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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건스탠리 "이젠 인도가 애플의 성장동력…목표주가 220달러"

    모건스탠리 "이젠 인도가 애플의 성장동력…목표주가 220달러"

    인도가 애플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인도의 풍부한 인구와 경제적 호황에 힘입어 애플 제품 사용자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17일(현지시간) 이같이 전망하며 “향후 10년 동안 인도의 1억7000만명 이상이 애플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며 “2032년 전체 애플 사용자의 10%를 인도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릭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인도는 앞으로 5년간 애플 매출 증가의 15%를, 이용자 증가의 20%를 차지할 것”이라며 “현재 애플의 인도 매출액 연 60억달러가 10년 내 4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애플이 완전히 새로운 제품 범주를 확장하는 것과 같다”며 “지난 5년간 중국이 그랬던 것만큼 인도가 향후 5년 이상 애플의 성장 알고리즘에 중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드링은 애플 주식을 ‘톱픽’으로 선정하고 목표주가를 190달러에서 220달러로 높였다.모건스탠리는 인도의 전기화와 제조 및 소매업 입지를 구축하려는 애플의 투자를 성장의 근거로 들었다. 또 아이폰을 구매하려는 인도 소비자들의 욕구와 능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UN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 4월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가 됐다. 애플은 같은 달 인도 최대 도시 품바이와 수도 뉴델리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개장식에 팀 쿡 최고경영자(CEO)도 직접 참석했다.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73% 오른 193.99달러로 장을 마쳤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 옐런 "對中 고율관세 철회는 시기상조"

    옐런 "對中 고율관세 철회는 시기상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중국에 부과한 고율 관세를 철회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옐런 장관은 미·중 갈등을 단계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옐런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1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에 대한 4년간의 검토가 마무리되고 있다”며 “최근 베이징을 방문해 이 문제에 대해 (중국 당국자들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아마도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가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영역”이라면서 “적어도 현시점에서 이를 (미·중 긴장) 단계적 완화를 위해 사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옐런 장관은 “미국은 중국 측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한 우려에 관세를 부과했고, 이런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했다.조 바이든 행정부가 쉽게 대중 관세를 철폐하지 못하는 건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반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신정은 기자

  • 옐런 "중국 고율 관세 철폐 시기상조…불공정 관행 여전"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중국에 부과한 고율 관세를 철회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미·중 갈등을 단계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에 대한 4년  간의 검토 과정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며 "이 문제를 최근 베이징 방문에서 (중국 당국자들과) 논의했다"고 말했다.옐런 장관은 "아마도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가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영역"이라면서 "적어도 지금 현시점에서 이를 (미·중 긴장) 단계적 완화를 위해 사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옐런 장관은 "미국은 중국 측의 불공정한 무역관행에 대한 우려로 관세를 부과했다"면서 "그러한 관행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옐런 장관은 지난 6~9일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 재정부는 옐런 장관의 방중 기간 미국이 부과한 고율 관세를 취소하고, 중국 기업에 대한 압박을 멈추라는 등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밝힌 바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쉽게 대중 관세를 철폐하지 못하는 건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반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공화당은 중국에 대한 압박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물론 중국에 대한 일련의 조치가 국가 안보 우려에 따라 추진된 것일 뿐,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과 관계를 끊기 위한 것이 아

  • 골드만삭스 보고서 "인도, 50년 뒤 美경제 추월"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50년 후 인도의 경제 규모가 미국을 추월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10일 CNBC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2075년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순위는 중국이 57조달러로 1위, 인도가 52조5000억달러로 2위, 미국이 51조5000억달러로 3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인도의 경제 규모는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5위다. 인도의 GDP 규모(2021년 기준)는 3조1760억달러로 미국(23조3200억달러)의 6분의 1가량에 불과하지만 성장 속도는 빠르다. 세계적 경기 둔화에도 인도의 지난 1분기 실질 GDP 증가율은 6.1%(전년 동기 대비)로 로이터의 예상치 5%를 크게 웃돌았다. 인도의 올 한 해 GDP 증가율 역시 작년(9.1%)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7.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골드만삭스는 인도가 거대한 인구 규모를 바탕으로 기술 혁신과 자본투자 증가 및 생산성 향상을 꾀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이현일 기자

  • 인도 증시, 사상 최고치 돌파…ETF 담아볼까

    STOCK

    인도 증시, 사상 최고치 돌파…ETF 담아볼까

    센섹스지수가 최근 65,000선을 넘어서는 등 인도 증시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기업들의 빠른 성장세와 정부의 경제친화적 정책, 미·중 갈등의 반사이익 등에 힘입은 결과다. 개인투자자들은 국내에서 인도 주식을 살 수 없지만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인도 증시에 투자할 수 있다. 전체 증시 투자하는 ETF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5년간 연평균 6.1%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샌딥 라오 레비리지셰어즈 애널리스트는 “인도의 GDP 증가율이 대다수 신흥국 및 아시아 국가를 앞지를 것”이라고 말했다.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대표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해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양한 종목에 투자하기 때문에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도 효과적이다.인도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는 센섹스와 니프티50이다. 인도 증시의 대형 우량주 50개를 모아놓은 니프티5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은 국내에도 상장돼 있다. ‘KOSEF 인도Nifty50(합성)’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등이 대표적이다. 센섹스지수를 추종하는 ETF로는 홍콩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코어 S&P BSE 센섹스 인디아’(02836) 등이 있다.글로벌 지수사업자들이 만든 인도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도 많다. MSCI 인도지수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MSCI 인디아’(INDA US)는 미국에, ‘아이셰어즈 MSCI 인디아 UCITS’(IIND LN)는 영국에 상장돼 있다. FTSE 인도지수에 투자하는 ‘프랭클린 FTSE 인디아 UCITS’(FRIN LN·영국)도 있다.‘디렉시온 데일리 MSCI 인디아 불 2X’(INDL US·미국),

  • 中 결혼건수 역대 최소

    中 결혼건수 역대 최소

    중국의 작년 결혼 건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역대 최소 기록을 또 경신했다. 빠른 고령화에 신생아도 줄어드는 등 인구 감소가 심화하는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12일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683만 건으로 전년인 2021년의 763만 건보다 10.5% 급감했다. 이는 중국이 혼인신고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중국의 혼인 건수는 2013년 1346만 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이후 9년 연속 감소했다. 이 기간 감소율은 49.3%로, 건수로는 ‘반토막’ 났다. 2019년엔 927만 건으로 12년 만에 1000만 건 아래로 내려간 데 이어 2020년 814만 건, 2021년 763만 건, 2022년 683만 건 등 매년 100만 건 가까이 감소하고 있다.중국 당국은 혼인 건수가 줄어든 이유로 1990년대 이후 출생 인구 감소, 결혼 가능 인구 중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성비 불균형, 초혼 연령 상승 등을 꼽았다. 높은 집값과 사교육비 부담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출생률 저하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의 ‘1가구 1자녀’ 정책 아래 태어난 1980년대생들이 자녀와 부모를 모두 부양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고, 이를 지켜본 1990년대생들이 결혼 자체를 포기하고 있어 한국보다 결혼율과 출생률 하락 속도가 더 심각하다는 분석이다.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인구는 14억1175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85만 명 줄었다. 중국의 작년 신생아 수는 956만 명으로 1949년 건국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인도 LNG시장 잭팟 예감"…선제투자 나선 글로벌 석유기업

    2030년까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인도에서 프랑스 토탈과 인도 아다니그룹이 투자한 LNG 터미널이 문을 열었다. 인도의 LNG 수요가 폭증할 거란 기대가 반영됐다. 하지만 여전히 인도산 석탄에 가격 경쟁력이 있어 인도 LNG 시장은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다니그룹과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이하 토탈)의 합작사인 아다니 토탈은 지난달 말 인도 동부 오디샤주의 항구 도시 담라에 연간 500만 메트릭톤의 가스를 재기화(regasification)할 수 있는 LNG 터미널을 개장했다.아다니와 토탈이 처음 담라 프로젝트를 계획한 건 2018년이었다. 그러다 올해 1월 미국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리서치가 아다니에 대해 주가 조작,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하면서 두 회사 간 관계는 소원해졌다. 이런 과정을 뒤로하고 두 회사가 다시 힘을 합치게 된 이유는 인도 LNG 시장의 대호황 가능성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인도의 LNG 수입량은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 수입량은 27억㎥로, 2월보다 66%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담라 터미널이 LNG 비중을 늘리려는 인도의 에너지 전략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는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사용에서 LNG 비중을 15%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현재의 2배 수준이다. 토탈도 아다니와의 협력 관계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LNG 수입 가격이 급등한 탓에 인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에너지시장 조사업체 아거스에 따르면 인도로 수출되는 LNG의 MMBtu(열량 단위)당 가격은 약 10달러로, 국내 생산분(5월

  • "인접국 증시 활황인데"…中에서 발 빼는 글로벌 투자자들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의 대체재를 찾아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더딘 탓에 예상보다 증시 오름폭이 크지 않아서다. 중국서 유출된 자본이 한국, 대만 등 인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탈출하는 글로벌 투자자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중국 경기 회복 속도에 실망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안 찾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홍콩 증시에서 항셍 지수는 올해 들어 14%가량 하락했다. 중국과 관련된 글로벌 펀드는 중국에 관한 투자 비중을 줄였다. 2개월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투자금 규모는 201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발 빼는 이유는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서다. 지난달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 50 이하로 떨어졌다. 50 밑으로 내려가면 경기 위축 국면을 나타낸다. 16~24세 청년 실업률도 20%에 육박하며 경기가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미미했다는 평가도 나온다.반면 인접국 증시는 활황이다. 한국 코스피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며 2500선을 웃돌고 있다.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인도 대표 지수인 센섹스 지수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일본 토픽스 지수도 30여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대만 증시도 올해 들어 6% 이상 상승했다.4개국 증시가 활황인 이유는 중국에서 유출된 자금은 인접국으로 유입돼서다. HSBC에 따르면 일본으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금은 지난 5월 중순부터 7주 연속 순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유입액보다 유출액이 적었다는 설명이다. 한국과 대만에도 각 91억달러 이상 외국인 투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

  • "인도, 5년간 고성장할 것…금융·헬스케어·식품株 유망"

    "인도, 5년간 고성장할 것…금융·헬스케어·식품株 유망"

    글로벌 투자자금이 인도로 향하고 있다. 인도가 중국을 대체하는 글로벌 제조업 생산기지로 떠오르면서다. 한국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인도 주식형 펀드에는 최근 석 달간 2525억원이 순유입됐다. 미국 중국 베트남 등을 제치고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많은 돈이 몰렸다. 3년 평균 수익률도 111.41%에 달한다.스와럽 모한티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최고경영자(CEO)는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앞으로 5년간 견조하게 성장할 수 있는 나라”라며 “정부가 성장 의지를 갖고 제조업을 적극 지원하고, 이공계 인재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한국과 닮은 경제 발전 과정을 거치는 중”이라고 말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일찌감치 뭄바이에 법인을 설립한 뒤 급성장했다. 현지 9위 운용사로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수탁액은 지난해 말 기준 21조원에 이른다.모한티 CEO는 인도 주식시장의 유망업종으로 금융·헬스케어·유통·식품 등을 꼽았다. 그는 “인도는 세계 1위 인구를 바탕으로 거대한 내수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와 건설업종도 전망이 밝다”고 했다. 그는 “인도는 아직 서비스업 비중이 더 높지만 많은 기업이 중국에서 인도로 옮겨오고 있는 만큼 제조업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제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인재들은 이공계로 몰리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인도 주식을 직접 담은 실물형 상장지수펀드(ETF) ‘TIGER인도니프티50’을 상장하는 등 인도시장 투자를 강화

  • 미중 관계 악화 될수록…"수익률 오른다"는 ETF 10개

    미중 관계 악화 될수록…"수익률 오른다"는 ETF 10개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위기가 본격화하면서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신흥국 투자가 떠오르고 있다. 다국적 기업이 중국에서 운영하던 사업체를 인도네시아, 인도 등으로 이전하기 시작해서다. 중국 회피 현상으로 인해 신흥국가의 제조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7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에 인접한 신흥국가가 새로운 투자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경제 안보가 핵심 의제로 떠오른 데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며 생산기지를 다각화하려는 기업이 급증해서다.비용이 이전보다 늘어나더라도 생산시설을 분산하는 기업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가 회원국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분의 1가량이 '탈(脫) 중국'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7%가량은 신사업 확장 시 중국 대신 다른 국가를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전년 대비 2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전문가들은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3개국이 미·중 갈등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의 경우 앞으로 20년간 생산가능인구가 2억 4000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중국의 강력한 경쟁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 정부도 중국을 떠나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수입 관세 인하, 세액 공제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베누고팔 가레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10~20년간의 노동력을 고려하면 인도의 제조업이 중국을 앞설 것이다"라며 "이미 변화는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미국의 인접국인 멕시코 경제도 순풍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멕시코는 미국과 가까우면서 값싼 노동력

  • 美와 이별한 개미들…'인·중 펀드'로 환승

    美와 이별한 개미들…'인·중 펀드'로 환승

    중국과 인도 펀드에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미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주요 신흥국인 중국과 인도로 투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경기 침체에도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어 주식 투자 매력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미국 펀드 2279억원 순유출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중국 펀드(중화권 포함)와 인도 펀드에 각각 2382억원, 1202억원의 투자금이 순유입됐다. 20개 지역별 펀드 가운데 순유입액 1·2위를 기록했다. 작년까지 돈을 끌어모으던 북미펀드에서는 2279억원이 순유출됐다.중국과 인도 펀드로 돈이 이동하는 이유는 미국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SVB 파산 이후 미국 주식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 잇달아 나오면서 중국과 인도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각각 5.2%, 5.9%로 예상된다. 선진국 평균인 1.3%의 4배에 달한다. 2028년까지 두 국가의 세계경제성장률 기여도는 22.6%, 12.9%로 전망된다.19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파인브리지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전략 노트를 통해 “고금리에 시달리는 미국보다는 중국과 인도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저점 매수 나서는 개미들중국과 인도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각각 3.8%, 0.3%로 주요 지역별 펀드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 인도는 주요 기업의 분식회계가 증시 조정 이유로 작용했다.전문가들은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익률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장단기 호재

  • 中인구 추월한 인도…'톱3 경제대국' 보인다

    中인구 추월한 인도…'톱3 경제대국' 보인다

    인도 인구가 마침내 중국을 추월했다는 추정이 나왔다.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된 인도의 잠재력은 폭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도의 높은 출산율로 젊은 인구가 늘어나고,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몰리면 세계 3위 경제 대국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예상이다. 미국의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이르판 누르딘 남아시아센터장은 “세계 경제의 중심이 (중국에서 인도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273년 만에 뒤바뀐 中-인도 인구 서열마켓워치는 “지난 15일 인도 인구가 14억2578만2975명을 기록하면서 중국(14억2574만8032명)을 추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유엔의 인구 자료를 기초로 두 나라의 하루 인구 변화율을 적용해 이같이 추론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유엔 관계자들을 인용해 “인도 인구가 중국을 제쳤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엔과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이달 중순께 인도 인구가 중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봤다.그동안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군림했던 중국은 지난해 60년 만에 인구 증가세가 꺾인 데 이어, 올해는 1위 자리도 인도에 내주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구수로 중국이 세계 1위 자리를 놓친 건 1750년 이후 273년 만에 처음이다.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불어나는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1947년 대영제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인도 인구는 76년간 네 배로 불어났다. 올해 말에는 약 14억2900만 명까지 불어나 중국(약 14억2600만 명)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전망이다. 인도의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은 2.01명으로 중국(1.18명)의

  • '脫중국 수혜' 베트남·印尼·멕시코 ETF 약진

    '脫중국 수혜' 베트남·印尼·멕시코 ETF 약진

    올 들어 신흥국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중 공급망 갈등이 심화하면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이 ‘세계의 공장’으로 불렸던 중국의 역할을 분담할 것이란 기대에 글로벌 자금이 몰리고 있어서다. 지정학적 변화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인니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외 신흥국에 투자하는 ETF와 ETN은 국내에 10여 개가 상장돼 있다. 베트남 시장에 투자하는 ‘ACE 베트남VN30(합성) ETF’는 올 들어 이날까지 12.26% 상승했다. 베트남 주요 기업 30개로 구성된 VN3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환율 변동을 헤지한 ‘TRUE 베트남 VN30 선물 ETN(H)’도 8.53% 올랐다.베트남은 ‘포스트 차이나’를 언급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국가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청년 인구 비중이 30% 넘는다.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 있던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기는 등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VN30지수 구성 종목은 부동산·통신·은행 등이다. 국내총생산(GDP)이 늘면 함께 성장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설명이다.인도네시아 투자 상품들도 높은 경제성장률을 반영하며 가파른 가격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ACE 인도네시아MSCI(합성) ETF’와 ‘미래에셋 인도네시아 TOP5 ETN’은 올해 각각 12.7%, 20.25% 올랐다. ‘미래에셋 인도네시아 금속&에너지 TOP5 ETN’도 17.11% 상승했다. 인도네시아 역시 미·중 공급망 갈등의 최대 수혜국 중 하나로 꼽힌다. 테슬라, 폭스콘,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

  • "신흥국에선 블록체인이 '필수재'…현실 문제 해결한다" [긱스]

    "신흥국에선 블록체인이 '필수재'…현실 문제 해결한다" [긱스]

    '루나 사태'가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강타한 지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수십조원에 달했던 코인이 휴지 조각이 됐습니다.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도 한파가 불어닥쳤습니다. 하지만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2019년 이후 주간 최고 상승 폭을 기록하는 등 잠재된 폭발력은 여전합니다. 신흥국 웹 3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를 출시한 해시드 이머전트의 이탁근 대표를 한경 긱스(Geeks)가 만나, 루나 사태 이후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들어봤습니다.가상화폐 투자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부상하고 있다. 웹 2.0인 인터넷을 활용해 수억명의 사람들이 블록체인 기반 웹 3.0 기능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이른바 '웹 2.5' 스타트업이다.이탁근 해시드이머전트 대표는 "신흥국에선 휴대폰은 있어도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신흥국의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블록체인 기술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7일 서울 강남역 인근 해시드 사무실에서 만난 이 대표는 "수억명의 신흥국 사람들에게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려면, 인터넷을 접목한 점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웹 2와 웹 3의 중간 지점인 웹 2.5 인프라가 확대돼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해시드이머전트는 신흥국 블록체인 초기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이다. 한국에서 시작해 글로벌 웹3 투자사로 성장한 해시드가 2021년 싱가포르에 설립한 신흥국 전용 투자사다. 8년간 인도 투자·창업 업계에서 일한 이 대표를 비롯해 인도 방갈로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싱

  • 테슬라, 역대급 질주…파격 할인 통했다

    테슬라, 역대급 질주…파격 할인 통했다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지난 1분기에 차량 42만여 대를 고객에게 인도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기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던 1월 전격적으로 차량 가격을 내리며 수요를 크게 끌어올린 결과라는 평가다. 하지만 인도·생산 대수가 늘어난 시장 기대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웠다는 평이 일각에서 나왔다.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성 훼손 정도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공격적 가격 인하 전략 적중테슬라는 1분기에 세계 차량 인도 대수가 42만28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직전 분기(작년 4분기)보다 4% 증가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테슬라의 분기 인도 대수 기준으로 역대 최다다.테슬라가 1분기에 역대 최대 인도량을 기록한 것은 가격 인하 때문이라는 평가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낮췄고, 올초에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모델 대부분의 가격을 두 차례 인하했다. 일부 모델의 경우 인하 폭이 20%에 육박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비야디(BYD) 등 현지 업체들이 저가 모델을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을 돌파하려는 목적이 반영됐다. 미국 시장에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최대 7500달러(대당)를 소비자가 받을 수 있도록 해 수요를 자극했다.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지난해 둔화 조짐을 보인 테슬라 차량 수요가 급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주문이 밀려 생산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테슬라가 전기차 업계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16.8%)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이었다. 전기차 업계의 가격 경쟁도 뜨거워졌다. 테슬라에 이어 포드 등도 적자 증가를 감수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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