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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성공한 대한항공, 최대 3000억 추가 조달
≪이 기사는 03월26일(14: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한항공이 3조원대 유상증자에 이어 회사채 발행을 통해서도 최대 3000억원을 더 조달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 중반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1년6개월, 2년, 3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최대 3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채권 발행준비에 돌입했다.대한항공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지난 12일 유상증자로 3조3159억원을 확보한 것을 고려하면 재무구조를 추가로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증자로 마련한 자금 중 아시아나항공 인수대금을 제외한 1조8160억원을 올해 만기를 맞는 차입금을 갚는데 투입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15조2642억원, 부채비율은 634%다.채권시장에선 대한항공이 큰 어려움 없이 목표로 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생존에 성공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어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수요가 급감한 여객 대신 화물운송에 집중하고, 강도 높은 비용절감을 통해 238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몸집을 불린 효과를 본격적으로 볼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도 호재로 꼽힌다. 올 들어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두산인프라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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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이냐 분리냐... '2년'의 시점충돌 풀어낼까
≪이 기사는 03월02일(06: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최적의 합병 시점 등을 검토하기 위해 법률자문사를 세 곳이나 선임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과 로펌, 회계자문사는 두 국적항공사의 합병 시점과 적격합병 여부에 해당할지 등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 적격합병이란 법인세법에 따라 기업 구조조정 촉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세금 납부 연기 등 세제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합병을 말한다. 당초 산업은행과 한진칼이 '합병'과 '인력 구조조정 불가'라는 대전제를 놓고 투자협약서를 체결하긴 했지만, 합병 시 과세폭탄 등의 문제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이번 통합 방식은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한진그룹의 지주사에 해당하는 한진칼에 8000억원 투입→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7300억원 투입→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1조8000억원에 인수하는 순으로 이뤄진다. 자문사단은 두 항공사를 추후 합병시켜 하나의 국적항공사 브랜드를 만들지, 혹은 금융지주회사 체제처럼 주식교환 등을 통해 자매회사로 만들지 여부 등을 놓고 막판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두 항공사 간 합병이 적격합병에 해당하면 과세이연 혜택이 따른다. 다만 적격합병에 해당하더라도 2년 후에 합병을 해야 세금 폭탄을 피할 수 있다. 올해 안에 기업결합심사가 통과돼 거래를 종결하더라도 합병을 할 수 있는 시점은 2024년 1월 이후인 것이다. 반면에 만약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2년 내에 합병을 하지 않으면 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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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금호리조트 인수 최종 결정... 박철완 "반대"
금호석유화학이 금호리조트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 거래규모는 2500억원 상당이다.금호석유화학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종속회사인 금호리조트를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이사회에서 채권단 및 아시아나항공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 4개 자회사가 보유한 금호리조트 2403억원과 금호리조트 중국법인 금호홀딩스 지분 150억원을 포함해 총 2553억원에 금호리조트를 인수했다고 밝혔다.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직원들의 복지와 금호리조트 사업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적으로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앞으로 잔금 납부와 기업결합 승인 심사 등의 절차를 거친다.금호리조트는 경기도 용인시 소재 36홀 회원제 골프장인 아시아나CC를 비롯해 경남 통영마리나리조트 등 콘도 4곳과 중국 웨이하이 골프리조트 등을 보유하고 있다.한편 최근 삼촌인 박찬구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시사한 박철완 상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금호리조트 인수 반대의사를 밝혔다. 박 상무는 "금호석유화학과 어떠한 사업적 연관성도 없고 오히려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금호리조트 인수를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부채비율 400%에 달하는 금호리조트를 높은 가격에 인수하기로 한 것은 주주의 이익을 훼손하는 결정이라는 지적이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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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반대로 간 국민연금…'알쏭달쏭'한 수탁위 판단 논란
≪이 기사는 01월06일(14: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시장에 파장을 일으킨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의 행보가 또 다시 무위로 돌아갔다.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이 찬성표를 받으며 통과되면서다. 이는 지난해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졌던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 분할 안건의 '데자뷔'다.시장의 생각과는 배치되는 국민연금의 결정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선 수탁위의 의사결정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나온다. 장기 투자자인 국민연금의 방향성과 달리 기업의 미래 성장성보다는 단기적 리스크 회피에 가중치를 둔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적이고 중립적인 판단보단 추천 단체의 입장에 따른 '편가르기'식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국민연금 반대에도 대한항공 유증 안건 '통과'대한항공은 6일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발행 주식 총수를 2억5000만주에서 7억주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대한항공의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1억 7532만 466주 가운데 55.73%인 9772만 2790주가 출석했고, 이 가운데 찬성률은 69.98%였다. 정관 변경은 특별 결의 사항으로 주총에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가결 조건이었다.이번 유상증자는 한진 그룹이 아시아나 항공을 인수하기 위한 과정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2조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를 실행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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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파산' 들고 나온 이 회장의 속내는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딜이 성사되지 않으면 아시아나항공이 연내 파산할 수 있다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발언이 여러 파장을 낳고 있다.이 회장은 지난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KCGI가 신청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딜이 무산된다"며 그 다음 수순으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긴급자금 투입이 무산된다. 연내 파산을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이 회장이 법원을 협박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당장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매각이 되지 않으면 파산해야 한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진칼 경영권을 놓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다투고 있는 KCGI 등 3자연합도 "항공업을 볼모로 사법부와 국민을 협박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산은은 "이 회장은 법원을 압박이나 협박한 적이 없고, 가처분 소송 관련 심문은 전적으로 법원이 판단할 문제이며, 아시아나항공 파산 또한 법원이 판단할 문제로 산은이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무상감자는 왜 추진했나이 회장의 '파산' 발언은 아시아나항공에 당장 긴급하게 자금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뒷받침하려는 성격이 짙다.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려고 이 딜을 하는 게 아니라 아시아나가 연내 파산할 수 있고, 한진칼에 긴급한 자금 수요가 있어서 12월 중에 이 딜이 성사되어야 한다는 급박함을 호소하기 위해 일부러 강한 단어를 고른 것으로 해석된다.그렇다면 아시아나항공이 불과 한달 후에 파산할 가능성이 진짜로 있을까.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아시아나항공 안팎에서는 그렇게 보지 않는 기류가 훨씬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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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아시아나 인수 추진.. 대한항공·아시아나 '양날개' 갖출까(종합)
대한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한다. 12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협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산업은행에서 수천억원 규모 자금을 출자받은 뒤 그 돈으로 금호산업이 보유(지분율 30.77%)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을 사들이는 수순이다. 한진그룹은 이르면 내주 중 관련 투자의향서(LOI)를 산업은행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여력을 고려할 때 인수 주체는 한진칼보다는 대한항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불발된 후 정부와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아줄 방법을 고심했다. 이 과정에서 국적 항공사를 하나로 합치는 방안이 가장 확실하게 항공업을 구조조정하고 정부도 지원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관련 내용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 등에 두루 보고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한진칼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최근 금융감독 당국과 만나 세부 사항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으로서는 이같은 구상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무엇보다 조 회장이 가장 우려하는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확실하게 벗어날 수 있다. KCGI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이 참여한 3자연합은 최근 최근 한진칼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시장에서 매집하는 방법 등으로 조 회장 측보다 더 높은 지분율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3자연합은 최근 새로운 이사진을 꾸리고 있다. 내년 초 정기주주총회에서 한진칼의 경영권을 다시 가져오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당장 3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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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결국 3대1 균등감자
≪이 기사는 11월03일(16: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문을 보시려면 마켓인사이트 유료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올 연말 자본잠식률 개선을 위해 균등감자를 결정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조만간 주주총회를 통해 3대1 비율로 균등감자를 시행할 예정이다. 3대 1 감자를 하면 주식 3주를 1주로 바꾸는 식으로 주식을 병합한다. (후략)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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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아시아나항공 균등감자 추진..금호산업 대주주 지위 유지할까
아시아나항공이 결국 무상감자를 추진할 전망이다. 당초 유력했던 차등감자 대신 대주주와 소액주주가 동일한 비율로 감자를 당하는 균등감자가 채권단 내에서 거론되고 있다. 2일 채권단 및 금융감독 당국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올 연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이 한국거래소의 기준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감자를 먼저 단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은 작년 말 29.0%였으나 3월말에는 88.6%, 6월말에는 56.3%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거래소는 연말 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을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이후 완전자본잠식이 되거나 2년 이상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을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감자를 하면 주식을 5주를 1주로, 혹은 10주를 1주로 바꾸는 식으로 주식을 병합한다. 해당 주식 수에 해당하는 자본금(액면가*감소한 주식 수)이 따라서 줄어든다. 이 과정에서 감자 차익(자본잉여금)이 발생하고, 결손을 이 감자 차익으로 메울 수 있다. 감자가 자본잠식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이유다. 문제는 감자의 방식이다. 앞서 채권단은 차등감자 후 유상증자를 유력하게 검토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 후보로 있을 때도 막판까지 HDC현산을 잡기 위해 기존 대주주인 금호산업의 지분율을 확 쪼그라뜨리고 HDC현산이 더 높은 지분율을 취할 수 있는 '그림'을 고민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갑자기 거론되기 시작한 균등감자는 감자 차익을 발생시켜 자본잠식률을 개선하려는 목적은 달성할 수 있으나 아시아나항공의 지배구조는 전혀 바꾸지 않는 방식이다. 예컨대 5대1로 동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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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금호리조트 매각 주도권 갖는다
아시아나CC 등을 보유하고 있는 금호리조트의 매각 주도권이 NH투자증권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금호리조트의 최대주주인 금호티앤아이가 채무를 갚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는데, 빚 갚을 돈을 대주는 NH투자증권이 금호리조트 매각 주관사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금호티앤아이는 29일 NH투자증권에서 약 300억원을 빌려서 현대투자파트너스에서 전환사채(CB) 형식으로 투자받은 돈을 갚았다. 현대그룹 계열 투자회사 현대투자파트너스는 2017년 9월29일 금호티앤아이에 총 815억원을 CB로 투자(표면이자율 6%)해 줬다. 일부는 작년에 주식으로 전환했고, 나머지 채권 만기는 내년 3월28일이지만 현대투자파트너스는 29일에 조기 상환을 받겠다고 요청한 상태였다. 금호티앤아이는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이 현 금호고속(옛 금호홀딩스, 금호기업)으로 자금을 몰아주는 창구로 설립한 회사다.◆NH證 '꿩 먹고 알 먹고' NH투자증권은 금호그룹의 오랜 조력자다. 그룹의 재건과정에서 다양한 역할을 했다. 게다가 NH투자증권으로서도 이 딜은 손해 볼 것이 없다. NH투자증권이 돈을 빌려주는 기간은 단 3개월. 현대투자파트너스와 거의 유사한 투자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 투자의 담보로 설정된 것이 금호리조트다. 금호리조트는 경기 용인 아시아나CC 외에도 경남 통영마리나리조트 등 콘도 4곳과 충남 아산스파비스 등 워터파크 3곳, 중국 웨이하이 골프앤드리조트 시설 등을 가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최고수준으로 평가받는회원제 36홀 아시아나CC만 해도 2000억원대 중반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전체 매각 가격이 4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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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켓인사이트]금호그룹, 아시아나CC 포함 금호리조트 매각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경기 용인의 아시아나컨트리클럽(CC) 등을 운영하는 계열사 금호리조트를 매각한다.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이 공식적으로 결렬된 후 처음으로 내놓은 자구안이다. 20일 재계 및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채권단에 금호리조트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채권단 측에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자금 지원에 상응하는 자구책을 마련하도록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매각방식은 공개 경쟁입찰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과 채권단은 일단 모든 자산을 한 데 묶어 파는 통매각을 고려하고 있으나 입찰 후보들의 의향에 따라 일부 분리매각 가능성도 열어놓을 전망이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 담당 부행장은 HDC현산에 계약 종결을 통보한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골프장(아시아나CC) 포함 리조트 등 매각을 필요하다면 (정상화 방안) 컨설팅의 범주에 넣어서 고민해야 될 사항"이라고 말했다. 금호리조트는 2006년 금호사업 레저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보유 자산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아시아나CC다. 36홀짜리 회원제 골프장으로 수도권에 있어 입지가 좋다. 또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특별히 아꼈던 만큼 관리가 잘 돼 있는 최상급 골프장으로 꼽힌다. 골프장 홀당 가격은 수년 전 30억원대였으나 최근엔 50억~60억원을 쉽게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두산중공업은 대중제 27홀 골프장인 강원 홍천 클럽모우CC를 하나금융 컨소시엄에 홀당 68억원꼴인 1850억원을 받고 팔았다. 골프팀 매각 경험이 많은 회계업계 등에서는 아시아나CC만 따로 팔더라도 2000억원대 중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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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고속도 채권단 관리..산은, 1200억원 지원키로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불발로 자금난이 심화된 금호고속도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채권단 관리 체제에 넣어 자금을 지원하고 관리하기로 했다. 11일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 담당 부행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금호고속에 9월말까지 1100억원 정도, 연말까지 4000억원 가량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금호고속에 대한 정상화도 (아시아나항공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금호고속에서 우선 12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추가로 필요한 2800억원은 다시 실사를 통해 관리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금호고속은 이날 오후 고속버스 운영 사업부를 분할해 '금호익스프레스'를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산은은 금호익스프레스의 주식을 통째로 담보로 잡은 다음 존속법인인 금호고속 쪽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금호고속과 금호익스프레스는 모두 산은과 특별 약정을 맺고 채권단 관리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금호고속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경영진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산은은 금호익스프레스 주식을 모두 처분할 권리를 갖게 될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전 회장 등이 금호고속(지분율 72.79%)을 갖고 있고, 금호고속이 금호산업(45.3%)을,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30.77%)을 보유하고 있는 수직 구조다. 최 부행장은 금호산업에 대해서는 "자체 대응으로 유동성과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협의해 경영상황을 계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위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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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6년만에 도로 자율협약.. 재매각 내년 이후로
아시아나항공이 6년 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가게 됐다. 11일 오후 정부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된 데 따라 이 회사를 자율협약의 형태로 채권단 관리 체제에 넣는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09년 12월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율협약에 들어갔다가 2014년 12월 5년만에 졸업했다. 회의를 마치면 계약 주체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즉각 상대방인 HDC현대산업개발에 계약 해제를 통보하고, 아시아나항공은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을 신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기안기금 신청 규모는 2조원대로 알려졌다. 앞서 채권단은 작년 4월에 1조6000억원, 올해 4월에 1조7000억원 총 3조3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 앞으로 지원하기로 약속해 놨다. 이 중에서 아직 사용되지 않은 자금 역시 아시아나항공이 쓸 수 있도록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기안기금 지원금과 별도로 산은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직접 지원하는 자금이다. HDC현산은 아직 뚜렷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금호산업(322억원)과 아시아나항공(2177억원)에 각각 지급한 총 2500억원 규모 계약금 반환 청구 소송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계약금의 반환을 청구하는 대신 계약 당사자의 지위를 부당하게 박탈당했다고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에는 아시아나항공을 재매각할 때 법률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식에 대한 차등 감자 등은 검토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차등 감자를 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를 열어 결의하는 등 행정적으로 진행해야 할 사항이 많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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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터미널 매각할까..가치산정 작업 시작
≪이 기사는 09월08일(06: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금호아시아나그룹이 HDC현대산업개발에 아시아나항공을 팔기가 어려워지자 금호터미널의 매각 혹은 개발을 통해 자금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지주회사 금호고속(옛 금호홀딩스)이 거느리고 있는 광주종합터미널(유스퀘어)을 매각 혹은 개발하기 위해 해당 사업부의 가치 산정을 맡아줄 컨설팅 회사 선정작업을 시작했다.◆즉시 매각 혹은 개발 후 매각 등 검토 유스퀘어는 옛 금호터미널이다. 광주에서 고속버스 회사로 처음 출발한 금호그룹은 2006년 금호산업의 여각자동차터미널 사업부문을 분할해 금호터미널을 만들었다. 광주 서구 광천동의 복합문화공간인 유스퀘어를 중심으로 전남 목포 등 여러 지역의 버스터미널 임대와 관리를 하고 있다. 이번 가치평가 대상에 광주 유스퀘어만 포함되어 있는지, 다른 지역 버스터미널도 함께 포함되어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금호터미널의 소유권은 그간 금호아시아나 그룹 내에서 이리저리 옮겨 다녔으나, 외부에 매각 등이 검토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물로 나온다면 관심을 보일 곳은 적지 않다. 사모펀드(PEF)들 중 상당수가 눈독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지역 요충지의 대규모 부동산 자산인 만큼, 건설사들도 다수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현재 광주 유스퀘어 중 일부인 백화점의 임차인인 광주신세계가 직접 인수를 추진할 수도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심 즉시 매각보다는 개발해서 운영하거나 매각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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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무산’ 아시아나항공, 투기등급 전락하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끝내 무산되면서 회사 신용도가 투기등급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경영환경에 놓인 와중에 새 주인을 찾는 데도 실패하면서 재무구조 개선 과정이 험난해질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지난 3일 HDC현대산업개발에 거래 종결을 통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HDC현산의 인수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내린 결론이다. 그동안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HDC현산과 매각가격 등 거래조건을 두고 장기간 협상을 진행했음에도 HDC현산은 재실사를 먼저 해야 한다는 뜻을 유지한 채 인수 여부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이 생존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 쉽지 않았다는 평가다.인수합병(M&A) 무산으로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신용도를 유지하기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BBB-’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난해 11월 말 아시아나항공을 신용등급 상향 검토대상에 올렸지만 긍정적인 전망은 오래 가지 못했다.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M&A에 따른 자금 수혈 효과가 희석돼서다. 이들 신평사는 지난 6월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 전망을 ‘미확정 검토’로 변경했다. 코로나19 종식과 HDC현산 인수 여부가 어떻게 되느냐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뜻이다.그러던 차에 HDC현산을 새 주인으로 유치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기존 계획이 틀어지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M&A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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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매각 17개월 만에 결렬…코로나에 불신·불통 겹쳤다
≪이 기사는 09월03일(15: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에게 버거운 물건이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는 강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비행기가 뜨지 못하게 된 지 벌써 7개월이 돼 가고, 언제 다시 원래의 운항을 회복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섣불리 인수하겠다는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HDC그룹의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전환 꿈은 당분간 뒤로 미뤄질 전망이다.3일 정부 및 채권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계약 당사자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에 조만간 계약 해제를 통보할 계획이다. 통보 시점은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 문제와 맞물려 다소 유동적이다. 이르면 이번주가 될 수도 있지만, 다음 주 중일 가능성도 높다.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위원회 위원들이 아시아나항공 지원에 동의해야 하는데 아직 중지가 모이지 않아서다. 위원 중 일부는 쌍용차처럼 '원래 어려운 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기금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항공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은 명백한 만큼, 다소 진통을 겪더라도 지원 자체가 무산되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많다.◆17개월간의 1차 매각전 '수포'작년 4월부터 1년 5개월간 끌어 온 아시아나 1차 매각전은 결실을 맺지 못한 채 끝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온 것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그룹 재건'이라는 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 대한통운과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덩치를 불렸던 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