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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조원 유증…전고체 배터리 '베팅'
삼성SDI가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과 공장 확충 등에 쓰기 위해서다. 길어지는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에 움츠러들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로 캐즘 이후 펼쳐질 배터리 호황에 대비하기로 한 것이다. ◇“주주 반발에도 투자는 계속”삼성SDI는 14일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삼성SDI의 대주주인 삼성전자(19.58%)와 국민연금(7.39%), 블랙록(5.01%), 일반 소액주주(61.72%) 등이 유상증자 참여 대상이다. 청약일이 5월 27일인 만큼 상반기 중 대금이 들어올 전망이다.최주선 삼성SDI 대표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기술 경쟁력 강화, 매출·수주 확대, 비용 혁신을 통해 캐즘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 사이클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지난 20년간 한 번도 유상증자를 하지 않은 삼성SDI가 주주 반발에도 조 단위 자금 수혈에 나선 건 배터리를 둘러싼 시장 상황이 그만큼 녹록지 않아서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16조5922억원, 영업이익 36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 21조4368억원, 영업이익 1조5455억원에 비해 각각 22.6%, 76.5% 감소한 수치다. 총부채에서 단기유동성을 뺀 순차입부채는 2023년 3조6651억원에서 9조6789억원으로 2.6배가량 불어났다. 수입은 줄어들고, 빚만 쌓인 셈이다.재무구조가 나빠졌지만 경영진은 ‘필요한 투자는 반드시 적기에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2027~2028년께 캐즘이 끝나면 기술력과 양산 체제를 갖춘 몇몇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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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조 유상증자 '승부수'…"공격적인 투자로 미래 준비"
삼성SDI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국내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및 해외 배터리 생산공장에 자금을 투입하기 위한 '승부수'다. 길어지는 배터리 시장 침체에 재무 구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움츠리기보다는 공격적인 투자로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판단이다. ○"주주반발 감수하고서라도 투자 필요해"삼성SDI는 14일 2조1억132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삼성SDI의 대주주인 삼성전자(19.58%) 및 국민연금(7.39%), 블랙록(5.01%), 소액주주(61.72%)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5월 27일 청약을 거쳐 6월이면 자금을 수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기술 경쟁력 강화, 매출·수주 확대, 비용 혁신을 통해 캐즘(대중화전 일시적 수요침체)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 사이클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 20년간 단 한번도 유상증자를 한적이 없다. 유상증자를 통한 조단위의 자금수혈 결정은 상황이 그만큼 녹록치 않다는 방증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16조5922억원, 영업이익 36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21조4368억원, 영업이익 1조5455억원에 비해 각각 22.6%, 76.5% 감소한 수치다. 총부채에서 단기유동성을 뺀 순차입부채는 2023년 3조6651억원에서 9조6789억원으로 2.6배 가량 불어났다. 들어오는 돈은 줄어들고 빚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지만 '필요한 투자는 반드시 적기에 해야한다'는 경영상 판단이 유상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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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 삼성SDI, 유상증자 승부수…주주 설득이 관건
삼성SDI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2조원 규모의 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에 대해 부정적인 투자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약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주식 수는 1182만1000주로 증자 비율은 16.8%다. 신주 예정가격은 할인율 15%를 적용한 주당 16만9200원이다.삼성SDI가 자금조달을 위해 공모 시장에 등장하는 건 지난 2018년 9월 공모채 발행 이후 7년만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주로 자체 자금이나 은행 차입을 활용했다. 지분 희석 및 외부 자금조달을 꺼리는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의 색채가 진했던 곳이다. 삼성전자는 삼성SDI 지분 19.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자금난이 심해지자 결국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공모 시장을 찾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은 시설자금으로 4541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조5460억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 국내외 생산 거점 확대에 투입한다.전기차 케즘 여파로 삼성SDI의 실적은 부진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3633억원으로 전년(1조5455억원)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매출도 16조59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 감소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삼성SDI가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2차전지 업황이 악화로 최근 수년간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보이는 상황에서 대규모 시설 투자를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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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조원 주주배정 유상증자 추진
삼성SDI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삼성SDI는 14일 약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식 수는 1182만1000주로 증자 비율은 16.8%다. 신주 예정가격은 주당 16만9200원. 자금조달 목적은 시설자금(4541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1조5460억원) 확보다.삼성SDI는 조달한 자금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신주 배정은 4월 18일을 기준으로 이뤄지며, 5월 22일 확정 발행가액이 결정된다. 5월 27일∼6월 3일 우리사주조합, 구주주, 일반공모 순으로 청약 과정을 거친 후 6월 19일 신주 상장이 마무리된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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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주 바닥 왔다" vs "아직 지하실 남았다"
지난해 주가 하락으로 큰 손실을 안긴 2차전지 업종 주식을 둘러싸고 낙관론과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주가 조정 과정에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졌지만 여전히 대외 재료에 취약한 주가 움직임이 투자를 주저하게 해서다. ◇장기 부진 우려로 투자심리 취약에코프로비엠은 28일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업황 부진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대형주와 경쟁하기보다 코스닥시장에 남아 있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주가는 실망 매물이 나오며 11.19% 빠졌다.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3% 넘게 하락한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엘앤에프가 8.15% 급락했고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도 각각 6.08%, 4.99% 떨어졌다. 시장 부진이 2차전지 업종 관련 불안심리를 증폭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전기차 업황 부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정책 리스크까지 겹쳐 장기간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다. 전기차산업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판매 부진으로 시름하고 있다.가장 우량한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조차 작년 4분기 225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다. 양극재 관련 기업 전망도 어둡다. 올 1월 양극재(NCM+NCA) 수출액은 3억5458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3.7% 급감했다.중국 업체의 약진 역시 투자를 부담스럽게 하는 요인이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CATL 점유율은 41%로 2023년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3%→ 9%), 삼성SDI(6%→3%), SK온(5%→2%)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이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제도를 폐지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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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휘청여도 코스피 꿋꿋…2차전지·해운이 살렸다
미국 증시가 올 들어 지지부진하지만 국내 증시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표 업종인 반도체와 자동차 투자심리가 다소 꺾여도 2차전지와 조선·해운주가 반등하며 지수를 떠받치는 모습이다. 글로벌 대(對)중국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요 업종을 골고루 보유한 국내 증시의 ‘포트폴리오’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부 호재에 배터리·해운주 급등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5% 하락한 2645.2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0.17% 내린 773.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금요일 나스닥지수가 2.2% 급락하는 등 미 증시가 약세를 나타냈지만 국내 증시 충격은 제한적이었다.장 초반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고전했다. 미국에서 인공지능(AI)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가 4.05% 하락했기 때문이다.지수를 떠받친 건 2차전지와 해운주였다. 대중국 규제 강화 소식이 전해진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1.85% 올랐고 삼성SDI는 6.7% 급등했다. 포스코퓨처엠(5.01%) 에코프로머티(5.21%)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규제로 배터리산업에서도 중국 입지가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중국에 비판적인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기독민주당 대표의 총리직이 유력해지자 유럽에서 ‘K배터리’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K배터리는 중국에 대한 견제가 있어야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짚었다.2차전지는 최근 반등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1주일간 LG에너지솔루션은 9.1%, 삼성SDI는 12.5% 올랐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상승률도 각각 13.9%, 7.8%에 달했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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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흑자' LG엔솔도 눈물…배터리 3社 첫 동반적자 유력
국내 배터리 업계 ‘대장’ 격인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냈다. 전기차 판매 둔화의 골이 깊어져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재고가 쌓여 글로벌 배터리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진 여파다. 조만간 실적을 발표할 삼성SDI, SK온도 비슷한 이유로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3사 체제가 출범한 이후 이들 기업이 동반 적자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6조4512억원, 영업적자 2255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9.4%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수령한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3773억원을 제외하면 6028억원의 적자를 낸 셈이다.LG에너지솔루션이 분기 적자를 낸 건 2021년 3분기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 EV’ 리콜에 따른 충당금을 적립한 이후 3년여 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전기차 판매 둔화가 계속될 때도 AMPC로 적자를 보전하며 꾸준히 흑자를 내왔다. 지난해 4분기엔 미국에선 주요 고객사인 GM, 유럽에선 폭스바겐 등 현지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들고, 중국에선 테슬라 전기차 재고가 쌓이는 등 악재가 겹쳤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주가 탄력을 받고 있지만, 2026년부터 공급하는 탓에 적자 전환을 막지 못했다.증권사들은 삼성SDI 역시 지난해 4분기 1000억~2000억원, SK온은 2000억~300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SDI는 자사 배터리가 들어간 스텔란티스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1만9000대 리콜에 대응하고, 불용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충당금을 1000억원 이상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가 분기 적자를 내면 2017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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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삼성SDI·스텔란티스 합작사에 75억달러 대출 지원
미국 정부가 삼성SDI와 스텔란티스간 배터리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에 75억4000만달러(약 10조원)의 대출을 지원한다.미 에너지부는 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정부의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정책의 일환으로 이런 조건부 지원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는 바이든 정부가 청정 에너지와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통과시킨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칩법 등을 아우르는 이니셔티브다.이번 대출은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스타플러스에너지의 리튬이온 배터리 셀과 모듈 공장을 최대 2개 건립하기 위해 쓰인다. 에너지부는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이곳에서는 연간 67만대의 차량에 공급하는 데 충분한 67Gwh(기가와트시)의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배터리들은 스텔란티스가 제조하는 북미 지역 전기차에 사용될 예정이다.에너지부는 "이번 사업은 북미 지역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 능력을 제고해 중국과 같은 적대적인 국가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 등을 낮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 에너지부는 앞서 지난달 말 자국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에 대해선 66억 달러 대출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블룸버그통신은 "다만 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는 전기차 관련 연방 정부의 지원에 부정적"이라며 "두 지원 사례 모두 기술적, 법적, 환경적, 재정적 조건을 충족해야 대출이 최종적으로 확정될 수 있지만, 바이든 정부 내에 확정되지 못하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다음 정부에서 '정부효율부'의 공동 수장을 맡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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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자 계열사, 3040 임원 대거 발탁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삼성전기 등 삼성의 전자 계열사 네 곳이 미래 성장을 이끌 30·40대 기술통 임원을 대거 발탁해 승진시켰다. 승진자 수는 전년 대비 23% 줄었다.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조직 효율화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2일 삼성 전자 계열사 4사는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네 곳의 부사장 이하 전체 승진자는 50명으로 지난해(65명) 대비 23.1% 감소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승진자가 지난해 27명에서 16명으로 40.7% 줄었고, 삼성SDI는 21명에서 12명으로 42.9% 감소했다. 삼성SDS(9명→12명), 삼성전기(8명→10명)는 승진자가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전반적인 임원 승진자 감축은 경영 불확실성 영향으로 분석된다. 내년 1월 시작되는 도널드 트럼프 2.0 시대, 경기의 빠른 둔화 등의 이유로 기업들은 ‘긴축 경영’에 나섰다. 삼성 계열사들은 선제적으로 조직을 효율화해 ‘민첩한 대응’을 할 계획이다.성과에 보상하고 기술 인재를 발탁해 미래에 대비한다는 기조는 올해 인사에 공통으로 적용됐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선 실적 효자 역할을 한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부사장 승진자 6명 중 3명(기창도 FAB2팀장, 이호중 상품기획팀장, 황의훈 YE팀장)이 나왔다. 삼성SDI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양산화에 성과를 낸 박규성 중대형전지사업부 상무 등 3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인공지능(AI)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삼성SDS는 신계영 생성AI사업팀장 등 3명의 부사장을 발탁했다. 삼성전기에선 김희열 전략영업그룹장, 오창열 패키지세종제조팀장 겸 세종사업장장이 부사장에 올랐다.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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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경영진단실 신설…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삼성이 각 계열사와 주요 사업부의 컨설팅과 감사를 실시하는 경영진단실을 삼성글로벌리서치에 신설하고 최윤호 삼성SDI 사장(CEO·사진)을 초대 실장으로 28일 임명했다. 경영진단실은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사업 전략 수립·실행을 총괄하는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와 달리 ‘맞춤형 컨설팅’으로 계열사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최 사장은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부사장,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을 지낸 기획·재무통이다.삼성 계열사 맞춤형 경영진단…사실상 '미전실' 부활63개 계열사 사업 방향 제시…"제2 삼성 반도체 위기 차단"“작은 돛단배엔 컨트롤 타워가 필요없다. 하지만 삼성은 항공모함이다.”(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그동안 삼성 안팎에서 컨트롤 타워 복원에 대한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계열사 63개, 자산총액 566조8220억원에 이르는 국내 1위 그룹의 큰 그림을 그리고, 계열사간 사업 영역 등을 조정하는 조직이 없으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삼성이 옛 미전실 기능 일부를 복원한 배경이다. 삼성글로벌리서치 경영진단실은 주요 계열사 컨설팅·감사 역할에 주력하며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등 전략·기획 중심 조직과 함께 삼성이란 거함의 조타수 역할을 맡게 된다. ○컨트롤 타워 복원의 핵심 고리28일 신설한 삼성글로벌리서치 경영진단실은 ‘계열사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계열사나 주요 사업부의 ‘요청’을 받아 해당 조직의 경영·조직·업무 프로세스 등을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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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찍은 상위 1% 고수 자산가는 삼성SDI 사들여
투자 수익률 상위 1% ‘초고수’가 지난주 네이버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고액자산가들은 삼성SDI를 대거 매수했다.10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를 이용하는 투자자 가운데 투자 수익률 상위 1% 고객은 지난주(11월 1~8일) 네이버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점이 부각됐다. 네이버는 2021년 7월 46만원 선까지 치솟은 뒤 최근 17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실적 기준 네이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7.56배다. 네이버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7156억원, 5253억원이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1.1%, 3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한국투자증권 계좌를 이용하는 투자자 가운데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부자 고객은 지난주 삼성SDI를 65억5000만원어치 사들였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업황 부진으로 삼성SDI의 12개월 선행 PER은 14배까지 하락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38% 수준으로 낮아졌다. 업황이 반등하면 외국인 자금이 재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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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72% 감소한 삼성SDI…美 투자 확대, ESS로 반등 노린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SDI가 미국 투자 확대, 새로운 폼팩터 양산, 에너지저장장치(ESS) 비중 확대 등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투자축소 대신 타겟 지역·분야를 확대하는 공격적인 전략으로 시장 침체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30일 올해 3분기 매출 3조9356억원, 영업이익 12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9.8%, 영업이익은 72.1% 감소했다. 주요 고객인 유럽 자동차 회사들의 전기차 판매 부진 영향이 특히 컸다는 분석이다. 손 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실장은 “유럽 수요 둔화와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도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미국 투자를 확대한다. 삼성SDI측은 “미국 내 추가적인 거점 진출과 관련 타 완성차 업체(OEM)들과 합작법인(JV), 단독 공장 등 다양한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스텔란티스와의 합작회사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PE)의 생산 공장은 12월 첫 가동을 시작한다. 2025년 1분기부터 매 분기 순차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연간 33GWh(기가와트시) 규모를 갖춘다. GM과의&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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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훈풍에 2차전지株 급등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테슬라 덕에 국내 2차전지주도 일제히 급등했다.28일 엘앤에프는 10.19% 급등한 11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9.14% 상승한 17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SDI(8.23%), 에코프로(5.37%), LG에너지솔루션(2.33%) 등도 올랐다.지난 24일 테슬라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자 국내 2차전지주도 동반 랠리를 펼친 것으로 분석된다.테슬라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0.72달러)은 월가 예상치(0.5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27억1700만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54% 급증했다. 순이익(21억6700만달러)도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내년에는 저가형 전기자동차 모델 출시와 자율주행 확산에 힘입어 20∼30%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테슬라의 호실적 발표로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모델 Y 주니퍼’의 중국 판매가 시작되고, 차세대 플랫폼 기반의 ‘모델2’까지 출시되면 테슬라의 연간 판매량이 올해보다 최소 10만 대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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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호실적에…2차전지주 일제히 반등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테슬라 덕분에 국내 2차전지주도 일제히 급등했다.28일 엘앤에프는 10.19% 급등한 11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9.14% 상승한 17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SDI(8.23%), 에코프로(5.37%), LG에너지솔루션(2.33%) 등도 일제히 올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발표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자 국내 이차전지주도 동반 상승 랠리를 펼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0.72달러)은 월가 예상치(0.5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27억1700만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54% 급증했다. 순이익(21억6700만달러)도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내년에는 더 낮은 가격의 차량과 자율주행의 도래로 20∼30%의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호실적 발표로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모델 Y 주니퍼'의 중국 판매가 시작되고 차세대 플랫폼 기반의 '모델2'까지 출시되면 내년 테슬라의 연간 판매량은 올해보다 최소 10만대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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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쇼크에 후진하는 K배터리株
최근 반등세를 이어온 2차전지주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행사가 투자자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 영향이다.14일 삼성SDI는 3.75% 급락한 3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2.76% 내린 8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76%), 포스코퓨처엠(-2.23%), LG에너지솔루션(-1.22%), LG화학(-1.13%)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최근 2차전지주는 크게 반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월 이후 약 26% 상승했다. 업황이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과 함께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기대가 맞물려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지난 11일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이버캡’이 베일을 벗은 뒤 투자자의 실망감을 자아내자 국내 2차전지주는 다시 급락했다. 테슬라를 ‘톱픽’으로 꼽아온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의 개선 속도, 공유형 자율주행차 출시 전략 등에 대한 정보를 기대했지만 세부 정보가 부족해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로보택시 출시 전까지 실적을 방어해 줄 저가 전기차 ‘모델2’에 대한 발표가 없었던 점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8.78% 급락했다.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기업의 3분기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된다면 2차전지가 주도 업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심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