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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규·문보국, 에어프레미아 최대주주 올라

    김정규·문보국, 에어프레미아 최대주주 올라

    에어프레미아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지분 일부를 2대주주에 매각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반납했다. JC파트너스는 이 거래로 투자 원금과 추가 수익을 확보했다. 최대주주 지위를 반납했지만 잔여 지분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매각에 나설 수 있다. 공동경영 형태로 맺었던 주주간계약에 이 같은 내용이 합의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는 에어프레미아 지분 35.4% 중 13.3%를 매각했다. 인수 주체는 2대주주인 AP홀딩스다. AP홀딩스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과 문보국 전 레저큐 대표가 공동 설립한 법인이다. JC파트너스와 에어프레미아 공동경영을 해왔다. 컨소시엄 합계 지분율(65.7%)엔 변동이 없다. AP홀딩스는 이 거래로 에어프레미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30.4%에서 43.7%로 지분율이 늘었다. JC파트너스 지분율은 22.1%로 떨어지며 2대주주로 내려갔다. PEF 운용사에서 전략적투자자(SI)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 리스크를 줄였다는 평가다. PE가 항공사를 인수하면 단기 수익을 위해 정비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에어프레미아는 사업부 매각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 중 하나다. 제주항공을 비롯해 에어인천(소시어스),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와 입찰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번 거래 주당 단가는 1600원에 책정됐다. 전체 매각대금은 625억원이다. 에어프레미아 기업가치는 47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JC파트너스가 인수했을 당시 기업가치는 850억원 수준이었다. 인수 3년 만에 5배 이상 오른 셈이다.JC파트너스는 이 거래로 원금과 연 내부수익률(IRR) 8%에 해당하는 투자 이익을 확보했다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쇼트리스트에 LCC 4곳 선정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쇼트리스트에 LCC 4곳 선정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저비용항공사(LCC) 4곳이 선정됐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 UBS는 이날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4곳에 숏리스트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이들 4곳은 앞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번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에 앞서 시정조치를 이행하는 차원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을 조건으로 내건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지난 13일 양사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매각도 탄력을 받았다.아시아나 화물사업부의 작년 매출은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00억~3000억원대로 거론된다. 실적만 보면 알짜 사업부지만 사업부 손익으로 인수가를 계산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아시아나 대형 여객기에 화물을 실어 운송해온 '벨리 카고'를 통한 수익이 여객사업이 아닌 화물사업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대형기를 보유하지 않은 곳이 인수한다면 이 수익은 쪼그라들 수 있다. 현재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출의 25%는 여객기를 통해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한 대형 여객기 수가 아시아나에 비해 현저히 적거나 아예 보유하지 못한 곳이라면 벨리 카고를 통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아시아나가 갖고 있는 화물기는 총 11대(보유 8대, 리스 3대)다. 대부분 30년 이상 노후화된 기체다. 25년 이하의 기체는 3대에 불과하다. 기체는 통상 30년을 퇴역 기한으로 본다. 인수 후에도 대규모

  •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아시아나 합병은 시대적 소명"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아시아나 합병은 시대적 소명"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사진)이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관문인 미국 법무부 승인만 마무리되면 매출 20조원, 항공기 200대 이상을 보유한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거듭난다.조 회장은 4일 창립 55주년 기념사에서 “‘수송보국’의 창립 이념 아래 때론 힘들고 어려운 길이었지만 우리만이 걸을 수 있는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한국 항공업계를 재편하는 시대적 소명”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1968년 노후 항공기 8대와 한국~일본 국제선 3개 노선으로 출범한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업계의 주요 플레이어로 올라섰다는 의미에서다.조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매서운 겨울이 닥쳤을 때 기업결합을 시작했지만 튼튼한 나무는 겨울이 길수록 단단한 무늬를 만든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 항공사를 정성껏 가꾸면 글로벌 항공업계의 아름드리나무로 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21년 1월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유럽연합(EU), 일본 등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을 제외한 13개국의 승인을 받았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되면 경쟁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소모했던 에너지를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 돌려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MRO(유지·보수·정비)와 항공우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 투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일각에선 이번 인수합병으로 인한 실익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해외

  • [단독]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전에 제주항공 등 LCC 4곳 참여

    [단독]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전에 제주항공 등 LCC 4곳 참여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저비용항공사(LCC) 4곳이 참여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 UBS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입찰 결과 LCC인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총 4곳이 자금조달과 사업계획서 등을 포함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UBS는 앞서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하고 운항증명(AOC)을 보유한 자로 입찰 조건을 제한했다. 대한항공의 유럽 4개 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을 이관받는 티웨이항공은 화물사업부 인수전엔 불참했다.  또 다른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에어로케이항공도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매각 규모는 5000억원에서 최대 7000억원대로 거론된다. 이번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에 앞서 시정조치를 이행하는 차원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을 조건으로 내건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지난 13일 양사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매각도 탄력을 받았다.아시아나 화물사업부의 작년 매출은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00억~3000억원대로 거론된다. 실적만 보면 알짜 사업부지만 사업부 손익으로 인수가를 계산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아시아나 대형 여객기에 화물을 실어 운송해온 '벨리 카고'를 통한 수익이 여객사업이 아닌 화물사업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형기를 보유하지 않은 곳이 인수한다면 이 수익은 쪼그라들 수 있다. 현재 아시아

  • "뭘 팔겠단 거야"...LCC, 아시아나 화물사업 M&A에 '분통'

    "뭘 팔겠단 거야"...LCC, 아시아나 화물사업 M&A에 '분통'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두고 '깜깜이 절차'가 도마위에 올랐다. 대한항공이 분할 회사의 자산과 부채, 실적 전망을 모두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결과다. 매각 대상조차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기업가치 산출과 자금조달 작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주요 저가항공사(LCC)을 비롯한 인수 후보군들의 불만도 극에 달하고 있다.  "매각대상 없는 M&A 처음본다"...후보들 불만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UBS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예비 인수자 선정에 돌입했다. 이달 28일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화물사업부 매각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위한 기업결합 과정에서 EU집행위원회(EC)에 제시한 핵심 시정조치안이다. 현재 주요 저가항공사(LCC)인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이 인수를 검토 중이다.현재 입찰안내서에 따르면 화물사업부 인수는 국토부의 안전운항증명(AOC) 면허를 보유한 회사만 참여할 수 있다. 국내에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하면 제주항공, 에어인천, 에어프리미아 3곳이 면허를 보유 중이다. 아직 AOC가 없는 이스타항공과 에어로케이 등은 추후 면허를 발급받아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항공사 외 대기업 등이 참여하려면 자금조달에 일부 참여하는 형태로만 가능하다. LX, CJ 그룹 등이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대부분 참여 의사가 식은 것으로 알려졌다.인수 후보들은 매각 절차 전반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UBS를 통해 배포된 투자설명서(IM) 속에도 분할될 화물사업부의 손익은 물론 자산과 부채 등도 전혀 명시되

  •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본격화…티저레터 발송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본격화…티저레터 발송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가 유럽 관문을 넘어선 가운데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 매각도 궤도에 올랐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 UBS는 지난 15일 잠재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설명서)를 발송했다. 이번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앞서 시정조치를 이행하는 차원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을 조건으로 내건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지난 13일 양사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매각도 탄력을 받았다. 인수자가 선정되면 EU 경쟁당국 승인을 거쳐 거래를 마칠 계획이다. 인수 후보로는 저비용항공사(LCC)가 유력 거론되고 있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등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5000억~7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는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넘기는 알짜 사업부다. 작년 3분기까지 1조1354억원을 벌었다. 보유한 화물기는 총 11대다. 국내외 화물 수송량은 연평균 75만톤(t)이다. 국내 2위 규모다. 국내 LCC 중 한 곳이 인수할 경우 단숨에 국내 항공화물 2위로 올라서게 된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EU 승인…미국만 남았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EU 승인…미국만 남았다

    유럽연합(EU)의 경쟁당국인 EU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13일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2021년 1월 이후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13개국 승인을 마쳤다. 두 회사의 합병까지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EC가 내건 조건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분리 매각과 중복 4개 여객 노선(인천~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운수권 및 공항 이착륙 횟수 이관이다.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은 지난해 1~3분기 1조1345억원의 매출을 낸 대형 사업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항공화물 시장 점유율은 60%가 넘는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수자를 선정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인수전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의 저비용항공사(LCC)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리해야 할 4개의 유럽 여객 노선은 LCC인 티웨이항공이 받는다.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이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각 노선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작년 말 기준 중대형 기종인 에어버스 A330-300 3대를 포함해 총 30대를 운항 중이다. 올해 7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대한항공은 필요시 티웨이항공에 항공기와 조종사, 승무원 등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매각을 위한 입찰과 매수자 선정 등 매각 직전 조치를 마치면 EU의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엔 이제 미국만 남게 됐다. 미국의 경쟁당국 역할을 하는 법무부(DOJ)는 양사 합병 시 항공 화물사업 및 뉴욕·로스

  •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결합, 日 승인"

    일본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대한항공은 ‘황금 노선’으로 손꼽히는 김포~하네다 노선도 그대로 지켜냈다. 이로써 3년 넘게 끌어온 두 회사의 합병 절차는 유럽연합(EU)과 미국 당국의 승인만 남겨놓게 됐다.대한항공은 31일 일본 공정취인위원회(JFTC)로부터 아시아나와의 합병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2021년 1월 JFTC에 자료를 제출한 지 3년 만이다. JFTC는 두 회사가 합병하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일부 노선에서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있다며 총 12개 노선 중 인천(김포)~오사카, 인천~삿포로 등 7개 노선의 시정조치를 요구했다.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해당 노선의 특정 시간대 이착륙할 수 있는 권리 일부를 다른 항공사에 양도하기로 했다. 다만 알짜로 꼽히는 김포~하네다 노선은 시정조치 요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노선은 서울과 도쿄 시내를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노선으로 국적 항공사 중에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만 취항하고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 경쟁당국이 양사 결합을 승인한 만큼 미국과 EU도 긍정적인 결론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빈난새 기자

  • "EU '통합 대한항공' 승인"…아시아나 주가 6% 날았다

    "EU '통합 대한항공' 승인"…아시아나 주가 6% 날았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에 대해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15일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6.05% 오른 1만2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 우선주(대한항공우)와 대한항공도 각각 2.82%, 0.44% 상승했다.로이터통신은 지난 12일 “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화물사업 부문 매각, 유럽 4개 도시 노선 슬롯 반납 등 시정 조치안을 제출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면 세계 10위권 항공사가 된다. 이재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마무리 수순을 밟으면서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시장 내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며 대한항공을 항공업 최선호주(톱픽)로 꼽았다.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도 이날 분리매각 기대에 1.75% 강세였다. 당초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과 통매각 대상이었지만 최근 부산시 등이 주요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분리매각을 요구하고 있다. 합병보다 독자 생존이 에어부산 기업 가치 평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를 밀어올렸다.EU가 지정한 심사 마감 기한이 다음달 14일인 만큼 공식 발표는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승인을 받아도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한 국가라도 허가하지 않으면 합병은 무산된다.한편 증권가에서는 합병이라는 재료와 별개로 항공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인천공항 여객 수송 실적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2% 수준까

  • '항공 빅2' 합병 급물살에 분주한 LCC

    '항공 빅2' 합병 급물살에 분주한 LCC

    3년 넘게 끌어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9부 능선’을 넘었다. 독과점 여부를 빡빡하게 심사해온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사실상 합병 승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서다.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미국과 일본이 EU와 보조를 맞춰왔다는 점에서 항공업계는 “사실상 가장 큰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국내 항공업계의 눈과 귀는 합병 승인 조건으로 대한·아시아나항공에서 떼어내기로 한 몇몇 장거리 노선과 화물사업부를 누가 넘겨받느냐에 쏠려 있다. 계산기를 두드리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손놀림이 바빠지고 있다. ○“EU 승인 9부 능선 넘었다”로이터통신은 지난 12일 “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EU 관계자를 인용, 대한항공이 독점 시정 조치안으로 제시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문 매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등 4개 노선 일부 슬롯(노선 사용 권한) 이관 및 지원 등을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썼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합병 승인을 전제하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공식 발표는 오는 2월 초중순께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EU 집행위원회가 각 회원국의 최종 의견을 듣는 시간이 필요해서다.독과점 심사에 깐깐한 EU 경쟁당국은 그동안 합병을 위한 ‘가장 높은 문턱’이란 평가를 받았다. 두 회사 항공기가 주로 들어가는 14개국 중 한국 터키 호주 중국 영국 등 11개국은 이미 통과했다.업계에선 마지막으로 남은 미국과 일본의 심사 결과도 상반

  • 유가 하락과 여행 성수기 호재…아시아나 4%·에어부산 6%↑

    항공주가 국제 유가 하락에 7일 일제히 상승했다. 여행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이날 대한항공은 1.12%, 아시아나항공은 4.21% 상승했다. 에어부산(6.23%) 진에어(3.26%) 티웨이항공(2.68%) 등도 동반 상승했다. 항공주 강세는 국제 유가가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환율이 꺾이면서 항공사 대외 악재가 예상보다 빨리 정점을 지났다”고 설명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도 영향을 미쳤다. 전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24년 2월 14일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에 대해 잠정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윤아영 기자

  • 항공주 날았다…합병·고유가 등 불확실성 해소

    항공주 날았다…합병·고유가 등 불확실성 해소

    항공주가 국제 유가 하락에 일제히 상승했다. 여행 성수기에 진입하며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날 대한항공(1.12%)과 아시아나항공(4.21%)이 상승 마감했다. 대한항공우(3.76%) 에어부산(6.23%), 진에어(3.26%), 티웨이항공(2.68%)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항공주 강세는 국제 유가가 5개월만에 최저로 떨어진 덕분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환율이 꺾이면서 항공사 대외 악재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피크를 지나고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전날 EU집행위원회는 2024년 2월14일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에 대한 잠정 결론을 내리겠다고 발표했다.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 조원태 회장 “아시아나 인수 걱정 안해…플랜B 없다”

    조원태 회장 “아시아나 인수 걱정 안해…플랜B 없다”

    조원태 한진그룹(사진)이 28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잘될 것이고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조 회장은 28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연 한·미 경제파트너십 간담회 직후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합병과 관련한 플랜B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한진그룹 자회사인 대한항공은 2020년부터 아시아나항공 합병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한국~유럽 항공 화물 노선의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면서, 대한항공 등에 해결 방안을 요청한 바 있다. 독과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이달 2일 진통 끝에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안이 담긴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에 동의했다.조 회장은 EC의 합병 심사 절차에 대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내년에 합병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EC에 이어선 미국, 일본 경쟁 당국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두 항공사가 취항하는 14개국 가운데 11개국 경쟁 당국은 이미 합병을 승인했다.김익환/김형규 기자 lovepen@hankyung.com

  •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험로 예고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험로 예고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부 매각을 결정했지만 매각 과정은 험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인수 후보로 거명되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데다 대기업이나 외국회사에 넘기기도 어려운 상황이다.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후보로 거론된 티웨이항공은 인수 제안에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과 에어프레미아 등이 남아 있지만 이들도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LCC 대표는 “화물사업을 본격적으로 하려면 소형화물을 나눠 운송할 수 있는 대형 여객기를 보유해야 한다”며 “미주와 유럽 노선이 없는 LCC들은 현재 대부분 대형 여객기가 없다”고 말했다.화물기뿐 아니라 여객기 좌석 아래 승객의 짐을 싣고 남는 공간에 항공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대형 여객기를 보유해야 원활한 화물운송 사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올 상반기 아시아나항공의 노선별 화물 매출은 미주 44%, 유럽 23%로 두 지역을 합하면 70%에 육박한다.이에 따라 현재 항공화물 사업자인 에어인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인수 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점을 고려할 때 에어인천의 인수 능력에 의문도 제기된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기 11기 중 8기가 기령 25년 이상의 노후 항공기여서 인수 후에는 순차적으로 항공기 교체가 필요하다. 항공기는 기령이 30년을 넘으면 퇴역 조치해야 한다. 자본금이 72억원인 에어인천의 지난해 매출은 1079억원에 불과하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화물 매출(2조9920억원)의 30분의 1 규모다.국내 항공법은 외국기업에 항공사업 매각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LCC와 에어인천으로의 매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중대 고비' 넘어…美·日 승인이 관건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중대 고비' 넘어…美·日 승인이 관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2일 화물사업부를 분리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2020년부터 추진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속도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깐깐한 조건을 요구했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승인을 받더라도 미국, 일본 당국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과제는 남아 있다.○이사회, 격론 끝에 매각 결정서울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이날 오전 7시30분 열린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11시까지 격론을 벌였다. 사외이사 가운데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의 표가 ‘유효한가’ 여부를 놓고 지난달 30일 임시 이사회에 이어 이날도 장시간 논의가 이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법무법인 6곳의 자문을 토대로 해당 의결권에 이해 상충의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강혜련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이에 동의하지 않고 중도 퇴장했다. 이사회에 참가한 네 명 중 세 명이 매각에 찬성하면서 오전 11시30분께 이사회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됐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사외이사는 “두 항공사의 합병 당위성과 아시아나항공 자금 사정을 고려해 분리 매각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말했다.한국~유럽 항공 화물노선의 시장 점유율(2022년 기준)은 대한항공 40.6%, 아시아나항공 19.0%로, 양사를 합치면 60%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화물사업부를 매각하지 않으면 독과점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다양한 경쟁 해소 방안을 제출했지만, EC는 모두 수용하지 않았다.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부를 매각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인수한 기업이 지속적으로 경쟁 구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EC를 설득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