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국채선물 상장…16년 만에 신규 국채선물 도입
30년 국채 선물시장을 19일 개장했다. 16년 만에 신규 국채 선물시장이 열리면서 초장기 국채 투자에 따른 금리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30년 국채 선물시장이 개장했다. 신규 국채선물이 도입된 것은 2008년에 이후 16년 만이다. 한국은 1999년 3년 국채 선물시장을 처음으로 개장한 뒤 2003년과 2008년에 각각 5년과 10년 국채선물이 도입했다. 국채선물은 한국거래소와 같은 표준화된 시장에서 장래 특정 시점에 일정 수량을 계약 당시 정한 가격으로 인수·인도할 것을 약속하는 거래다.김언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은 이날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30년 국채선물 상장으로 단기물-장기물-초장기물까지 선물상품을 완비해 국채시장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디딤돌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정부는 국고채 전문 딜러 평가에 30년 국채선물 거래실적을 반영할 방침이다. 김 관리관은 “시장조성자 제도와 거래수수료 한시 면제 등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30년 국채선물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정부는 올해부터 시장 유동성이 떨어지는 경과물을 흡수하고, 30년 지표물을 신규 공급하는 교환 규모를 월 5000억원으로 확대했다. 필요할 경우 경과물 중에서도 시장 수요가 많거나 물량이 부족한 종목은 재발행해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
세무사회 압박 통했나 … 1900만명 쓰는 삼쩜삼 상장 제동
한국거래소가 세무회계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의 상장에 제동을 걸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삼쩜삼이 불법 서비스라고 주장해 온 한국세무사회의 압박에 거래소가 굴복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6일 정보기술(IT)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달 1일 자비스앤빌런즈에 대한 상장위원회를 열고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 앞서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8월 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청구했다. 자비스앤빌런즈가 운영하는 삼쩜삼은 국세청의 홈택스를 활용해 이용자의 세금 환급을 도와주는 서비스다.서비스 출시 3년 8개월 만인 지난달에 누적 세금 신고 1000만건을 돌파했다. 누적 가입자 수는 1900만명, 누적 세금 환급액 9400억원을 기록했다. 자비스앤빌런즈의 지난해 매출은 5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혁신성, 사업성 등을 인정받아 정부의 ‘예비 유니콘’에 선정되기도 했다.세무사회의 거래소 압박이 상장 심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사회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세무사회는 자비스앤빌런즈의 코스닥 상장 신청 이후 거래소에 여러 차례 건의서와 소명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자비스앤빌런즈의 상장으로 세무 대리 질서의 혼란, 납세자 권익 침해, 사업성 부족, 사법 리스크 등으로 엄청난 투자자의 손실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앞서 세무사회는 2021년 삼쩜삼이 불법 세무 대리 서비스라며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를 경찰에 고발했다. 삼쩜삼이 세금 환급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는 점을 문제 삼기도 했다.무자격 세무 대리 문제에 대해 검찰이 기소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세무사회는
-
검찰 무혐의 받은 ‘삼쩜삼’...거래소 심사에서 ‘제동’
세무회계 플랫폼인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가 한국거래소 상장 심사 1차 문턱을 넘지 못 했다. 한국세무사협회와의 분쟁과 제4인터넷은행 등 불확실한 신사업 등이 발목을 잡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거래소의 2차 심사격인 시장위원회 재심사를 받을 수 있다”며 “이의신청해 시장위원회로 직행할지는 발행사 측과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14일 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1일 상장위원회를 열고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 한국거래소가 미승인 결정을 내린 이유는 크게 세가지 꼽힌다. 이 중 가장 큰 요인은 세금 환급 서비스의 계속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한국세무사회와의 법적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았다. 세무사협회는 지난 2021년 삼쩜삼 서비스가 무자격 세무대리에 해당한다는 이유 등으로 김범섭 삼쩜삼 대표를 서울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경찰은 2022년 무자격 세무대리가 아니라고 보고 8월 불송치 결정을 내렸으나 한 달 후인 9월 고발인 이의신청으로 사건은 중앙지검에 송치됐다. 지난해 11월 검찰에서도 무혐의 결론을 냈으나 여전히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거래소 측은 국세청이 곧 세금 환급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인 만큼 삼쩜삼 서비스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세청의 무료 서비스는 지난 2016년에도 시작했으나 사용자가 없었다”며 “국세청의 환급 서비스가 삼쩜삼의 사업 모델을 위협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거래소는 또 삼쩜삼이 공모자금으로 모집하는 400억원을 어디에 쓸 것인지 명확한 목표가 없다는 점을 미승인 이유로 내세웠다. 삼쩜삼은 컨
-
바이오 기업 IPO 난항…파두 여파로 심사 문턱 높아져
바이오 기업이 잇따라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상장을 철회했다. 작년 파두 사태로 기술 특례 상장 심사가 더욱 깐깐해지면서 예비 상장사의 실적 전망에 대한 상세한 근거가 필요해졌다는 평가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자진 철회한 곳은 코루파마, 노르마, 옵토레인, 하이센스바이오, 피노바이오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양자 보안 전문기업 노르마를 제외하면 4곳이 모두 바이오 기업이다.피노바이오는 작년 5월 상장 예심을 신청한 지 9개월 만에 심사 철회를 결정했다. 코루파마, 옵토레인, 하이센스바이오 등도 약 6~7개월 동안 심사받던 곳들이다.표면상 자진 철회지만 사실상 거래소의 심사를 넘지 못했다는 의미다. 통상 거래소는 심사 보완을 이유로 추가 서류 요청 등을 보내며 우회적으로 미승인 의사를 보낸다. 심사 기간이 길어질수록 승인 확률도 낮아지는 셈이다.이들 기업 외에도 이엔셀, 노브메타파마 등 바이오 기업과 씨어스테크놀로지 등 헬스케어 기업 등도 6개월 넘게 예비 심사가 진행 중이다. 심사 규정상 회신 기일인 45영업일을 넘은 지 오래다.대부분 적자 기업으로 기술 특례 제도 등을 활용해 증시 입성을 꾀하는 곳들이다. 심사 과정에서 미래 실적 추정 근거를 놓고 거래소 측이 의문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IB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바이오 기업의 실적 부풀리기에 대한 경계심이 높았는데 작년 파두 사태 이후 더 엄격한 실적 전망 근거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제는 임상 2상 단계까지 완료돼 유의미한 결과를 얻거나 기술 수출 등 현금 흐름이 발생해야 심사 통과를 장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공모주 슈퍼위크' 시작…兆단위 대어 에이피알 등 4곳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 기업인 에이피알을 포함해 네 곳이 공모청약을 한다. 공모금액 기준으로 1000억원 규모다. ‘공모주 슈퍼위크’가 시작되는 셈이다. 공모주 투자 열기가 정점에 이른 가운데 공모주 불패 분위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가치 조 단위 화장품기업인 에이피알이 14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 공모청약을 한다. 13일부터 이틀간은 코셈, 이에이트, 케이웨더 등 세 곳이 공모 청약을 한다. 지난달 16~18일 네 개 기업(포스뱅크 현대힘스 HB인베스트먼트 우진엔텍)의 청약 일정이 겹친 지 약 한 달 만이다. 당시 청약 일정이 겹쳤음에도 각각 조 단위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네 기업의 청약증거금은 총 18조원을 기록했다.이번 주 공모청약을 하는 에이피알을 비롯해 코셈, 이에이트, 케이웨더 등에 대한 시장 관심도 적지 않다. 주사전자현미경(SEM) 제조기업인 코셈과 날씨정보업체 케이웨더의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약 2000곳의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각각 1267 대 1, 136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최고 경쟁률인 우진엔텍(1263 대 1)의 기록을 갈아치웠다.메타버스기업인 이에이트는 수요예측에서 63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셈, 이에이트, 케이웨더 세 기업 모두 확정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상단 대비 11~20% 높여 책정했다. 코셈은 희망공모가 상단(1만4000원)보다 14% 올린 1만6000원, 이에이트는 희망공모가 상단(1만8000원) 대비 11% 높인 2만원, 케이웨더는 희망공모가 상단 5800원보다 20% 올린 7000원으로 확정했다.14~15일에는 올해 첫 대어급 공모주인 에이피알의 공모청약이 예정돼 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희망 공모가 상
-
에코프로비엠 "코스피 이전" 이틀째 강세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공식 선언한 에코프로비엠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부진한 실적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려 잡았다.8일 에코프로비엠은 5.64% 오른 2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6.71%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에코프로비엠이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공식화하자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에코프로비엠은 전날 주주 가치 제고 차원에서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만큼 이전 후 코스피200 종목으로 특례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 이를 따르는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종목이 상장 후 15거래일 내 일평균 시가총액이 상위 50위를 유지하면 코스피200에 특례 편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증권사들은 그러나 이전 상장 효과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이 장기적으로 주가에 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신한·키움·이베스트·하이투자 등 6개 증권사는 이날 에코프로비엠 목표가를 일제히 낮췄다.배태웅 기자
-
위기 때마다 돈 쓸어담던 '투자 천재'…개인투자 상품 내놓는다
'베이비 버핏'으로 불리는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이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을 내놓는다. 애크먼 회장이 이끄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는 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투자등급 북미 기업 12~24개에 투자하는 폐쇄형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폐쇄형 펀드는 만기 이전에 환매할 수 없는 상품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헤지펀드는 총 운용 자산의 2%를 관리 수수료로, 수익의 20%를 성과 수수료로 부과하는 반면 이 펀드는 성과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첫 12개월은 관리 수수료를 면제한다. 최소 투자금이 없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입 장벽을 낮췄다. 애크먼 회장은 서류를 통해 "이 펀드가 상장된 폐쇄형펀드 중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라며 "투자 자문의 유명 브랜드 프로필과 광범위한 개인투자자들의 추종이 유통 시장에서 상당한 투자자의 관심과 유동성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워렌 버핏의 행동주의 투자 철학을 추종해 '베이비 버핏'이라고 불리는 애크먼 회장은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신용부도스왑(CDS)을 매입해 수십배의 수익을 창출했고,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직전 같은 방법으로 투자금의 100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에는 캐나다 철도회사인 캐내디언퍼시픽 지분 14.2%를 매입한 뒤 비용 절감을 요구하며 높은 수익률을 냈다. 지난해 9월 기준 퍼싱스퀘어는 멕시칸 음식 프랜차이즈인 치폴레멕시칸그릴, 부동산 기업 하워드휴즈코포레이션 등 7개 기업에 투자해 26.7%의 수익률을 거뒀다. 운용 규
-
현대차, 인도 IPO 검토…5조원 조달할 듯
현대자동차가 인도 증시 상장을 공식 검토하기로 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할 경우 현대차의 해외 자회사가 현지에서 상장하는 첫 사례가 된다.현대차는 7일 “글로벌 기업으로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해외 자회사 상장 등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상시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일부 매체는 현대차 인도법인이 연내 IPO를 목표로 주관사 선정 등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들이 현대차 경영진을 만나 관련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차는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현대차는 인도법인 IPO를 통해 40억달러(약 5조3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이미 해외 최대 생산기지로 부상한 인도에 향후 10년간 약 5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대하고 전기차·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필요한 자금을 IPO로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향후 추가 투자 소요도 많아 웬만한 자금력이 아니면 진입이 어렵다”며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에 팔을 걷은 현대차가 현지 상장을 통해 장기 투자 계획을 세우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IB는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로 220억~300억달러를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주식시장 역대 최대의 주식 공모 사례가 될 전망이다.빈난새 기자
-
'뻥튀기 상장' 파두…"무보수 경영 하겠다" 뒤늦은 선언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투자 위험 요소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뻥튀기 논란’을 일으켰던 파두 경영진이 7일 무보수 경영을 선언했다. 이지효 파두 대표(사진)는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주주서한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당초 예상을 벗어나는 부진한 실적으로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대표 2인은 실적이 정상화될 때까지 무보수 경영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주주서한에서 “최악의 시장 침체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아직 낸드(NAND) 반도체와 기업용 SSD 시장이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으나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기존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매출이 재개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이어 “올해에는 장기간 공동개발을 이어왔던 글로벌 대형 고객사가 새로운 매출처로 확보돼 성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주지역 외에도 또 다른 대형 시장인 중국, 인도에서 새로운 고객사들이 확보되면서 매출이 본격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는 지난해 8월 코스닥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2, 3분기 실적 하락을 알리지 않아 투자자들의 지탄을 받았다. 작년 2분기 매출은 2022년 대비 98% 감소한 5900만원, 3분기에는 3억2100만원을 기록해 ‘제로’에 가까웠다는 사실이 드러났다.파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이달 열릴 결산이사회 승인절차를 거쳐 곧 발표될 예정이다. 파두가 실적이 공개되면 파두 IPO를 둘러싼 집단소송도 곧 시작될 예정이다. 법무법인 한누리
-
인벤테라, 코스닥상장 주관사 선정…IPO 준비 본격화
인벤테라(옛 인벤테라제약)가 코스닥 기업공개(IPO) 준비 첫 단계로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 올해 하반기에 기술성평가를 진행한 뒤 이르면 내년 말 코스닥에 상장하는 게 목표다.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위한 조영제 신약을 개발하는 이 회사는 2018년 세워졌다. 조영제 원천기술 개발자 신태현 대표가 창업해 조영제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 유태숙 사장과 공동경영하고 있다. 세계 처음으로 철(Fe) 기반 T1(양조영, positive contrast) MRI 조영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기존 조영제로는 진단이 어려웠던 질환에 특화된 MRI 조영제 신약을 개발 중이다.세계 조영제 시장은 13조원 규모를 형성한다. 하지만 20여 년간 기존 가돌리늄 조영제 개량신약만 개발되었을 뿐 새로 출시된 MRI 조영제 신약은 전무하다. 인벤테라 측은 "회사가 보유한 원천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조영제로는 확인이 어려운 미세병변까지 정밀 촬영할 수 있다"며 "기존 MRI 조영제 문제점인 가돌리늄(중금속) 독성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대표 물질은 의학적 미충족수요(unmet needs)가 큰 근골격계질환 특화 조영제 신약 INV-002와 림프혈관계질환 특화 조영제 신약 INV-001이다. 이들은 지난해 각각 국내 임상 2b상, 국내 임상1·2a상 승인을 받았다. 국내 대형대학병원에서 순조롭게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업체 관계자는 "올해 안에 INV-002의 국내 임상2b상을 마치고 미국 임상2b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해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INV-001도 연내 국내 임상1·2a상을 마치고 신속
-
'산업용 자율주행' 서울로보틱스, 코스닥 상장 주관사로 삼성증권 선정
산업용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서울로보틱스가 상장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낙점했다. 2025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서울로보틱스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2017년 설립된 서울로보틱스는 산업용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SW) 기업이다. 글로벌 자동차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작년 매출 30억원을 올렸는데 해외 매출 비중이 80%로 집계됐다.다수의 아시아 완성차 업체들과 ‘레벨5 컨트롤 타워’ 도입을 위한 계약을 맺고, 기술 사전검증(PoC)을 추진하고 있다. ‘레벨5 컨트롤 타워’는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차량도 자율주행 차량처럼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다. 대부분의 자율 주행 차량 회사는 차량이 도시 환경과 고속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모든 자체 센서와 온보드 컴퓨팅 기능 등을 탑재한다. 레벨5 컨트롤 타워는 이런 기능이 없는 차량이더라도 자동 변속기에 외부 연결이 가능하면 차량 주변 환경 정보를 인식해 이동 명령을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개별 자동차의 센서에 의존하지 않고 건물이나 가로등 같은 시설 주변의 인프라에 배치된 센서를 활용해 차량 위치와 장애물을 감지한다. 이를 기반으로 무선 통신을 통해 운전자가 없는 차량에 주행 명령을 전송한다.현재 이를 도로 등 일반 환경에 배치하긴 어렵다. 자동차 OEM, 트럭 운송 회사, 자동차 렌탈 회사 등 일정 구역 내에서 관제탑의 지시 하에 여러 대의 차량이 움직이는 환경에서 주로 활용될 수 있다.이 기술을 활용하면 차량은 조립된 뒤 물류 대기 구역까지 스스로 이동해 운송을 위해 대기할 수 있다. 날씨 필
-
'전기차 충전' LS이링크, IPO 주관사에 미래·한국 선정
전기차 충전업체 LS이링크가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이링크는 이날 IPO 공동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작년 말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상장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지 1개월여 만이다.경쟁 프레젠테이션(PT) 등 주관사 선정 단계에서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LS머트리얼즈 대표주관을 맡은 KB증권과 인수회사로 참여한 NH투자증권 등은 고배를 마쳤다. LS그룹 차원에서 자본시장과 접점을 다각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됐다.이 회사는 2022년 LS와 E1이 각각 31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전기버스·택시·화물차 등 대형 전기차 관련 급속 충전 사업을 다룬다.LS그룹이 전기차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선봉에 내세운 회사라는 평가다. LS이링크는 액화석유가스(LPG) 공급 업체인 E1이 보유한 전국 350여개 충전소를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장하고 계열사인 LS일렉트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사용할 계획이다.다만 LS이링크가 실제 상장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신설법인으로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87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작년 12월 LS머트리얼즈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한 만큼 LS그룹 계열사의 IPO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S이링크뿐 아니라 LS MnM(옛 LS니꼬동제련), 미국 자회사 슈페리어엑세스 등도 LS그룹의 유력한 IPO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몸값 20조' 토스, IPO 대표 주관사 한투 미래에셋 선정
종합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토스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올해 내부통제 시스템 등을 구축해야 하는 등 일정이 빠듯하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이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동주관사로는 삼성증권이 선정됐다. 토스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0만명이 넘는 플랫폼기업이다. 토스는 원앱 전략을 구현한 유일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지녔다. 토스는 앱에서 은행, 증권, 보험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토스가 원하는 기업가치는 최소 10조원으로 책정되고 있다. 상장 전 시리즈 G 투자자가 약 9조1000억원의 기업가치로 투자했다.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으나 할인 전 기업가치 기준으로 15조원에서 20조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올해 내부통제 등을 정비한 뒤 내년 상장 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토스의 주요 계열사인 은행과 증권은 3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3분기 총자산 규모는 24조6973억원으로 전년 말(23조3984억원) 대비 5.6% 증가했다. 토스증권의 작년 3분기 매출액은 550억원으로 전년 동기(492억원) 대비 성장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IPO 삼수생' 디앤디파마텍, 한국투자증권 '자발적 풋백옵션'
신약 개발사 디앤디파마텍이 세 번째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개인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손실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자발적으로 부여했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이달 22일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3월 6~7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희망 공모가는 2만2000~2만6000원이다. 희망 가격 기준 공모금액은 242억~28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295억~2712억원이다.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2020년 10월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지만, 이듬해 2월 거래소로부터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2021년 10월 다시 상장 예심을 청구했지만 다시 한번 미승인을 받았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파킨슨병 치료제의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이 회사는 한때 기업가치가 1조원대까지 언급됐던 곳이지만, 잇따른 상장 무산으로 기업가치가 3000억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IPO 과정에서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풋백옵션(환매청구권) 3개월을 제시했다. 풋백옵션은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질 경우 공모주 투자자들이 공모가의 90%의 가격으로 주관사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다. 3개월 동안은 공모주 손실률이 최대 10%로 제한되는 셈이다.풋백옵션은 이익미실현 특례와 성장성 특례 등에 의무적으로 부여된다. 디앤디파마텍은 기술 특례 상장 기업으로 풋백옵션이 의무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풋백옵션을 결정했다. 앞서 상장 실패 등으로 평판이 저하돼 일반청약 성적이 저조할 것을 우려한 조치다.한국투자증권은 그동안 상장에 어려움을 겪던 바이
-
전기차 시장 흔들리자…佛 르노, 전기차 사업부 IPO 계획 취소
프랑스 완성차업체 르노가 전기차 사업부인 암페어를 분할한 뒤 기업 공개(IPO)할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며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르노를 비롯해 완성차업계에선 전기차 시장 한파를 대비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한창인 모습이다.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르노는 올해 1분기로 예정되어 있던 암페어 상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추후 상장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르노 관계자는 WSJ에 "현재 주식 시장이 혹독한 탓에 르노그룹과 주주, 암페어의 미래를 위해 IPO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암페어가 지닌 현금 창출 능력이 충분한 상황에서 모험하지 않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르노는 암페어가 자체적인 자본조달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IPO를 통한 광범위한 자본조달 필요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또 르노 그룹의 현금 창출 능력도 예상보다 탄탄해서 IPO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는 해명이다.르노는 당초 2022년 전기차와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던 사업부인 암페어를 분사할 계획을 세웠다. 2년 내로 IPO에 성공한 뒤 르노 그룹을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취지였다. IPO를 시행하기에 앞서 르노는 작년 11월부터 암페어를 실질적인 별도 회사처럼 운영해왔다. 당시 르노가 예측한 암페어의 기업가치는 최대 100억유로(약 14조원)였다.르노가 IPO를 철회하면서 닛산과의 동맹관계도 약화할 전망이다. 티에리 피통 르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결정으로 전기차 부문은 프랑스 르노만 투자하고, 일본 동맹인 닛산과 미쓰비시는 전기차 투자에서 발을 빼게 된다"며 "일본 닛산과 미쓰비시가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