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 한 달 새 40원 뚝…"대한항공·한국전력 등 주목"
원·달러 환율이 한 달 사이 40원 넘게 떨어지면서(원화 강세)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큰 항공·음식료·전력·가스주 등에는 호재지만 반도체 기계 등 수출주에는 악재란 분석이 나온다. 개인투자자들은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다.대한항공은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49% 오른 2만2650원에 마감했다. 지난 5일 저점(1만9900원)에서 13.82% 상승했다. 이날 약세장 속에서도 티웨이항공(7.28%), 제주항공(5.아시아나항공(3.21%) 등 항공주들은 강세를 나타냈다.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지난달말 1385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21일 1332원대까지 떨어졌다. 환율이 하락하면 항공사들이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유 구매 비용이 줄어들 뿐 아니라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다.증권가에선 원·달러 환율이 10원 내릴 때마다 대한항공은 약 35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280억원의 환차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3분기 성수기 시즌에 따라 여객 매출이 상승하고 화물 운임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4% 늘어난 6210억원으로 전망했다.원화 강세는 천연가스 석유 등 연료를 수입하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삼천리 등 에너지 기업들에도 호재다. 한국전력은 이날 4.25% 뛴 2만21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5거래일 간 15% 급등했다.음식료주도 중장기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밀 콩 설탕 등 원자재를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다. 원료 의존도가 다른
-
18년 만에…아시아나 직원 8000명 밑으로
“직원들이 떠나가는데 자리를 채워주지 않네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일손 부족에 아우성치고 있다. 경영 악화로 아시아나항공이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를 멈추면서 직원은 1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25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 회사 직원(해외 현지 직원 제외)은 상반기 기준 7882명이다. 작년 같은 기간 8162명에서 약 280명 줄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8000명 밑으로 떨어진 건 2006년(7767명) 이후 18년 만이다.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가기 직전 해인 2019년(9155명)부터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4년 만에 무려 1300명 가까이 줄었다.이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채용을 대폭 늘린 다른 항공사들과 대조적이다. 대한항공의 올해 상반기 직원은 1만8198명으로 1년 전(1만7839명)보다 360명가량 늘었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도 수백 명의 직원을 확충했다.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구조조정을 단행하진 않았지만 2019년부터 3년간 연봉을 동결해 많은 직원이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났다. 2019년 11월 이후 신입 채용도 멈췄다가 올해부터 소폭 채용을 시작했다. 지난 5일 아시아나항공은 5년 만에 신입 승무원 채용에 나섰지만 규모는 40~50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인력 부족을 메우긴 어려운 상황이다. 퇴사자가 많지만 충원 규모가 작아 인력이 자연스럽게 줄고 있는 것이다.아시아나항공이 올해 말 대한항공에 합병되더라도 인력 확충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합병 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지만 장거리 노선 감축과 중복 업무 개선 등으로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
-
청자색 좌석 사라진다…대한항공, 아시아나와 통합 첫발
대한항공이 20년 동안 써온 청자색 대신 짙은 갈색을 기내 인테리어의 새로운 ‘상징 색(色)’으로 쓴다. 첫 적용 대상은 다음주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보잉 B787-10의 좌석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새로운 정체성 만들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선 대한항공이 승무원 유니폼을 비롯한 브랜드 로고 등에도 기존과 다른 새로운 색상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비즈니스석 새 인테리어로 탈바꿈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B787-10의 인테리어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B787-10은 보잉 787시리즈의 가장 큰 모델로 ‘꿈의 항공기’로 불린다. 대한항공이 꾸민 인테리어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2004년부터 채택해온 청자색이 아니라 짙은 갈색을 36석 규모의 침대형 프레스티지석(비즈니스석)에 입힌 것이다. 일반석에도 청자색이 빠지고 붉은색과 푸른색이 겹겹이 섞였다.대한항공은 앞으로 도입하는 새 기종에도 똑같은 인테리어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인테리어는 외부 도장과 다르게 한 번 설치하면 변경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업계에선 대한항공이 고유 색상을 바꾼 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작업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자그마한 항공사를 흡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상당한 규모를 갖춘 아시아나와 한 몸이 되는 만큼 ‘새로운 출발’이란 의미를 브랜드 이미지에 담아야 할 필요성이 생겨서다. 대한항공은 연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2년 안에 하나로 합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통합에 앞서 중복 노선 정리와 인력 재배치는 물론 항공 마일리지 통합
-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에어인천이 인수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새주인으로 국내 유일 화물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이 선정됐다. 연 700억원대 매출의 중소 항공사였던 에어인천은 1조원 매출의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를 품으며 대한항공에 이은 국내 2위 화물사업자로 급부상하게 됐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 조건으로 내건 화물사업 독과점 해결이 제3자 매각을 통해 풀리면서 양사 통합에도 청신호가 커졌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든 각 후보들의 가격 조건과 인수 후 운영 계획 등을 검토한 끝에 에어인천을 우선협상자로 내정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매각안을 최종 승인해 에어인천 측에 통보할 예정이다.에어인천이 써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매각가는 지분 기준으로 약 5000억원, 부채를 포함한 전체 기업가치 기준으론 약 1조원에 달한다.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는 에어인천 외에도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등 3개사가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에어인천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을 재무적투자자(FI)로 확보해 자금조달을 일찌감치 마쳤다. 세 후보중 유일하게 화물전용 항공사로 다수의 화물전용기를 운행한 경험을 쌓은 점도 강점으로 내세웠다.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과정에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화물사업의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면서 기업결합 승인을 위한 선결 조건으로 제시됐다. 최대 걸림돌이던 화물사업의 독과점 문제가 제3자매각을 통해 해결되면서 EC의 기업결합 승인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까
-
MBK, 아시아나화물 인수 포기…'바통터치' 메리츠 3천억 투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든 저가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에 3000억원을 지원하려던 MBK파트너스가 막바지 발을 뺐다. 에어프레미아는 MBK파트너스의 공백을 메리츠증권으로 채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와 손잡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을 검토하던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SS) 2호 펀드가 인수전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 MBK파트너스는 전환사채(CB) 형태로 에어프레미아에 3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었다. 대신 다른 후보였던 메리츠증권이 3000억원 규모 출자확약서(LOC)를 제출에 우군으로 합류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사내 현금과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가 결성하는 프로젝트펀드, MBK파트너스의 자금 등을 활용해 화물사업부 인수자금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다만 국토부가 주요 출자자가 외국계 LP로 이뤄진 MBK파트너스의 참여를 면밀히 살필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변수가 생겼다. 현행 항공사업법은 외국인 지분율이 50% 이상인 법인과 대표자가 외국인인 법인이 국적 항공사를 소유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전은 에어프레미아와 이스타항공, 에어인천의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각 후보들은 5000억원 내외의 인수가를 적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측은 이르면 이달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조원태 "미국, 10월 말 아시아나 합병 승인 전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은 오는 10월 말까지 미국 법무부(DOJ)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승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당국의 합병 승인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마지막 관문이다.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참석차 두바이를 방문한 조 회장은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10월 말까지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대한항공은 2021년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14개국에 신고했다. 올해 초 일본과 유럽연합(EU)의 승인을 받았다. 미국의 승인만 남겨 놓고 있다. 당초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까지 미국의 심사 절차가 마무리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었으나 그 시기가 넉달 가량 밀렸다.미국 법무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의 기업결함 심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미국 당국은 현재 진행 중인 아시아나 화물기 사업 매각 진행 상황과 장거리 여객 노선 조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심사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조 회장은 "우리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요구한 모든 걸 다 이행했다"며 "대한항공이 현재 합병을 위해 진행 중인 사항 외 더 이상 양보는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조 회장은 다음달에 미국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 항공기 30대를 발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잉의 잦은 사고 이후 대한항공이 유럽의 에어버스 항공기를 대량 구매하면서 보잉과 협력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조 회장은 "현재 보잉 787 드림라이너와 에어버스 A350을 놓고 고민하고 있으나 보잉 787을 주문할 가능성이 더 크다"며 "다음 달 말 열
-
에어서울, LCC 영업이익률 1등 비결은
“꼴찌의 반란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중 몸집이 가장 작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에어서울이 올해 1분기 28%라는 업계 최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앞두고 외형을 확대하지 않고 내실에 집중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28.0%로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국내 항공사(7곳) 가운데 가장 높다. 이는 항공사 전체 영업이익률 평균인 10.4%는 물론 LCC 평균인 19.7%를 크게 웃돈다. 에어서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6억원으로 2.6% 늘었다. 2015년 에어서울 창립 이후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에어서울은 여섯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에어서울이 운항 중인 항공기는 단 6대에 불과하다. 이 같은 약점에도 불구하고 에어서울은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폭발하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내실을 다졌다. 수요가 없는 노선은 과감히 버렸다.에어서울은 현재 10개 노선에 취항했다. 국내선은 알짜 노선인 김포~제주만 운항한다. 국제선은 동남아와 일본, 중국 등 중·단거리 노선만 띄우고 있다. 항공기 결함이나 날씨 탓에 결항·지연되더라도 장거리 노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일본 다카마쓰와 요나고는 에어서울의 단독 노선이라 경쟁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중국 노선은 여행 수요가 가장 많은 장자제에만 취항했다. 올해 7월에는 필리핀 보홀 노선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에어서울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비행기표값을 낮추지 않고 제휴를
-
꼴찌의 반란…에어서울, 항공사 최대 영업이익률 비결은
“꼴찌의 반란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중 몸집이 가장 작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서울이 올해 1분기 28%라는 업계 최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의 합병을 앞두고 외형을 확대하지 않고 내실에 집중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28.0%로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국내 항공사(7곳) 가운데 가장 높다. 이는 항공사 전체 영업이익률 평균인 10.4%는 물론 LCC 평균인 19.7%를 크게 웃돈다.국내 IT업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기업으로 꼽히는 네이버의 영업이익률은 17.4%다. 에어서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986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6억으로 2.6% 늘었다. 2015년 에어서울 창립 이래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에어서울은 6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에어서울이 운항 중인 항공기는 단 6대.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폭발하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항공기 자체가 많지 않으니 수요가 없는 노선을 과감히 버리고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에어서울은 현재 10개 노선에 취항 중이다. 국내선은 알짜 노선인 김포~제주만 운항한다. 국제선은 동남아와 일본, 중국 등 중·단거리 노선만 띄우고 있다. 항공기 결함이나 날씨 탓에 결항·지연이 되더라도 장거리 노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일본 다카마쓰와 요나고는 에어서울의 단독노선이라 경쟁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중국 노선은 여행수요가 가장 많은 장자제에만 취항했다. 올해 7월에는 필리핀 보홀 노선에 신규
-
항공사 빅6, 1분기 매출 첫 7조원 돌파
국내 항공사들이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한항공 등 6개 상장사를 기준으로 1분기 합산 매출이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강달러와 고유가로 영업이익이 둔화하는 추세여서 항공사들은 수익성 높은 노선을 개발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국내 6개 항공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총 7조1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약 5조9988억원)보다 18.7% 증가한 것은 물론 지난해 3분기(6조9236억원) 합산액을 넘어섰다. 항공업계에서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통한다. 3분기는 성수기다. 외형이 커진 이유는 항공사들의 공격적인 증편 경쟁 덕분이다.덩치는 커졌지만,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6개 항공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7247억원으로 전년보다 8.7%가량 감소했다. 환율과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물가 상승으로 인건비, 수리비 등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효자 사업이던 항공화물 수요가 줄어든 것도 현금 창출 능력을 악화시켰다. 아시아나항공만 해도 1분기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장기 운영 계획에 따른 세대교체 작업으로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하반기로 갈수록 대외 상황은 더욱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유가, 환율 등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슈퍼 엔저가 끝나면서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일본 여행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이슈 등도 불확실성을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연결 기준)은 10.73%로 전년(11.11%)보다 하락할 것으로 추정
-
[단독] 제주항공, 아시아나 화물 불참…MBK는 에어프레미아 손잡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저가항공사(LCC) 3곳이 출사표를 냈다. 국내 1위 LCC인 제주항공은 불참을 결정했다. '킹 메이커' 역할을 맡았던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SS)펀드가 입찰 막바지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던 에어프레미아의 손을 잡으면서 인수전은 극적인 반전을 맞았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과 매각 주관사인 UBS 등이 진행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에 3곳의 LCC들이 참여했다.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됐던 제주항공은 애경그룹 내부적으로 인수전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인수전을 관망해온 MBK파트너스 SS가 본입찰 직전 에어프레미아와 손을 잡으면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국내 1위 LCC인 제주항공과 함께 뛰어드는 방안을 두고 최근까지 조건을 조율해왔지만 제주항공의 불참의사를 확인하자 다른 파트너 물색에 나섰다. 에어프레미아도 논의하던 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협상이 무산되면서 극적 합의에 성공했다.MBK파트너스가 현재 주주 내홍을 겪고 있는 에어프레미아의 대주주로 오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에어프레미아의 최대주주는 타이어뱅크 계열의 AP홀딩스, 2대주주는 PEF운용사인 JC파트너스다. 대주주인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탈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현 지배구조 하에선 국토교통부의 엄격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2대 주주인 JC파트너스도 화물사업부 인수를 위한 추가 출자 등에 난색을 보이면서 MBK파트너스의 참여 이전까진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
-
김정규·문보국, 에어프레미아 최대주주 올라
에어프레미아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지분 일부를 2대주주에 매각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반납했다. JC파트너스는 이 거래로 투자 원금과 추가 수익을 확보했다. 최대주주 지위를 반납했지만 잔여 지분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매각에 나설 수 있다. 공동경영 형태로 맺었던 주주간계약에 이 같은 내용이 합의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는 에어프레미아 지분 35.4% 중 13.3%를 매각했다. 인수 주체는 2대주주인 AP홀딩스다. AP홀딩스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과 문보국 전 레저큐 대표가 공동 설립한 법인이다. JC파트너스와 에어프레미아 공동경영을 해왔다. 컨소시엄 합계 지분율(65.7%)엔 변동이 없다. AP홀딩스는 이 거래로 에어프레미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30.4%에서 43.7%로 지분율이 늘었다. JC파트너스 지분율은 22.1%로 떨어지며 2대주주로 내려갔다. PEF 운용사에서 전략적투자자(SI)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 리스크를 줄였다는 평가다. PE가 항공사를 인수하면 단기 수익을 위해 정비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에어프레미아는 사업부 매각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 중 하나다. 제주항공을 비롯해 에어인천(소시어스),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와 입찰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번 거래 주당 단가는 1600원에 책정됐다. 전체 매각대금은 625억원이다. 에어프레미아 기업가치는 47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JC파트너스가 인수했을 당시 기업가치는 850억원 수준이었다. 인수 3년 만에 5배 이상 오른 셈이다.JC파트너스는 이 거래로 원금과 연 내부수익률(IRR) 8%에 해당하는 투자 이익을 확보했다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쇼트리스트에 LCC 4곳 선정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저비용항공사(LCC) 4곳이 선정됐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 UBS는 이날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4곳에 숏리스트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이들 4곳은 앞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번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에 앞서 시정조치를 이행하는 차원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을 조건으로 내건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지난 13일 양사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매각도 탄력을 받았다.아시아나 화물사업부의 작년 매출은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00억~3000억원대로 거론된다. 실적만 보면 알짜 사업부지만 사업부 손익으로 인수가를 계산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아시아나 대형 여객기에 화물을 실어 운송해온 '벨리 카고'를 통한 수익이 여객사업이 아닌 화물사업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대형기를 보유하지 않은 곳이 인수한다면 이 수익은 쪼그라들 수 있다. 현재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출의 25%는 여객기를 통해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한 대형 여객기 수가 아시아나에 비해 현저히 적거나 아예 보유하지 못한 곳이라면 벨리 카고를 통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아시아나가 갖고 있는 화물기는 총 11대(보유 8대, 리스 3대)다. 대부분 30년 이상 노후화된 기체다. 25년 이하의 기체는 3대에 불과하다. 기체는 통상 30년을 퇴역 기한으로 본다. 인수 후에도 대규모
-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아시아나 합병은 시대적 소명"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사진)이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관문인 미국 법무부 승인만 마무리되면 매출 20조원, 항공기 200대 이상을 보유한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거듭난다.조 회장은 4일 창립 55주년 기념사에서 “‘수송보국’의 창립 이념 아래 때론 힘들고 어려운 길이었지만 우리만이 걸을 수 있는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한국 항공업계를 재편하는 시대적 소명”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1968년 노후 항공기 8대와 한국~일본 국제선 3개 노선으로 출범한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업계의 주요 플레이어로 올라섰다는 의미에서다.조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매서운 겨울이 닥쳤을 때 기업결합을 시작했지만 튼튼한 나무는 겨울이 길수록 단단한 무늬를 만든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 항공사를 정성껏 가꾸면 글로벌 항공업계의 아름드리나무로 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21년 1월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유럽연합(EU), 일본 등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을 제외한 13개국의 승인을 받았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되면 경쟁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소모했던 에너지를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 돌려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MRO(유지·보수·정비)와 항공우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 투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일각에선 이번 인수합병으로 인한 실익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해외
-
[단독]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전에 제주항공 등 LCC 4곳 참여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저비용항공사(LCC) 4곳이 참여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 UBS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입찰 결과 LCC인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총 4곳이 자금조달과 사업계획서 등을 포함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UBS는 앞서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하고 운항증명(AOC)을 보유한 자로 입찰 조건을 제한했다. 대한항공의 유럽 4개 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을 이관받는 티웨이항공은 화물사업부 인수전엔 불참했다. 또 다른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에어로케이항공도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매각 규모는 5000억원에서 최대 7000억원대로 거론된다. 이번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에 앞서 시정조치를 이행하는 차원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을 조건으로 내건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지난 13일 양사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매각도 탄력을 받았다.아시아나 화물사업부의 작년 매출은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00억~3000억원대로 거론된다. 실적만 보면 알짜 사업부지만 사업부 손익으로 인수가를 계산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아시아나 대형 여객기에 화물을 실어 운송해온 '벨리 카고'를 통한 수익이 여객사업이 아닌 화물사업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형기를 보유하지 않은 곳이 인수한다면 이 수익은 쪼그라들 수 있다. 현재 아시아
-
"뭘 팔겠단 거야"...LCC, 아시아나 화물사업 M&A에 '분통'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두고 '깜깜이 절차'가 도마위에 올랐다. 대한항공이 분할 회사의 자산과 부채, 실적 전망을 모두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결과다. 매각 대상조차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기업가치 산출과 자금조달 작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주요 저가항공사(LCC)을 비롯한 인수 후보군들의 불만도 극에 달하고 있다. "매각대상 없는 M&A 처음본다"...후보들 불만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UBS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예비 인수자 선정에 돌입했다. 이달 28일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화물사업부 매각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위한 기업결합 과정에서 EU집행위원회(EC)에 제시한 핵심 시정조치안이다. 현재 주요 저가항공사(LCC)인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이 인수를 검토 중이다.현재 입찰안내서에 따르면 화물사업부 인수는 국토부의 안전운항증명(AOC) 면허를 보유한 회사만 참여할 수 있다. 국내에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하면 제주항공, 에어인천, 에어프리미아 3곳이 면허를 보유 중이다. 아직 AOC가 없는 이스타항공과 에어로케이 등은 추후 면허를 발급받아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항공사 외 대기업 등이 참여하려면 자금조달에 일부 참여하는 형태로만 가능하다. LX, CJ 그룹 등이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대부분 참여 의사가 식은 것으로 알려졌다.인수 후보들은 매각 절차 전반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UBS를 통해 배포된 투자설명서(IM) 속에도 분할될 화물사업부의 손익은 물론 자산과 부채 등도 전혀 명시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