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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꼼수에 또 당했다"…한국 기업들 미국서 '날벼락'

    "중국 꼼수에 또 당했다"…한국 기업들 미국서 '날벼락'

    세계 최대 상용차 제조사인 독일 다임러가 중국 이브에너지와 합작해 미국에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생산한다. 포드가 중국 CATL의 기술을 받아 미국 내 배터리 공장을 짓는 데 이어 중국 배터리가 미국 시장에 진입하는 사례가 또 하나 추가된 것이다. 중국 공급망 배제를 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를 기대하고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해온 한국 배터리 업계에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최근 제너럴모터스(GM)도 미국 정부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요건에 저촉되지 않는 라이선스 계약 규정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업계에선 한국 배터리사와 파트너십을 이어온 GM이 포드의 기술 라이선스 모델을 본따 중국 배터리사와 합작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다임러트럭과 미국 상용차 업체 커민스 산하 아셀레라, 파카는 최근 미국 LFP 배터리 공장 부지를 미시시피주 마샬카운티로 확정했다. 이들 세 회사는 앞서 미국 내 배터리셀 생산을 위해 합작법인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새 공장은 연 21GWh 규모로 오는 2027년 가동을 시작한다. 이 합작법인의 배터리 기술 파트너는 중국 이브에너지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기준 세계 9위, 중국 5위 업체다. 이브에너지는 합작공장의 배터리셀 생산을 사실상 도맡으면서도 지분은 10%만 보유하기로 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치권의 '중국 디리스킹' 정서를 의식해 지분율을 최소한으로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중국 자본의 지분율이 25% 이상인 합작법인을 해외우려단체(FEOC)로 지정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IRA 규정에도 저촉되지 않는다. 이

  • 배터리 업체도 '찬바람'…LG엔솔 영업익 54% 뚝

    고속 성장을 거듭해온 전기차시장에 한파가 불자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전기차시장에 생긴 이상기류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작년 4분기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매출 8조14억원, 영업이익 3382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분기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53.7% 줄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5990억원)를 43.5% 밑돌았다.삼성SDI도 작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분기보다 8.4% 줄어든 4541억원으로 집계됐다. SK온은 지난해 4분기에도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올 1분기 전망은 훨씬 더 암울하다. 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519억원으로 컨센서스(5421억원) 대비 90.4% 적을 것”이라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4~6%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회사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4분기 73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에코프로비엠도 300억~5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배터리 수요가 감소한 데다 리튬 등 원재료 가격 급락으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커진 영향이다.김우섭 기자

  • 삼성SDI, 캐나다니켈 투자…세계 2위 니켈 광산 지분 확보

    삼성SDI가 고성능 배터리 핵심소재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캐나다 광산기업에 투자한다.삼성SDI가 해외 광산기업에 직접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5일 캐나다 토론토벤처증권거래소(TSXV)에 따르면 삼성SDI는 캐나다의 니켈 채굴기업 캐나다니켈 지분 8.7%(1560만주)를 1850만달러(24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김익현 삼성SDI 부사장은 “급성장 중인 배터리 제조 산업에 캐나다니켈과 협력해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이번 계약은 캐나다니켈이 진행하고 있는 니켈 광산 건설 프로젝트인 ‘크로포드’를 통한 니켈 생산량의 10%를 1억50만달러(1327억원)에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한다.삼성SDI는 필요시 캐나다니켈과 가격 협의를 거쳐 15년간 크로포드 프로젝트 니켈 생산량의 20%를 추가로 공급 받을 수 있다.크로포드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니켈 광산 건설 프로젝트다.캐나다니켈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동부 팀민스 시(市) 인근에서 니켈 광산을 건설하고 있다.천연자원 전문 컨설팅회사 우드맥킨지는 크로포드 프로젝트를 통해 채굴할 수 있는 니켈을 41년간 380만t 이상으로 추정한다.시가로 480억 달러(63조원) 어치 이상이다.세계 최대 니켈 채굴 프로젝트는 러시아 노릴스크(870만t) 프로젝트다.마크 셀비 캐나다니켈 최고경영자(CEO)는 “북미·유럽 전기차 공급망에서 크로포드 프로젝트를 통해 니켈을 생산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기업과 장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세계 최고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중 하나인 삼성SDI를 투자자 및 프로젝트 파트너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

  • 美 허츠, 전기차 매각에 삼성SDI 52주 신저가

    삼성SDI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미국 1위 렌터카 업체인 허츠가 전기차 2만 대를 매각하고 내연기관차로 바꾸기로 결정하면서다. 전기차 전환 흐름에 역행하는 움직임이다.12일 삼성SDI는 2.04% 내린 4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허츠는 친환경차 도입 흐름에 맞춰 전기차 보유를 5만 대까지 늘렸으나 유지 비용 등을 이유로 전체 전기차의 40%인 2만 대를 매각했다. 국내 2차전지 관련주도 허츠발(發) 악재에 주가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0.6%), SK이노베이션(1.6%), 포스코퓨처엠(2.6%), 에코프로(2.6%), 엘앤에프(5.6%), 천보(1.0%) 등의 주가가 줄줄이 떨어졌다. 미국 증시에서는 전날 테슬라가 2.87% 하락했고, 리비안도 1.47% 내렸다.배정철 기자

  • 정부 38조 지원 발표한 날, 2차전지株는 일제히 하락

    정부 38조 지원 발표한 날, 2차전지株는 일제히 하락

    정부가 13일 2차전지 업체에 대한 세액공제 및 금융 지원 등을 포함하는 산업 강화 정책을 내놨지만 정작 2차전지주는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전기차 업황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 지원 등 호재에 반응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3.42% 하락한 41만원에 마감했다. 삼성SDI(-3.59%), 에코프로비엠(-5.17%), 엘앤에프(-5.12%) 등 다른 주요 2차전지주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업계에선 정부가 이날 2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기존 지원 정책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투자 심리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의 2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은 △해외 자원 개발 투자액 3% 세액공제 혜택 △2차전지 산업에 5년간 38조원 금융 지원 △2차전지 특허 심사 기간 단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한 증권사 2차전지 애널리스트는 “폐배터리 산업 육성 등을 제외하면 기존 정책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며 “주가에 주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 주가는 국내 정책보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정책에 더 영향을 받는 편”이라고 설명했다.최근엔 글로벌 전기차 업황 둔화 전망이 커지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SDI(509억원어치), 에코프로비엠(238억원), LG화학(16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LG에너지솔루션(459억원어치)과 삼성SDI(224억원)를 팔았다.중국산 탄산리튬 선물가격이 급등한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끼쳤다. 광저우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2024년 7월물 탄산리튬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9.9% 상승해 t당 10만3550위안에 거래됐다.배태웅 기자

  • 38조 정부 지원책 내놨는데…2차전지주 '우수수'

    38조 정부 지원책 내놨는데…2차전지주 '우수수'

    정부가 13일 2차전지 업체에 대한 세액공제 및 금융지원 등을 포함하는 산업강화 정책을 내놨지만 정작 2차전지주들은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전기차 업황 둔화 우려가 커지며 정부 지원 등의 호재에도 반등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3.42% 하락한 41만원에 마감했다. 삼성SDI(-3.59%), 포스코퓨처엠(-4.55%), 에코프로비엠(-5.17%), 엘앤에프(-5.12%) 등 다른 주요 2차전주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업계에서는 정부가 이날 2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음에도 기존 지원 정책 대비 큰 차이점을 보이지 못해 투자 심리가 개선되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2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은 △해외자원개발 투자액의 3%에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 △2차전지 기업 전반에 5년간 38조원의 금융지원 △2차전지 특허 심사기간 단축 등의 내용을 담고 했다.한 증권사 2차전지 애널리스트는 "폐배터리 산업 육성 등을 제외하면 기존 정책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며 "주가에 주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는 국내 정책보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정책에 주가가 더 영향을 받는 편"이라고 설명했다.글로벌 전기차 업황 둔화 전망이 커지면서 기관·외국인이 2차전지주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2차전지주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SDI(509억원), 에코프로비엠(238억원), LG화학(16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LG에너지솔루션을 459억원, 삼성SDI를 224억원가량 순매도했다.중국산 탄산리튬 선물가격이 급등한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광저우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2024년 7월물 탄산리튬 선물 가격

  • OB의 귀환…기술 경영인에겐 정년이 없다

    OB의 귀환…기술 경영인에겐 정년이 없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 관가에서 인사철에 회자되는 말이다. 퇴임한 관료가 정권 교체 이후 장·차관, 대통령실 수석 등 실세로 화려하게 복귀하는 사례가 잦기 때문이다. 최근 산업계에서도 이 격언이 통용되고 있다. 올드보이(OB)들이 퇴임 2~3년 만에 주요 그룹 경영 전면에 다시 등판하고 있어서다. 이들은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영 경험을 겸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위기 돌파, 미래 사업 강화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기업인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OB 기업인 잇단 등판8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 SK, LG, LX 등 최근 연말 정기인사를 마무리한 주요 그룹에서 OB 기업인이 핵심 계열사 부회장, 대표 등에 다시 임명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일부 OB에게는 ‘불사조’란 수식어까지 등장했다.대표적인 사례로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꼽힌다. 전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삼성SDI 최고경영자(CEO) 임기를 마치고 경영 2선으로 물러났다. 지난달 27일 단행된 삼성전자의 ‘2024년 사장단 인사’에서 신사업 개발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 수장으로 임명됐다. 미래사업기획단은 2009년 이건희 당시 삼성 회장의 지시로 신설돼 5대 신수종사업을 발표한 ‘신사업추진단’에 비견될 정도로 핵심적인 조직으로 꼽힌다.지난 7일 SK그룹의 2차전지 계열사 SK온의 신임 CEO에 임명된 이석희 사장도 약 1년2개월 만에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SK하이닉스 CEO를 맡은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까지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한 뒤 퇴임했다.LX그룹 소속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로 세계 3위권 디스플레이구동칩(DDI) 개발사인 LX세

  • 롤러코스터 증시…공매도 금지 前으로 후진

    롤러코스터 증시…공매도 금지 前으로 후진

    코스피지수가 2400선까지 밀리며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미국발 고금리 우려가 재부각된 가운데 테슬라의 주가 급락으로 국내 2차전지주가 동반 급락한 영향이다. 국내 증시가 2차전지 관련주 등의 급등락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중 2400선 깨지기도10일 코스피지수는 0.72% 내린 2409.6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4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1.69% 내린 789.31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공매도 금지 첫날인 지난 6일 각각 2502, 839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약세를 이어오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공매도 금지 직전일(3일) 코스피지수는 2368.34, 코스닥지수는 782.05였다.전날 글로벌 투자은행 HSBC가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고평가 등을 이유로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하자 테슬라가 5.46% 급락한 것이 지수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이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4.2% 내린 41만1000원에 마감했다. 삼성SDI도 4.44% 떨어졌다. 포스코퓨처엠(-4.97%) 에코프로비엠(-6.24%) 에코프로(-6.04%) 등 2차전지 소재주도 약세를 보였다.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재차 부각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전날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시장이 매파적으로 해석하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롤러코스터 타는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2차전지 투자 과열에 따른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2차전지 관련주는 공매도 금지 첫날

  • 외인 5000억 매도 폭탄…코스피 2300 또 붕괴

    외인 5000억 매도 폭탄…코스피 2300 또 붕괴

    잠시 회복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31일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5000억원에 가까운 물량을 팔아치우면서 코스피지수가 다시 2300선 밑으로 내려갔다. 국내 간판인 반도체와 2차전지 기업들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 유가증권시장서 한 달 3조 투매이날 코스피지수는 1.41% 내린 2277.9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6일 2299.08로 떨어진 이후 3거래일 만에 2300선이 다시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는 2.78% 내린 736.10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전 저점(10월 26일)을 이탈했다.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281억원, 153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3260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현·선물을 동시에 팔자 지수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외국인은 10월 들어 연일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10월 유가증권시장 순매도 규모가 2조9450억원에 달한다. 월별 기준으로는 작년 6월(5조5816억원 순매도) 후 최대 규모다. 전기차 업황 우려 고조종목별로는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4.81% 내린 3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후 최저가(35만6000원) 부근으로, 올해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86%, 2.94% 하락했다.소재주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각각 7.45%, 8.36% 급락했다. 에코프로도 6.34% 하락했다. 전날 주요 배터리 셀 제조사인 파나소닉이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전기차 판매 감소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 전기차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온세미컨덕터가 전날 매출 전망치를 낮춘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 수출 규제에 반도체 털썩반도체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했

  • 한국 시장은 외국인 ATM?…1조 팔아치우자 '속수무책'

    한국 시장은 외국인 ATM?…1조 팔아치우자 '속수무책'

    회복세를 타던 국내 증시가 31일 급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는 다시 2300선 아래로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3% 가까이 떨어졌다.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폭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조원에 가까운 물량을 팔아치웠다.31일 오후 2시 기준 코스피는 1.41% 내린 2276.76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6일 2299.08로 떨어진 이후 3거래일 만에 2300선이 다시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는 2.8% 내린 735.9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지난 26일 저점을 깨고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610억원, 201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3921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이 현·선물을 동시에 팔면서 지수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에서 3조원을 팔아치웠다.2차전지 관련주가 폭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5.19% 내린 3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고 상장 후 최저가인 35만2000원(2022년 7월 4일) 부근까지 떨어졌다.경쟁사인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75%, 3.26% 떨어지고 있다. 배터리셀 업체에 소재를 납품하는 소재주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은 각각 7.5%, 8.22% 급락하고 있다. 에코프로도 7%에 달하는 낙폭을 보이고 있다.전날 주요 배터리셀 제조사인 파나소닉이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전기차 판매 감소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파나소닉은 배터리를 포함하는 에너지 부문의 내년 회계연도(2022년4월~2023년3월)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350억엔에서 1150억

  • 이재용 '투명경영 의지'…사외이사에 힘 싣는다

    이재용 '투명경영 의지'…사외이사에 힘 싣는다

    “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하겠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지론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반영해 ‘이사회 중심 책임 경영’을 넘어 사외이사의 위상·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시행해왔다. 2018년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이 대표적인 사례다.선임 사외이사 제도 도입은 JY표 ‘투명 경영 철학’의 화룡점정으로 평가된다. 이사회 의장을 외부에 개방하는 게 불가능한 경우에도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제도이기 때문이다. 산업계에선 삼성의 이사회 경영 강화를 위한 노력이 국내 기업 전반에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사외이사 권한 지속 강화26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 주요 계열사는 2014년 이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이사회 중심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4월 기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사외이사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선 사외이사추천위원회에서 사내이사를 배제했다. 2018년 3월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2020년 2월에는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다.이날 전격 도입한 선임 사외이사제는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에 맞먹는 강력한 경영진 견제 장치로 평가된다. 선임 사외이사는 경영진에게 주요 현안 관련 보고를 요청하고 ‘사외이사 회의’를 소집할 권한을 갖게 된다.○투명 경영 강화 목표국내 산업계에선 경영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는 사례가 많다. 반면 사외이사 권한을 사내이사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으로 보장하는 기업은 적다.

  • 삼성 '선임 사외이사제' 전격 도입

    삼성 '선임 사외이사제' 전격 도입

    삼성이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전격 도입했다. 선임 사외이사는 경영진에 주요 현안 관련 보고를 요청하고 ‘사외이사 회의’를 소집할 권한을 갖는다.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 등 기업의 내부 인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더라도 사외이사가 견제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보장하려는 취지다.산업계에선 삼성의 선임 이사제 도입을 계기로 국내 산업계 전반에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삼성 계열사 삼성SDI, 삼성SDS는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권오경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석좌교수와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가 각각 삼성SDI와 삼성SDS의 초대 선임 사외이사를 맡았다.선임 사외이사 제도는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을 때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 사외이사를 뽑아 견제하게 하는 제도다. ‘이사회 중심 경영’의 실효성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국내 금융권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의무화했다. 비금융회사 중에선 SK하이닉스가 2018년 자발적으로 도입했지만 현재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삼성은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지 않은 계열사의 선임 사외이사제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8개사는 이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어 선임 사외이사 제도 도입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황정수 기자 

  • 삼성SDI, 3분기 매출 6조원 육박

    삼성SDI가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자동차 배터리 판매 호조로 올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다.삼성SDI는 3분기 매출 5조9481억원, 영업이익 496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8% 늘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2.3% 감소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와 소형 전지, 반도체 소재 부문 부진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률은 7.7%다.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중대형 배터리 판매 호조다. 헝가리 공장 신규 생산라인 증설이 빠르게 완료되면서 주력 제품인 P5 각형 배터리 매출이 더 늘었다. BMW, 아우디 등 프리미엄 전기차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P5 매출 증대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 회사의 자동차 전지 부문 수익률은 3분기 9.3%로 분기 최고를 기록했다.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성 삼성SDI 부사장은 “전기차 성장 둔화 우려가 있지만 중장기 수요 성장세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라며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 강화, 주요 완성차 업체 전기차 라인업 확대 등으로 중장기 성장성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손미카엘 삼성SDI 부사장은 “유럽 내 대규모 생산 공급 체계와 현지 완결형 공급망 관리로 유럽 내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삼성SDI는 이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2026년부터 양산하겠다는 계획도 처음으로 밝혔다. 생산 라인 구축도 검토하기로 했다. 각각 2026년, 2027년 양산하는 것이 목표인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와 전고체

  • "아저씨, 10배 간다면서요"…'와르르' 무너진 주가에 '패닉'

    "아저씨, 10배 간다면서요"…'와르르' 무너진 주가에 '패닉'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배터리셀 업체들의 주가가 하루 만에 6% 넘게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소재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 매출 증가율이 올해보다 낮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25일 오후 2시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7.36% 내린 41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 만에 7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삼성SDI(-6.67%), 포스코홀딩스(-5.38%), LG화학(-5.69%) 등도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2차전지 소재주도 직격탄을 맞았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8.52%, 8.35% 내리고 있다. 에코프로와 엘앤에프도 각각 6%씩 떨어지고 있다.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매출 증가율이 올해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내년 배터리 수요는 기대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와 유럽에서 친환경 정책이 지연되고 중국 배터리 침투율이 오르는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LG에너지솔루션의 발표를 계기로 배터리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영업이익이 7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하는 분기 최대 실적을 냈지만, 투자자들은 일제히 주식을 팔아치웠다.2차전지를 주로 투자했던 개인들은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셀 업체들은 올해 고점 대비 주가가 30~50%가량 빠졌다. LG화학,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 소재 업체들도 올해 고점 대비 주가가 대부분 반토막 났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에코프로 싹쓸이한 개미들…공매도 세력 '융단폭격'

    에코프로 싹쓸이한 개미들…공매도 세력 '융단폭격'

    2차전지 관련주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이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을 내고 삼성SDI가 미국 증설을 발표하면서다.12일 삼성SDI는 4.7% 오른 53만5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2거래일 동안 10% 가까이 올랐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도 7.6% 올랐다. 이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3.56%, 4.31% 올랐다. 두 종목은 이틀 사이 11~13%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기관과 개인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기관은 삼성SDI(이날 순매수액 363억원), LG화학(386억원) 등 코스피 대형주를 사들였다. 개인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각각 352억원, 605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차전지 관련주를 일제히 팔아치웠다.전날 LG에너지솔루션이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을 내고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미국에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호재가 됐다. 스텔란티스는 푸조, 지프, 마세라티 등 18개 브랜드를 만드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다.2차전지 관련주는 중국산 저가 배터리 도입 확대, 수주 공백 등이 겹치며 지난 2개월간 조정을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배터리셀 업체들은 올해 연중 고점 대비 20~30%,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소재 업체들은 50% 넘게 하락했다.전문가들은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일 가능성이 있어서다. 한 펀드매니저는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떨어진 이후에는 ‘V자 반등’보다는 기간 조정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일부 종목에 공매도가 쌓이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말부터 거래대금 대비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