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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IPO, 미국·인도 활발하고 중국·홍콩은 저조

    1분기 IPO, 미국·인도 활발하고 중국·홍콩은 저조

    올 1분기 글로벌 기업공개(IPO) 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7% 감소했다. 미주와 유럽이 상대적으로 활발하고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일대는 작년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EY한영은 1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1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IPO 시장은 IPO 287건이 성사됐다. 전년동기 대비 7% 줄었다. 이를 통해 나온 총 조달금액은 237억 달러으로 작년에 비해 7% 늘었다. 미주와 유럽이 글로벌 IPO 시장을 주도했다. 미주 지역에서 52개 기업이 상장을 통해 84억 달러를 조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21%, 조달 금액은 178% 급증했다. 미국은 2022년에 20년 만의 최저 조달 금액 기록을 낸 후 작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과 중동, 인도, 아프리카(EMEIA)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116건의 IPO가 이뤄졌고 58% 증가한 95억 달러를 조달했다. 인도는 건수 기준으로도 2019년 시장점유율 6%에서 올해 1분기에는 27%로 급증해 세계 1위 IPO 시장으로 급부상했다.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IPO가 119건 성사돼 58억 달러를 조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건수 및 금액이 각각 34% 및 56% 급감한 규모다. 일본만 유일하게 IPO 건수가 소폭 증가했으며 중국과 홍콩은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홍콩은 1분기 IPO 10건 중 10억 달러 이상이 단 2건에 불과해 2010년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EY는 “중국과 홍콩의 IPO 시장이 낮은 유동성, 자본 유출 증가, 중국의 IPO 일시 중단, 홍콩의 고금리 기조 등 어려운 시장 상황으로 인해 IPO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한국은 2024년 1분기에 14개 기업이 상장했고 3억 428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

  •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 “IPO자금으로 M&A 나설 것”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 “IPO자금으로 M&A 나설 것”

    “기업공개(IPO) 자금을 통해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입니다.”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왼쪽 네번째)는 15일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친환경 개조, 디지털 솔루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2017년 출범 첫해 이후 연평균 35%의 높은 매출 성장세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89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7만3300~8만3400원으로 예상 공모 금액은 6524억~7423억원이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애프터마켓(AM) 서비스를 중심으로 친환경 선박 개조 사업 등으로 영역을 점차 넓히고 있다. AM사업은 선박 유지·보수에 필요한 부품과 기자재를 조달해 교체하고, 선박 파손 등을 수리하는 사업을 의미한다.HD현대마린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은 1조4305억원, 영업이익 2015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매출이 약 6배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14.1%를 기록했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투자금 최소 40% 이상을 물류 인프라 구축과 국내외 항만 창고 확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연구개발(R&D)과 타법인 지분투자, 인수합병(M&A)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이번 IPO를 통해 독보적인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오는 16일~22일 5일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5일~26일 이틀간 일반 공모 청약을 받는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UBS, JP모간이고, 공동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다. 인수단에는 삼성증권과 대

  • '삼성전자 생태계' 등에 업은 삼성증권…테크기업 IPO '싹쓸이'

    '삼성전자 생태계' 등에 업은 삼성증권…테크기업 IPO '싹쓸이'

    삼성증권이 '기업공개(IPO) 대어' 주관사를 줄줄이 따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반도체 로봇 등 테크기업의 주관사를 잇따라 꿰차면서 IPO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기업 퓨리오사AI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내정했다. 조만간 선정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전날 반도체 팹리스 포인투테크놀로지 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 바 있다. 퓨리오사AI와 포인투테크놀로지는 모두 '조(兆)단위' 기업가치를 바라보는 회사다.삼성증권은 올들어 세미파이브(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서울로보틱스(산업용 자율주행), 파스토(물류 스타트업) 등의 주관사 지위를 꿰찬 바 있다. 지난해에는 비바리퍼블리카, 롯데글로벌로지스, 빗썸 등의 주관사단에 합류했다. 이들 모두 기업가치가 수천억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일부는 조단위 대어로 꼽힌다.국내 IPO 주관사 시장에서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3강 체제'를 구축해왔다. 이들 회사가 그동안 'IPO 대어'를 장악했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이 IPO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리면서 '5강 체제'로 변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3강의 아성을 넘어서는 것이 여의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하지만 삼성증권이 잇따라 IPO 대어를 잡아내면서 기존 주관사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그동안 대기업 IPO 주관사에서 줄줄이 배제되는 아픔을 겪었다. 삼성그룹 계열사로서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를 입었다는 평가가 많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삼성그룹과 경쟁 관계를 보이는

  • '반도체 팹리스' 포인투테크놀로지, 상장 주관사에 한국·삼성 선정

    '반도체 팹리스' 포인투테크놀로지, 상장 주관사에 한국·삼성 선정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기업 포인투테크놀로지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채비에 나섰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인투테크놀로지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이 회사는 2014년 박진호 포인투테크놀로지 대표와 배형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공동으로 설립한 반도체 팹리스 회사다. 주력 제품은 데이터센터용 케이블 ‘E-튜브’와 광통신용 반도체 칩 ‘레인지 익스텐더’ 2가지다.E-튜브는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케이블로 기존 구리선 및 광케이블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유선통신 케이블이다. 기존 구리선보다 더 가볍고 부피가 작으며, 광케이블과 비교해선 전력 소비 및 비용을 절반 가까이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광통신용 반도체 칩 '레인지 익스텐더’는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의 대역폭을 확장함과 동시에 기존 통신선 대비 전송 거리를 2배 이상 늘려주는 장치다.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초고속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포인투테크놀로지가 보유한 기술력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도 커졌다.2019년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시작으로 2022년 시리즈B 2200만달러(280억원), 올해 3월 시리즈B1 2300만 달러(300억원)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타임폴리오, 포스코기술투자 등 국내 투자자뿐 아니라 보쉬벤쳐스, 몰렉스로 등 글로벌 벤처투자사(VC)들도 투자자로 참여했다.이번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는 상장 기업가치로 조단위 금액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목표 시기는 2026년이다.이 회사는 본사를 미국에 두고 있어 해외 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사례가 될

  • '매출 4000억' 돌파…백종원의 더본코리아, 상반기 IPO 출격

    '매출 4000억' 돌파…백종원의 더본코리아, 상반기 IPO 출격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 더본코리아가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다. 불어난 실적을 앞세워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 오는 5~6월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고 올해 증시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165억원, 255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역대 최대로 2022년 매출(2821억원)에 비해 45% 불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작년 실적이 좋은 만큼 올 상반기에 IPO 상장예심을 신청하는 등 상장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빽다방, 역전우동, 홍콩반점0410, 연돈볼카츠, 리춘시장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25개와 제주 더본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월 11일 주당 2주를 지급하는 무상증자도 진행했다. IPO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풀이된다. 유통가능한 주식 수를 미리 조정해야 신주발행 규모와 기업가치 등 공모구조를 비교적 손쉽게 설계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교폰에프앤비(교촌치킨), MP대산(미스터피자), 디딤이앤에프(연안식당)를 비롯한 프랜차이즈 상장사는 IPO 직후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다. 2020년 11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한 교촌에프앤비는 이날 공모가(1만2300원)를 밑도는 7900원에 마감했다. 백종원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지분 76.69% 보유한 최대주주다. 2대주주는 21.09%를 보유한 이 회사의 강석원 부사장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장밋빛 전망' 남발하는 기술특례 IPO...1곳 빼고 죄다 실적 하회

    '장밋빛 전망' 남발하는 기술특례 IPO...1곳 빼고 죄다 실적 하회

    혁신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기술특례상장제도로 상장한 기업에 잇달아 문제가 생기고 있다. 이 제도로 상장한 시큐레터와 파두가 실적 부풀리기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기술특례 상장기업은 상장 후 매출과 순이익의 추정치를 근거로 기업가치를 산정한다. 파두는 지난해 예상 매출액을 실제보다 2000억원 이상 높게 잡았고, 시큐레터는 내년 회계연도의 수익을 앞당겨 잡았다는 회계부정으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2022년 기술특례상장제도를 이용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모두 54곳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제도를 이용해 상장한 기업 대부분이 자신들이 제시한 실적치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내놨다.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상장한 54개 기업 중 작년 실적을 공시한 기업은 모두 48곳이다. 실적을 공개한 48개 기업 가운데 지난해 순이익이 상장 전 예상치를 넘긴 기업은 퓨런티어 한 곳이다. 2022년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퓨런티어는 지난해 순이익 75억원을 기록해 상장 전 예상치(68억원)를 넘어섰다. 퓨런티어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상장 전 예상 실적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외국계 특례상장 2호 기업인 네오이뮨텍은 지난해 53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상장 전 예상치(188억원 흑자)와 차이가 컸다. 2021년 상장한 바이오기업 에이비온은 지난해 314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292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상장한 풍원정밀은 지난해 2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상장 전에는 48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놓기도 했다. 이외에 애드바이오텍도 예상 순이익(134억원 흑

  • 시큐레터, 매출 앞당겨 잡았다...임차성 대표 “포렌식 후 거래재개에 최선”

    시큐레터, 매출 앞당겨 잡았다...임차성 대표 “포렌식 후 거래재개에 최선”

    지난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시큐레터 8개월만에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면서 기술특례 상장제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감원은 시큐레터가 매출 인식 시점을 앞당겨 잡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파두 사태’ 이후 금감원이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매출인식을 엄밀하게 검사하는 만큼 향후 기술특례상장제도로 상장하는 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임차성 시큐레터 대표는 8일 성남시 수정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매출 인식에 대한 차이로 금감원의 조사가 들어오면서 기간 내에 감사를 마치지 못했다”며 “현재 포렌식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끝내 숫자를 확정한 뒤 거래를 재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금감원은 시큐레터가 매출을 앞당겨 잡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시큐레터는 상품을 협력업체(파트너사)를 통해 판매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협력업체가 시큐레터의 상품을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주로 영업인력이 부족한 기업이 이용한다.금감원은 시큐레터의 매출 인식 시점을 문제 삼았다. 예를 들어 시큐레터가 2월에 협력업체에 상품을 납품하고, 파트너사가 3월 31일에 최종 사용자에게 상품을 전달했다면 시큐레터는 2월에 매출이 발생했다고 기재했다.금감원은 시큐레터의 상품이 최종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3월 31일에 매출을 인식해야 한다고 봤다. 이를 인정한다면 협력업체와 담합해 연말에 집중적으로 매출을 잡는 ‘밀어내기 매출’로 수익을 과대 계상할 수 있다. 수익 인식 시점을 앞당겨 매출액을 부풀리는 방식은 회계부정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 중 하

  • 올해 '합병 데드라인' 걸린 스팩 17개

    기업공개(IPO) 활황 속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활용한 우회 상장이 늘고 있다. 지난해부터 37개 기업이 스팩 심사를 청구했다. 증권사들은 과거 상장해 관리종목 위기에 놓인 스팩을 중심으로 합병 대상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팩을 통한 상장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21년 15개사에서 2022년 17개사, 2023년 18개사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까지 사피엔반도체, 삐아, 제이투케이바이오, 레이저옵텍, 에스피소프트, 드림인사이트, 한빛레이저 등 7개 기업이 스팩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합병 심사를 받는 기업은 8곳이다.증권사는 올 하반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예정인 스팩의 합병처를 우선적으로 찾고 있다. 2021년 말~2022년 초 상장된 스팩은 올해 말이면 2년6개월이 지나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런 스팩이 올해 말까지 17개에 이른다. 증권사가 3년간 합병 회사를 찾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스팩 상장은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이 ‘파두 사태’ 이후 상장 규제를 강화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날까지 합병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은 총 37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1곳(58%)이 심사를 철회했다. 심사 승인을 마치고 상장된 기업은 17곳(45%)이다.공모주와 마찬가지로 상장 첫날을 제외한 성적은 좋지 않은 편이다. 올해 상장한 사피엔반도체는 합병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기준가(3만6750원) 대비 최고 5만9200원까지 상승했으나 지난 5일 2만5150원으로 급락했다.배정철 기자

  • HL·롯데·SK가 점찍은 '탄소포집' 에어레인,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

    HL·롯데·SK가 점찍은 '탄소포집' 에어레인,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

    기체 분리막 전문기업 에어레인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HL그룹, 롯데그룹, SK그룹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친환경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회사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레인은 지난 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이 회사는 2001년 설립된 국내 유일 기체 분리막 제조사다. 기체 분리막은 혼합된 기체에서 이산화탄소, 메탄, 질소 등 가스를 고순도로 분리하는 장치다. 2015년부터 기체 분리막을 활용한 탄소 포집·활용·저장(CCU) 기술을 연구해 실증까지 마쳤다.기체 분리막을 활용한 탄소 포집은 기존 방식 대비 발생하는 폐기물이 없어 작은 면적에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화학, 제철, IT, 기계, 에너지, 환경 및 운송 등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될 수 있다.에어레인은 현재 소재, 분리막, 모듈 등 기체 분리막 관련 설계부터 생산, 제조, 운영, 관리 등 모든 공정에서 글로벌 수준의 상업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오염된 기체에서 유용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ESG 시대에 부합하는 기업으로 인정받으며 HL그룹, 롯데그룹, SK그룹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HL그룹은 건설 계열사 HL디앤아이한라를 통해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40억원을 투자했다. 롯데케미칼이 2021년과 2022년 총 55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총 105억원을 투자하며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지분 17.0%를 보유한 하성용 에어레인 대표다. 롯데케미칼ESG펀드가 9.1%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HL디앤아이한라, SK이노베이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이 각각 4.5%를 보유하고 있다.단순

  • '사상 최대 실적' 시프트업, IPO 앞두고 '원게임 리스크' 극복 과제

    '사상 최대 실적' 시프트업, IPO 앞두고 '원게임 리스크' 극복 과제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호실적을 발표하며 기업공개(IPO) 흥행을 정조준한다. 게임 하나에 대부분의 매출을 거두는 ‘원게임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지가 성공적인 증시 입성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지난해 매출 1686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5%, 영업이익은 508% 증가했다.이 회사는 2013년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게임 개발사가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주로 사용하는 재무지표인 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순이익은 106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호실적의 일등 공신은 모바일게임 '승리의 여신:니케(이하 니케)'다. 2022년 11월 출시한 뒤 국내뿐 아니라 일본, 미국 등 해외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올해 초 글로벌 누적 매출 1조원을 넘겼다.IB 업계 관계자는 “니케가 흥행이 이어진 만큼 시프트업의 호실적은 예견됐던 것”이라며 “이제 남은 건 게임 하나에 매출이 좌지우지되는 ‘원게임 리스크’를 뛰어넘는 일”이라고 말했다.시프트업은 앞서 2016년 모바일게임 ‘데스티니차일드’를 흥행시킨 경험이 있다. 다만 데스티니차일드 인기가 사그라지면서 2019년부터 적자로 전환했다. 현재는 사실상 니케 단일 게임에 기댄 수익 구조다. 지난해 매출 가운데 97%가 니케 관련 매출로 추정됐다.지난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크래프톤의 경우 ‘배틀그라운드’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인기작을 개발하지 못했다.

  • DN솔루션즈·할리스커피 '시장 간보기'…속타는 증권사들

    DN솔루션즈·할리스커피 '시장 간보기'…속타는 증권사들

    산업용 공작기계업체 DN솔루션즈와 프랜차이즈 기업 할리스커피가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 작업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두 회사의 IPO 거래를 따내기 위해 적잖은 역량을 쏟은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불만도 커지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이달 초까지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경쟁 PT에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NH투자증권을 제외한 주요 증권사가 모두 참여했다.증권업계에서는 DN솔루션즈가 이달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경쟁 PT 1~2주 뒤에 주관사를 선정하는 관례에 따른 것이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도 지난 1월 증권사별 경쟁 PT를 진행한 뒤 2주 안에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하지만 DN솔루션즈는 경쟁 PT 직후 돌연 30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유치 작업에 나섰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프리IPO를 위해 증권사를 이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IPO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보다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주관사 선정이 더 늦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번 PT에 참여한 IPO담당자는 “주관사 선정은 다음 달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KG그룹의 프랜차이즈 기업 할리스커피도 지난해 8월 증권사를 대상으로 RFP를 발송한 뒤 상장 절차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주관사 선정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할리스커피의 경쟁 PT 일정이 6개월 이상 미뤄지는 만큼 사실상 IPO 작업을 접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와 강도 높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코넥스 IPO 주관 1위 굳건…올해 코스피도 단독 주관할 것"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코넥스 IPO 주관 1위 굳건…올해 코스피도 단독 주관할 것"

    "IBK투자증권은 코넥스시장 기업공개(IPO) 주관에서 부동의 1위였습니다. 올해는 중기 상장을 넘어 유가증권시장에도 단독 주관을 성사하는 게 목표입니다." 28일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은 인터뷰에서 올해 사업 목표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서 대표는 이달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는 "올해 IPO·PE·채권 등 경쟁 우위에 있는 사업 분야를 강화할 것"이라며 "기업은행과의 시너지도 강화해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부터 상장, 가업 승계까지 맡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 IBK투자증권은 2013년 코넥스시장 개장 이후 현재까지 누적 상장 주관 건수가 57건으로 업계 1위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상장도 18건을 성사시켰다. 다만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 상장 실적(공동주관)은 2건에 그쳤다. 올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단독 주관과 더불어 IPO 청구건수 기준 총 16건을 목표로 양적 확대를 해나간다는 계획이다.서 대표는 "IBK투자증권이 중기특화증권사지만 코넥스·코스닥을 넘어 유가증권시장 단독 주관도 가능한 역량을 갖췄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상장 이후 주가 관리와 이전상장까지 책임지는 질적 성장도 함께 추구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고민으로 떠오르는 가업 승계 관련 사업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2월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505억원 규모의 가업승계·사업재편 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 올해 내로 가업승계 성공 사례 1호를 만들고, 펀드 규모도 점차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국내 중소기업 오너들이 고령으로 접어들면

  • '밈 주식' 열풍 또?…레딧·트루스소셜 급등

    미국 개인투자자의 성지로 불리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SNS ‘트루스소셜’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서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가 몰리는 주식)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기관투자가는 이달 들어 미국 주식 풋옵션 매수 비중을 높이는 반면 개인투자자는 레딧과 트루스소셜 모기업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TMTG) 등의 콜옵션을 사들이고 있다. 풋옵션은 정해진 가격에 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 콜옵션은 살 수 있는 권리다. 기관투자가들은 미국 증시가 과열됐다고 판단해 주가 하락에 대비하는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밈 기업 주가 상승에 베팅한다는 뜻이다.이날 나스닥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TMTG(종목코드 DJT)는 16.10% 오른 57.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트루스소셜에서 “진정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라면 DJT 주식을 사라”며 장중 주가를 77.67달러까지 끌어올렸다.개인투자자들은 최근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레딧 주가도 밀어 올리고 있다. 레딧 주가는 이날 8.88% 오른 65.11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1일 공모 가격인 34달러에 비해서는 91.5% 상승했다. 25일 시작된 레딧 주식 옵션 거래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25일 레딧 주식 옵션이 약 9만 개 거래됐으며, 콜 거래량이 풋 거래량보다 많았다. 에이미 실버맨 RBC캐피털 파생상품 전략 책임자는 “이런 거래는 게임스톱을 떠올리게 하는 밈 요소가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 말 월가 헤지펀드들이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을 공매도하자 레딧에 모인

  • 아이엠비디엑스, 일반청약에 10조원 뭉칫돈

    아이엠비디엑스, 일반청약에 10조원 뭉칫돈

    바이오기업 아이엠비디엑스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반청약에 10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올해 10조원 이상 청약증거금이 몰린 기업은 에이피알(14조원), 삼현(12조3400억원), 아이엠비디엑스(10조7800억원), 이닉스(10조4800억) 등 네 곳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이엠비디엑스는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은 결과 265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약 10조7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자는 46만명에 달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지난 기관 수요예측에서 2171개 기관이 참여해 865.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중 2147곳이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인 9900원 이상을 제시했다. 공모가는 상단 대비 31% 오른 1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채혈을 통해 암을 정밀 분석·조기 진단하는 플랫폼 전문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118개 암 관련 유전자를 탐지해 진단하는 ‘알파리퀴드 100’이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다음달 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엔젤로보틱스는 공모가(2만원) 대비 225% 오른 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15일 공모 청약에서는 8조9700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으며 흥행했다. 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보행 재활 로봇을 비롯해 일상 보행보조 로봇, 산업안전용 로봇 등을 제조해 상급 병원과 일반 기업에 납품한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LG전자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금감원 정정 요구' 디앤디파마텍, IPO 공모 재개...기업가치는 그대로

    '금감원 정정 요구' 디앤디파마텍, IPO 공모 재개...기업가치는 그대로

    신약 개발사 디앤디파마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재개했다. 지난 2월 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은 지 약 한 달 반만이다. 정정 신고서에서 지난 2022년 임상2상에서 실패한 파킨슨병 치료제와 관련한 설명에 상당 분량을 할애하며 투자자 우려를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계속기업 불확실성 위험 크지 않다"26일 금감원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전날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4월 12~18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같은 달 22~23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당초 이달 6일부터 수요예측을 진행하려 했으나 지난달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 요구에 공모 일정이 미뤄졌다.이번 정정 신고서에서 디앤디파마텍은 2022년 회계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의견을 받았던 이유와 현황을 설명했다. 금감원이 해당 부분을 상세히 소명하라고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2022년 디앤디파마텍의 100% 종속기업 뉴랄리는 파킨슨병 치료제(NLY01) 임상2상 시험에서 통계적 유효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디앤디파마텍은 뉴랄리의 영업권에 대해 1195억원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그 결과 디앤디파마텍은 2022년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 687억원, 순손실 1370억을 올렸다.디앤디파마텍은 “NLY01의 경우 이미 손상을 인식했고 임상 2상이 종료된 만큼 공모자금을 활용한 별도 개발 및 임상 비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NLY01와 같은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임상시험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공동연구개발을 통한 연구용역 대가도 꾸준히 받고 있어 대규모 적자 발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