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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본격화…티저레터 발송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본격화…티저레터 발송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가 유럽 관문을 넘어선 가운데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 매각도 궤도에 올랐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 UBS는 지난 15일 잠재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설명서)를 발송했다. 이번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앞서 시정조치를 이행하는 차원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을 조건으로 내건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지난 13일 양사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매각도 탄력을 받았다. 인수자가 선정되면 EU 경쟁당국 승인을 거쳐 거래를 마칠 계획이다. 인수 후보로는 저비용항공사(LCC)가 유력 거론되고 있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등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5000억~7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는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넘기는 알짜 사업부다. 작년 3분기까지 1조1354억원을 벌었다. 보유한 화물기는 총 11대다. 국내외 화물 수송량은 연평균 75만톤(t)이다. 국내 2위 규모다. 국내 LCC 중 한 곳이 인수할 경우 단숨에 국내 항공화물 2위로 올라서게 된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EU 승인…미국만 남았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EU 승인…미국만 남았다

    유럽연합(EU)의 경쟁당국인 EU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13일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2021년 1월 이후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13개국 승인을 마쳤다. 두 회사의 합병까지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EC가 내건 조건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분리 매각과 중복 4개 여객 노선(인천~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운수권 및 공항 이착륙 횟수 이관이다.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은 지난해 1~3분기 1조1345억원의 매출을 낸 대형 사업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항공화물 시장 점유율은 60%가 넘는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수자를 선정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인수전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의 저비용항공사(LCC)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리해야 할 4개의 유럽 여객 노선은 LCC인 티웨이항공이 받는다.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이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각 노선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작년 말 기준 중대형 기종인 에어버스 A330-300 3대를 포함해 총 30대를 운항 중이다. 올해 7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대한항공은 필요시 티웨이항공에 항공기와 조종사, 승무원 등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매각을 위한 입찰과 매수자 선정 등 매각 직전 조치를 마치면 EU의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엔 이제 미국만 남게 됐다. 미국의 경쟁당국 역할을 하는 법무부(DOJ)는 양사 합병 시 항공 화물사업 및 뉴욕·로스

  •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결합, 日 승인"

    일본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대한항공은 ‘황금 노선’으로 손꼽히는 김포~하네다 노선도 그대로 지켜냈다. 이로써 3년 넘게 끌어온 두 회사의 합병 절차는 유럽연합(EU)과 미국 당국의 승인만 남겨놓게 됐다.대한항공은 31일 일본 공정취인위원회(JFTC)로부터 아시아나와의 합병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2021년 1월 JFTC에 자료를 제출한 지 3년 만이다. JFTC는 두 회사가 합병하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일부 노선에서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있다며 총 12개 노선 중 인천(김포)~오사카, 인천~삿포로 등 7개 노선의 시정조치를 요구했다.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해당 노선의 특정 시간대 이착륙할 수 있는 권리 일부를 다른 항공사에 양도하기로 했다. 다만 알짜로 꼽히는 김포~하네다 노선은 시정조치 요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노선은 서울과 도쿄 시내를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노선으로 국적 항공사 중에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만 취항하고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 경쟁당국이 양사 결합을 승인한 만큼 미국과 EU도 긍정적인 결론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빈난새 기자

  • "EU '통합 대한항공' 승인"…아시아나 주가 6% 날았다

    "EU '통합 대한항공' 승인"…아시아나 주가 6% 날았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에 대해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15일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6.05% 오른 1만2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 우선주(대한항공우)와 대한항공도 각각 2.82%, 0.44% 상승했다.로이터통신은 지난 12일 “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화물사업 부문 매각, 유럽 4개 도시 노선 슬롯 반납 등 시정 조치안을 제출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면 세계 10위권 항공사가 된다. 이재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마무리 수순을 밟으면서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시장 내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며 대한항공을 항공업 최선호주(톱픽)로 꼽았다.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도 이날 분리매각 기대에 1.75% 강세였다. 당초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과 통매각 대상이었지만 최근 부산시 등이 주요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분리매각을 요구하고 있다. 합병보다 독자 생존이 에어부산 기업 가치 평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를 밀어올렸다.EU가 지정한 심사 마감 기한이 다음달 14일인 만큼 공식 발표는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승인을 받아도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한 국가라도 허가하지 않으면 합병은 무산된다.한편 증권가에서는 합병이라는 재료와 별개로 항공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인천공항 여객 수송 실적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2% 수준까

  • '항공 빅2' 합병 급물살에 분주한 LCC

    '항공 빅2' 합병 급물살에 분주한 LCC

    3년 넘게 끌어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9부 능선’을 넘었다. 독과점 여부를 빡빡하게 심사해온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사실상 합병 승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서다.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미국과 일본이 EU와 보조를 맞춰왔다는 점에서 항공업계는 “사실상 가장 큰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국내 항공업계의 눈과 귀는 합병 승인 조건으로 대한·아시아나항공에서 떼어내기로 한 몇몇 장거리 노선과 화물사업부를 누가 넘겨받느냐에 쏠려 있다. 계산기를 두드리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손놀림이 바빠지고 있다. ○“EU 승인 9부 능선 넘었다”로이터통신은 지난 12일 “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EU 관계자를 인용, 대한항공이 독점 시정 조치안으로 제시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문 매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등 4개 노선 일부 슬롯(노선 사용 권한) 이관 및 지원 등을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썼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합병 승인을 전제하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공식 발표는 오는 2월 초중순께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EU 집행위원회가 각 회원국의 최종 의견을 듣는 시간이 필요해서다.독과점 심사에 깐깐한 EU 경쟁당국은 그동안 합병을 위한 ‘가장 높은 문턱’이란 평가를 받았다. 두 회사 항공기가 주로 들어가는 14개국 중 한국 터키 호주 중국 영국 등 11개국은 이미 통과했다.업계에선 마지막으로 남은 미국과 일본의 심사 결과도 상반

  • 유가 하락과 여행 성수기 호재…아시아나 4%·에어부산 6%↑

    항공주가 국제 유가 하락에 7일 일제히 상승했다. 여행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이날 대한항공은 1.12%, 아시아나항공은 4.21% 상승했다. 에어부산(6.23%) 진에어(3.26%) 티웨이항공(2.68%) 등도 동반 상승했다. 항공주 강세는 국제 유가가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환율이 꺾이면서 항공사 대외 악재가 예상보다 빨리 정점을 지났다”고 설명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도 영향을 미쳤다. 전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24년 2월 14일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에 대해 잠정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윤아영 기자

  • 항공주 날았다…합병·고유가 등 불확실성 해소

    항공주 날았다…합병·고유가 등 불확실성 해소

    항공주가 국제 유가 하락에 일제히 상승했다. 여행 성수기에 진입하며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날 대한항공(1.12%)과 아시아나항공(4.21%)이 상승 마감했다. 대한항공우(3.76%) 에어부산(6.23%), 진에어(3.26%), 티웨이항공(2.68%)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항공주 강세는 국제 유가가 5개월만에 최저로 떨어진 덕분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환율이 꺾이면서 항공사 대외 악재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피크를 지나고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전날 EU집행위원회는 2024년 2월14일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에 대한 잠정 결론을 내리겠다고 발표했다.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 조원태 회장 “아시아나 인수 걱정 안해…플랜B 없다”

    조원태 회장 “아시아나 인수 걱정 안해…플랜B 없다”

    조원태 한진그룹(사진)이 28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잘될 것이고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조 회장은 28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연 한·미 경제파트너십 간담회 직후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합병과 관련한 플랜B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한진그룹 자회사인 대한항공은 2020년부터 아시아나항공 합병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한국~유럽 항공 화물 노선의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면서, 대한항공 등에 해결 방안을 요청한 바 있다. 독과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이달 2일 진통 끝에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안이 담긴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에 동의했다.조 회장은 EC의 합병 심사 절차에 대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내년에 합병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EC에 이어선 미국, 일본 경쟁 당국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두 항공사가 취항하는 14개국 가운데 11개국 경쟁 당국은 이미 합병을 승인했다.김익환/김형규 기자 lovepen@hankyung.com

  •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험로 예고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험로 예고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부 매각을 결정했지만 매각 과정은 험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인수 후보로 거명되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데다 대기업이나 외국회사에 넘기기도 어려운 상황이다.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후보로 거론된 티웨이항공은 인수 제안에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과 에어프레미아 등이 남아 있지만 이들도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LCC 대표는 “화물사업을 본격적으로 하려면 소형화물을 나눠 운송할 수 있는 대형 여객기를 보유해야 한다”며 “미주와 유럽 노선이 없는 LCC들은 현재 대부분 대형 여객기가 없다”고 말했다.화물기뿐 아니라 여객기 좌석 아래 승객의 짐을 싣고 남는 공간에 항공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대형 여객기를 보유해야 원활한 화물운송 사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올 상반기 아시아나항공의 노선별 화물 매출은 미주 44%, 유럽 23%로 두 지역을 합하면 70%에 육박한다.이에 따라 현재 항공화물 사업자인 에어인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인수 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점을 고려할 때 에어인천의 인수 능력에 의문도 제기된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기 11기 중 8기가 기령 25년 이상의 노후 항공기여서 인수 후에는 순차적으로 항공기 교체가 필요하다. 항공기는 기령이 30년을 넘으면 퇴역 조치해야 한다. 자본금이 72억원인 에어인천의 지난해 매출은 1079억원에 불과하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화물 매출(2조9920억원)의 30분의 1 규모다.국내 항공법은 외국기업에 항공사업 매각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LCC와 에어인천으로의 매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중대 고비' 넘어…美·日 승인이 관건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중대 고비' 넘어…美·日 승인이 관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2일 화물사업부를 분리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2020년부터 추진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속도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깐깐한 조건을 요구했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승인을 받더라도 미국, 일본 당국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과제는 남아 있다.○이사회, 격론 끝에 매각 결정서울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이날 오전 7시30분 열린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11시까지 격론을 벌였다. 사외이사 가운데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의 표가 ‘유효한가’ 여부를 놓고 지난달 30일 임시 이사회에 이어 이날도 장시간 논의가 이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법무법인 6곳의 자문을 토대로 해당 의결권에 이해 상충의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강혜련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이에 동의하지 않고 중도 퇴장했다. 이사회에 참가한 네 명 중 세 명이 매각에 찬성하면서 오전 11시30분께 이사회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됐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사외이사는 “두 항공사의 합병 당위성과 아시아나항공 자금 사정을 고려해 분리 매각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말했다.한국~유럽 항공 화물노선의 시장 점유율(2022년 기준)은 대한항공 40.6%, 아시아나항공 19.0%로, 양사를 합치면 60%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화물사업부를 매각하지 않으면 독과점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다양한 경쟁 해소 방안을 제출했지만, EC는 모두 수용하지 않았다.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부를 매각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인수한 기업이 지속적으로 경쟁 구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EC를 설득해야

  •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화물사업 매각 결정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부를 분리해 매각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과정에서 최대 걸림돌이던 화물사업의 독과점 문제가 해결되면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기업결합을 승인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합병이 중대 고비를 넘은 것으로 보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은 2일 서울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부를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사 5명 가운데 강력 반대 의사를 밝힌 강혜련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중도 퇴장한 가운데 찬성 3명, 기권 1명으로 안건을 통과시켰다.강 교수는 사외이사 중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의 의결권이 유효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김앤장이 대한항공에 아시아나항공 합병 관련 법률 자문을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 유럽 항공화물 노선 시장 점유율이 60%에 달한다며 대한항공에 시정을 요구했다.이날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화물사업부를 분할·매각하는 안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EC에 제출했다. EC는 대한항공이 낸 시정조치안을 검토해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심사에는 통상 40일 안팎이 걸린다. 대한항공은 늦어도 내년 1월 말까지 EC의 승인을 받겠다는 목표다. 2020년부터 추진한 두 항공사의 합병은 14개국 경쟁당국 심사 중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 등 3개국만 남았다. 이들 국가의 승인을 받으면 내년 상반기께 합병 관련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된다.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에 계약금과 중도금을 지원하고, 신규 영구전환사채를 매입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또 인수계약금

  • '빅딜 분수령' 아시아나 이사회 11월 2일 재개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 매각 등을 의결하기 위한 이사회를 2일 다시 연다고 31일 공시했다. 이 회사 이사 다섯 명은 지난 30일 7시간30분 동안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번 이사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의 분수령으로 꼽힌다.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일부 이사 사이에 이해충돌 이슈 등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안건을 의결하지 못했다”며 “이사들의 일정을 조율해 11월 초 다시 이사회를 열어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이사 중 한 명이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일정을 고려해 2일 이사회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이사는 30일 이사회엔 온라인으로 참석했다.대한항공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화물 노선의 독점 해소 방안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제출하는 마감 시일은 31일(현지시간)이다. 한국 시간으로 11월 1일 오전 8시까지 시정조치안을 보내야 하는 만큼 대한항공은 EC에 일정을 늦춰달라고 양해를 구할 계획이다. 기한 연장을 신청하면 2~3일가량 제출 시기를 미룰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2일 열리는 이사회의 관건은 사외이사 중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의 표가 ‘유효한가’ 여부다. 김앤장은 두 회사의 합병과 관련해 대한항공에 법률 컨설팅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해상충 문제에 따라 윤 이사의 표를 무효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는 후문이다.30일 이사회에선 찬성파인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 등 두 명과 반대파인 강혜련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 두 명이 이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시간 논의에도 불구하고 표결에 들어

  • 아시아나 이사회, 7시간 반 격론에도 화물매각 결론 못내…조만간 이사회 다시 열기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화물사업 분리 매각’ 여부를 논의 중인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30일 7시간 반 동안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2시18분께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장소를 수차례 변경하고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연 이사회는 오후 5시 넘어 잠시 정회했다가 6시 속개했다. 이후 회의는 오후 9시40분까지 이어졌으나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해산했다.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예정된 당시만 해도 ‘찬성’ 의견이 많을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이사회 전날 진광호 안전보안실장(전무)이 돌연 사임하면서 6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5명으로 참석자가 줄었다. 조종사 출신인 진 전무는 화물사업부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내이사로서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사회에서는 찬성파인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와 반대파인 강혜련 사외이사 등이 팽팽히 맞서며 논의를 이어갔다. 반대파는 주주에 대한 배임 소지와 전임 사장단 및 노조의 반발 등을 근거로 들었다.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에 요구한 시정조치안 제출 마감시한이 31일(현지시간)이어서 대한항공은 한국시간으로 11월 1일 오전 8시까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시정조치안을 EC에 보내야 한다. 하지만 EC가 대한항공의 기한 연장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2~3일가량 연장이 가능하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화물사업부 매각을 재논의할 이사회를 조만간 열 예정”이라며 “시기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

  • [단독] "아시아나 이사 절반, 화물사업 매각 찬성"

    [단독] "아시아나 이사 절반, 화물사업 매각 찬성"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멤버 여섯 명 가운데 절반인 세 명이 화물사업 매각에 찬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두 명은 화물사업 매각에 반대하고 있으며, 한 명은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결정짓기 위해 이사회를 연다. 이날 이사회의 ‘선택’에 따라 대한항공과의 합병 성사 여부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30일 각각 이사회를 연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지원 방안을,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사업 매각을 주요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정하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결정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성패와 직결될 전망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최근 대한항공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분리 매각 방안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31일까지 요구했기 때문이다.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을 정리하지 않으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게 EC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항공업계의 이목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 쏠리고 있다. 현재 이 회사 이사회 멤버는 여섯 명. 이 중 사내이사 두 명과 사외이사 한 명이 화물사업 매각에 찬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 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강혜련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 두 명은 화물사업 매각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한 명의 사외이사는 유보적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 안건을 의결하기 위해선 이사 과반이 참석한 가운데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이사회 멤버 여섯 명이 모두 참석할 경우 네 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안건이 통과된다는 얘기

  • 대한항공 미주 독점노선 기재와 승무원, 에어프레미아로 간다

    대한항공 미주 독점노선 기재와 승무원, 에어프레미아로 간다

    대한항공이 일부 미주노선의 기재와 승무원, 조종사를 에어프레미아로 이관시킨다. 미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승인을 받기 위해 내놓은 시정 조치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미국 법무부(DOJ)에 독점 미주노선의 대체 항공사로 에어프레미아를 앞세워 기재와 승무원도 함께 이관시키는 내용의 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운항하는 미주노선은 13개로 이중 독점 우려가 있는 노선은 샌프란시스코, 호놀룰루, 뉴욕, LA, 시애틀 등 5개다. DOJ는 지난 5월 대한항공에 미주노선 경쟁 제한성을 우려해 합병 승인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에 유럽노선을 이관하는 방식과 같다. 대한항공은 유럽 4개 노선 운수권을 티웨이항공에 넘기면서 항공기와 조종사, 승무원도 함께 넘기는 안을 추진 중이다. 이달 말을 목표로 유럽연합(EU) 경쟁당국에 시정 조치안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EU는 앞서 유럽 4개 노선과 한국~유럽 전체를 오가는 화물 노선 전체에 대한 경쟁 제한성이 우려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운수권뿐만 아니라 기재와 인력까지 이관을 추진한 건 합병 승인에 대한 강한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현재로선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 모두 노선을 넘겨받더라도 보유 항공기만으로는 운영이 어렵다. 기재에 조종사, 승무원까지 선제에 제공해 내년 11월까지 시정조치를 모두 마치겠다는 의도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한 내부 반발이 예상되는 점은 변수다. 파견 형태가 아닌 소속 변경 구조일 경우 조직 내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여러 시정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