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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 못미친 야심작…저커버그, 삼성에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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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 못미친 야심작…저커버그, 삼성에 SOS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를 깜짝 방문했다. 최근 공개한 차세대 메타버스 헤드셋을 개선하기 위해 삼성전자에 손을 내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지난 13일 비공개 일정으로 삼성리서치아메리카를 찾았다. 삼성전자의 연례 개발자 회의인 SDC(삼성개발자콘퍼런스) 참석차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를 방문한 노태문 MX사업부 사장과 한종희 DX(기기경험) 부문장 등 삼성의 고위 임원진을 만나 협업을 제안했다. 삼성전자가 SDC에서 원UI(사용자환경)5 등을 공개한 바로 다음 날이다.삼성전자 고위 임원들은 SDC 폐막 이후 곧바로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삼성리서치아메리카를 방문했다. 저커버그 CEO와의 면담을 챙기고, 미래 혁신 트렌드와 미래 기술 방향 등을 토론하기 위해 일정을 연장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이들과 만난 저커버그 CEO는 최근 공개한 메타버스 헤드셋을 선보이는 한편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DC 개막 하루 전인 11일 메타는 ‘메타 커넥트 2022’를 열고 차세대 헤드셋 ‘메타 퀘스트 프로’를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개발자들에게 공개했다. 기존 VR 헤드셋 ‘메타 퀘스트 2’보다 진일보된 성능을 장착한 메타 퀘스트 프로는 현실 세계에 VR을 결합한 혼합현실(MR)까지도 구현할 수 있는 장비다.회사 이름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꿀 정도로 메타버스에 ‘올인’한 메타가 야심 차게 내놓은 신제품이지만, 여러 단점이 지적됐다. 가격이 1499달러에 달할 정도로 비싸 대중화가 쉽지 않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완전히

  • 이재용 "준법·ESG 경영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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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준법·ESG 경영 적극 지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회장 취임이 예고된 상황에서 삼성그룹을 총괄할 컨트롤타워 재건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준법위 정기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 재건에 찬성한다”고 말했다.이 부회장은 준법위 정기회의에 앞서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이 위원장을 비롯한 2기 준법위 위원들과 면담했다. 이 위원장은 “이 부회장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비롯해 광범위한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며 “향후 준법위와 이 부회장 간 면담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경제계에선 2017년 해체된 미래전략실과 같이 그룹을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준법위는 이날 이 부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도 “준법위에 대한 독립성을 절대적으로 보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20년 ‘대국민 발표’ 당시 준법위 활동 방향인 준법 경영, ESG 경영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 부회장과 준법위 간 면담이 성사된 건 작년 1월 이후 1년9개월 만이다.배성수 기자

  • 삼성, 이번엔 바이오 초격차…세계 최대 공장 가동

    삼성, 이번엔 바이오 초격차…세계 최대 공장 가동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조원을 투입한 송도 4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10년간 7조5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5·6공장을 건설하는 등 본격적인 ‘바이오 초격차’에 나설 계획이다. “바이오로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비전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 부회장은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4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방문한 것은 2015년 12월 3공장 기공식 이후 약 6년10개월 만이다. 이 부회장은 4공장을 점검하고 바이오 경영진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4공장은 생산능력 24만L 규모의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이다. 이날 6만L 규모 시설이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인 총 42만4000L로 커졌다. 이 부회장이 바이오 사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서 회사가 급성장한 것이다.이 부회장은 이날 ‘바이오 초격차’ 전략도 공개했다. 삼성은 2032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자해 5·6공장을 포함하는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했다.배성수/한재영 기자 

  • 이재용 "주가 신경 써달라" 특명…십만전자 갈까? [정지은의 산업노트]

    이재용 "주가 신경 써달라" 특명…십만전자 갈까? [정지은의 산업노트]

    592만2693명. 지난 6월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를 보유한 소액주주 규모다. 지난해 12월 말(506만6351명)보다 16.9% 이상 늘었다. 지난해나 올해 삼성전자에 올라탄 개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손실을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별동대로 만든 이유다. 삼성전자를 믿고 투자했다가 고통에 빠진 소액주주들을 뒷짐 지고 볼 수만은 없다고 본 것이다.  ○새 주주환원정책 나올까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주요 경영진에 “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빨리 찾아 실행해보자”고 주문했다. 최근 업황이 나빠지긴 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 된 상태라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주주가치 제고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관련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TF에선 특별 배당(배당 확대)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여러 주주환원정책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안팎에선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소각을 적극 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4만 전자’의 벼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할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삼성전자는 

  • 윤 대통령 "强달러 비상대응"…기업들 "글로벌 수요둔화 예상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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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대통령 "强달러 비상대응"…기업들 "글로벌 수요둔화 예상보다 심각"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달러 강세와 이로 인한 주요국 외환시장 불안에 대해 “정부부터 더욱 긴장감을 갖고 준비된 비상조치 계획에 따라 필요한 적기 조치를 하겠다”며 “경제팀은 24시간 점검 체계로 빈틈없이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3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주재한 제3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정부가) 더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은 “글로벌 경기가 급랭하면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글로벌 보호 무역주의에 대해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경기 둔화 장기화될 수도”이날 회의는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경제 불안요인에 대해 기업과 금융인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1·2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 땐 참석하지 않았던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간판 계열사의 재무와 전략담당 고위 임원들이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 건의사항을 기탄없이 말해달라”고 했다.다수의 회의 참석자는 △금융·외환 시장 불확실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경기 둔화 등 리스크 요인을 거론하며 “주요 선진국 경기가 내년까지 부진하면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박 사장은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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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투자 늘리는 삼성금융…블랙스톤과 6.5억弗 투자 약정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부동산과 인프라 등 해외 대체투자를 늘리기 위해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6억5000만달러(약 9200억원) 규모의 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약정은 삼성 금융계열사 공동 브랜드인 삼성금융네트웍스 출범 이후 세계 주요 운용사와 체결한 펀드 투자 약정 중 가장 큰 규모다. 삼성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이 펀드 관리를 맡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수익 기반 강화 및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자산운용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삼성금융네트웍스는 글로벌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영국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사빌스IM의 지분 25%를 취득했고, 삼성화재도 2019~2020년 영국 로이즈캐노피우스 지분 19%를 사들였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4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운용사인 앰플리파이에 지분 20%를 투자하는 계약을 맺었다.이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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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증권 "디지털 우수고객, 토탈케어 상담"

    삼성증권은 디지털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에스라운지’를 출범했다고 26일 밝혔다.에스라운지는 삼성증권의 모바일 앱 ‘엠팝(mPOP)’에서 제공되는 맞춤형 투자정보 제공 및 컨설팅 서비스다. 엠팝 내 ‘컨설팅 라운지’에서는 디지털 채널로 거래하는 비대면 이용자에게 디지털 프라이빗뱅커(PB)를 제공한다. 디지털 PB로부터 투자 상담을 받고 업무 처리 등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 투자 전문가와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투자정보 라운지’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선택한 맞춤 투자정보를 구독 서비스 형태로 제공받을 수 있다. 애널리스트가 주요 이슈에 대해 작성한 코멘트를 팝업 메시지 형태로 실시간 제공하는 ‘리서치톡’ 등이 주요 서비스다.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는 ‘에스라운지 VIP’ 서비스가 추가로 제공된다. 고액 자산가만 전담해 상담하는 디지털SNI팀을 별도로 배정했다.배태웅 기자

  • 삼성증권, 모바일로 PB상담 받는 '에스라운지' 서비스 출범

    STOCK

    삼성증권, 모바일로 PB상담 받는 '에스라운지' 서비스 출범

    삼성증권은 디지털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에스라운지'를 출범했다고 26일 밝혔다.에스라운지는 삼성증권의 모바일 앱 '엠팝(mPOP)'에서 제공되는 맞춤형 투자정보 제공 및 컨설팅서비스다. 엠팝 내 '컨설팅 라운지'에서는 디지털채널로 거래하는 비대면 이용자에게 디지털 프라이빗뱅커(PB)를 제공한다. 디지털PB와 투자상담과 업무처리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고, 전문가와 전화상담도 가능하다. '투자정보 라운지'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선택한 맞춤 투자정보를 구독 서비스 형태로 제공받을 수 있다. 애널리스트가 주요 이슈에 대해 작성한 코멘트를 스마트폰에 팝업메시지 형태로 실시간 제공하는 '리서치톡'과, 삼성증권 리서치가 커버하지 않는 중소형주나 비상장주에 대해 외부기관과 제휴를 통해 제공하는 '리포트플러스', 삼성증권 고객 중 고액자산가, 주식투자고수 등이 선택한 투자자산을 TOP10 랭킹차트 형태로 보여주는 '랭킹 인사이트' 등이 주요 서비스다. '세미나 라운지'는 보다 차별화된 투자정보를 강의 형식으로 제공받는 서비스다. 삼성증권 전문가들이 국내외 주식이나 금융상품과 관련된 주요 이슈를 주제로 개최하는 라이브 세미나를 시청하고 실시간 질의응답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는 '에스라운지 VIP' 서비스가 추가로 제공된다. 고액 자산가만 전담해 상담하는 디지털SNI팀을 별도로 배정해 기본적인 투자상담 외에도 비상장주식, 전문투자자, 종합 세무상담 등을 맡게 했다. 세무·부동산 관련 투자정보 레터를 매월 이메일로 제공하고, 고액

  • '절세 효과' 저쿠폰채, 자산가들에게 인기

    삼성증권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저쿠폰채권 판매액이 2조6000억원을 넘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액이 5.3배 늘어났다. 절세 효과를 볼 수 있어 세금 부담이 큰 자산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저쿠폰채권은 통상적인 채권과 비교해 이자수익(쿠폰)이 낮은 채권을 말한다. 채권을 투자해 얻는 수익은 크게 이자수익과 매매차익으로 나뉜다. 이 중 이자소득세는 이자수익에만 부과된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저쿠폰채권은 시중 가격이 액면가보다 떨어진 상황이다. 이 경우 만기까지 보유해 상환받으면 이자수익 비중은 줄고 매매 차익 비중은 커져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세금 부담이 높은 고액 자산가 사이에서 저쿠폰채권이 인기를 끌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1~8월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의 저쿠폰채 매수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배 이상 증가했다. 초고액 자산가가 가장 많이 매수한 채권 종류는 표면금리 연 1% 안팎의 국채였다. 1인당 평균매수금액은 22억원으로 나타났다.배태웅 기자

  • 절세되는 '저쿠폰채'에 자산가 몰린다…삼성證 올해 2.6조 판매

    DCM

    절세되는 '저쿠폰채'에 자산가 몰린다…삼성證 올해 2.6조 판매

    삼성증권은 올 들어 8월까지의 저쿠폰채권 판매액이 2조6000억원을 넘겼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배 늘어났다. 절세 효과를 볼 수 있어 세금부담이 높은 자산가들로부터 인기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저쿠폰채권은 통상적인 채권과 비교해 이자수익(쿠폰)이 낮은 채권을 말한다. 채권을 투자해 얻는 수익은 크게 이자수익과 매매차익으로 나뉘는데, 이중 이자소득세(15.4%)는 이자수익에만 부과된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저쿠폰채권들은 시중 가격이 액면가보다 떨어진 상황이다. 이 경우 만기까지 보유해 상환받으면 이자수익 비중은 줄고 매매 차익 비중은 커져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만기 1년짜리 액면가 1만원에 상환되는 표면금리 1%짜리 채권을 9780원에 매수하면, 표면금리 1%에 대해서는 과세가 되지만, 매매차익 220원은 비과세가 되는 식이다. 특히 세금 부담이 높은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저쿠폰채권 인기가 높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1~8월 사이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의 저쿠폰채 매수금액은 전년동기대비 6.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액자산가가 가장 많이 매수한 채권 종류는 표면금리 1% 내외의 국채였다. 초고액자산가들의 평균매수금액은 22억원으로 나타났으며, 특정 채권의 경우 인당 평균 250억원의 투자가 몰리기도 했다.해외 저쿠폰채권의 경우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에 더해 환차익까지 비과세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겨냥해 고액자산가 다수가 미국 국채, 국내기업의 외화표시채권(KP물) 등의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이 해외 저쿠폰투자 내역을 분석한 결과,

  • "멋있어요"…이재용, 삼성SDS 구내식당 등장하자 '환호성' [정지은의 산업노트]

    "멋있어요"…이재용, 삼성SDS 구내식당 등장하자 '환호성' [정지은의 산업노트]

    “환영합니다” “멋있어요”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서울 신천동 삼성SDS 지하 구내식당으로 들어서자 환호성이 쏟아졌다. 이 부회장은 미소를 지으며 직원들과 눈을 맞추고 인사했다. 한 직원이 이 부회장에게 다가가 친필 사인을 요청하자, 그는 “삼성SDS 화이팅”이라고 외치며 사인을 건넸다. 직원은 “가보로 남기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구내식당 경영’ 나선 이재용이 부회장이 연일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찾아다니며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를 시작으로 24일 삼성엔지니어링,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한 데 이어 네 번째다.이 부회장은 현장을 갈 때마다 그곳 직원들이 이용하는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일각에선 ‘구내식당 경영’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직원들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식단을 맛보면서 친밀감, 유대감을 빠르게 쌓고 있다는 분석이다.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신문이나 방송에서만 보는’ 거리가 먼 대상으로 여겨지는 것을 아쉬워했다”며 “직원들과 현장에서 소통하면서 함께 회사를 발전시키자는 메시지를 주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SDS 구내식당에서도 ‘가마솥 황태 곰탕’을 먹었다. 식판을 들고 다니며 배식받아 식당 한쪽에 앉아 약 15분간 식사했다. 이 부회장이 식사를 마치고 일어날 때는 식당 퇴식구 주변에 많은 직원이 몰리기도 했다. 여러 직원이 “사진 한 번 찍어주세요”라며 셀카 촬영을 요청했고, 이 부회장은 그때마다 눈웃음을 지으며 촬영에 응

  • 이재용, 삼성ENG '깜짝 방문'…건설 현안 챙겨, 힘 실어주나

    이재용, 삼성ENG '깜짝 방문'…건설 현안 챙겨, 힘 실어주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본사를 방문해 건설 분야 주요 현안을 챙겼다.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을 찾은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삼성이 건설 분야에 다시 힘을 싣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방문해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진과 회의하며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의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현황과 중동·미주 등 해외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진행 상황, 친환경 사업 추진 전략, 글로벌 시장 동향 등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건설 부문 중장기 전략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을 중심으로 한 삼성 건설 계열사의 해외 사업 확대 전략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4조5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타바스코주 도스보카스 정유시설’ 사업, 1조4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 처리시설’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그동안 관련 업계에선 ‘이 부회장이 건설 분야에는 관심이 별로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부회장의 현장 경영 대부분이 전자 계열사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이날 행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을 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19년 6월 이후 3년여 만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앞두고 이곳에서 EPC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삼성의 건설 역량을 모아 신사업 기회를 창출할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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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임직원들과 2년 만에 소통…"아내와 약속" 직원 말에 영상통화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년 만에 연 임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유연한 사고’를 강조했다. 매머드급 조직인 삼성의 약점으로 거론되는 경직된 조직 문화를 바꿀 수 있는 키워드를 유연성으로 본 것이다. 이 부회장이 직원들과 직접 만나 대화한 것은 2020년 8월 수원사업장에서 ‘워킹맘’ 직원들과 만난 후 처음이다.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 R&D단지 기공식이 끝난 뒤 화성캠퍼스로 이동해 반도체 부문 임직원 15명과 간담회를 열었다.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직원들의 건의 사항 등을 듣고, 조직문화를 어떻게 바꿔 갈지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어떤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한 후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늘려가겠다”고 약속했다.간담회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직원이 “출근 전 아내에게 이 부회장과 같이 사진을 찍어오겠다고 큰소리쳤다”며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이 부회장은 흔쾌히 사진을 찍어주고, 영상통화 기능을 활용해 직원 가족들과도 대화를 나눴다.이 부회장은 삼성 계열사의 조직 문화를 수평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수직적 조직 체계에서 벗어나야만 구성원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6월 유럽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기자들을 만났을 때도 “좋은 사람 모셔 오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배성수 기자

  • 20兆 들여 R&D단지…반도체 심장서 '초격차' 의지 다진 이재용

    20兆 들여 R&D단지…반도체 심장서 '초격차' 의지 다진 이재용

    “과대망상증 환자.” 미국 인텔이 1983년 반도체 사업 진출을 선언한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를 두고 한 말이다. 당시 일본 미쓰비시연구소도 ‘삼성이 반도체 사업에서 성공할 수 없는 다섯 가지 이유’라는 보고서를 내놓는 등 새로운 도전자를 폄하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들의 괄시 속에서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에서 반도체 사업을 시작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연구개발)단지 기공식에서 40년 전 창업자가 남긴 반도체 사업에 대한 글을 소개한 것은 당시의 결연한 의지를 되새기기 위해서다. 지금의 삼성전자는 명실상부한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이지만, 미국과 중국 대만 일본 등의 추격과 견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병철 창업자의 유품이 부회장은 기공식에서 창업자 집무실에 걸어뒀던 ‘반도체산업은 시장성이 클 뿐만 아니라 타 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란 글귀를 공개했다. 이 창업자가 당시 임직원으로부터 생일선물로 받은 ‘기흥사업장 모형도’도 사진을 통해 소개했다. 이 부회장이 창립자의 유지(遺旨)와 유품을 임직원 앞에 꺼내 든 것은 과거의 도전정신을 되새기기 위해서다.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력이 있어야 한다”고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기흥캠퍼스는 1983년 세계에서 세 번째 64K D램 개발을 시작으로 삼성의 반도체 사업을 태동시킨 곳이다.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 1992년 D램 시장 1위 달성, 1993년 메모리반도체 분야 1위 달성 등 '반도체 초격차'의 초석을 다진 곳이기도 하다.최근 삼성전자

  • 돌아온 이재용, 삼성 반도체 태동지부터 찾았다

    돌아온 이재용, 삼성 반도체 태동지부터 찾았다

    “반도체 사업 진출로 잘못하면 삼성그룹 절반이 날아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삼성이 아니면 이 모험을 하기 어렵다고 봤다.”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가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발표한 ‘도쿄선언’ 2년 뒤인 1985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기업이 흔들릴 수 있는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삼성이 아니면 안 된다’는 기업가정신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복권 후 첫 공식 행보로 삼성전자 경기 기흥캠퍼스 연구개발(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2028년까지 약 20조원을 투자해 첨단 반도체 연구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10만9000㎡(3만3000여 평) 규모의 R&D 단지에 R&D 전용 팹(생산라인)을 마련해 ‘연구할 수 있는 자유’를 주겠다는 게 이 부회장의 설명이었다. 설계도 속의 반도체를 마음껏 현실화시켜보라는 뜻이다.투자 결정을 앞두고 이 부회장은 삼성 경영진에 할아버지인 이병철 창업자의 인터뷰 얘기를 여러 번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의 구속과 끊이지 않는 사법 리스크로 삼성전자의 DNA에서 혁신과 모험 정신이 사라지고 있는 데 대한 해법을 선대 회장의 기업가정신에서 찾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 등 후발 주자의 추격이 거세고,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장에선 대만 TSMC와의 점유율 격차가 커지는 상황에서 해결책은 기술 개발밖에 없다는 게 이 부회장의 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부회장이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