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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HDC 품에 안긴 아시아나, 신용등급은 엇갈려…HDC 울고, 아시아나 웃고

    [마켓인사이트]HDC 품에 안긴 아시아나, 신용등급은 엇갈려…HDC 울고, 아시아나 웃고

    ≪이 기사는 11월14일(17: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확정되면서 HDC의 신용등급은 떨어지고 아시아나항공은 오르게 됐다.나이스신용평가는 14일 HDC의 신용등급(회사채 기준)을 하향 검토 대상에,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상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현재 HDC와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A+, BBB-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HDC의 재무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DC의 풍부한 유동성(올 9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 1조4760억원)을 고려했을 때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은 충당할 수 있지만 재무 안정성 악화는 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HDC의 부채비율은 올 9월 말 기준 109.6%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완료하면 156.6%로 치솟을 전망이다. 또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이뤄지더라도 HDC리조트와 HDC호텔과 시너지 창출에는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봤다.이에 비해 아시아나항공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지표를 개선하고 HDC그룹 편입으로 자본시장에서 신뢰도를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지난 12일 금호산업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지분율 31.05%) 매각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HDC컨소시엄을 선정했다.아시아나항공의 구주 인수 및 유상증자 금액을 합산해 HDC컨소시엄은 약 2조5000억원 수준의 조건을 제시했다. 인수 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사업결합 승인을 거쳐 2020년 4월께 최종 완료된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부동산 투자 날개' 다나…이지스자산운용, 신용등급 오른다

    ≪이 기사는 11월11일(17: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지스자산운용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유상증자에 따른 재무 안정성 강화와 투자여력 확보 덕분이다.한국신용평가는 11일 이지스자산운용을 신용등급 상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한신평은 이지스자산운용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으로 A3+를 부여하고 있다.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7일 이사회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총 440억원 규모다. 한신평은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이지스자산운용의 투자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다른 자산운용사와 달리 부동산 집합투자증권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집합투자증권의 투자자로 참여하게 되면 펀드 운용 수수료 외에 배당 및 매각 차익 등으로 수익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15년까진 무차입 상태를 유지했다. 2016년부터 운영 자금 대출 등으로 집합투자증권 투자를 늘리면서 차입 비율이 빠르게 늘었다. 올 9월 말 기준 자본 대비 차입부채비율은 121.7%로 다른 자산운용사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번 유상증자 효과를 반영하면 이지스자산운용의 부채비율이 78.2%까지 낮아질 전망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리츠업계, 롯데리츠에 부러운 시선 "규제 공백으로 대기업만 특혜"

    ≪이 기사는 11월06일(04: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30%가량 높은 주가로 고공행진하면서 업계의 질투를 받고 있다.기존 리츠운용사(AMC)들은 최근 “관련 규정이 미비한 탓에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한다”고 불만을 제기한다. 업체들은 “리츠를 설립 때 배당 수익률을 맞추면서 롯데리츠에 비해 어려움을 겪는다”고 입을 모았다.롯데리츠는 롯데쇼핑으로부터 백화점과 마트 부동산을 사는 자금의 일부를 은행 대출 대신 연 1.55% 금리의 회사채를 발행해 충당했다. 신용평가사로부터 AA-(안정적) 신용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채권 발행이 가능했다. 다른 리츠들은 연 3%내외 금리의 은행 대출 등을 활용해야한다. 신용등급을 받기 어려워 회사채를 발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신용평가를 받고 싶어도 리츠에 적용되는 회계기준조차 없다. 규정이 전무해 일반 주식회사 규정을 참고해 회계처리를 하고 있어 신용평가사들이 평가를 하기 어렵다고 업계에선 설명한다. 롯데리츠는 대주주인 롯데쇼핑의 신용을 활용해 신용등급을 받았다. 다른 리츠들은 이런 방법을 쓰기도 어렵다. NH리츠나 신한리츠운용과 같은 대형금융그룹 계열사도 마찬가지다. 금융지주회사법에서 리츠를 기업으로 취급하는 탓에 신한금융이나 NH금융 등 모회사·계열사들이 리츠 대주주로 참여할 수 없어서다.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준비한 재간접 리츠의 상장도 지연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과 NH농협리츠운용 등은 롯데리츠에 이어 재간접 리츠 공모에 나섰지만 각종 규정 해석과 적용 때문에

  • [마켓인사이트]온라인 쇼핑 대세인데…홈플러스, 계열사 합병으로 돌파구 찾을까

    [마켓인사이트]온라인 쇼핑 대세인데…홈플러스, 계열사 합병으로 돌파구 찾을까

    ≪이 기사는 11월05일(09: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신용평가사가 홈플러스의 실적 회복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온라인 쇼핑 채널이 급성장하고 유통업 전반이 구조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홈플러스가 모회사인 홈플러스스토어즈, 홈플러스홀딩스와 순차적인 합병 계획을 발표하면서다.신평사는 이같은 합병 계획이 당장 홈플러스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히면서도 합병에 따른 실적 개선 여부와 창고형 할인점으로 업태 전환이 가져올 변화를 계산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한국신용평가는 5일 홈플러스 계열사 합병 결정 관련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에 대해 "이미 홈플러스스토어즈와 홈플러스홀딩스의 재무부담을 합산해 기존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며 "합병법인의 재무지표도 기존 3사 합산 재무지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한신평은 홈플러스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으로 A2를 부여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30일 주주총회를 열어 연내 홈플러스의 모회사인 홈플러스스토어즈와 합병을 결정했다. 자회사가 모회사를 흡수합병하는 역합병 형식이다.이 과정에서 별도로 소요되는 자금은 없다. 이어 내년에는 홈플러스홀딩스와 합병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홈플러스홀딩스는 홈플러스 계열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홈플러스는 계열사 합병을 통해 분산된 경영 구조를 통합하고 사업 확장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향상시킬 방침이다.두 차례 합병이 완료되면 홈플러스의 자체 재무지표는 악화할 전망이다. 홈플러스스토어즈와 홈플러스홀딩스의 별도기준 수익성이

  • [마켓인사이트]S&P, 한전 자체 신용도 강등…‘탈원전 후유증’

    ≪이 기사는 10월29일(14: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전력의 자체 신용등급을 한 단계 떨어뜨렸다. 자체 신용등급은 경영난에 처했을 때 정부가 지원할 가능성을 뺀 기업의 순수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해 매겨진 등급이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 여파로 올 상반기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쌓는 등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악화되면서 신용위험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S&P는 지난 28일 한전의 자체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했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이다. 이 회사의 공식 신용등급은 이전과 같은 ‘AA’를 유지했다. 한국 정부의 신용도와 같은 수준이다.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은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공기업 신용도를 정부와 똑같이 매기고 있다. S&P는 한전의 재무적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전은 올 상반기에만 928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최근 극심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최근 3년간 발전원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전기요금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에 따른 충격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값싼 원자력 및 석탄 발전 가동이 줄고 미세먼지 저감 등 친환경 관련 투자는 늘어나서다. 2017년 말 55조1656억원이던 한전의 총 차입금은 올해 6월 말 70조4732억원까지 불어났다.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149.1%에서 176.1%로 상승했다. 정부의 흔들림 없는 탈원전 기조로 한전은 앞으로도 험난한 영업환경에 놓일 전망이다. 김민집 S&P 연구원은 “정부가 태양열과 풍

  • '신용도 청신호' 포스코건설…회사채 발행도 흥행 성공

    ▶마켓인사이트 10월 16일 오전 4시회사채 발행에 나선 포스코건설이 모집액의 네 배가 넘는 투자 수요를 모았다.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신용등급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4100억원의 ‘사자’ 주문이 들어왔다.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신용위험을 줄인 것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올 들어 차례로 포스코건설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용 전망이 긍정적인 기업은 2년 안에 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대규모 현금 유입에 힘입어 재무적 부담을 크게 줄인 것을 반영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송도개발사업 미수채권 회수(7496억원)와 중국 베이징포스코센터 지분 49% 매각(3370억원)을 통해 1조원 이상을 손에 쥐었다.확보한 유동성을 부채 감축에 활용하면서 2017년 말 9733억원에 달했던 이 회사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 자산)은 올해 6월 말 732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포스코건설은 앞으로도 송도개발사업뿐만 아니라 해운대 엘시티(2563억원), 브라질 CSP 제철소(3120억원) 건설 관련 미수채권을 추가로 회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포스코건설은 넉넉한 투자 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13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 발행금리도 당초 희망금리보다 0.1%포인트 이상 낮게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다음달 만기 도래 예정인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계

  • [마켓인사이트] 포스코 회사채에 2.6兆 '뭉칫돈'…투자 수요 역대 2위

    [마켓인사이트] 포스코 회사채에 2.6兆 '뭉칫돈'…투자 수요 역대 2위

    ▶마켓인사이트 10월 8일 오전 5시포스코가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인 회사채에 2조6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올해 결산 시기가 다가오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우량 회사채를 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2조62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LG화학이 지난 3월 기록한 2조6400억원에 이어 수요예측 사상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기관들은 모든 만기 구간에서 적극적으로 매수 의향을 보였다. 20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1조3900억원, 15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560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 장기물인 10년물에도 모집금액(15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6700억원의 사자 주문이 쏟아졌다.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포스코는 대규모 투자 수요가 몰리자 채권 발행 금액을 최대 1조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 번에 조(兆) 단위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은 LG화학이 유일하다. LG화학은 지난해 2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각각 1조원어치 채권을 발행했다. 포스코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내년 10월 만기 도래 예정인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연말을 앞두고 기관들이 더욱 안정적인 투자 전략을 추구하면서 우량 등급인 포스코 회사채 매수 경쟁에 불이 붙었다는 평가다. 포스코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AA+’(긍정적)다. 공기업과 금융회사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포스코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곳은 현대자동차와 SK텔레콤, KT 정도다.회사채 발행 시장에

  • [마켓인사이트]무디스 “앱티브화 자율주행 합작, 현대차그룹에 긍정적”

    ≪이 기사는 09월25일(09: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와 앱티브의 자율주행차 합작법인 설립 계획이 현대자동차(신용등급 Baa1), 기아자동차(Baa1), 현대모비스(Baa1)의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회사의 신용등급에 부여한 기존 등급과 ‘부정적’ 등급전망은 종전대로 유지했다.유완희 무디스 선임연구원은 “앱티브와의 합작 계획은 레벨4, 레벨5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고 관련 상품의 조기 상용화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며 “계열 3사의 우수한 재무구조를 고려할 때 합작법인 현금 출자는 감당 가능 한 수준”이라고 말했다.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지난 23일 앱티브와 50 대 50 합작으로 약 40억달러를 출자해 자율주행차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현대차그룹 3개사가 합작법인 지분을 각각 약 26%, 14%, 10% 보유한다. 출자 규모는 현금 16억달러, 지적재산, 기타 용역을 포함 총 20억달러 수준이다. 앱티브는 합작사에 관련 자산과 지적재산을 출자할 예정이다. 무디스는 앱티브의 우수한 기술을 고려할 때 이번 합작이 자율주행 기술 투자 관련 현대차그룹의 높은 연구개발(R&D) 비용부담을 낮추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지난 6월말 현재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합산 순유동성 보유액은 약 21조원(금융회사 및 리스 부채 제외)으로 이번 현금출자 예상금액인 1조9000억원(16억달러) 마련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1兆 투자 끝낸 파라다이스…냉각된 투자심리 녹일까

    [마켓인사이트] 1兆 투자 끝낸 파라다이스…냉각된 투자심리 녹일까

    ▶마켓인사이트 9월 24일 오전 4시17분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가 하반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카지노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여파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던 파라다이스가 실적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에선 파라다이스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오랫동안 비관적 전망을 유지해온 투자자들이 우호적으로 돌아설지 주목하고 있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다음달 4일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 등을 위해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25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파라다이스는 2017년 1월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수요예측에서 7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신용등급이 우량한 기업 중에선 이례적으로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했다. 당시 파라다이스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 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였다. 파라다이스시티 건설과 마케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된 여파가 컸다. 파라다이스는 2014년부터 4년 넘게 파라다이스시티 신증설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투자 자금 중 상당금액을 외부차입으로 조달하면서 2014년 말 804억원이던 총 차입금이 올해 6월 말 1조2178억원까지 불어났다. 현재 진행 중인 서울 장충동 사옥 신증축에 3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것을 고려하면 차입 규모가 더 증가할 수도 있다.수익성도 갈수록 나빠졌다. 파라다이스는 2017년 399억원의 순손실을 낸 뒤 2년 넘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21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중

  • [마켓인사이트]S&P, GS칼텍스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

    [마켓인사이트]S&P, GS칼텍스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6일 GS칼텍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여덟 번째인 ‘BBB+’다.최근 영업실적 악화와 차입금 증가로 재무적 부담이 커진 것을 반영했다. GS칼텍스의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은 46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5% 감소했다. 정유화학업황 악화로 정제마진이 줄어든 여파가 컸다. 이 회사의 올해 1~8월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4.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떨어졌다. 파라자일렌(PX)과 나프타간 가격 격차도 올 들어 크게 좁혀지는 등 화학사업 영업환경도 나빠지고 있다는 평가다. S&P는 올해 GS칼텍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3%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대규모 설비투자로 차입규모는 늘어나고 있다. GS칼텍스는 2021년 가동을 목표로 연산 70만t 규모 올레핀 생산설비를 짓고 있다. 이로 인해 이 회사의 자본지출 규모는 올해 1조~1조1000억원에서 내년 1조5000억~1조6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S&P는 지난해 말 3조1000억원이었던 GS칼텍스의 차입금이 내년 말엔 3조8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S&P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1.2~1.6배 수준을 유지해온 GS칼텍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상당기간 2배를 웃돌면 이 회사 신용등급을 ‘BBB’로 한 단계 낮출 방침이다. 공격적으로 자본투자에 나서거나 배당금을 대폭 늘려도 등급강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얼어붙은 비우량채 투자심리…한화건설·폴라리스쉬핑 수요 확보 실패

    [마켓인사이트] 얼어붙은 비우량채 투자심리…한화건설·폴라리스쉬핑 수요 확보 실패

    ▶마켓인사이트 9월 10일 오전 4시 38분신용등급 ‘BBB+’인 한화건설과 폴라리스쉬핑이 잇달아 회사채 투자 수요 확보에 실패했다. 지난 7월 대한항공과 (주)한진 채권이 대거 미매각된 이후 가라앉은 비우량채권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연 3%대 초·중반 금리로는 비우량채권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8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720억원의 매수주문만 들어왔다. 300억원과 500억원씩 모집한 2년물과 3년물에 각각 36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모였다.지난 9일엔 중견 해운회사인 폴라리스쉬핑이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 800억원 모집에 ‘사자’ 주문은 420억원에 불과했다.한화건설과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2~3년간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흥행몰이’를 이어가면서 공모 회사채의 발행금리를 낮추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란히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데 실패했다.무엇보다 수요예측에서 제시된 희망금리가 종전보다 크게 낮아져 기관투자가들이 매수를 주저했다는 평가다. 한화건설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2년물은 연 2.48~2.98%, 3년물은 연 2.77~3.27%의 희망금리 범위를 제시했다. 폴라리스쉬핑은 △1년물 연 2.55~3.35% △2년물 연 3.53~4.33% △3년물 연 4.26~5.06%를 희망금리 범위로 제시했다. 지난해 9월 두 회사가 회사채를 발행할 때 제시했던 희망금리보다 1.7%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이다.올해 7월 대한항공과 (주)한진이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한 이후 투자자가 비우량채에 더욱 깐깐

  • [마켓인사이트]무디스 “한국기업 신용도, 1년간 부정적 조정 많을 것”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앞으로 1년간 한국기업 대부분의 신용등급이 부정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무디스는 10일 ‘상반기 한국기업 실적 악화는 업황둔화를 반영; 신용도 악화 추세’라는 보고서를 통해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는 한국 비금융기업 27곳 중 19곳이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 악화로 신용도가 부정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기업은 5곳, 중립적인 상황인 기업은 3곳으로 꼽았다. 무디스가 현재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붙였거나 등급강등을 검토 중인 한국 민간기업은 총 13곳이다. ‘긍정적’ 전망이 달린 기업은 전무하다. 유완희 무디스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정유, 석유화학, 철강 등 경기변동성이 큰 산업에 속한 기업이 수요 부진과 업황 둔화를 겪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상대로 한 원자재와 부품 수출규모가 큰 전자와 화학업종에서 이같은 변화가 특히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국과 일본의 무역갈등 여파는 크지 않다고 봤다. 유 수석연구원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행정절차를 지연시키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한국기업의 실적에는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무디스, 이마트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

    [마켓인사이트]무디스, 이마트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마트 신용등급이 또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무디스는 14일 이마트의 신용등급(Baa3)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 회사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린 지 석 달만이다. 현재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최하위인 신용도가 투기등급으로 주저앉을 위기에 처했다. 또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5일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의 마지노선인 ‘BBB-’(안정적)로 떨어뜨린 상태다.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29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창사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성이 악화됐을 뿐 아니라 주력인 대형마트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줄어드는 등 외형까지 축소되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해 3.4%였던 이마트의 매출 대비 세전영업이익(EBIT) 비율이 올해와 내년엔 1.5~1.7%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유완희 무디스 수석연구원은 “전자상거래 부문의 경쟁심화와 소비심리 둔화를 고려하면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수익성 지표 전망치엔 온라인쇼핑 부문에 대한 투자와 실적 부진을 겪는 매장을 폐점하거나 창고형 할인마트로 전환하는 등 이마트가 최근 진행 중인 대처방안까지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무디스는 이같은 상황에서 이마트의 차입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도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이 신용평가사는 지난해 말 약 5조7000억원이었던 이마트의 차입금이 올해 말에는 약 6조7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같은 기간 4.2배에서 5.3~5.6배로 뛸 것으로 봤다. 지난 1

  • [마켓인사이트]무디스, SK이노베이션 신용도에 ‘부정적’ 전망

    [마켓인사이트]무디스, SK이노베이션 신용도에 ‘부정적’ 전망

      ≪이 기사는 08월07일(16: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7일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Baa1)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 회사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Baa1)에도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대규모 설비투자로 재무적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반영했다.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이 진행 중인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 및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설비 확장투자로 지난해 말 약 4조5000억원인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이 올해 말 약 7조4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수익성은 석유화학과 윤활유사업의 이익 감소로 주춤할 것으로 봤다. 무디스는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이 지난해(약 2조1000억원)보다 줄어든 1조7000억~1조8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유완희 무디스 수석 연구원은 “지속적으로 적잖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도 부담”이라며 “상당한 수준의 부채 감소나 배당금 지급 축소가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에도 차입금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무디스는 SK종합화학에 대해선 SK이노베이션의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배당을 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8000억원, 올해 상반기 5500억원의 배당금을 SK이노베이션에 지급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종합화학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차입금이 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현금이 잇달아 유출되면서 재무적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이 신용평가사는 SK종합화학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자난해 1.8배에서 올해~내년 2.4~2.6배로 상

  • [마켓인사이트]S&P, 이마트 신용등급 ‘BBB-’로 강등

    [마켓인사이트]S&P, 이마트 신용등급 ‘BBB-’로 강등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떨어뜨렸다.S&P는 5일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가 ‘Baa2’에서 ‘Baa3’로 등급을 내린지 석 달만이다. 이제는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최하위 등급으로 주저앉았다.실적 악화를 겪는 가운데 투자 확대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 불가피해진 점을 반영했다. S&P는 지난해 8.3%였던 이마트의 매출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비율이 올해와 내년 7~8%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2017~2018년 평균 1조1000억원이던 연간 자본지출 투자규모는 올해 1조4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투자 대부분이 온라인몰, 해외사업, 복합쇼핑몰 등 신사업에 집중된다.S&P는 이마트가 일부 매장을 폐점하고 자산 효율화를 검토하는 등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음에도 당분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말 3.9배였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올해와 내년엔 4.5~5.0배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김민집 S&P 연구원은 “소비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패러다임 변화가 이어지면서 전통적인 유통채널인 대형마트 사업이 계속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1~2년간 이마트의 신용지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