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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주들, 1분기 실적 기대보다 선방…주가도 동반 반등

    게임주들, 1분기 실적 기대보다 선방…주가도 동반 반등

    게임주들이 1분기 증권가 예상보다 선방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인건비와 마케팅비를 줄이면서 영업비용을 줄인 덕분이다. 10일 오전 국내 주요 게임주들을 담은 'HANARO Fn K-게임' 상장지수펀드는 5.26% 오른 4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TIGER 게임TOP10'과 'KBSTAR 게임테마'도 각각 4.7%, 4.2% 상승해 ETF 가운데 상승률 상위권이다. 이날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 컴투스, 네오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이 증권가 예상보다 선방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게임주 전반에 온기가 도는 모양새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8.5% 감소한 257억원에 그쳤다. 다만 증권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인 139억원과 비교하면 84% 이상 웃돈 금액이다. 펄어비스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6.3% 줄어 58억원을 기록했지만 증권가에서 예상한 60억원 적자에 비하면 선방한 편이다. 컴투스와 네오위즈도 선방한 편이었다. 컴투스는 1분기 1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2022년 4분기부터 이어진 5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 탈출했다. 네오위즈는 전년동기대비 1085%나 뛴 1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게임주들은 신작 흥행 부진과 개발 비용 증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1월 말부터 이어진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약세였다. TIGER 게임TOP10은 1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주가가 3.2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7.81% 상승했다. 흥행 부진에도 불구하고 성과금 충당금 감소와 마케팅비 축소 등으로 게임주 실적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

  • 엔씨소프트, 직원에 권고사직 통보 시작…감축 규모는?

    엔씨소프트, 직원에 권고사직 통보 시작…감축 규모는?

    엔씨소프트가 비용 절감 작업에 나섰다. 지원 부서에 소속된 직원 위주로 권고사직을 통보하기 시작했다.2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지원 등 비개발 부서 위주로 직원 일부에게 권고사직을 개별적으로 통보하고 있다. 전체 구조조정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엔씨소프트 노조 측에 따르면 권고사직 규모는 최소 수십명이다.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직원 규모가 5023명에 달했다. 전년보다 224명 늘었다. 국내 게임사 중에선 넥슨(8231명)에 이어 가장 많았다. 네이버(4383명), 카카오(3880명) 등 다른 정보기술(IT) 업체의 인력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엔씨소프트 인력 중 연구개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71%다. 29%가 비개발 부서에 있다. 게임업계에선 이번 권고사직 대상이 100명이 넘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인력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업계에선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12월 박명무 전 VIG파트너스 대표를 영입하고 지난달부터 공동대표 체제를 가동하면서 비용절감 작업에 나설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박 대표는 2000년대 중반 하나로텔레콤 대표로 있으면서 비용 절감으로 경영 내실을 다져본 이력이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 7인에게 지급할 보수의 최고한도도 2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낮추기도 했다.엔씨소프트는 당분간은 리니지 시리즈의 견고한 매출 기반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인 배틀크러쉬 외엔 이렇다 할 신작 출시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쓰론앤리버

  • K게임 신용도 휘청…엔씨·넷마블·펄어비스 신용강등 위기

    K게임 신용도 휘청…엔씨·넷마블·펄어비스 신용강등 위기

    게임업계의 기업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컴투스의 신용등급 전망은 모두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나빠진 데다 인건비가 치솟으면서 게임업계 신용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3일 엔씨소프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020년 엔씨소프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올린 바 있다. 4년 만에 신용도가 다시 ‘AA-’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넷마블의 신용도 역시 흔들리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넷마블의 신용도를 나란히 ‘A+(부정적)’로 매겼다. 지난해 ‘AA-’에서 신용등급을 강등한 데 이어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국내 대표 게임사를 일컫는 ‘3N’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신용 강등 위험이 커진 셈이다.펄어비스, 컴투스를 비롯한 중소형 게임사의 신용도에도 경고등이 들어왔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2월 펄어비스와 컴투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모두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내렸다.신용평가사들은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오프라인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게임 관련 소비지출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편중된 장르와 획일화된 과금 방식도 신규 유저 유입을 막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모바일 MMORPG의 수명주기가 짧아지

  • '택진이형'도 외면했지만…핀트, 170억원 투자유치 나섰다

    '택진이형'도 외면했지만…핀트, 170억원 투자유치 나섰다

    국내 첫 인공지능(AI) 투자일임서비스 '핀트'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가 17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과거 10년 동안 역량을 쏟은 회사다. 하지만 적자행진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사모펀드(PEF) 포레스트파트너스에 사실상 0원에 매각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산업이 불투명한 만큼 이번 투자유치 작업의 향방이 주목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디셈버앤컴퍼니는 지난 달부터 17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지난해 8월 김택진 대표와 엔씨소프트로부터 디셈버앤컴퍼니를 인수한 뒤 100억원을 투입했다. 여기에 외부 벤처캐피탈(VC)로부터 17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마련해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2013년 출범한 디셈버앤컴퍼니는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을 돕는 서비스인 핀트를 선보였다. 핀트는 국내 최초 AI 기반의 투자 플랫폼이다.100만명의 회원을 모았다. 하지만 실제 이용자 수는 많지 않았다. 서비스 활성화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초에 핀트 회원들의 투자금 규모가 대부분 100만원도 되지 않아 자산 배분이라는 사업방식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디셈버앤컴버니 2022년 매출과 영업손실로 각각 18억원, 292억원을 기록했다. 2021~2022년에는 회원을 모으기 위한 광고·선전 비용으로 연 100억원 이상 사용했다. 하지만 매출은 정체됐다. 10년 동안 적자행진을 이어갔고 2022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매각을 추진했다.   김 대표는 이 회사를 주당 1원의 가격으로 포레스트파트너스에 소유권을 넘겼다. 김택진 대표(36%)와 배우자인 윤송이 엔씨소

  • "게임업계 초긴장 상태"…김택진 '엔씨 쇄신' 칼 갈았다

    "게임업계 초긴장 상태"…김택진 '엔씨 쇄신' 칼 갈았다

    실적 악화에 직면한 엔씨소프트가 경영 전반을 뜯어고친다.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사진)가 게임 개발에, 박병무 대표 내정자는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하는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한다. 리니지의 성공을 이을 만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3조원이 넘는 순자산을 활용해 인수합병(M&A)에도 나설 예정이다.엔씨소프트는 20일 김 대표와 박 내정자가 참석한 미디어 설명회를 열었다. 박 내정자는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직에 오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창업자인 김 대표 단독 체제에서 벗어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 대표를 두는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작년 글로벌 게임 시장 성장이 멈췄고, 이용자 취향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게임업계는 불안한 변화로 인해 대책을 마련하느라 초긴장 상태”라고 말했다.엔씨소프트는 실적 부진과 신작 가뭄이란 이중고에 빠진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31%, 75% 줄었다. 간판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의 수익성이 나빠진 탓이다. 반전 카드로 지난해 12월 국내에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쓰론앤리버티(TL)’도 흥행에 실패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신작 개발 기간이 길어지면서 작품의 신선도가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국내와 달리 해외에선 신작들의 성적이 좋을 것이란 게 김 대표의 기대다. 엔씨소프트는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TL의 해외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게이머 호응이 미지근한 이용자 간 대결(PvP)을 제한하는 쪽으로 TL의 콘텐츠도 수정했다. 2021년 내놓은 또 다른 MMORPG인 &lsq

  • 하향 목표가보다 아래로…지하실 들어선 엔씨소프트 주가

    하향 목표가보다 아래로…지하실 들어선 엔씨소프트 주가

    엔씨소프트 주가가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증권사들이 일괄 하향한 목표주가보다도 낮아졌다. 상반기까지 주가 회복은 요원하다는 전망이 나온다.6일 엔씨소프트는 1% 하락한 18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8만52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엔씨소프트가 현 수준 주가로 내려앉은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부진했던 실적 여파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798억원, 1373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30.8%, 75.4% 줄었다. 신작 ‘쓰론앤리버티(TL)’ 성적이 기대 이하였고, 리니지 등 기존 게임도 부진했다. 지난달 15일까지 증권사 10곳이 목표주가를 내리기도 했다. 가장 낮은 가격은 부국증권이 제시한 20만원이다.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블레이드앤소울2’의 중국 진출, TL의 글로벌 버전 출시 등 신작 개시 시점이 하반기로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까지 매출액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올해 영업이익도 2%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실적 부진과 모든 부정적 투심을 반영하고 있지만, 상승 트리거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엔씨소프트는 경영 효율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다음 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2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삭감하는 안건을 올리고, 27년 만의 공동대표 체제 전환도 예고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 될성 부른 개발사 '찜'…돈 쏟아붓는 대형 게임사

    될성 부른 개발사 '찜'…돈 쏟아붓는 대형 게임사

    게임사들이 실력이 검증된 개발자들이 차린 스튜디오에 뭉칫돈을 넣고 있다. 네오위즈, 크래프톤, 컴투스 등이 신생 게임사와 손을 잡은 데 이어 엔씨소프트도 포트폴리오를 넓히기 위한 투자처를 물색 중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최근 신생 게임사인 에이버튼에 전략적 투자를 해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공급 판권을 획득했다. 올초 회사를 차린 김대훤 에이버튼 대표는 2006년 넥슨에 합류해 메이플스토리의 해외 개발을 총괄한 인물이다. 인기 게임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버’ 등도 김 대표 작품이다.컴투스는 타사 지식재산(IP)을 적극 수혈하는 쪽으로 사업 전략을 바꿨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지난달 25일 연 미디어 행사에서 “다양한 IP를 지속 발굴해 컴투스에 ‘세계 최고 수준(톱티어)의 공급사’라는 수식어가 붙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중견 개발자가 차리는 게임사는 기존 게임사들이 앞다퉈 돈을 쏟아붓는 투자처로 꼽힌다. 내부 역량에 의존하지 않고도 외부에서 양질의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네오위즈는 인기 게임 ‘위쳐 시리즈’와 ‘사이버펑크2077’의 개발자 4명이 차린 폴란드 블랭크게임 스튜디오에 224억원을 투자했다.크래프톤은 작년 10월 게임사 바운더리 초기 투자에 참여했다. 바운더리는 2022년 모바일 RPG ‘언디셈버’를 개발한 이들이 주축이 돼 세웠다. 스마일게이트도 같은 달 컨트롤나인과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컨트롤나인은 ‘세븐나이츠2’ ‘리니지M’ 등을 개발한 이들이 차린 회사다.엔씨소프트도 현금 1조5000여억원을 들고 투자처를 물색

  • 매출 쪼그라든 게임사, 마케팅부터 줄였다

    매출 쪼그라든 게임사, 마케팅부터 줄였다

    연 매출이 1조원을 넘는 국내 주요 게임 회사 가운데 넥슨을 제외한 4개 회사가 지난해 마케팅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작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비용 통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19일 한국경제신문이 지난해 기준 연 매출이 1조원이 넘는 5개 게임 회사(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마케팅에 쓴 비용은 모두 1조7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1526억원)과 비교해 12.6% 감소했다.다만 업체별로는 온도가 달랐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넥슨은 작년 한 해 동안 마케팅비로 3055억원(329억엔)을 썼다. 1년 전보다 28% 늘었다. 반면 나머지 4개 회사는 모두 마케팅비를 줄였다. 엔씨소프트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 회사의 마케팅 비용은 850억원으로 감소율이 54.9%에 달했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8%, 75.4% 줄었다.지난해 매출 1조9106억원으로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매출 3위를 기록한 크래프톤 역시 마케팅비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 2022년 1297억원에서 지난해 661억원으로 49% 감소했다. 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1%, 2.2% 늘어났다.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는 마케팅비가 각각 7.2%, 9.8% 감소했다. 넷마블은 2022년에 이어 영업이익이 적자였고 카카오게임즈는 같은 기간 58.1% 줄었다.게임회사의 마케팅비는 광고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온라인 배너 광고와 TV 광고, 옥외 광고 등이 대표적이다. 지스타와 같은 오프라인 행사 비용도 마케팅비에 해당한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기존 게임보다는 신작에 마케팅비를 집중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마케팅비가

  • 올해는 '게임'이 좀 풀린다…크래프톤·웹젠 등 주가 기지개

    올해는 '게임'이 좀 풀린다…크래프톤·웹젠 등 주가 기지개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게임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업황이 아직 불확실하지만 차별화된 실적을 낸 게임주로 저가 매수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크래프톤은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48% 오른 2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서만 17.47% 급등했다. 이날 웹젠(6.47%), 네오위즈홀딩스(6.18%), 한빛소프트(6.18%), 네오리진(8.61%) 등도 주가가 크게 뛰었다.지난해 말까지 약세였던 게임주 주가가 올 들어 급등한 것은 호실적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2.8% 늘어난 53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0.3% 증가한 164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1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웹젠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이 499억원으로 전년보다 39.9% 줄어들었지만, 작년 10월 출시한 ‘뮤 모나크’가 인기를 끌면서 4분기 영업이익(183억원)은 컨센서스인 142억원을 웃돌았다.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책도 주가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증권사들은 크래프톤이 3개년 주주환원 방침에 따라 올해 1700억~2000억원 수준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에만 주요 증권사 12곳이 크래프톤 목표주가를 끌어올렸다. 웹젠도 올해 작년(자사주 53억원 규모 소각, 주당배당금 300원 지급)과 비슷한 수준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게임주 중에서도 실적이 낮은 종목은 여전히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때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였던 엔씨소프트는 이날 1.96% 하락한 20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1% 감소한 4377억원, 영업이익은 91.9% 줄어든 39억원이다. 올

  • '실적 쇼크' 엔씨소프트 "M&A에 1.9조원 투입"

    리니지, 아이온 등 자체 지식재산권(IP) 게임에 집중해온 엔씨소프트가 사업 전략을 수정했다. 2조원 가까운 현금을 활용해 외부에서 IP를 수혈하기로 했다. 연내 인수합병(M&A)도 추진키로 했다.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열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IP로 게임 사업을 키우는 것을 넘어 M&A와 투자를 통해 덩치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현금 약 1조9000억원과 부동산 등 자산을 외부 투자에 쓸 수 있다는 게 홍 CFO의 설명이다. 그는 “새로운 IP를 확보하고 서구권 및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투자 방향성을 두고 있다”며 “M&A에 굉장한 노력과 시간을 쏟아붓고 있는 만큼 올해 실질적인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엔씨소프트는 새로운 인기 IP 확보가 절실하다.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인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이를 만회할 작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31%, 75% 줄었다. 매출이 1조원대로 쪼그라든 건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을 우려할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9억원에 그쳤다.엔씨소프트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쓰론앤리버티(TL)’도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신규 IP 기반 게임인 ‘프로젝트 BSS’, ‘배틀크러쉬’는 올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아이온2’는 트렌드에 맞춰 PvE(사용자와 컴퓨터 간 대결) 콘텐츠 개발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홍 CFO는 “IP 매출 체력이 강화되는 시점은 올 하반기가 될 것”이라며 “상반기는 효

  • 현금 '1조9000억' 쌓아둔 엔씨…"M&A로 외부 IP 얻겠다"

    현금 '1조9000억' 쌓아둔 엔씨…"M&A로 외부 IP 얻겠다"

    리니지, 아이온 등 자체 지식재산권(IP) 게임에 집중했던 엔씨소프트가 사업 전략을 수정했다. 약 2조원 규모의 현금을 활용해 외부에서 IP를 수혈하기로 했다.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자 연내 인수합병(M&A)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2020년부터 지켜왔던 매출 2조원대가 지난해 무너진 실적 악화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서구·동남아 겨냥해 조 단위 실탄 준비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오전에 열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IP로 게임 사업을 키우는 일뿐 아니라 M&A와 투자를 통해 성장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예전엔 자체 IP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려 했다면 이젠 신규 IP나 판권 확보를 통해 공략하는 전략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현금 약 1조9000억원과 부동산 등 자산을 외부 투자에 쓸 수 있다는 게 엔씨소프트의 설명이다.엔씨소프트는 그간 M&A나 지분투자 등으로 외부에서 사업 동력을 얻는 데에 소홀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홍 CFO는 “새로운 IP를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맞추고 서구권과 동남아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에 투자 방향성을 두고 있다”며 “M&A에 굉장한 노력과 시간을 쏟아붓고 있기에 올해엔 실질적인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TL 개선점은 “난이도, 조작 편의성, 게임 밸런스”엔씨소프트로선 새로운 인기 IP 확보가 절실하다.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인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이를 만회할 만한 작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31%, 75%가 줄었다. 매출이 1조원

  • 게임주 살아나는데…엔씨소프트 목표가 줄하향

    한때 게임업계 황제주였던 엔씨소프트에 대한 증권사들의 시각이 싸늘하다.엔씨소프트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35% 하락한 19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중국 당국이 게임산업 규제 조항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는 소식에 크래프톤이 1.72% 오르는 등 게임주 전반에 걸쳐 투자심리가 개선됐지만 엔씨소프트는 약세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 엔씨소프트에 관한 리포트를 낸 주요 증권사 13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7곳이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내놨다.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22만원으로, 키움증권은 34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내렸다. 엔씨소프트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쏟아진 것은 신작 ‘TL’이 흥행 실패 수순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 때문이다.맹진규 기자

  • 같은 게임株인데…닌텐도 10% 뛸 때, 엔씨 8% 추락

    같은 게임株인데…닌텐도 10% 뛸 때, 엔씨 8% 추락

    한국과 일본 게임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증시 상승세와 실적 개선으로 일본 게임주는 연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 게임주는 실적 부진과 중국발 게임 규제로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한·일 게임주 엇갈리는 희비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주로 구성된 ‘KRX 게임 TOP10지수’는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1.16% 하락했다. 이 기간 비슷한 성장주로 구성된 ‘KRX 인터넷 TOP10지수’가 7.62%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부진이 두드러진다. KRX 게임 TOP10지수는 주가가 상승하던 작년 12월에도 4.62% 떨어졌다. KRX 테마지수 중 낙폭이 가장 컸다.시가총액 1조원 이상 게임주 중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28일 이후 12일까지 8.7% 하락하며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위메이드(-5.0%) 펄어비스(-4.7%) 넥슨게임즈(-1.1%)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국내 게임주가 지난달에 이어 연초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일본 게임주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도쿄증권거래소와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일본 ‘TOPIX 500’ 지수 종목 중 올 들어 12일까지 상승률 1위는 19.8% 오른 캡콤이었다. 이어 고나미그룹이 16.4%로 3위, 스퀘어에닉스가 13.8%로 4위, DeNA가 13.6%로 5위를 차지했다. TOPIX 500 상승률 상위 10개 중 4개가 게임주였다.일본 게임 대장주로 꼽히는 닌텐도는 12일 8150엔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연초 이후 상승 폭은 10.4%다. 이 밖에 고에이테크모(10.2%) 세가사미홀딩스(8.9%) 소니(8.6%) 반다이남코홀딩스(7.48%) 등도 상승률이 돋보였다. ○中 규제 유탄에 실적 부진도전문가들은 한국 게임주가 최근 부진한 이유로 지난달 22일 발표된 중국의 게임 규제

  • 가족경영 포기한 엔씨…"게임 다작에 집중"

    가족경영 포기한 엔씨…"게임 다작에 집중"

    엔씨소프트가 1970년대생인 최고사업책임자(CBO) 3인을 내세워 내부 경쟁 체계를 구축했다. 이들에게 떨어진 임무는 리니지 시리즈를 뒷받침할 신작 게임을 다수 제작하는 것이다. 김택진 대표의 동생인 김택헌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이 게임 사업 전반을 지휘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개발자들의 자율성을 키워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엔씨소프트는 지난 8일 CBO 3인을 새로 임명하면서 게임별 지식재산권(IP)의 개발·사업 조직도 이에 맞춰 개편했다. 리니지 IP를 담당하는 이성구 부사장, 아이온2 개발을 이끄는 백승욱 상무, 쓰론앤리버티(TL) 등 신규 IP 개발을 맡는 최문영 전무가 각각 개발·사업 조직을 거느리며 신작을 동시 개발하는 형태다.업계에선 김 대표가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족경영을 포기하고 부문별로 경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이 이뤄져서다. 김 대표의 부인인 윤송이 사장과 김 수석부사장이 각각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 자리에서 내려오고 해외 사업에만 힘쓰기로 했다.엔씨소프트는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9% 감소했다. 매출도 4231억원으로 30%가량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출시한 기대작 TL도 초기 성과가 좋지 않다. PC 게임 분석 업체인 엔미디어플랫폼에 따르면 9일 기준 TL의 PC방 시장 점유율은 0.41%에 그쳤다.엔씨소프트가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인공지능(AI) 사업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8월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인 바르코를 출시했다. 당시 파라미터 수가 각각 13억·64억·130억 개인 경량 LLM 3종을 내놓은 뒤 중량급 LLM을

  • 엔씨소프트 스포츠 게임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 내달 15일 폐업

    엔씨소프트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가 폐업한다.4일 업계에 따르면 엔트리브소프트는 다음달 15일 법인을 정리하기로 하고 직원 70여 명 전원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엔트리브는 2021년 ‘귀여운 리니지’를 표방하며 ‘트릭스터M’을 내놨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같은 해 출시한 ‘프로야구H3’도 경쟁 심화로 눈에 띄는 매출을 내지 못했다.엔씨소프트는 2012년 1084억원을 들여 엔트리브 지분 76%를 사들였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리니지에 편중돼 있던 게임 포트폴리오를 모바일 캐주얼 게임 영역으로 넓히기 위해서였다.하지만 엔트리브는 인수된 뒤 11년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1년 547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66억원으로 8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2022년 영업손실은 98억원으로 매출을 웃돌았다.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