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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美 에너지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젤리' 인수
한화솔루션이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회사 '젤리(Growing Energy Labs, Inc.·Geli)'를 인수했다. 젤리는 6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에 지분 100%를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젤리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에너지 저장 솔루션 회사다. 데이터를 분석해서 상업용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통제하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을 만든다. 그동안 유럽과 호주 등에서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왔던 한화큐셀은 젤리 인수를 통해 미국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 측은 에너지 소매시장이 크게 바뀌고 있으며,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재생에너지 사용이 증가하는 점에 주목해 젤리를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분산형(distributed)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으로서 젤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태양광 모듈을 직접 파는 역할에서 전력을 생산해 이를 저장하고, 고객에게 임대하는 종류의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젤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면 에너지 저장장치를 설계하고 자동화하며 관리할 수 있다. 아울러 사용자의 패턴을 분석해서 남는 에너지는 다른 사용자에게 판매하는 등의 영역 확장이 가능하다. 소비자 역시 가장 효율적인 요금체계를 고를 수 있게 된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종합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갖춘 에너지 저장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젤리 인수를 통해 큐셀이 글로벌 분산형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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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인 벤처캐피탈협회장 "코로나19에도 살아남은 스타트업, 시장 지배할 것"
“어느 것도 확신할 수 없는 시장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결국 마지막까지 생존에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시장을 지배해나갈 것입니다.”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사진)은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촉발한 이번 위기가 어떤 세상을 만들지 누구도 확신할 순 없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벤처투자의 공식엔 변함이 없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그는 “V자든 U자든 언젠가 경기 회복기가 도래할텐데 그 때까지 생존하지 않으면 턴어라운드의 기회도 박탈된다”며 “현금 흐름을 확보해 위기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느냐가 벤처캐피탈(VC)과 스타트업 모두에게 중요해졌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1981년 설립된 한국 VC의 시초 격인 한국기술개발(현 KTB네트워크) 공채 1기로 업계에 입문한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리스트다. 1997년 IMF외환위기와 뒤이어 찾아온 정보기술(IT)붐과 거품 붕괴, 2005년 황우석 사태가 불러온 한국 바이오산업의 침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최근 제2의 벤처붐까지 벤처투자업계의 흥망성쇠를 몸으로 겪었다. 2005년 그가 세운 VC 프리미어파트너스는 크래프톤(옛 블루홀), 카페24, 리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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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플레이, 재미교포가 설립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 투자
≪이 기사는 06월02일(14: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스타트업 투자전문회사(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가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인 스킬질라에 초기투자했다.2일 퓨처플레이는 인공지능(AI) 기반 인력채용 플랫폼 개발업체 스킬질라에 시드투자(시리즈A 보다 이른 초기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스킬질라는 재미교포 엄희건 대표가 2018년 세운 스타트업이다.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스킬질라가 개발 중인 인력채용 플랫폼은 IT기술자와 IT기업을 연결해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IT기술직 인력난이 심각한 실리콘밸리에서 비공개 베타테스트(출시 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실리콘 밸리가 있는 미국 샌프랜시스코 베이뿐 아니라 캐나다 벤쿠버로도 서비스 영역을 최근 확장했다. 스킬질라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내년말까지 미국과 캐나다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스킬질라가 개발 중인 인력채용 플랫폼은 같은 IT개발자라 해도 갖고 있는 기술과 경험이 천차만별이라는 데 주목했다. 가령 애플 운영체제(iOS)용 앱(응용프로그램) 개발자라 해도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에 익숙하느냐에 따라 기업이 원하는 인재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스킬질라 관계자는 “구직란에 개발자가 가진 능력을 세분화해 기재할 수 있도록 하고 반대로 기업 또한 필요로 하는 인재의 능력을 세부적으로 구분해 뽑도록 해 미스매치를 최소화했다”며 “데이터베이스가 쌓이면 특정 기업이 주로 원하는 인재를 AI가 인력풀에서 찾아 알아서 매칭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IT개발자 인력난이 심각한 건 국내나 미국 실리콘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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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투자한 스타트업 공개하라”는 박영선 장관 요구에 업계가 떨떠름한 이유는…
≪이 기사는 05월04일(09: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취지는 이해가 가지만 업계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주문이라고 생각합니다”(한 벤처캐피탈 대표)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3일 국민연금, 군인공제회, 신한은행, KB증권 등 국내 주요 벤처펀드 출자자(LP)들과의 간담회에서 했던 발언이 벤처투자업계의 뒷말을 낳고 있다.박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 본부장(CIO)에 “국민연금의 스타트업 투자 현황 공개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스타트업 기업이 국민연금이나 싱가포르 투자청(GIC) 같은 글로벌 연기금의 투자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시장의 신뢰가 높아질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안 본부장은 “가능한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올해도 확정된 출자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계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간담회는 마무리됐지만 이날 박 장관의 발언은 기관투자자들과 벤처투자업계에서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다. 대체로 “황당하다”는 반응이 많다. 국민연금 등 글로벌 연기금 투자자의 투자 소식이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한 벤처펀드 시장에서 국민연금도 복수의 출자자 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국민연금이 출자한 펀드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라는 것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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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에 2조 정책자금 풀려도 웃을 수 없는 VC들
국내 벤처캐피탈(VC)들이 지난해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며 2017년 이후 이어진 호실적을 이어갔다. 정부가 ’제2벤처붐‘을 경기 활성화를 위한 아젠다로 내세우며 모태펀드 출자를 확대하며 벤처펀드 규모가 크게 늘고, 전 세계적인 벤처 투자 열풍 속에 VC들이 투자한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들의 가치가 높아진 영향이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으로 스타트업 업계의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자금경색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VC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전까지는 분위기 좋았는데.."본지가 12월 결산법인으로 최근 사업 보고서를 발표한 12개 VC 상장사들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11개 VC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적자를 낸 곳은 대성창업투자 뿐이다. 12개 상장사의 총 매출액은 2018년 약 2988억원에서 지난해 3166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12개 VC의 당기순이익 총합을 총 매출액으로 나눈 업계 당기 순이익률은 같은 기간 18.7%에서 29.2%로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VC들이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보인 것은 ‘제2벤처붐’을 목표로 대규모 정책자금이 풀리며 벤처펀드 규모 자체가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연간 벤처투자액은 2017년 2조 3803억원에서 2019년 4조 2777억원으로 2년 만에 약 80%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바이오 등 이래 유망 기술로 손꼽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거품’ 논란이 일 정도로 밸류(가치)가 높아지는 ‘벤처랠리’가 이어진 것도 VC들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2018년 6개에 그쳤던 한국 유니콘(기업가치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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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사이드] 엑스레이로 코로나19 진단 개발한 부산 스타트업 '테렌즈'
≪이 기사는 04월15일(09: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부산 지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흉부 엑스레이(X-Ray)를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렌즈는 최근 흉부 엑스레이 결과를 딥러닝 AI기술을 통해 판독·분석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을 통해 이탈리아에서 공개한 200개의 공공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98.14%의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테렌즈는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분석할 데이터를 추가 확보해 기술력을 검증해나가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테렌즈가 개발한 솔루션이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 수준에 도달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진단키트 없어도 보급률이 높은 엑스레이만으로 감염자를 선별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테렌즈는 인도 출신으로 인제대 연구교수인 제임스 사티야 박사와 한국인 사업가 김종철 씨가 공동 창업한 회사다. 두 사람은 AI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빅데이터 분석을 주력으로 하는 사이코닉 홀딩스와 테렌즈를 함께 만들었다.두 사람은 사실상 같은 회사인 두 회사를 각각의 법인 사업체로 구분했다. 사이코닉홀딩스의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로 테렌즈가 있는 구조다. 여타 산업군의 프로젝트는 사이코닉 홀딩스가 맡고 테렌즈는 헬스케어 분야에 특화시켜 각각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사이코닉 홀딩스는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AI 프로그램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테렌즈는 뇌 MRI영상을 분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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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즈벤처스, 전동칫솔 스타트업에 3억원 투자
벤처캐피털(VC) 와디즈벤처스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블루레오에 3억원을 투자했다고 7일 발표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지난해 투자 중개에서 직접 투자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와디즈벤처스를 신설했다. 투자 대상인 블루레오는 스스로 양칫물을 뱉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전동흡입칫솔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와디즈에서 일반인을 위한 전동칫솔(사진)로 리워드형 펀딩을 진행해 950만원 규모(목표액 대비 1898% 달성) 투자를 받기도 했다. 리워드형 펀딩은 소비자로부터 주문과 대금을 받아 생산한 뒤 배송해주는 형태로 진행된다. 목표액을 보수적으로 잡는 크라우드펀딩 관행을 감안하더라도 목표치 대비 약 19배 많은 주문을 받을 만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다.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시장성을 검증 받은 기업에 직접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와디즈벤처스는 차별화된 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며 “잠재력을 갖춘 기업들이 후속 투자를 통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와디즈벤처스는 올 1분기 중 블루레오를 포함해 식음료 브랜드기업 ‘글루업’, 마케팅테크놀로지 기업 ‘에이비일팔공’ 등 5개 기업에 투자를 집행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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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사이드] 아이오티플렉스, 부산시 강소기업 인증 받으며 GPS수출 추진
≪이 기사는 03월31일(05: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아이오티플렉스가 초정밀 위치관제시스템 ‘포가드’로 국내 GPS(위성항법장치) 위치관제시스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30일 아이오티플렉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선정한 2020년 부산 서비스 강소기업에 선정됐다. 혁신적이고 시장성을 갖춘 기술과 제품을 가진 기업을 선정하여 유망 수출기업으로 육성하는 ‘부산시 글로벌 수출 스타 기업’과 창업 3년 이상 유망 스타트업에 연구개발(R&D)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에이스 스텔라 사업’ 등에 선정된 데 이은 성과다.아이오티플렉스는 부산에서 2015년 설립된 위치기반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사물인터넷(IoT)를 기반으로 GPS위치추적기를 제조 및 판매한다. 위치추적기는 물류운송회사, 렌트카업체, 중장비업체, 관공서 및 공기업 등 다양한 기업이 각종 자산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활용된다.아이오티플렉스의 대표 제품은 국내 최초로 4세대 이동통신(LTE)방식의 위치관제시스템 브랜드인 포가드다. 포가드는 실시간 위치파악 및 위치 데이터수집을 통해 효율적인 차량 배차관리와 외근직원 근태관리, 주유비 절감, 물품 도난 방지 등에 도움을 준다. 또한 운행데이터들이 포가드 위치관제에 저장되어 기업 차량의 세금감면을 위한 증빙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아이오티플렉스 관계자는 “고객사인 T화장품 업체는 포가드를 통해 기업차량을 관리하고 개인적 차량사용을 방지해 연 30%의 주유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봤다”며 최근에는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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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사이드] 직원 67%가 육아 여성…창의적 유아용품 개발하는 말랑하니
≪이 기사는 03월05일(04: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말랑하니는 안전벨트가 있는 역류방지쿠션 등 창의적인 유아용품을 내놓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유아용품 브랜드다. 이 회사는 임신과 출산, 육아로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여성들의 채용에 앞장서고 있다.2018년 설립된 말랑하니는 부산의 스타트업으로 유아용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아기가 있는 부모의 수요(니즈)를 발굴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한 뒤 한국과 중국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통계청이 2019년 4월 발표한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기혼여성 884만 4000명 가운데 경력단절 여성은 169만 9000명으로 19.2%를 차지했다. 대다수는 임신, 출산, 육아를 경력단절의 이유로 꼽았다. 이는 임신기간 단축근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한 채 경력단절을 경험하게 된다는 뜻이다.말랑하니는 임직원 중 67%를 육아를 하고 있는 여성을 채용하고 있다. 이를 제외한 직원들도 결혼 및 출산을 앞둔 여성을 위주로 선발하고 있다. 여기엔 ‘육아의 경험과 그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에서 제품 개발의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말랑하니의 기업관 및 인재 철학이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육아 경험을 가진 직원들이 같은 입장에 있는 고객의 니즈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만들어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말랑하니는 직원들의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주 5일 근무, 1일 8시간, 주당 40시간 근무 준수와 탄력근무제도 도입했다. 약 70만원의 복지 지원도 지급하고 있다. 직원들의 워라밸(Work Life Blance)이 일의 성과를 높인다는 인식에서다. 말랑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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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사이드] 1년만에 회원수 2만명…고속 성장하는 직장인 취미모임 앱 ‘2교시’
≪이 기사는 03월04일(11: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월요일은 치맥 한 잔, 주말에는 부동산 임장(현장을 둘러봄)’대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A씨(34)가 올해 1분기 중 하고 있는 퇴근 후 저녁과 주말에 하는 모임이다. A씨는 올해 2분기부터는 스킨스쿠버와 독서모임 참석을 계획하고 있다.A씨는 이런 모임을 모바일 취미 공유 플랫폼 어플리케이션(앱)인 ‘2교시’에서 찾는다. 지난해부터 2교시에서 매 분기마다 새로운 취미 활동에 참석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2교시는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회계사 출신의 박종은 대표와 대기업 출신의 이훈석 대표가 공동창업했다. 이들이 잘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회사를 창업한 것은 ‘직장인들에게 건전한 놀이터’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다.2교시에는 1년간 약 500개의 취미 콘텐츠가 올라온다. 치맥(치킨에 맥주), 와인, 골프, 독서,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모임들이 운영되고 있다. 회원들이 원하는 콘텐츠가 있으면 적극 반영해 새롭게 런칭한다. 모임 기간은 분기 단위에서부터 1회성까지 다양하다.오직 직장인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앱에 가입하기 전 명함을 찍어 올리는 간단한 검증절차를 거친다. 서로의 간략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신뢰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절차다. 앱을 통해 불특정 다수가 모이다보니 익명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불안요소가 많아서다. 참여자들의 연령대가 다르거나 공감대가 달라 모임에 정착하지 못하는 사례도 사전에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2교시의 이같은 사업모델은 약 5년간의 검증작업을 거쳐 완성됐다. 2교시의 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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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AI 기술 기반 스타트업 원프레딕트, 130억원 규모 시리즈B투자 유치
≪이 기사는 01월03일(15: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서울대 연구실에서 탄생한 산업 인공지능(Industrial AI)기술 기반 스타트업 원프레딕트(OnePredict, 대표 윤병동)가 스톤브릿지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대표 벤처캐피탈(VC)들로부터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윤병동 대표는 “이번 시리즈B 투자를 통해 2020년에는 우수 인재 확보,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레퍼런스 확대,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원프레딕트는 최근 리드 투자자인 스톤브릿지벤처스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중심으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케이넷투자파트너스, SJ투자파트너스 등 국내 6곳 VC로부터 1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1월 중 예정된 국내 대기업 전략적 투자자(SI)들로부터의 추가 투자 유치를 포함하면 시리즈B 투자 규모는 1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원프레딕트는 지난 해 초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 뒤 11개월 만에 후속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원프레딕트는 스마트팩토리 전문가 윤병동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2016년 설립한 ‘연구실‘ 벤처 기업이다. 다수의 박사급 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공학적 지식과 AI 알고리즘을 결합해 글로벌 데이터챌린지에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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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투자해달라" 부탁하던 스타트업…이젠 벤처캐피털 자금 골라 받는다
▶마켓인사이트 12월 18일 오후 2시“제가 투자를 받으면 우리 회사 성장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습니까?”‘예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비상장사)’인 A사는 국내 벤처캐피털(VC)업계에서 ‘핫한 스타’로 평가받는다. 유통 분야에서 혁신적 아이디어로 소비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덕분에 ‘투자 라운드’가 열릴 때마다 VC들은 이 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달려든다. A사는 회사 성장과 글로벌화에 도움을 줄 국내외 상위 VC의 자금만 골라 받았다.을에서 갑으로 변하기 시작한 우량 벤처벤처를 중심으로 한 모험자본 투자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은 VC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투자해달라고 ‘부탁’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1~2년 새 유망 스타트업이 VC들의 투자금을 골라 받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스타트업과 VC 간 ‘갑을 관계’가 조금씩 뒤바뀌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이는 벤처투자 시장에 유동성이 크게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올해 신규 벤처투자 금액은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3조5000억원에 달했다. 연말까지 4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2조858억원에서 4년 새 2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모험자본 규모의 급성장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사다리펀드),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등 정부 기관이 출자한 벤처자금(정책금융)이 주도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정책금융은 전체 벤처펀드에서 통상 30~40%를 차지한다.한 정책금융기관 관계자는 “최근 1~2년 새 모험자본 시장은 마치 외환위기 직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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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키즈, 영어교육 기업 야나두 합병한다
카카오 계열의 카카오키즈가 영어 등 외국어교육 기업인 야나두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2일 카카오키즈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야나두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키즈와 야나두의 합병비율은 1대 0.6이고, 카카오키즈가 자사의 주식을 야나두 주주들에게 교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카카오키즈는 이달 1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안을 처리한 뒤, 내년 1월 합병을 마칠 계획이다.야나두는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콘텐츠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으로, 배우 조정석씨와 마동석씨 등을 모델로 기용하며 일반 인지도를 높였다. 야나두의 지난해 매출은 414억원에 순손실은 18억원이었다. 야나두는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을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기도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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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반도체 스타트업 파두, 기업공개 추진
▶마켓인사이트 11월 22일 오전 3시48분반도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파두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중 하나인 빅데이터 저장·분석에 직결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지난해 매출이 없었는데도 금융투자업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아온 회사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두는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에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상장 관련 의견을 취합했다. 상장 시기와 상장 시장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파두는 내년 초 마무리를 목표로 시리즈C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015년 설립된 파두는 반도체 관련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이다. 현재 주력은 비휘발성 메모리 인터페이스(NVMe) 기반의 SSD(solid state drive·데이터 저장장치) 컨트롤러다. SSD 컨트롤러는 데이터 처리 속도와 안정성 등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파두는 기업들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의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으로, 여러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SSD 컨트롤러의 품질 테스트를 하고 있다.IB업계 한 관계자는 “데이터센터가 현재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서 더 성능이 뛰어난 SSD로 교체되는 흐름”이라며 “성능이 뛰어난 SSD 컨트롤러의 수요가 같이 증가하게 될 텐데, 파두가 개발한 SSD 컨트롤러가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내년 매출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파두는 앞으로 시스템반도체 설계로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회사는 지금까지 SK인포섹,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포레스트파트너스와 레버런트파트너스, 산업은행 등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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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 네이버 등으로부터 80억원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네이버 등으로부터 8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퓨리오사 AI는 7일 네이버, DSC 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으로부터 8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2017년 퓨리오사 AI가 창업하자마자 첫 투자를 한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 투자다. 퓨리오사 AI의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93억원이다.2017년 4월 설립된 퓨리오사AI는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서버에서 AI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반도체를 개발 중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칩이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하는 ‘트레이닝’ 단계인데 반해 퓨리오사AI가 개발 중인 칩은 데이터를 학습한 알고리즘이 의사결정을 하는 추론 단계까지 구현해내는 게 목표다.최근에는 회로 변경이 가능한 FPGA(프로그래머블 반도체) 개발에 성공했다. 창업자인 백준호 대표는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국내 최대규모의 소프트웨어·AI 분야 연례 컨퍼런스인 ‘데뷰2019’에서 AI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퓨리오사 AI는 이번 투자 자금을 바탕으로 내년 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AI 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가 반도체 기술”이라며 “상당한 자본과 인프라가 필요한 분야인 만큼 국내외 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 정부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이끈 네이버 담당자는 “퓨리오사 AI에 후속 투자를 한 것은 AI 반도체 기술의 중요성과 공동창업진의 역량에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지난 2년 동안 도전적인 목표를 현실로 만들어냈고, 앞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