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무디스, 한전 신용도 '투기등급' 직전까지 낮춰

    무디스, 한전 신용도 '투기등급' 직전까지 낮춰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5일(현지시간)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다”며 한국전력의 자체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강등했다. Baa3는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다.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한 한전의 장기 신용등급은 Aa2로 유지됐지만 시장에선 전기요금 인상 억제에 따른 한전의 부채 증가에 국제 신용평가사가 경고를 보냈다는 지적이 나온다.“부채 줄이기 어려워”자체 신용등급은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신용도다. 즉 한전이란 회사 자체만 놓고 봤을 땐 신용등급이 투기등급 직전까지 떨어진 것이다. 한전의 재무상태 악화에 따라 100%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자체 신용등급 역시 한전처럼 ‘Baa2’에서 ‘Baa3’로 떨어졌다.무디스는 전기요금 인상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부채가 늘어나는 점을 문제 삼았다. 무디스는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나 추가 부채 감소에 대한 가시성이 낮은 점을 감안할 때 한전의 재무지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느릴 것”이라며 “이달까지 이뤄진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현금흐름 증가만으로는 부채를 줄이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전은 향후 1~2년간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이 75~80%를 유지할 것”이라며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이 85% 이상으로 높아지면 한전의 자체 신용등급을 ‘Ba1’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했다. Ba1은 투기등급이다.신평사의 ‘경고’국제 신평사의 한전 신용등급 강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대 신평사 중 한 곳인 S&P는 지난해 5월 대규모 적자를 이유로 한전의 자체 신용등급을 투자등급 중 최하위인

  • 위태로운 美 신용등급…'관찰대상' 딱지 붙었다

    위태로운 美 신용등급…'관찰대상' 딱지 붙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향후 하향 가능성이 있는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국이 다음달 1일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빠지면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는 경고다.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2011년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자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협상에서 일부 진전을 이뤘다”며 진화에 나섰다. ○피치·무디스, 美 디폴트 경고24일(현지시간) 피치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피치는 “디폴트 시한(6월 1일)이 빠르게 다가오는데도 부채한도를 올리거나 중단하는 등 사태 해결을 하지 않고 있는 정치적 상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주요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신용등급을 ‘긍정적’ ‘부정적’ ‘안정적’ ‘유동적’과 여기에 ‘관찰 대상’을 붙여 구분한다. 부정적 관찰 대상은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며 등급을 낮출지 고려하겠다는 의미다.피치는 “여전히 디폴트 시한 전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제때 합의를 이뤄내지 못할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채한도를 둘러싼 (양당의) 벼랑 끝 전술과 미 당국이 중기적 재정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은 미국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여지를 남겼다. 윌리엄 포스터 무디스 수석부사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디폴트에 절대 빠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rdquo

  • 무디스 "한국, 재정준칙 시행돼야 늘어난 부채 감당" [종합]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9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했다. 등급 전망도 기존과 같은 ‘안정적’ 평가를 내렸다. 다만 늘어나는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나랏빚을 함부로 늘릴 수 없도록 하는 재정준칙의 국회 처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연례 신용분석 보고서에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기존대로 유지하면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5%로 예상했다. 지난 3월 전망치(1.6%)보다 0.1%포인트 낮다. 무디스는 “올해 한국경제는 반도체 경기 둔화, 통화 긴축, 부동산 시장 조정 등 영향으로 성장이 다소 둔화되나 하반기 이후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면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0%에서 2.4%로 0.4%포인트 상향했다.다만 무디스는 한국 경제의 위협 요인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계·기업부채 △고령화 및 노동시장 이중구조 △늘어나는 국가채무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대표적인 위협 요인으로 지목했다.우선 무디스는 한국의 가계·기업부채가 소비·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계부채는 1749조원에 달한다.무디스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등 부동산·가계대출에 대한 건전성 규제와 신속한 시장 안정조치 등으로 리스크가 완화됐다”면서도 “최근 글로벌 은행 불안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기업 부문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부채 의존도가 높은 부동산·에너지·건설 부문이 취약하다는 것이 무디스 진단

  • 美상업용 부동산값, 12년 만에 꺾였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1분기에 2011년 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 부동산 가격 하락폭은 대폭 커질 전망이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부실해지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지역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이 재차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17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집계에 따르면 1분기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 분기 대비 0.76% 하락했다. 전 분기 대비 가격이 떨어진 건 2011년 2분기 후 처음이다.무디스는 2002년 4분기 가격을 100으로 놓고 매 분기 상업용 부동산 가격을 지수화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1년 2분기에 127.4까지 떨어졌던 이 지표는 이후 12년간 상승을 거듭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288.6까지 올랐다. 그러나 올 1분기 286.4로 꺾였다. 무디스에 따르면 사무실 건물과 다가구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이끌었다.상업용 부동산 기업 코스타그룹에 따르면 고가 부동산의 하락세가 특히 가팔랐다. 고가 부동산 가격은 지난 3월까지 8개월 연속 떨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5.2% 하락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며 사무실이 줄어들고, 식당 등 인근 시설들도 문을 닫으면서 공실률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 더 문제다.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더 큰 하락세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경기 침체를 가볍게 겪는다고 가정할 때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약 10% 하락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하락폭은 더 커질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 美 상업용 부동산 가격 11년 만에 꺾였다…'시한폭탄' 터지나

    美 상업용 부동산 가격 11년 만에 꺾였다…'시한폭탄' 터지나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1분기에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 부동산 하락폭은 대폭 커질 전망이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부실해지면 이미 살얼음을 걷고 있는 지역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이 재차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불어나고 있다.17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집계에 따르면 1분기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 분기 대비 0.76% 하락했다. 전 분기 대비 가격이 떨어진 건 2011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무디스는 2002년 4분기 가격을 100으로 놓고 매 분기 상업용 부동산 가격을 지수화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1년 2분기에 127.4까지 떨어졌던 이 지표는 이후 12년간 상승세를 거듭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288.6까지 올랐다. 그러나 1분기 286.4로 꺾였다. 무디스에 따르면 사무실 건물과 다가구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이끌었다.상업용 부동산 기업 코스타그룹에 따르면 고가 부동산의 하락세가 특히 가팔랐다. 고가 부동산 가격은 지난 3월까지 8개월 연속 떨어며 전년 대비 5.2%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며 사무실이 줄어들고, 식당 등 인근 시설들도 문을 닫으며 공실률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앞으로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는 “더 큰 하락세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경기침체를 가볍게 겪는다고 가정할 때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약 10% 하락할 테지만, 그렇지 않다면 하락폭은 더 심해질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고 말했다.지난 3월부터 은행 위기를 겪은 지역은행들이 다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 무디스, "삼성전자 실적 하락, 신용도 부정적…하반기 개선 기대"

    무디스, "삼성전자 실적 하락, 신용도 부정적…하반기 개선 기대"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가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국제 신용평가사의 의견이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 경기 악화로 1분기 ‘어닝쇼크’를 낸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점은 호재로 꼽았다.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8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1분기 영업손실은 신용도에 부정적인 요소”라며 "만약 실적 개선에 실패하고 보유 현금이 지속해서 감소한다면 삼성전자의 신용도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63조7454억원, 영업이익은 6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95.5% 급감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4조580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냈다. DS부문이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다.다만 풍부한 현금을 통한 재무 건전성은 신용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디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삼성전자의 보유 현금 규모는 108조2000억원 수준이다.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감이 큰 것도 주시해야 한다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반도체 생산 감산 등 적극적인 조치 속에 시장 환경의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무디스는 “고객 재고가 줄어들고 산업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찾으면 반도체 사업 성과는 하반기부터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도 삼성전자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담긴 보고서를 냈다.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도 예년과 같은 수익성을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내다봤다. 피치는 “올해 삼성전자의 메모리 부문 매출이 지

  • 2배 불어난 美기업 디폴트…"저신용 기업, 은행위기에 취약"

    올해 1분기 미국에서만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기업 수가 2배로 늘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등 지역 은행 파산에서 시작된 ‘은행 위기’가 금융 시스템 전체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트리면서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는 미국 기업 중 올 1분기 디폴트를 선언한 곳은 20개로 집계됐다. 이들 중 60%는 과거에도 몇 차례 디폴트를 경험한 ‘상습적 체납’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높은 금리 수준과 더불어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비관이 팽배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고금리와 더딘 경제 성장, 제한된 시장 유동성 등 요인에 따라 앞으로 몇 달간 낮은 신용등급이 매겨진 기업들 사이에서 더 많은 디폴트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역 범위를 전 세계로 넓혀보면 올해 1분기 총 33개 기업이 디폴트에 진입했다고 무디스는 집계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이었던 2020년 4분기(47개) 이후 최다 수준이다. SVB, 시그니처은행 등이 파산한 3월에만 15개 기업이 디폴트 상태에 놓였다.S&P글로벌레이팅스도 이 기간 총 37개 평가 기업이 제때 채무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기관 집계상으로는 2016년(37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미국 기업들이 3분의 2가량을 차지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9개), 음식점‧소매업(7개) 등 업종 기업들이 많았다.S&P는 투기 등급이 매겨진 회사들의 디폴트 비율이 현재 2.5%에서 오는 12월 4%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 위기로 대출 조건이 강화하면서 &lsqu

  • 교보생명, 피치·무디스로부터 업계 최고 신용등급 획득

    교보생명, 피치·무디스로부터 업계 최고 신용등급 획득

    교보생명이 업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신용등급을 획득하며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교보생명은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로부터 'A+(Stable)' 신용등급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2013년 업계 최초로 'A+등급'을 받은 뒤 11년 연속 유지하며 재무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앞서 무디스(Moody's)도 지난 2월 교보생명에 업계 최고 수준인 'A1(Stable)'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2015년 국내 생보사 처음으로 'A1등급'을 받은 이후 9년 연속이다. 국내 생명보험업계에서 피치 A+, 무디스 A1 등급을 받은 보험사는 교보생명이 유일하다. 이번 평가는 보험사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리스크 관리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험금 지급능력(IFS·Insurer Financial Strength)'을 검증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A+등급은 전체 24개 신용등급 중 다섯 번째 높은 것으로, 국내 5대 시중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A+등급은 교보생명의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양호한 수익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하에서 금리 상승에 따라 보험 부채가 감소하고 투자수익률이 개선돼 안정적인 영업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등급 전망(Rating Outlook)을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교보생명은 코로나 사태 이후 물가 상승, 기준금리 인상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012억 원의 순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을 냈으며 재무

  • 추경호 만난 무디스…"美IRA·반도체법 관련 韓정부·기업 대응 주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과의 연례협의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등에 대한 정부와 산업계의 대응 전략에 주목하고 나섰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방한한 무디스 협의단과 만나 한국의 경제 동향과 전망, 정책 대응 등에 관해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 들어 세계 경제의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가시화하고 선진국 경제가 완만히 회복되면서 하반기 이후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최근 문제가 되는 해외 금융회사에 대한 국내 기관의 투자(익스포저) 규모가 크지 않고 국내 금융사의 건전성과 유동성이 양호해 금융·외환시장 안정세가 지속되는 등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했다.기재부에 따르면 무디스 측은 이 같은 추 부총리의 설명에 공감하면서 IRA, 반도체 지원법 등에 대응한 한국 정부와 관련 업계의 전략 및 중장기 산업 전망에 관심을 보였다. 이에 추 부총리는 “최근 미국 정부의 조치에 따라 우리 산업계에 미칠 영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향후 동향을 면밀히 지켜보며 미국 정부와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무디스와의 연례협의는 2019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만이다. 진 팡 무디스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부대표가 이끄는 협의단은 이날부터 사흘간 기재부를 비롯해 통일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무디스는 협의 결과를 반영해 상반기 한국 신용등급을 발표한다. 무디스는 지난해 한국을 등급 분류상 세 번째로 높은

  • 美 은행주 반등…"SVB 파산여파 진정" vs "시작에 불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 정부를 비롯한 금융당국의 긴급대책으로 SVB의 파산 여파가 다른 중소은행으로 더 이상 확산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비롯한 미국 중소은행들의 주가는 급반등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금융시스템이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미 SVB와 시그니처은행 등의 파산으로 미국 은행권 전체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전체 은행 시스템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美 지방 은행 주가 반등SVB 파산 여파를 차단하고 나선 것은 실리콘밸리 인근의 중소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다. 이 은행은 SVB의 폐쇄로 한때 위기설이 돌았다. SVB 파산을 지켜본 고객들이 연이어 예금 인출 요구를 했기 때문이다. 자금 조달에 실패했던 SVB와 달리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JP모건체이스 등으로부터 자금 수혈에 성공, 가용 유동성을 700억 달러 수준으로 늘렸다.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위기설로 13일(현지시간) 주가가 81.76달러에서 31.21달러로 60% 급락했지만, 자금조달 성공으로 14일(현지시간) 전날보다 약 27% 오른 39.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뱅크런이 실제 발생하지 않은 데다 주가 하락으로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퍼스트리퍼블릭은행과 함께 전날 두 자릿수 급락세를 보였던 미국 지방 은행들도 이날 일제히 반등했다. 솔트레이크시티에 본사를 둔 자이언즈 뱅코프의 주가는 4.47% 상승했다. 클리블랜드에 본사가 있는 키코프 주가는 6.94%, 댈러스의 코메리카는 3.99%, 텍사스

  • 두산밥캣 글로벌 신용등급 청신호···무디스 '안정적→긍정적'

    두산밥캣 글로벌 신용등급 청신호···무디스 '안정적→긍정적'

    건설장비업체 두산밥캣의 신용도가 개선됐다는 국제 신용평가사의 의견이 나왔다. 탄탄한 실적과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도 개선에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까지 해소되면서 목표 주가도 상향 조정됐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 10일 두산밥캣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신용등급(Ba3)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앞서 무디스는 2020년 5월 두산밥캣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내린 바 있다.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두산밥캣의 신용등급을 ‘BB(안정적)’로 매기고 있다.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의 신용도 개선이 반영됐다는 게 무디스의 설명이다.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30%를 보유 중이며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 지분 51%를 소유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한 게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두산은 보유 자산 매각 등으로 지난해 채권단 관리를 조기 졸업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실적도 뒷받침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 8조6219억원, 영업이익 1조7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8%, 80%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다. 견조한 시장 수요 속에서 농업·조경 장비(GME) 제품군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양호한 재정 건전성도 갖췄다. 무디스에 따르면 두산밥캣의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1.7~2.0배로 추정된다.오버행 이슈가 해소된 것도 향후 두산밥캣의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

  • 무디스 "올 中부동산 뇌관 터질 수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가 올해도 지속되면서 정부 재정과 금융 시장으로 여파가 번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은행의 수익성은 3년 동안 지속된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악화하고 있다.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무디스는 전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시장 부진이 그동안 다른 영역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지만 이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부 재정에 위기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중국의 신규 주택 판매는 지난달까지 1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중국 부동산 산업은 개발업체가 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지방정부로부터 토지사용권을 사 아파트를 짓는 게 전형적인 형태다. 부동산 업체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면 은행의 부실채권이 늘어난다.업체들이 토지사용권 매입을 줄이면 지방정부 재정도 영향을 받는다. 2021년 중국 지방정부 재정 수입의 40%가량이 토지사용권 매각이었다. 지난해 토지사용권 매각 수입은 총 4조7000억위안(약 691조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무디스는 올해도 10~15% 감소세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지방정부의 채무(지방채) 잔액은 총 35조위안으로 전년 대비 15% 급증했다.마틴 페치 무디스 부사장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안고 있는 미상환 채무, 미완공 프로젝트, 판매 부진이라는 3대 악재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부동산 산업 비중은 2018년 30%에서 지난해 25%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추정했다.무디스는 부동산 관련 대출이 있는

  • 무디스 "중국 부동산 침체, 정부 재정·금융시장 전이 가능성"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가 올해도 지속되면서 정부 재정과 금융 시장으로 여파가 번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은행의 수익성은 3년 동안 지속된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으로 인해 악화하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무디스는 전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시장 부진이 그동안 다른 영역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지만, 이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부 재정에 위기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부동산 개발업체와 은행 등의 국내외 채권 발행에서 신용등급을 평가하기 때문에 중국 부동산과 금융 부문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있다. 중국의 신규 주택 판매는 지난달까지 1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는 등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 부동산 산업은 개발업체가 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지방정부로부터 토지사용권을 사서 아파트를 짓는 게 전형적인 형태다. 부동산 업체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면 은행의 부실채권이 늘어난다. 업체들이 토지사용권 매입을 줄이면 지방정부 재정도 영향을 받는다. 2021년 중국 지방정부 재정 수입의 40%가량이 토지사용권 매각이었다. 지난해 토지사용권 매각 수입은 총 4조7000억위안(약 691조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무디스는 올해도 10~15% 감소세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지방정부의 채무(지방채) 잔액은 총 35조위안으로 전년 대비 15% 급증했다. 지방정부가 한 해 동안 지급한 이자는 1조1200억위안으로 처음으로 1조위안을 넘었다. 마틴 페치 무디스 부디스 부사장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안고 있는 미상환&nb

  • 사상 최대 실적 현대차그룹…신용도 상향 조정 잇따라

    사상 최대 실적 현대차그룹…신용도 상향 조정 잇따라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신용도가 실적 훈풍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로 고전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의 호평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업체인 무디스는 지난 10일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Baa1’(BBB+)인 신용등급이 ‘A3(A-)’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앞서 무디스는 2021년 3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올린 바 있다.무디스는 수익성 개선이 신용도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제품 경쟁력 향상, 자동차 판매 반등, 미국 및 유럽에서의 입지 강화 등 힘입어 향후 1~2년간 현대차‧기아의 수익성이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적 개선세도 돋보인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써냈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이 47% 오른 9조819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아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9% 증가한 86조5590억원, 영업이익이 42.8% 오른 7조2331억원을 기록했다.무디스는 “현대차의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금융계열사 제외)이 2021년 4.9%에서 지난해 7.5%로 개선됐다”며 “같은 기간 기아의 조정 EBITDA 마진도 7.5%에서 8.4%로 올랐다”고 말했다.무디스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은 ‘Baa1’ 수준이

  • 무디스 "美, 리세션 아닌 슬로세션 온다"

    연초 미국 경제에 대해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경기 침체가 아니라 성장을 거의 하지 않는 경기 둔화가 올 것으로 내다봤지만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침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3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무디스는 “올해 미국은 경기 침체를 피하는 대신 내년까지 지속적인 ‘슬로세션(slowcession)’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침체 대신 저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의미다. 슬로세션은 제로(0)에 가까운 성장을 뜻한다. 현재는 경기 침체의 전조 증상이 보이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반적으로 침체를 앞두고 몇 달 전부터는 가계와 기업의 과도한 레버리지 등으로 경제가 어렵지만 지금은 이런 불균형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그린스펀 전 의장은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지난 2개월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됐지만 Fed의 피벗(정책 전환)을 이끌어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피벗의 조건으로 실업률 상승과 임금 상승률 둔화를 꼽았다. 노동시장이 냉각돼야 Fed가 피벗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다.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