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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전부?" 테슬라 '로보택시'에 실망…2차전지株 '와르르'
최근 반등세를 이어온 2차전지주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행사가 투자자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 영향이다. 14일 삼성SDI는 3.75% 급락한 3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2.76% 내린 8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도 2.76% 하락한 17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퓨처엠(-2.23%), LG에너지솔루션(-1.22%), LG화학(-1.13%)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최근 2차전지주는 크게 반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월 이후 약 26% 상승했다. 업황이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과 함께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난 11일(현지시간)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이버캡'이 베일을 벗은 뒤 투자자의 실망감을 자아내자 국내 2차전지 주가도 다시 급락했다. 테슬라를 '톱픽'으로 꼽아왔던 모건스탠리는 "이게 전부인가? 세부 내용 부족에 실망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완전 자율 주행 시스템의 개선 속도, 공유형 자율 주행차 출시 전략 등에 대한 정보를 기대했지만 세부 정보가 부족해 실망스러웠다"며 "이 여파로 주가가 압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택시 출시 전까지 실적을 방어해 줄 저가 전기차 '모델2'에 대한 발표가 없었던 점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8.78% 급락했다.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기업의 3분기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미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된다면 2차전지가 주도 업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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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삼성SDI, 글로벌 인재 영입 박차
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글로벌 우수 인재 영입에 팔을 걷어붙였다. LG이노텍은 최근 문 대표 주재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인재 채용 행사 ‘이노 커넥트’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문 대표가 직접 행사에 참여한 건 우수 인재를 확보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는 경영 방침의 일환이다.이날 행사엔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등 미국 주요 20여 개 대학 박사 및 박사 경력 보유자 32명이 참석했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확장현실(XR), 로보틱스 등의 전공자들이다. 문 대표는 이들과 회사 주요 사업 분야와 연구개발(R&D) 현황 및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문 대표는 경영진과 함께 ‘C레벨과의 대화’ 세션을 열고 회사 전략, 기술 로드맵, 전문가 육성 정책 등에 관한 토론도 했다. 초청 인재들은 LG이노텍의 광학, 자율주행, 로봇 분야의 기술력과 미래 준비 현황, AI·디지털 트윈 도입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문 대표는 “LG이노텍은 우수 인재들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체계적인 로드맵과 폭넓은 연구분야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삼성SDI도 전날 영국 런던에서 글로벌 우수 인재 채용 행사 ‘테크 앤드 커리어(T&C) 포럼’을 열었다. 포럼엔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사장) 등 주요 임원이 총출동했다.삼성 경영진은 영국 케임브리지대, 옥스퍼드대, 독일 뮌헨 공과대학 등 유럽 주요 대학의 석·박사급 인재 및 업계 전문가 60여 명을 초대해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R&D 성과 등을 설명했다. 최 사장은 참석자들과의 소통 프로그램인 ‘비전 토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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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상위 톱100 쏠림 심화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거래대금과 거래량에서 상위 100대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전문가들은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불확실성 요인까지 겹치며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최근 한 달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 상위 100대 종목의 거래 총액은 177조2510억원이었다. 전체 957개 종목 거래대금(214조6550억원)의 82.6%다.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28조9941억원)와 SK하이닉스(20조2602억원)를 제외해도 비중은 60%에 달했다. 거래량을 기준으로 상위 100대 종목은 56억2545만 주가 거래돼 전체(78억9820만 주)의 71.2%를 차지했다.코스닥시장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같은 기간 상장 종목 수는 1742개로 유가증권시장의 두 배에 가깝다. 하지만 거래대금 상위 100대 종목의 거래 총액은 89조6609억원으로 전체(145조3583억원)의 61.7%를 차지해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100대 종목 거래량(116억1261만 주) 역시 전체(203억1136만 주)의 57.2%에 달했다.두 시장 모두 소수의 시총 대형주와 투자자 관심도가 단기에 급증한 종목이 수치를 끌어올렸다. 유가증권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 호재를 탄 유한양행의 거래대금(3위·15조8789억원)과 거래량(8위·1억3260만 주)이 두드러졌다. 거래대금에선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상장사와 현대차 셀트리온 등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컸다. 거래량에선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 삼부토건이 1위(4억565만 주)를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알테오젠 HLB 랩지노믹스 등 주요 바이오주와 미 대선 및 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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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우세에 배터리·청정에너지株 '불끈'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첫 토론회가 열린 11일 국내 ‘해리스 수혜주’와 ‘트럼프 수혜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투자자들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더 높게 보면서 2차전지, 태양광 업종 등이 급등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수혜주로 꼽힌 정유, 방위산업주는 약보합권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이벤트에 따라 업종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차전지·태양광株 ‘쑥’이날 삼성SDI는 9.91% 오른 3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하반기 들어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이다. 다른 2차전지주도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5.14%, 포스코퓨처엠은 8.93%, 엘앤에프는 7.84% 상승했다.미국 도박사이트인 프리딕트잇에 따르면 토론회 직전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배당률은 각각 52%, 51%로 접전이었으나 토론 직후 해리스 부통령은 56%,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를 기록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국내 2차전지주가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미국 내 공장을 보유한 2차전지 업체들은 세액공제 혜택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토론회에서는 에너지 정책이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해리스 부통령이 “다양한 에너지원에 투자해 해외 석유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말하면서 한화솔루션(7.3%), HD현대에너지솔루션(13.73%) 등 태양광 주식이 급등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체 SK이터닉스(29.94%), 풍력발전 업체 씨에스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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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편광필름 사업 中기업에 1.1조 매각
삼성SDI가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기업에 매각한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수익성이 악화한 데 따른 조치다. 편광필름 사업을 매각한 자금은 반도체 소재와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삼성SDI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우시헝신)에 양도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양도 금액은 1조1210억원이다. 충북 청주와 경기 수원에 있는 편광필름 사업장을 비롯해 제조 및 판매 사업 전부가 대상이다. 삼성SDI의 중국 우시법인 지분(100%)도 함께 매각한다. 이날 이사회 의결과 함께 양도 계약을 맺었으며 관계당국 승인을 거치면 매각이 마무리된다.우시헝신은 중국 눠옌(NY)캐피털과 NY캐피털 산하 편광필름 제조업체 HMO가 합작해 세운 회사다. NY캐피털은 중국 내에서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에 걸쳐 40여 개 관계사를 운영하는 지주사다.삼성SDI가 편광필름 사업을 매각한 이유는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편광필름은 빛을 한 방향으로만 통과시키는 필름이다. 주로 액정표시장치(LCD) 소재로 쓰인다. 중국 기업이 저가 공세를 펼치며 국내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LG화학도 지난해 편광판과 편광판 소재 사업을 1조1000억원에 중국 기업에 팔았다. SKC 역시 2022년 필름 사업을 한앤컴퍼니에 넘겼다.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접으며 삼성SDI의 편광필름 공급처가 사라진 영향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지난해 6월 충남 아산의 LCD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삼성SDI는 편광필름 사업 매각 자금을 차세대 소재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반도체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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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건식공정 파일럿 라인 가동 시작"
전기자동차 배터리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은 우려를 넘어 현실이 됐다. 관련 업계는 이제 ‘어떻게 빠르게 극복해 내느냐’를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 한국 전기차 회사와 배터리 회사들은 제품·공정 혁신을 해내고 있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위기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9일 나왔다.김윤창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충남 천안에 국내 최초로 건식공정 파일럿 라인을 완공해 시험 생산을 시작했고, 이름은 ‘드라이EV(DryEV)라인’”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시장 판도를 바꿀 건식공정은 설비투자비를 최대 30% 줄이는 기술로, 공식 언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2차전지는 리튬, 니켈, 코발트 등으로 이뤄진 활물질을 액체 상태(슬러리)로 만들어 금속 극판에 코팅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높은 열로 극판을 건조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믹싱-코팅-건조-압연’ 총 네 단계에 걸친 ‘습식공정’이 필요하다. 반면 건식공정은 활물질을 고체 파우더로 처리해 코팅한다. ‘믹싱-필름화’ 두 단계로 공정이 줄어든다. 김 부사장은 “결국 캐즘을 극복하려면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공정 설비 혁신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투자비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최경환 SK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고체 배터리’로 시장 침체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최 CTO는 “배터리 개발·생산 절차를 보면 안전을 위한 요소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며 “가열성 전해질을 고체화하는 방식 등을 통해 안전 관련 비용을 줄이면 전체 비용도 크게 줄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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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셀 기업 뛰고 소재는 '비틀'…2차전지株, 불안한 반등
2차전지 업종에 속한 종목이 상반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소재 업체들은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 주식 가치 희석 우려가 불거졌다. 대형 배터리 셀 업체들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한 달간 21.91%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총 520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삼성SDI 주가는 7.35% 올랐는데, 기관이 홀로 약 14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최근 반도체주가 ‘인공지능(AI) 거품론’과 함께 주도주 지위를 잃으면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 자금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1년여간 내리막길을 걸은 2차전지 업종에 흘러갔다는 분석이 나온다.하반기로 갈수록 배터리 셀 업체들의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달 들어 두 곳의 증권사가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43만원에서 48만원으로, 현대차증권은 45만원에서 56만원으로 목표주가를 24%가량 올려 잡았다.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고객사들의 하반기 재고 조정이 일단락되면 대형 셀 업체의 판매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대로 2차전지 소재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주가는 최근 한 달간 각각 12.11%, 23.65% 급락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25.38%) 에코앤드림(-27.88%) 금양(-37.92%) 등도 주가가 하락했다. 전기차 캐즘으로 실적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자 소재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규모 증자는 기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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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삼성SDI 반등…살아나는 2차전지株
2차전지 관련 기업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시장 주도주였던 반도체주가 흔들리자 낙폭과대주로 투자 자금이 쏠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 등 일부 2차전지 기업은 3분기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2일 6.19% 상승한 4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40만원을 넘긴 것은 지난 3월 말 후 5개월여 만이다. 삼성SDI는 4.24%, 에코프로비엠은 8.02% 올랐다.전기자동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시기를 거치며 1년여간 내리막길을 걷던 2차전지주는 최근 한 달 새 크게 반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한 달간 23.54% 올랐다. 유럽 공장 가동률이 높아져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른 2차전지 기업의 내년 상반기 실적도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생겨 작은 호재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도체주가 주도주 지위를 잃으면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금이 낙폭과대주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50원 선을 밑돈 후 외국인 투자자는 2차전지주를 1755억원어치 순매수했다”며 “2차전지는 원화 약세 국면에서 매도세가 가장 크던 업종인 만큼 ‘빈집 채우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나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주가 아직 구조적인 반등 국면에 접어든 것은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지부진한 전기차 판매 실적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포드는 최근 차세대 전기픽업 트럭 출시를 2027년으로 연기했고 SK온, 에코프로비엠과 합작하기로 한 양극재 공장 건설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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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40만원 돌파…반도체株 흔들리자 돈 몰리는 종목
2차전지 관련 기업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시장 주도주였던 반도체주가 흔들리면서 낙폭과대주로 투자 자금이 쏠리고 있는데다 일부 2차전지 기업은 3분기 실적 개선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다.2일 LG에너지솔루션은 6.19% 상승한 4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40만원을 넘긴 것은 지난 3월말 이후 5개월 여만이다. 삼성SDI는 4.24%, 에코프로비엠은 8.02% 올랐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시기를 거치면서 2차전지주는 최근 1년여 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1년전 대비 약 41.07% 급락했다. 그러나 최근 한 달 새 2차전지주는 크게 반등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한 달 간 23.54% 올랐다. 유럽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른 2차전지 기업의 내년 상반기 실적도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작은 호재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도체주가 주도주 지위를 잃으면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금이 낙폭과대주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 당 1350원 선을 하회한 이후 외국인 투자자는 2차전지를 약 1755억원 순매수했다"며 "2차전지는 원화 약세 국면에서 매도세가 가장 컸던 업종인만큼 '빈집 채우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주가 아직 구조적인 반등 국면에 접어든 것은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지부진한 전기차 판매 실적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포드는 최근 차세대 전기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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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급등…개인 이어 외국인도 상승베팅
2차전지 관련주들이 장 초반 52주 신저가를 찍고 일제히 급등했다. 저가 매수 기회라고 여기고 개인에 이어 외국인까지 해당 종목을 사모았다는 분석이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장 초반 31만30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뒤 장중 34만2500원까지 반등했다. 또 다른 2차전지 관련 종목인 삼성SDI 역시 32만8500원 52주 신저가를 찍고 전일 대비 3.00% 오른 34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도 전일 대비 3100원(3.34%) 오른 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개인에 이어 외국인까지 2차 전지 관련 종목에 대해 매수세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17~24일 개인 투자자들은 938억7622만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286억2977만원 순매도했다. 하지만 24일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개인과 외국인 모두 각각 186억5175만원, 11억9753만원 순매수했다. 이번 주 들어 2차전지 종목에 외국인도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다.2차 전지 관련 ETF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의 경우 7월 19~22일 기준 순매도를 이어오던 외국인이 이후 2거래일 동안 각각 11억539만원, 1억8802만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총 101억8892만원을 사들였다.다만 증권가에서는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 "LG에너지솔루션 실적 쇼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2%포인트 격차로 앞섰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2차전지 전반적인 펀더멘털이 개선은 힘들다"고 말했다.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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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의 눈물…-7% '최악 성적표'
올해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5%가량 오르는 동안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으로 7% 넘게 손실을 봤다. 코스피지수 대비 괴리율로 따지면 최근 10년 사이 최악의 성적표다. 인터넷, 2차전지 등 업황 침체 종목과 테마주를 저점 매수한다며 대거 사들인 결과다.23일 NH투자증권을 통해 2015년 이후 매 분기 한 번 이상 국내 주식을 매매한 투자자 1만5864명의 투자 성적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수익률이 -7.18%로 집계됐다. 지난 10년간 두 번째로 낮은 수익률이다. 수익률이 가장 낮은 시기는 2022년으로 -10.02%였다. 다만 이 해 코스피지수가 3000선에서 2200선으로 추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성적이 더 부진한 셈이다. 올해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이 유독 나쁜 이유는 밸류업 관련주와 반도체 종목 등 국내 증시 대표주만 오르는 ‘쏠림 현상’이 이례적으로 심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수급을 주도하는 상황도 이어졌다. 그런 와중에 개인들은 네이버(인터넷), 삼성SDI(2차전지), JYP엔터테인먼트(엔터) 등 지난해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한 기업을 저점 매수한다며 사들였지만 실적 악화에 주가는 더 곤두박질쳤다. 국내 증시의 과도한 특정 업종 의존도와 취약한 수급 모멘텀, 왜곡된 개인 투자 문화 등 국내 증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는 지적이 나온다.올 상반기 NH투자증권을 통해 해외 주식에 투자한 서학개미 33만7027명의 평균 투자 수익률은 10.93%를 기록했다.심성미/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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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회복?…'반토막 BBIG'에 개미 울상
2020년 말 코스피지수가 2800선을 돌파했을 때 주식을 시작한 A씨는 얼마 전 계좌를 열어보고 한숨을 쉬었다.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데도 보유 종목들이 여전히 손실을 내고 있어서다.증시 호황기 개인 매수세가 집중된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 들어 반도체 자동차 등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인 대형 종목이 증시를 주도하고 있어 외국인과 개인 간 투자 수익률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상승장에서도 BBIG 반토막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로 대거 유입된 ‘동학개미운동’ 시기(2020년 3~12월)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6개는 당시(2020년 말) 대비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약 2년5개월 만에 2800선을 회복했지만 개인들이 투자한 대부분의 종목은 주가가 회복되지 못했다는 얘기다.당시 개인 순매수 1·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만 이 기간 각각 8.1%, 43.2% 상승했다. 나머지 종목은 고점 대비 반 토막이 났다. 순매수 상위에 오른 네이버(-39.6%), 카카오(-45.3%), 셀트리온(합병 전 셀트리온헬스케어·-45.5%), SK(-35.6%)는 두 자릿수 손실을 보고 있다.당시 상승장에서 개인투자자에게 인기를 끌었던 BBIG 종목도 주가가 바닥이다. KRX BBIG지수는 2020년 말 대비 현재 47%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6%)만 보합권일 뿐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삼성SDI(-39.0%), 넷마블(-56.0%), 카카오게임즈(-57.6%) 등은 주가가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올 들어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 간 성적표도 극명하게 갈렸다. 전날 기준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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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오르는데 왜…국내 2차전지주는 '비실비실'
최근 테슬라와 국내 2차전지주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테슬라가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등했지만 국내 2차전지주들은 수요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영향이다.2일 오전 LG에너지솔루션은 1.01% 하락한 3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 포스코퓨처엠은 각각 4.22%, 2.60% 하락한 35만1500원, 26만2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테슬라가 2분기 실적 기대감 속에 6.05% 급등했지만 국내 2차전지주는 오히려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2분기 차량 인도량을 발표한다. 테슬라와 국내 2차전지주는 지난해 주가가 동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상반기 테슬라가 112.5% 급등하자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기간 26.98%, 삼성SDI는 13.20% 올랐다. 작년 하반기 들어 테슬라 주가가 5.08% 하락하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각각 22.69%, 29.45% 빠졌다. 그러나 최근 테슬라 주가가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반면 국내 2차전지주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4월22일 142.05달러로 연중 저점을 기록한 후 전날 209.86달러까지 올랐다. 저점 대비 47.74% 반등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요 2차전지 주요 종목을 모은 'KRX 2차전지 TOP10' 지수는 8.54% 하락해 테슬라와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반등하는 배경으로 로보택시 사업이 꼽히면서 '주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기 4월 중국에서 완전자율주행 기능 출시를 위해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주가도 오르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오는 8월8일 열리는 '로보택시 데이'에서 자율주행 택시 사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반면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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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2차전지株…3분기엔 달린다"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돼 상승 추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가가 충분히 조정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면서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기자동차 판매가 다시 증가하고 2차전지 기업 실적이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릴 것이란 신중론도 여전히 적지 않다. 밸류 부담 완화에 실적 회복세대신증권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하반기 증시 전망 간담회를 열고 “올해 내내 주가가 크게 부진하던 2차전지 섹터가 하반기 반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업들의 영업이익 개선 기여도를 보면 반도체 업종이 이끌어가는 가운데 2차전지 조선, 은행, 자동차, 기계 등이 뒤를 이을 것”이라며 “이 중 내년까지 이익모멘텀이 강한 업종은 반도체와 조선, 2차전지”라고 분석했다. 업황 부진 탓에 실적과 주가가 모두 내려앉은 2차전지 관련 종목의 하반기 반등을 전망한 것이다.2차전지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 초반으로 2022년 저점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주요 2차전지 관련 업체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연초 대비 시가총액이 각각 22.6%, 21.9% 줄었고, 에코프로비엠 시총은 37.7% 증발했다. 이 연구원은 “충분한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2차전지 업체들의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를 통해 “2차전지 산업의 올 2분기 실적은 출하량이 둔화하면서 전 분기 대비 부진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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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중 최고치 경신…시총 2·3위 주가 흐름 엇갈려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점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이 크게 오른 덕택이다. 반대로 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 등 성장주는 부진한 모습이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장마감 기준 2126조3725억원이던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은 이날 2280조6742억원으로 154조3016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655.28에서 2797.33으로 5.35% 오르며 연고점 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영향이다.이와 같은 상승세엔 올들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대형주들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작년말과 현재 시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 시총이 103조123억원에서 169조9885억원으로 66조9762억원(65.02%)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이 회사 혼자서만 유가증권시장 시총 증가분의 43.41%를 차지했다.이어 현대차 시총이 43조467억원에서 59조9977억원으로 16조9510억원(39.38%) 늘었으며, 삼성전자 시총이 468조6279억원에서 484조7463억원으로 16조1184억원(3.44%) 늘었다. 뒤를 이어 기아(4위)가 시총이 12조6968억원 늘었고, 한미반도체(5위)가 11조1620억원, 셀트리온(6위)이 10조2964억원, KB금융(7위)이 10조70억원, HD현대일렉트릭(8위)이 7조6708억원 늘며 뒤를 이었다.반대로 시총 상위 대형주 중에서 체면을 구긴 종목들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3위인 LG에너지솔루션 시총은 작년말 100조350억원에서 현재 80조2620억원으로 19조7730억원(-19.77%)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다.이어 POSCO홀딩스 시총이 42조2433억원에서 31조5450억원으로 10조6982억원(-25.33%) 줄었고, LG화학이 35조2256억원에서 25조3779억원으로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