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가 1084억에 인수한 회사, 적자 허덕이더니…'폐업'
엔씨소프트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가 폐업한다. 업계에 따르면 엔트리브소프트는 다음 달 15일 법인을 정리하기로 하고 직원 70여명 전원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이번 사업 정리는 엔씨소프트가 비용 절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결정됐다. 엔트리브가 운영하는 게임들도 사업 종료에 맞춰 서비스를 중단한다. 이 회사는 2021년 ‘귀여운 리니지’를 표방하며 ‘트릭스터M’을 내놨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같은 해 출시했던 ‘프로야구H3’도 경쟁 심화로 눈에 띄는 매출을 내지 못하고 있다.엔트리브는 2003년 손노리의 온라인 게임 자회사로 출범한 업체다. 2007년 SK텔레콤에 인수됐다. 엔씨소프트는 2012년 1084억원을 들여 엔트리브 지분 76%를 사들였다.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인 리니지에 편중돼 있던 엔씨소프트의 게임 포트폴리오를 모바일 캐주얼 게임 여역으로 넓히기 위해서였다.하지만 엔트리브는 인수된 뒤 11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1년 547억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66억원으로 8분의 1 토막이 났다. 2022년 영업손실은 98억원으로 매출을 웃돌았다. 적자 경영이 계속되면서 엔트리브는 비용 절감 노력을 계속해왔다. 2016년 한 차례 구조조정을 단행한 뒤 2022년에 추가 구조조정을 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
엔씨, 공동대표로 박병무 영입
엔씨소프트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공동대표 체제를 도입한다. 영업이익 감소, 성장동력 약화 등의 악재를 해결하기 위해 ‘구원 투수’를 기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엔씨소프트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사진)를 공동대표로 영입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내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이번 영입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이 회사는 1997년 창립 이래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의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돼왔다.1961년생인 박 내정자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합격 이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 대표, TPG아시아 한국 대표 및 파트너, 하나로텔레콤 대표, VIG파트너스 대표 등을 지냈다. 2007년부터 엔씨소프트의 경영 자문을 맡아왔고 현재도 비상근 기타 비상무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가하고 있다.엔씨소프트는 박 내정자 영입을 계기로 ‘컴퍼니 빌딩’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컴퍼니 빌딩은 벤처캐피털업계 용어다. 유망 아이템을 포착했을 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직접 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뜻한다. 게임을 직접 개발해온 엔씨소프트가 다른 회사나 소규모 스튜디오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쪽으로 경영 전략을 수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종교배’를 통해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박병무 신임 대표는 기업 경영과 전략 수립, 투자 등 여러 방면에서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전문 경영인”이라고 설명했다.이승우 기자
-
'린저씨'마저…엔씨 야심작에 '냉랭한' 눈길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의 뒤를 이을 만한 성공 방정식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야심 차게 내놓은 신작이 시장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으면서 이 회사 주가가 하루 만에 약 9% 급락했다. ○신작 나왔는데 주가 급락엔씨소프트는 지난 7일 PC·콘솔 게임인 ‘쓰론앤리버티(TL)’를 출시했다. 업계에선 이 게임을 리니지의 뒤를 잇는 작품으로 평가한다. 리니지와 같은 중세풍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TL에 대한 초기 시장 반응은 부정적이다. 8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8.8% 내린 2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4.14% 하락한 22만4500원에 주식이 거래되기도 했다. 시장에선 TL의 이용자층이 불분명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 게임 개발진은 5월 시험 평가를 거친 뒤 자동사냥 기능을 삭제했다. ‘린저씨’(리니지와 아저씨의 합성어)로 불리는 40·50대 리니지 이용자 대신 액션 게임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무게를 둔 행보로 풀이됐다. 하지만 실제 게임에선 최근 액션 게임과 견주기엔 회피 기동 없이 반격 기능만 제공하는 등 조작 방식이 제한적이었다. 중년 이용자 사이에서도 게임이 현란하고 조작하기 쉽지 않다는 반응이 나왔다.고용량 대형 게임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을 탄 모습도 보인다. TL은 마을과 성, 자연이 어우러진 수려한 그래픽이 매력이다. 이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선 별도 그래픽카드와 32기가바이트(GB) 이상인 램(RAM)을 장착한 고사양 컴퓨터가 필요하다. 반면 접속 시 출석 보상을 제공하거나 게임 속 재화를 현금으로 살 수 있도록 한 과금 구조는 가벼운 구동이 강점
-
TL 기대감 사라진 엔씨소프트, 10%대 급락…외국인도 등 돌려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엔씨소프트가 10% 넘게 급락 중이다. "대체적으로 무난하다"는 평가와 "최적화가 미흡하다"는 사용자 평가가 엇갈리는 것도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8일 엔씨소프트는 10.7% 하락한 23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엔씨소프트의 신작 TL이 정식 출시하면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 기대감이 소멸한 영향이다. TL은 전날 오후 8시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지 20여분만에 동시 접속자 수가 5만6000명을 넘기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실제 출시 후 나온 평가들은 엇갈리고 있다. TL 베타테스트에 비해 개선점이 돋보인다는 평가도 있지만 높은 요구사양, 미숙한 최적화를 지적하는 이용자도 적지 않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엔씨소프트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외국인은 엔씨소프트를 161억원 순매도했다. 최근 1개월(11월6~12월7일)로 넓혀보면 총 1106억원어치를 팔았다.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주식 상위 6위였다. 증권가에서는 초반 흥행이 유지된다면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아진 비즈니스 모델로 플레이 유저는 예상외로 많이 몰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TL이 국내에서 괜찮은 성과를 거둔다면, 결국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글 로벌에서의 성공 기대감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한 달 새 30% 급등한 게임주…큰손들 쌍끌이 매수, 왜?
코로나19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큰 조정을 받았던 게임주가 반등하고 있다. 내년 신작 출시가 집중돼 있어 정체됐던 성장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어서다.4일 크래프톤은 0.23% 오른 2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 주가가 28% 올랐다. 같은 기간 위메이드(63%), 컴투스홀딩스(46%), 넷마블(39%)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 기간 6% 오른 코스피지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외국인과 기간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한 달 외국인과 기관은 크래프톤을 각각 800억원, 765억원어치 사들였다. 넷마블도 각각 381억원, 259억원어치 순매수했다.내년 해외 사용자를 겨냥한 다수의 신작이 출시되는 점이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M, 인조이, 블랫버짓 등의 신작을 출시한다. 넷마블(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위메이드(레전드오브이미르), 엔씨소프트(TL) 등도 신작을 내놓는다.게임사의 고질적 문제였던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등 시가총액 상위 6개 게임사의 인건비는 작년까지 급증세를 기록했으나 올해와 내년 증가세(전년 대비)가 정체될 전망이다.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개발자와 일러스트레이터의 임금 협상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미래에셋증권은 최선호 게임주로 크래프톤과 위메이드를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해외 성과가 기대되는 네오위즈와 데브시스터즈를 ‘톱픽’으로 꼽았다. 주가의 반등 지속 여부는 신작의 흥행 여부에 달렸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새로운 히트작을
-
'어닝쇼크' 엔씨소프트, 신작 기대에 상승세
엔씨소프트가 3분기 실적 부진에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다는 평가와 함께 신작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오는 16일 열리는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이 주가 향방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주가는 이달 들어 12.3% 올랐다. 지난달 장중 1년 신저가(21만2500원)를 기록한 이후 22.82% 뛰었다. 기대 이하의 3분기 실적을 내놓은 것을 감안하면 의외라는 평가다. 엔씨소프트는 올 3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423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0%, 영업이익은 89% 급감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30% 적었다. 주력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W’의 매출 감소가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투자자들은 과거 실적보단 미래 성장동력에 주목했다. 다음달 7일 국내 출시 예정인 엔씨소프트의 신작 ‘TL’은 2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9월 출시한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가 양대 앱마켓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한 것도 시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NH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를 게임업종 최선호주로 꼽고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31만원으로 19.2% 올려잡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지스타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아닌 장르에서 게임 7종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MMORPG와 국내 매출 비중이 높아 평가절하됐던 부분에 대한 시장 우려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
게임사 실적, 신작이 갈랐다
국내 게임업계에 실적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매출 423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88.6% 감소했다.주력 지식재산권(IP)인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락이 결정적이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이 27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7일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LLL’(슈팅 게임), ‘배틀크러쉬’(난투형 대전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내년부터 차례로 선보인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며 “게임과 비게임 분야 모두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넷마블은 3분기 매출 6306억원, 영업손실 21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이후 일곱 분기 연속 적자다. 다만 지난해 3분기(380억원)보다 손실폭이 줄었다. 넷마블은 3분기 ‘세븐나이츠 키우기’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선보인 데 이어 내년 상반기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등 신작 6종을 출시할 계획이다.반면 신작 흥행에 성공한 게임사들은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넥슨은 3분기 매출 1203억엔(약 1조913억원), 영업이익 463억엔(약 4202억원)을 거뒀다. 각각 1년 전보다 23%, 47% 늘어났다. ‘FC 온라인’ ‘메이플스토리’ 등 스테디셀러의 안정적 성과와 ‘프라시아 전기’ ‘블루 아카이브’ 등 신작 성장세가 맞물렸다.네오위즈 역시 지난 9월 출시한 액션 게임 &ls
-
'14%' 뜻밖의 급등세…'어닝쇼크' 엔씨소프트에 무슨 일이
엔씨소프트가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내고도 최근 급등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다는 평가와 함께 신작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16일 열리는 게임전시회 ‘지스타2023’가 주가 향방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엔씨소프트는 9일 오후 2시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1.91% 오른 26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들어 14.6% 급등했다. 엔씨소프트의 이같은 상승세는 뜻밖이란 평가가 많다.이날 오전 이 회사는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423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0%,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9% 급감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30% 적은 어닝쇼크 수준이었다. 주력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W’의 매출 감소가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지나간 실적보다 앞으로 미래에 주목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TL’를 다음달 7일 국내에 출시한 뒤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변경에 나선다. 지난 2일부터 시작한 ‘TL’의 사전예약은 내부 기대치를 상회하며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오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게임전시회 ‘지스타2023’에서 개발진이 직접 대규모 레이드 등 핵심 콘텐츠를 시연할 예정이다. 지난 9월 출시한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가 양대 앱 마켓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한 것도 시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증권가는 엔씨소프트의 주력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
엔씨소프트, 영업이익 10분의 1토막…"다음달 출시 TL에 사활"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다음 달 출시하는 기대작 ‘쓰론앤리버티’의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다.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이 4231억원, 영업이익은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89% 감소했다.지역별 매출은 한국 2764억원, 아시아 784억원, 북미·유럽 331억원을 기록했다.모바일 게임 매출은 2738억원이었다. 리니지M이 1196억원, 리니지W가 901억원, 리니지2M이 549억원이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932억원이었다.그동안 엔씨소프트의 매출을 주도했던 모바일 ‘리니지 3형제’의 매출이 줄어든 게 가장 큰 원인이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리니지 시리즈와 흡사한 MMORPG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탓도 원인으로 손꼽힌다.엔씨소프트는 다음 달 7일 쓰론앤리버티(TL)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게임의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6일 개막하는 지스타 2023에서 LLL(슈팅), 배틀크러쉬(난투형 대전 액션), 프로젝트 BSS(수집형 RPG) 등 신작 라인업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들은 내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
"'73만원' 에코프로 목표가는 42만원" …'황제주' 어디갔나
최근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당 100만원 이상의 이른바 '황제주'가 사라졌다. 한때 황제주였던 에코프로, LG생활건강 등도 주가 내리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업 성장성과 실적이 차기 황제주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황제주는 없다. 지난 7월 장중 153만9000원까지 오르며 황제주에 등극한 에코프로도 이날 고점 대비 52.11% 하락한 7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증권은 이날 에코프로의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43.01% 낮은 4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실적이 주가 수준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본질 가치를 초과한 버블의 영역에서 변동성 전투에 참전하는 것은 결국 벌금으로 돌아올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코프로의 3분기 영업이익은 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 급감했다.불과 2년 전만 해도 LG화학, 엔씨소프트, LG생활건강,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황제주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주가 만큼의 실적 성장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황제주 자리를 내줬다. 액면분할을 통해 스스로 황제주 자리에서 내려온 종목도 있다. 삼성전자, 오뚜기, 롯데칠성, SK텔레콤 등은 소액 투자자도 부담 없이 소유할 수 있는 국민주로 변신했다. 주식 접근성을 높여 기업 가치를 끌어 올리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한때 황제주 가운데 주가 하락률이 가장 큰 종목은 LG생활건강이다. LG생활건강은 과거 최고점 대비 80% 이상 떨어졌다. 엔씨소프트(-75.04%), LG화학(-54.47%), 삼성바이오로직스(-29.06%) 등도 하락세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황제주의 부진은 결국 펀더멘탈 때문"이라며 "
-
공매도 금지하니 이번엔 게임주 활활…크래프톤 10% 뛰었다
올해 내내 부진했던 게임주들이 공매도 금지 효과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2차전지주에 한 차례 급등세가 나타난 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게임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다만 게임주들의 기초 체력이 부실해진 만큼 단기적 급등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8일 오전 게임주 시가총액 1위인 크래프톤은 10.6% 오른 19만900원에 거래 중이다. 현재 거래량은 약 59만주로 지난 2월8일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3.7%), 넷마블(4.7%), 카카오게임즈(4.37%) 등 주요 게임주들도 대부분 강세다. 네오위즈홀딩스(11.5%), 위메이드(22.4%) 등은 더욱 높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공매도 금지에 따른 쇼트커버(공매도 한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것) 수혜주로 게임주들이 주목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게임주로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게임사 시가총액 상위 6개사(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위메이드)의 연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2021년 6.3% △2022년 12.4% △2023년 13.5%로 최근 2년간 공매도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종목별로 보면 지난 3일 기준 크래프톤의 공매도 잔고 금액이 850억원으로 게임주 중 가장 많았다. 이어 펄어비스(672억원), 넷마블(605억원), 카카오게임즈(535억원), 위메이드(513억원), 넥슨게임즈(194억원), 엔씨소프트(141억원) 순서다. 시총 대비 공매도 잔액 비중으로 보면 위메이드가 3.6%로 가장 높다.공매도 잔액이 많다는 것은 향후 쇼트커버 물량이 그만큼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주요 공매도 세력인 외국인, 기관도 이날 게임주를 사들이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날 10시 기준 외국인은 크래프톤을 215억원, 기관은 위메이
-
엔씨, 올해 첫 8% 이상 올라…신작 '쓰론 앤 리버티' 흥행 기대
엔씨소프트 주가가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 흥행 기대에 강세다. 엔씨소프트는 3일 8.61% 오른 25만85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8% 넘게 상승한 것은 처음이다.전날 엔씨소프트가 신작 TL의 세부정보를 공개하자 시장이 반응했다. TL 베타테스트에서 혹평받은 자동사냥 등 기능을 개선했다고 밝힌 게 영향이 컸다. 업계에서 “지나친 과금을 유도한다”는 비판을 받는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엔씨소프트가 동종업체 대비 저평가됐다는 점도 반등의 배경이다. 엔씨소프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7.91배로 넥슨게임즈(44.65배) 등 경쟁사와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TL은 다음달 7일 출시된다.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11년 만에 새로 선보이는 게임이다.배태웅 기자
-
11년 만의 신작 '쓰론 앤 리버티' 흥행 기대…엔씨 8%대 상승
엔씨소프트가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의 흥행 기대감이 커지면서 8% 넘게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 주가가 그동안 크게 하락했던 만큼 반등 여지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3일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8.61% 오른 25만8500원에 마감했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들어 8%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엔씨소프트가 신작 TL에 대한 세부정보를 공개하면서 흥행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그동안 증권가에서는 TL의 흥행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지난 5월 TL 베타테스트에서도 참가자들이 혹평을 내놓으면서 흥행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엔씨소프트는 TL의 흥행 부진 전망과 기존 '캐시카우'였던 리니지의 매출이 하락하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연초 대비로 보면 전날까지 주가는 44.8%나 빠졌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1.3%나 급락한 353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엔씨소프트가 TL 베타테스트에서 혹평을 받았던 자동사냥, 정적인 액션 등을 개선했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 "지나친 과금을 유도한다"는 비판을 받는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했다고 밝힌 점도 이용자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TL은 다음달 7일 정식 출시한다. 엔씨소프트가 동종업체 대비 저평가됐다는 점도 반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9배다. 크래프톤이 16.5배, 넥슨게임즈가 144.2배, 네오위즈가 46.6배 수준임을 고려하면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낮은 편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3종의 신작 출시가 예정된 상황이고 통상적으로 신작
-
"게임사 매물 좀 가져다주세요" 엔씨소프트가 달라졌다[차준호의 썬데이IB]
"실탄도 충분하고 의지도 어느때보다 커서 기대는 되는데…. 마땅한 매물이 없네요."(한 글로벌 투자은행(IB) 임원)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엔씨소프트가 대형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게임분야 M&A에 관심이 없었던 엔씨소프트가 달라졌다. '리니지'로 대표되는 주력 게임들이 성장 한계에 부딪히면서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M&A에 총력전을 벌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주요 글로벌 IB들에 "국내외 게임사 매물을 가져오면 규모와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UBS 출신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 주도하에 각 IB들과 소통하며 국내외 게임사 동향을 살피는 것으로 전해진다.아직 성과는 없다. 매물이 씨가 마르면서 본격적인 협상 단계까진 나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게임업계에선 펄어비스의 경영권 매각 이야기가 돌면서 엔씨소프트 외에도 넥슨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이 모두 물밑에서 접촉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주주 측이 매각 의사가 없어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동안 엔씨소프트는 M&A에선 넥슨 넷마블 등 국내 대형 게임 3사에 비해 소극적인 곳으로 꼽혔다. 엔씨소프트는 2015년 넥슨과 손잡고 EA소프트 인수를 추진하다 무산된 직후 넥슨으로부터 경영권 공격을 받았고, 넷마블을 백기사로 끌어들여 이를 방어하는 등 한 때 자본시장을 흔든 주연이기도 했다. 하지만 분쟁 종식 후엔 좀처럼 자본시장에 등장하지 않았다. 2021년부터 공개적으로 다시 M&A에 시동을 걸겠다 밝혔지만 주로 NFT, 메타버스 등
-
엔씨, 퍼즐 게임 효과?…주가 바닥 왔나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던 엔씨소프트의 하락세가 멈췄다. 증권가에선 실적 부진 우려는 여전하지만, 신작 효과를 고려할 때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엔씨소프트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직전 9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V’자를 그리며 반등했다. 지난달 말 출시한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가 양대 앱 마켓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했다는 분석이다.퍼즈업 아미토이는 과금성이 낮은 게임으로 회사의 실적 개선에 기여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의 주력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기반의 이른바 ‘리니지 라이크’ 게임이 아닌 장르에서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엔씨소프트의 지난 13일 종가는 22만8500원으로 작년 말 연중 최고가(48만1000원)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2021년 2월 장중 한때 104만8000원까지 치솟은 뒤 약 78% 떨어졌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년 만에 지스타에서 일반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부스를 공개할 엔씨소프트는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은 신작을 출품할 예정”이라며 “시장의 기대치가 낮은 만큼 예상외의 성과를 거둘 경우 주가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최만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