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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져나가던 중학개미도 '컴백'…수익률 질주 中 ETF에 '활짝'

    빠져나가던 중학개미도 '컴백'…수익률 질주 中 ETF에 '활짝'

    연초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영향으로 중국 펀드·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중국 펀드를 사들이는 국내 투자자들 역시 늘고 있다.수익률 높아진 中펀드·ETF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국내 중국펀드 181종의 평균 수익률은 9.61%로 집계됐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지역별 펀드 가운데 평균 수익률 1위였다. 2위는 베트남 펀드(8.35%), 3위는 중남미 펀드(7.86%)였다.중국의 코로나19 방역단계 완화로 이달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가 모두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관련한 펀드·ETF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레버리지 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이 기록하면서 전체적인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국내 중국 펀드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2.0’으로 22.9%를 기록했다. 이어 ‘KODEX차이나H레버리지’(19.3%),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17.4%), ‘KOSEF차이나A50커넥트레버리지MSCI’(16.9%) 순서였다.레버리지 종목이 아닌 ‘우리템플턴차이나드래곤’, ‘KBSTAR중국MSCI China’, ‘KODEX차이나심천ChiNext’ 등의 상품들도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수익률이 개선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돈도 중국 펀드로 향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중국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82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북미 지역펀드 유입금액(262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글로벌 펀드 전체로 놓고 보면 이달 104억원이 순유출됐다.전문가들은 리오프닝과 중국 춘절을 앞두고 개선된 소비 심리, 방역완화가 연초 중국 증시 강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미래

  • 운용규모 세계 3위 국민연금, 수익률은 10등…日, 호주에 밀려

    운용규모 세계 3위 국민연금, 수익률은 10등…日, 호주에 밀려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전세계 42개 연기금 중 10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 규모가 약 1000조원에 육박해 세계 3위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규모에 못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별 칸막이를 허물고 유연한 자산 배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미국 연기금·국부펀드 분석기관인 글로벌SWF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익률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7.1%로 나타났다. 글로벌 42개 연기금 중 10위다. 주식 비중이 높은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15.9%), 네덜란드 공적연금(ABP·-16.6%), 노르웨이투자관리청(NBIM·-18.2%)보다는 선방했지만, 플러스 수익률을 올린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PP·1.2%)이나 일본공적연금(GPIF·-3.8%), 호주 국부펀드(Future Fund·-5.1%),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6.8%)보다는 수익률이 낮았다. 국내 연기금과 비교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11월 말 수익률은 –4.93%로 공무원연금(-3.40%)이나 사학연금(-4.66%)보다 손실 폭이 컸다.최근 5년 이상 수익률을 보면 국민연금의 순위는 하위권으로 밀려난다. 글로벌SWF가 집계한 국민연금의 2016~2021년 연평균 수익률은 6.0%로 글로벌 연기금·국부펀드 30곳의 평균 수익률(8.01%)을 2.01%포인트(p) 밑돌았다. 순위는 30곳 중 26등이다. 코로나19 이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두 자릿수 안팎의 성과를 냈지만, 글로벌 기관과 비교하면 높지 않았다.세계 연기금 중 3위에 달할 정도로 운용 규모가 큰데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동, 캐나다, 싱가포르 연기금들은 전문성

  • 한국부동산원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수익률 하락"

    지난해 상업용 오피스의 투자수익률이 전년보다 1%포인트가량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공실률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상업용(오피스·상가)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오피스 공실률은 중대형이 13.15%에서 13.24%로 0.09%포인트 증가했다. 소규모 상가도 6.4%에서 6.9%로 0.5%포인트 늘었고 집합 상가 공실률은 9.4%로 집계됐다. 금리가 오르고 고물가까지 겹쳐 영업환경이 어려워지면서 폐업하거나 이전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물론 서울은 오피스 6.2%, 중대형 상가 9.1%, 소규모 상가 6.2%, 집합 상가 8.1% 등 모든 유형에서 전국 평균 이하의 공실 수준을 보였다. 연초보다는 공실률이 0.9%포인트 감소했다. 영업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접근성이 우수한 거점 오피스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몰린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지난해 전국 상업용 부동산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전년에 비해 오피스는 8.34%에서 6.7%로 1.67%포인트 줄었고,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도 각각 1.47%포인트, 1.12%포인트 내린 5.54%, 5%에 그쳤다. 집합 상가 수익률도 0.92% 하락한 5.66%였다.지역별로 오피스는 서울(7.17%), 대구(7.46%), 울산(6.72%), 경기(6.77%) 등에서 6%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상가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경기 등이 모든 유형에서 5%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대구 집합 상가는 6.60%로 모든 유형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았다.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상업용부동산의 2022년 연간 투자수익률은 5~6%대로 채권이나 금융상품 등의 투자 상품에 비해 높게 나타났지만, 금리상승으로 인해 격차는

  • 따뜻한 유럽 겨울에…'천연가스 개미' 눈물

    따뜻한 유럽 겨울에…'천연가스 개미' 눈물

    유럽에서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며 천연가스 상장지수증권(ETN)에 투자한 개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주가가 50% 폭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에 원유 ETN의 수익률은 개선되고 있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를 34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ETN 가운데 개인 순매수 1위였다. 이어 ‘삼성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 ETN’(116억원),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97억원),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46억원) 순서였다.‘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는 이달 들어 19일까지 주가가 50.8% 빠졌다. 비슷한 상품인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과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도 같은 기간 49.5%, 49.3% 하락했다.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여파로 치솟았던 천연가스 가격은 유럽 지역이 올겨울 이상 고온 현상을 겪으면서 안정세를 찾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8월 9.68달러까지 올랐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전날 3.29달러로 마감했다. 5개월여 만에 66% 하락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 천연가스 재고율은 1월에도 8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겨울 동안 천연가스 가격이 지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중국 리오프닝 덕분에 원유 ETN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QV 블룸버그 2X WTI원유선물 ETN’은 지난 5일 이후 전날까지 9.1%,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도 같은 기간 8.5% 올랐다. 지난달 9일 배럴당 71달러까지 하락했던 2월물 서

  • 따뜻한 유럽 날씨에 '천연가스 ETN' 올라탄 개미 울상...이달 수익률 -50%

    유럽의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천연가스 상장지수증권(ETN)에 투자한 개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ETN 주가가 50%나 폭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리오프닝 영향으로 원유 ETN의 수익률은 개선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 들어 ETN 상품 중 천연가스 관련 상품을 주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개인은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을 342억원 순매수했다. ETN 가운데 개인 순매수 1위였다. 이어 '삼성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 ETN'(116억원),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97억원),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46억원), 'TRUE 인버스 2X 나스닥 100 ETN'(34억원) 순서였다. 그러나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면서 개인이 주로 매수한 천연가스 관련 ETN은 이달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는 이달 들어 19일까지 주가가 50.8% 빠졌다. 비슷한 상품인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과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도 같은 기간 49.5%, 49.3% 주가가 하락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여파로 치솟았던 천연가스 가격은 유럽 지역이 올 겨울 이상 고온 현상을 겪으면서 안정세를 찾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8월 9.68달러까지 올랐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전날 기준 3.29달러로 마감했다. 5개월 여만에 66% 하락했다. 반면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영향으로 원유 ETN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QV 블룸버그 2X WTI원유선물 ETN'은 지난 5일 이후 전날까지 9.1%,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 국민연금 10월까지 51조 손실…수익률 -5.29%

    국민연금 10월까지 51조 손실…수익률 -5.29%

    국민연금이 올해 10월 말까지 5.29% 손실을 기록했다. 전달(-7.06%)보다 손실폭을 다소 줄였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 국면 속 저조한 성적을 이어갔다.30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0월 말 기준 -5.2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손실금액으로는 51조원 규모에 달한다.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주식 -20.45%, 해외주식 -4.84%, 국내채권 -8.21%로 집계됐다. 대체투자와 해외채권은 각각 15.64%, 4.74%의 수익률로 비교적 선방했다. 지난 9월 말 누적 수익률(-7.06%)보단 1.77%포인트(p) 상승했으나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국내외 주식시장이 급락하며 주식 수익률이 크게 나빠졌다. 국내 주식시장인 코스피는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22.97%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제외 전세계지수(ACWI ex-Korea)는 같은 기간 달러 기준으로 20.34% 빠졌다. 해외주식 수익률이 국내주식보다 비교적 선방한 것은 원·달러 환율이 올해 19.72%% 상승했기 때문이다.채권금리도 크게 올라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국고채 3년물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238.7bp(1bp=0.01p) 상승했고 10년물은 199.2bp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속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에 따른 결과다.국민연금이 설정한 벤치마크(기준 수익률) 대비론 원화 기준 국내주식에서 0.85%p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 채권과 해외 채권에서도 각각 0.02%p, 0.52%p 더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다만 해외 주식에서는 -0.49p로 저조했다.국민연금은 "국내와 해외주식은 각국의 통화 긴축 기조와 이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러시아 전쟁 장기화 등 국내외 증시 불안 요인이 지속돼 운용수익률이 하락했다"며 &q

  • 킹달러 꺾이자 날았다…月 수익률 7% 찍은 투자상품

    킹달러 꺾이자 날았다…月 수익률 7% 찍은 투자상품

    달러 강세가 꺾이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하는 ‘금펀드’ 수익률이 주목받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이르면 이달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공언한데다 경기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어서다.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금펀드 12종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7.10%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1개월(11월1~12월1일)간 6.19% 오른 것을 고려하면 시장수익률을 웃돌았다. 금펀드 가운데서는 ‘IBK골드마이닝’이 16.12%로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하이월드골드’(13.53%), ‘ACE골드선물레버리지’(12.51%), ‘신한골드’(11.97%), ‘TIGER금은선물’(6.82%) 등의 펀드들도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IBK골드마이닝, 하이월드골드는 글로벌 금광업체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ACE골드선물레버리지는 국제 금 선물 지수인 ‘S&P GSCI 골드초과수익지수’의 변동률을 2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달러 강세가 꺾이고 국제 금 가격이 오르면서 금펀드 수익률도 함께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2023년2월물 기준) 가격은 11월1일 1온스당 1649.7달러에서 지난 1일 1815.2달러까지 10% 올랐다.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금은 올해 경기침체와 증시 약세에도 가격이 줄곧 하락했다. 유례없는 달러 강세 때문이다. 금선물 가격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후 온스당 200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3일 1618달러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최근 달러 강세가 꺾이고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상승 폭을 줄일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금 가격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글로벌 투자은행(IB)들

  • '中 기술주 투자' 타이거글로벌의 굴욕…올 수익률 -55%

    GLOBAL

    '中 기술주 투자' 타이거글로벌의 굴욕…올 수익률 -55%

    중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업체) 투자 성공으로 유명해진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의 헤지펀드 자산 규모가 반토막 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봉쇄 조치와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중국 기술주의 부진이 악재였다.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타이거글로벌이 운용하는 주력 헤지펀드의 지난달 수익률은 -5.4%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수익률은 -54.7%다. 1~10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손실률이다. 같은 기간 S&P500지수(-18.8%), 나스닥지수(-29.8%)보다 수익률이 나쁘다. 상장 주식과 비상장 주식에 함께 투자하는 ‘크로스오버’ 펀드의 지난달 수익률은 -4%를 기록했다. 크로스오버 펀드의 올해 누적 수익률은 -44%로, 이 또한 역대 최악이다.타이거글로벌은 기술주 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체이스 콜먼이 설립한 헤지펀드 운영사다. 운용 자산 규모가 600억달러(약 83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투자사이기도 하다. 2000년대 초 당시 스타트업이었던 중국 알리바바에 상장 전 투자해 큰 수익을 거뒀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에 2억달러를 투자해 50억달러를 거둬들이기도 했다.올해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타이거글로벌의 헤지펀드 평가손실이 상당 부분 중국 기술주 투자에서 비롯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119억달러(약 16조5000억원) 규모의 헤지펀드 운영 자산 가운데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징둥닷컴(16.4%)이다. 7일 기준 나스닥시장에서 징둥닷컴 주가는 연초 대비 35% 떨어진 상태다.이주현 기자

  • 中 믿었다가 수익률 -55% '역대 최악'…투자 대가의 눈물

    中 믿었다가 수익률 -55% '역대 최악'…투자 대가의 눈물

    중국 빅테크(대형 기술업체) 투자 성공으로 이름값을 높였던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의 헤지펀드 자산 규모가 반토막 났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봉쇄 조치와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중국 기술주의 부진이 헤지펀드 운영에 악재가 됐다.7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인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타이거글로벌이 운용하는 주력 헤지펀드의 지난달 수익률은 -5.4%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수익률은 -54.7%다. 1~10월 손실 기준으로 역대 최대 손실율이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18.8%), 나스닥지수(-29.8%)보다 수익률이 나쁘다. 상장 주식과 비상장 주식에 함께 투자하는 '크로스오버' 펀드의 지난달 수익률은 지난달 -4%를 기록했다. 크로스오버 펀드의 올해 누적 수익률은 -44%로, 이 또한 역대 최악이다.타이거글로벌은 기술주 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체이스 콜먼이 설립한 헤지펀드 운영사다. 운용자산 규모가 약 600억달러(약 83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투자사이기도 하다. 2000년대 초반 당시로서는 스타트업에 속했던 중국 알리바바에 상장 전 투자를 결정해 큰 수익을 거뒀고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에 투자한 2억달러를 50억달러로 돌려받기도 했다.올해엔 상황이 반전됐다. 타이거글로벌이 기록한 평가손실의 상당 부분이 중국 기술주 투자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말 기준 운영자산이 119억달러(약 16조5000억원) 규모인 이 회사의 헤지펀드에서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건 징둥닷컴(16.4%)이다. 지난 7일 기준 나스닥증시에서 징둥닷컴 주가는 연초 대비 35% 떨어진 상태다. 타이거글로벌은 최근 고객들에게 "높은 이자율에 대한 기술주의 부담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손실

  • 증시 폭락하는데 이례적 호황....중소형 공모주에 조단위 ‘뭉칫돈’

    ECM

    증시 폭락하는데 이례적 호황....중소형 공모주에 조단위 ‘뭉칫돈’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있지만 공모주 시장에선 중소형 IPO 기업에 수조 원이 몰리고 있다. 공모주 시장 한파가 지속되면서 중소형 IPO 기업의 공모가 거품이 빠지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의 발길이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 IPO 흥행 부진 여파 '무색'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일반청약을 마친 이노룰스의 최종 경쟁률은 약 781대 1로 집계됐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642억원에 불과한 기업이지만, 청약증거금으로만 약 1조4000억원이 몰렸다.9월 들어 공모에 착수한 알피바이오와 모델솔루션, 이노룰스 등 시가총액 2000억원 미만의 중소형 IPO 기업들이 연이어 공모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확보했다. 공모가 시가총액 1700억원 규모인 모델솔루션의 일반청약에는 5조1000억원, 1017억원인 알피바이오 일반청약에는 약 3조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올해 투자자에게 외면받던 바이오 IPO 기업도 연이어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알피바이오에 이어 선바이오 역시 일반청약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확보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국내 증시가 9월 중순 이후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난데없는 호황’이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2년 2개월 만에 22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도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과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환율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았다.이는 9월 공모에 나선 WCP와 KB스타리츠 등 대형 IPO 기업이 흥행에 실패한 것과도 대조적인 결과다. WCP는 시가총액 3조원을 넘보는 대어였지만,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33대 1, 일반청약 경쟁률 7대 1에 그쳤다. 시총 50

  • ETF 수익률 성적표…해외주식형이 완승

    ETF 수익률 성적표…해외주식형이 완승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해외주식형 ETF는 친환경 테마 등을 중심으로 최근 3개월간 평균 13%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국내주식형 ETF는 반도체 테마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국내주식형 ETF 304종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0.93%로 집계됐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퇴직연금펀드(1.31%)나 연금저축펀드(1.07%)보다 평균 수익률이 낮았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1개월간 2.27%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시장 수익률을 밑돌았다.반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주식형 ETF 150종은 1개월 평균 수익률이 3.35%를 기록하면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3개월 수익률로 보면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해외주식형 ETF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3.94%까지 늘어났지만 국내주식형 ETF는 -8.01%까지 떨어졌다.반도체 업체들을 담은 국내주식형 ETF가 특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수익률 격차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이 -25.71%로 이 기간 국내주식형 ETF 중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KODEX 반도체’(-24.82%), ‘TIGER 반도체’(-24.81%) 등도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반면 해외 반도체 ETF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준수한 수익률을 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의 3개월 수익률은 5.54%였다. 비슷한 성격의 ‘KODEX 미국반도체MV’도 3개월 수익률이 5.67%로 나타났다.최근 해외 친환경 ETF가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도 수익률 격차가 벌어진 원인으로 분석된다.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의 최

  • 엇갈리는 ETF 수익률…훨훨 난 해외형 ETF, 국내형 ETF는 '주춤'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해외주식형 ETF는 친환경 테마 등을 중심으로 최근 3개월간 평균 13% 수익률을 낸 반면 국내주식형 ETF는 반도체 테마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국내주식형 ETF 304종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0.93%로 집계됐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퇴직연금펀드(1.31%)나 연금저축펀드(1.07%)보다 평균 수익률이 낮았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1개월간 2.27%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시장 수익률을 밑돌았다.반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주식형 ETF 150종은 1개월 평균 수익률이 3.35%를 기록하면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3개월 수익률로 보면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해외주식형 ETF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3.94%까지 늘어난 반면, 국내주식형 ETF는 –8.01%까지 떨어졌다.반도체 업체들을 담은 국내주식형 ETF들이 특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수익률 격차가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이 –25.71%로 이 기간 국내주식형 ETF 중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KODEX 반도체'(-24.82%). 'TIGER 반도체'(-24.81%) 등도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반면 해외 반도체 ETF들은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준수한 수익률을 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의 3개월 수익률은 5.54%였다. 비슷한 성격의 'KODEX 미국반도체MV'도 3개월 수익률이 5.67%로 나타났다.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팀 부장은 “3개월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국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성과가 저조했는데, 이는 달

  • 3년 연속 코스피 압도한 '우등생 펀드'는?

    3년 연속 코스피 압도한 '우등생 펀드'는?

    “수익률 높다고 가입했는데 어느새 마이너스입니다.”지난 10년간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받은 주식형 펀드가 많다. 핵심 이유중 하나는 수익률이 들쭉날쭉 하다는 것이다. 가입자가 몰렸던 수많은 펀드들은 한두해만 성과를 내고 수익률이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높은 수익을 내는 펀드가 있다.  22일 한국경제신문은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3년 연속(2019~2021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넘어선 액티브주식형펀드를 조사했다. 그 결과 122개 펀드가 매년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 1위 펀드는 코스피 수익률을 5배 가까이 압도했다.  ◆2019-2021년 수익률 조사2019~2021년 매해 코스피 상승률을 넘어선 펀드 가운데 수익률 1위는 다올KTBVIP스타셀렉션으로 집계됐다. 이 펀드는 최근 3년 128.08% 수익률을 내며 코스피 상승률(23.1%)을 크게 앞질렀다. 2위인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71.86%)와 격차가 두 배에 달했다.2019~2021년 연간 기준으로도 각각 25.02%, 70.14%, 34.37%의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7.67%, 30.75%, 3.62% 상승했다. 작년 한해로 보면 코스피 상승률의 10배가 넘는 수익을 달성했다. 3~5위는 IBK중소형주코리아(71.63%), 브레인코스닥벤처(68.23%), 마이다스책임투자(66.92%) 순이었다. 신한뉴그로스중소형주, 한화레전드코리아4차산업혁명, 하나UBSIT코리아,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 등도 60% 초반대 수익을 올렸다. 지난 3년간 국내 주식시장은 매년 다른 종목군이 시장을 주도했다. 2019년에는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주와 반도체 관련주, 2020년에는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등이 시장을 이끌었다. 작년에는 가치주가 강세를

  • 사학연금 지난해 11.95% 수익률 사상 최고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11.95%로 창립 이래 가장 높았다고 4일 밝혔다. 해외 주식시장이 좋았고, 대체투자자산의 가치 상승 덕분이다. 이에 따라 사학연금은 지난해 운용수익은 2조3738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투자자산별로 보면, 해외대체 부문의 수익률이 34.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해외주식(27.12%) 국내대체(15.77%) 해외채권(7.88%) 국내주식(5.7%) 국내채권(-1.16%) 등의 순이었다. 선진국 위주로 투자한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투자와 주식시장에서 큰 수익을 봤으며, 국내 주식도 벤치마크와 비교하면 초과 수익을 냈다. 다만 금리 상승 여파가 있었던 국내 채권에서만 소폭 손실을 기록했다. 사학연금의 국내 주식 직접 운용 수익률은 4.11%로 위탁운용보다 낮았다.사학연금은 2019년부터 3년 연속 11%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2조원이 넘는 운용수익(2조1411억원)을 냈다. 이에 따라 2020년말 20조9128억원이였던 사학연금의 기금운용규모는 23조4933억원으로, 2조5805억원이 많아졌다.사학연금 관계자는 "2020년 시행한 재정추계 결과에 따르면 사학연금 기금고갈이 2049년으로 나타났지만, 3년 연속 기금운용 두자릿수 수익률을 내면서 고갈시점이 2052년으로 3년 연장됐다"면서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투자 다변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사학연금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는 26조6769억원으로 2020년보다 2조7731억원) 증가했다. 이중 88.1%인 23조4933억원을 투자자산으로 운용하고 있다. 자산군별 규모는 △주식 9조9828억원(42.49%) △채권 8조1629억원(34.75%) △대체투자 4조9988억원(21.28%) △현금성자산 34

  • "강남 큰손이 반한 사모펀드"…타임폴리오, 1200억원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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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큰손이 반한 사모펀드"…타임폴리오, 1200억원 '완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3년8개월 만에 출시한 멀티전략형 헤지펀드 ‘더타임-블랙’이 모집과 동시에 1200억원어치를 완판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됐지만 운용 능력이 검증된 운용사로는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는 지난달 삼성증권을 통해 더타임-블랙을 독점판매했다. 설정(1월 10일)에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4배가 넘는 4850억원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는 삼성증권 전국 PB센터를 통해 이뤄졌다. 투자금액을 기준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면 가입자 대부분이 서울에서 나오기 때문에 부산, 대구 등 주요 지역에도 판매물량을 할당했다. 이번 더타임-블랙 가입자 중에서는 혼자서 100억원을 확정한 고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운용사들이 100억~2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설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과 대조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고객과 판매사들이 사고가 나지 않을 만한 ‘확실한 상품’을 찾으면서 업력이 길고 수익률이 높은 운용사로 투자금이 더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타임폴리오는 강남 자산가들 사이에서 ‘손실을 내지 않는 운용사’로 입소문이 나며 국내 1위 사모펀드 운용사로 성장했다. 타임폴리오 헤지펀드(더타임 기준)의 2016년 설정 이후 수익률은 141%다. 연평균 수익률이 16.9%로 코스피지수 수익률(연평균 7.46%)을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다.타임폴리오가 멀티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를 출시한 것은 201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멀티전략 헤지펀드를 출시해달라는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더타임-블랙을 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롱쇼트,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