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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원전주 올라탄 외국인, 금융주 매집한 기관 '高수익'
올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이 가장 우수한 투자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 장세에서 수출 호조가 기대되는 종목을 집중 매수해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일곱 종목에서 두 자릿수 수익률을 챙겼다. 기관투자가는 자본시장과 내수 활성화 정책 수혜 종목을 주로 매집해 준수한 수익을 냈다. 반면 개인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여덟 종목에서 내리 손실을 봤다. ◇외인 순매수 종목 십중팔구 수익1일 한국경제신문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개인과 기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상장지수펀드 제외)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투자자가 1등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외국인은 지난 5개월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산 10개 종목을 통해 약 26% 수익률을 냈다. 종목별 평균 매수단가를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 종가와 비교해 매수금액 가중치를 반영한 결과다.외국인은 방위산업과 원전, 전력인프라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미국을 필두로 투자 수요가 급증한 섹터들이다. 특히 올해 127.53% 치솟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542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이 종목 평균 매수단가는 64만1260원으로 지난달 말 종가(81만1000원) 대비 26.5% 낮다.외국인은 각각 123.42%, 181% 뛴 두산에너빌리티(5022억원 순매수), 현대로템(3067억원)을 비롯해 한국전력, LIG넥스원, 효성중공업 등을 많이 사들였다. 수출이 증가하며 지난달 ‘황제주’(주가 100만원이 넘는 종목)에 등극한 삼양식품도 38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순매수 상위 10개 중 유일하게 네이버에서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자산운용사, 연기금 등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종목 수익률은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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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문수 덕분에 쏠쏠하네"…일주일 만에 13% '껑충'
지난 한 주간 반도체 기업과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에너지 정책 공약을 들고 나오면서 원자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 ETF 수익률도 올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16일 기준 ETF 수익률 상위 20개 종목 중 15개가 반도체나 미국 기술주 관련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이 당초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관세 협상 1차 합의안을 내놓으면서 주요 기술주들이 큰 폭 상승한 영향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각각 상호관세를 115%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그간 무역갈등 우려에 부진했던 빅테크 주가가 대부분 반등했다. 지난주 ETF 수익률 1위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로 18.92% 수익률을 냈다. 이 ETF는 글로벌 반도체 지수인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다른 반도체 ETF도 줄줄이 올랐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가 주간 수익률 16.29%로 뒤를 이었다. 이 ETF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DB하이텍 등 10여 기업에 투자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 기업 20여곳 등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수익률 12.71%를 냈다. 주요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합성)’는 수익률 15.41%로 국내 상장 ETF 중 세 번째로 지난주 수익률이 높았다. 이 ETF는 ‘매그니피센트7(M7)’을 비롯해 브로드컴, 넷플릭스, 티모바일 등에 투자한다. 테슬라 가치사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ACE 테슬라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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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은행 울고 보험 웃었다
미국 금융업종 내에서 보험주와 은행주의 수익률이 엇갈리고 있다. 장단기 금리차 영향을 받는 은행주 주가는 하락세지만 고정적인 보험료로 돈을 버는 보험주 주가는 뛰고 있다.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날 기준 S&P500 금융섹터 내 은행 지수는 462.72로, 지난 1개월간 12.08% 하락했다. 해당 섹터 내 보험 지수는 같은 기간 3.66% 상승했다.은행주와 보험주 간 희비가 갈리는 건 수익 구조 때문이란 게 업계 설명이다. 올 들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며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줄곧 하락했다. 2년 만기 국채와의 금리차가 줄면서 은행 수익성도 동반 약화했다. 은행은 단기 금리를 바탕으로 자금을 차입해 장기 금리로 대출해주는 방식이어서 장단기 금리차가 줄면 이익이 감소하는 구조다.보험주는 다르다. 주택, 자동차 등 필수재에서 고정적으로 보험료를 챙겨 이익을 낸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작년 보험사들이 각 주 정부와 협의해 보험료 인상 승인을 받아낸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양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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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에…'H' 하나가 ETF 수익률 갈랐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중 환노출형 수익률이 환헤지형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부터 원화 약세가 가속화하면서다.19일 한국경제신문이 환노출·헤지형이 동시 상장된 미국 주식형 ETF 8개 종목을 비교한 결과, 같은 상품이라도 환노출형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이 최고 3.5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환노출형 ETF의 평균 수익률은 15.7%였으나 환헤지형은 4.5%에 불과했다.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S&P500’ ETF의 환노출형 상품은 1년 동안 21.22%의 비교적 높은 수익을 거뒀다. 같은 상품의 환노출형 수익률은 7.9%에 그쳤다. 1년 수익률이 플러스와 마이너스로 엇갈린 사례도 있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 30년국채액티브’ ETF가 대표적이다. 환노출형의 1년 수익률이 5.1%인 반면 환헤지형은 -5.55%였다.환노출형 상품은 환율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는 게 특징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기에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상품명에 ‘(H)’가 붙는 환헤지형은 환율을 미리 고정한다. 요즘 같은 달러 강세장에선 수익이 덜 날 수 있다.최근 들어 환헤지형 상품 출시는 뜸해지는 추세다. 환헤지형 미국 주식형 ETF는 2023년 9개 나왔는데, 작년 4개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2개만 출시됐다.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겹쳐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환노출형 상품 수익률이 흔들릴 수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0전 오른 1453원40전(오후 3시30분 기준)을 기록했다. 1450원대 환율은 1998년 1분기 후 최고 수준이다.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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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수익률 16%…개인용 국채 나온다
5년 만기 개인 투자용 국채가 3월 첫선을 보인다.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기대하는 ‘재테크족’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28일 기획재정부는 3월 5년 만기 개인용 국채 6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만기 보유 시 수익률(세전 기준)은 약 16%다. 기존에 발행하던 10년 만기와 20년 만기 개인용 국채는 각각 500억원, 100억원어치를 판매한다. 만기 보유 시 수익률은 각각 37%, 88%다.그동안 개인용 국채는 10년 만기와 20년 만기 두 종류만 발행됐다. ‘국민의 노후 대비를 위한 자산 형성’이라는 취지로 발행돼 단기물은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시장에선 개인용 국채가 일반 국채와 달리 이자를 정기적으로 지급하지 않는 문제를 거론해왔다. 장기간 돈이 묶이다 보니 투자자가 투자를 꺼린다는 것이다. 20년 만기 개인용 국채는 처음 판매를 시작한 지난해 6월부터 투자 수요를 채우지 못했다. 10년 만기는 작년 9월부터 올 1월까지 미달됐다.5년 만기는 이들 장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다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5년간 100만원을 매달 매입하면 5년 후부터 116만원씩 5년간 매달 돌려받을 수 있다. 5년 만기 개인용 국채도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만기까지 보유하면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청약 기간은 3월 11일부터 17일까지다.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청약할 수 있다. 개인용 국채 구입을 희망하는 개인투자자는 청약 기간에 판매 대행업체인 미래에셋증권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으로도 청약할 수 있다. 청약 금액은 청약 총액이 월간 종목별 발행 한도 이내면 전액 배정된다. 발행 한도를 초과하면 기준 금액(300만원)까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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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머니 무브'…은행→증권사 많았다
작년 10월 말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도입된 지 3개월 만에 2조4000억원의 적립금이 이동(머니 무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수익률을 좇아 은행에서 증권사로 유입된 개인 자금이 많았다.23일 고용노동부의 퇴직연금 이동 현황을 보면 은행에서 은행(7989억원), 은행에서 증권사(6491억원), 증권사에서 증권사(4113억원) 순으로 많았다. 증권사로 4051억원이 순유입된 반면 은행에선 4611억원이 순유출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운용 주체인 근로자들이 수익률이 높고 투자 상품이 많은 증권사로 대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는 기존 퇴직연금 내 금융상품을 다른 회사 계좌로 이전하는 제도다. 상품을 현금화한 뒤 재투자하는 절차가 필요없다. 수수료 부담과 시장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용부와 금융감독원은 계좌 내 상품의 실물이전 가능 여부를 사전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올 상반기 추가하기로 했다. 확정기여(DC)형에서 개인형 퇴직연금(IRP)으로의 이전도 허용할 방침이다.곽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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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 97% 뛸 때…K배터리주 54% '뚝'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상품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고 국내 2차전지 ETF는 쓴맛을 봤다.23일 ETF체크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10개 상품은 모두 미국 대형 기술주 ETF였다.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서학개미가 많이 투자하는 종목을 담은 ‘KODEX 미국서학개미’가 수익률 97.18%로 1위였다. 비슷한 방식으로 주식을 선정하는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86.19%)가 2위였다.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에 주로 투자하는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84.18%)와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84.06%)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83.41%)가 뒤를 이었다.수익률이 가장 나쁜 ETF는 10위까지 모두 2차전지 관련 종목이었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올 들어 54.33% 하락해 가장 나쁜 성적을 냈다.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소재기업인 포스코퓨처엠, 자원개발 기업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을 통해 2차전지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두 종목의 주가는 올 들어 각각 57.30%, 30.57% 하락했다.‘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53.80%), ‘TIGER 2차전지소재Fn’(-52.15%) 등도 수익률이 나빴다. 2차전지 ETF에서는 자금 유출도 이어졌다.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에서는 올 들어 5347억원 순유출됐다. 주식형 ETF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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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조원 짭짤하네"…국민연금, 올해 '대박' 터트린 비결은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3분기까지 97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9월 말 기준 9.18%의 운용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운용수익금은 97조2434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1988년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이래 누적 수익금은 675조2000억원에 달했다. 기금 적립금은 1146조1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자산별 잠정수익률은 해외주식 21.35%, 해외채권 6.97%, 대체투자 5.05%, 국내채권 4.09%, 국내주식 0.46%로 각각 집계됐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기술주 중심의 해외주식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채권가격 상승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기준 연초 대비 2.34% 하락한 데 비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달러 기준 19.40% 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연초보다 2.34% 오르며 해외 자산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한편 부동산·사모벤처·인프라 등 대체투자 자산의 3분기 말 수익률은 대부분 해당 기간의 이자 및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 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투자자산의 평가 변동분이 반영되지 않는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는 추후 연말에 이뤄질 예정이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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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서 "불확실성 속 안정적인 수익성 유지한 건 사모대출" [ASK 2024]
“사모대출은 코로나 펜데믹 등 각종 위기 속에서도 꾸준한 수익률을 유지한 대표적인 상품입니다.”조니 아지 머서 대체투자 대표는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머서는 1945년에 설립됐다. 전 세계 43개국 56개 도시에서 거점을 두고 있다. 조니 아지 머서 대표는 대체투자 부문에서 26년간 활동한 베테랑이다.고금리 환경이 지속되고 금융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산으로 사모대출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사모채권 시장의 성장성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며 “일부 자산들은 코로나 펜데믹 이후 변동성이 컸지만, 사모채권은 3년간 8.3%의 수익률(IRR 기준)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사모대출 내에서는 담보부대출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 그는 “은행들이 담보 대출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어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며 “담보부대출을 통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기존 제도권 은행 경쟁이 신디케이트 론 시장이 활성화됐다는 의견도 전했다. 그는 “직접 대출 대비 신디케이트 론(여러 금융사가 구성하는 집단대출) 비율은 2023년 4분기 12대1에서 2024년 2분기 4대1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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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근무에 처우까지 열악" 줄퇴사…국민연금 운용역 50명 '공석'
국민의 노후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역이 정원 대비 50명 넘게 모자란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서울에서 전북 전주로 이전한 2017년 이후 최대 결원이다. 인력난을 해결하지 않고선 ‘기금운용수익률 1%포인트 제고’라는 정부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국민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기금운용역은 362명으로 정원(415명) 대비 53명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근무 기피, 민간 투자업계 대비 낮은 처우 등으로 전문 인력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기금운용직 결원(정원-현원) 규모는 전주 이전이 확정된 2015년 15명에서 이전이 완료된 2017년 34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코로나19에 따른 퇴사자 일시 감소, 신규 채용 확대 등으로 결원 인원(2021년 21명)이 줄었지만 충원 속도가 정원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결원 인원은 2022년 49명으로 늘었다가 2023년 28명으로 감소한 뒤 올해는 전주 이전 후 가장 많은 결원이 발생했다.국민연금공단 측은 “올해 정원(415명)이 작년보다 50명 급증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지만 정원이 100% 채워진 적은 2012년(118명) 후 한 번도 없었다.보험료율 인상 효과를 내는 기금운용수익률 제고를 위해선 전문 투자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국민연금 개혁안에서 기금운용수익률을 4.5%에서 5.5%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보험료율 인상 등의 연금 개혁안이 실행되면 운용역이 책임져야 할 기금은 지난 7월 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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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일 수익률 119→21%…"공모주 옥석 가리기 중요"
과열됐던 공모주 투자 열기가 하반기에 식으면서 연말까지 공모주 시장에서 ‘똘똘한’ 기업공개(IPO) 기업을 찾기 위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신규 상장한 IPO 기업(스팩·리츠 제외) 16곳의 상장 당일 평균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은 21.4%로 집계됐다.1분기 119.9%, 2분기 64.8%에 이어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다. 16곳 가운데 6곳의 주가는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밑돌기도 했다. 상반기에는 단 한 곳도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지 않은 것과 비교된다.대다수 IPO 기업 주가가 상장 직후 급등한 뒤 하락하는 상황이 반복되자 일종의 ‘학습 효과’를 거친 대다수 공모주 투자자가 상장 첫날부터 수익을 내기 위해 서둘러 주식을 매도한 결과다.첫날부터 매도 행렬이 이어지면서 공모주 주가 변동성도 커졌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주가는 지난달 20일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18% 하락했다가 이후 반등해 공모가보다 40% 이상 높은 수준에 형성됐다.연말로 갈수록 공모주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주를 받으면 무조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공모 불패’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서 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다만 전문가들은 공모주 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시장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주가가 4배 이상 상승하는 ‘따따상’을 기록한 티디에스팜과 앞선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사례처럼 유망 기업이거나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고 여겨지는 종목에 대해서는 여전히 투자 열기가 살아있다는 것이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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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고공행진…美 장기채 ETF '인기몰이'
미국 장기 국채 상장지수펀드(ETF)에 글로벌 자금이 몰려 ETF 가격이 올 들어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눈앞으로 다가오자 채권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 ETF를 대거 쓸어 담는 모습이다.○美 국채 수익률, S&P ETF 넘어서10일(현지시간) ETF 정보플랫폼 ETF체크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TLT)는 이날 0.7% 상승한 100.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0달러를 넘어선 건 지난해 12월 후 처음이다. TLT는 만기 20년 이상인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 상품이다. 미국 장기채 ETF 중 운용 규모가 가장 크다.올 하반기(7월 1일~9월 10일 기준) 들어 Fed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자 이 기간 TLT 수익률은 11.99%까지 높아졌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스파이더 S&P500’(SPY) 수익률은 0.6%에 그쳤다.TLT는 지난 3개월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채권형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기간 TLT에 흘러든 자금만 8854만달러로 이전 3개월간 유입된 1754만달러의 다섯 배에 달했다.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채권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아울러 장기 채권은 금리 변동에 민감해 수익률 상승폭이 더 크다. 금리가 1%포인트 하락하면 만기가 1년 남은 채권은 가격이 1% 오르지만, 만기가 20년 남은 채권은 10~20% 뛴다.○“국채 수익률, 주식 능가할 것”인플레이션에 자신감이 붙은 Fed가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자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채권 수익률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지난달 23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통화정책 조정의 시기가 도래했다”며 비둘기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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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달러에 웃는 환헤지ETF…수익률 톱10 중 절반 차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로 떨어지면서 환헤지 여부에 따라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엇갈리고 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한다고 하더라도 수익률이 80배 넘게 차이 나는 상품도 있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를 추종하는 ‘RISE 미국 S&P500’ ETF의 이달 수익률은 0.03%였다.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지만 환헤지형인 ‘RISE 미국S&P500(H)’의 수익률은 2.54%였다. 환헤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약 84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환헤지 ETF는 해외 자산에 투자할 때 환율 변동의 위험을 일부 혹은 전부 제한하는 상품이다. 환헤지 ETF는 상품명에 헤지형의 약자인 ‘H’가 붙는다. 해당 표시가 없다면 환 변동이 수익률에 그대로 반영된다.국채에 투자하는 ETF 역시 환헤지 상품 수익률이 더 높았다. 미국 발행 국채 중 잔존 만기 20년 이상으로 구성된 장기 국채 지수를 추종하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 ETF의 이달 수익률은 1.85%에 그쳤다. 반면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환헤지형 상품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4.59% 수익률을 기록하며 환노출형 대비 두 배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지난 한 달간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든 ETF 중 절반이 환헤지 상품이었다.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H)’ ‘RISE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가 각각 5, 8, 9위를 기록했다.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환헤지 상품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양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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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의 눈물…-7% '최악 성적표'
올해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5%가량 오르는 동안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으로 7% 넘게 손실을 봤다. 코스피지수 대비 괴리율로 따지면 최근 10년 사이 최악의 성적표다. 인터넷, 2차전지 등 업황 침체 종목과 테마주를 저점 매수한다며 대거 사들인 결과다.23일 NH투자증권을 통해 2015년 이후 매 분기 한 번 이상 국내 주식을 매매한 투자자 1만5864명의 투자 성적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수익률이 -7.18%로 집계됐다. 지난 10년간 두 번째로 낮은 수익률이다. 수익률이 가장 낮은 시기는 2022년으로 -10.02%였다. 다만 이 해 코스피지수가 3000선에서 2200선으로 추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성적이 더 부진한 셈이다. 올해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이 유독 나쁜 이유는 밸류업 관련주와 반도체 종목 등 국내 증시 대표주만 오르는 ‘쏠림 현상’이 이례적으로 심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수급을 주도하는 상황도 이어졌다. 그런 와중에 개인들은 네이버(인터넷), 삼성SDI(2차전지), JYP엔터테인먼트(엔터) 등 지난해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한 기업을 저점 매수한다며 사들였지만 실적 악화에 주가는 더 곤두박질쳤다. 국내 증시의 과도한 특정 업종 의존도와 취약한 수급 모멘텀, 왜곡된 개인 투자 문화 등 국내 증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는 지적이 나온다.올 상반기 NH투자증권을 통해 해외 주식에 투자한 서학개미 33만7027명의 평균 투자 수익률은 10.93%를 기록했다.심성미/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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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퇴직연금 수익률 年 14.8%…하나은행, 5분기째 은행권 1위
하나은행은 올해 2분기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 부문에서 지난해 2분기부터 다섯 분기 연속 은행권 1위를 달성했다고 16일 발표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최근 1년간 하나은행의 DC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은 원리금비보장상품 연 14.83%, 원리금보장상품 연 3.85%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액도 은행권 1위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올 상반기 퇴직연금 적립금은 36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조4000억원(7.2%) 늘었다.하나은행은 2021년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4월 원금을 보장하면서 매월 이자를 재투자하는 ‘원리금보장형 월 지급식 기타파생결합사채(DLB)’를 금융권 최초로 도입하는 등 퇴직연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위해 연금 전문 컨설턴트의 찾아가는 ‘방문상담 서비스’와 전국 6개 영업점에 연금 전문 상담센터인 ‘연금 더드림 라운지’를 운영 중이다.김보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