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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사 8개월 동안 질질 끌어”...스팩 규제 강화에 기업들 ‘울상’

    “심사 8개월 동안 질질 끌어”...스팩 규제 강화에 기업들 ‘울상’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이 스팩 상장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기업 노브메타파마는 지난 7월 스팩소멸합병방식으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거래소로부터 두 번째 심사 연기 통지받아 내년 2월까지 심사가 연기됐다. 거래소의 심사 규정 영업일인 45일을 넘어섰다.노브메타파마는 8년 전 코넥스에 상장해 이전상장이라는 점과 매출 실적 추정 등을 수차례 거래소에 설명했으나 진척이 없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 7월 ‘현미경 심사’ 논란이 일자 금감원이 IPO 본부장을 소집해 신속심사를 하기로 했으나 ‘파두사태’가 터지자 심사 잣대가 다시 엄격해졌다”고 말했다.스팩제도는 우회 상장제도로 스팩 발기인과 기업 간 합병을 통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로 2009년 국내에 도입됐다. 미국에서는 거래소의 심사없이 합병 및 상장이 가능하지만, 국내에서는 거래소의 심사를 통과해야 상장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최근에는 거래소와 금감원 등에서 일반 상장 수준의 자료들을 요구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금융당국이 합병 증권신고서에 향후 매출액이 어떻게 될지 시나리오별로 추정해 자세하게 정리한 자료를 요구하는 게 가장 대표적인 예다.지난 23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사피엔반도체의 경우 제품매출액을 계약단계에 따라 성공률을 로우(40%) 미디엄(75%) 하이(100%) 등 3단계로 구분해 향후 매출액을 추정했다. 사피엔반도체는 당초 내년 디스플레이 패널 반도체 AR/MR매출을 92억9500만원으로 추정했지만, 성공률을 반영해 매출액 추정을 다시 계산해 63억8000만원으로 기재했

  • 결국 탈난 스팩 상장…美 기업 줄파산

    코로나19가 확산할 당시 미국에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상장한 기업들이 실적 악화 등으로 줄줄이 파산하고 있다.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스팩 상장으로 미국 증시에 입성한 기업 가운데 21곳이 올해 파산 절차를 밟은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공유오피스 1위 업체 위워크, 공유스쿠터 업체 버드글로벌, 미국 전기버스 1위 업체 프로테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상장폐지됐거나 파산 절차로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주식 고점 기준으로 이들 21곳의 시가총액은 총 460억달러(약 59조3032억원)에 달한다.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스팩 상장 기업도 다수다. 2021년 7월 스팩 상장한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는 올 들어 주가가 29.9% 하락했다. 한때 900억달러를 웃돌던 시가총액은 98억90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경쟁사인 테슬라, 리비안 등에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재무구조가 악화하면서 자금 조달책을 마련하고 있는 스팩 상장사가 140개에 달한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 코로나 때 우후죽순 '스팩 상장'한 업체들, 올해 줄줄이 퇴출

    코로나 때 우후죽순 '스팩 상장'한 업체들, 올해 줄줄이 퇴출

    코로나19 시기 미국에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들이 줄줄이 파산하고 있다. 아직 파산하지 않은 다른 기업들의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전통적인 기업공개(IPO)보다 비교적 검증 정도가 덜한 스팩 상장의 단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팩 상장으로 미국 증시에 입성한 기업 가운데 21개 기업이 올해 파산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공유오피스 1위 업체인 위워크, 공유스쿠터 업체인 버드글로벌, 미국 전기버스 1위 업체인 프로테라, 수경재배 스타트업 앱하비스트 등 21개 종목들은 현재 상장폐지 또는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주가 고점을 기준으로 시가총액 합산액을계산하면 약 460억달러(약 59조3032억원) 어치의 주식이 증발했다. 이들 중 다수는 유동성 장세였던 2020~2021년 사이 증시에 입성했다. 유동성 장세에 스팩 상장을 한 다른 업체들의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2021년 7월 스팩 상장을 한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는 연초 이후 주가가 29.9% 하락해 전날 기준 4.32달러에 그쳤다. 한때 900억달러를 웃돌던 시가총액은 98억9000만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시총이 급감하면서 지난 11일 나스닥100 지수에서도 제외됐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경쟁사인 테슬라, 리비안에 밀리면서 3분기 실적도 월가 예상치(1억8380만달러)를 밑도는 1억3780만달러에 그쳤다.2021년 8월 뉴욕증시에 스팩 상장한 영국 온라인 중고차판매 업체 카주(Cazoo)는 올 한해에만 주가가 97.1% 폭락했다. 고금리와 소비 심리가 둔화가 겹치며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2% 감소한 2억900만파운드에 그쳤다. 상장 이후 70억달러에

  • ‘현미경 심사’에 스팩 상장 철회 잇달아…삼프로TV의 운명은

    ‘현미경 심사’에 스팩 상장 철회 잇달아…삼프로TV의 운명은

    ‘기업공개(IPO)’ 허들이 높아지면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신한제8호스팩은 지난달 홍보·마케팅 기업 함파트너스와의 합병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지난 7월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 이브로드캐스팅(삼프로)도 반년째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파두사태’ 이후 실적이 저조한 기업에 대한 상장 심사가 깐깐해지면서 심사 통과가 지연되거나 철회되는 스팩도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신한제8호스팩이 지난달 23일 상장을 철회했다. 신한제8호스팩은 함파트너스와 지난 6월 합병신고서를 제출했다. 함파트너스는 기업가치 550억원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PR업계 1호 타이틀을 노릴 계획이었다. 함파트너스 관계자는 “합병 진행 과정에서 내부 사정으로 인해 예비심사를 철회했다”며 “상장을 포기한 것은 아닌만큼 내년에 이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파트너스는 올해 매출을 139억원, 영업이익을 27억원으로 전망했다. 내년 영업이익이 30억원을 넘은 뒤 2025년 45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광고업계의 업황을 들어 함파트너스의 실적 전망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팩은 복잡한 절차를 피해 빠른 시일 내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려는 중소형 기업들의 전략적 선택지로 불린다. 하지만 ‘파두사태’로 거래소 심사가 까다로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소와 금감원이 합병기업의 미래 추정이익과 업황 등을 깐깐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한 IPO주관사 관계자는 “특례상장 기업이나 스팩 합병 기업은 원점에서 다

  • '고무줄' 외부평가에도 무방비 "이해관계자 책임 강화해야"[수상한 스팩③]

    '고무줄' 외부평가에도 무방비 "이해관계자 책임 강화해야"[수상한 스팩③]

    스팩 합병 상장사에 대한 고평가 논란은 지난 2009년 스팩 제도가 도입된 이후 늘 반복된 이슈다. 공모를 거칠 필요가 없어 이해관계자 간 합의에 따라 기업가치를 책정될 수 있는 구조라서다.외부 평가기관의 평가와 각사 주주총회가 합병의 합리성을 가늠할 절차가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유명무실한 경우가 대다수다.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등 당국의 심사는 물론 회계법인과 증권사, 발기인 등이 짊어지는 책임을 한층 무겁게 만들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합병이 최우선 목표, 적정 기업가치는 '뒷전'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팩 합병을 성사하게 시키는 가장 핵심 작업은 예비 상장사와 스팩 기관투자자(발기인), 증권사 간 합의다. 비교기업을 찾아 시장의 평가를 받는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이다.예비 상장사의 경우 상장사 지위를 획득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일반 IPO로 증시 입성이 어려운 기업이라면 더욱 간절하다. 추가로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될수록 상장 이후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유리하다.스팩 기관투자가는 합병을 통한 차익실현에 우선 순위에 둔다. 스팩은 청산 시기기 되면 원금에 소정의 이자를 되돌려 받는다. 스팩에 투자한 기관의 경우 스팩 합병 상장사의 주가가 상장 이후 일정 기간에 2000원만 상회하면 된다. 별도 보호예수도 필요하지 않기에 중장기적 사업계획보단 단기 차익이 몰두하기 마련이다.스팩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증권사 및 기관은 합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쏠쏠하다. 스팩 발기인은 스팩 공모가의 절반 가격에 스팩 CB를 확보한다. 합병 이후 주가가 1000원 이상이면 이익을 얻을 수 있다.증

  • 피부미용기기 개발사 레이저옵텍, 하나23호스팩과 합병 상장

    피부 미용 레이저 개발사 레이저옵텍이 내년 2월 스팩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레이저옵텍은 3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하나금융23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레이저옵텍은 지난 2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로부터 상장 예비 심사 승인받았다.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1150만5636주다. 하나금융23호스팩의 합병가액은 주당 9084원, 합병비율은 1 대 0.2201673이다. 오는 12월 13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고 내년 1월 16일 합병 작업을 완료한다. 신주 상장은 내년 2월 1일로 예정돼있다.2000년 설립된 레이저옵텍은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미용, 치료 목적의 다양한 레이저 기기를 개발 및 제조,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피콜로'와 '팔라스'다. ‘피콜로프리미엄’은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차세대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됐고 각종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세계 최초로 티타늄 사파이어를 이용한 311nm 고체 UV 레이저인 ‘팔라스’와 ‘팔라스 프리미엄’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외산 엑시머 레이저를 대체하며 국산 피부 치료용 레이저 기기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이 제품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건선, 백반증, 아토피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다는 인증을 받았다.이 회사는 해외 수출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61.10%, 286.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28억원을 올리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피부 미용 레이저기기가 전체 매출의 81%를 차지하고 질환 치료용 레이저기기가 14%를 차지한다.레이저옵텍은

  • “묻지마 스팩 청약파티 여기까지?”...첫날 종가 2000원 밑으로

    “묻지마 스팩 청약파티 여기까지?”...첫날 종가 2000원 밑으로

    기업공개(IPO)시장 이상 과열의 상징으로 불리던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 열기가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스팩주는 지난 7월 상장 첫날 주가 상승 폭을 400%로 확대한 뒤 장중 200% 이상 급등하면서 IPO 투자 열기를 이끌었다. 스팩은 시장에 상장된 뒤 뚜렷한 이유 없이 급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에는 소폭 상승 뒤 하락을 거듭하면서 ‘상장일 특수’가 사라지는 추세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상상인제4호스팩은 첫날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2000원보다 낮은 1983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2485원까지 오르는 데 그쳤다. 일반 청약 경쟁률 504대 1, 비례 경쟁률 1010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지난 7일 상장한 한화플러스스팩4호도 첫날 종가가 1998원에 형성되면서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스팩의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는 건 지난 3월 유안타스팩12호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미국 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스팩 철회가 증가하는 등 IPO 시장에 찬 바람이 불던 시기였다. 당시 상장 예비 심사신청서를 제출한 KB증권24호, NH스팩29호 등이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지난 7월 상장 첫날 가격 제한폭 400% 확대 이후에는 공모가 두 배에서 거래되는 등 ‘스팩 광풍’이 일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7월 6일 상장한 교보14호스팩이 상장일 공모가 2000원 대비 340% 오른 681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달 21일 상장한 SK증권스팩9호도 상장일 장중에 공모가 대비 최고 258% 오른 7150원을 찍었다.하지만 스팩 열기가 빠르게 꺼지면서 첫날 종가가 공모가 2000원을 밑돌고 있다. 스팩이 공모가인 2000원 밑으로

  • 상장 규제 완화에 코스닥 IPO 호황 …코스피 1건 vs 코스닥 69건

    상장 규제 완화에 코스닥 IPO 호황 …코스피 1건 vs 코스닥 69건

    올 코스닥 시장 상장 건수(스팩 합병, 이전 상장 제외)가 작년에 이어 100개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차전지주 급등으로 인한 코스닥 시장의 이례적인 활황과 금융당국의 가격제한폭 400% 확대 등으로 IPO시장의 투기적 속성이 강해진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가 지난달 기술특례상장을 장려하면서 중소형 기업의 상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올해 코스닥 상장은 하반기 더 늘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코스피1곳 VS 코스닥 69곳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까지 상장을 마치 코스닥 기업 수는 올해 69곳으로 작년 같은 기간 (62곳), 2021년(60곳)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예비심사 승인 기업(21곳)을 비롯해 45곳의 기업이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코스닥 상장 건수는 작년(112곳)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정부의 특례상장 문호 확대로 중소기업 상장이 매년 늘고 있다”고 말했다.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은 2010년대 부침을 겪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를 맞은 뒤 상장 건수는 급격히 줄어 2010년대 초중반에는 평균 30~60곳의 기업이 상장했다. 하지만 2015년 기술평가제도 개선과 2020년 초저금리 정책으로 2021년 이후 매년 100곳의 기업이 상장하고 있다.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30%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 건수는 2021년 31곳(33%), 2022년 28곳(35%), 올해 22곳(31%)으로 집계됐다. 기술특례상장의 중축이던 바이오기업의 상장은 올해 5곳으로 줄었으나 대신 필에너지, 파두 등 2차전지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속속 데뷔했다.코스닥 시장 상장이

  • "파산" 언급한 위워크…공유오피스 공룡의 몰락

    "파산" 언급한 위워크…공유오피스 공룡의 몰락

    미국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가 파산 가능성을 거론했다. 공유오피스 수요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더 이상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한때 47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달성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던 위워크의 현재 시가총액은 그의 1% 수준인 5억달러가량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들어 위워크 주가는 1달러 미만으로 밀리며 ‘동전주’(주가가 1달러 미만인 주식)로 전락했다.위워크는 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영업손실과 현금 부족으로 인해 계속기업(계속해서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존속할 가능성에 상당한 의구심(substantial doubt)이 제기된다”고 했다. 위워크는 또 “유동성과 수익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부채 재구조화, 사업 축소, 미국 파산법에 따른 조치 등 모든 전략적 대안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이날 위워크가 공개한 올 2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이 회사의 2분기 순손실은 3억4900만달러, 주당순손실은 21센트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손실(5억7700만달러), 주당순손실(76센트)과 비교하면 개선됐지만, 시장 기대를 충족하진 못했다. 시장의 주당순손실 추정치는 13센트였다.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8억4400만달러로, 추정치(8억5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데이비드 톨리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상업용 부동산의 초과 공급과 시장의 경쟁 격화, 그리고 거시경제적 변동성이 겹치면서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공유오피스 수요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위워크 주가는 전날보다 5.5% 내린 21센트(약 277원)

  • 공유오피스 '공룡'서 280원짜리 동전주로…위워크의 몰락

    공유오피스 '공룡'서 280원짜리 동전주로…위워크의 몰락

    글로벌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가 파산 가능성을 거론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기점으로 급속도로 악화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더 이상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한때 최대주주였던 소프트뱅크로부터 470억달러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위워크의 시가총액은 현재 5억달러에도 못 미친다. 연초 이후 위워크 주가는 1달러에도 못 미치는 선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사업 지속 능력에 상당한 의구심”CNBC방송 등에 따르면 위워크는 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영업 활동에 따른 손실과 부정적 현금 흐름은 계속기업(계속해서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서의 능력에 상당한 의구심(substantial doubt)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또 “유동성 포지션과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성공하지 못할 경우 부채의 재융자 혹은 재구조화, 추가 부채 또는 자기자본 모색, 사업 활동의 축소 또는 연기, 자산 매각, 그리고 미국 파산법에 따른 구제를 포함한 모든 전략적 대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고 알렸다.이날 위워크는 올해 2분기 3억4900만달러(주당 21센트)의 순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억7700만달러 순손실‧주당 76센트)과 비교하면 개선됐지만,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조사한 시장 전망치(주당 13센트)는 웃돌았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8억4400만달러로, 예상치(8억5000만달러)에 못 미쳤다.지난 5월 샌디프 매트라니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 이후 임시 CEO를 맡아 온 데이비드 톨리 이사는 성명에서 “상업용 부동

  • [단독] 천만영화 주역들 뭉쳤다…'8000억' 몸값에 나스닥 상장

    [단독] 천만영화 주역들 뭉쳤다…'8000억' 몸값에 나스닥 상장

    천만영화 '택시운전사'와 '승리호' '추격자' 등을 제작한 국내 대표 컨텐츠 제작사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 7곳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기업가치는 78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K-컬처 기업이 미국 증시에 직접 진입한 첫 사례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컨텐츠 기업 7곳을 자회사로 둔 지주사 케이엔터홀딩스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사인 글로벌스타와 이날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스타는 북유럽과 아시아 지역 기업과 합병에 초점을 맞춰 설립된 스팩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심사를 마치고 올해 12월엔 거래를 시작하는 게 목표다.합병 과정에서 기업 가치는 6억1000만달러(한화 7830억원)으로 평가됐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케이엔터는 케이웨이브미디어로 이름을 바꿔 나스닥에서 거래된다. 법무법인 광장과 롭앤롭, 삼정KPMG가 각각 법률과 회계를 자문했다.충무로의 잔뼈 굵은 감독들 '의기투합' 미국行이번 상장은 국내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회사가 최초로 나스닥에 입성한 사례다. 케이엔터홀딩스는 충무로에서 인정받는 굴지의 영화·드라마 감독을 확보하고 있다. '택시운전사'로 이름을 알린 영화사 '더램프'가 대표적이다. 택시운전사는 박은경 더램프 대표의 첫 천만영화다. 관객수 1218만명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 '승리호' '추격자' '작전' '늑대소년'을 제작한 영화사 '비단길'의 윤인범·김수진 공동대표도 합류했다. 승리호는 넷플릭스 공개 당시 26개국에서 스트리밍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병길·정병식 형제

  • 하나스팩25호, 피아이이와 합병…대형 스팩 합병 '물꼬'

    하나스팩25호, 피아이이와 합병…대형 스팩 합병 '물꼬'

    하나금융25호스팩이 이차전지 검사 솔루션 전문기업 피아이이(PIE)와 합병을 추진한다. 시가총액 300억원 이상의 대형 스팩 중 첫 합병 사례다. 피아이이의 예상 시가총액은 4888억원으로, 역대 스팩합병 기업 중 최대어다. 상장에 성공할 경우 중견기업과 대형 스팩의 합병 상장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피아이이, 설립 5년만에 예상 시총 4888억원 도전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25호스팩은 피아이이(PIE)와 합병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스팩 소멸합병 청구서를 제출했다.2018년에 설립된 피아이이는 이차전지 검사 솔루션과 스마트팩토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딥러닝 기술을 결합해 산업용 인텔리전스 플랫폼 LISA(Look’In Smart With AI)를 독자 개발했다.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와 해외 완성차 업체 등이 고객사다. 피아이이는 이번 합병으로 하나금융25호스팩의 예치금 470억원을 확보한다. 조달한 자금은 머신비전 검사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피아이이와 하나금융스팩25호의 합병비율은 1대 0.7386615로 책정됐다. 피아이이의 합병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4888억원으로 추산됐다. 그동안 국내에서 스팩합병을 진행한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피아이이는 일반 상장을 검토했다가 IPO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스팩 합병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팩을 활용하면 수요예측 절차를 통해 공모가를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 증시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원하는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IB업계는 피아이이를 계기로 대형 스팩 시장이 활성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가치가 3000억

  • 스팩 홍수 속 신규 상장 줄줄이 철회…공모자금은 중소형 IPO로 쏠려

    스팩 홍수 속 신규 상장 줄줄이 철회…공모자금은 중소형 IPO로 쏠려

    공모 규모 100억원 안팎의 중소형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이 연달아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상장 철회를 선택했다. 중소형 IPO 훈풍에 스팩 시장 전반에 걸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하이스팩제8호는 6일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중단했다. 공모금액 120억원을 모집하기 위해 지난 4~5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회사는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공모 시장의 제반 여건을 포함, 투자자 보호사항 등을 고려해 공모를 추후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지난주 유안타제11호스팩(공모금액 150억원), 키움제8호스팩(130억원)이 상장을 철회한 데 이어 하이스팩제8호도 공모를 중단하면서 공모에 나선 스팩 3곳이 연달아 상장 절차를 중단했다.연초 대형 스팩을 중심으로 부진했던 흐름이 중소형 스팩으로 번진 모습이다. 3월에 KB24호스팩(400억원), NH스팩29호(255억원) 등 대형 스팩은 상장을 철회했다. 공모금액이 큰 만큼 상대적으로 합병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를 받아서다.시장에서는 중소형 IPO 시장이 호조세를 이어가자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스팩에 대한 투자 심리가 식은 것으로 봤다.1분기에 16개 기업(스팩 및 리츠 제외)이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했는데 이 중 15개 기업의 시초가가 공모가를 웃돌았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평균 78%에 달했다. 상장 이후에는 16개 기업 모두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며 공모가 대비 평균 약 140%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지난해부터 스팩 상장 행렬이 이어지면서 스팩이 과포화 상태라는 점도 흥행에 걸림돌로 꼽힌다. 지난해 상장된 스팩 숫자는 45곳으로 사

  • 키움스팩8호 4·5일 청약…하이스팩8호는 수요예측

    이번주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한 곳이 일반청약을 받고 세 곳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키움스팩8호는 4~5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전체 공모 물량(750만 주)의 25~30%가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다. 신주 65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며 희망 공모가는 2000원이다. 공모금액은 130억원, 발기인은 에이씨피씨, 서울아이알네트워크, 지니자산운용, 키움증권 등이다. 잠재적 성장성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오제약, 신재생에너지, 신소재 분야 기업을 발굴해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하이스팩8호는 4~5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받는다. 기관투자가는 전체 공모 물량의 70~75%를 받게 된다. 공모금액은 120억원이다.스팩 세 곳의 상장도 이어진다. 오는 6일엔 IBKS스팩22호와 하나스팩27호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청약 경쟁률은 각각 52 대 1, 2.5 대 1이었다. 7일에는 일반청약에서 35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미래에셋비전스팩3호가 증시에 입성한다.스팩은 3년 이내 합병을 못 하면 자동으로 청산된다. 스팩이 청산되면 투자자에게 납입 원금과 예금 수준의 이자를 지급한다. 대형 스팩은 인수합병(M&A) 대상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상장 이후 주가가 부진한 반면 중소형 스팩은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류병화 기자

  • 공모 스팩 왜 쏟아지나했더니 … 증권사 수익률 개인 5배인 270%

    공모 스팩 왜 쏟아지나했더니 … 증권사 수익률 개인 5배인 270%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전성시대다. 이달부터 두 달 동안 10개의 스팩이 공모에 나선다. 매주 1개 이상의 스팩이 나오는 셈이다. 투자자들의 선택 폭은 넓어졌지만, 스팩의 인기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상장 후 스팩의 주가가 부진한데다 금리 상승으로 예·적금의 수익률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약 경쟁률이 낮을수록 적은 돈으로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이득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회사와 합병에 성공한다면 평균 6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스팩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봤다.  ◆스팩 상장건수 작년 45건…2년 새 두배 증가스팩은 기업과 합병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다. 비상장기업은 스팩과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이 가능하다. 투자자는 스팩에 투자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인수합병(M&A) 기회를 얻을 수 있다. 2020년 기업공개(IPO) 호황기 삼성증권의 스팩이 상장 후 공모가(2000원) 대비 주가가 5~6배로 치솟으면서 스팩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증권사들도 잇달아 스팩 만들기에 열을 올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모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투자 안정성이 높은 스팩의 IPO 실적은 빠르게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스팩의 IPO 합병 동향과 투자자 유의 사항'에 따르면 스팩의 IPO 건수는 2020년 19건에서 2021년 25건, 지난해 45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40여건의 스팩이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스팩의 IPO 규모는 평균 90억원으로 나타났다. 일반투자자의 투자단가인 공모가는 통상 2000원이다. 반면 스팩 설립시 발기인 역할을 하는 스폰서의 투자 단가는 공모가의 절반인 1000원이다. 보통주 외에 전환가격 1000원인 CB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