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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로 '인도 국민 브랜드' 정조준…LG전자, 美 의존도 낮춘다
인도 남동부 중심 도시 첸나이에서 북쪽으로 90㎞ 떨어진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스리시티. LG전자는 대도시와 가까운 데다 물류 인프라도 잘 갖춰진 이곳을 올해 착공할 인도 가전 신(新)공장으로 낙점했다.투자금액은 최소 5억달러(약 7300억원).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몸 사리기’에 나선 다른 글로벌 기업과 달리 LG전자가 ‘통 큰 투자’를 결정한 데는 이유가 있다. 인도법인 상장(IPO)으로 최대 15억달러를 손에 쥘 수 있어서다. 기존 노이다 및 푸네공장과 함께 인도에 ‘트라이앵글 생산거점’을 구축하게 된 LG전자는 내년부터 현지 공장을 통해 ‘100달러 에어컨’ 같은 인도 특화 가전을 줄줄이 내놓을 계획이다. ◇ 美 의존도 낮출 ‘회심의 카드’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에 25%, 인도에 26% 상호관세를 부과하자 산업계에선 “LG전자가 인도 상장을 늦추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LG전자는 “오히려 인도 시장 공략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일축한다. 재무구조 개선, 미래 투자 확대, 주주환원 등 밀린 숙제를 한 번에 풀 수 있는 데다 미국 시장 의존도도 낮출 수 있는 카드란 이유에서다.LG전자가 인도법인 IPO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대략 10억~15억달러(약 1조4000억~2조2000억원). 인도법인 지분 15%의 시장가치다. 작년 말 기준 LG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별도 기준) 1조2000억원을 웃도는 현금이 일시에 들어오는 것이다.LG전자는 이렇게 확보한 자금 일부를 스리시티 공장 건설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2006년 푸네 공장 후 약 20년 만에 건립되는 LG전자 인도 3공장은 내년 상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 인도 국민 브랜드 노리는 LGLG전자는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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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생산 2위' 인도, 자국산 사용 의무화
세계 2위 철강 생산국인 인도가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사업에서 인도산 철강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4일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인도 철강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5 국산 철강 제품 정책’을 발표하고, 모든 중앙정부 부처·기관·공공사업에 인도산 철강 사용을 의무화했다. 50만루피(약 844만원)를 초과하는 철강 조달 시 자국산 철강 제품을 우선 사용해야 하며, 20억루피(약 338억원) 이하 조달 입찰에는 해외 기업 참여가 금지된다. 자국 기업의 입찰 참여를 제한하는 외국 정부와 기관은 인도 정부의 입찰에도 참여할 수 없다. 다만 인도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자국 내 기업이 수요를 충족할 수 없는 철강 제품은 예외로 인정된다.인도가 자국 철강산업 보호에 나선 것은 최근 중국산 저가 철강이 급증하면서 철강 가격이 하락해 인도 제철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7월 중국산 철강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며 중국뿐 아니라 한국·일본산 철강 제품이 인도 시장에 더욱 빠르게 유입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도의 중국·한국·일본산 철강 수입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인도 무역구제총국은 지난달 수입 철강 제품에 200일간 12%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했다.임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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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철강 공세에 뿔난 인도…"이젠 우리 것만 쓴다"
세계 2위 철강 생산국인 인도가 자국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사업에서 인도산 철강을 우선 사용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4일(현지시간) 이코노믹타임즈에 따르면 이날 인도 철강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5 국산 철강 제품 정책’을 발표하고, 모든 중앙정부 부처·기관·공공사업에 인도산 철강 사용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50만 루피(약 844만원)를 초과하는 철강 조달 시 반드시 국산 철강 제품을 우선 사용해야 하며, 20억 루피(약 338억원) 이하 규모의 조달 입찰에는 해외 기업의 참여가 금지된다. 또한 입찰 과정에서 외국 인증을 요구하는 행위는 국내 공급업체에 대한 차별로 간주된다. 자국 기업의 입찰 참여를 제한하는 외국 정부나 기관은 인도 정부의 입찰에도 참여할 수 없다. 다만 인도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국내 기업이 수요를 충족할 수 없는 철강 제품은 예외로 인정된다.인도가 자국 철강 산업 보호에 나선 것은 최근 중국산 저가 철강의 급증으로 철강 가격이 하락해 인도 제철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7월 중국산 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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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46% 얻어맞은 '韓 생산기지'…폰·가전·의류 베트남공장 '비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 고율 관세를 예고해 값싼 노동력을 찾아 공장을 옮긴 한국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태풍의 눈은 무려 46% ‘관세 폭탄’이 떨어진 베트남이다. 이곳에 핵심 생산기지를 구축한 삼성전자, LG전자 등 정보기술(IT) 기업과 한세실업 등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선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 물량을 줄이고 미국 멕시코 등 북미 생산량을 늘리는 ‘공급망 재편’이 산업계 전반에 확산할 것으로 내다본다. ◇생산거점 베트남, 인도에 고율 관세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의 가장 큰 특징은 동남아시아 국가에 상대적으로 높은 세율을 매겼다는 점이다. 캄보디아(49%), 라오스(48%), 베트남(46%)은 40%가 넘는 세율이 적용됐다. 중국의 대미 우회 수출 통로로 동남아 국가들이 활용됐다는 의구심이 세율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베트남을 ‘넥스트 차이나’로 선정해 핵심 생산시설을 구축해온 한국 기업엔 초비상이 걸렸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베트남에 구축한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가 만드는 스마트폰의 45~50%는 베트남 북부 박닌과 타이응우옌 공장에서 나온다. 삼성전자와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매출 81조6553억원을 올렸다. 베트남 매출의 90%가량은 수출에서 나오는데, 상당수가 미국행 선박에 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LG도 베트남을 핵심 생산 거점으로 삼고 있다. 현재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이 베트남에 7개 생산법인을 포함해 총 12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매출도 적지 않다. 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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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못판 中제품 쏟아질라"…각국 '무역장벽' 높인다
관세 전쟁이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전방위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다음달부터 수입 철강 쿼터를 줄이기로 했고, 일본은 중국산 흑연전극에 95%대의 반덤핑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세계 각국이 무역장벽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EU 인도 일본, 관세 전방위 확산EU는 25일(현지시간) 역내 철강산업 보호를 위한 세이프가드 개정안을 확정해 관보에 게재했다. 현재 시행 중인 철강 세이프가드에 따라 저율 혹은 무관세로 할당된 수입 물량을 최대 15% 줄이는 게 이번 조치의 핵심이다. 기존에는 분기 내 할당된 쿼터를 소진하지 못하면 다음 분기에 미소진 물량만큼 무관세로 추가 수출할 수 있었지만, 7월부터는 일부 제품군에 이월 시스템이 아예 폐지된다.한국은 열연 강판 쿼터가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4월 1일~6월 30일 기준 한국 열연 쿼터는 18만6358t이었지만 개정안에 따르면 쿼터가 약 14% 줄어들어 무관세 수출 물량이 16만1144t에 그친다. EU의 이 같은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미국 시장 진입이 어려워진 중국산 저가 철강 등이 유럽으로 몰릴 것으로 우려되자 유럽도 무역장벽을 높인 것이다.인도도 지난 18일 일정 가격 이하로 들어오는 중국·베트남산 철강에 12% 임시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인도는 세계 2위 철강 생산국이지만 최근 중국·일본에서 철강을 대량 수입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19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저가 또는 표준 이하 수입품의 유입으로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관세 인상을 위해 업계 의견을 모으기로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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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뿐 아니다…세계가 '무역장벽' 높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이 세계로 확전하고 있다. 미국의 고율 관세로 미국 내 제품 판매가 어려워진 국가들이 다른 지역에 물량을 우회시키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유럽연합(EU) 인도 등도 관세를 물리기 시작해서다.전문가들은 이같은 움직임이 1930년 미국의 스무트-홀리 관세법으로 불붙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재연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무엇보다 지정학적 긴장 관계와 국가 안보 등이 함께 얽히면서 보호무역주의 장벽이 다시 낮아지기 쉽지 않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EU·인도·일본, 관세 전방위 확산2기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에 나선 뒤 세계 각국은 철강 수입품에 대한 관세 강화로 대응에 나섰다. 미국 정부가 각종 관세 정책 가운데 철강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가장 먼저 현실화하면서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등 다른 무역 조치들은 유예된 상태다. 이에 따라 EU 인도 등 대규모 철강 수입국들은 미국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은 중국산 철강 제품이 저가로 밀려올 것을 대비하고 있다. EU는 25일(현지시간) 역내 철강산업 보호를 위한 세이프가드 개정안을 확정해 관보에 게재했다. 현재 시행 중인 철강 세이프가드에 따라 저율 혹은 무관세로 할당된 수입 물량을 최대 15% 줄인다는 게 핵심이다. 기존에는 분기 내 할당된 쿼터를 소진하지 못할 경우 다음 분기에 미소진 물량만큼 무관세로 추가 수출할 수 있었지만, 7월부터는 일부 제품군에 대해서는 이월 시스템이 아예 폐지된다.인도 관세청은 18일 일정 가격 이하로 들어오는 중국·베트남산 철강에 12% 임시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인도는 세계 2위 철강 생산국이지만 최근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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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삼성전자에 '관세회피 혐의' 8800억원 과징금 폭탄
인도 정부가 삼성전자가 통신장비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관세를 회피한 혐의로 6억100만달러(8,800억원)의 체납세와 과징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폴크스바겐에 대한 14억달러의 체납세 소송에 이어 삼성전자에 대한 체납세와 벌금으로 인도 내 외국투자기업의 세무 분쟁에 대한 두려움이 다시 불붙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 세무당국은 인도내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시자에서 가장 큰 기업인 삼성전자에 대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는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거둔 지난 해 이익 9억5,500만달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삼성은 네트워크 사업부를 통해 통신 장비를 수입하고 있으며 모바일 타워에 사용되는 핵심 전송 부품에 대해 수입 품목을 잘못 분류한 혐의로 2023년에 경고를 받았다. 삼성은 당시 이 제품을 무케시 암바니의 통신 대기업인 릴라이언스 지오에 판매했다. 삼성은 인도 세무 당국에 해당 구성 요소에 관세가 부과되지 않으며, 인도 공무원들도 오랫동안 이 같은 분류 관행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인도 세관 당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10% 또는 20% 관세를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관국장인 소날 바자즈는 삼성이 인도 법률을 "위반"했으며 "세관 당국에 고의로 허위 서류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미납 세금과 100%의 과징금으로 총 446억 루피(5억 2천만 달러)를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 사업부 부사장 등 삼성 인도의 임원 7명도 8,100만 달러(1,187억 8,6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삼성은 성명에서 "이 문제는 세관에 의한 상품 분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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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부양책에…인도 ETF의 부활
작년 가을부터 부진을 이어오던 인도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이달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인도 증시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인도 관련 ETF 9개(최근 상장된 1개 제외)의 이달 수익률이 일제히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달에만 -4~-12%에 달한 상품들이다.순자산총액(AUM)이 가장 큰 ‘TIGER 인도니프티50’의 지난달 수익률은 -5.29%였지만 이달 들어 6.12%로 대폭 올랐다.지난해 신흥국 중 압도적 성장세를 보인 인도 증시는 같은 해 9월 고점을 찍고 내리 하락했다. 한때 26,200선을 돌파한 니프티50지수는 이달 초까지 15% 넘게 떨어졌다. 작년 하반기 제조업·소비 관련 지수가 급락해 경기 부진 우려가 커진 탓이다. ‘딥시크 쇼크’로 중국으로 자금이 쏠리자 인도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분위기가 바뀐 건 이달 5일부터다. 지난 4일 22,082로 바닥을 친 니프티50지수는 꾸준히 올라 20일 23,190에 거래를 마쳤다. 인도 정부가 금리 인하, 재정 지출 확대, 소비 촉진 등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펼친 게 주효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전년 대비 3.61%)와 1월 산업생산지수(5.01%) 등 최근 발표한 지표도 경기 회복 기대를 높인 요인이다.AMD,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공장이 인도에 들어서는 등 외국 기업의 투자가 늘고 있는 점도 호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도의 대미 수출 비중은 17%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2.3% 수준”이라며 “베트남 멕시코 등 주요 신흥국보다 미미하다&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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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서 일냈다… 사상 최대 실적 달성
LG전자가 지난해 인도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가 연내 목표로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 작업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은 지난해 매출 3조79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8% 늘었다. 일등 공신은 올레드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 부문이었다. 시장조사업체 레드시어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상반기 기준 세탁기 점유율 33.5%, 냉장고 28.7% TV 25.8%를 기록했다. 외형만 커진 게 아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318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43.4% 늘었다.회사 관계자는 "LG전자가 현지서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폭풍 성장이 가능했던 건 LG전자의 적극적인 사업 확장 전략 덕분이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법인 설립한 뒤 연구개발(R&D)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노이다와 푸네에 생산법인도 세웠다. 2023년 푸네에 추가로 냉장고 생산 시설 확충에 나선데 이어 인도 남부 지역에 신규 생산시설 구축도 추진 중이다. 투자 규모만 약 8300억원에 이른다. LG전자가 인도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는 단연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인도는 인구 수 14억명으로 전세계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다. 그럼에도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 제품의 보급률은 20~30%에 불과하고 에어컨 보급률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 LG전자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의미다.특히 인도는 풍부한 노동력 덕분에 중국을 대신할 글로벌 생산기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상업시설, 기업, 교육기관 삼박자를 두루 갖추고 있어 LG전자가 힘을 싣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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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인도에서 3분기부터 차량 판매 시작"
테슬라가 올해 3분기부터 인도에서 수천대를 시작으로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뉴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데 따르면 테슬라는 3분기에 뭄바이, 델리, 방갈로르 3대 도시에서 테슬라 전기차의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로 중국에 이어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중국,독일,미국 공장중 어느 곳에서 생산되는 어떤 모델을 출시할 지, 현재 테슬라 자동차에 적용되는 110%의 실질 수입관세가 어디까지 인하될 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테슬라는 전에도 인도 진출을 시도했지만 높은 관세율 문제로 철회했다. 지난 주 워싱턴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일론 머스크가 만난 후 테슬라의 인도 진출 계획이 빠르게 진행됐다. 이번 주 테슬라는 인도에서 쇼룸에 직원을 배치하고 주문과 배송을 관리할 12개 이상의 구인 공고를 올렸다. 인도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 협정의 일환으로 전기 자동차(EV) 수입 제한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관세양허 정책을 통해 수입 EV 상한을 종전 8,000대에서 50,000대로 높이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 이와 함께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낮추거나 일부 차량에 대한 관세 인하 등 다른 옵션도 고려중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수입 할당량 증가와 관세 인하는 향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중 하나가 될 테슬라의 장기 계획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BYD 등 중국 업체들과 경쟁에서 밀리고 유럽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급감하면서 지난 해 10년만에 처음으로 전세계 차량 인도수가 감소했다. 인도는 현재 40,000달러 이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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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마치 대통령 같아"…트럼프보다 먼저 모디 만났다
미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우주, 기술 분야 의제를 논의했다. 성조기를 배경으로 한 백악관 블레어하우스에서 회동하며 정상회담을 방불케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이날 백악관 인근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머스크와 만난 뒤 X(옛 트위터)에 “우리는 머스크가 관심을 갖는 우주, 모빌리티, 기술, 혁신을 포함해 다양한 이슈를 다뤘다”고 밝혔다. 이어 “(머스크와) 최소 정부와 최대 거버넌스, 개혁에 대한 인도 정부의 노력을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인도 외무부도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신기술, 기업가 정신, 거버넌스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할 수 있는 기회를 의논했다”고 밝혔다.모디 총리가 머스크를 만난 동기는 분명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 회동에서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남아시아 시장 진출이 논의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스타링크는 오랫동안 인도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고, 최근 인도 최대 위성업체 ‘릴라이언스 지오’와 위성 통신용 주파수 할당 방식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로이터는 “인도 정부가 스타링크의 (주파수) 라이선스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며 모디 총리의 방미 후 스페이스X의 인도 진출에 대한 결론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이번 회동은 마치 양 국가 간 정상회담을 연상케 해 미국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두 나라 국기를 배경으로 나란히 앉아 회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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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껴안는 美…"관세 높다" 때리면서도 "F-35 주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에 F-35 스텔스 전투기 공급을 제안했다. 미국이 핵심 동맹국에만 제공하는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를 인도에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의 대미 흑자를 때리면서도 중국 견제를 위해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 멤버 인도를 핵심 파트너로 끌어안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인도는 미국산 무기와 에너지 구매를 확대하고 미국과의 무역협정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인도, 러시아 무기 의존도 낮출까트럼프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올해부터 인도에 군사 판매를 수십억달러 늘릴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인도에 F-35 스텔스 전투기를 공급할 길을 닦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가 F-35를 도입하면 미국과의 군사 협력이 한층 격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오랫동안 러시아산 무기를 주로 운용해왔으며 현재까지 F-35를 도입한 사례가 없다. F-35를 운용하는 국가는 대부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과 일본, 한국, 호주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다.인도에는 러시아산 무기 의존도를 낮추고 서방 무기 체계로 전환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중국과의 군사력 균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가 F-35를 도입하면 J-20·J-35 스텔스 전투기를 운용하는 중국과의 공중 전력 격차를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이 밖에 미국은 인도를 대상으로 무기 무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은 인도에 해양 정찰기 P-81 6대를 추가 공급하고,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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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인도 新공장, 글로벌 롯데 허브될 것"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웰푸드의 인도 신공장을 찾아 “롯데의 글로벌 식품 사업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말 불거진 ‘유동성 위기설’에도 신 회장은 해외 사업장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며 롯데의 해외시장 개척을 독려하고 있다.롯데그룹은 지난 6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에서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신 회장은 준공식 날 축사에서 “유서 깊은 하브모어 기업을 인수하며 인도 빙과 사업을 시작한 이후 롯데는 인도의 눈부신 경제성장 속도에 맞춰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이번 신공장 준공이 롯데의 글로벌 식품 사업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앞으로 최상의 품질 제품을 생산해 하브모어를 인도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준공식에는 신 회장 외에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파드나비스 인도 마하슈트라주 총리, 이성호 주인도 대사 등이 참석했다.신 회장은 인도 출장 기간 중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그룹 회장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진과 만나 비즈니스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롯데는 롯데웰푸드를 통해 2004년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초코파이 등을 생산하는 제과사업장 롯데 인디아, 월드콘 등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는 하브모어 등 두 곳의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은 롯데웰푸드가 2017년 12월 하브모어를 인수한 뒤 처음으로 증설한 생산 시설이다. 공장 부지는 6만㎡로 축구장 8개 크기에 달한다. 기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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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17조원 감세…중산층 稅감면으로 경제 띄운다
인도 정부가 약 17조원 규모 감세안을 발표했다. 중산층 소비를 늘려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다.2일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날 2025∼2026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예산안을 공개하며 1조루피(약 16조8500억원) 규모의 대규모 감세안을 내놨다.감세안에 따르면 연 소득 120만루피(약 2022만원) 이하인 국민은 사실상 소득세가 면제된다. 현재 면세자 연 소득 기준은 70만루피(약 1180만원)다. 최고 소득세율 30%가 적용되는 기준도 연 소득 150만루피(약 2530만원)에서 240만루피(약 4045만원)로 올라간다. 감세안 적용 시 면세 혜택을 받는 납세자는 전체 납세 대상자의 74%(약 6000만 명)로 예상된다. 인도 정부는 “소득세 수입이 줄어도 중앙은행과 정부 소유 금융회사의 투자 수익이 늘어나면 상당 수준 상쇄될 수 있다”며 “예산안을 집행하면 2025∼2026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4.4%로, 이번 회계연도(4.9%)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인도 정부가 대규모 감세 정책을 발표한 것은 세금 감면으로 소비를 늘려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높은 물가와 완만한 임금 인상으로 소비가 위축된 인도 경제를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인도 정부는 이번 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을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은 6.4%로 예상한다. 이는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해 연간 8%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겠다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은 “감세를 통해 중산층 세금을 실질적으로 줄여 가계 소비와 저축, 투자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인도 정부 발표를 두고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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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증시 전망…인도 '맑음' 베트남 '흐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인도 증시가 순항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도의 대미 무역 흑자 규모가 크지 않고,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도 최근 잦아들고 있어서다. 반면 중국과 베트남 증시는 경기 침체에 ‘트럼프 트레이드’까지 겹쳐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 조정받은 아시아 증시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지난해 9~10월부터 최근까지 조정받았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지난해 9월 26일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이달 15일까지 10.62% 떨어졌다. 작년 10월 단기 고점을 찍은 태국 SET지수(-9.49%), 중국 상하이종합지수(-7.33%), 베트남 VN30지수(-4.79%) 등도 지난 15일까지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37,000~40,000선에서 횡보 중이다.국내 출시된 국가별 펀드 중 설정액 3위인 인도는 “고성장하던 경제가 둔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 게 증시 조정을 야기했다. 시장조사업체 S&P글로벌에 따르면 인도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해 3월 59.1로 고점을 찍은 뒤 우하향해 지난달에는 56.4를 기록했다.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축소로 평가된다. 인도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10월 실제 수치가 예측치를 0.40%포인트 웃돌았으나 작년 11월과 12월에는 실제 수치가 예측치에 각각 0.05%포인트, 0.08%포인트 미달했다.국내 펀드 설정액 2, 4위인 중국과 베트남 증시는 경기 침체와 트럼프 트레이드 우려로 타격을 받았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달 50.1로 간신히 축소 국면을 피했지만 추세적 개선을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많다. 같은 기간 베트남 PMI는 49.8이었다. 이들 국가는 트럼프 트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