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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이은 兆 단위 '생존 유증'에 급락…2차전지, 당분간 방전 불가피

    연이은 兆 단위 '생존 유증'에 급락…2차전지, 당분간 방전 불가피

    2차전지 관련 상장사들이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해 잇달아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성장 정체) 이후를 위한 증자”라고 설명하지만 자칫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글로벌 점유율 하락에 증자로 인한 신주 물량 부담까지 더해져 당분간 주가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증자에 급락한 포스코퓨처엠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퓨처엠은 4.0% 급락한 11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영향이다.최근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2차전지 기업이 잇달아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삼성SDI는 지난 3월 1조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SK온은 지난해 10~11월 두 차례에 걸쳐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 결정 공시 이후 삼성SDI는 13.38%,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53.31% 급락했다.유상증자가 여의치 않은 2차전지 중소 상장사는 자금 조달을 위해 전환사채(CB)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 들어 양극재 제조사 엘앤에프(1000억원·1월)와 정수필터·2차전지 소재 업체 엔바이오니아(200억원·5월), 2차전지 장비 기업 제일엠앤에스(190억원·2월), 에이프로(50억원·4월) 등이 CB 발행에 나섰다. 대부분 업황 악화로 적자를 내거나 실적이 크게 감소한 곳이다.유상증자를 단행하면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는 만큼 주주가치는 희석된다. 단기적으로 주가도 하락하기 쉽다. 다만 유상증자가 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3월 20일 조(兆) 단위 유상증자를

  • 코스피 유상증자 공모액 벌써 5.7兆…4년만에 최대 눈앞

    코스피 유상증자 공모액 벌써 5.7兆…4년만에 최대 눈앞

    유가증권시장 유상증자 규모가 4년 만에 최대치를 향해가고 있다. 현금고가 말라가는 상황에서 차입 여력이 한계에 부딪히고 외부 투자 유치도 어려워지자 ‘최후의 보루’인 유상증자로 방향을 튼 기업이 늘었다는 평가다.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모를 진행하는 유상증자를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총 8곳이다. 이들이 조달했거나 조달 예정인 금액은 총 5조6979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상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2022년 유상증자 규모(18건, 5조9814억원)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기록이었던 2021년(36건, 12조274억 원)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3월 현대차증권이 16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데 이어 이어 4월 이수페타시스가 2825억원을 조달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조3000억원), 삼성SDI(1조7282억원), 포스코퓨처엠(1조1000억원) 등이 조단위 증자를 발표했다. 부광약품(1000억원), 비비안(129억원), 한세엠케이(120억원) 등도 증자도 진행 중이다.올해 유상증자에 나선 기업 중에는 삼성SDI, 포스코퓨처엠처럼 유상증자 가능성이 오래 전부터 제기됐던 곳도 있다. 그동안 차입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충당했으나, 부채비율 상승 등 재무적 한계에 직면하면서 결국 유상증자가 남은 수단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이들 기업은 전기차 케즘(일시적 수요 부진) 우려 속에도 전기차·2차전지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들은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업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2차전지 부문 투자를 위해 자금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업계에서는 증시 부진과 홈플러스 회생 절차 이후 투자 환경이 위축됐다고 본다. 기관

  • CATL, 유럽 공략 위해 추가 IPO…K배터리 3사와 격차 더 벌어질듯

    세계 1위 배터리 회사인 중국 CATL이 홍콩 증시에 상장해 투자에 쓰일 7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한다.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으로 시설 투자를 줄이고 있는 한국 배터리 3사와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ATL은 이날 홍콩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CATL은 주당 263홍콩달러(약 4만7000원)에 1억179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조달 자금 규모는 311억6713만홍콩달러(약 5조6000억원)다. 청약 수요가 많아 회사로부터 주식을 추가로 사는 ‘그린슈’ 옵션이 행사되면 규모는 413억홍콩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선전거래소에 이은 두 번째 상장인데 기관 투자 열기는 상당하다.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과 쿠웨이트투자청,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 등 20여 곳 이상의 기관투자가가 203억홍콩달러어치 물량에 6개월 이상 보호예수를 약정했다.CATL은 조달한 자금을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의 주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헝가리 신규 공장 건설 등 유럽 시장 공략에 쓸 계획이다.이에 따라 한국 배터리 기업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CATL은 국내 배터리 3사의 연간 시설투자 금액(지난해 약 27조원)보다 더 많은 액수를 투자하고 있다. 지난 1분기 CATL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8.3%다. 한국 배터리 3사의 점유율(18.7%)을 모두 합쳐도 CATL의 절반에 그친다.김우섭 기자

  • 삼성전자, 삼성SDI 유상증자에 3340억 투입

    삼성전자가 삼성SDI 유상증자에 할당 물량보다 20% 더 많은 120%로 참여한다. 주주들이 청약하지 않아 실권주가 나오면 삼성전자가 최대한 떠안겠다는 것이다. 삼성SDI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삼성SDI의 자금 조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30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삼성SDI 유상증자에 배정물량의 120%인 총 228만4590주를 청약하기로 결정했다. 규정상 기존 주주는 유상증자 배정 물량의 최대 120%를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1차 발행가액 기준으로는 최대 3340억원 규모로, 5월 19일 최종 발행가액이 정해지면 정확한 참여 규모가 확정된다. 삼성전자는 삼성SDI 지분 19.58%를 보유하고 있다.시장에서는 삼성SDI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유증 참여 규모에 관심이 높았다. 삼성SDI는 삼성전자 경영진을 상대로 가능한 한 많은 규모로 투자해 달라는 설득을 이어왔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 같은 설득과 삼성SDI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삼성SDI는 삼성전자의 유증 참여로 향후 구주 청약 등도 수월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1조7300억원 규모인 삼성SDI 유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5월 21일, 구주주 청약은 21~22일,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은 27~28일이다. 최종적으로 6월 13일에 신주가 상장된다.삼성SDI는 이번 유상증자를 계기로 현금흐름 중심의 보수적인 재무전략을 기술우위 선점과 생산기지 확대를 위해 적극 투자하는 쪽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성상훈 기자

  • 10곳 중 4곳 '깜짝 실적'…반도체 웃고 2차전지 울상

    10곳 중 4곳 '깜짝 실적'…반도체 웃고 2차전지 울상

    상장 기업의 올해 1분기 성적표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업종별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반도체와 조선 업종은 두드러진 실적 개선세에 들뜬 분위기다. 반면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는 2차전지와 석유화학 업종은 울상이다. ◇‘깜짝 실적’ 내놓은 조선주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를 낸 상장사 중 이날까지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회사는 총 137곳이다. 이 중 적자 축소와 흑자 전환을 포함해 73개(53.28%) 기업이 추정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전체의 35.76%인 49개 기업은 추정치 대비 영업이익이 10% 이상 많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반대로 실적 충격을 기록한 기업은 40개(29.19%)였다.시가총액이 큰 경기민감(시클리컬) 종목이 약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반도체 기업의 성적이 돋보였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7조4405억원이었다. 시장 추정치(6조5929억원)를 12.86% 뛰어넘었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관세 우려에도 SK하이닉스의 재고가 줄어들었고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력도 유지하고 있다”며 “탄탄한 실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조선업체 실적은 거의 예외 없이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HD현대중공업(추정치 대비 65.09% 상회), HD한국조선해양(65.49%), 한화오션(62.45%) 등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주가가 조정받을 때마다 분할 매수에 나설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에선 최소 2027년까지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과의 협력 강화도 주가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적자 늪에서 벗어난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 삼성전자, 삼성SDI 유상증자에 3340억 출자...청약 120% 참여

    삼성전자, 삼성SDI 유상증자에 3340억 출자...청약 120% 참여

    삼성전자가 자회사 삼성SDI 유상증자에 배정물량 120%를 참여한다. 출자 예정 금액은 3340억원 규모다.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삼성SDI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의결했다고 공시했다.지난 3월 삼성SDI는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달 초 1차 발행가격 확정 과정에서 발행가격이 기존 16만9200원에서 14만6200원으로 하향 조정돼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1조7282억원으로 줄었다.삼성전자는 삼성SDI 지분 19.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분율에 따라 삼성전자에 배정된 신주는 190주3825주다. 삼성전자는 배정물량의 120%인 228만4590주에 대해 청약하기로 결정했다. 발행 예정가격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출자 예정 금액은 3340억원이다.삼성전자가 청약 가능한 최대치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지분율은 기존 19.58%에서 증자 이후 19.54%로 소폭 낮아지는 데 그칠 전망이다.초과 청약 물량은 실권주 발행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음달 19일 결정되는 최종 발행가격에 따라 전체 출자금액도 바뀔 수 있다.삼성SDI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삼성SDI 유상증자의 구주주 청약은 5월 21∼22일 진행된다. 실권주 대상 일반공모 청약은 5월 27∼28일로 예정됐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6월 13일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삼성전자, 삼성SDI 유증에 3340억 투자…유증 흥행 '청신호'

    삼성전자, 삼성SDI 유증에 3340억 투자…유증 흥행 '청신호'

    삼성전자가 삼성SDI 유상증자 할당물량의 120%를 투자하기로 했다. 총 3340억원을 투입한다.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참여로 1조7300억원 규모의 삼성SDI 유상증자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30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삼성 SDI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삼성SDI의 주식 19.58%를 가진 삼성전자는 배정물량의 120%인 총 228만4590주를 청약하기로 했다. 규정상 기존 주주는 유상증자 배정물량의 최대 120%를 신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셈이다. 만약 다른 주주들이 배정물량을 청약하지 않는경우 실권을 삼성전자가 책임지고 떠안겠다는 것이다. 1차 발행가액 기준으로는 최대 3340억 원이다. 다만 다음달 19일 결정되는 최종 발행가액에 따라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그동안 최대주주 삼성전자가 어느정도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이냐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컸다. 만약 최대주주가 빠지는 경우 삼성SDI의 유상증자 흥행이 실패할 수도 있다는 관측때문이었다. 삼성SDI는 삼성전자 경영진을 대상으로 가능한 많은 규모로 투자해달라는 내부 설득을 이어왔다. 설득끝에 삼성전자 이

  • 한화·삼성, 배터리로 가는 잠수함 3년내 내놓는다

    한화·삼성, 배터리로 가는 잠수함 3년내 내놓는다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 등이 해군과 함께 배터리로 가는 잠수함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배터리와 모터가 디젤엔진을 대체하는 것으로 연료비 절약에 더해 군 전력 강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군을 통해 해양 모빌리티 전동화가 시작되면 민간 선박 전동화 등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 2차전지가 디젤엔진 대체21일 방위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 등이 공동 개발한 잠수함용 배터리는 3분기 해군의 최종 테스트 작업에 들어간다. 시제품으로 먼저 생산한 배터리를 해군이 정밀 검증하는 방식이다.한화와 삼성SDI 측은 오랜 기간 잠수함·잠수정용 배터리 연구개발을 해왔다. 자체 테스트로는 즉각적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테스트에서 특별한 하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이르면 연말부터 잠수함에 배터리를 장착할 예정이다. 전기 잠수함이 우리 해군에 인도되는 시기는 2028년께로 계획돼 있다.현재 잠수함의 메인 동력원은 디젤엔진이다. 납축전지는 보조 역할을 한다. 수면 위에서 디젤엔진으로 발전기를 돌려 얻은 에너지를 납축전지에 저장해놨다가 잠수 시 사용한다.한화와 삼성이 개발한 잠수함은 배터리가 주 동력원이다. 디젤엔진도 설치되나 보조적 역할로 바뀐다.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수면 위아래에서 모두 사용한다. 잠수함은 배터리 사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도 갖춘다.전기 잠수함은 배출가스가 줄어들고 연료비도 절약할 수 있지만 해군은 군사적 장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 배터리 잠수함은 이동 중이나 정차 중 소음이 거의 나지 않아 음파 탐지

  • 삼성SDI 유증 1차 발행가 14만6200원…최초 대비 14% 하락

    삼성SDI 유증 1차 발행가 14만6200원…최초 대비 14% 하락

    삼성SDI는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을 보통주 1주당 14만6200원으로 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발행가액이 이대로 확정되면 유상증자를 통한 삼성SDI의 조달금액은 3000억원가량 줄어든다.지난달 14일 최초 이사회 결의 당시 정했던 예정 발행가액(16만9200원) 대비 13.59% 낮다. 삼성SDI 주가가 유상증자 결정과 미국발 관세 전쟁 여파 등으로 하락한 영향이다.당초 삼성SDI는 주당 16만9200원에 신주 1182만1000주를 발행해 2조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차 발행가액이 하락하며 삼성SDI가 조달할 금액도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1차 발행가액이 최종 발행가액으로 결정되면 삼성SDI는 1조7282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목표 대비 3000억원 가량 줄어드는 것이다.삼성SDI는 1차 발행가액과 다음달 16일 정해지는 2차 발행가액 가운데 낮은 금액을 확정 발행가액으로 결정한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금감원 “MBK·홈플러스 해명과 다른 정황 발견, 회계 기준도 위반"

    금감원 “MBK·홈플러스 해명과 다른 정황 발견, 회계 기준도 위반"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사전에 신용등급이 하향되기 이전부터 기업회생절차를 준비했다는 정황을 금융감독원이 포착했다. 회계 심사와 관련해서는 처리 기준 위반 사안도 발견됐다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부문 부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용평가 등급 하향 가능성 인지, 기업 회생 신청 경위 및 신청 등에 대해 그동안 MBK와 홈플러스의 해명과 다른 정황이 발견되는 등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증권사 및 투자자들은 홈플러스 측이 신용등급 강등 및 기업 회생을 준비하고도 이를 숨긴채 자산유동화증권(ABSTB)를 발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MBK와 홈플러스는 신용등급이 하락한 2월28일부터 기업 회생을 준비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함 부원장은 “적어도 2월28일 이전에는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정황을 파악했다”며 “만약 맞다면 사기적 부정거래가 성립되는지를 살펴 형사처발을 받게 될 것이며, MBK까지 연관된다면 행정 제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는 혐의 사실을 확정하거나 고발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고 부연했다.금감원은 홈플러스에 대한 회계심사 관련해서도 회계처리기준 위반 가능성을 포착해 이번주부터 감리로 전환했다. 함 부원장은 홈플러스와 MBK에 책임감 있는 모습을 요구했다. 그는 “MBK와 홈플러스가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 및 유동화증권의 상거래 채권 취급 등을 내놓았으나 구체성이 부족해 진정성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홈플러스가 상거래채무를 순차적으로 지급

  • 삼성SDI-한화에어로, 희비 엇갈린 유상증자 ‘빅딜’

    삼성SDI-한화에어로, 희비 엇갈린 유상증자 ‘빅딜’

    조(兆) 단위 유상증자를 추진하던 삼성SD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금융감독원 중점 심사에서 엇갈린 결과를 받았다. 삼성SDI는 일정을 앞당기는 등 조단위 자금 조달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정 요구를 받으면서 추가적인 검증을 받게 됐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대상으로 약 열흘 간 진행된 중점 심사를 무난하게 통과했다.삼성SDI는 지난 14일 2조원 규모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는데, 이번 주 초 중점 심사 결과를 통보받았다. 정정 요구가 아닌 자진 정정 형태로 누락된 일부 정보를 추가 기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삼성SDI는 지난 24일 자진 정정을 통해 오히려 납입일을 6월 5일에서 5월 30일로 약 일주일 앞당겼다. 4월에 제출하는 1분기 분기보고서를 빨리 제출하고 조달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로 했다.금감원의 중점 심사를 통과한 만큼 향후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다음 달 8일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할 예정이다.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금감원으로부터 정정보고서 제출 요구를 받았다. 지난 20일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지 일주일만이다. 증권신고서 제출 직후 금감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지만, 시장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자 검증에 나선 모습이다.금감원이 언급한 정정 요구 사유는 유상증자 당위성, 주주 소통 절차, 자금 사용 목적 등이다. 유상증자 결정 직전 1조원이 넘는 현금을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사용한 배경과 자금 사용 계획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주관사는 금감원 요구에 따라

  • 한화에어로 3.6조 증자는 발표 직후 '긍정적' 평가…오락가락 금감원

    한화에어로 3.6조 증자는 발표 직후 '긍정적' 평가…오락가락 금감원

    금융감독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000억원 초대형 유상증자 발표 직후 이례적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리면서 자본시장 안팎에선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증권신고서를 제대로 살펴보기도 전에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유상증자를 세심하게 살피겠다"는 기존 입장과 상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공시하자마자 해당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국내 증시 사상 최대 증자 규모인 만큼 투자 판단에 대한 충분한 정보 기재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해서다.이와 함께 “최근 보호무역주의 경향 강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회사가 ’K-방산‘의 선도적 지위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금번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음”이라고 언급했다.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되면 7영업일 이내에 중점 심사항목을 위주로 집중심사를 진행한다. 최소 1회 발행사와 대면 협의를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본격적인 심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결과를 낸 듯한 태도를 보인 셈이다. 앞서 증권신고서 심사가 진행 중인 삼성SDI 유상증자에 대해서도 지난 19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삼성SDI 유상증자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중점심사 제도 도입 이후 금감원이 기업의 자금조달에 제동을 건다는 비판을 받자 태도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그동안 주주보호는 물론 신속한 심사를 진행해 기업의 자금조달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한 취지에서 중점심사 제도

  • 이복현 "삼성SDI 유상증자 긍정적, 이재용 이니셔티브 지지"

    이복현 "삼성SDI 유상증자 긍정적, 이재용 이니셔티브 지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삼성SDI의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상적인 기업의 자금조달이라면 금감원이 적극 지지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이 원장은 19일 금감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삼성SDI 유상증자와 관련해 증권신고서상 투자자가 알아야 할 정보가 충분히 기재돼 있다면 최대한 신속히 투자자금 조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증권신고서 심사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삼성SDI는 지난 1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조달 자금은 모두 이차전지 관련 시설투자에 투입할 예정이다.이 원장은 “전기차 케즘(일시적 수요 둔화) 이슈 등이 있지만, 기존 반도체나 조선업 등을 보면 과징 경쟁 상황에서 버티고 살아남은 기업 위주로 시장이 재편됐다”며 “우리나라 선도 기업이 시장에서 수긍할 만한 내용으로 증자 및 투자에 나선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유상증자와 관련해 시장의 부정적 여론이 우세하지만, 금감원이 이를 모두 수용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모든 유상증자를 부정적으로보는 시각은 수긍할 수 없다”며 “자본시장은 기본적으로 조달 시장으로 유상증자가 단기 주식가치 희석을 유발할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중점심사 제도를 도입한 취지가 기업의 유상증자에 대한 인허가권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기업이 투자자에게 더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지, 유상증자 자체에 금감원이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다”며 “신속한 심사를

  • 중점심사 1호 삼성SDI 유증…고민에 빠진 금감원

    중점심사 1호 삼성SDI 유증…고민에 빠진 금감원

    금융감독원이 삼성SDI 유상증자 효력 심사 과정에서 고민에 빠졌다. 다른 유상증자와 마찬가지로 정정 요구 등을 하면 과도한 시장 개입이란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별다른 조치 없이 효력 승인을 하면 중점심사 제도가 아무 소용 없다는 삼성SDI 주주 등의 반발을 마주하게 됐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상증자 실무를 담당하는 증권사 커버리지 부서 소속 인력들은 금감원의 삼성SDI 유상증자 효력 심사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금감원이 중점심사 제도를 내놓은 뒤 1호 심사 대상으로 선정된 만큼 향후 유상증자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어서다.삼성SDI 증권신고서를 살펴보면 다른 기업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당국도 이번 삼성SDI 유상증자가 금양이나 이수페타시스 등과는 사뭇 결이 다르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IB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통상적으로 작성됐던 증권신고서보다 주주 소통 노력 등을 강조했다”며 “금감원의 심사 문턱이 높아진 만큼 그에 걸맞게 주관사 실무진이 머리를 맞대고 주주 소통 노력 등에 대한 항목을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삼성SDI와 주관사단은 증권신고서에 유상증자 프레젠테이션(PT) 파일을 첨부했다. 해당 파일에는 유상증자 개요 및 주요 일정을 비롯해 증자 배경과 목적 등을 그래픽과 재무 수치 등으로 설명했다.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된 주주들의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정리한 자료도 공개했다. 신주인수권증서 거래 및 초과청약 등 유상증자 절차와 관련된 내용이 정리됐다. 이화 함께 소액주주 전담 콜센터도 별도로 운영하기

  • '매도 권고' 쏟아진 LG생건·한온시스템

    '매도 권고' 쏟아진 LG생건·한온시스템

    올 들어 증권사 리서치센터로부터 ‘보유(HOLD)’ 의견을 가장 많이 받은 종목은 LG생활건강과 한온시스템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의견은 ‘매도(SELL)’ 의견을 찾아보기 힘든 국내 증권업계 관행상 ‘매도 권유’로 받아들여진다. 업종별로는 2차전지와 게임 등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증권사가 낸 보고서 4170건 중 보유(홀드·중립 포함) 의견은 269건이었다. 비중은 6.45%다. 매도 의견을 낸 보고서는 SOOP, HD현대건설기계, 넥슨게임즈 등 세 건이 전부였고 나머지는 모두 ‘매수(BUY)’였다.보유 의견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LG생활건강과 한온시스템으로 각각 13개 보고서가 나왔다. 가장 최근엔 LS증권이 지난 5일 “중국 사업 회복이 관건”이라며 LG생활건강 주식에 보유 의견을 냈다. 투자업계에선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 해제에 따른 수혜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해외 전문 투자사 에픽파트너의 김기훈 대표는 “한한령으로 인한 ‘K뷰티’의 빈자리를 유럽과 자국산 제품들이 채운 상태”라고 말했다.자동차 공조 부품업체 한온시스템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가능성,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월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인수를 마치고 재무 건전성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8.94% 하락했다.업종별로는 에코프로비엠(10건), 포스코퓨처엠(7건) 등 2차전지 관련 주식이 비관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날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보유 의견을 내며 “전기차 판매량 개선이 필요해 본격적인 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