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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티스,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신청 완료
큐라티스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접수했다고 8일 밝혔다. 큐라티스는 현재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신약(QTP101)과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QTP104)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이다.회사의 주력 제품인 QTP101은 지난달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글로벌 임상 2b·3상을 승인 받았다. 건강한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유효성, 면역원성, 안전성을 평가한다. 후기 임상시험계획 승인으로, 3상 임상시료 및 상업화 생산 역량도 함께 입증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QTP104는 국내 기본접종 1상의 대상자 등록 및 투여를 마쳤다. 올 하반기 임상 종료가 목표다. 큐라티스는 제품 상용화 준비를 위해 2020년 8월에 충청북도 오송 바이오플랜트를 완공했다. 올해 1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외 신약개발기업들에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큐라티스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연구 개발 중인 결핵백신 상업화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상장 이후 주력 기술 제품 상용화 및 국내 백신 시장 자급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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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도 수요예측 흥행 실패...‘상장 철회’ 악몽 되풀이되나
차량공유 업체 쏘카가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냈다. 위축된 기관투자가의 투자 심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최악의 경우 올해 수요예측 흥행 부진을 이유로 상장을 철회한 기업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이날 오후 5시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수요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기관 수가 많지 않아 경쟁률이 100대 1에도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참여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3만4000~4만5000원)의 최하단 또는 그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하단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낮추지 않으면 상장이 어려울 전망이다.쏘카 역시 얼어붙은 공모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몸값을 낮췄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쏘카는 이번 공모에 나서면서 1조2060억~1조5943억원으로 책정했다. 시장에서 거론되던 기업가치 3조원의 절반 수준이다. 프리 IPO 당시 인정받았던 1조8000억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구주매출 없이 455만주 전량을 신주로 발행하고 주요 주주 모두 보유주식에 대해 최대 6개월의 보호예수를 약속했다. 이에 상장 직후 유통할 수 있는 지분은 16.2%에 불과했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시장 친화적인 공모 구조인 것은 맞지만 그보다 본질은 회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믿을 근거가 있는가에 있다”며 “쏘카는 스스로를 플랫폼 기업으로 규정했지만 사실상 렌터카 사업에 가까운 데다 국내 차량 공유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문제였다”고 말했다.투자은행 업계에선 최악의 경우 쏘카가 공모를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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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욱 쏘카 대표 "전세계 모빌리티 기업 중 최초 흑자전환 자신"
“전 세계 모빌리티 기업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에 성공해 시장에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박재욱 쏘카 대표는 3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량공유를 중심으로 고객이 끊김이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궁극적으로 전기자전가와 차량, 기차 등 모든 이동을 지원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차량공유 시장점유율 1위쏘카는 유니콘 특례 상장 트랙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1호 기업이다. 오는 4일~5일 기관 수요예측, 10일~11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4000원~4만5000원으로 예상 시총은 1조2046억~1조5944억원이다.쏘카는 2011년 설립된 차량공유 업체다. 제주도에서 차량 100대로 국내 최초로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국내 차량공유 시장에서 점유율 79%를 확보한 1위 사업자다. 누적 회원 수는 약 800만명이다.박 대표가 2020년 4월부터 이재웅 전 쏘카 대표의 뒤를 이어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2018년 쏘카가 박 대표가 설립한 타다 운영사 VCNC를 인수한 후부터 쏘카에서 근무해왔다.쏘카의 대표 서비스는 10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단기 차량공유 서비스와 1개월 단위로 구독하는 ‘쏘카 플랜’ 등이다. 전국 4500여곳의 쏘카존에서 1만9000대 이상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자회사 2곳을 통해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일레클’,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박 대표는 “차량공유와 전기자전거, 주차 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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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계자산 개발사 오픈엣지, 코스닥 상장심사 통과
반도체 설계자산(IP) 플랫폼 전문회사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3분기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28일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고 29일 밝혔다. 상반기 실적을 확인한 뒤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2017년 12월에 설립된 시스템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업체다.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용 반도체 설계를 담당했던 이성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가 서울대 전기전자공학 박사 과정 시절의 연구실 동료 세명과 창업했다.반도체 칩 개발에 필요한 설계도를 제작해 반도체 회사에 공급한다. 자체 보유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신경망처리장치(NPU)와 고성능 메모리 시스템을 결합한 통합 설계자산 플랫폼을 만들었다.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설계자산을 적용한 반도체는 기존 반도체보다 전력 소모량이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으며 연산 효율은 오히려 30% 이상 높아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30여건 이상의 라이선스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1월 나이스디앤비 예비 기술성 평가에서 반도체 설계자산 업계 최초로 AA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성과 사업성을 모두 입증했다.지난해 매출은 52억원, 영업손실은 103억원을 올렸다. 테슬라 요건이라 불리는 이익 미실현 요건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이 대표는 ”최근 인공지능 시스템 반도체 산업이 주목받고 있는데, 당사는 제품의 성능뿐만 아니라 상용 제품으로 업계에서 검증까지 받은 상황”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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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IPO 에이치와이티씨, 청약 첫날 경쟁률 14대 1
2차전지 장비 초정밀부품 제조업체 에이치와이티씨(HYTC)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일반 청약 첫날 약 14대 1의 경쟁률을 확보했다.28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와이티씨의 일반 청약 첫날 경쟁률은 약 14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신영증권 37대 1, 유진투자증권 23대 1, 현대차증권 16대 1 등이다. 신영증권은 대표 주관사이며 유진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인수회사다.청약 건수는 1만6000건으로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첫날 약 600억원이 모였다.에이치와이티씨는 21~22일 이틀 동안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481대 1의 경쟁률을 확보했다. 국내외 기관투자가 1591곳이 참여했으며 이 중 99.1%(1,577곳)가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이에 에이치와이티씨와 주관사 신영증권은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3000~1만5000원) 최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에이치와이티씨는 2차전지 제조 장비에 필요한 초정밀부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2차전지 생산공정 중 전극판 및 조립 공정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장비에 필요한 초정밀부품을 생산하고 있다.제조하는 초정밀부품 대부분이 소모품에 해당해 2차전지 생산량 증가에 비례해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 372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78% 증가했다.고객사 수요에 맞춰 정밀 프레스 금형인 ‘노칭금형’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정교하게 자르고 전극 탭을 만들어주는 공정이다. 2차전지를 만들 때 양극재와 음극재 사이에 분리막을 놓고 쌓아 올리는 ‘스태킹’ 방식에 필요한 제품이다.기존에는 2차전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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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가 IPO를 철회한 속내는
현대오일뱅크의 갑작스런 상장 철회 발표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지난 6월말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해 연내에만 상장을 완료하면 되는데, 서둘러 상장을 포기하면서다.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리는 IPO 작업을 세 번이나 추진했다가 번복한 탓에 시장의 실망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향후 5년 간 상장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주식 시장 상황과 동종업체 주가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IPO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2012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더 이상 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증권가는 현대오일뱅크의 결정에 당황하는 분위기다. 상장 주관사도 당일 오전 철회 소식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갑자기 상장을 접을 줄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증시 침체와 국제 유가 하락 등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시장에서는 의아하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회사다. 국내에서는 에쓰오일(S-Oil), GS칼텍스, SK에너지와 함께 국내 5대 정유사로 꼽힌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0조6066억원, 영업이익 1조142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7조2426억원, 영업이익 7045억원의 좋은 실적 올렸다.현대오일뱅크는 이번 IPO를 통해 10조원 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국내 1위 정유사인 S-Oil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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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쳐메디신 "지방간염 신약 2년내 기술 수출"
바이오기업 퓨쳐메디신이 27일 코넥스시장에 상장한다. 핵산 구성 성분인 뉴클레오사이드 분야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이 회사는 유럽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임상시험을 하는 등 신약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악화된 투자 분위기 등을 고려해 코넥스를 통한 코스닥 진입 전략을 택했다.정낙신·정완석 공동대표는 “2년 안에 세계 첫 번째 뉴클레오사이드 기반 NASH 치료 후보물질(FM101)의 유럽 2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바이오업계에 연구 중심 기업 문화를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서울대 약대 교수인 정낙신 대표는 국내 뉴클레오사이드 분야 1인자로 꼽힌다. 1988년 미국 조지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 국립보건연구원(NIH)에서 박사후 과정을 지냈다. 1995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가 첫 창업에 나선 것은 2005년이다. 에프엠테라퓨틱스를 세웠지만 당시엔 교수 업무와 경영을 병행하는 게 쉽지 않았다. 2015년 퓨쳐메디신과의 합병을 사실상 첫 번째 창업으로 꼽는 이유다.뉴클레오사이드는 합성의약품 소재다.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이 분야 대표 치료제다. 활용도가 높지만 이를 이용한 간 질환 치료제 등은 증식 차단 등을 돕는 ‘작용제’에 그쳤다. 원인을 막는 차단제(길항제)는 모두 다른 물질을 활용한다. 이들 차단제는 사람과 동물에게 다르게 작용해 개발까지 순탄치 않다는 게 한계다.뉴클레오사이드는 동물과 사람에게서 비슷한 효과를 낸다. 정낙신 대표는 2007년 독성 부위를 없앤 뉴클레오사이드 기반 차단제를 개발해 세계적 학술지에 공개했다. 플랫폼(FOCUSTM)을 토대로 뉴클레오사이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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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재활용 기업 새빗켐, 일반 청약 첫날 경쟁률 99대 1
2차전지 재활용 기업 새빗켐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 첫날 4600억원 규모의 증거금을 모았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빗켐은 일반 청약 첫날 통합 경쟁률 약 99대 1을 확보했다. 일반 청약에 배정된 주식 수는 26만7500주인데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 약 2600만주의 매입 주문이 들어왔다.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첫날 약 4600억원이 모였다. 청약 건수는 약 11만4000건으로 집계됐다.성일하이텍과 새빗켐, 에이치와이티씨 등 2차전지 관련 공모주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연이어 흥행 열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새빗켐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관심도 첫날부터 쏠린 모습이다.새빗켐은 20일~21일 이틀 동안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670.9대 1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외 기관투자가 1767곳이 참여했으며 모든 기관이 공모가 희망 범위 최상단인 3만원 이상에 주문을 넣었다. 의무 보유 확약 비중은 36.9%다.이에 새빗켐과 한국투자증권은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2만5000~3만원)의 최상단보다 17% 높은 3만5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가 기준 총공모금액은 375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665억원이다.새빗켐은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이다. 사업 초기에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산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펼치다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2차전지 재활용 사업을 시작했다.매년 2차전지 배터리 관련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2차전지 재활용 68%, 폐산 재활용 30%다. 동종업계 대비 2배에 이르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5%다.LG화학의 파트너사 지위를 확보했다. LG화학과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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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IPO기업 일방적 상장 중단, 헛심 쓴 주관사 ‘부글부글’
최근 대어급 IPO 기업이 상장 작업을 중단하거나 재검토하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관사단은 소외됐다. 사전에 합의 절차 없이 일방적인 통보를 받더라도 이렇다 할 대응책이 없는 상황이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PO를 추진하던 기업이 자체적 판단 아래 상장 절차를 중단하면서 주관사 입장에선 보수도 받지 못한 채 인력과 비용만 낭비하는 사례가 잦아졌다.최근 IPO를 공식적으로 철회한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상장 철회 사실을 공시했던 21일 당일 오전 주관사 측에 철회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최대 주주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의 IPO 주관업무를 맡은 주관사 실무진 역시 해당 사실을 언론 기사를 통해 접했다.비단 올해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 IPO를 추진하다 지분 매각으로 선회했던 한화종합화학 역시 주관사단에 사후적으로 양해를 구했다는 후문이다. 모두 수요예측 등 공모 절차 돌입 이전에 선택을 바꿨다.이에 각 IPO 기업에 상주 인력을 두고 상장 작업에 공을 들여온 주관사는 수수료도 받지 못하고 인력과 비용만 낭비하게 됐다. IPO 주관 계약상 보수는 성공 보수만 존재할 뿐 주관사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이나 별다른 페널티가 없기 때문이다. 대어급 IPO일수록 주관사에서 더욱 많은 자원을 투입하는 만큼 기회비용은 더욱 크다.상장 여부야 각 IPO 기업의 선택 사항이지만 상장 철회 또는 중단으로 받을 피해가 없다 보니 상장에 책한 책임감도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부 IPO 기업의 경우 상장 무산 이후 수고비 형태로 일부 비용을 보전해주기도 하지만, 극소수인데다 그 금액 역시 소액에 불과하다.발행사와 주관사 양측이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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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IPO 흥행 바람 지속...새빗켐, 공모가 3만5000원 확정
2차전지 재활용 기업 새빗켐이 2차전지 IPO 공모주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보다 17% 높인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새빗켐은 20일과 21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670.9대 1의 경쟁률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국내외 기관투자가 1767곳이 참여했으며 모든 기관이 공모가 희망범위 최상단인 3만원 이상에 주문을 넣었다. 신청물량 기준 97.39%가 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일정 기간 의무 보유를 확약한 기관 비중은 36.9%로 집계됐다.이에 새빗켐과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2만5000원~3만원)의 최상단을 초과한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총공모금액은 375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64억 원이다.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 모두 새빗켐만의 차별화된 재활용 정제 및 튜닝 기술, 2024년까지 3배 이상 생산능력(CAPA) 확장, 전방산업 우수 고객사 확보 등 확실한 투자 포인트에 프리미엄을 부여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새빗켐은 2001년 설립된 2차전지 재활용 기업이다. 업계 최고 수준인 유가금속 회수율(95%)과 공정 간소화에 따른 원가 경쟁률을 바탕으로 동종업계 대비 2배에 이르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확보했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은 16.5%다.공모자금은 2024년까지 생산설비를 3배 이상 확장하는 데 사용한다. 향후 1만8000톤에 이르는 전구체 복합액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이와 함께 고순도 탄산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특허를 등록해 신사업을 확장하고 신규 아이템으로 확대한다. 전기차 배터리의 노후화 시기가 다가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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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상도 AI 영상분석기업 핀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통과
고해상도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전문기업 핀텔은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핀텔은 올해 반기 실적 검토 등 준비를 마치는 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2015년에 설립된 핀텔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고해상도 영상을 분석하는 기업이다. 기존의 영상분석 기술과는 다르게 원본영상의 화질을 저하시키지 않고 실시간 분석이 가능하다. 해당 기술을 통해 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나이스평가정보에서 기술성 평가를 받아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갖췄다. 핀텔의 기술력은 교통, 보안, 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상암동에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교통신호를 제어하는 교차로 시스템을 구축하여 실증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올해는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해 경기도 고양시에서 신호 최적화의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서부간선지하도로에서는 충돌 사고, 역주행 등 도로 내 돌발상황을 검지하는 시스템도 설치했다. 김동기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영상분석이 보안이나 교통 등 생활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만큼 스마트 시티 전 분야에 당사의 기술을 접목시켜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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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공모주 투심도 싸늘...수산인더스트리, 일반청약 경쟁률 3.4대 1
발전 플랜트 정비 기업 수산인더스트리가 일반 청약에서 한 자릿 수 경쟁률을 확보하는 데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다.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하단으로 결정하며 가격 메리트를 제시했지만, 일반투자자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산인더스트리가 20~21일 이틀간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통합 경쟁률은 약 3.4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증권 2.5대 1, 미래에셋증권 15.1대 1이다.수산인더스트리는 삼성증권을 통해 일반청약 물량의 97%를 모집하고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3%를 모집했다.전체 증거금은 약 1000억원이 모였다. 삼성증권에 700억원, 미래에셋증권에 300억원 등이다. 전체 청약 건수는 약 2만5000건으로 삼성증권에 약 1만7000건, 미래에셋증권에 약 80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균등 배정 물량의 경우 삼성증권으로 청약한 투자자는 인당 46~47주를, 미래에셋증권으로 청약한 투자자는 인당 7~8주를 받게 된다.수산인더스트리가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실패한 바 있다. 공모주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가 일반투자자에게도 부정적 신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수요예측 경쟁률은 130대 1로 나타났으며 의무 보유를 확약한 기관투자가 비중은 19%였다. 이에 수산인더스트리와 삼성증권은 공모가를 희망 범위(3만5000원~4만3100원)의 최하단인 3만5000원으로 결정했다.총공모주식 중 구주 매출 비중이 25%에 달한 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과 정 회장의 부인인 안정재씨는 각각 71만4500주를 구주 매출한다. 이를 통해 정 회장과 안 씨는 총 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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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서울보증보험 내년 IPO추진…지분 단계적으로 판다"
정부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서울보증보험 지분(지분율 93.85%)을 단계적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내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서울보증보험을 상장시켜 보유 지분 10%를 를 판다는 계획이다.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21일 제205차 회의를 열고 예보에서 상정한 '서울보증보험 지분매각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단계적 지분매각을 진행한다는 내용이 골자다.지분매각 계획은 크게 3단계로 이뤄진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서울보증보험의 IPO를 추진해 예보가 보유한 지분 10%를 매각(구주매출)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와 매각물량, 공모가격 등은 추후 공자위 논의 등을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정부는 IPO를 통한 지분매각 이후에는 2~3년간 예보의 보유지분을 수차례에 걸쳐 입찰이나 블록세일 등의 방식을 통해 매각할 예정이다. 1회에 약 10%씩 최대 33.85%의 지분을 내다 판다는 계획이다.마지막으로 경영권 지분(지분의 50%+1주 이상) 매각의 경우 서울보증보험 업무의 성격과 범위, 보증보험산업 관련 정책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예보는 1999년 6월부터 2001년 11월까지 유동성 지원 및 회사채 대지급 자금으로 서울보증보험에 총 10조2500억원 상당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지난달까지 유상감자나 상환우선주 상환,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4조3483억원(42.4%)을 회수한 상태다.예금자보호법에 따르면 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은 2027년 12월31일까지 청산해야 한다. 공자위는 이 같은 청산시점을 고려할 때 서울보증보험 지분의 단계적 매각을 통해 공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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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할 듯 말 듯' 벌써 세 번째…간만보는 현대오일뱅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주주는 눈곱만큼도 생각 안 하는구나. 기업은 신뢰가 생명인데, 이번엔 어림도 없는 이유로 상장 철회한 만큼 앞으로 상장은 불가능."21일 현대오일뱅크가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하자 이 회사의 모회사인 HD현대 주주들이 들끓었다. 오일뱅크는 2011년부터 상장을 타진한 이후 이번까지 세 차례나 철회했다. 여러번 상장을 접자 오일뱅크를 '간오뱅(간보는 현대오일뱅크)'이라고 부르는 투자은행(IB) 관계자도 있다.상장을 백지화한 것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절박한 상황과도 맞물린다. 주력인 조선업계 시황이 들쭉날쭉한 상황에서 마지막 '현금 보루'인 만큼 상장 적기를 고르려는 경영진의 고심이 반영된 결과다. 2011년부터 타진한 IPO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어 기업공개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실적이 좋지만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현 시장 상황에서 더는 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0조6066억원, 영업이익 1조142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7조2426억원, 영업이익 7045억원의 좋은 실적 올렸다.하지만 증시에 찬바람이 불면서 기업평가를 좋게 받을지 미지수라는 인식이 회사에 감돌았다.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유동성을 빨아들이면서 증시 등 자산시장이 휘청인 결과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1년 새 30% 가까이 빠졌다. 여기에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등 올해 기업공개를 타진한 'IPO 대어(大漁)'들이 줄줄이 상장을 접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이사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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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IPO 철회..시장상황 악화탓
현대오일뱅크가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한다고 21일 공시했다.현대오일뱅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최근 주식시장 상황과 동종사 주가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IPO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최근 코스피 지수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와 금리인상, 경기불황 우려 등으로 최근 1년 사이 30% 가까이 하락해 23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공모주 투자 심리도 악화돼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등 올 상반기 상장을 추진했던 기업들이 상장을 철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우수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현 시장 상황에서 더 이상 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이어 “비록 기업공개는 철회하기로 했지만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석유화학 소재와 바이오연료, 수소사업 등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 및 재무구조 개선 노력은 끊임없이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0조6066억원, 영업이익 1조142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연결기준 매출 7조2426억원, 영업이익 7045억원을 기록했다.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이사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기로 하고 같은 해 1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올해 6월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