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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얼마 만이냐"…'채권 개미들' 드디어 탈출 성공

    "이게 얼마 만이냐"…'채권 개미들' 드디어 탈출 성공

    미국 물가가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올들어 지지부진하던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2%대로 올라섰고, 북미 채권형 펀드도 추세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올해 채권 순매수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9월 美 기준금리 인하 확률 90%”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오전 3.157%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난해 12월 29일 3.183%로 바닥을 찍고 올해 4월 26일 3.735%로 높아졌다. 이후 하락 흐름으로 돌아서 최근에는 지난해 말 수준을 기록 중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지난해 12월 27일 3.789%에서 올해 4월 25일 4.704%로 급등했다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지난 15일(현지시간)에는 4.222%로 집계됐다.올 1분기 금리가 급등했던 건 예상보다 강한 물가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시작 시점이 뒤로 밀린 게 원인이었다. 당초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 1분기에 기준금리를 첫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3분기가 된 지금까지도 이는 현실화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물가 진정 기미가 더 확실해져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재차 힘을 얻었고, 이에 따라 시장 금리도 떨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가 집계한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89.4%다.이에 따라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2분기 이후 개선되고 있다. 시장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지난 4월 -0.20%에서 이달 15일 2.20%로 플러스 전환했다. 북미 채권형 펀드는 이 기간 -4.06%에서 -1.33%로 손실 폭을 줄였다. 북미

  • 중기퇴직연금 2년 누적수익률 11%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인 ‘푸른씨앗’이 제도 도입 2년도 채 되지 않아 적립금 7000억원을 넘어섰다. 운용수익률이 일반 퇴직연금보다 크게 높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며 자발적인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14일 근로복지공단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만8000여 개 사업장의 근로자 8만3000명이 가입했으며, 기금 규모는 6995억원이라고 발표했다. 근로복지공단은 12일 기준 적립금이 7148억원이라고 밝혔다.푸른씨앗은 30인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의 노후 준비를 돕기 위해 2022년 9월 도입된 공적 퇴직연금제도다. 사업주와 근로자가 납입한 부담금으로 공동 기금을 조성 및 운영해 근로자에게 퇴직급여를 지급한다. 푸른씨앗은 지난해 연 7%에 이어 올 상반기 연 환산 6.3%의 수익률을 내 도입 1년10개월 누적 수익률이 11%에 달한다. 일반 퇴직연금의 최근 5년간 연 환산 수익률이 2%대인 점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이다. 올해부터 월급이 268만원 미만인 근로자에게 퇴직연금 부담금의 10%를 공단에서 추가 적립해주고 있다.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글로벌 분산 투자, 적립식 투자, 채권 장기 투자를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곽용희 기자

  • 국민연금 3년뒤 '적자 전환'…연금 지급하려면 투자 자산 줄여야

    국민연금 3년뒤 '적자 전환'…연금 지급하려면 투자 자산 줄여야

    2027년부터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연금을 지급하려면 국민연금 기금의 운용 자산을 팔거나 투자액을 줄여야할 전망이다. 국민연금 지급액이 2027년 보험료 수입을 처음으로 추월한 뒤 매년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국민연금공단 산하 국민연금연구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기 재정전망 2024~2028년’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기 재정전망은 5년간의 국민연금 재정 추이를 분석하는 연례 보고서로, 기획재정부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반영되는 정부 공식 전망치다.중기 재정전망에 따르면 보험료 수입에서 연금 지급액을 뺀 보험료 수지는 올해 15조5900억원 흑자가 예상된다. 이후 해마다 줄어 2027년 3조2500억원 적자로 전환하고, 2028년엔 적자 폭이 8조2000억원으로 커진다. 보험료 수입은 올해 60조7900억원에서 2028년 65조3600억원으로 완만하게 늘어나지만 연금 지급액은 같은 기간 45조2000억원에서 73조5600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이는 국민연금 가입 1세대인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연금개혁이 지연된 영향이 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2205만 명에 달하는 국민연금 가입자는 2028년 2141만 명으로 64만 명 줄어든다. 반면 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이 기간 735만 명에서 934만 명으로 199만 명 늘어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는 1988년 국민연금 설립과 함께 직장 생활을 시작한 사람이 많아 이전 세대에 비해 장기 가입자가 많다”며 “연금 지급액 증가 속도가 빠른 이유”라고 말했다.보험료 수지 악화는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 기조를 뒤흔드는 요인이다. 그동안엔 매년 보험료 수지 흑자로 쌓이는 기금

  • 환율 급등에 ETF 수익률 '희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환헤지’ 여부에 따른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격차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를 예상한다면 환노출형 상품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26일 ‘KODEX 미국S&P500(H)’는 0.39% 오른 1만2880원에 마감했다. 연초 이후로 보면 이날까지 13.3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슷한 상품인 ‘TIGER 미국S&P500’은 22.04% 상승했다. 같은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지만 수익률은 8.66%포인트나 차이 났다.두 상품의 수익률 격차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더 커졌다. 원·달러 환율이 1310원 수준이던 지난 3월 11일 기준 KODEX 미국S&P500(H)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65%, TIGER 미국S&P500은 7.71%였다. 환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때는 수익률 격차가 약 1.1%포인트에 불과했지만 환율이 이날 기준 1388원70전까지 오르자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환노출형 ETF는 환율 영향을 받아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원화로 환산한 수익률이 높아진다.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 9월 피벗 기대…美 장기채 ETF 수익률 다시 웃는다

    9월 피벗 기대…美 장기채 ETF 수익률 다시 웃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르면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자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26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대표적 미국 장기채 ETF인 ‘아이셰어즈 20년 미 국고채 ETF’(TLT) 가격은 지난 한 달 동안 90.07달러에서 94.50달러로 4.5% 상승했다. 장기채가 담겨 있는 ‘아이셰어즈 코어 US 종합 채권 ETF’(AGG)는 이 기간 1.17% 올랐다. 올 들어 미국 장기채 ETF 가격은 4월 말까지 내림세를 기록했으나 이후 상승 추세다. ○Fed 인하에 ‘베팅’한국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미 장기채 ETF는 인기 투자종목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ACE 미국 30년 국채 액티브(H)’ 등의 상품에는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월 배당형인 이 상품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온 현물형 미국 장기채 상품이다. 종전에는 선물형 상품이 대다수였으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에서 달러 선물 투자가 제한돼 있다 보니 현물 상품 수요가 늘었다. 퇴직연금 운용 등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미국 채권을 담으려는 이들이 적지 않다. ACE 미국 30년 국채 액티브(H) 등은 이런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다.이런 상품의 수익률은 올 들어 Fed가 금리 인하를 ‘할 듯 말 듯’한 상태에 머물면서 기대에 못 미쳤다. 고정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 가격은 금리가 떨어질 때 상승한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소비자가격지수(CPI) 등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당시 아이셰어즈의 TLT는 연초 대비 -9.7%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하지만 이후 Fed의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수치가 잇달아 제시되면서 시장은 다시 장기채 투자에 긍정적

  • "한 달 만에 수익률 30% 육박"…구리값 빠지자 개미들 신났다

    "한 달 만에 수익률 30% 육박"…구리값 빠지자 개미들 신났다

    구리 가격이 주춤하며 관련 인버스 상장지수증권(ETN)에 투자한 이들이 한 달 만에 30%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구리값 하락률의 2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신한 인버스 2X 구리 선물 ETN’은 최근 한 달 수익률이 29.6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투 인버스 2X 구리 선물 ETN’ ‘삼성 인버스 2X 구리 선물 ETN(H)’도 각각 29.56%, 26.63%로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국내에 상장된 전체 ETN 가운데 수익률 10위권 중 6개가 구리 인버스 관련 상품이었다. 반면 ‘하나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 등 구리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ETN은 수익률이 –20%대로 저조했다.  구리값은 지난달 정점을 찍고 하락 추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구리 근월물 가격은 1파운드(Lbs) 당 4.52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역대 최고가인 5.2달러에 도달했다가 15% 내렸다. 최대 수요처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해서다. 지난달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석 달 만에 50 이하(경기 수축) 수준으로 떨어졌다. LS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내 구리 전선 제조업체 가동률도 전년 대비 12% 이상 하락했다. 다만 중장기 전망은 밝다. 가격 급등으로 수요 이연은 있지만,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내 재고가 지난달 말부처 감소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촉발시킨 구리 수요 확대도 이어진다는 관측이다.

  • 해외주식·연금자산 30조 돌파…미래에셋證 첫 '30-30 클럽'

    해외주식·연금자산 30조 돌파…미래에셋證 첫 '30-30 클럽'

    미래에셋증권의 해외주식 자산과 연금 자산이 나란히 30조원을 넘어섰다.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늘어난 데다 은행과 보험사의 낮은 퇴직연금 수익률에 실망해 증권사로 계좌를 옮기는 사람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4일 기준 자사 해외주식 자산이 30조원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금 자산은 지난해 7월 30조원을 넘어섰다. 2021년 해외주식 20조원, 연금 자산 20조원을 달성한 후 3년 만에 동반 30조원 기록을 세웠다.미래에셋증권의 해외주식 자산은 2017년 1월 1조원에 불과했다. 2018년 말 12조2000억원으로 10배 이상 불어났고 2021년 5월 20조원을 넘어섰다. 이달에는 30조원을 돌파해 7년 만에 30배 이상으로 늘어났다.미래에셋증권의 해외주식 잔액은 올 들어 6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고객의 해외주식 평가이익은 5조5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고객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주식 종목은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브로드컴 등이었다. 이들 종목의 수익률은 브로드컴(203%), 엔비디아(192%), 애플(57%), 마이크로소프트(54%), 테슬라(-6.76%) 순이었다.미래에셋증권의 연금 자산은 37조원 규모다. 1년 만에 약 7조원 불어났다. 글로벌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메시지로 전달받아 매수할 수 있는 ‘미래에셋 포트폴리오(MP) 구독’,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등을 통해 투자 성향별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게 미래에셋증권 연금 서비스의 특징이다. 하반기에는 퇴직연금 로보일임 서비스와 개인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미래에셋은 확정기여(DC)형 연평균 수익률에서 5년 5.2%, 7년 3.87%, 10년 3.22%로 증권사 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 중 1위를 차지했

  • 국민연금, 1분기 61조 벌었다…수익률 5.82% 기록

    국민연금, 1분기 61조 벌었다…수익률 5.82% 기록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1분기 61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3월 말 기준 5.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기금운용 수익금은 61조원이다. 기금적립금은 총 1101조원으로 불어났다.연초 이후 미국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국내외 주식의 운용수익률이 양호했으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채권금리가 상승해 전체 수익률 상승폭을 일부 제한했다.자산별 잠정수익률은 금액가중수익률 기준 해외주식 13.45%, 국내주식 5.53%, 해외채권 4.48%, 대체투자 4.11%, 국내채권 -0.0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대체투자 수익률엔 이자수익,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됐다. 이는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연말에 연 1회 공정가치 평가가 이뤄진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미국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있었지만 인공지능(AI) 수요 기대 등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해외주식은 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져 두자릿수의 운용수익률을 보였다. 국내외 채권은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금리가 상승했으나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로서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6월 금리인하 기대에…유럽 펀드 웃다

    6월 금리인하 기대에…유럽 펀드 웃다

    유럽 지역 펀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이 일본, 인도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유럽 증시가 고공행진한 영향이다.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럽 지역 펀드 40종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35%로 집계됐다. 이 기간 북미를 제외한 주요 지역 펀드인 일본(2.86%), 인도(2.37%), 중국(4.09%) 펀드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북미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44%였다.유럽 펀드는 연초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도 외면받았다. 올 1분기(1~3월) 평균 수익률은 9.21%로 북미(13.87%)와 일본(19.16%)에 못 미쳤다. 그러나 최근 ECB 주요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유럽 펀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유럽 증시는 기준금리 인하, 경기 회복 기대에 상승세다. 유럽 증시 대표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지난 2일부터 27일까지 3.45% 상승했고 같은 기간 독일 DAX40은 4.91%, 프랑스 CAC40은 2.75% 올랐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달 들어 1.62%, 인도 센섹스지수는 1.11% 상승하는 데 그쳤다.국내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도 유럽 증시를 추종하는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유로스탁스50(합성)’은 5월 들어 이날까지 4% 상승했고 ‘TIGER 유로스탁스배당30’은 4.53%, ‘KBSTAR 유로스탁스50(H)’은 4.19% 올랐다.같은 기간 ‘TIGER 일본니케이225’는 오히려 0.39% 하락했고 ‘KODEX 인도Nifty50’은 0.38% 상승하는 데 그쳤다. 홍콩H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차이나H’는 이달 들어 3.41% 올랐지만 유럽 ETF에 비해선 부진했다.증권가에서는 ECB가 본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 유럽 증시가 더욱

  • 금리 인하에 힘 받나…유럽 펀드 한달 수익률 일본보다 낫네

    금리 인하에 힘 받나…유럽 펀드 한달 수익률 일본보다 낫네

    유럽 지역 펀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이 일본·인도 등 인기 지역 펀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다. 증권가에서도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유럽 증시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럽 지역 펀드 40종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35%로 집계됐다. 이 기간 북미를 제외한 주요 인기 지역 펀드인 일본(2.86%), 인도(2.37%), 중국(4.09%)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북미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44%였다.유럽 펀드는 연초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도 북미·일본 펀드가 더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비교적 외면받았다. 지난 1분기(1~3월) 유럽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9.21%였지만 북미는 13.87%, 일본은 19.16%에 달했다.최근 ECB 주요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유럽 펀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리 렌 ECB 집행위원 겸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27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2% 목표에 수렴하고 있다"며 "따라서 6월에는 통화 정책 기조를 완화하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ECB 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이유는 소비자물가가 둔화세를 보이고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어서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2.4%였다. 7개월 연속 3% 미만을 기록했다. 유로존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4로 지난달(45.7)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유럽 증시는 기준 금리 인하, 경기 회복 기대에 최근 상승세다. 유럽 증시 대표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지난 2일부터 27일까지 3

  • 오크트리캐피털 "직접 대출뿐 아니라 새로운 사모대출 유형도 활성화"[ASK 2024]

    오크트리캐피털 "직접 대출뿐 아니라 새로운 사모대출 유형도 활성화"[ASK 2024]

    “새로운 유형의 사모 대출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이젠 직접 대출은 물론 자산 담보대출, 구제금융 대출 등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로리스 나자리앙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 매니징디렉터 겸 어시스턴트 포트폴리오 관리자는 21일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사모 시장이 확대되면서 더 많은 기회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생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사모 대출은 여러 투자자산군에 걸쳐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하이일드 채권 투자 수익률은 2021년 말 4.3%에서 올해 3월 말 7.8%로 높아졌다. 자산담보부 대출 수익률 역시 같은 기간에 7.0%에서 12.0%로 상승했다. 구제금융 대출의 경우 2021년에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올해 3월 말 17.6%에 달하는 수익률을 나타냈다.나자리앙 매니징디렉터는 “과거처럼 고위험 자산에만 의존해 높은 수익을 내는 전략이 지금도 성공한다는 걸 보장할 수 없다”며 “대형 은행이 규제 때문에 대출 시장에서 발을 뺀 상황에서 여전히 많은 기업이 사모 대출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2020년을 전후로 활성화된 사모 대출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나자리앙 매니징디렉터는 “고금리 장기화로 많은 기업이 리파이낸싱(자본 재조정)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사모 대출 시장의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사모 투자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나자리앙 매니징디렉터는 “많은 운용사가 사모 투자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이 가운데 충분한 워크아웃 경험과 트랙레코드를 쌓은 곳이 많지

  • 美장기채 투자한 일학개미 '눈물' 닦을 시간 온다

    美장기채 투자한 일학개미 '눈물' 닦을 시간 온다

    일본 엔화로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반등하고 있다. 올 들어 개인들에게 큰 손실을 안긴 상품이지만 최근 미국 물가지표가 둔화하고 엔화 가치가 바닥을 다지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일각에선 저점 매수할 시점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엔화 노출 미국 장기채 ETF ‘KBSTAR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과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는 이날 각각 2.05%, 1.91% 올랐다. 올 들어 속절없이 추락했지만 지난달 29일부터는 나란히 3%대로 반등하는 모습이다.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1년간 일본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ETF ‘아이셰어즈 20년물 이상 미 국채 엔화 헤지’도 이날 1.48% 올랐다. 최저점이던 지난달 26일 이후 5.81% 뛰었다.이 상품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1년간 일본 증시에서 ‘아이셰어즈 20년물 이상 미 국채 엔화 헤지’를 8억2064만달러(약 1조88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오르고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정책에 따라 엔화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대거 베팅한 것이다.하지만 최근까지 수익률은 처참했다. 지난 1년간 아이셰어즈 20년물 이상 미 국채 엔화 헤지 ETF는 17.2% 하락했다. 엔화 가치 약세까지 감안하면 손실률은 26.2%에 달했다. 미국 경기지표가 양호한 모습으로 나오자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계속 뒤로 밀렸기 때문이다.최근 미국의 물가지표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

  • 국민연금 고갈…늦출 수 있는데 운용개혁 '뒷전'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모수개혁과 구조개혁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기금 운용 시스템 개혁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금 소진 시기를 늦추기 위해선 운용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해 수익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국민연금 기금 운용의 최상위 의사결정은 기금운용위원회가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각 부처 공무원과 사용자, 노동자, 지역가입자단체 대표 등 이해관계자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정부와 정치권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비전문가로 구성돼 전문성 있는 의사결정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기금운용위는 운용 수익률의 90% 이상을 결정하는 전략적 자산 배분을 맡고 있다. 시장 상황에 맞는 투자 전략을 도입하는 것도 의결을 거쳐야 한다.캐나다연금은 1997년 연금개혁을 하면서 기금 운용 시스템도 함께 개혁했다. 당시 출범한 조직이 세계에서 가장 전문적이고 독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다. CPPIB 이사회는 의장을 포함해 12명 전원이 민간 투자 및 금융 전문가로 구성된다. 헌법보다 바꾸기 어렵다는 CPPIB법은 CPPIB의 유일한 책무를 ‘과도한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장기 투자 수익률의 극대화’라고 규정하고 있다. 공공성, 금융시장 발전 등의 문구는 아예 배제했다. 국민연금을 여러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정부와 정치권의 유혹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지난해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가장 높은 13.59%의 수익률을 달성했지만, 기간을 늘려서 보면 다르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수익률은 연평균 4.7%로 CPPIB가 올린 연 10.0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 노르웨이국부펀드, 기술주 급등에 151조 벌었다

    노르웨이국부펀드, 기술주 급등에 151조 벌었다

    세계 최대 연기금인 노르웨이국부펀드가 올해 1분기 기술주의 급등으로 1조2100억노르웨이크로네(약 151조원)의 수익을 냈다.트론트 그란데 노르웨이국부펀드 부대표는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1분기 주식 투자는 기술 부문에 힘입어 매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펀드의 시장 가치는 전 분기보다 12.3% 늘어난 17조7190억크로네(약 2209조원)로 집계됐다. 1분기에만 1조2100억크로네의 수익이 발생했다.1분기 총 투자 수익률은 6.3%로 벤치마크 지수인 FTSE 글로벌올캡인덱스 수익률보다 0.1%포인트 낮다. 직전 분기 수익률은 7.9%였다. 투자 수익을 자산별로 세분화하면 주식 투자로 9.1%의 수익을 거뒀다. 채권투자 수익률은 -0.4%, 비상장 부동산 투자는 -0.4%, 비상장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는 -11.4%로 집계됐다.지난해 말 노르웨이국부펀드가 보유한 기술주는 2조4889억크로네 규모로 전체 주식의 22.3%를 차지했다. 펀드가 보유한 주식 상위 6개 종목은 테슬라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 7개 기술주) 주식으로 총 1조3274억크로네(11.8%)에 달한다. 그란데 부대표는 인터뷰에서 미국 기술주와 관련해 “작년에 매그니피센트7이 있었는데 이들 종목 수익률이 분산되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투자계획에 대해 “부동산과 인프라에 의미 있는 할당을 고려하고 있다”며 주식 투자 비중 축소를 시사했다. 그란데 부대표는 부동산 부문이 “지난 2~3년 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몇 년 후 시장 환경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

  • '151조' 쓸어 담더니…다음 투자처로 '여기' 점찍었다

    '151조' 쓸어 담더니…다음 투자처로 '여기' 점찍었다

    세계 최대 규모 노르웨이국부펀드가 올해 1분기 기술주 급등으로 1조2100억노르웨이크로네(약 151조원) 수익을 냈다. 트론트 그란데 노르웨이국부펀드 부대표는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1분기 주식 투자는 특히 기술 부문에 힘입어 매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펀드 총 시장가치는 전 분기보다 12.3% 늘어난 17조7190억크로네(약 2209조원)로 집계됐다. 1분기 증가분인 1954억크로네 중 1210억크로네는 투자 수익, 647억크로네는 환율 변동으로 발생했다. 정부 예치금은 96억크로네다. 1분기 총 투자 수익률은 6.3%로 벤치마크 지수인 FTSE 글로벌올캡인덱스보다 0.1%포인트 낮았다. 직전 분기 수익률은 7.9%였다.투자 수익을 세분화해서 보면 주식 투자로 9.1% 수익률을 거뒀다. 채권투자 수익률은 -0.4%, 비상장 부동산 투자는 -0.4%, 비상장 재생 에너지 인프라 투자는 -11.4%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노르웨이국부펀드가 보유한 기술주는 2조4889억크로네로 전체 주식의 22.3% 규모다. 펀드가 보유한 주식 상위 6개 종목 역시 테슬라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 주식으로 총 1조3274억크로네에 달한다.  그란데 부대표는 언론&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