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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권 리스크에도 어쩔 수 없이 지분 매각"…삼성家 남은 상속세 8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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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권 리스크에도 어쩔 수 없이 지분 매각"…삼성家 남은 상속세 8조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족들이 경영권 약화 리스크에도 주식 매각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그만큼 상속세 부담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유족에게 매겨진 상속세는 약 12조원으로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규모다. 지난 4월 서울 용산세무서에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하기 위해 선납해야 할 2조원을 냈고, 이번 주식신탁계약으로 2조원에 대한 재원 마련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8조원의 상속세를 더 내야 한다. 주식담보대출도 함께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것만으로는 세금을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지분 매각도 만만치 않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가족들이 힘을 보태야 하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기업인의 경영 의지를 꺾는 과도한 상속세율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내년 4월까지 2조원어치 주식 매각이 회장의 유산 중엔 주식이 19조원으로 가장 많다. 부동산과 예금 등이 4조원, 미술품이 약 3조원으로 알려졌다. 주식 지분에 대한 상속세만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3조1000억원, 이 부회장 2조9000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2조6000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2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유족들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그간 소유 주식을 법원에 공탁해 왔다. 공탁은 유가증권을 법원에 임시로 맡겨 법률상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일컫는다. 유족의 경우는 상속세의 연부연납 허가 시 세금 납부나 징수를 담보하기 위한 ‘납세보증공탁’에 해당된다.유족들이 이번에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활용한 ‘주식신탁’ 상품은 은행에 수수료를 일부 떼어주고 주식 매각과 관련된 업무 일체를 맡기는 구조

  • 삼성전자 분기 매출 70조 처음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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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분기 매출 70조 처음 넘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이 분기 기준으로는 창사 이후 처음 70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15조8000억원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 시기이던 2018년 3분기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이 다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이날 주가는 0.14% 하락한 7만1500원에 마감했다.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15조80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직전 신기록(66조9600억원)보다 9.02% 많았다. 영업이익은 27.94% 늘었다.투자업계는 “반도체 호황과 신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 원·달러 환율 상승이 사상 최고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부문에선 견조한 D램 수요와 가격 상승, 수율 안정화에 따른 원가 구조 개선으로 1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나왔을 것으로 추정됐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단가 인상으로 시스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도 10%대를 기록하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스마트폰도 활약했다. IM(IT·모바일)부문은 매출 27조원, 영업이익 3조7000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8월 출시한 폴더블폰이 한 달여 만에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끈 영향이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판매가 늘면서 1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소비자가전(CE) 부문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펜트업 수요 둔화 등이 겹치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20% 떨어진 8000억원에 그쳤을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많다”며 “4분기 실적이 다소 주춤

  • "D램 가격 3~8% 하락할 것"…4분기는 실적 숨고르기

    "D램 가격 3~8% 하락할 것"…4분기는 실적 숨고르기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투자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D램 가격이 3분기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데다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관리(SCM) 리스크도 커지고 있어서다. 펜트업(보복) 소비에 따른 코로나19 특수도 ‘끝물’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나온다.8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4분기 D램 가격이 전분기와 비교해 평균 3~8%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부터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반도체 고객사들이 재고를 충분히 확보했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가전제품과 대형 TV의 수요가 하락하는 추세라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코로나19 특수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상황에서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시즌의 대형 이벤트로 마케팅비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이익둔화 요인이 될 전망이다.세계적인 공급망 리스크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가전과 스마트폰 공장이 밀집한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 확산과 이에 따른 록다운(부분폐쇄)으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방위로 벌어지고 있는 반도체와 전자부품의 공급 차질이 연쇄적으로 파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7월 베트남 호찌민 인근 사이공 하이테크파크에 있는 삼성전자 가전 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정부 지침에 따라 조업이 일시 중단됐다. 최근 인도와 중국에서 벌어진 전력난도 생산 차질 우려를 키우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들어 PC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 삼성 '백혈병 기금 500억'으로…빌딩 사는 산업안전보건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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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백혈병 기금 500억'으로…빌딩 사는 산업안전보건공단

    삼성그룹이 2019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기부한 500억원 규모 ‘반도체 백혈병 기금’이 애초 기금 조성 취지와 다르게 엉뚱한 건물 매입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회적 합의로 민간 기업이 큰마음 먹고 낸 돈을 자의적으로 사용하는 게 아니냐”는 거센 비판이 나온다.30일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삼성이 기탁한 기부금 중 380억원을 경기 군포시에 있는 건물(사진)을 사는 데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막바지 매입 협상을 하고 있다. 공단은 이 건물을 산업안전 분야를 연구하는 산하 미래전문기술원 청사로 사용할 계획이다.삼성은 2007년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유미 씨 유족, 반도체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인권단체 ‘반올림’과 장기간 갈등을 빚어오다 2018년 11월 중재 합의를 이뤘다. 이듬해 합의 이행 차원에서 공단에 500억원을 ‘산업안전 보건기금’으로 기탁했다. 돈을 받은 공단은 기부금 사업계획서를 통해 “전국 각지에 산업안전보건센터를 세워 산재 예방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경기도에 전자, 서울에 서비스·건설, 울산에 화학 산업과 관련한 센터를 세워 산재 예방 연구를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원래 계획대로라면 공단은 올해 말까지 기부금 500억원 중 485억원을 써야 한다. 하지만 9월 기준 집행금액은 2억원에도 못 미친다. 돈을 쓰지 못해 발생한 이자 수입만 4억원이 넘는다. 기부받은 지 만 3년이 되는 내년 6월까지 기금을 소진하지 않으면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245억4000만원의 증여세를 떼일 판이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ldq

  • 삼성, '백악관의 오징어게임'서 살아남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삼성, '백악관의 오징어게임'서 살아남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 정인설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한경 글로벌마켓' 유투브를 통해 '정인설의 워싱턴 나우'를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나우는 미국 증시에 영향을 주는 워싱턴 이너서클에 대해 알아보는 코너인데요.오늘은 백악관의 삼성 길들이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워싱턴 정가의 가장 큰 관심은 두 개입니다. 정치적으론 중국이고요. 경제에선 공급망입니다. 북한과 아프가니스탄이 아닙니다. 중국을 견제하고 공급 부족을 잘 해결해서 여론의 지지를 받으려고 합니다. 그래야 내년 중간선거 나아가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급 부족이 가장 심한 곳이 자동차 부문입니다. 특히 여러 부품 중에서 반도체가 가장 많이 부족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살아남기 힘듭니다. 그런데 뾰족한 수가 없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택한 게 '닥치고 공격'입니다. 그냥 무조건 상대방을 압박하는 거죠.반도체가 부족하다고 하니 반도체 제조업체들을 누르는 겁니다. 대놓고 할 수 없으니 알아서 잘 할 수 있도록 부담을 주는 겁니다.  삼성 SK하이닉스에 영업비밀 요구한 백악관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3일(현지시간) 'CEO 서밋'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와 TSMC, 인텔 같은 반도체 제조사들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정보기술(IT) 기업, 포드 제너럴모터스(GM)을 비롯한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대상이었습니다. 회의 주재자는 지나 러몬드 미 상무장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이들은 반도체 공급이 부족하다고 하니 실태 파악을 해보겠다고 합

  • ASML, 실적 전망 상향조정…주가는 하락세

    ASML, 실적 전망 상향조정…주가는 하락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2025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5nm 이하 초미세공정에 필수적인 EUV 노광장비에 대한 주문이 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2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피터 베닝크 ASML 대표(CEO)는 이날 투자자 대상 프레젠테이션에서 "2030년까지 매출이 연 평균 11%씩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닝크 CEO는 "미국, 유럽, 중국의 자국 반도체 육성 정책에 대한 추가 수요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이날 ASML은 2025년 매출 전망치도 기존 150억~240억유로에서 240억~300억유로로 올려잡았다. 총이익률도 기존 50%에서 55%로 상향조정했다. ASML은 "반도체 시장이 매년 7.4%씩 커질 것이고 이는 전자산업의 메가트렌드"라며 실적 상향 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ASML의 자신감은 EUV 노광장비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UV 노광장비는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새길 때 활용되는 기기다. 기존 제품보다 더 얇게 회로를 새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5nm 이하 초미세공정에선 EUV 노광장비가 필수적이다.대당 2000억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TSMC, 삼성전자, 인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이 대량 주문을 넣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EUV 노광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ASML이 유일하다.이날 뉴욕증시에서 ASML 주가는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ASML 주가는 연초 대비해선 50.99%, 최근 1년 간은 101.86% 급등했다.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

  • 美 정부, 삼성 등에 "재고와 고객정보 내놔라" 압박

    美 정부, 삼성 등에 "재고와 고객정보 내놔라" 압박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도체 회사들의 재고와 고객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미국 관리들이 수요와 공급에 관한 투명성을 높인다는 명분으로 반도체 수급 상황, 재고, 고객 부문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에도 지나 라이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삼성전자와 인텔, 마이크론, TSMC 등 반도체 업체와 애플, 포드 등 반도체 고객사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 반도체 부족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FT는 "반도체 제조회사들은 가격을 더 높게 지불하는 가전 회사에 반도체를 우선 공급하면서 자동차 회사들이 칩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또 미국 정부 측 인사들은 델타 변이로 인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반도체 공급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을 제외한 외국 회사들은 자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면 해당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있어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이 줄었다고 미국 반도체산업협회는 주장했다. 이어 52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지원금 지급 안건을 조속히 하원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FT는 "유럽연합(EU)dms 아시아 반도체 생산업체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문제를 해소하려 노력하고 있고 미국은 공급망 문제를 풀기 위해 동맹국과 협력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삼성중공업, 中 저장성 영파법인 철수…"중국내 생산기지 일원화"

    삼성중공업, 中 저장성 영파법인 철수…"중국내 생산기지 일원화"

    삼성중공업이 중국 내 생산법인인 '영파(?波) 유한공사'를 26년 만에 철수한다. 중국 내 생산기지를 하나로 합쳐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재무 구조도 개선시키기 위해서다.삼성중공업은 중국 절강성 영파시의 선박 블록 생산법인인 영파 유한공사 철수를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법인이 소유한 토지 등 자산은 중국 정부가 인수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잔여 공정을 연말까지 완료하고 내년 초 인수 인계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삼성중공업은 과거 호황기 선박 건조 물량 증가에 대응하고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1995년 영파시, 2006년에 산동성 영성시에 선박 블록 생산법인을 설립해 거제조선소에 블록을 공급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생산량은 각각 15만톤, 20만톤 규모다.하지만 설비노후화로 영파 법인의 생산효율이 저하되면서 해외 사업장 운영 효율 개선 전략의 일환으로 영파 법인을 철수하고 영성 법인으로 일원화하기로 결정했다.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중국 내 2개 사업장에서 이뤄진 블록 제작은 향후 설비 합리화가 갖춰져 생산성이 높은 영성 법인으로 일원화한다"며 "영성 법인을 집중 육성해 효율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삼성중공업은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미래 친환경 신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 재원 확보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거제조선소 인근 사원 아파트단지 등 대규모 비핵심 자산의 매각을 추진해 자구계획 이행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 삼성, 늘어나는 특허소송에 2년 연속 변리사 공개 채용

    삼성 전자 계열사들이 변리사를 공개 채용한다. 특허 분쟁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문인력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이달 진행하는 ‘2021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통해 변리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3급(대졸) 신입사원 공채보다 이틀 늦은 지난 9일부터 서류 접수를 시작했다. 지원 마감은 오는 17일이다. 2022년 2월 이전 졸업 또는 졸업 예정자 중 변리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전문직종에 해당하는 변리사 채용 지원자는 GSAT(삼성직무적성검사)을 치르지 않는다.변리사를 공개 채용하는 대기업은 삼성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채를 통해 신입 변리사를 뽑았다. 삼성이 공채를 통해 변리사를 선발하는 것은 지식재산 관리 업무가 계속 늘고 있어서다. 올 6월 말 기준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 등록해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20만5816건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유 특허가 8.2% 증가했다.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특허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변리사 채용 규모를 늘리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은 ‘전선’이 넓은 기업이다.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스마트폰, TV를 비롯해 전자업계가 취급하는 부품과 완제품 중 상당수를 생산한다. 특허를 사들인 뒤 소송으로 로열티 수익을 올리는 ‘특허괴물(NPE)’로선 공격할 곳이 많은 기업인 셈이다.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 5월까지 미국에서 삼성이 특허 침해를 이유로 피소된 사건은 총 403건에 달한다. 이 중 원고가 NPE인 사건은 총 298건으로, 전체의 73.9%에 이른다.송형석 기자

  • 최원근 WCP 대표 “인공혈관, 담수필터 등으로 사업 확장할 것”

    최원근 WCP 대표 “인공혈관, 담수필터 등으로 사업 확장할 것”

    ≪이 기사는 08월13일(05: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전기차용 분리막뿐 아니라 의료용, 담수필터용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2025년엔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겁니다." 전기차 배터리용 분리막 전문업체 WCP의 최원근 대표는 지난 12일 투자설명회(IR) 이후 충북 충주 본사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전기차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라도 국내에서 글로벌 넘버원 소재·화학 기업이 나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WCP의 IR은 노앤파트너스가 보유한 WCP 전환사채(CB)를 매수하려는 투자자를 위해 사전녹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 대표는 이날 "휴대폰 반도체 등 기존 IT용 분리막 판매는 물론 전기차 배터리용 분리막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25년에는 국내와 해외 공장까지 포함해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생산성 높인 기술력이 핵심WCP는 2016년 삼성전자 출신의 최 대표가 창업한 분리막 생산 및 판매기업이다. 배터리의 음극재와 양극재 사이에 분리막이 들어가는데 이 분리막은 내재된 기공을 통해 이온이 잘 흘러가도록 통로 역할을 한다. 과열되지 않고 충전도 잘 되면서 이온이 잘 흘러가도록 분리막을 만드는 게 핵심 역량이다. 배터리의 성능과 안정성, 원재료 비용 등 여러 면에서 중요한 부품으로 꼽힌다. 충주 생산법인 WCP는 2016년 세웠지만 일본에 상장한 더블유스코프는 2005년 설립됐다. 당시 대기업도 아닌 스타트업이 분리막을 생산한다는 걸 믿지 못하는 국내 분위기 속에서 일본 벤처투자협회로부터 투자를 유치, 현지에 본사를 세운 것. 최 대표는 "일본에 먼저 상

  • 삼성 LG, 딥러닝 경량화 기술 개발한 스타트업 '노타'에 함께 투자

    삼성 LG, 딥러닝 경량화 기술 개발한 스타트업 '노타'에 함께 투자

    ≪이 기사는 08월18일(14: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삼성과 LG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솔루션 스타트업 노타에 공동 투자했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동작해 빠르면서도 에너지 소비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경쟁 관계의 두 그룹이 하나의 스타트업 투자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노타는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 시리즈A 투자에는 삼성SDS와 LG CNS가 참여했다. 벤처캐피탈 중에선 기존 투자사인 스톤브릿지벤처스에 이어 새롭게 LB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노타는 창업 초기 네이버D2스타트업팩토리로부터 시드투자를, 2019년 스톤브릿지벤처스로부터 프리(pre) 시리즈A 투자를 가각 받았다. 노타의 누적 투자금액은 100억원 수준이다.노타는 딥러닝 모델 경량화 기술을 활용해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이다. 기존 딥러닝 모델은 복잡한 연산을 처리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버를 거쳐야만 했다. 노타는 스마트폰, 소형 사물인터넷(IoT)기기에서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구동될 수 있도록 딥러닝 모델을 압축(경량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삼성과 LG가 함께 노타에 투자한 것은 노타의 딥러닝 모델 경량화 자동화 플랫폼인 넷츠프레소(NetsPresso)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넷츠프레소는 압축률 대비 성능 손실을 최소화한 노타의 경량화 원천 기술이다.노타에 따르면 넷츠프레소는 기존 경량화 솔루션과 달리 자동화된 플랫폼으로 전문 엔지니어 없이도 단기간에 경량화된 AI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저비용으로 빠르고 정확한 AI 모델을

  • 삼성·SK 합작 시스템반도체상생펀드에 VC 7곳 도전장

     ≪이 기사는 05월26일(07: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한국성장금융)이 조성하는 시스템반도체상생펀드 1차 출자사업에 총 7개 운용사(GP)가 도전장을 냈다.26일 한국성장금융에 따르면 지난 20일 마감한 시스템반도체상생펀드 제안서 접수 결과 대덕벤처파트너스, 스퀘어벤처스, NH벤처투자·게임체인저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지유투자, 케이런벤처스·코스넷기술투자, P&P인베스트먼트 등 총 7개 GP가 제안서를 냈다. 한국성장금융은 심사를 거쳐 6월 중 2곳을 위탁 운용사로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시스템반도체상생펀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국성장금융과 2년에 걸쳐 최소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펀드다. 두 회사가 총 800억원을 출자하고, 한국성장금융이 운용하는 성장사다리펀드가 200억원을 매칭 출자해 2년간 1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만든다. 펀드의 주 투자 대상은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연산, 제어 등 정보처리 기능을 갖고 있는 반도체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한다.1차 년도인 올해는 총 500억원 규모로 2개 운용사를 선정한다. 1순위로 평가 받은 운용사엔 300억원, 2순위 운용사에는 200억원을 출자한다. 주목적 투자 대상인 시스템 반도체 분야 중소·중견 기업에는 전체 펀드의 7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이 펀드는 위탁 운용사가 별도의 민간 자금을 조달하지 않더라도 펀드를 결성할 수 있도록 펀드 총액의 99%를 앵커(핵심) 출자자들이 미리 채웠다. 최종 선정 위탁운용사는 추가 펀딩 부담

  • 삼성벤처투자·에쓰오일, 산업용AI 스타트업 원프레딕트에 투자

    삼성벤처투자·에쓰오일, 산업용AI 스타트업 원프레딕트에 투자

    ≪이 기사는 04월08일(14: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삼성과 에쓰오일 등 대기업들이 서울대 연구실에서 탄생한 산업 인공지능(Industrial AI)기술 기반 스타트업 원프레딕트(OnePredict)에 투자했다. 원프레딕트는 공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설비 이상을 진단 및 예측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AI를 통해 기존의 생산 시스템을 혁신하고 관련 기술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니즈(수요)가 반영됐다는 평가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원프레딕트는 최근 삼성벤처투자와 에쓰오일로부터 각 10억원씩 총 20억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스톤브릿지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SJ투자파트너스 등 국내 대표 벤처캐피탈(VC)들로부터 유치한 130억원에 더해 총 150억원으로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 원프레딕트의 누적 투자금액은 190억원에 이른다.원프레딕트는 2016년 10월 국내 대표적인 ‘스마트팩토리’ 전문가로 꼽히는 윤병동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대표·사진)가 제자 4명과 함께 세운 연구실 벤처기업이다. AI, 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결합해 산업설비의 고장 위험성과 잔여수명을 예측하는 솔루션인 ‘가디원’을 개발해 주목 받았다.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발전사와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등 국내 기업을 비롯 글로벌 대형 업체 셰플러, ABB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주요 고객사다.원프레딕트의 이번 투자 유치는 삼성그룹의 신사업 발굴을 위한 선봉대 역할을 하는 삼성벤처투자와 에쓰오일의 참여로 주목 받고 있다. 삼성그룹

  • [마켓인사이트] '기업가치 5000억' 바이오네틱스 IPO 급물살

    ▶ 마켓인사이트 4월 1일 오후 3시6분 국내 신약벤처 바이오네틱스가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기업 가치가 최대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바이오 IPO 대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네틱스는 최근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기술특례상장제도(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를 활용해 내년 코스...

  • 싱가포르 리츠에 직접 투자 길 열렸다

    ▶본지 2019년 12월 30일자 A23면 참조 국내 투자자들이 싱가포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삼성증권은 13일 국내 증권사 최초로 싱가포르 주식 온라인 매매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른 해외 주식과 마찬가지로 삼성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싱가포르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 매매수수료는 0.25%로 기존 오프라인 수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