의 일본을 제치고 세계 4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엔화 약세로 달러화 환산 일본 GDP가 줄면서 종전 예측보다 역전 시기가 1년 앞당겨질 것이란 설명이다. IMF는 지난해 10월 전망에서 인도가 일본을 추월하는 시기를 2026년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달러 강세 영향으로 2025년 달러 기준 일본의 GDP 예상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인도 루피화는 지난해부터 인도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움직임으로 달러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환율 문제만이 아니다. 인도는 인구 증가에 힘입어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인도 중앙은행은 2024년 실질 GDP 증가율을 7%로 전망했다. 인도는 자동차 내수 판매량에서 2022년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인도는 2025년 명목 GDP 기준 일본을 넘어서는 데 이어 2027년에는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에 오를 것이라는 게 IMF 전망이다. 다만 1인당 명목 GDP는 아직 2000달러대 중반에 머물러 있다.인도의 외국인 투자도 크게 늘고 있다. 비주얼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인도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2014년 360억달러에서 지난해 700억달러로 늘어났다.인도는 지난 19일부터 연방하원 의원을 뽑는 총선이 시작됐다. 나렌드라 모디 정권이 압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모디 총리는 현재 세계 5위 경제대국 인도를 독립 100주년인 2047년까지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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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제재 보란 듯…러시아, 亞 지름길 뚫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무역 제재가 확대되자 러시아가 ‘대안 항로’ 개척에 나섰다. 유럽 시장으로 향하는 길이 막히면서 이란 및 인도와 협력해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아시아로 향하는 최단 거리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 등의 지정학적 불안감까지 더해져 대안 무역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수에즈 운하보다 빠른 INSTC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국제 남북 운송 회랑(INSTC) 건설 사업에 지속해서 투자하고 있다. INSTC는 러시아, 이란, 인도 등 회원국 간 운송 협력 촉진을 목표로 설립된 7200㎞ 길이 복합 운송망이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모스크바, 이란의 테헤란·반다르아바스·차바하르를 연결해 러시아가 아시아로 향하는 길목을 넓히고 있다. 2000년 러시아, 인도, 이란이 구상 협정을 맺은 뒤 2022년 비준 절차를 마쳤다. 2022년 6월 러시아와 인도의 운송 기업이 시험 운송을 시작했다.INSTC는 수에즈 운하를 거치는 항로에 비해 운송 시간과 비용을 30~50%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 등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에서도 안전하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상황에서 이 운송망은 러시아를 국제 무역의 중심에 편입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작년 5월 러시아는 이란에 13억유로 규모의 차관을 제공해 이란 라슈트에서 아제르바이잔 아스타라까지 철도 연결망 건설을 추진했다. 이 철도가 완공되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란 반다르아바스까지 화물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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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인구' 노리는 테슬라·애플
미국 테슬라와 애플이 인도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구가 14억4000만 명으로 세계 1위인 인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서다. 테슬라는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애플은 중국 대신 인도 생산 비중을 높이고 애플스토어를 확충하는 등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1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고, 현지 투자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로이터는 머스크의 방문이 오는 19일부터 6주 동안 치러지는 인도 총선 기간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머스크는 모디 총리와 함께 테슬라 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 설립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인도 정부는 자국에 최소 5억달러(약 6800억원)를 투자하고, 3년 이내 공장을 설립하는 외국 기업에 전기차 관세를 종전의 70~100%에서 15%로 낮춰준다고 발표했다. 현재 자동차 판매량의 2% 수준인 전기차 비중을 2030년 30%로 확대한다는 게 인도 정부의 목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달 초 “테슬라가 인도에 직원을 파견해 20억~30억달러(약 2조7300억~4조950억원)를 들여 설립할 생산 공장 부지 물색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애플도 인도 생산 및 판매 인프라 확충을 통해 ‘탈(脫)중국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는 “애플이 2023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 비중은 14%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늘어난 수치다. 금액으로는 140억달러(약 19조원) 규모다. 미·중 갈등 고조로 중국 내 생산 및 판매에 어려움을 겪자 인도로 눈을 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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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1년새 인도내 아이폰 생산 두 배...대중의존도 줄여
애플(AAPL)은 지난 회계연도에 인도에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40억달러(19조원) 규모의 아이폰을 조립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이폰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생산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이 진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애플이 주요 기기의 14%를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금액으로는 140억달러(19조원)으로 작년보다 두 배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여전히 애플의 최대 제조 허브이자 최대 해외 시장이지만 중국 정부가 공공기관내 외국산 스마트폰 사용 금지 조치를 시행하면서 화웨이 테크놀로지 등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격화되고 판매가 줄고 있다.인도내 생산의 증가는 외국의 고급 제조업을 유치하기 위해 재정 인센티브를 제공해온 나렌드라 모디 행정부의 승리를 의미한다. 모디 정부는 제조업의 성장으로 애플 공급업체에 15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밝혔다. 아쉬위니 바이시나우 기술부 장관은 “인도 정부는 인도를 전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제조 허브로 만들 안정적이고 투명한 정책 체제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이 3월로 끝난 회계연도에 인도산 아이폰의 약 67%를 조립했고 페가트론이 약 17%를 조립했다. 나머지는 남부 카르나타카 주에 있는 위스트론의 공장에서 제조됐으며 이 공장은 소프트웨어 대기업인 타타 그룹이 작년에 인수했다. 타타는 인도내 최대 규모의 아이폰 조립 공장중 하나를 건설할 계획이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은 애플이 생산을 지리적으로 다각화하는 문제의 민감성을 고려해 지난 해 중국을 방문해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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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인도서 영토 확장…대출업체 지분 인수
신한은행이 지점·법인 설립이 아닌, 지분 투자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나섰다.신한은행은 지난 3일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비은행 금융회사 중 학자금대출 1위 기업인 크레딜라와 지분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지분 투자는 크레딜라의 증자에 신한은행이 1억8000만달러(약 2400억원)가량을 투자해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한은행은 크레딜라 지분 약 10%를 취득하게 된다.신한은행은 1996년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인도에 진출해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 인도본부의 순이익은 2022년 46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인도에서의 소매금융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도 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작년 해외에서 549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정상혁 신한은행장은 “14억 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나라”라며 “신한은행 인도본부의 금융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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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대국' 증시 희비…인도 뜨고, 중국 지고
중국 본토와 홍콩증시에서 지난 3년간 5조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이 증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도 증시는 8년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양대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증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2일(현지시간) HSBC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은 2021년 이후 3년간 4조8000억달러(약 6500조원) 줄었다.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3년간 증발한 시총은 최근 떠오른 인도 증시 시총인 4조6300억달러를 넘어선다.상하이와 선전증시의 대형주 300개로 구성된 대표 주가지수인 CSI300지수는 3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이 지수는 11.4%나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4년 연속 내렸으며 지난해 하락률은 13.8%에 달했다. 두 지수 모두 지난해 주요 아시아·태평양지수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중국은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소비 심리가 악화했다. 시장 기대와 달리 ‘리오프닝’ 이후에도 중국 경제 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았고, 주가도 덩달아 하락했다.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 등 많은 중국 부동산 기업이 홍콩거래소에 상장해 있어 홍콩거래소도 영향을 받았다.니콜라스 아구진 전 홍콩증권거래소(HKEX)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에 대한 신뢰 부족과 각국의 고금리 정책, 지정학적 우려 등이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홍콩거래소에서 신규 상장 건수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인도 벤치마크인 니프티50지수는 8년 연속 상승했다. 2023년 상승률은 20%에 달했다.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는 올해 1월 홍콩을 제치고 미국, 중국 본토, 일본에 이어 세계 4위 자리에 등극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