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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스팩, 연이어 수난...증권사마다 스팩 전략 점검 돌입
공모금액이 수백억원이 이르는 대형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이 연달아 체면을 구겼다. 공모 단계에서 투자 수요를 온전히 확보하지 못하거나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미래에셋드림스팩1호 주가는 코스닥 상장 첫날인 15일 시초가(9370원)보다 0.43% 상승한 9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가 공모가(1만원)보다 낮게 형성된 이후 1만원을 한 번도 넘지 못했다.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스팩 중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공모가를 밑돈 건 미래에셋드림스팩1호가 처음이다. 지난 2월 상장한 미래에셋비전스팩2호는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됐다. 유안타스팩13호와 삼성스팩8호, 하나스팩26호, NH스팩28호 등도 공모가 대비 0.5~5% 높은 가격에 거래를 시작했다.중소형 IPO 공모주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 투자 자산으로 꼽히는 스팩에 대한 투지 열기가 한풀 꺾인 영향이 크다. 앞서 상장한 스팩 공모주의 주가 흐름이 다른 중소형 IPO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더욱 스팩을 외면하는 흐름이 확대됐다.15일 종가 기준 올해 신규 상장한 중소형 IPO 기업 14곳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약 101%로 집계됐다. 반면 스팩의 평균 수익률은 0%다. 미래에셋비전스팩2호와 NH스팩28호를 제외한 스팩 4개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하락해서다.대형 스팩일수록 주가 하락 압박은 더욱 큰 상황이다. 공모가가 200억원이 넘는 스팩 중 주가가 공모가 이상인 곳은 단 한 곳도 없다.공모 단계에서도 대형 스팩은 연이어 외면 당하고 있다. 코스닥 최대어(공모금액 700억원)인 미래에셋드림스팩1호가 일반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한 데 이어 KB24호스팩(공모금액 400억원)도 지난 9일 기관 수요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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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통한 우회상장 80% 증가 "증권사 유리…심사 강화할 것"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증시에 우회 상장하는 회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팩 합병을 통한 증시 상장 건수는 지난해 45건으로 2021년(25건)보다 80% 늘었다.금감원은 스팩의 기업공개(IPO)와 합병을 주관하는 증권사들이 일반투자자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사들이 주로 투자하는 SPAC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은 1000원 수준이다. 일반투자자는 IPO에 참여해 주당 2000원에 취득해야 한다.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낮은 투자단가, 자문 수수료 수취, 합병 실패 시 손실 등을 감안해 일반투자자의 이익에 반하는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스팩 IPO 및 합병 증권신고서에 투자 주체 간 이해상충 요소 등이 충실히 기재될 수 있도록 심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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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드림스팩1호, 일반 청약 '미달'...대형 스팩 '외면'
코스닥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중 역대 최대 공모금액에 도전한 미래에셋드림스팩1호가 일반 청약에서 미달됐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드림스팩1호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은 약 0.46대 1로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2835건, 청약 증거금은 약 80억원이 들어왔다.청약 건수가 적어 추가 납입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미래에셋드림스팩1호의 균등 배정 물량은 308~309주다. 최초 청약 주식 수인 10주만 청약한 투자자가 납입한 청약증거금은 10만원으로 균등 배정 물량을 모두 받으려면 약 298만원의 추가 납입이 필요하다.일반 청약에서 발생한 실권 물량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추가 청약을 진행해 배정될 예정이다. 여기서도 잔여 주식이 발생하면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인수한다.올해 중소형 IPO를 중심으로 공모주 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스팩을 향한 관심도 커졌지만, 공모금액이 큰 대형 스팩에 대한 투자 심리는 여전히 냉랭했다.미래에셋드림스팩1호의 공모 규모를 감안하면 시가총액 3000억~1조원 수준의 기업과 합병을 추진해야 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스팩합병 방식으로 상장한 기업 중 상장 당시 기업가치가 3000억원을 넘는 곳은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대형 스팩의 합병 사례가 없었던 만큼 투자금을 장기간 묻어둘 필요 없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국내 증시에서도 대형 스팩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일부 스팩은 주가가 공모가를 회복하지 모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NH스팩19호(공모금액 960억원)와 NH스팩20호(400억원), 하나금융25호스팩(400억원), 삼성스팩8호(400억원) 등 대형 스팩의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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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스팩 등장…7일까지 일반 청약
이번주에는 미래에셋드림스팩1호와 유안타스팩12호 등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두 곳이 일반 청약을 받는다.미래에셋드림스팩1호는 6~7일 일반 청약을 시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단일가인 1만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700억원을 모집한다. 2010년 국내에 스팩 제도가 도입된 이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스팩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상장일은 오는 15일이다.공모 규모가 큰 만큼 에이티넘파트너스, 미래에셋증권, 에이아이피자산운용, 파인밸류자산운용, 씨앤투스인베스트 등 다수의 투자자가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앞서 시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은 63.1 대 1로 집계됐다.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 정보기술(IT) 융합시스템, 그린수송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고도 물처리, 첨단그린도시 등에서 합병 대상을 찾을 예정이다. 공모금액을 감안하면 미래에셋드림스팩1호가 물색할 합병 대상은 3000억~1조원 규모의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유안타스팩12호는 7~8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공모가는 단일가 2000원으로 공모금액은 90억원이다. 베리타스파트너스와 유안타증권, 하우자산운용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2~3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 결과는 6일 공개한다. 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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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스팩' 미래에셋비전스팩2호, 수요예측 경쟁률 526대 1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하는 미래에셋비전스팩2호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넉넉한 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수급 부담이 덜한 중소형 공모주에 자금이 몰리는 상황에서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을 향한 투자심리도 회복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미래에셋비전스팩2호는 지난 7~8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525.9대 1로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공모가는 단일가인 2000원이다. 공모금액은 총 93억원이다. 오는 14~15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2월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미래에셋비전스팩2호는 올해 처음 상장에 나선 스팩이다. 작년 말 공모에 나선 스팩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간신히 두 자릿수를 넘기는 등 흥행에 실패했던 만큼 '첫 단추'가 중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12월 공모에 나선 스팩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을 살펴보면 IBKS스팩21호 14.7대 1, BNK스팩1호 2.1대 1, 신영스팩9호는 10.0대 1에 그쳤다.미래에셋비전스팩2호 역시 작년 12월 공모에 나섰지만 원하는 수준의 주문을 받지 못하자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시기를 뒤로 미뤘다. 올해 초 중소형 공모주를 중심으로 온기가 돌자 발 빠르게 공모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증시 반등에 힘입어 스팩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이번 수요예측 흥행의 배경으로 꼽혔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던 스팩은 20여곳에 달했지만, 전일 종가 기준으로 3곳으로 줄었다.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곳은 하나금융25호스팩(공모금액 400억원), NH스팩20호(400억원), NH스팩19호(960억원) 등 대형 스팩이다. 대형 스팩이 당장 합병 대상을 찾기 만만치 않다는 인식이 반영됐다.미래에셋비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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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스팩 상장 '러쉬', '대세'된 스팩 올해도 이어진다
연초부터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이 연이어 추진되고 있다. 작년 말 스팩을 향한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지만 올해 주식시장이 반등세를 보이자 다수 증권사가 스팩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스팩합병을 통한 신속한 증시 입성을 노리는 기업이 늘어난 데다 IPO 시장 침체로 스팩상장을 통한 수익을 노리는 증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공모규모도 100억원 미만의 소형 스팩부터 7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스팩까지 다변화가 이뤄지면서 국내 스팩 시장이 한단계 성장하기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스팩상장 건수 대비 합병건수는 제자리 걸음에 그칠 경우 중장기적으로 오히려 스팩 시장의 불황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1분기 최대 10개 스팩 공모일정 착수 전망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초까지 7개 스팩이 증시 입성을 위한 공모 일정을 앞두고 있다.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 등 스팩 분야의 강자로 꼽히는 증권사를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스팩 상장에 나섰다.이들 스팩의 수요예측 및 일반 청약 결과에 따라 추가로 시장의 평가를 받기 위해 등장할 스팩도 다수 대기하고 있다. 키움제8호스팩과 하나27호스팩, IBKS제22호스팩, 하이제9호스팩, 유안타제14호스팩, NH스팩29호 등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후 시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 이들이 순차적으로 공모에 나서면 1분기에만 10개가 넘는 스팩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스팩 상장이 사상 최대로 이뤄졌던 작년(45건)과 비교해도 빠른 속도다. 작년에는 1분기를 통틀어 총 7개 스팩이 증시에 입성했다. 작년 증시 부진에 따른 IPO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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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3배까지 뛰었다…삼성스팩 주의보
삼성증권이 비상장 기업을 인수할 목적으로 설립한 ‘삼성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공모가의 2~3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다른 증권사가 설립한 스팩 대부분이 공모가를 약간 넘는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과 대별된 모습이다. 일부 중소형주에서 시작된 ‘이유 없는 주가 폭등세’가 삼성스팩에도 옮겨붙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합병 대상을 찾지 않은 상태에서 주가가 급등한 것이어서 추격 매수엔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삼성스팩6호 상한가9일 삼성스팩6호는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은 3705원에 마감했다. 삼성머스트스팩5호(12.77%), 삼성스팩4호(12.61%)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개인들은 이날 세 종목을 일제히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로 일관했다. 삼성전자가 코로나19로 지연됐던 인수합병(M&A)을 다시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된 것이 이날 주가 상승의 이유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을 인수할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다. 상장 후 3년 내 합병 기업을 찾아야 한다. 합병 대상이 발표되기 전까지 주가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하지만 이들 ‘삼성스팩 3인방’은 이미 공모가를 훌쩍 넘어섰다. 삼성스팩4호는 공모가의 세 배에 달하는 5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머스트스팩5호와 삼성스팩6호도 공모가 대비 80% 넘게 올랐다. 다른 증권사가 발행한 스팩은 대부분 공모가인 2000원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신영스팩6호, 대신밸런스제10호스팩 등이 오르긴 했지만 모두 합병 기업을 찾았다. “투기자금 유입 가능성”전문가들은 일부 중소형주에 몰렸던 투기성 자금이 스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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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청약 미달 사태에 증권사들 줄줄이 스팩 상장 철회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상장에 열을 올렸던 증권사들이 잇달아 공모를 철회하고 있다. 일반청약에서 미달 사태가 빚어지자 남은 물량을 증권사가 떠안아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다. 당분간 스팩 설립 열기도 주춤해질 것이란 전망이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래에셋비전 스팩 2호와 유안타 12호 스팩 등 두 곳이 코스닥 상장을 철회했다. 올해 들어 스팩이 상장을 중단한 것은 미래에셋드림 스팩 1호와 유안타11호 스팩에 이어 네 번째다.두 회사는 모두 12~13일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이날 발행 조건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미래에셋비전 스팩2호는 기관투자가 수요를 겨우 채웠음에도 일반청약에서 대거 미달 가능성을 고려해 상장 중단을 결정했다.스팩은 그동안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았지만 예·적금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지난 6~7일 일반청약을 마감한 NH스팩27호와 IBKS스팩21호는 나란히 청약 미달 사태를 빚었다. 스팩 일반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한 건 2020년 12월 유안타스팩7호 이후 약 2년 만이다. NH스팩27호의 경쟁률은 0.58대 1, IBKS스팩21호는 0.95대 1로 각각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NH스팩27호 910건, IBSK스팩21호는 369건에 그쳤다. 청약 건수가 적어 추가 납입 절차를 진행했으나, 결국 미달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증권사들은 내년으로 스팩 설립을 연기하고 있다. IPO 시장이 회복되는 시기에 공모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너무 많은 스팩이 쏟아져나오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설립 2년 차 후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해 청산하는 스팩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스팩 투자 열기는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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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의 스팩 일반청약 미달...찬밥 신세에 후발주자 '긴장'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받았던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이 찬밥 신세가 됐다. 예금 금리가 5%대로 치솟으면서 투자 메리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일반공모에서 미달난 스팩이 속출하면서 당분간 스팩 상장 열기가 주춤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일반청약을 마감한 NH스팩27호와 IBKS스팩21호가 나란히 청약 미달 사태를 빚었다. NH스팩27호의 경쟁률은 0.58대 1, IBKS스팩21호는 0.95대 1로 각각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NH스팩27호 910건, IBSK스팩21호는 369건에 그쳤다.청약건수가 적어 추가 납입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NH스팩27호의 균등 배정 물량은 892~893주이며 IBKS스팩21호는 1355~1356주다. 최소 청약 주식 수인 10주만 청약한 투자자가 납입한 청약증거금은 2만원으로 균등 배정 물량을 모두 받으려면 NH스팩27호의 경우 약 180만원, IBSK스팩21호는 약 270만원의 추가 납입이 필요하다.스팩 일반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한 건 2020년 12월 유안타스팩7호 이후 약 2년 만이다.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실권주를 추가 청약을 넣은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할 예정이다.스팩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관심은 점차 시들해지고 있다. 10월까지 두 자릿수 이상이었던 스팩 일반청약 경쟁률은 11월 들어 한 자릿수로 낮아지더니 12월 들어 미달 사태로 이어졌다. 11월 일반청약에 나선 스팩 4곳의 평균 경쟁률은 5.6대 1로 집계됐다.1000대 1을 넘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도 크게 낮아졌다. 12월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 IBSK스팩21호의 경쟁률은 14.7대 1, BNK스팩1호는 2.1대 1로 집계됐다. 미래에셋드림스팩1호와 유안타스팩11호 등은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를 모으지 못해 상장을 잠정 철회하기도 했다.올해 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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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사, 연내 상장 '막차 러쉬'…대어급 IPO는 내년 첫차 예약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미국 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 침체 우려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하지만 침체기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한 중소형 IPO 기업의 발길은 꾸준히 몰려들고 있다. 계절적인 'IPO 성수기'일 뿐 아니라 연간 IPO 주관 실적 집계를 앞둔 주관사들의 입장 때문이라는 평가다.반면 조(兆) 단위 기업가치를 노리는 대형 IPO 기업들은 대거 내년 1~2월에 연달아 공모에 착수할 전망이다. 연말 북 클로징(회계장부 마감)을 피해 '연초 효과'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다수의 기업이 연초에 등판하면서 서로 일정을 피하려는 눈치 싸움도 벌어질 전망이다.◆11월 IPO 일반청약 13곳, '침체기' 무색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13개 기업(스팩 제외)이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고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 3곳과 스팩합병 방식으로 상장하는 7개 기업 등을 포함하면 연말까지 최소 20개가 넘는 기업이 증시 새내기로 등장할 전망이다. 제이오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시가총액 1000억원 안팎의 기업들이 대다수다.국내 주식 시장이 역대급 활황기를 맞이했던 2020년과 2022년 초까지 국내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는 대형 IPO 기업이 좌우했다. 단군 이래 최대 공모액을 모집한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페이, SK바이오사이언스, 현대중공업 등 조 단위 IPO 기업이 연이어 상장했다. 중소형 IPO 기업들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넉넉한 투자 수요를 모으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하지만 올해 4월 말부터 SK쉴더스와 원스토어, CJ올리브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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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나스닥 첫 데뷔
국내 바이오벤처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시장에 데뷔한다. ‘K바이오’가 나스닥에 입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 스팩인 ‘이그나이트 에퀴지션’은 최근 주주 모임에서 한국 바이오벤처인 피크바이오와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지난 4월 이그나이트와 피크바이오가 기업결합에 합의한 지 6개월여 만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매수 청구 절차를 거쳐 다음달께는 합병 법인 주식이 거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피크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 출신 허호영 대표가 설립한 피에이치파마에서 분할된 회사다. 유전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을 시작할 계획이다.SK팜테코, 엔케이맥스 미국법인 등도 나스닥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보다 자금 조달이 용이한 데다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따라잡기가 더 수월하다는 판단에서다. 류진협 바이오오케스트라 대표는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한 점도 나스닥의 매력”이라고 했다.한재영/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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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세력?…삼성스팩 줄줄이 상한가
삼성증권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25일 삼성스팩6호는 가격제한폭(29.95%)까지 급등한 4035원에 마감했다. 삼성머스트스팩5호도 상한가(29.86%)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스팩4호도 23.26% 오른 7260원에 장을 마쳤다.스팩이란 비상장 기업을 인수할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다. 상장 후 3년 내에 합병 기업을 찾아야 한다. 합병 대상이 발표되기 전까지 주가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삼성스팩이 급등한 것은 삼성그룹의 대규모 인수합병(M&A) 기대와 삼성스팩7호 상장 이벤트가 겹쳤기 때문이다. 일반청약 경쟁률 429.6 대 1을 기록한 삼성스팩7호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호재가 있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투기성 자금이 몰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팩은 증시가 부진하거나 투기성 자금이 활개칠 때 급등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주가가 오르면 합병이 불가능해지는 스팩 특성상 급등세가 무한정 지속될 수 없다. 고점에서 매수했을 경우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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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스팩' 줄줄이 상한가…묻지마 투자 주의보
삼성증권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25일 삼성스팩6호는 가격제한폭(29.95%)까지 급등한 4035원에 마감했다. 삼성머스트스팩5호도 상한가(29.86%)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스팩4호도 23.26% 오른 7260원에 장을 마쳤다. 스팩이란 비상장 기업을 인수할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다. 상장 후 3년 내 합병 기업을 찾아야 한다. 합병 대상이 발표되기 전까지 주가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삼성스팩이 급등한 것은 삼성그룹의 대규모 인수합병(M&A) 기대와 삼성스팩 7호 상장 이벤트가 겹쳤기 때문이다. 일반청약 경쟁률 429.6대 1을 기록한 삼성스팩7호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호재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투기성 자금이 몰렸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스팩은 증시가 부진하거나 투기성 자금이 활개칠 때 급등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스팩은 공모가로 투자하면 원금이 보장된다. 3년 이내에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할 경우 투자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고 상장폐지된다. 하지만 공모주 청약이 아닌 장내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 주가가 오르면 합병이 불가능해지는 스팩 특성상 급등세가 무한정 지속될 수 없다. 고점에서 매수했을 경우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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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스팩7호 일반청약에 3.2조 '뭉칫돈'...삼성증권 스팩 '따상' 학습효과
삼성스팩7호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반 청약에 3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렸다. 최근 2년간 삼성증권이 설립한 스팩이 줄줄이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했던 만큼 일반투자자의 관심이 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스팩7호의 일반청약 최종 경쟁률은 약 429.6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삼성증권 총 9만1738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3조2218억원이 들어왔다. 삼성스팩7호는 공모금액이 300억원인 중형 스팩으로 공모가는 1만원이다. 공모가가 1만원으로 기존 스팩 공모가(2000원)보다 5배 비쌌던 만큼 그에 비례해 청약증거금 규모도 커졌다.스팩에 조 단위 청약금이 몰리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앞서 11~12일 삼성스팩7호와 동일하게 공모가 1만원에 일반청약을 진행한 하나금융스팩25호의 경쟁률은 약 18.3대 1에 그쳤다.증권가는 삼성증권이 상장한 스팩의 주가가 상장 직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급등했던 기억이 일반 투자자에게 학습 효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코스닥에서 거래되고 있는 삼성증권의 스팩은 삼성스팩4호와 삼성머스트스팩5호, 삼성스팩6호 등 3개다. 이 중 작년 5월 상장한 삼성스팩4호는 상장 2일차부터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삼성머스트스팩5호도 작년 6월 상장한 당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된 후 상한가)’을 기록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나타냈다.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었던 올해 6월 상장한 삼성스팩6호 역시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한 뒤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시간이 흐른 뒤에도 이들 스팩 주가는 공모가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스팩4호 주가는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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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또 낮춘 스튜디오삼익 '스팩합병 반대 주주 달래기'
스튜디오삼익이 기업가치 눈높이를 낮춰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에 나선다. 상반기에 악화된 가구업계 업황을 반영해 합병비율을 조정했다.IBKS제13호스팩은 7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BKS제13호스팩과 스튜디오삼익의 합병비율을 1대 30.351로 조정했다고 밝혔다.IBKS제13호스팩과 스튜디오삼익의 합병비율이 정정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7월 처음 합병 결정 당시 합병비율은 1대 44.9595였다. 이후 8월 중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1대 35.871로 수정한 데 이어 다시 한번 합병비율을 낮췄다.스튜디오삼익이 스팩 존속합병 방식을 선택한 만큼 스튜디오삼익 주식 1주당 교부해야 할 IBKS13호스팩 주식이 최초 약 50주에서 30주로 줄어들었다. 그만큼 스튜디오삼익의 평가 기업가치가 낮아졌다는 의미다.이에 스튜디오삼익의 상장 이후 예상 시가총액은 기존 1118억원에서 905억원으로, 이번에 781억원으로 거듭 낮아졌다.스튜디오삼익의 기업가치가 낮아진 주된 이유는 2023년 이후 추정 실적을 약 7~9% 낮춰 재산정해서다. 당초 스튜디오삼익의 매출 추정치는 2023년 1102억원, 2024년 1287억원, 2025년 1479억원, 2026년 1672억원이었다. 하지만 정정 이후 2023년 1020억원, 2024년 1179억원, 2025년 1347억원, 2026년 1520억원으로 낮아졌다.올해 한샘을 비롯한 대형 가구업체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가구업체를 향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점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점도 이번 기업가치 하향 조정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일각에서는 삼익스튜디오 기업가치가 과하게 산정됐다는 비판을 받아들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IBKS제13호스팩과 스튜디오삼익의 합병이 결정된 이후 IBKS제1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