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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꿈의 주식'이 어쩌다가…카뱅·엔씨 바닥 없는 추락
한때 ‘꿈의 주식’으로 불렸던 카카오뱅크와 엔씨소프트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하루 만에 8% 급락하며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출시가 지연되며 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19일 카카오뱅크는 8.17% 내린 2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8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공모가 3만4000원으로 상장한 이후 최저가다. 엔씨소프트는 37만4500원으로 마감하며 작년 2월 고점 대비 65% 하락했다.전날 KB국민은행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통해 카카오뱅크 1476만주를 주당 2만8704원에 매도했다. 보유 지분은 8%에서 4.9%로 낮아졌다. KB국민은행은 자본관리 효율화를 위해 지분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다른 주요 주주들도 지분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블록딜 우려를 상쇄시킬 정도의 실적 개선 또는 청사진이 있어야 주가가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금융위원회가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을 통해 ‘카톡 송금’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전금법이 개정돼도 이용자들은 간편송금을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출시 예정이었던 신작 게임 'TL'의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주가가 흘러내리고 있다. 리니지W, 블레이드앤소울2 등 기존 게임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40% 넘게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마케팅비는 44% 늘었다.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 주가가 당분간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올 하반기 매출을 메워줄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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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효과에 달린 게임업체 신용도…“하반기 실적도 불투명”
게임업체들의 하반기 실적이 대형 신작(新作) 효과에 달려있다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분석이 나왔다. 인건비 급증 등의 여파로 실적 하락세가 장기화되면 게입업체들의 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주요 게임업체들의 2분기 실적을 점검했다.대부분 게임사가 올해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은 신작 출시 지연에 따른 영향 등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출시한 신작이 기대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줄하향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펄어비스도 영업손실 4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이 지난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기대한 수준의 흥행을 이끌어내지 못한 게 발목을 잡았다. 리니지W의 신작 효과가 감소한 엔씨소프트도 증권가 전망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액은 시장 추정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10% 가까이 밑돌았다.인건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면서 게임업계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저조했다는 게 나신평의 분석이다. 테크기업 내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자 게임업체들이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해 연봉을 잇따라 인상한 여파다. 신작 홍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특히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수 있는 신작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게 나신평의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는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쓰론 앤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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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먹구름 낀 네이버·카카오…개발자 확보 전쟁 '후유증' 온다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테크기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급증한 인건비가 꼽힌다. 최근 1~2년간 이어진 개발자 스카우트 경쟁과 직원 잡아두기용 연봉 인상이 부메랑이 됐다는 얘기다. ◆커진 인건비 부담21일 정보기술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개발운영비(인건비) 추정치는 4967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3996억원)보다 24.3%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은 25%로 1분기(24%)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카카오의 인건비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2분기 인건비는 4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8% 급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은 24.5%다. 전년 동기(22.3%)보다 2.2%포인트 높은 수치다.게임업체 상황도 비슷하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인건비 추정치는 2229억원이다. 2분기 인건비를 매출과 비교하면 35.5% 수준으로 추정된다. 크래프톤의 인건비는 119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28.0% 증가한 수치다. 이 밖에 SK텔레콤 등 통신사의 2분기 인건비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 ◆호황 때 늘린 인력 ‘부메랑’테크기업의 인건비 증가세는 자초한 측면이 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비대면 경제가 확산하고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 투자를 늘리면서 테크기업들이 호황기를 맞았다. 인력 채용 수요가 커졌고 이는 스카우트 경쟁으로 이어졌다. ‘코딩 능력이 뛰어난 개발자를 데려오려면 연봉 2억원은 줘야 한다’는 얘기까지 돌았다.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 초 넥슨, 넷마블이 개발자 초봉을 50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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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또 신저가…"실적 계단식 하락" 전망
엔씨소프트 주가가 하루 만에 10% 넘게 하락하며 신저가를 경신했다.30일 엔씨소프트는 10.04% 내린 3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8년 5월 14일(33만5000원) 후 최저가다. 작년 2월 최고점(103만80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3분의 1 수준이 됐다.삼성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153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5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실적의 계단식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가 반등 기대를 줄일 필요가 있다”며 목표가를 55만원에서 44만원으로 낮췄다.실적 감소의 원인은 리니지 사용자의 이탈이다. 리니지는 엔씨소프트 실적을 책임지는 주력 게임이었으나, 과금 구조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이후 이용자가 떠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리니지W와 리니지2M의 2분기 하루평균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40%, 20%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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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또 신저가…고점 대비 3분의 1토막
엔씨소프트 주가가 하루 만에 9% 넘게 하락하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30일 오후 3시 기준 엔씨소프트는 9.65% 내린 3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8년 8월 13일(35만6000원) 이후 최저가다. 작년 2월 최고점과 비교하면 주가가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왔다. 주가가 급락한 것은 실적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1153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53%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실적의 계단식 하락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목표가를 55만원에서 44만원으로 낮췄다. 실적 감소의 원인은 리니지 사용자의 이탈이다. 리니지는 엔씨소프트 실적을 책임지는 주력 게임이었으나, 과금 구조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이후 이용자들이 떠나가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리니지W와 리니지2M의 2분기 일평균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40%, 2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규익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와 리니지2M의 매출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증권사들은 신작 ‘TL(Throne and Liberty)’과 리니지W의 글로벌 버젼 출시가 예정된 4분기에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콘솔 시장을 겨냥한 TL 출시를 앞두고 기 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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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콘텐츠 다양성 강화와 기술의 윤리적 활용으로 ESG 경영"
엔씨소프트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엔씨소프트 ESG 플레이북 2021'을 발간했다고 29일 발표했다.엔씨소프트는 지난해 국내 게임사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위원회를 설립하고 보고서를 공개하며 국내외 ESG 평가 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받았다.엔씨소프트는 보고서를 통해 △올바른 즐거움 △디지털 책임 △사회 질적 도약 등을 ESG 경영의 핵심 가치로 규정했다. 이번 보고서는 게임 기업의 특색을 살려 '전술집(플레이북)' 콘셉트로 제작됐다. 엔씨소프트는 여러 이용자를 위해 콘텐츠 내 다양함을 반영하고 있다. 다양한 국적의 인원으로 구성된 '컬처라이제이션' 전문 조직이 게임 개발 초기부터 서비스 단계까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협력한다. 콘텐츠의 모든 구성 요소에 국가별 정서와 문화를 고려해 지역의 경계를 허물고 '즐거움'으로 연결하는 게 목표다.이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콘텐츠 내 긍정적 소통문화 조성에도 힘쓴다는 설명이다. 비윤리적 언어의 유형을 정립하고, 이를 탐지할 수 있는 자연어 이해 기술을 개발해 커뮤니티에서 자연스럽게 필터링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최근에는 오픈형 연구개발(R&D) 개발 문화 ‘엔씽(NCing)’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서비스 중인 게임뿐 아니라 개발 중인 게임의 제작 과정을 공개하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더 나은 게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엔씨소프트는 ESG 경영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인공지능(AI) 윤리’를 강조하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으로서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사용상의 윤리 정립에도 앞장서겠다는 목표다.작년 4월부터 공식 블로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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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신작 봇물 터진다"…낙폭과대 게임주 슬슬 담아볼까
미국 금리 인상 등 악재 속에 속절없이 추락했던 게임주에 다시 관심을 기울일 때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춤했던 신규 게임 출시가 시작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형성되고 있어서다. 8일 오후 엔씨소프트는 4.19% 상승한 46만원에 거래 중이다. 크래프톤은 1.86% 상승한 27만3500원에, 펄어비스는 1.64% 상승한 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바람'을 타고 치솟았던 게임주는 올들어 미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를 맞고 일제히 급락했다. 개발자 인력난 등으로 신작 출시 일정이 일제히 미뤄진 데다 기존 게임 매출이 하락세를 보인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최근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 출시 일정을 알리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은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엔씨소프트의 'TL'이다. 두 게임 모두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콘솔 기반의 대형 게임이다. 지난 2일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공개되자마자 시장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3월 공개된 엔씨소프트의 'TL' 소개 영상 유튜브 조회수는 878만회를 넘어섰다. 위메이드의 '미르M'도 지난달 비공개 시범 테스트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게임주를 다시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이후 외국인은 크래프톤을 990억원어치, 펄어비스를 380억원어치를 매수했다. NH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대형 게임을 내놓을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를 하반기 게임주 '톱픽'으로 꼽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춤했던 신규 게임과 관련 소개 영상들이 이달부터 서서히 공개되고 있다"며 &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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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저씨 파워'에 주가도 날았다…'최대매출' 신기록 거둔 엔씨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의 흥행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13일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액이 7903억원, 영업이익은 24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매출액 7335억원·영업이익 1899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이다.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 분기보다는 123%, 38%, 지난해보다는 330%, 110% 늘었다.실적 호조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모바일 게임 리니지W가 견인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리니지W는 출시 이후 약 5개월간 7309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올 1분기를 한정해서 보면 37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새로운 '캐시카우(핵심 수익원)'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이다.리니지W의 흥행으로 모바일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97% 상승한 64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리니지W는 일일 이용자 수(DAU) 120만명이라는 유례없는 트래픽을 확보했다"며 "리니지W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 중 북미, 유럽 등 서구권에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존 서비스작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액은 각각 1159억원, 1274억원으로 집계됐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242억원이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262억원, 리니지2 235억원, 아이온 161억원, 블레이드앤소울 70억 원, 길드워2 20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지역별 매출은 한국 5034억원, 아시아 2107억 원, 북미·유럽 374억 원이었고, 로열티 매출은 388억원이었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5461억원으로 집계됐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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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절 지나갔나…'암울' 실적에 게임株 줄줄이 '털썩'
국내 게임업체들이 올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그동안 실적을 견인했던 코로나19 특수효과가 끝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대형 신작 출시와 신사업 등으로 실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줄줄이 영업이익 감소한 게임社12일 넷마블은 1분기 매출액이 6315억원, 영업손실은 1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7% 늘었지만 적자전환했다.넷마블 측은 실적 부진에 대해 "1분기 대형 신작 부재, 기출시 게임들의 하향 안정화, 해외 사업의 계절적 요인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으로 신작 개발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실적 하락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넥슨도 이날 1분기 매출액이 9434억원(910억엔)으로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3992억원(385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넥슨은 "FIFA 온라인 4와 서든어택 등 주요 PC 온라인 게임이 호실적을 이어가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성공적으로 론칭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지역의 실적 개선과 동남아 등 기타 지역에서의 매출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던파 모바일 출시를 위한 마케팅 강화와 인건비 상승 등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앞서 1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한 펄어비스(영업이익 52억원·전년 대비 60%↓), 더블유게임즈(426억원·15%↓)·, NHN(155억원·38.2%↓), 위메이드(65억원·76.4%↓)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 역시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카카오게임즈는 영업이익이 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493억원)는 미치지 못했다.반면 호실적을 낸 업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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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게임社 1분기 실적…주가 하락에 속 타는 개미들
코로나19로 수혜를 입었던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2주 신저가를 앞다퉈 갈아치웠던 게임주에 투자한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상심도 커지고 있다.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 NHN을 시작으로 11일 넷마블 위메이드, 12일 넥슨 네오위즈 크래프톤 펄어비스, 13일 엔씨소프트 컴투스 컴투스홀딩스 등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업계는 대부분 게임사가 1분기에 다소 저조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작 마케팅 및 신사업 추진, 인건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복수의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N(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1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전망치)에 따르면 넷마블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7% 증가한 7283억원, 영업이익은 7% 하락한 506억원으로 집계됐다. 넷마블이 지난해 말 선보인 모바일 야구 게임 '넷마블 프로야구 2022'의 마케팅 비용이 1분기에 대거 집행됐고, 신작 부재 속 지난 3월 블록체인 게임으로 업데이트 된 ‘A3: 스틸얼라이브’의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넥슨의 경우 회사가 앞서 공개한 올 1분기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8310억원~9084억원(848억엔~927억엔), 영업이익은 3224억원~3890억원(329억엔~397억엔)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5%, 영업이익 약 12~26% 줄어든 것이다.이러한 예상치는 넥슨이 지난 3월 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 증가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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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이 집어삼킨 코스피…外人 7100억 매도 폭탄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와 경기 둔화 우려가 동시에 고개를 들면서 국내 증시가 움츠러들었다.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만에 다시 2700선이 깨졌다. 네이버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주요 성장주는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25일 코스피지수는 1.76% 하락한 2657.13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250원을 넘어서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은 7098억원어치 ‘매도 폭탄’을 던졌다. 지난 7일(7682억원 순매도) 후 18일 만의 최대 순매도 규모다. 기관도 3476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이 1조63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를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장중 호실적을 발표한 현대차(1.11%)를 제외하고 시가총액 상위주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넘어 0.75%포인트까지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설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특히 플랫폼, 게임 등 성장주가 일제히 고꾸라졌다. 네이버는 3.83% 하락한 28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8만8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도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카카오페이 역시 상장 후 가장 낮은 주가 수준을 기록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넷플릭스 사례처럼 성장주의 성장이 멈추면 주가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이날 경기민감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수요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중국 베이징 봉쇄 우려로 상하이종합지수가 5%대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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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상·경제둔화 우려에…성장주·민감주 모두 무너졌다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고개를 들면서 국내 증시도 움츠러들었다. 5거래일만에 다시 2700선을 하회했다. 네이버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주요 성장주는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경기 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리오프닝(경제 재개) 관련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 지수가 2600~2800선 사이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25일 오후 코스피 지수는 1.48% 하락한 2663.77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14억, 4161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856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플랫폼, 게임 등 성장주들이 일제히 고꾸라졌다. 네이버는 이날 3.67% 하락한 28만9500원에 거래 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한달 사이 약 15% 급락했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도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금리 인상 속도가 생각보다 빠를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성장주의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률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메리 데일리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가 "지금은 인플레이션 고점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데 이어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 주장까지 고개를 들면서 시장의 우려를 자극했다.플랫폼, 게임주는 실적까지 빨간불이 들어왔다. 네이버는 지난 21일 시장 기대치를 11.7% 하회하는 1분기 실적(3018억원)을 발표했다. 크래프톤도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장기 금리가 올라가도 성장주의 성장성만 유지가 되면 주가는 폭락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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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큰손 떠오른 게임 업체들…부진한 실적, 신작 흥행으로 만회할까[김은정의 기업워치]
주요 게임 업체의 신작 흥행 여부에 국내 신용평가사가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영업실적이 부진해진 상황에서 인수합병(M&A) 등 대규모 투자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작 흥행에 실패하면 탄탄했던 재무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게 신용평가사의 판단이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주요 게임 업체들의 지난해 연간 잠정 실적을 점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주요 게임 업체들의 지난해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수혜의 기저효과와 신작 게임 부진이 맞물린 탓이다.한국기업평가는 업계 전반적으로 영업수익성이 저하됐다고 봤다. 연초 연봉 인상 기류가 확산하면서 인건비 부담이 확대된 게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카카오게임즈를 제외한 상위권 게임 업체의 영업이익은 대부분 감소했다.넥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3% 감소한 2745억엔을 나타냈다. 한화 기준으로 3조원을 다시 밑돌았다. 플랫폼별로는 PC 매출이 전년 수준을 이어갔지만 모바일 콘텐츠의 진부화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한국과 중국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마케팅 비용 감소로 30%대를 유지했지만 매출 감소 폭이 커지면서 영업이익 규모 자체는 전년 대비 18% 감소한 915억엔을 나타냈다.엔씨소프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2조3088억원을 나타냈다. 리니지W는 안정적인 실적을 냈지만 신작 게임인 블레이드&소울2의 흥행 실패, 기존 게임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 감소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초부터 시작된 연봉 인상 여파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2020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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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부펀드, 넥슨 이어 엔씨소프트에도 투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9일 국내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지분 6.69%(146만8845주)를 약 8000억원에 취득하며 엔씨소프트 4대 주주로 올라섰다. 장내 매입을 통해 취득했고 취득 목적은 '단순투자'라고 밝혔다.PIF는 지난 6일 넥슨재팬의 지분 5.02%를 8억89300만달러(약 1조589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넥슨재팬의 4대주주로 올라섰지만 당시 취득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만 했다. 넥슨에 이어 엔씨소프트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소재의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는 엔씨소프트 주식 146만8845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국 내 법률대리인 김앤장을 통해 공시했다. 엔씨소프트 전체 주식의 6.69%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지분 가치는 약 8000억원에 달한다.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는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이 단일 주주로 결성한 국부펀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넥슨과 캡콤 등 한국과 일본의 유력 게임사 지분을 취득하면서 이름을 알렸다.퍼블릭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부터 조금씩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취득하다가 총 5%를 넘어 이번에 공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최대주주인 김택진 대표(11.9%), 넷마블(8.9%), 국민연금(8.4%)에 이어 4대 주주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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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국내 첫 게임 NFT거래소까지…억대 아이템도 자유롭게 매매
위메이드가 국내 게임사로는 처음으로 다음달 게임 기반 NFT(대체불가능토큰) 거래시장을 연다. 이용자들이 게임 내 캐릭터 등을 암호화폐로 매매할 수 있는 거래소다. 국내 다른 게임사도 잇따라 NFT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혀 블록체인 게임시장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위메이드, 국내 첫 게임 NFT 거래소 공개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다음달 14일 ‘미르4NFT’를 공개한다. 위메이드의 게임 ‘미르4’에서 이용자들이 육성한 게임 캐릭터, 획득한 아이템 등을 서로 사고팔 수 있는 거래소다. 결제 수단은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다. 위믹스는 국내외 암호화폐거래소에서 구입 가능하다.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NFT 상품은 이전에도 있었다. 게임 내 콘텐츠와 연동된 NFT 거래소는 국내에서 ‘미르4NFT’가 처음이다.국내 다른 게임사들도 NFT 거래소 출시나 NFT를 적용한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메이드 다음으로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컴투스와 모회사인 게임빌이다. 컴투스는 NFT를 적용한 게임 ‘거상M 징비록’을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빌은 자사 대표 게임 IP인 ‘게임빌프로야구’에 NFT를 접목해 내년에 내놓을 계획이다. 두 기업은 NFT 게임 출시 전에 자체 암호화폐(C2X·가칭)도 선보일 예정이다.앞서 컴투스는 미국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미시컬게임즈에 투자했다. 미시컬게임즈는 자체 개발한 미시컬 이코노믹 엔진과 미시컬 마켓플레이스 등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게임에서 NFT를 만들고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게임빌은 지난달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코인원 지분 21.9%를 539억원에 추가로 인수해 2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