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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왜 이러나"…개미들 '성토장' 된 SK이노베이션 주총장
"아내와 자식 계좌까지 해서 총 20억원을 넘게 투자했는데 반토막이 났습니다"28일 서울 서린동 SK본사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주주총회에서 만난 한 주주는 이렇게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3년 사이 고점 대비 60% 가량 하락하면서 이날 주주총회는 회사의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주주들은 SK이노베이션이 벌어들이는 돈이 SK온 설비투자 등에 들어가고 있음에도 SK온이 배터리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SK온이 분할상장을 예고하고 있음에도 주주보상책이 부족하다는 점을 언급됐다. 한 주주는 "SK 이노베이션의 PBR(주가순자산 비율)이 0.5배 밖에 안되고 시가총액도 11조 5000억원 가량밖에 안된다"면서 "경륜이 더 짧은 양극재 회사조차 20조~30조 하는데 이정도인 건 회사가 부끄러워해야 한다. 시장에 신뢰를 잃고 소외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래였으면 주주들이 누렸어야할 SK이노베이션 정유부문 실적을 SK온을 위해 희생하며 투자하고 있는셈인데 도대체 SK온은 언제 흑자전환을 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2021년 2월 27조원이 넘었던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은 현재 11조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실제 시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정유사업으로 벌어들이는 막대한 돈이 SK온의 설비투자 등에 쓰이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점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날 주총에 참여한 또다른 주주는 SK온의 분할 상장과 그에 대한 미흡한 주주보상책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후 SK온이 상장하면 시가총액 10%에 해당하는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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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제 대표 "배터리 업계, 치킨게임 돌입…반도체처럼 소수만 생존할 것"
“배터리업계는 과거 휴대폰, 반도체처럼 ‘치킨 게임’의 한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머지않아 5~10곳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진대제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사진)는 25일 경기 성남 본사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를 이끄는 진 회장은 2020년 두산그룹으로부터 두산솔루스를 7000억원에 인수했다. 이 회사는 배터리 음극재 제조에 필수 소재인 동박을 생산해 LG에너지솔루션과 글로벌 전기차 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다.진 대표는 “3~4년 전 ㎏당 8~10달러였던 동박 가격은 지금 반토막이 됐다”며 “중국에만 40개가 넘는 동박 기업이 있는데, 현지에서도 20~30개는 망할 것이란 우려를 내놓는다”고 했다. 그는 “1985년과 2000년 각각 50개에 달한 메모리 반도체 업체와 휴대폰 회사는 이제 3~4개로 압축됐다”며 “동박뿐 아니라 배터리 기업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진 대표는 솔루스첨단소재가 경쟁을 뚫고 살아남을 3~4개 업체에 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쟁 업체보다 앞선 기술력과 동박업체 중 유일하게 북미에 공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댔다. 이 회사는 배터리용으로 6㎛의 얇은 동박을 양산하고 있고, 4㎛ 제품도 개발했다. 동박이 얇을수록 더 많은 활성물질을 바를 수 있어 배터리 에너지 용량을 높일 수 있다. 8~10㎛ 두께의 동박을 생산하는 글로벌 경쟁 업체를 압도한다고 진 대표는 강조했다.진 대표는 “솔루스첨단소재의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중)은 인수 초기 50%에서 현재 80%까지 올라왔다”며 “동박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솔루스첨단소재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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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24% 올랐다" 환호…폭등한 2차전지주 뭐길래
'배터리 아저씨 회사'로 한때 명성을 얻었던 금양이 ‘4695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히자 주가가 급등했다. 매년 수천억 원의 돈을 쏟아붓고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대형 2차전지주와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일각에선 실제 실적으로 연결될 때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5일 금양 주가는 24.8% 오른 12만5300원에 마감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2.76%), 삼성SDI(-2.14%), 에코프로비엠(-5.37%) 등 주요 2차전지 종목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 급락에 일제히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금양은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스엠랩을 약 1000억원에 인수한 지 넉 달 만에 4695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배터리는 지름 46㎜, 높이 95㎜인 원통형으로, 이미 개발해 둔 21700 배터리의 성능을 높인 것이다.금양 측은 4695배터리는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된 4680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배터리 팩 생산성을 31%가량 향상했다고 설명한다. 또 내년 6월부터 4695 배터리 1억셀 양산을 시작해 점차 생산역량을 키울 계획도 내놨다.시장에선 금양의 4695 배터리 개발이 실제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단기간에 이뤄낸 성과인 만큼 향후 기술 검증 등 보수적으로 접근하란 조언도 나온다.매년 10~29억원가량의 연구개발(R&D)비를 쓰는 금양과 달리, 지난해 3분기까지 7000억원이 넘는 R&D비를 쏟아부은 LG에너지솔루션은 4695보다 성능이 낮은 4680 배터리를 오는 8월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SDI와 SK온은 최소 2026년은 돼야 양산이 가능할 것이란 업계 전망이 나온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매년 연구개발에만 수천억 원의 돈을 쏟아붓는 2차전지 기업들도 4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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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다진 리튬값…배터리株 '안도 랠리'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2차전지 관련주가 모처럼 반등했다. 실적의 발목을 잡아 온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면서다.에코프로비엠은 28일 8.25% 오른 2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1.55%)와 에코프로에이치엔(1.35%)도 동반 상승했다. 리튬·니켈 관련주도 강세다. 수산화리튬 가공업체 미래나노텍은 24.30% 올랐고 성일하이텍도 8.68% 뛰었다.2차전지 원자재 가격 상승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리튬 가격은 t당 8만9500위안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3.47% 올랐다. 같은 기간 니켈 가격도 4.37% 상승했다. 리튬과 니켈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73.7%, 31.5%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반등하는 모양새다.2차전지와 양극재 판매 가격은 리튬·니켈 가격과 연동된다. 원자재 가격이 급락해 판매 가격이 내려가다 보니 실적 악화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올 들어 글로벌 리튬·니켈 생산기업들의 감산이 추진되며 가격 하락세는 진정되는 분위기다.2차전지 업종도 올해 상반기 바닥을 찍고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양극재와 배터리 판매 가격은 원자재 가격보다 각각 3개월, 6개월 후행하는 만큼 늦어도 하반기에는 관련 기업 주가도 상승세를 타지 않겠냐는 관측이다.전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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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가격 상승에 안도하는 배터리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2차전지 관련주가 모처럼 반등했다. 실적 부진 우려감을 키워온 글로벌 리튬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면서다. 증권가에서도 2차전지 업종이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8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날보다 8.25% 오른 2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계열사인 에코프로(1.55%)와 에코프로에이치엔(1.35%)도 동반 상승했다. 2차전지 핵심 원자재인 리튬·니켈 관련주도 강세다. 수산화리튬 가공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미래나노텍의 주가는 24.30% 오른 2만2100원에 마감했다. 미래나노텍은 이달 초부터 지금까지 64.07% 급등했다. 이날 하이드로리튬(5.45%), 성일하이텍(8.68%)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2차전지 원자재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28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27일 기준 글로벌 리튬 가격은 톤당 8만9500위안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3.47% 올랐다. 같은 기간 니켈 가격도 4.37% 올랐다.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리튬과 니켈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73.7%, 31.5%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가격 반등에 성공했다. 통상적으로 2차전지와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판매가격은 리튬·니켈가격과 연동된다. 원자재 가격이 1년 넘게 하락하며 제품 판매단가가 하락하다보니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됐다. 재고로 쌓아둔 원자재에 대한 자산 손실도 반영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글로벌 리튬·니켈 생산기업들의 감산이 추진되며 가격 하락세는 진정되는 분위기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주·중국의 감산이 탄산리튬 가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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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장 돌릴 때마다 韓 세금 '눈덩이'…SK·한화 줄줄이 직격탄
미국에 첨단 제조 공장을 두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글로벌 최저한세’ 제도의 직격탄을 맞게 됐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3사 중 첫 번째로 미국에 진출한 LG에너지솔루션과 모기업인 LG화학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터리 생산에 따른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데다 해당 국가 내 계열기업 전체를 합산하는 방식에서도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어서다. 미국 내 생산을 늘리고 있는 SK온, 한화솔루션, 삼성SDI 등 관련 기업은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되는 LG화학의 대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계열사 세금 ‘합산’이 최저한세 결정국내 기업들은 지난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 글로벌 최저한세(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제도에 따라 해외 자회사가 낸 세금(실효세율 기준)이 15% 이하일 경우 모기업이 15%에 미치지 못한 세금을 계산해서 한국 정부에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정부는 올해 기업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2026년 6월 말(당해연도 종료 후 18개월 이후)에 추가 세액을 거둘 예정이다.추가세액을 계산하는 기준지표는 소득에서 인건비와 고정자산 투자금 일부를 뺀 나머지 금액(실질기반제외소득)이다. 예컨대 실효세율이 8%라면 과세 대상이 되는 초과 이익에 7% 세율(15% 최저세율에 미치지 못한 부분)을 적용해 모기업에 부과한다.국가별로 특정 기업이 낸 세금은 개별 법인 단위가 아니라 계열사를 통틀어 계산한다. SK온과 삼성SDI는 그룹 계열사가 미국에 내는 법인세(21%)와 함께 계산되기 때문에 IRA 보조금으로 면세를 받았어도 전체 실효세율은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계열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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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 회장이 풀어야 할 세 가지 과제
지난 8일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장인화 후보(69·사진) 앞에 놓인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주력 사업’ 철강과 ‘성장 동력’ 배터리 소재 등 그룹을 이끄는 양대 축이 모두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회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사외이사 황제 의전’ 등 경영진과 사외이사가 결탁할 수 있는 소지 자체를 없애는 것도 차기 회장의 몫으로 꼽힌다.경제계에서 장 후보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로 ①철강 경쟁력 끌어올리기 ②신사업 경쟁력 다지기 ③의사결정 구조 재정비 등 세 가지를 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정우 회장이 방향타를 쥐었을 때는 본업인 철강보다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에 더 힘을 줬다”며 “장 후보가 향후 투자의 무게중심을 철강과 신사업 중 어느 곳에 둘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10년 넘게 멈춰선 철강 생산량12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철강 사업이 주력인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조5570억원으로 전년보다 21% 줄었다. 2021년(8조4400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3분의 1 토막이 됐다.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60%를 담당하는 철강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다. 경기 둔화로 철강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원가 구조가 낮은 중국과 엔저로 가격 경쟁력이 생긴 일본이 앞다퉈 싼값에 수출 물량을 쏟아낸 탓이다.장 후보가 풀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철강 경쟁 강화가 꼽히는 이유다. 포스코의 조강 생산량은 10년째 제자리다. 2013년 연 4300만t으로 올라선 뒤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했다. 태풍 ‘힌남노’로 인해 조강 생산량 순위는 2021년 6위(4296만t)에서 2022년 7위(3864만t)로 떨어졌다. 1위인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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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선 연구위원 "엔켐 같은 떡잎 찾으려면 매일 리포트 읽어라"
“시장이 안 좋아도 경쟁력 있는 스몰캡(중소형주)의 주가는 버팁니다. 열심히 탐색해 좋은 종목을 찾는다면 언제나 좋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죠.”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사진)은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국내 증권가에서 스몰캡을 가장 오래 담당한 애널리스트다. 그는 정보기술(IT) 기업 엔지니어로 8년을 일한 뒤 1999년 증권업계에 발을 들였다. 유진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건 2009년이다.박 연구위원은 “중소형주가 일반적으로 대형주에 비해 변동성이 큰 건 사실이지만 언제나 그런 건 아니다”며 “시장 상황이 안 좋으면 대형주는 매도 물량이 우르르 나오면서 주가가 빠지는 걸 피할 수 없지만 경쟁력 있는 소형주는 주가가 버텨주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그는 “경제 공황이나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수혜 중소형주는 나오기 마련”이라고 했다.박 연구위원은 배터리용 전해액 개발사인 엔켐을 그 사례로 들었다. 엔켐은 양극재 등 다른 배터리 소재주가 오르는 동안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올 들어 뒤늦게 재평가를 받았다. 전해액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으며 지난해 12월 초부터 이날까지 211.89% 올랐다.박 연구위원은 “이런 종목이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 같지만 시장에서는 관련 신호가 계속 나온다”며 “매일같이 쏟아지는 증권사 리포트를 주의 깊게 탐독하다 보면 그 신호를 미리 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코프로 역시 갑자기 등장한 게 아니고, 오래전부터 휴대폰 2차전지(재충전이 가능한 전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아왔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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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논란 불붙은 LG엔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타운홀 미팅이 열렸다. 작년 12월 취임한 김동명 사장을 비롯해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전무), 강창범 최고전략책임자(CSO·전무) 등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예정에 없던 이날 행사의 주제는 ‘성과급’이었다. 경영 목표에 따른 성과급이 지난해 평균 870%(기본급 대비)에서 올해 362%로 줄면서 직원 불만이 커지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이다.김 사장은 타운홀 미팅에서 “총보상을 높여 (국내) 경쟁사보다 나은 대우를 받도록 노력하겠다”며 “1분기 내 성과급 개선안을 마련해 3월 초 타운홀 미팅 때 구체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소동’은 성과급에 대한 경영진과 직원 간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성과급은 경영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느냐에 따라 지급한다. 목표를 설정하면서 경영진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 세액공제(AMPC)를 제외했다.정책 효과에 따른 영업이익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고 영업이익 목표를 정한 것이다. 지난해 영업이익(2조1632억원)에서 AMPC를 제외하면 이익은 1조5000억원가량으로 낮아진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1분기 실적에서 AMPC를 제외하면 적자를 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경쟁사를 글로벌 1위인 중국의 CATL로 정한 것도 성과급을 낮춘 요인이다. CATL의 지난해 순이익 잠정치는 425억~455억위안(약 7조8700억~8조42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8%가량 증가했다.김형규/김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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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포스코홀딩스…"회장 누가 되든 배터리에 전력"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이끌 신임 회장 후보군이 5~6명으로 압축됐다. 사외이사의 ‘호화 출장’에 이어 전현직 고위 임원의 ‘호화 별장’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사외이사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파이널리스트’ 발표일인 31일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 총괄 사장은 이날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CEO가 바뀌더라도 배터리 사업의 중장기 전략을 되돌리거나 방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장 선임 과정에 대한 정당성 논란과 실적 악화라는 이중 악재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지난해 성적표 뜯어보니…포스코홀딩스는 차기 회장 후보군 ‘쇼트리스트’ 명단과 함께 지난해 실적을 공개했다. 시장 예상대로 작년 성적표는 포스코그룹의 주력 사업이 고전 중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지난해 매출은 77조1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줄었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27.2% 감소한 3조531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캐시 카우’인 철강과 신성장 동력인 배터리 업황이 모두 꺾인 것이 직격탄이 됐다.철강 사업에 대해 회사 측은 “원가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어 올 1분기까지는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원가 상승폭을 판가에 반영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이 오르는 와중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일본산 철강재마저 국내 시장을 위협하자 국내 철강시장은 수요자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포스코는 단계적인 가격 인상 계획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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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꼼수에 또 당했다"…한국 기업들 미국서 '날벼락'
세계 최대 상용차 제조사인 독일 다임러가 중국 이브에너지와 합작해 미국에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생산한다. 포드가 중국 CATL의 기술을 받아 미국 내 배터리 공장을 짓는 데 이어 중국 배터리가 미국 시장에 진입하는 사례가 또 하나 추가된 것이다. 중국 공급망 배제를 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를 기대하고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해온 한국 배터리 업계에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최근 제너럴모터스(GM)도 미국 정부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요건에 저촉되지 않는 라이선스 계약 규정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업계에선 한국 배터리사와 파트너십을 이어온 GM이 포드의 기술 라이선스 모델을 본따 중국 배터리사와 합작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다임러트럭과 미국 상용차 업체 커민스 산하 아셀레라, 파카는 최근 미국 LFP 배터리 공장 부지를 미시시피주 마샬카운티로 확정했다. 이들 세 회사는 앞서 미국 내 배터리셀 생산을 위해 합작법인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새 공장은 연 21GWh 규모로 오는 2027년 가동을 시작한다. 이 합작법인의 배터리 기술 파트너는 중국 이브에너지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기준 세계 9위, 중국 5위 업체다. 이브에너지는 합작공장의 배터리셀 생산을 사실상 도맡으면서도 지분은 10%만 보유하기로 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치권의 '중국 디리스킹' 정서를 의식해 지분율을 최소한으로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중국 자본의 지분율이 25% 이상인 합작법인을 해외우려단체(FEOC)로 지정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IRA 규정에도 저촉되지 않는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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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전기차시장 포기 못해"…'中 액셀' 밟는 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중국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에 몸을 실은 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 작년 10월이었다. 당시 주최 측이 대회장을 오가는 차량을 공식 스폰서 차량인 지커로 제한한 탓에 국가대표 양궁팀을 격려하기 위해 자리를 옮겨야 했던 정 회장에겐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그렇게 만난 ‘중국 전기차’의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정 회장이 인상 깊게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당시 정 회장이 주변 직원들에게 ‘중국 전기차의 발전 속도가 놀랍다. 중국 전기차의 성공 요인을 배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달라진 중국 전략현대차의 중국 전략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중국에선 돈 벌기 어렵다”며 위축돼 있던 데서 벗어나 “전기차 세계 1위 시장에서 부딪쳐 보자”며 정면 승부에 나선 것이다. 그렇게 베이징현대가 들고나온 게 새로운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인 ‘OE RE’다. 아이오닉 시리즈 등 현대차가 보유 중인 전기차 모델을 그대로 중국에 들여오는 게 아니라 중국 현지 수요에 맞춘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것이다.중국인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과 기능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해 가격을 낮춘 전기차로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베이징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맞춤형 전기차’를 만든다는 큰 그림은 그렸지만 세부사항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비보다 공격 택한 현대차지난해 베이징현대는 베이징차의 전기차 모델인 ‘아크폭스’를 베이징 3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베이징현대 생산라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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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시총 107조원 증발…전기차, 이젠 '악몽의 시간'
글로벌 전기차 선두 업체 테슬라 주가가 25일(현지시간) 10% 넘게 급락했다. 루시드, 리비안 등 다른 주요 전기차 업체 주가도 줄줄이 동반 하락했다. 전기차 수요가 부진한 데다 중국 업체의 잇따른 시장 진입으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황 전반에 부정적인 전망이 드리웠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2.13% 내린 182.6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의 최저치다.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800억달러(약 107조원)가량 증발해 5805억달러(약 775조원)로 쪼그라들었다. 제약회사 일라이릴리보다 적어 미국 내 시총 9위로 밀렸다. 올해 주가 하락률은 26.47%에 달한다. 루시드와 리비안, 피스커도 이날 각각 5.67%, 2.22%, 8.49% 급락했다.전기차산업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투자자의 우려를 키웠다. 테슬라가 전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51억6700만달러로, 증가율이 3%에 그쳐 시장 예상치(256억달러)를 밑돌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7% 급감한 20억6400만달러였다. 테슬라가 “2024년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2023년 달성한 수치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열차 사고”라고 평가했다.전기차 업황 부진은 중국 경기 침체와 업체 간 가격 경쟁, 유럽 보조금 삭감 등이 맞물린 결과다. 중국 BYD가 올초 전기차 가격을 15% 인하하자 테슬라도 8~9% 내리는 등 업계에서는 ‘출혈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전기차 한파’는 배터리 가격 인하, 리튬·니켈 등 소재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며 배터리 셀 및 소재 업체까지 덮치고 있다. 업체들은 생산 속도 조절 등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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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쓸어담은 2차전지株, "바닥 멀었나"…끝없는 추락
개인투자자들이 2차전지 종목을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초부터 이날까지 삼성SDI를 44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삼성전자와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이 기간 개인 순매수액 3위다.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져 저가 매수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삼성SDI는 지난해 79만3000원(3월 7일 종가)으로 고점을 찍은 뒤 1년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올초부터 이날까지 16.31% 주저앉았다. 다른 2차전지주도 상황이 비슷하다. 올해 개인이 2005억원어치를 담아 순매수 6위에 오른 포스코홀딩스는 연초 이후 12.41% 하락했다. 개인 순매수 1423억원(9위)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이 기간 12.76% 떨어졌고, 개인이 813억원어치(14위)를 매수한 LG에너지솔루션과 597억원어치(22위)를 산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각각 6.32%, 15.46% 내려앉았다.주가가 하락한 것은 어두운 실적 전망 때문이다.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개월 전 2조6376억원, 1개월 전 2조3740억원, 최근 2조2879억원 등으로 내려앉았다. 포스코홀딩스(-8.0%) SK이노베이션(-7.0%) LG에너지솔루션(-10.9%) 포스코퓨처엠(-3.4%) 등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1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내리막길을 걸었다.전문가들은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2차전지 종목의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국 한국 등이 올 들어 전기차 보조금을 전년 대비 축소해 당분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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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연초부터 4447억 베팅했건만…주가 16% 뚝 '눈물'
2차전지 종목의 올해 실적 전망치가 지속해서 하향 조정되며 주가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저가 매수 차원에서 이들 종목을 담고 있지만 주가 반등이 당분간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2차전지 수요를 결정하는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당분간 둔화를 지속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개미가 쓸어 담은 삼성SDI 16%↓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 초부터 이날까지 삼성SDI를 44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삼성전자와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이 기간 개인의 순매수액 3위다. 개인이 이 종목을 담는 건 최근 수개월간 주가가 많이 떨어져 저가 매수 타이밍이 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79만3000원(3월 7일 종가)으로 고점을 찍은 뒤 1년 가까이 주가가 하락을 지속했다. 올 연초부터 이날까지도 16.31% 주저앉았다.다른 2차전지주도 상황이 비슷하다. 올해 개인이 2005억원어치를 담아 순매수 6위에 오른 POSCO홀딩스는 연초 이후 12.41% 하락한 상태다. 개인 순매수 1423억원(9위)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이 기간 12.76% 떨어졌고, 개인이 813억원어치(14위)를 담은 LG에너지솔루션과 597억원어치(22위)를 산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각각 6.32%, 15.46%씩 내려앉았다.이들 종목의 주가가 떨어진 주요 원인은 실적 전망 후퇴다.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개월 전 2조6376억원, 1개월 전 2조3740억원, 최근 2조2879억원 등으로 내려앉았다. POSCO홀딩스(-8.0%), SK이노베이션(-7.0%), LG에너지솔루션(-10.9%), 포스코퓨처엠(-3.4%) 등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1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내리막을 걸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