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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연금 고수' 수익률은 5년간 74%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이 사상 처음 200조원을 돌파했다. 증권사와 보험사를 중심으로 한 연금 투자(약 180조원) 열기가 은행권으로 번지면서다. 노후 대비를 원하는 이들이 원금 보장 상품에 묵혀두던 자금을 본격적으로 굴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퇴직연금 가입자 급증26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12개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달 말 기준 200조원을 넘어섰다. 2019년 100조원 문턱을 넘어선 뒤 5년 만에 100조원이 불어났다.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금융소비자가 증권 계좌를 통해 공격적으로 연금 투자를 하던 ‘1차 붐’에 이어 은행권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공격적인 성향의 증권사 고객과 달리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은행 고객까지 퇴직연금에 뭉칫돈을 넣기 시작했다. 연금 투자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저조한 수익률 때문이다. 작년 한 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확정급여형(DB) 원리금 보장 퇴직연금의 10년 수익률은 평균 1.84%에 그쳤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저수익에 지친 고객 중에 DB형에 묵히던 연금을 직접 투자가 가능한 확정기여형(DC)으로 옮기거나 노후를 위해 개인형퇴직연금(IRP)에 가입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IRP 가입 고객이 2020년 97만8954명에서 작년 말 115만5587명으로 늘었다. 이들이 굴리는 연금 규모는 같은 기간 4조2743억원에서 9조5042억원으로 122%로 급증했다.◆연금 고수 포트폴리오 첫 공개연금 고수들의 성적표는 남달랐다. 한국경제신문이 작년 국내 은행 퇴직연금 수익률 1위를 차지한 하나은행의 연금 고객 전체 계좌를 분석한 결과, 수익률 상위 100명의 5년 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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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0개 ETF 중 단 2개…10년 연속 수익 거뒀다
유럽 헬스케어주와 캐나다 소비재주를 각각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10년 연속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19일(현지시간) CNBC는 “세계 8300개 ETF를 분석한 결과 10년 연속 수익을 거둔 ETF는 2개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아문디 MSCI 유럽 헬스케어 UCITS ETF’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18%의 수익률을 냈다. 유럽 벤치마크 지수인 유로스톡스600의 총수익률을 23%포인트 웃도는 성과다. 총수익률은 주가 변동 손익, 배당금, 판매 수수료 등을 모두 포함해 투자자가 돌려받는 수익을 말한다. 프랑스 자산운용사 아문디가 2008년 출시한 상품으로 MSCI 유럽 헬스케어지수를 추종한다. 노보노디스크(24%), 노바티스(12%), 아스트라제네카(12%) 등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유럽 금융리서치업체 케플러슈브뢰의 조아킴 타벳 전략가는 “유럽 제약주는 경기 사이클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방어주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효과도 봤다. 이 ETF는 영국 파운드화로 평가되기 때문에 파운드화 약세로 손실을 피했다.10년 연속 수익을 거둔 또 다른 ETF는 ‘아이셰어즈 S&P/TSX 제한소비재 지수 ETF’로 지난 10년간 216%의 총수익률을 기록했다.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 상장된 필수소비재 주식에 가중치를 두고 추종하는 상품으로 블랙록이 선보였다. 알리멘타시옹쿠쉬타르(25%), 로블로컴퍼니즈(21%) 등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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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속 흑자 냈다"…'8300개 중 2개' 알짜 ETF는?
전 세계 8300개 상장지수펀드(ETF) 중 10년 연속 흑자를 낸 ETF가 있다. 방어주로 분류되는 유럽 헬스케어주와 캐나다 소비재주를 추종하는 ETF가 그 주인공이다.CNBC에 따르면 아문디 MSCI 유럽 헬스케어 UCITS ETF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총수익 흑자를 냈다. 2013년 28%의 총수익을 거두며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2018년에는 0.4%로 저조했다. 10년 간 총 수익률은 118%로 유럽 벤치마크 지수인 유로 스톡스600 수익률을 70%포인트 이상 상회했다. 총수익은 주가 변동 손익, 배당금, 판매 수수료 등을 모두 포함해 투자자가 돌려받는 수익을 말한다. 프랑스 자산관리사 아문디가 2008년 출시한 이 ETF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베스트먼트(MSCI) 유럽 헬스케어 지수를 추종한다. 포트폴리오 비중 순으로 노보노디스크(24.36%), 노바티스(12.48%), 아스트라제네카(11.68%), 로체(11.04%), 사노피(6.46%), 글락소스미클라인(5.22%) 등으로 구성돼있다.유럽 금융리서치업체 케플러슈브뢰의 조아킴 타벳 전략가는 유럽 제약주가 상대적으로 경기 사이클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방어주 특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세계 특허 보호와 의약품 규제 역시 유럽 제약사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둔 배경으로 꼽힌다. 뜻밖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효과도 10년 연속 흑자의 배경 중 하나다. 영국 파운드화로 평가되는 아문드 유럽 헬스케어 ETF는 유로화 기준인 MSCI 유럽헬스케어 지수가 2016년 2020년 2022년 세 차례 적자를 볼 때도 파운드화 약세로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지난해에는 비중이 가장 큰 노보노디스크가 체중감량제 웨고비 효과로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타벳 전략가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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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힘못쓰는 금 ETF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금 관련 펀드·상장지수펀드(ETF)가 올 들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기존 전망 대비 더 늦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자 국제 금 가격은 물론 금광 관련 주식도 부진하면서다.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국내 12개 금 펀드 수익률은 평균 -7.86%로 집계됐다. 이 회사가 분류하는 테마형 펀드 가운데 원자재 펀드(-9%) 다음으로 수익률이 저조했다.금 펀드는 지난해 중동 정세 불안과 달러 안정 등으로 국제 금 가격이 크게 치솟으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금 펀드 12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8.01%에 달했다.그러나 올 들어 Fed가 기존 예상보다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들면서 금 가격이 하락 전환하자 금 펀드 수익률도 함께 내려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4월물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해 12월 28일 트로이온스당 2095.8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난 16일 기준 2024.1달러로 약 3.3% 하락했다.금 펀드 수익률은 펀드마다 크게 엇갈리고 있다.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국내 금 펀드 중 ‘하이월드골드’의 수익률이 -19.1%로 가장 부진했다. 이 펀드는 블랙록의 ‘BGF 월드골드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BGF 월드골드 펀드는 글로벌 금광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금광 관련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수익률이 특히 저조했다. 금광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IBK골드마이닝’ 펀드 역시 올해 수익률이 -14.4%에 그쳤다. 금광 기업과 해외 금 ETF로 분산투자하는 ‘신한골드’ 역시 연초 이후 수익률이 -11.5%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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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투자 1순위'였는데…"어디까지 떨어지나요?" 한숨
지난해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금 관련 펀드·상장지수펀드(ETF)들이 연초 이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기존 전망 대비 더 늦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국제 금 가격은 물론 금광 관련 주식도 주가가 내려간 영향이다.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국내 12개 금 펀드 수익률은 평균 -7.86%로 집계됐다. 이 회사가 분류하는 테마형 펀드 가운데 원자재 펀드(-9%) 다음으로 가장 수익률이 저조했다.금 펀드는 지난해 중동 정세 불안과 달러 안정 등으로 국제 금 가격이 크게 치솟으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8일 기준 국내 금 펀드 12종의 3개월 수익률은 8.01%에 달했다.그러나 올해 들어 Fed가 기존 예상보다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들면서 금 가격이 하락 전환하자 금 펀드 수익률도 함께 내려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4월물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해 12월 28일 1온스당 2095.8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난 16일 기준 2024.1달러까지 약 3.3% 하락했다.금 펀드의 수익률은 펀드마다 크게 엇갈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국내 금 펀드 중 '하이월드골드'의 수익률이 -19.1%로 가장 부진했다. 이 펀드는 블랙록의 'BGF 월드골드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펀드다. BGF 월드골드 펀드는 글로벌 금광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금광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수익률이 특히 저조했다.금광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IBK골드마이닝' 펀드 역시 연초 이후 수익률이 -14.4%에 그쳤다. 금광 기업과 해외 금 ETF로 분산투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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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지난해 26조 벌었다…수익률 11.6% 달성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해 약 26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호조세에 따라 두자릿수 수익률을 거뒀다.KIC는 지난해 미국 달러 기준 연간 수익률이 11.6%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원화 기준 연간 수익률은 13.5%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은 1894억 달러(약 244조원)로 전년(1693억 달러) 대비 201억 달러(약 26조원) 증가했다. 2005년 KIC 설립 이후 누적 투자 수익은 779억 달러(약 100조원)에 달한다.주식 부문이 수익률 호조를 견인했다. KIC의 지난해 주식 수익률은 22.4%에 달했다. 지난해 글로벌 증시는 미국 등 주요국의 견조한 소비로 경제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지고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정보기술(IT), 통신 서비스 투자가 확대해 반등했다. KIC도 기술주,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투자해 주식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채권 부문은 6.3%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연중 3.3%에서 5%까지 상승한 이후 다시 3.8%로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KIC는 물가 안정, 금리 하향 안정화를 전망해 안정적 수익률을 달성했다.사모주식, 부동산·인프라,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 자산은 유동성 축소 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장기 투자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체 자산의 최근 5년 연 환산 수익률은 8.6%를 기록 중이다. 2009년 대체 자산 투자를 처음 시작한 이래 지난해 말까지의 누적 연 환산 수익률은 7.8%다. 대체 자산 내 개별 자산군의 5년 연 환산 수익률은 사모주식 13.5%, 부동산 및 인프라스트럭처 5.5%, 헤지펀드 5.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KIC는 대출금리 상승 등에 따른 투자 기회 증가가 예상되는 사모채권(Priv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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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 10년 만에 가장 매력적…연 6%대 수익률 가능"
글로벌 채권 운용사 핌코가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거나 연착륙에 성공하는 두 가지 시나리오에서 모두 6%대 채권 투자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힛 미탈 핌코 코어전략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년 채권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현재 미국 채권 평균 수익률이 4.8%인데, 이를 기준점으로 우량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연 6~6.5%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을 돌아봤을 때 현재 수준(의 수익률)은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미탈 CIO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거나 침체에 빠지는 두 가지 상황에서 모두 이러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자신했다. 포트폴리오를 신용도가 높은 국가와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하기 때문이다. 그는 신용등급이 낮거나 변동금리로 자본을 조달한 기업에는 신중히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저금리로 자본을 조달했지만 최근 조달 금리가 두자릿수까지 치솟으며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이유에서다. 국가별로는 미국보다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이들 국가에서 소비자가 주택담보대출을 변동금리로 받는 비율이 더 높아서다. 미탈 CIO는 "5년 전 취급했던 주택담보대출이 2024~2025년부터 변동금리로 돌아서는 물량이 상당해 이자 부담이 늘고 가계 소비 여력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탈 CIO는 고신용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미국 주택담보대출저당증권(MBS)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MBS는 대출 기간이 긴 주택담보대출을 유동화한 채권을 말한다. 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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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치열해지는 퇴직연금시장…신한자산운용 TDF 수익률 1등
지난해 7월 사전지정운영제도(디폴트옵션) 시행 이후 생애주기형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에서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까지 성적을 보면 신한자산운용이 장기 성과에서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수탁액 5000억원 이상인 TDF 리스트 중 3년 수익률 1위, 2위는 모두 ‘신한마음편한TDF’가 차지했다. 신한자산운용의 TDF는 2030(7.35%), 2035(12.18%), 2040(12.73%), 2045(13.42%), 2050(14.37%) 빈티지에서 3년 장기 수익률 1위에 올랐다. 2025 빈티지는 2위를 차지했다. 빈티지란 가입자의 목표 은퇴시점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TDF 상품명 뒤에 2040이라고 붙어 있는 상품은 2040년에 은퇴할 예정인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전략배분TDF’는 2025 빈티지에서 5.11%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2030~2050 빈티지에선 2위다. ‘KB온국민TDF’ ‘삼성한국형TDF’ ‘한국투자알아서TDF’ 등이 뒤를 이었다.TDF 시장 점유율 1·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TDF 수탁액은 각각 약 1000억원 줄어들었지만 신한자산운용 TDF에는 707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김성훈 신한자산운용 글로벌멀티에셋팀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산업에 주목해 엔비디아 등에 선제적으로 장기 투자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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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상장사 주가 수익률 1위 하나증권…미래·키움 최하위
기술특례상장 트랙으로 증시에 입성한 기업 중 하나증권이 주관한 기업의 수익률(3년 기준)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이 주관한 기업의 주가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한국거래소는 이날부터 코스닥 상장기업의 주관사별 IPO 현황 통계를 공개했다. 특례 상장 제도 건전화를 위한 조치다. 투자자가 주관사별 상장기업의 수익률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 주관사의 책임감을 높이려는 취지다.최근 5년간 상장한 기업을 대상으로 혁신기술기업(기술성) 특례, 사업모델 특례, 일반상장 등 3가지 상장 트랙별 공모가 대비 1개월, 6개월, 1년, 2년, 3년 수익률이 공개됐다. 혁신기술특례는 기술력 있는 기업이, 사업모델 특례는 차별화된 사업모델이 차별화된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상장 특례 제도다.작년 말 주가를 기준으로 최근 3년 수익률을 살펴보면 하나증권이 모든 상장 트랙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하나증권이 주관한 혁신기술기업 특례 상장사 12곳의 수익률은 58.5%로 집계됐다. 박셀바이오(104%)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수익률을 견인했다.사업모델 특례 분야에서 하나증권은 최근 5년간 이오플로우, 선바이오 등 2곳의 상장을 주관했는데 이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92.6%로 나타났다. 일반 IPO(11곳) 수익률은 161.3%였다.반면 혁신기술기업 특례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38.1%(17곳)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퀀타매트릭스(-81.1%), 젠큐릭스(-80.3%) 등의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하회했다.사업모델 특례 상장 분야에선 키움증권(-62.3%·2곳), 일반 IPO에선 유안타증권(-50.1%·1곳)이 각각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다.1년 수익률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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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0조 불어난 ETF 시장…신한·한투 약진
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순자산 규모 기준으로 40조원 넘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ETF 시장은 지난해 말 78조5116억원에서 이날 121조657억원으로 42조5541억원(54.2%) 늘어났다. 연간 단위 순자산 증가폭으로 보면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ETF 순자산 증가액(4조7102억원)보다 아홉 배 정도 컸다.국내외 증시 상승세도 영향을 줬지만 운용사 및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ETF 시장이 개인과 기관 자금을 빨아들인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란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2차전지 소재, 초장기채, 미국 배당성장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ETF를 많이 순매수했다. 신한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후발주자들이 시장 점유율을 넓히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유형의 상품을 많이 내놓으며 ETF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신한운용은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를 출시해 미국 배당 관련 ETF 시장을 열었다. 2차전지 소재 ETF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대형 ETF 운용사가 비슷한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이 급격히 커졌다. 한투운용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등을 출시하며 장기채 ETF 시장을 주도했다.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은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TIGER CD금리투자KIS’ 등 단기금리형 상품으로 조단위의 기관 자금을 흡수했다.운용사들은 올해 상반기 2차전지 테마 열풍에 편승해 에코프로 등 관련주를 대거 담은 ETF도 앞다퉈 출시했다. 이런 상품들은 현재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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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광풍에 40조 '폭풍 성장'…올해 뜨거웠던 투자처
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순자산규모 기준으로 40조원 넘게 커지며 ETF가 국내에 등장한 이래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ETF 운용사 및 상품 다양화로 투자자 선택권도 넓어지면서 양적·질적 성장을 거뒀다는 평가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ETF 시장은 지난해말 78조5116억원에서 이날 기준 121조657억원으로 42조1493억원(52.93%) 늘어났다. 연간 단위 순자산 증가폭으로 보면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국내 ETF 시장의 성장은 4조7102억원에 그쳤다. 국내외 증시의 상승세도 있었지만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운용사·상품이 다양해지면서 ETF 시장이 개인과 기관의 자금을 빨아들인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개인의 경우 2차전지 소재 ETF와 초장기채 ETF, 미국배당성장 ETF 등 국내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상품들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신한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중견운용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넓히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상품을 내놓았고, 이 ETF들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신한운용은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를 내놓으며 미국 배당 관련 ETF 시장을 열었고, 2차전지 소재 ETF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삼성자산운용, 미래자산운용 등 대형 운용사가 비슷한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이 급격히 커졌다. 한투운용 역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등을 출시하며 장기채 ETF 시장을 주도했다. 삼성운용과 미래운용은 단기금리형 상품으로 조단위의 기관자금을 흡수했다. 삼성운용의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미래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KIS'는 올해 시장성장을 이끈 가장 주요한 상품이었다. 다만 올해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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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동결로 채권금리 하락…30년국채ETF 수익률 한 달 20%
미국 기준금리 동결의 영향으로 국내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장기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17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1개월(10월 17일~11월 16일)간 수익률 최고 ETF는 20.75%의 수익률을 올린 ‘KBSTAR 국채30년레버리지KAP(합성)’로 조사됐다. 30년 만기 국채로 구성된 KAP국채30년TR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30년 만기 국채에 기반한 다른 ETF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는 최근 한 달간 18.1%,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는 14.3% 올랐다. 국내 장기채 금리가 미국 장기채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한국 국채를 담은 ETF 수익률이 미국 국채 기반 상품을 웃돌고 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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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보다 가파르게 떨어지는 韓 장기채 금리…30년 ETF 수익률 '껑충'
미국 기준금리 동결 영향으로 국내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장기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17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1개월(10월17일~11월16일) 사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ETF는 20.75%의 수익률을 올린 ‘KBSTAR 국채30년레버리지KAP(합성)’으로 집계됐다. 이 ETF는 30년 만기 국고채로 구성된 ‘KAP 국채30년 TR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채권금리가 하락할 때 수익률이 나는 구조다.30년 만기 국채에 기반한 다른 ETF도 최근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는 최근 한 달 18.1%,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는 14.3%,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는 10.3% 올랐다.지난달 미국 채권금리가 연 5%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국내 장기채 금리도 덩달아 올랐지만 지난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급속도로 하락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달 23일 연 4.30%로 연중 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전날 연 3.62%까지 0.68%포인트 하락했다.국내 장기채 금리는 미국 장기채보다 더욱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5.01%에서 연 4.63%로 0.38%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장기채 금리 하락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장기채 ETF의 수익률도 국내·해외 상품에 따라 차이가 나고 있다. 최근 1개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은 3.89%,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가 3.77% 오르는 데 그쳤다.다만 전문가들은 연말 들어서는 금리 하락세가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종료 기대감과 미국 경제지표 둔화 등의 기대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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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보증+직접투자' 18년 수익률 0.1%
금융공공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이 중소기업에 보증뿐만 아니라 자금투자까지 함께 해주는 ‘보증연계투자’ 사업의 지난 18년간 누적 투자수익률이 0.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의 투자 대상이 설립 후 5년 이내인 신생 중소기업인 점을 감안할 때 단기 투자수익률이 낮을 순 있어도 장기 투자수익률이 0%대에 불과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보증연계투자 장기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다수의 중소기업에 소액을 투자하는 현행 투자 방식을 유망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보증연계투자액 2677억원 달해한국경제신문이 1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입수한 ‘국회 정무위원회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보증연계투자 사업의 2005년 이후 작년까지의 누적 투자수익률은 0.1%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0.6%까지 떨어졌던 누적 투자수익률은 2021년 0.6%로 반등했지만, 1년 만에 회복세가 꺾였다.보증연계투자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초기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보증기관인 신보가 보증과 함께 직접투자도 해주는 사업이다. 2005년 시범사업으로 처음 도입됐지만 법적 근거가 미비하다는 지적을 받아 2011년 6월 중단됐다. 이후 2013년 입법 보완을 통해 2014년 1월 재시행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보증연계투자 사업을 통한 신보의 투자잔액은 작년 말 기준 2677억원에 달했다.하지만 보증연계투자의 작년 한 해 동안 연간 투자수익률은 -0.8%로 조사됐다. 2021년(1.9%)과 비교해 2.7%포인트 하락했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가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연간 투자수익률의 등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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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수익률 낮아지는 '9월 효과'…중국 위기에 올해도 나타날까
이달 코스피 지수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9월 효과'로 약세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우려들이 나오고 있다. 통계적으로 9월 증시 흐름이 다른 달에 비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데다 최근 중국발 부동산 위기로 '9월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어서다.5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지난해까지 9월 코스피 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0.8%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1996년 출범 이후 9월 평균 수익률이 –2.7%로 조사됐다. 다른 달에 비해 증시가 유독 9월에 부진한 것이다. 미국 S&P 500 역시 9월 수익률(1964년 이후 집계)이 평균 -0.6%에 불과하다. 월가에서는 이같은 부진한 9월 수익률을 ‘9월 효과’로 부르기도 한다. 9월에는 통상적으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분석 보고서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3~2022년간 발간된 월별 증권사 보고서 수를 조사한 결과 9월에는 평균 791개가 발간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67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 보고서가 적은 달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9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뚜렷한 증시 상승 모멘텀(동력)이 없는 데다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 합산액도 최근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62조9000억원으로 7월 말 166조5000억원에 비해 3조6000억원 가량 감소했다.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새로운 상승 재료가 부족하면 9월은 8월의 주가 모멘텀이 지속되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현재와 같이 개별 종목 이슈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환경에서는 주가 방향성이 크게 바뀌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rd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