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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 개발보단 수익 꾸준한 바이오 플랫폼 주목"

    "신약 개발보단 수익 꾸준한 바이오 플랫폼 주목"

    “인공지능(AI)의 대세가 ‘칩 메이커’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옮겨 가고 있습니다.”이주한 LS증권 세일즈앤트레이딩사업부 대표(부사장·사진)는 4일 인터뷰에서 “내년 상반기 증시에 ‘AI 붐’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며 “‘매그니피센트7(M7)’ 중 엔비디아를 제외한 ‘M6’의 주가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3년 럭키증권(현 NH투자증권)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주로 주식·파생상품 운용에서 경력을 쌓았다. 여의도 증권가에선 LS증권의 자기자본투자(PI) 기틀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이 대표는 미국 증시 전반의 엔비디아 의존 현상이 완화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테슬라 등 나머지 대형주에 온기가 퍼질 것으로 내다봤다.이 대표는 “팔면 즉각 이익이 나던 AI 관련 하드웨어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와 같은 대체 기술이 떠오르며 점차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며 “대량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스스로 AI 플랫폼 주도권을 쥐려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전성기를 앞뒀다”고 했다. M6는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과 AI 적용이 가능한 플랫폼을 보유했다는 것도 강점이다.그는 국내 유망 업종으로 바이오 플랫폼 관련주를 꼽았다. 대표적으로 올해 주가가 236.07% 오른 피하주사(SC) 제형 기술 보유사 알테오젠이 있다. 이 대표는 “신약 개발 성공이라는 ‘한탕’을 노리는 것보다 플랫폼 기술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내는 바이오 업체 투자가 성공할 확률이 더 높다”고 했다.셀트리온(SC 제형 플랫폼), 리가켐바이오(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 에이프릴바이오(약물 반감기 연장 플랫폼) 등의 주가

  • 외국인 삼바, 기관은 셀트리온…같은 바이오도 선택 달랐다

    반도체주 대안으로 떠오른 밸류업 관련주와 바이오주를 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선택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자동차 등 업권 대장주를, 기관은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던 ‘2인자’ 셀트리온·기아 등에서 기회를 엿본 것으로 나타났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858억원)였다. 올 들어 2월(현대차), 5월(SK하이닉스)을 제외하면 이 자리는 매달 삼성전자의 몫이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외국인 순매도 1위가 삼성전자였다. 총 2조88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외국인들의 순매수 2위는 ‘밸류업 대장주’ 현대차(2838억원)였다. 유한양행(6위·1040억원), 신한지주(10위·804억원)의 순매수세도 두드러졌다.기관은 동일 업종 내에서 반대로 움직였다. 셀트리온(1460억원)과 기아(1443억원)가 지난달 기관 순매수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각각 3025억원, 1194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순매도 순위 3위와 7위에 오른 종목들이다. 기관은 외국인 순매도 6위였던 하나금융지주(5위·1170억원)와 함께 메리츠금융지주(10위·912억원) 등에도 베팅했다. 외국인이 많이 산 유한양행(순매도 3위·2493억원)과 신한지주(순매도 10위·581억원)는 기관들의 주요 처분 대상이었다.이시은 기자

  • 신승진 팀장 "다음 주도주는 바이오…자산가 관심 커졌다"

    신승진 팀장 "다음 주도주는 바이오…자산가 관심 커졌다"

    “자산가 사이에서 바이오 업종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 팀장(사진)은 29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카멀라 해리스 등 미국 양당의 대통령 후보가 모두 약가 인하 정책과 생물보안법에 우호적”이라며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바이오시밀러 관련 종목으로 눈을 돌릴 때”라고 강조했다.그는 미국 바이오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 팀장은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짐펜트라’를 출시한 지 5개월 만에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처방집 등재 계약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하반기부터 판매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짐펜트라 매출은 올해 3000억원 수준에서 2030년엔 7배 늘어난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약가 인하와 생물보안법 등 현지 정책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향후 미국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시행 시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의 미국 진출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다음달 중국 바이오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 중국 기업이 담당하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물량이 국내 업체로 넘어올 가능성도 커진다. 금리 인하에 실적 개선까지 더해지며 제약·바이오 업종이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바이오 다음으로 자산가들이 주목하는 업종으로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관련 종목을 추천했다. 신 팀장은 “특히 완성차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밸류업 지수를 구성할 때 제조업 영역에서 편입할 만한 섹터가 자동차 외에 많지 않다는 의견이다. 신 팀장은 “금융 섹터에선 밸류업

  • 안정환 대표 "HBM 성장세 한풀 꺾여…다음 테마는 장비주"

    안정환 대표 "HBM 성장세 한풀 꺾여…다음 테마는 장비주"

    “다시 반도체 미세공정 장비주의 시간입니다.”안정환 인터레이스자산운용 대표(사진)는 28일 인터뷰에서 “상반기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테마 상승이 너무 가팔랐다”며 “시장 대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삼성전자 관련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1999년부터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현 LS증권) 등을 거친 26년차 주식 전문가다. 지난해 BNK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에서 물러나 인터레이스자산운용을 설립했다.그는 HBM 테마가 주춤하면서 TSMC와 삼성전자의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 개발 경쟁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가 필연적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그간 주가가 짓눌려온 반도체 전공정 업체와 극자외선(EUV) 장비 부품사엔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플라스마화학기상증착장치(PECVD)를 만드는 테스, 펠리클(포토마스크 보호막) 업체 에프에스티 등이 관련주로 꼽힌다.최근 투자자 관심이 쏠리는 바이오주도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안 대표는 “단순히 금리가 내려서 좋아진다는 의미가 아니다”며 “미·중 무역 갈등으로 국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관련 업체들이 장기적이고 중차대한 변화에 놓인 상태”라고 짚었다. 최근 미국 하원이 중국 바이오기업을 겨냥한 ‘생물보안법’을 통과시킬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 법안의 반사이익 대표주로 언급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년 만에 주가가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 연저점(17만1000원)에서 17.84% 반등했다.국내 대형 제약주의 기술 도약도 높게 평가했다. 지난 21일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합병, 주주들 반대에 연기 불가피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합병, 주주들 반대에 연기 불가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간 합병에 대해 셀트리온 주주 대부분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 간 합병 추진이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에 대해 주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설문조사를 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합병 추진에 앞서 주주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다.셀트리온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주 중간집계를 해본 결과 셀트리온 주주의 90%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셀트리온제약 주주 가운데에서도 30%가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합병 관련 설문조사를 이날까지 진행했지만 반대의견 비중이 지난주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제약·바이오업계는 셀트리온 주주의 80%에서 90% 이상이 이번 합병에 반대 의견을 낸 만큼 올해 합병은 물 건너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구성한 특별위원회의 결정을 거쳐 합병 추진 혹은 연기 여부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역시 주주들이 반대한다면 무리하게 합병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증권업계 관계자는 “내년 셀트리온제약 주가가 빠지고 실적이 크게 좋아질 때 합병을 재추진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말했다.셀트리온 주주들이 대부분 반대의견을 낸 것은 셀트리온제약 주가가 너무 고평가돼 있고 합병의 실익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날 종가 기준 셀트리온 주가는 20만원으로 셀트리온제약(8만2300원)의 2.4배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셀트리

  •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합병 '산 넘어 산'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합병 '산 넘어 산'

    셀트리온이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 논의를 본격 시작했다.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합병 추진 검토 위원회를 꾸리면서다. 셀트리온은 ‘주주들이 원하는 합병’을 대전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양사 주주들이 찬성할 경우 이르면 내년 합병 작업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반대할 경우 합병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6개월 만에 합병 신호탄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지난 1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마무리 지은 지 6개월 만이다.특별위원회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양사의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대내외 평가를 통해 독립적으로 합병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우선 특별위원회는 이날부터 8월 12일까지 지난 6월 30일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다. 합병을 추진할지 말지 결정하기에 앞서 양사 주주 의견을 취합한 뒤 그 결과를 최종 검토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은 독립 외부 기관에서 진행하는 인터뷰를 통해 합병 추진 관련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양사 주주의 절대적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룹의 입장”이라며 “대주주인 서정진 회장과 셀트리온홀딩스는 중립을 지키겠다는 주주와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설문조사가 끝난 뒤 다수 주주 의견에 맞춰 찬반 의견을 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주주 반대가 최대 변수원래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을 셀트리온이 맡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외 유통, 셀트리온제

  • 코스피 회복?…'반토막 BBIG'에 개미 울상

    코스피 회복?…'반토막 BBIG'에 개미 울상

    2020년 말 코스피지수가 2800선을 돌파했을 때 주식을 시작한 A씨는 얼마 전 계좌를 열어보고 한숨을 쉬었다.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데도 보유 종목들이 여전히 손실을 내고 있어서다.증시 호황기 개인 매수세가 집중된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 들어 반도체 자동차 등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인 대형 종목이 증시를 주도하고 있어 외국인과 개인 간 투자 수익률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상승장에서도 BBIG 반토막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로 대거 유입된 ‘동학개미운동’ 시기(2020년 3~12월)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6개는 당시(2020년 말) 대비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약 2년5개월 만에 2800선을 회복했지만 개인들이 투자한 대부분의 종목은 주가가 회복되지 못했다는 얘기다.당시 개인 순매수 1·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만 이 기간 각각 8.1%, 43.2% 상승했다. 나머지 종목은 고점 대비 반 토막이 났다. 순매수 상위에 오른 네이버(-39.6%), 카카오(-45.3%), 셀트리온(합병 전 셀트리온헬스케어·-45.5%), SK(-35.6%)는 두 자릿수 손실을 보고 있다.당시 상승장에서 개인투자자에게 인기를 끌었던 BBIG 종목도 주가가 바닥이다. KRX BBIG지수는 2020년 말 대비 현재 47%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6%)만 보합권일 뿐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삼성SDI(-39.0%), 넷마블(-56.0%), 카카오게임즈(-57.6%) 등은 주가가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올 들어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 간 성적표도 극명하게 갈렸다. 전날 기준 올해

  • 코스피 연중 최고치 경신…시총 2·3위 주가 흐름 엇갈려

    코스피 연중 최고치 경신…시총 2·3위 주가 흐름 엇갈려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점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이 크게 오른 덕택이다. 반대로 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 등 성장주는 부진한 모습이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장마감 기준 2126조3725억원이던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은 이날 2280조6742억원으로 154조3016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655.28에서 2797.33으로 5.35% 오르며 연고점 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영향이다.이와 같은 상승세엔 올들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대형주들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작년말과 현재 시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 시총이 103조123억원에서 169조9885억원으로 66조9762억원(65.02%)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이 회사 혼자서만 유가증권시장 시총 증가분의 43.41%를 차지했다.이어 현대차 시총이 43조467억원에서 59조9977억원으로 16조9510억원(39.38%) 늘었으며, 삼성전자 시총이 468조6279억원에서 484조7463억원으로 16조1184억원(3.44%) 늘었다. 뒤를 이어 기아(4위)가 시총이 12조6968억원 늘었고, 한미반도체(5위)가 11조1620억원, 셀트리온(6위)이 10조2964억원, KB금융(7위)이 10조70억원, HD현대일렉트릭(8위)이 7조6708억원 늘며 뒤를 이었다.반대로 시총 상위 대형주 중에서 체면을 구긴 종목들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3위인 LG에너지솔루션 시총은 작년말 100조350억원에서 현재 80조2620억원으로 19조7730억원(-19.77%)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다.이어 POSCO홀딩스 시총이 42조2433억원에서 31조5450억원으로 10조6982억원(-25.33%) 줄었고, LG화학이 35조2256억원에서 25조3779억원으로 9

  • 셀트리온 "자사주 750억원어치 9월까지 매입"

    셀트리온 "자사주 750억원어치 9월까지 매입"

    셀트리온이 7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14일 셀트리온은 자사주 41만734주를 오는 17일부터 오는 9월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서 장내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전날 종가 기준 약 750억원어치다. 셀트리온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이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은 올들어 세번째다. 지난 3월과 4월 각각 75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1월엔 4000억원 규모, 4월엔 2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도 진행했다. 이번 발표까지 합하면 셀트리온의 올들어 자사주 매입 규모가 총 2250억원에 달한다. 정부 등이 추진 중인 밸류업 정책 등에 맞춰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증시 키워드 다시 '수출·금리'…한화오션·기아·LG이노텍 '주목'

    증시 키워드 다시 '수출·금리'…한화오션·기아·LG이노텍 '주목'

    전날 1%대 반등에 성공했던 코스피지수가 다시 하락 전환한 가운데, 상반기 마지막 달 증시를 이끌 주도주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 한화오션 등 최근까지 시장을 이끈 수출 수혜주의 지속적인 우세를 점치고 있다. 유한양행 셀트리온 등 금리 인하의 반사이익을 누릴 종목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반·차'의 힘…수출株 더 간다4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기준 0.41% 내린 2671.65에 거래 중이다. 전날 순매수에 나선 기관(2338억원)과 외국인(1890억원)은 이날 2328억원, 1878억원을 팔아치웠다. 모처럼 동반 훈풍이 불던 시가총액 대형주에는 다시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0.26%)가 올랐지만 SK하이닉스(-0.15%) 주가가 내렸고, 전날 상승폭이 컸던 현대차(-1.13%) 기아(-0.83%)도 약세다. LG에너지솔루션(+0.9%)과 삼성바이오로직스(+0.53%) 등 일부를 제외하면 1%대 하락이 흔했다.대형주 주가엔 잠시 힘이 빠진 모습이지만, 이들 일부가 수출 기대주로서 지닌 잠재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지난 2일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반도체 수출액은 113억8000만달러(15조67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4.5% 올랐다. 자동차 수출은 같은 기간 4.8% 증가했다. 선박과 대중국 정보기술(IT) 부품들도 호조를 보였다.증권사들은 이들 업종의 올해 전망도 밝다고 진단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컴퓨터 등 IT 수출 회복세가 강하고, 글로벌 경제 연착륙 가능성도 커져 하반기에도 수출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짚었다. 하나증권은 업종 내에서도 매출액 추정치 상승과 설비투자(CAPEX) 비중 등

  • 지금이라도 들어가 볼까?…올해만 99% 폭등한 '이 주식' [하반기 증시전망➀]

    지금이라도 들어가 볼까?…올해만 99% 폭등한 '이 주식' [하반기 증시전망➀]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주는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열풍에 더불어 오랜 기간 공들여온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시화 단계에 접어들면서다. 전문가들은 오는 하반기에도 다수의 임상 성과 공개와 미국의 금리 인하도 예상되는 만큼 바이오주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해외 진출 신약개발기업 랠리 주도…냉온탕 오간 HLB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각각 11.9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3.24%)을 크게 웃돌았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융·보험주에 수급이 쏠린 상황에서도 시장의 관심이 지속됐다는 평가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며 시장을 주도했다. 알테오젠은 미국의 제약사 머크와 키트루다SC 관련 독점 계약 소식을 전하며 올해에만 주가가 99.02% 급등했다. HLB는 개발 중인 간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연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주가가 2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다만, HLB의 신약은 FDA로부터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주가는 급락했다. 글로벌 비만약 열풍도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주가는 올해 들어서도 30.38%, 36.42% 올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노령화에 따른 비만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며 "비만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관련 기술 거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엔 FDA 문턱 넘을까…유한양행 '카운트다운' 증권가

  • 하이닉스·한미반도체…투자 고수도 AI株 베팅

    대형 증권사를 이용하는 투자 고수와 고액 자산가가 지난주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를 많이 사들였다.2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를 이용하는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주식 투자자가 지난 17~23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다. 순매수액은 193억2000만원이다.엔비디아가 지난 22일 “올 1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260억달러, 6.1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2%, 461% 높아졌다”고 발표한 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대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물량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한 주(5월 17~24일) 4.58% 올랐다.미래에셋증권을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의 지난주 순매수 2위는 한미반도체였다. 한미반도체는 HBM 패키징 기술력에서 앞서가고 있다. 한미반도체의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5.58%다.미래에셋증권 투자 고수의 지난주 순매수 1위 종목은 현대차다. 이 종목은 미국이 14일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을 25%에서 100%로 대폭 올리면서 미·중 무역 갈등의 수혜주로 떠올랐다. 지난주 주가 상승률은 9.63%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유럽연합(EU)에 공동 대응을 촉구한 것도 현대차에 호재였다.배태웅 기자

  • 서정진 "연내 유럽 제약사 M&A"

    서정진 "연내 유럽 제약사 M&A"

    셀트리온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유럽 제약사 인수(M&A)에 나섰다.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신약 개발에도 뛰어든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소화기질환학회(DDW)’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유럽 유명 제약사 한 곳의 M&A를 추진 중인데 협상이 잘 될 경우 올해 안에 공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지 당국의 허가가 필요해 이 허들을 먼저 넘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까지 일본 제약사 M&A를 추진했다가 당국의 부정적 기류로 포기수순을 밟고 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규모가 있는 일본 제약사 인수를 최근까지 추진했지만 일본 당국이 한국기업의 인수에 부정적이어서 큰 기대는 안하고 있다”고 밝혔다.서 회장은 신약 개발에 본격 나서겠다고 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서 신약으로 사업 구조를 바꿔가겠다는 의미다. 셀트리온은 ‘유도탄’처럼 암세포만 골라 죽여 약물 부작용을 개선한 ADC 항암제의 임상 1상을 내년 시작할 예정이다.서 회장은 “이중·삼중항체 의약품, 경구용 항체 의약품, 메신저RNA(mRNA)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며 “당뇨·비만약과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워싱턴DC=오현아 기자

  • 서정진 "짐펜트라 하나로 매출 4.5兆 도전"

    서정진 "짐펜트라 하나로 매출 4.5兆 도전"

    “미국 염증성 장질환 환자 30만 명 중 내년까지 15만 명(50%)에게 우리 신약(짐펜트라)을 공급하는 것이 내부 목표입니다.”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1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월 미국에서 출시한 피하주사(SC)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의 향후 매출 목표치를 4조5000억원으로 높게 잡은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짐펜트라, 4조원 블록버스터 될 것”셀트리온의 올해 짐펜트라 예상 매출은 5000억원이다. 서 회장은 “짐펜트라는 이미 3년 전 유럽에 출시한 제품으로 셀트리온은 유럽 염증성 장질환 항체치료제 시장에서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며 “미국 환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약”이라고 강조했다.기존 경쟁 약물은 대부분 정맥주사(IV)제형이어서 병원에서 수 시간 동안 투약받아야 하지만 짐펜트라는 SC제형이어서 집에서 자가 주사가 가능하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유럽에서 짐펜트라(유럽제품명 램시마SC)가 불티나게 팔린 이유다. 서 회장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셀트리온의 미국 직접판매망은 ‘보병’, 각종 세미나 개최는 ‘포병’, 광고는 ‘공중전’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투’ 비유를 들었다. 그는 또 “오는 7월 대대적인 TV·유튜브 마케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미국 대형병원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개별 제품단위가 아니라 제품군별로 대량 공급을 협상하는 ‘번들링(결합) 판매’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5종이 출시되면 총 11종의 제품군을 갖추게 된다”며 “류머티즘 관절염, 장질환 관련 치료제를 모

  • 코스피 '선수교체'…반·차 주춤하자 소비재·운송 후끈

    코스피 '선수교체'…반·차 주춤하자 소비재·운송 후끈

    국내 증시가 순환매 장세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 미국 금리 인하 시기가 더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한동안 낙폭이 큰 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주도주 사라진 증시, 4월 CPI ‘촉각’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반도체 업종을 모은 ‘KRX 반도체지수’는 최근 1개월(4월 12일~5월 13일)간 4.65% 하락했다. 이 기간 KRX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최근 한 달 사이 0.71% 올라 전달 낙폭을 회복했다.올 1분기 증시를 주도한 반도체 상승폭이 둔화한 가운데 소외 업종 중심으로 순환매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1분기(1~3월) KRX 반도체 지수는 17.43% 올라 KRX 업종 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였다. ‘KRX 자동차’, ‘KRX 정보기술’도 각각 5.88%, 8.74% 올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한 달 사이 반도체 지수는 물론 KRX 자동차(-2.69%), KRX 정보기술(-2.32%) 지수 모두 약세다.반면 1분기 동안 오르지 못한 업종은 최근 한 달 사이 강세를 보였다. ‘KRX 운송’ 지수는 1분기 동안 10.89% 하락했지만 최근 한 달 사이 6.01% 상승했다. 음식료·화장품 업종이 포함된 ‘KRX 필수소비재’ 지수 역시 1분기 동안 6.99% 하락했지만 최근 한 달간 11.29% 급등했다.주도주 없는 순환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15일 발표되는 미국 4월 CPI와 22일 나오는 엔비디아 실적이 증시 흐름을 가를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가에서는 4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 들어 CPI 상승률은 1월 3.1%, 2월 3.2%, 3월 3.5%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