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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중고' 항공주…"내년 하반기 반등할 것"

    항공주가 고유가·고환율·국제전쟁이라는 삼중고 속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항공주의 반등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대한항공은 지난 13일 전 거래일 대비 2.18% 내린 2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은 0.89% 내렸고,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각각 2.64%, 1.52% 내렸다. 일제히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항공주 약세를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은 고유가 추세다. 통상적으로 유류비는 항공사 비용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7월까지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60~70달러 수준을 오갔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감산이 본격화되며 80달러 선으로 올라섰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중동지역의 리스크가 부각되며 유가는 자극을 받고 있다. 1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11월물 가격은 5.77% 오른 87.69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전쟁에 주요 산유국인 이란이 참전할 가능성이 언급된 것이 유가 급등의 배경으로 풀이된다.증권사들은 항공사들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고 있다. 항공사 실적 부진이 환율·유가 같은 글로벌 경기 변수에서 비롯된 만큼 회복 시점이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대신증권은 11일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낮췄다. 한화투자증권도 제주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8% 내린 1만2500원으로 제시했다.전효성 기자

  • 다급한 대한항공, 아시아나 화물사업 '과속 매각' 논란

    다급한 대한항공, 아시아나 화물사업 '과속 매각' 논란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추진 중인 대한항공이 국내 저가항공사(LCC)들에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매각 의사를 물으며 공식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 합병을 심사 중인 EU 집행위원회에 이달 말까지 제출하기로 한 시정조치안을 구체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항공업계에선 아시아나항공의 이사회 결의 등이 진행되지 않은 사업부 매각을 대한항공이 강행하는 것은 위법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주 에어프레미아·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인천 등 4곳의 LCC 업체들에게 아시아나항공 화물 인수를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받았다. 대한항공은 이르면 이번주 공식 매각주관사를 선임해 매각 정보가 담긴 투자설명서(IM)을 확정하고 입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대한항공이 화물 매각의 속도를 내는 것은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위한 해외 각국의 승인을 얻어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7일 EU경쟁위원회(EC)에 합병을 위한 수정 제안서 초안을 제출하고 이달 말까지 최종 제안서를 제출하기 위해 EC 측과 논의 중이다. 수정 제안서 초안에는 복수의 국내 LCC 기업들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회사 측은 매각 절차를 본격화하며 화물사업의 규모와 진행 상황을 구체화해 수정 제안서에 넣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대한항공이 아직 합병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아시아나항공의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대해 의구심의 목소리도 크다. 법적으로 화물 사업 매각 등 주요 경영 의사결정은 아시아나항공의 이사회와 주요 채권단인 산업은행의

  • 아시아나 기내식 1심 소송 패소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업체인 LSG스카이셰프코리아(LSG)에 182억원의 미지급 대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서울중앙지법 민사41부(부장판사 정회일)는 17일 LSG가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낸 기내식 공급 대금 등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아시아나항공은 LSG에 182억여원 및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아시아나항공은 2003년부터 LSG와 기내식 공급계약을 맺고 5년마다 이를 갱신해왔다. 그러다 2017년 기내식 공급업체를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 교체했다.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한 LSG는 2018년 5월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 공급대금 135억여원과 인건비 상승분 47억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LSG 측은 “금호홀딩스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매입해달라는 요구를 거절하자 아시아나항공이 계약을 파기했다”고 주장했다.당시 GGK의 모회사인 중국 하이난항공그룹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의 BW 1600억원어치를 사들인 대가로 계열사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업체를 GGK로 바꿨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GGK의 계약 조건이 더 유리했기 때문에 공급업체를 바꾼 것”이라고 맞섰다.법원은 LSG 측 주장 대부분을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이 “LSG가 과도하게 청구해온 기내식 비용 740억원을 돌려달라”고 낸 맞소송은 기각했다.아시아나항공은 이 소송과 별도로 진행된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패소했다. 서울고법은 2021년 8월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LSG에 1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박시온 기자

  • 아시아나, 기내식 소송 1심서 패소…法 "182억 지급해야"

    아시아나, 기내식 소송 1심서 패소…法 "182억 지급해야"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 업체인 LSG스카이셰프코리아(LSG)에 182억원의 미지급 대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41부(정회일 부장판사)는 LSG가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낸 기내식 공급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이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아시아나항공은 LSG에 182억여 원 및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밝혔다.아시아나항공은 2003년부터 LSG와 기내식 공급 계약을 맺고 5년마다 이를 갱신해왔다. 2017년 아시아나는 기내식 사업자를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 측은 "GGK의 계약 조건이 더 유리했다"고 설명했다.2018년 5월 LSG는 "부당한 계약 파기"라며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기내식 공급대금 135억여원과 인건비 상승분 47억원을 합한 182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걸었다. LSG 측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홀딩스가 발행한 1600억원가량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매입을 요구했다"며 이를 거절하자 계약을 파기했다고 주장했다.이후 GGK의 모회사인 중국 하이난항공그룹이 2017년 금호홀딩스의 BW 1600억원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이날 선고에서 LSG 측 청구를 대부분 받아들였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LSG가 과도하게 기내식 비용을 청구해 왔다"고 주장하며 2019년 1월 740억원 규모의 반소(맞소송)를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LSG는 대금 소송과 별도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021년 8월 서울고법은 아시아나항공이 LSG에 10억원을 배상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공정거래위원회는 아시아나항공의 이 같은 기내식 사업권 변경이 금호홀딩

  • [단독] 산은, 아시아나항공 제3자 매각 '플랜B' 검토 착수

    [단독] 산은, 아시아나항공 제3자 매각 '플랜B' 검토 착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추진해 온 산업은행이 합병절차 무산을 전제로 한 제3자 매각 등 대안 검토에 착수했다. 두 국적 항공사간 합병이 미국과 유럽연합(EU)등 해외 경쟁당국에 막혀 장기간 표류하자 '플랜B' 마련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추후 아시아나항공이 제3자 매각에 돌입할 경우 풀어야 할 문제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재무적 보완 사항 등을 포함한 내용의 컨설팅에 착수했다. 산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내부에선 '아시아나항공 안정화방안'으로 알려져있다. 컨설팅 안엔 제3자 매각을 전제로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 강화 방안과 비용 절감 방안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그동안 기류와는 달라진 움직임이다. 산은은 지난 6월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무산되는 경우에 대한 플랜B는 현재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적으로 밝혀왔다. 두 달여만에 대안을 찾기로 방침을 선회한 것은 양사의 합병을 둔 유럽연합(EU)과 미국 규제당국의 벽이 공고한 점이 반영됐다. 미국 법무부(DOJ)는 지난 5월 대한항공에 "독점을 해소할 경쟁 항공사가 없으면 합병 승인이 어렵다"고 통보한 바 있다. 2단계 기업심사를 진행 중인 EU집행위원회(EC)도 양사 합병으로 여객 분야와 항공화물 운송 시장의 경쟁제한성이 크다고 지적했다.합병 강행을 둔 산은과 대한항공 간 온도차도 감지된다. 대한항공은 이달 초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부분을 티웨이항공 등 국내 항공사에 매각해 해외 규제당국의 요구에 대응하겠다는 방안을 산은에 보고했지만 산은 내에선 승인에 난색을 표

  • 대한항공, 2분기 영업익 4680억 선방

    대한항공, 2분기 영업익 4680억 선방

    대한항공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급감했다.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준으로, 2분기가 전통적인 항공업계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대한항공은 올 2분기 매출 3조5354억원, 영업이익 4680억원의 잠정 실적을 거뒀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6% 가까이 줄었다. 당초 시장 전망치보다 매출은 5.7% 낮고, 영업이익은 1.8% 높은 수준이다. 직전 분기 매출(3조5920억원), 영업이익(4856억원)과는 비슷한 수준이다.2분기 수익성 악화는 화물 수요 감소 및 운임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공항 운영 및 운항 비용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사업부문별로 보면 화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9638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기가 다시 운항을 시작하면서 벨리카고(여객기 하부 화물칸) 공급이 늘어나 항공화물 운임이 약세로 바뀐 영향 때문이다.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2조2210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화물 물량과 운임이 동시에 하락했음에도 여객 실적,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항공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 전망은 밝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분기 하계 휴가철 및 추석 연휴 등 성수기를 맞아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며 “휴가 선호지에 부정기 운항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강미선 기자

  • 아시아나 쟁의로 국제선 결항…24일 파업땐 '항공대란' 우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쟁의 행위로 16일 인천과 베트남 호찌민을 오가는 국제선 왕복 항공편이 결항됐다. 조종사노조가 지난달 7일 쟁의에 들어간 뒤 국제선에서 처음 발생한 결항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민 이동권을 볼모로 잡은 집단 이기주의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7시3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호찌민에 11시5분(현지시간) 도착할 예정이던 OZ731편이 결항됐다고 지난 15일 승객들에게 공지했다. 이날 낮 12시5분 호찌민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OZ732편도 함께 결항됐다. 이들 항공편엔 각각 125명, 171명의 승객이 탑승할 예정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자사 후속편과 타사 항공편을 안내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노조 쟁의로 15일까지 국내선 8편이 결항됐고, 국제선 35편과 국내선 19편이 지연됐다.10%대 임금 인상을 요구한 노조는 2.5%를 제시한 사측과 지난해부터 임금 협상을 벌였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7일 1차 쟁의에 들어간 뒤 14일 2차 쟁의 행위를 시작했다. 쟁의는 파업 전 단계로, 근로규정을 준수한 가운데 항공기 출발·도착시간 지연 등 실력 행사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노조가 예고대로 24일 파업하면 항공편 결항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 휴가철인 만큼 승객 피해도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파업에 나선 것은 2005년 후 18년 만이다. 이번 파업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파업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재무구조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은 현재 2000% 이상이다.아시아나항공은 “

  •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 24일부터 '무기한 파업'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소속 조종사 노동조합이 오는 24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임금협상에서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사측과 네 차례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14일부터 2차 쟁의행위에 나선다. 2차 쟁위행위에는 비행 안전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되는 결함 발생 시 비행을 거부하고, 항공기 이·착륙 시 연료 소모를 극대화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또 열흘 뒤인 24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국적 항공사 조종사 파업은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아시아나항공 노사 양측은 지난해 10월부터 임금 협상을 해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노조는 10%대, 사측은 2.5%의 임금 인상률을 제시한 상태다. 아시아항공은 “대한항공과 인수통합을 위한 기업결합심사가 진행되는 중요한 시점에서 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것이 안타깝다”며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노조는 지난 5월 쟁의권을 확보한 뒤 지난달 7일부터 무기한 준법투쟁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3일 기준 조종사 노조의 쟁의행위로 인해 발생한 항공기 연착은 총 28건이다.항공업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나선다고 해도 영향은 제한적이다. 파업 때도 국제선 80%, 국내선 50% 이상의 인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강미선 기자

  • 저환율·저유가·휴가시즌까지…항공株 "이륙 준비 완료"

    저환율·저유가·휴가시즌까지…항공株 "이륙 준비 완료"

    연초부터 눌려있던 항공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과 유가가 모두 추락한 덕에 2분기 깜짝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여름휴가 시즌까지 겹치며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가 이륙 준비를 마쳤다는 분석이 나온다.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16일 오전 10시 현재 각각 3.67%, 3.07%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진에어(5.32%), 티웨이항공(4.74%), 제주항공(4.59%) 등도 동반 상승세다.항공주 강세 배경으로는 저환율, 저유가 등이 꼽힌다. 항공사들은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때(원화 강세) 환차익을 얻는다. 항공유 수입, 항공기 구입·대여 시 주로 달러로 결제하는 덕분이다.대한항공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10원 내려갈 때 발생하는 외화 평가 이익은 약 350억원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5월 이후 한 달여간 70원 넘게 떨어졌다. 16일 장 초반에는 1260원대까지 내려앉았다.저유가 속 연료비 감소 효과도 얻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제트유 가격이 배럴당 93달러로 당초 예상치인 배럴당 105달러를 12달러 밑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2분기 대한항공의 연료비가 약 1000억원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대한항공이 2분기 깜짝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여기에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점도 겹호재다. 델타항공의 경우 미국 메모리얼데이 연휴(5월26일~29일) 여행 특수에 힘입어 주가가 15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이 기간 주가는 무려 16.62% 올랐다. 같은 시기 국내 항공주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과는 대조적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장거리 노선의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

  • 항공株 울고, 여행株는 미소

    항공株 울고, 여행株는 미소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항공주는 내리막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여행주는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 3분기부터 항공주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국내 항공주 6개 종목의 최근 1개월(5월 4일~6월 5일) 평균 수익률은 -7.17%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56% 상승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한 달 사이 각각 3.9%, 4.5% 하락했다. 진에어(-6.6%), 에어부산(-17.4%), 제주항공(-5.9%)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더욱 부진했다.올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일단락되며 항공주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가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증권가에서는 높아진 실적 기대가 오히려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객 수요 호조로 LCC들의 올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으나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진에어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분기(849억원) 대비 72.7% 줄어든 231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티웨이항공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은 825억원으로 전년 동기(-464억원)에 비해 크게 개선됐으나 2분기와 3분기는 각각 273억원, 49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여객 매출 증가보다 화물 매출 감소 속도가 빠른 점도 항공사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 화물 일드(유상화물 1t을 1㎞ 운송 시 얻는 수익)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해 520원까지 줄었다.여행사 주가는 회복세다. 모두투어는 최근 한 달간 4.26%, 노랑풍선은 6.81% 상승했다. 하나투어는 0.73% 하락해 약보합세였다.우재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여행사들의 주요 고객인 중장년층의 패키지

  • 美 법무부 만났던 대한항공 "소송 관련해 확정된 것 없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절차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럽연합(EU)과 미국발(發) 난기류에 대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19일 밝혔다. EU가 요구한 시정조치 방안은 합병을 전제로 한 절차이며, 미 법무부의 소송 제기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대한항공은 이날 미 법무부의 소송 제기 가능성을 담은 폴리티코 기사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미국의 한 매체가 소송 가능성을 제기한 것일 뿐 소송 여부는 확정된 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지난 12일 미 법무부와의 회의에선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당사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회의엔 조원태 회장과 우기홍 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한항공은 △한·미 노선에서 한국인 승객이 대다수라는 점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강력한 시정조치를 부과한 점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노선에 신규 항공사 진입과 증편이 지속되고 있어 경쟁 환경 복원이 가능한 점 등을 미 법무부에 적극 강조할 방침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업결합 승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EU집행위원회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예비조사 결과를 담은 심사보고서(SO)를 대한항공에 보냈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SO에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유럽경제지역(EEA)과 한국 사이의 여객·화물 운송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한항공은 6월 말까지 EU에 경쟁 제한 우려 해소 방안이 담긴 시정조치 내역을 보낼 계획이다. 합병 이후 대한항공이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을 다른

  •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막판 총력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작업이 9부 능선을 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기업결합 심사가 남은 해외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대한항공은 10일 해외 결합심사 승인에 관한 입장문을 내고 가용한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으며, 남은 심사에서도 더 많은 자원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대한항공은 2020년부터 지금까지 자문비로만 1000억원을 넘게 쓴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고용한 자문사들은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 진행 현황을 총괄할 글로벌 로펌 3개사를 비롯해 △해당 국가 로펌 8곳 △경제분석업체 3곳 △국가별 전문 자문사 2곳 등이다.이와 함께 조원태 회장과 우기홍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경쟁당국과 협의를 주도하면서 해외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만나 설득했다. 또 5개 팀 100여 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그룹을 상설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도 올초 유럽연합(EU)을 방문, 경쟁당국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하면서 힘을 실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는 2021년 2월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대만 태국 베트남 한국 싱가포르 중국 영국 등 11개국에서 종료됐다. 현재 진행 중인 곳은 미국 EU 일본 등 3개국이다. 이 중 EU는 2단계 심사를 발표한 뒤 시정조치를 협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8월께 승인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U 승인 여부는 미국과 일본의 결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김재후 기자

  •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최종 심사'에 돌입한 EU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최종 심사'에 돌입한 EU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을 위한 세계 경쟁 당국들의 심사가 장기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단계 심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관련 심층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3일 대한항공이 제출한 기업결합 신고서를 토대로 1단계(예비) 심사를 벌이면서 추가로 들여다볼 점이 있다고 판단해 2단계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EU 집행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한국의 1·2위 항공사라는 점을 언급하며 “유럽경제지역(EEA)과 한국 간 여객 및 화물 운송 서비스 시장의 경쟁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시장 점유율은 인천~파리 60%, 인천~프랑크푸르트 68%, 인천~로마 75%, 인천~바르셀로나 100% 등이다.대한항공은 EU와 협의를 거친 뒤 추가 자료와 시정 조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국내외 항공사들과 운항 계획을 조절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을 줄이는 것도 검토 중이다.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1단계 심사 기간이 짧은 점을 고려해 추가 자료 등을 일부러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2단계 심사에 필요한 자료들을 내면서 EU와 충분히 협의해 보완하는 게 승인에 훨씬 유리하고, EU도 이런 전략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2단계 심사는 최대 125일간 가능하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는 7월 5일 전 합병 승인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2단계 심사에서도 EU 문턱을 넘지 못하면, 나머지 국가의 승인 여부와 무관하게 합병이 무산된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태국 싱가

  • 공항 붐비자 날개 편 항공주…증권가 "추가 상승은 글쎄"

    공항 붐비자 날개 편 항공주…증권가 "추가 상승은 글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주가 들썩이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선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올 들어 31일까지 에어부산은 68.07%, 티웨이항공은 37.37% 상승하는 등 저비용항공사(LCC)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대한항공(5.67%)과 아시아나항공(9.29%) 등 대형 항공주 주가는 상대적으로 적은 오름세를 보였다.항공주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 먼저 여객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분석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1월 주간 단위 국제선 여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2019년 동기 대비 56%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일본 운항 재개와 중국의 방역정책 완화가 이어지면서 가파른 여객 회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원화 강세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대여비와 항공유를 달러로 구매하기 때문에 원화가 강해지면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2022년 4월 15일 이후 9개월여 만에 1220원대로 하락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항공주에 대한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여객 수요 회복을 가정해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은 2020년 1월 2일 시가총액이 2조6414억원이었다. 이달 30일 기준 시총은 8조9478억원이었다. 2020년 7월과 2021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4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한 영향이다.김 연구원은 &ld

  • 해외여행 폭증·원화 강세에 날아오른 항공주…증권가선 '투자 주의보'

    해외여행 폭증·원화 강세에 날아오른 항공주…증권가선 '투자 주의보'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주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선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에어부산은 올 들어 지난 30일까지 68.81% 상승했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37.17%), 제주항공(9.13%) 등 저비용항공사(LCC)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대한항공(5.88%)과 아시아나항공(8.71%) 등 대형 항공주 주가는 상대적으로 적은 오름세를 보였다.항공주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 먼저 여객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분석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주간 단위 국제선 여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2019년 동기 대비 56%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일본 운항 재개와 중국의 방역정책 완화가 이어지면서 가파른 여객 회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원화 강세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대여비와 항공유를 달러로 구매하기 때문에 원화가 강해지면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2022년 4월 15일 이후 9개월여 만에 1220원대로 하락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항공주에 대해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여객 수요 회복을 가정해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은 2020년 1월 2일 시가총액이 2조6414억원이었다. 2023년 1월 30일 시총은 8조9478억원이다. 주가는 2020년 1월 2일 2만7850원에서 올해 1월 30일 2만4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