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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배 뛴 '닷컴 버블의 원조' 새롬기술도 나락
국내 증시에서 테마주 쏠림이나 단기 빚투(빚내서 투자) 현상은 종종 있었다. 투자 성과는 대부분 부진했다.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1999~2001년 ‘닷컴 버블’이다. 정보기술(IT), 통신 기업이라는 ‘딱지’만 붙으면 주가가 폭등했다. 새롬기술, 골드뱅크, 장미디어, 드림라인, 메디슨 등 종목이 불을 뿜었다. 새롬기술은 인터넷전화 혁신 기술에 대한 기대감으로 1999년 10월 1890원에 거래되던 주가가 2000년 3월 초 28만2000원까지 약 150배 뛰었다. 거품은 오래가지 않았다. 새롬기술 주가는 2000년 말 5000원대로 폭락했다. SK텔레콤도 1998년 말부터 2000년 초까지 통신 분야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로 약 10배 뛰었다. 아직까지도 당시 시가총액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2010년대 중후반엔 바이오 테마 열풍이 불었다. 셀트리온, 영진약품, 신라젠 등 바이오업체들이 글로벌 바이오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폭등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2016년 초~2017년 초 사이 4배 가까이 오르면서 37만원을 돌파했지만 현재 1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2016년 7배 오른 영진약품, 2017년 10배 가까이 오른 신라젠도 오래 지나지 않아 거품이 꺼졌다.최근 사례로는 2021년 ‘언택트’ 테마가 있다. 코로나19 이후 IT 혁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플랫폼과 메타버스 관련주가 폭등했다. 대형주 중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에 자금이 쏠렸다. 현재 네이버 주가는 최고점인 2021년 7월 45만2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한때 16만원을 돌파한 카카오의 주가도 현재 5만1800원으로 3분의 1토막이 났다.박종관/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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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ETF 릴레이 상장…바이오株 수급 개선될까
바이오주가 긴 터널을 지나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이 바이오주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바이오주의 수급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3일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를 상장한다. 유가증권시장엔 바이오주를 담은 패시브 ETF가 14개 상장돼 있지만, 펀드매니저가 직접 투자 종목과 비중을 조정하며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형태로 출시되는 ETF는 처음이다.타임폴리오자산운용도 이달 중순 바이오 액티브 ETF인 ‘TIMEFOLIO K바이오 액티브’를 출시한다. 신약개발, 의료기기, 디지털헬스케어 세 가지 분야로 나눠 대표 종목들에 투자한다. 기초지수인 ‘KRX 헬스케어지수’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액티브한 운용을 더해 초과 성과를 거두는 것이 목표다. 유한양행, 셀트리온헬스케어, 오스코텍, 신테카바이오, 펩트론 등에 분산 투자할 예정이다.신한자산운용은 의료기기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집중하는 ‘SOL 의료기기 소부장 Fn ETF’를 이달 말 출시한다. 대형주보다는 파마리서치, 휴젤, 제이시스메디칼, 덴티움, 메디톡스, 클래시스 등 바이오 소부장 기업 20개 종목에 투자하는 ETF다.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바이오주 ETF를 출시하는 까닭은 2차전지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돼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바이오주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수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최만수/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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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액티브 ETF 줄상장…주가 상승에 힘 보태나
바이오주가 긴 터널을 지나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이 바이오주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따라 출시한다. 이를통해 바이오주의 수급이 더욱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3일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를 상장할 예정이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는 바이오주를 담은 패시브 ETF가 14개 상장돼 있지만, 펀드매니저가 직접 투자 종목과 비중을 조정하며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형태로 상품이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종목을 집중적으로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타임폴리오자산운용도 이달 중순 바이오 액티브 ETF인 ‘TIMEFOLIO K바이오 액티브 ETF’를 출시한다. 신약개발, 의료기기, 디지털헬스케어 3가지 분야로 나눠 대표 종목들에 투자한다. 기초지수인 ‘KRX 헬스케어 지수’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액티브한 운용을 더해 초과성과를 거두는 것이 목표다. 유한양행, 셀트리온헬스케어, 오스코텍, 신테카바이오, 펩트론 등을 담을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의료기기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 집중하는 'SOL 의료기기 소부장 Fn ETF'을 이달말 출시한다. 대형주보다는 파마리서치, 휴젤, 제이시스메디칼, 덴티움, 메디톡스, 클래시스 등 바이오 소부장 기업 20개 종목들에 투자하는 ETF다.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바이오주 ETF를 출시하는 까닭은 2차전지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바이오주의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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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3형제 합병 속도…주가 급등
셀트리온그룹 3사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3사의 합병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12일 셀트리온은 4.02% 오른 15만25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5.69%, 13.98% 상승했다. 개인투자자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을 각각 119억원, 263억원, 209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장기간 늦춰졌던 합병이 본격 진행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증권업계에서는 셀트리온그룹이 합병을 위해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셀트리온그룹은 2020년 초 합병 추진을 처음 공식화했다.합병이 성사되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해소될 전망이다. 거래구조 개선에 따른 비용 효율화도 가능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했다.하나증권은 “주식매수청구 금액과 이에 대비한 자금 조달이 합병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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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호재 터졌다"…개미들 우르르 몰려간 곳
셀트리온그룹 3사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3사의 합병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12일 셀트리온은 4.02% 오른 15만25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5.69%, 13.98% 상승했다. 개인 투자자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을 각각 119억원, 263억원, 209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장기간 늦춰졌던 합병이 본격 진행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증권업계에서는 셀트리온그룹이 합병을 위해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셀트리온그룹은 2020년 초 합병 추진을 처음 공식화했다.하나증권은 셀트리온을 존속 법인으로 두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을 흡수하는 형태로 합병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사를 동시에 합병하는 방법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을 합병한 후 셀트리온과 합병하는 두 가지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합병이 성사될 경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해소될 전망이다. 거래구조 개선에 따른 비용 효율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증권업계는 전망했다.주가 흐름이 합병 성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 과정에서 주가가 내려갈 경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하는 주주가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주식매수청구 금액과 이에 대비한 자금 조달이 합병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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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스코DX, 코스피로 짐싼다…코스닥 우량株 '연쇄 이동' 신호탄?
포스코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포스코DX가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올 들어 비에이치, SK오션플랜트 등 코스닥시장 기업들의 유가증권시장 이전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에코프로 그룹주 등 2차전지 관련주를 비롯한 코스닥 우량주의 이전 상장이 도미노처럼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포스코퓨처엠, 이전 상장 후 7배 상승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인 포스코DX는 올해 안으로 이전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포스코DX는 올해 초 포스코ICT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본격 나섰다. 산업용 로봇 자동화, 스마트 물류 자동화 등 미래사업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주가가 연초 6250원에서 지난 5일 1만8180원까지 3배 가까이 뛰었다. 이날은 6.25% 떨어진 1만59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이 2조4174억원으로 코스닥 12위에 올라 있다.올 들어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선 2차전지 테마주로 함께 묶이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양극재·음극재 공장이 자동화되면서 포스코DX가 수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의 성공 사례도 포스코DX를 자극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019년 5월 29일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뒤 주가가 5만5500원에서 40만원대로 7배 넘게 뛰었다. 포스코DX 관계자는 이전 상장에 대해 “실무선에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공매도 피해 유가증권시장으로증권가에선 이날 장중 100만원을 넘어 ‘황제주’에 등극한 에코프로의 이전 상장설도 돌고 있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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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다케다제약 '亞太 판권' 내놓는다
셀트리온이 3년 전 인수한 일본 다케다제약의 아시아 태평양지역 의약품 판권을 다시 매물로 내놨다. 바이오업계에선 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이 내년 신약 개발사로의 대전환을 앞두고 본격적인 사업 재정비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사업 재정비 차원…복수 후보 관심1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기존 인수했던 다케다제약 아태지역 의약품의 해외 판권을 매각하기로 하고 매각주관사로 JP모간을 선정했다. 복수의 다국적 제약회사가 셀트리온 측에 인수 의향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셀트리온은 2020년 6월 다케다제약으로부터 한국을 비롯해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 9개 국가에서 판매 중인 18개 의약품의 특허, 상표, 판매에 대한 권리를 인수했다. 최종 인수 가격은 3074억원이다. 인수한 제품군에는 당뇨병 치료제인 네시나와 액토스,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 등 전문의약품과 감기약 화이투벤,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 소비자에게 잘 알려진 일반의약품도 포함됐다. 기존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케미컬의약품(합성의약품) 분야를 강화하고 호주 동남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넓혀 글로벌 종합 제약·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셀트리온 측 청사진이었다. 하지만 당시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레드오션’으로 부가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일반의약품 사업의 분사 및 매각을 검토했다.셀트리온 측의 ‘베팅’은 최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지형이 급변하면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도 의사 처방 없이 약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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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포스코홀딩스·LG화학 샀다
대형 증권사의 고액 자산가들은 지난주 POSCO홀딩스와 LG화학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수익률 상위 1%인 ‘고수 고객들’은 메디톡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종목에 많이 투자했다.5일 삼성증권 에스라운지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계좌 평균잔액 10억원 이상인 자산가들은 지난주(5월 30일~6월 2일) POSCO홀딩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최근 2차전지 관련주가 조정을 받은 상황에서 이 회사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채굴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소식 등이 알려지자 매수세가 몰렸다. 순매수 순위 2위와 3위는 각각 포스코퓨처엠, 삼성전자로 집계됐다.NH투자증권의 평잔 10억원 이상 고객이 지난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화학이다. 배터리 소재,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에 적극 투자하면서도 안정적인 캐시카우 사업(화학)을 영위한다는 매력이 부각됐다. 순매수 순위 2위 종목은 KB금융지주, 3위는 삼성전자였다.미래에셋증권의 수익률 상위 1% 고객들은 지난주 메디톡스, 셀트리온, 자화전자 등 순으로 가장 많이 투자했다.▶‘부자들의 투자 종목’ 전체 내용은 한경 코리아마켓 사이트의 로그인 전용 콘텐츠 ‘마켓PRO’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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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혼외자 논란' 사과…"주주들께 심려 끼쳐 사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이 최근 불거진 내연녀와 혼외자 논란에 대해 주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서 회장은 8일 셀트리온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주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는 “최근 언론에 알려진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닐지라도 과거의 어리석고 무모한 행동으로 여러분에게 돌이킬 수 없는 큰 실망을 드렸다”며 “어떤 질책도 피하지 않고 감수하겠다”고 했다.서 회장은 이번 일이 개인의 잘못인 만큼 비난의 화살을 자신에게만 겨눠달라고 했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회사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임직원에게 질책의 시선이 돌아가지 않도록 주주 여러분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소임을 끝까지 수행해 회사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남은 인생은 늘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며 살겠다”며 거듭 사과했다.서 회장의 혼외자 2명은 2021년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친생자 인지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같은 해 11월 조정이 성립되면서 법적인 딸로 호적에 오른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서 회장 측은 288억원의 양육비를 지급했는데도 혼외자의 친모인 A씨가 생활비를 입금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A씨를 공갈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다.업계에서는 서 회장의 이날 입장문 발표가 혼외자 논란 여파로 셀트리온 오너 일가의 상속 분쟁 및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을 달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서 회장 지분 상속이 이뤄질 때 자녀 간 법정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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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1분기 영업이익 1823억원…전년 대비 41% 증가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975억원, 영업이익 182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30.5%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41% 증가했다.수익성이 높은 램시마SC의 매출 비중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 점유율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셀트리온 주력 제품인 램시마SC는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유럽 주요 5개국 점유율은 16.1%다. 독일 점유율 32%, 프랑스 21%를 달성하는 등 유럽 시장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에서 램시마SC의 성장은 이후 미국 시장 진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램시마SC는 미국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10월 허가 받는 게 목표다.셀트리온 1분기 전체 매출 성장은 바이오의약품이 이끌었다.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차세대 주력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공급 증가 영향을 받아 처음으로 바이오시밀러 분기 매출이 4000억원을 넘어섰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글로벌 시장 성장세에 이어 올해도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의 임상과 허가를 이어갈 것"이라며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등 항체신약,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신약 개발과 투자를 통해 신약 개발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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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복귀 두 달 만에…'대형 오너리스크' 터진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올해 초 바이오 사업과 상관없는 회사 두 곳을 계열사로 추가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당시 회사 측은 이들 계열사가 '친인척 소유 회사'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내연녀가 운영하는 회사라고 한 언론사가 보도했다.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셀트리온은 서린홀딩스와 서원디앤디를 계열사로 추가했다. 서린홀딩스는 의류 제조 및 도소매를, 서원디앤디는 인테리어를 하는 업체다. 당시 회사 측은 “두 회사는 친인척 소유 회사”라고 밝혔다.하지만 전날 KBS는 이들 회사 대표인 A씨가 서 회장과 사실혼 관계를 맺었던 내연녀라고 보도했다. 서울가정법원 성남지원의 조정 성립에 따라 20대와 10대 두 딸이 서 회장의 호적에 등재됐다고도 전했다. A씨는 "두 딸이 법적으로 상속 재산을 나눠 가질 수 있는 지위"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서 회장은 부인 박경옥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이사회 의장, 차남인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은 핵심 경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다.셀트리온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는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가 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2010년 11월 25일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서 회장이 지분 97.19%를 보유하고 있다.A씨가 두 딸의 상속권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후 서 회장 지분 상속이 이뤄질 때 법정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서 회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그룹 계열사 이사회 공동의장에 선임되면서 2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복귀 두달 만에 대형 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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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적 좋아진다"…셀트리온 4% 상승
셀트리온 주가가 올해 실적 전망치가 개선되면서 반등했다.셀트리온은 11일 4.21% 오른 17만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초 대비 17.63%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5.60%)을 크게 웃돌았다. 셀트리온의 올해 실적 전망치가 줄곧 하락하다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이런 주가 흐름에 힘을 보탰다. 이 종목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년 전 9679억원에서 한 달 전 7986억원으로 20% 가까이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최근엔 8173억원으로 집계돼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셀트리온의 12개월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35.15배로, 유가증권시장 의약품 업종 평균(47.55배)보다 낮다.앞으로 실적 개선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램시마Ⅳ, 트룩시마 등 기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매출이 견조한 데다 올 들어 베그젤마, 유플라이마, 램시마SC 등도 북미에서 매출을 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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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다 지친 셀트리온 개미들…"드디어 올랐다" 반색
셀트리온 주가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국내 증시에서 '개미(개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대표적인 종목으로, 최근 주가가 2020년 고점 대비 반토막 이하로 떨어지면서 큰 손실을 낸 투자자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코스피지수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도 많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주가 회복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셀트리온은 11일 전일 대비 4.21% 오른 17만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초 대비 17.63%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5.60%)을 크게 웃았다. 셀트리온은 올 1~2월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때 주가가 오히려 떨어졌다. 연초부터 2월 말까지 코스피지수가 7.89% 오를 때 셀트리온 주가는 9.53% 하락했다. 이때 벌어진 격차를 최근 반등세로 좁히고 있는 것이다.셀트리온의 올해 실적 전망치가 줄곧 하락하다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이러한 주가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종목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년 전 9679억원에서 1개월 전 7986억원으로 20% 가까이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8173억원으로 집계돼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 셀트리온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셀트리온의 12개월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35.15배로, 코스피 의약품 업종 평균(47.55배)보다 낮다. 같은 코스피 대형 바이오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67.92배)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다.앞으로 실적 개선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램시마Ⅳ, 트룩시마 등 기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매출이 견조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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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1분기 실적 예상치에 부합할 것"
유안타증권은 7일 셀트리온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셀트리온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37억원과 18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와 28.6% 증가할 것으로 봤다. 1분기에 셀트리온헬스케어로 4064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을 공급하며, 바이오시밀러 매출비중 확대로 30%대의 영업이익률도 회복할 것이란 예상이다. 하현수 연구원은 "지난 분기에 이어 헬스케어 공급 시밀러 품목에 램시마SC가 지속적으로 포함되고 있다"며 "램시마SC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023년 4분기 램시마SC의 미국 허가가 예상되며, 허가 시점에 맞춰 출시가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램시마SC는 피하 주사로 자가 투약이 가능하다는 차별점이 있어, 가격 인하에서 벗어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5개(성분 기준)의 신규 시밀러들의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작년 말 기준 허가받은 6개의 시밀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5개가 추가될 수 있는 것이다. 5개 품목은 아일리아 프롤리아 스텔라라 등 대형 제품으로 셀트리온의 시밀러 표적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봤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미국 직판 시작, 오는 7월과 4분기에 각각 유플라이마와 램시마SC의 미국 출시를 예상했다. 5개 추가 시밀러의 판매가 내년부터 시작되면서 성장폭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 연구원은 "유플라이마(휴미라 시밀러)의 미국 허가가 늦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가 있다"며 "완제 위탁생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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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 "내년 10개 임상…신약 개발社로 대전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이 경영 복귀의 가장 큰 이유로 ‘신약 개발회사로의 도약’을 꼽았다. 내년 임상에 들어가는 신약 후보물질만 10개에 달하고, 2030년까지 연간 매출의 40%를 신약 사업에서 벌어들이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6월까지 mRNA 플랫폼 확보”서 회장은 29일 인천 송도 셀트리온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했다. 정기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그룹 계열사 이사회 공동의장에 선임된 지 하루 만이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선두주자에 그치지 않고 신약 개발회사로서 다국적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며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보강하는 일을 1차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셀트리온은 지난해 2조원이 넘는 매출을 모두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약) 등에서 벌어들였다. 이 비중을 2030년까지 60%로 낮추고 신약 매출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구체적인 로드맵도 밝혔다. 우선 신약 플랫폼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신약전문 회사로 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플랫폼”이라며 “오는 6월까지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을 확보해 화이자와 모더나 수준으로 내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미국 트라이링크와 mRNA 백신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내년 10개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시작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6개는 이중항체 신약, 4개는 항암제다. 서 회장은 “직접 개발하거나 글로벌 기업과 공동 연구할 것”이라며 “임상 1상 또는 2상에서 기술수출 형태로 협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직판망 통해 의약외품 판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