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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 실적 질주…작년 순익 2배 급증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배터리 업체인 CATL(닝더스다이)이 지난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에 이익률은 점차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CATL은 지난해 매출 3286억위안(약 62조4400억원), 순이익 307억위안을 거뒀다고 10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2.1%, 순이익은 92.9% 급증했다. 순이익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컨센서스(288억위안)를 넘어섰다.CATL의 작년 사업부별 매출은 전기차 배터리가 2366억위안(비중 72%), 에너지저장장치(ESS)가 449억위안(13.7%), 배터리 재료 및 재활용이 260억위안(7.9%), 자원개발이 45억위안(1.4%) 등으로 집계됐다. ESS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 253% 급증했다.지난해 분기별 순이익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1분기 -23.6%에서 2분기 163.9%, 3분기 188.4%로 올라갔다가 4분기에는 60.6%로 떨어졌다. 배터리의 원재료인 탄산리튬 가격이 작년 11월 t당 59만7500위안으로 역대 최고점까지 올라 이익률이 내려갔다는 분석이다.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9일 기준 t당 34만6500위안으로 하락했다. 리튬업체들이 최근 수년 동안 자원개발에 주력해 공급 과잉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배터리 업체들의 이익률은 더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CATL은 최근 ‘반값 배터리’로 가격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달 웨이라이(NIO), 리샹 등 중국 주요 고객사들에 탄산리튬 가격을 t당 20만위안에 고정해 배터리를 공급하는 3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고객사들은 전체 배터리 사용량의 80% 이상을 CATL 제품으로 써야 한다. CALB 등 중국 중견 배터리 업체들도 비슷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의 지난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37%로 1위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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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작년 순이익 두 배 급증…올해 이익률은 내려갈 듯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배터리 업체인 CATL(닝더스다이)이 지난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에 이익률은 점차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CATL은 지난해 매출 3286억위안(약 62조4400억원), 순이익 307억위안을 거뒀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2.1%, 순이익은 92.9% 급증했다. 순이익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컨센서스(288억위안)을 상회했다. CATL은 선전증시의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촹예반에 상장돼 있어 외국인 투자자의 직접투자는 아직 제한돼 있다. 종목코드는 300750이다. CATL의 사업부별 매출과 비중(2022년 기준)은 전기차 배터리가 2366억위안(72%), 에너지저장장치(ESS)가 449억위안(13.7%), 배터리재료 및 재활용이 260억위안(7.9%), 자원개발이 45억위안(1.4%) 등으로 구성된다. ESS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 253% 급증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순위도 재료부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연간 순이익은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분기별 순이익 증가율은 내려가는 추세다. 지난해 분기 순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분기 -23.6%에서 2분기 163.9%, 3분기 188.4%로 올라갔다가 4분기에는 60.6%로 내려갔다. 배터리의 원재료인 탄산리튬 가격이 작년 11월 t당 59만7500위안으로 역대 최고점까지 오르면서 이익률도 내려간 것으로 분석된다. 탄산리튬 가격은 9일 기준 t당 34만6500위안으로 내려갔다. 원재료 가격 하락은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는 요인이다. 하지만 CATL은 최근 가격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달 웨이라이(NIO), 리샹, 지커 등 중국 주요 고객사들에게 탄산리튬 가격을 t당 20만위안에 고정한 가격으로 배터리를 공급하는 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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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 열풍에 '실적 신바람'…LS머트리얼즈, IPO 속도낸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LS전선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가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인 울트라커패시터(UC) 판매 호조로 실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늘어나면서 주력인 풍력발전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향후 전기차 분야로 제품 공급을 늘리면서 성장 가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내부적으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861억원과 181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수치다.LS머트리얼즈는 재생에너지 저장 공정에 주로 쓰이는 UC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경기 안양과 군포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주요 공략처인 풍력발전 시장을 비롯해 중장비, 운송, 공장자동화 등 시장에 제품 공급을 늘리고 있다.LS머트리얼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84억원) 대비 60.2% 증가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북미 지역에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며 제품 주문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풍력발전 외에도 향후 고성장이 기대되는 전기차 분야에 제품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엔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LS전선과 ‘전기차 충전용 하이브리드 ESS(H-ESS)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하기도 했다.업계는 LS머트리얼즈의 실적이 앞으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181억원, 254억원이다. LS엠트론의 UC사업부가 물적분할 형태로 독립한 첫해인 2021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3년 만에 세 배로 불어날 것이란 전망이다.LS머트리얼즈는 자회사인 LS알스코를 통해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 사업도 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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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통' 영입한 에코프로비엠, 4조 설비 투자금 마련에 총력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이 자금조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금조달 방식을 다변화하고 외부 ‘재무통’ 영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2026년까지 필요한 4조원 규모의 설비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사채 한도 2000억원을 새로 설정했다. 단기사채 한도는 은행 입출금 통장처럼 언제든지 꺼내 쓰고 갚을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과 성격이 비슷하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의 단기차입금은 3172억원 수준이다.단기차입금 조달은 물론 유상증자로도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해 6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1245억원을 조달한 것이 대표적이다. 계열사를 통해 자금을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에코프로비엠 관계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달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기업가치를 최대 3조원까지 보고 있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 최대주주는 에코프로로 지분 69.3%를 보유 중이다. 에코프로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이렇게 마련한 자금 일부를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에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자금조달 작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외부 인력도 영입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달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순주 에코프로 재경실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김 실장은 1995년부터 2021년까지 유안타증권 투자은행(IB) 부서에 몸담으면서 IPO 업무를 담당했다.지난해 에코프로비엠은 김장우 전 SK이노베이션 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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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향해가는 SK온 투자유치, 해외자금 유치 성공할까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1년 넘게 추진 중인 상장전 지분투자(프리 IPO)가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시장 환경 변화로 당초 목표치인 4조원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공들였던 해외 큰손 투자자로부터의 자금 조달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 컨소시엄은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SK온에 대한 추가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8243억원을 모아 투자한데 이어 추가 투자금 5000억원을 모집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추가로 조달한 자금은 1000억원 이상 수준으로 파악된다. SK온은 앞서 지난해 한투PE컨소시엄으로부터 최대 1조3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컨소시엄은 이달 내 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국내 한 기관투자가는 “한투PE컨소시엄은 이달 내까지 자금이 모이는 수준에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라며 “지난해 초부터 1년 이상 이 거래에 매달려온터라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끌고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SK온의 원래 계획이었던 글로벌 PEF 등 해외 자금 유치는 아직 깜깜무소식이다. 중동의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 중국의 힐하우스캐피탈 등이 잠재 후보군으로 남아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다. 배터리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진데다, SK온의 적자폭이 줄어들지 않고 있어서다. 다만 회사 측이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 막판에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SK온은 당초 해외 대형 PEF를 앵커 투자자로 유치할 계획이었다. 해외 투자자로부터 약 3조원, 국내 투자자로부터 1조원 등 최대 4조원 조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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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 공장 된 美…'미·텍·조 3각벨트'에 韓 대기업 몰린다
한국 대기업이 미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2년간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금액은 1000억달러(약 127조원)를 넘었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영향이 크지만 미국 정부가 ‘통 큰’ 기업지원제도를 통해 해외 기업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5일 한국경제신문이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LG·한화·CJ 등 주요 그룹 계열사의 투자 계획을 집계한 결과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공개한 규모는 총 74건, 1031억7700만달러에 달했다. 공장을 짓는 직접투자가 27건, 미국 기업 지분 투자 및 인수가 47건이었다. ‘세계의 첨단산업 공장’ 미국한국 대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투자 규모는 840억8000만달러(약 105조2000억원)였다. 지난해 한국이 유치한 외국인 직접투자(FDI·304억5400만달러) 규모의 두 배 이상으로 많은 금액이다. 일부 대기업만 조사한 것으로, 집계 범위를 넓히고 공개하지 않은 투자까지 고려하면 실제 투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CJ제일제당의 만두 공장과 물류센터를 제외하면 미국에 투자 계획을 밝힌 기업은 반도체, 전기차, 2차전지 및 소재 관련 회사다. 산업계 관계자는 “미·중 패권 전쟁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반도체 공장을 반드시 미국에 지어야 했고, 현대차·기아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이 컸다”며 “전기차 공장을 따라 2차전지 기업과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기업도 따라서 이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세계 각국이 직접 투자한 금액은 4조9770억달러(약 6129조원)로 세계 1위였다. 1년 전보다 351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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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의 진격…상장 1년만에 '1조원 클럽' 입성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 매출을 전년보다 최대 30%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산업 현장에 불어닥친 경기 불황에도 전기차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올해도 고성장을 자신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을 전년보다 25~30% 증가시키고, 투자는 50%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보다 43.4%, 57.9% 증가했으며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올해는 최대 33조2782억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이정표를 세웠다. 스마트팩토리,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7% 대비 최대 두 배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투자 규모는 지난해 6조3000억원보다 50% 이상 늘려 9조45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수요 위축 우려로 투자를 일제히 줄이는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회사 측은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33% 증가한 890GWh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별로 유럽과 중국은 각각 40%와 20% 이상, 북미는 60%대 증가를 예측했다."LG엔솔, 올해 증설 40% 北美 집중애리조나 공장, 테슬라와 공급 논의"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도 최대 실적을 경신하기 위해 글로벌 공장의 생산 규모를 전년 200GWh에서 50% 늘어난 300GWh로 확대한다. 연 300GWh는 고성능 전기차 4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증설하는 연 100GWh 중 40%를 북미에 집중해 가파르게 성장하는 전기차·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회사 측은 27일 시장에서 우려하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 투자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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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빅3'가 손잡은 삼아알미늄
비금속 중견기업인 삼아알미늄의 기업가치가 반년 새 두 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전기차 배터리 ‘빅3’에 나란히 2차전지 소재인 알루미늄박(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내에서 전자가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을 공급하면서 실적이 뜀박질한 결과다.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아알미늄은 전날과 같은 3만965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6월 23일 장중 저가(1만5800원) 대비 150.9%나 치솟았다.1969년 출범한 이 회사는 알루미늄 포일·포장재를 생산하고 있다. 삼아알미늄의 기업가치를 밀어 올린 것은 2차전지 사업이다. 1998년 국내 최초로 2차전지용 알루미늄박 개발에 성공해 현재 배터리 빅3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SK온은 알루미늄박의 90%를 삼아알미늄으로부터 납품받고 있다.지난해 5월 프랑스 최대 2차전지 업체인 ACC와 2153억원 규모의 알루미늄박 공급 계약을 맺는 등 공급처도 다변화하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 스웨덴 배터리 업체인 노스볼트도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삼아알미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269억원, 228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각각 29.2%, 48.3%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이 회사는 2차전지 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 유치에도 나섰다. 오는 27일 LG에너지솔루션(466억원)을 비롯해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계열사인 도요타통상(466억원) 등을 대상으로 115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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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새 주가 '1.6만→4만원'…LG·SK·삼성도 줄세운 이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전기차 배터리 '빅3' 업체의 경쟁은 생각보다 치열하다. 인력도 정보도 공유하지 않을 만큼 경쟁의식이 심하다. LG엔솔 출신 직원이 SK온으로 경력이동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기술 유출로 법정 공방을 벌인 것이 계기가 됐다.경쟁업체에 대한 내부 기밀 유출을 막기 위해 원재료 조달 업체도 엄격하게 관리한다. 하지만 이들 세 업체에 나란히 원재료를 조달하는 동시에 자금도 조달하는 중견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2차전지 소재인 알루미늄박을 생산하는 삼아알미늄이다.이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기도 했다. 불어나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매출로 기업가치도 최근 반년 새 2배 이상 뜀박질했다.삼아알미늄은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과 같은 3만9650원에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지난해 6월 23일에 장중 저가(1만5800원)와 비교해 150.9%나 치솟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3%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큰 폭 뜀박질한 것이다.1969년 출범한 이 회사는 알루미늄 포일과 포장재를 생산한 업체다. 삼아알미늄의 기업가치를 밀어 올린 것은 2차전지 사업이다. 199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2자전지용 알루미늄박 개발에 성공한 이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SK온은 알루미늄박의 90%를 삼아알미늄으로부터 납품받고 있다.지난해 5월 프랑스 최대 2차전지 업체인 ACC와 2153억원 규모의 알루미늄박 공급계약도 맺는 등 공급처도 다변화하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 스웨덴 배터리업체인 노스볼트도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물량이 늘면서 실적도 불어났다. 하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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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정책 불확실…2차전지株 타격 불가피"
당분간 2차전지 관련주가 시장 대비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차전지 수요 둔화와 판매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수급, 정책 관련 불확실성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 대표지수인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올 들어 5.31%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19.75% 하락하며 부진했지만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주가 회복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 분야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은 2차전지 섹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판가·수요·수급·정책 관련 네 가지 불안 요인으로 인해 당분간 2차전지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2021년 초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000% 넘게 급등했던 리튬 가격은 지난달 16% 하락했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튬 가격 하락은 2~3개월 뒤 양극재 업체의 판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그로부터 2~3개월 이후 셀 업체의 판가 하락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중국 정부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한국 정부의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도 국내 2차전지주에는 불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장 연구원은 “리오프닝이 본격화할 경우 글로벌 투자자금은 중국으로 쏠릴 수 있다”며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를 계기로 국내 수급이 2차전지에서 반도체 업종으로 옮겨 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불확실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실제 수혜 강도가 예상보다 약할 수 있다는 게 삼성증권 분석이다.삼성증권은 2차전지주의 가격 조정이 진행되고 글로벌 경쟁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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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주, 당분간 부진 전망…수급·정책 불확실성 커"
당분간 2차전지 관련주가 시장 평균 대비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2차전지 수요 둔화와 판매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급, 정책 관련 불확실성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 대표지수인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올 들어 5.31%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19.75% 하락하며 부진했지만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주가 회복에도 2차전지 섹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은 2차전지 섹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판가·수요·수급·정책 관련 네 가지 불안 요인으로 인해 당분간 2차전지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지난해 2차전지 업체의 깜짝 실적을 이끌었던 메탈 가격 상승세가 최근 꺾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1년 초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000% 넘게 급등했던 리튬 가격은 지난달 16% 하락했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업체, 광산업체, 시장조사 기관 등이 모두 올해 리튬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리튬 가격 하락은 2~3개월 뒤 양극재 업체의 판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그로부터 2~3개월 이후 셀 업체의 판가 하락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중국 정부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한국 정부의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도 국내 2차전지주에는 불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장 연구원은 “중국 2차전지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리오프닝이 본격화할 경우 글로벌 투자자금은 중국으로 쏠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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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영업이익 1조 돌파…작년 사상최대 실적 올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잠정 실적)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3.4%, 영업이익은 57.9%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 기업설명회를 통해 작년 매출 목표를 기존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높였는데, 이를 달성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 증가는 제너럴모터스(GM)와의 미국 첫 번째 합작공장을 지난해 말 가동하며 배터리 판매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37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4.5% 줄었다. 회사 측은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급 지급, 재료·물류비와 환율 등 원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 교체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며 “이를 제외하면 3분기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GM 외에도 미국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스텔란티스, 혼다 등과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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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4조 투자계획 접었다…튀르키예 배터리 공장 무산
SK온이 미국 3위 완성차 업체 포드, 튀르키예 대기업 코치그룹과 함께 튀르키예에 짓기로 한 최대 4조원 규모 배터리 합작공장 계획을 접기로 했다. 고금리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SK온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SK온과 포드는 터키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기 위해 지난해 3월 맺은 양해각서(MOU)를 최근 철회했다. 튀르키예 공장은 미국 블루오벌SK에 이은 SK온의 두 번째 합작회사였다. SK온은 2025년부터 이 공장에서 연 30~45GWh 규모의 배터리를 양산해 유럽 전기차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었다. 투자 금액 또한 3조~4조원으로 적지 않았다.SK온은 작년 하반기께엔 합작공장의 세부 진행 계획을 발표하겠다는 목표로 3자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금리 급등으로 자금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 전기료 폭등도 악영향을 미쳤다. 유럽에서는 전기료 인상으로 최근 전기차 유지비가 내연기관차보다 높아지는 등 친환경차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업계에선 튀르키예 합작공장의 ‘바로미터’였던 SK온 헝가리 공장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로선 배터리를 때맞춰 원하는 만큼 받을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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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에 2조 입금하는 SK이노베이션...자금마련 어떻게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에 2조원을 지원한다. SK온이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조달할 자금이 예상치를 큰 폭 밑돌자 부랴부랴 모회사가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이다. 최근 현금성 자산이 1조4000억원 수준인 SK이노베이션은 차입금이나 자회사 배당 등으로 SK온 지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의 이같은 지원은 배당시점과 맞물리는 만큼 주주배당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온은 SK이노베이션과 사모펀드(PEF) 등을 대상으로 2조824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SK이노베이션 대상으로는 보통주 2조원어치, 사모펀드를 대상으로는 우선주 8243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사모펀드가 지난 21일 SK온에 8243억원을 출자했다. 내년 30일에 SK이노베이션이 2조원을 출자할 방침이다.올해 초까지만 해도 SK온은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최대 4조원 규모를 조달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국내외 자금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자 SK온 투자를 검토한 일부 외국계 사모펀드가 투자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조달하는 금액도 4조원에서 824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2차전지에 상당한 투자를 이어가려는 SK온은 결국 SK이노베이션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올해 제출한 분기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13조7667억원의 시설투자 계획을 밝혔다.SK이노베이션의 자금지원은 예상된 수순이라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의 자금 사정을 고려할 때 무리한 지원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 9월 말 개별재무제표 기준 SK이노베이션의 현금성 자산은 총 1조3964억원 수준이다. 현금성 자산(4525억원) 단기금융상품(7804억원) 유동성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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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GM 합작사, 美 정부서 25억달러 자금 조달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 정부로부터 25억달러(약 3조2000억원)를 조달했다.미 에너지부는 12일(현지시간) 얼티엄셀즈와 25억달러의 정책자금 차입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얼티엄셀즈는 미국 내 세 개 합작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데 이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2025년 이들 세 개 공장에서 전기차 연 2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연 145GWh의 생산 라인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지에 1만1000개 일자리가 생겨난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투자 예정금액인 73억달러의 34%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미국 국채 금리 수준의 낮은 금리로 안정적인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