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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새 주가 '1.6만→4만원'…LG·SK·삼성도 줄세운 이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전기차 배터리 '빅3' 업체의 경쟁은 생각보다 치열하다. 인력도 정보도 공유하지 않을 만큼 경쟁의식이 심하다. LG엔솔 출신 직원이 SK온으로 경력이동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기술 유출로 법정 공방을 벌인 것이 계기가 됐다.경쟁업체에 대한 내부 기밀 유출을 막기 위해 원재료 조달 업체도 엄격하게 관리한다. 하지만 이들 세 업체에 나란히 원재료를 조달하는 동시에 자금도 조달하는 중견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2차전지 소재인 알루미늄박을 생산하는 삼아알미늄이다.이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기도 했다. 불어나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매출로 기업가치도 최근 반년 새 2배 이상 뜀박질했다.삼아알미늄은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과 같은 3만9650원에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지난해 6월 23일에 장중 저가(1만5800원)와 비교해 150.9%나 치솟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3%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큰 폭 뜀박질한 것이다.1969년 출범한 이 회사는 알루미늄 포일과 포장재를 생산한 업체다. 삼아알미늄의 기업가치를 밀어 올린 것은 2차전지 사업이다. 199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2자전지용 알루미늄박 개발에 성공한 이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SK온은 알루미늄박의 90%를 삼아알미늄으로부터 납품받고 있다.지난해 5월 프랑스 최대 2차전지 업체인 ACC와 2153억원 규모의 알루미늄박 공급계약도 맺는 등 공급처도 다변화하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 스웨덴 배터리업체인 노스볼트도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물량이 늘면서 실적도 불어났다. 하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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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정책 불확실…2차전지株 타격 불가피"
당분간 2차전지 관련주가 시장 대비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차전지 수요 둔화와 판매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수급, 정책 관련 불확실성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 대표지수인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올 들어 5.31%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19.75% 하락하며 부진했지만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주가 회복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 분야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은 2차전지 섹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판가·수요·수급·정책 관련 네 가지 불안 요인으로 인해 당분간 2차전지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2021년 초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000% 넘게 급등했던 리튬 가격은 지난달 16% 하락했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튬 가격 하락은 2~3개월 뒤 양극재 업체의 판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그로부터 2~3개월 이후 셀 업체의 판가 하락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중국 정부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한국 정부의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도 국내 2차전지주에는 불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장 연구원은 “리오프닝이 본격화할 경우 글로벌 투자자금은 중국으로 쏠릴 수 있다”며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를 계기로 국내 수급이 2차전지에서 반도체 업종으로 옮겨 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불확실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실제 수혜 강도가 예상보다 약할 수 있다는 게 삼성증권 분석이다.삼성증권은 2차전지주의 가격 조정이 진행되고 글로벌 경쟁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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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주, 당분간 부진 전망…수급·정책 불확실성 커"
당분간 2차전지 관련주가 시장 평균 대비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2차전지 수요 둔화와 판매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급, 정책 관련 불확실성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 대표지수인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올 들어 5.31%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19.75% 하락하며 부진했지만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주가 회복에도 2차전지 섹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은 2차전지 섹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판가·수요·수급·정책 관련 네 가지 불안 요인으로 인해 당분간 2차전지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지난해 2차전지 업체의 깜짝 실적을 이끌었던 메탈 가격 상승세가 최근 꺾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1년 초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000% 넘게 급등했던 리튬 가격은 지난달 16% 하락했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업체, 광산업체, 시장조사 기관 등이 모두 올해 리튬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리튬 가격 하락은 2~3개월 뒤 양극재 업체의 판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그로부터 2~3개월 이후 셀 업체의 판가 하락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중국 정부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한국 정부의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도 국내 2차전지주에는 불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장 연구원은 “중국 2차전지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리오프닝이 본격화할 경우 글로벌 투자자금은 중국으로 쏠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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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영업이익 1조 돌파…작년 사상최대 실적 올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잠정 실적)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3.4%, 영업이익은 57.9%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 기업설명회를 통해 작년 매출 목표를 기존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높였는데, 이를 달성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 증가는 제너럴모터스(GM)와의 미국 첫 번째 합작공장을 지난해 말 가동하며 배터리 판매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37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4.5% 줄었다. 회사 측은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급 지급, 재료·물류비와 환율 등 원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 교체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며 “이를 제외하면 3분기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GM 외에도 미국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스텔란티스, 혼다 등과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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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4조 투자계획 접었다…튀르키예 배터리 공장 무산
SK온이 미국 3위 완성차 업체 포드, 튀르키예 대기업 코치그룹과 함께 튀르키예에 짓기로 한 최대 4조원 규모 배터리 합작공장 계획을 접기로 했다. 고금리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SK온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SK온과 포드는 터키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기 위해 지난해 3월 맺은 양해각서(MOU)를 최근 철회했다. 튀르키예 공장은 미국 블루오벌SK에 이은 SK온의 두 번째 합작회사였다. SK온은 2025년부터 이 공장에서 연 30~45GWh 규모의 배터리를 양산해 유럽 전기차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었다. 투자 금액 또한 3조~4조원으로 적지 않았다.SK온은 작년 하반기께엔 합작공장의 세부 진행 계획을 발표하겠다는 목표로 3자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금리 급등으로 자금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 전기료 폭등도 악영향을 미쳤다. 유럽에서는 전기료 인상으로 최근 전기차 유지비가 내연기관차보다 높아지는 등 친환경차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업계에선 튀르키예 합작공장의 ‘바로미터’였던 SK온 헝가리 공장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로선 배터리를 때맞춰 원하는 만큼 받을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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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에 2조 입금하는 SK이노베이션...자금마련 어떻게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에 2조원을 지원한다. SK온이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조달할 자금이 예상치를 큰 폭 밑돌자 부랴부랴 모회사가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이다. 최근 현금성 자산이 1조4000억원 수준인 SK이노베이션은 차입금이나 자회사 배당 등으로 SK온 지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의 이같은 지원은 배당시점과 맞물리는 만큼 주주배당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온은 SK이노베이션과 사모펀드(PEF) 등을 대상으로 2조824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SK이노베이션 대상으로는 보통주 2조원어치, 사모펀드를 대상으로는 우선주 8243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사모펀드가 지난 21일 SK온에 8243억원을 출자했다. 내년 30일에 SK이노베이션이 2조원을 출자할 방침이다.올해 초까지만 해도 SK온은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최대 4조원 규모를 조달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국내외 자금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자 SK온 투자를 검토한 일부 외국계 사모펀드가 투자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조달하는 금액도 4조원에서 824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2차전지에 상당한 투자를 이어가려는 SK온은 결국 SK이노베이션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올해 제출한 분기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13조7667억원의 시설투자 계획을 밝혔다.SK이노베이션의 자금지원은 예상된 수순이라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의 자금 사정을 고려할 때 무리한 지원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 9월 말 개별재무제표 기준 SK이노베이션의 현금성 자산은 총 1조3964억원 수준이다. 현금성 자산(4525억원) 단기금융상품(7804억원) 유동성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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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GM 합작사, 美 정부서 25억달러 자금 조달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 정부로부터 25억달러(약 3조2000억원)를 조달했다.미 에너지부는 12일(현지시간) 얼티엄셀즈와 25억달러의 정책자금 차입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얼티엄셀즈는 미국 내 세 개 합작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데 이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2025년 이들 세 개 공장에서 전기차 연 2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연 145GWh의 생산 라인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지에 1만1000개 일자리가 생겨난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투자 예정금액인 73억달러의 34%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미국 국채 금리 수준의 낮은 금리로 안정적인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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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유럽시장 공략한다"…코엑스·한국전지산업협회·KOTRA ‘맞손’
한국 배터리의 우수성을 알리는 전시회가 완성차 브랜드의 본고장 유럽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코엑스(사장 이동기)는 한국전지산업협회(회장 전영현), KOTRA(사장 유정열)와 8일 서울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2023 인터배터리 유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전시는 내년 6월 14~16일까지 3일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 세 기관은 한국의 배터리 산업의 해외네트워크 확장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현재 유럽연합(EU)에서는 핵심원자재법(CRMA) 입법을 예고해 배터리 업계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는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필요한 만큼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EU지역 내 주요 정부기관 및 현지 기업과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협력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세계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 대거 참가하여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동기 코엑스 사장은 “인터배터리가 국내 전시회 최초로 전 세계 전시산업의 중심 국가인 독일에서 개최된다”며 “인터배터리 유럽을 통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경쟁력과 K배터리 산업의 가치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유럽 수출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행사 개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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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GM 합작공장, 3600억 추가 투자키로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테네시주 합작공장의 생산 규모를 40% 늘리기 위해 약 36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두 회사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는 테네시주에 있는 제2공장에 2억7500만달러(약 36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하는 제2공장의 생산량은 기존 연 35GWh에서 50GWh로 확대된다. 이 공장에서 나온 배터리로 총 연 70만 대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미들니켈’ 대신 ‘하이니켈’ 배터리 생산을 늘려 투자액을 줄이면서도 생산 용량을 확대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번 투자는 2025년 미국에서 연 100만 대의 전기차 생산거점을 갖추겠다는 GM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차원이다. GM은 이를 위해 2020년대 중반까지 연 160GWh 이상 배터리 셀을 생산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현재 얼티엄셀즈가 제1~3공장으로 계획한 생산량은 총 연 140GWh로, 이를 위해 네 번째 합작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지난달 초 양산을 시작한 오하이오주 제1공장은 기존 연 35GWh에서 40GWh로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두 회사는 미시간주의 제3공장(연 50GWh) 등 세 공장을 2024년 말까지 모두 가동해 미국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가 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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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큰손들 '급구'…배터리 장비株 일감 넘친다
배터리 장비 기업들의 내년도 실적 추정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에서 생산공장을 급격히 늘리고 있어서다.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장비 업체 피엔티의 내년도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53% 늘어난 110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대비 13% 오른 수치다. 씨아이에스는 내년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62% 증가한 280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내년도 두 배 이상의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하나기술, 코윈테크 등에 대한 내년도 추정치도 10% 이상 올라갔다.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미국 배터리 공장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공장에 들어갈 배터리 장비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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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호황에 올라탄 '배터리 장비주'…내년 실적 '또 상향'
배터리 장비 기업들의 내년도 실적 추정치가 증권가의 예상 이상으로 빠르게 상향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 등에서 배터리 생산공장을 급격히 늘리고 있어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장비 업체 피엔티의 내년도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53% 늘어난 1100억원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대비 13% 오른 수치다. 씨아이에스는 내년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62% 증가한 280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예상치인 230억원 대보다 20% 이상 높아졌다. 내년도 2배 이상의 이익성장이 예상되는 하나기술, 코윈테크 등에 대한 내년도 추정치도 당초 에 비해 10% 이상 올라갔다. 미국향 수출이 예측 이상으로 빠르게 늘어나면서, 배터리 장비 업체들의 실적 추정치 상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미국 정부는 배터리 공장을 미국 내에 짓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공장에 들어갈 배터리 장비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배터리 3사의 내년도 미국 공장 투자 규모만 255억 달러(34조 5474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중 배터리 장비 분야의 몫이 105억 달러(14조 2642억원)에 달한다.증권가는 2023년부터 미국 중심의 배터리 장비 '슈퍼 싸이클'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미국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되면서 2024년과 2025년에도 높은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 3사와 GM·포드 등의 추가적인 공동 공장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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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10년 공들인 배터리…올 매출 25조 전망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부품, 배터리. LG가 그룹 차원에서 10년여에 걸쳐 키운 주요 신사업이다. LG전자,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LG 계열사들은 최근 신사업에서 본격적인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산업계에선 “미래를 내다본 LG그룹의 신사업 투자가 마침내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내년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두 자릿수 이상 높게 잡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 내부에선 올해 VS사업본부 매출을 8조9070억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미 올 1~3분기 누적 매출(6조2535억원)과 지난해 전체 매출(7조1938억원)의 87%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4분기 VS사업본부 매출이 2조원을 넘기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며 “전체 매출에서 전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처음 10%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경영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와중에도 전장 사업만큼은 성장세가 뚜렷할 것이라는 게 LG전자의 분석이다. 내년에도 차 부품 수요가 증가하고,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LG전자는 올해 벤츠와 BMW, 혼다 등으로부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고성능 텔레매틱스 등을 수주했다. 올 상반기 수주 규모만 8조원에 달한다.시장에선 LG전자가 선전할 수 있는 배경으로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 LG이노텍(자율주행용 카메라)과의 시너지 효과를 꼽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 배터리 대장주로 꼽히는 등 세계적인 강자로 떠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에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매출 목표를 25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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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K배터리 동맹…"中 제치고 최강국 올라설 것"
정부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2차전지 업체들과 손잡고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2030년 글로벌 점유율 40%를 달성해 중국을 제치고 2차전지 세계 최강국으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50조원 이상의 국내 투자를 실현한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IRA 대응에 힘 모아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일 최윤호 삼성SDI 대표, 지동섭 SK온 대표,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2차전지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주요국이 자국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지금의 위기는 오히려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우선 배터리 핵심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민·관 공동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그동안 기업들은 호주 캐나다 칠레 등에서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미국에서 채굴·가공된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대당 최대 7500달러)를 지원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개별 기업 단위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얼라이언스는 광물 지도 작성, 프로젝트 발굴, 정·제련 사업, 금융 지원 등 광물 확보 활동을 추진한다.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은 5년간 3조원 규모의 대출·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다음달 ‘핵심 광물 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술·생산·인력 투자배터리 재사용·재활용 등 순환 체계를 구축해 ‘사용 후 배터리’ 산업을 육성하고, 유럽연합(EU) 등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로 했다. 핵심 기술 개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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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힘으로…LG화학, 불황 속 실적 선방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석유화학업계의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이 홀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신사업인 배터리 부문이 ‘실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일찌감치 추진한 사업 다각화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LG화학은 31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14조1777억원의 매출과 901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공시했다. 각각 1년 전 대비 33.8%, 23.9% 늘었다. 매출은 국내 증권사 추정치(14조3877억원)에 못 미쳤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8515억원을 넘겼다. 네 분기 연속 적자를 낸 대한유화와 올해 4분기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롯데케미칼 등 경쟁사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수요 감소세로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1년 전 대비 91% 줄었다. 반면 2차전지 양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첨단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9% 급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전기차 시장 중심의 출하 확대와 판가 상승으로 이익 규모가 확대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LG화학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구미 공장 증설에 착수한 데다 북미 공장 건설까지 계획하고 있어서다. 부진하던 석유화학 부문도 4분기 저점을 찍고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양극재 등 첨단소재의 근간인 전지 재료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가며 이익 규모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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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배터리 영업이익률 10%…中 CATL 넘어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 위축에도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냈다는 설명이다. 두 회사는 유럽과 북미 시장의 전기차 수요가 4분기에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SDI는 지난 3분기 매출 5조3680억원, 영업이익 565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6.1%와 51.5% 증가한 것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한 후 처음으로 주 사업영역인 배터리 부문(에너지 및 기타)의 영업이익률이 10%를 달성했다. 전체 영업이익률은 10.5%다. 저렴한 인건비와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CATL(3분기 영업이익률 9.5%)을 앞지르는 성과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강조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전략이 현실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손미카엘 중대형전지사업부 부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스텔란티스와의 북미 합작공장이 가동되는 2025년부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보조금 조건을 충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IRA 발표 이후 (완성차업체와) 큰 규모의 프로젝트 협의가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완성차업체와 북미 합작법인 신설에 관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3분기 매출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9.9% 늘어난 사상 최대다.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충당금 및 합의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7243억원)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0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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