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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디스, 韓은행업 신용 전망 '안정적→부정적' 하향

    무디스, 韓은행업 신용 전망 '안정적→부정적' 하향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국내 은행 산업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영업 환경 및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반영해 신용도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국내 은행 산업의 수익성 악화가 신용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게 무디스의 설명이다. 무디스는 "향후 12∼18개월 내 은행의 영업 환경과 수익성의 약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은행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고려해 지난해 1.6%에서 올해 1.5%로 줄어들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낮아질수록 예금과 대출 이자 차이가 줄어 NIM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은행 영업 환경도 악화할 전망이다. 경기 둔화로 자금 수요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 간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인터넷 은행의 점유율 확대 등으로 대출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무디스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 은행 3사의 대출 시장 점유율은 2022년 말 2.2%에서 지난해 9월 말 2.7%로 상승했다.은행 대출 연체율도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무디스는 은행 평균 연체율이 지난해 0.38%에서 향후 18개월 이내에 0.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무디스는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에 따른 보상 가능성도 고려했다. 금융당국은 홍콩H지수 ELS 손실 사태와 관련한 배상 기준안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국내 은행권의 부동산 PF 부실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무디스, LG화학 신용등급, 안정적→부정적 하향 조정

    무디스, LG화학 신용등급, 안정적→부정적 하향 조정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8일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A3’(A-)인 LG화학의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과 채권 등급이 ‘Baa1’(BBB+)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신용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5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감소했다. 석유화학 부문이 영업손실 143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차입금 부담이 심화된 것도 신용도 하향의 주요 배경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신약 개발 등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내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유완희 무디스 선임 연구원은 “LG화학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은 석유화학 부문의 지속적인 이익 부진과 대규모 설비투자를 충당하기 위한 차입금의 증가를 고려한 것”이라며 “지난해 LG화학의 에비타(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약 3.2배로, 2022년 2.4배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무디스는 2020년 2월 LG화학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로 강등한 바 있다. 이후 2022년 2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 확보 등을 반영해 다시 ‘A3’로 신용등급을 올렸다.LG화학을 바라보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잣대도 깐깐해지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지난해 5월 LG화학 신용등급 전망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한편 무디스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신용등급과 채권 등급은 기존과 동일하게 &lsq

  • '신용등급 정크' 뉴욕커뮤니티은행, 투자 등급도 '중립' 하향

    '신용등급 정크' 뉴욕커뮤니티은행, 투자 등급도 '중립' 하향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정크’등급으로 강등한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에 대해 투자은행들의 투자 등급 강등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뉴욕 커뮤니티 은행은 7일(현지시간)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손실에도 지난 몇 주간 총 예금이 증가했으며 유동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건은 7일 최근 경영진의 퇴임과 무디스의 등급 하향을 이유로 이 은행에 대한 투자 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도 이 은행의 신용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뉴욕커뮤니티 은행은 이 날 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2월 5일 현재 총 예금이 830억 달러로 12월 31일의 814억 달러보다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총 유동성은 373억 달러로 무보험 예금 229억 달러를 초과하고 보장 비율은 163이며 대차대조표에 보유된 현금은 170억 달러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논평은 전 날 무디스신용평가가 "재무, 위험 관리 및 거버넌스 문제”를 이유로 이 은행의 신용 등급을 투기 등급 또는 정크 등급으로 강등한 후 나온 것이다. 무디스는 이 은행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뉴욕 사무실 및 다가구 부동산 대출에 따른 예상치 못한 손실로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의 신용 등급 하향에도 불구하고 무디스와 피치, DBRS의 예금 등급은 투자 등급으로 유지된다. 지난 해 3월 지역 은행 위기 당시 뉴욕커뮤니티 은행이 시그니쳐 은행을 인수하면서 전보다 더 많은 자본을 보유하는 규정을 적용 받게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전 날 하원 위원회 청문회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규제 당국의 우려 사항이라고

  • NYCB 주가 22% 추가 하락…무디스, 신용등급 2단계 낮춰 '투기등급'

    NYCB 주가 22% 추가 하락…무디스, 신용등급 2단계 낮춰 '투기등급'

    미국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주가가 연일 하락하며 2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업용부동산 대출 부실화를 우려하는 미국 재무부장관의 발언, 위기관리 담당 임원의 사퇴 소식, 국제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강등 조치 등 악재가 누적된 결과다..  NYCB는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22.22% 하락한 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37.66%, 지난 1일 11.12% 하락한 뒤 일부 하락 폭을 회복했으나 다시 급락한 것이다. 현재 주가는 1997년 이후 가장 낮다. 시장은 상업용 부동산 부실화를 우려하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발언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상업용 부동산 이슈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일부 금융기관이 있을 수 있다"라며 "금융안전감독위원회(FSOC)가 이를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대출에 대한 재융자와 높은 공실률은 부동산 소유자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용등급평가사 무디스 인베스터스서비스는 NYCB의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한다고 밝힌지 5일만인 이날 NYCB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a2로 두 단계 낮췄다. 무디스는 뉴욕 사무실과 다가구부동산의 예상치 못한 손실, 수익 압박, 자본금 감소 등을 강등의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신용 실적이 악화하거나 예금자들이 신뢰를 잃는 사태가 벌어지면 등급을 더 낮출 수 있다고 예고했다. 아놀드 카쿠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NYCB가 새 지역은행 부채 요건을 충족하려면 40억~60억달러의 추가 부채를 매각해야할 수도 있

  • '역대급 실적' 현대차·기아…국제 신용등급 'Baa1→A3'로 상향

    '역대급 실적' 현대차·기아…국제 신용등급 'Baa1→A3'로 상향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현대자동차·기아의 신용도를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기아의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게 무디스의 설명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현대차의 AAA급 신용도 지위 회복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는 분석이다.무디스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BBB+)’에서 ‘A3(A-)’로 올렸다고 6일 밝혔다.현대차·기아의 신용도 상승세는 가파르다. 무디스는 2021년 3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Baa1(부정적)’에서 ‘Baa1(안정적)’로 올렸다. 이어 지난해 2월에는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추가 상향 조정했다.다른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현대차·기아의 신용도에 좋은 성적을 매기고 있다. S&P는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되,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무디스와 마찬가지로 향후 신용등급이 ‘BBB+’에서 ‘A-’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탄탄한 실적이 신용도 상승의 주요 배경이다. 지난해 현대차는 매출 162조6636억원과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했다. 기아는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기업 영업이익 1·2위에 오른 것이다.수익성 개선세도 뚜렷하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차량 판매가 늘어난 효과다. 무디스는 “지난해 현대차의 조정 에비타 마진율은 2022년 9.1%에서 지난해 12.6%로 기아의 조정

  • '고도를 기다리듯' 오매불망…中경기회복 희망 못 놓는 월가

    '고도를 기다리듯' 오매불망…中경기회복 희망 못 놓는 월가

    월가 일부 투자은행(IB)들이 여전히 중국 경기 반등에 베팅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올해에도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쏟아낼 거란 기대감에서다.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역사적 저점을 기록하고 있어 매수 시점이 머지않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중국 금융 시장으로 직접 뛰어든 사례도 나왔다. 씨티은행은 올해 말까지 중국에서 자회사를 출범시켜 현지에서의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JP모간·골드만 “올해 中증시 18% 상승”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JP모간체이스와 골드만삭스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가 올해 중 작년 12월 대비 18%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MSCI 중국 지수는 세계 최대 주가지수 산출 업체인 MSCI가 제공하는 지표로, 외국인 투자 자금의 벤치마크로 사용된다.소시에테제네랄의 글로벌 자산 배분 부문 책임자인 알랭 보콥자는 이런 상황을 아일랜드 작가 사뮈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에 비유했다. 작품 속 주인공들이 기다리는 고도는 마지막 장면까지 끝내 등장하지 않는다. 보콥자는 “우리는 헛된 기대를 품고 한동안 중국 주식에 대해 전술적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고, 이는 매우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지난해 중국 시장에선 기록적인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났다. FT가 스톡커넥트(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에 기반해 계산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증시에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307억위안(약 5조6000억원)으로, 2015년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나마 유입됐던 자금도 거의 90%가 다시 유출됐다. 일부 펀드 매니저들은 지금이 중국 주식을 저가

  • "우버, 이자비용 수천만불 아껴"…주춤했던 美 CB시장 되살아났다

    "우버, 이자비용 수천만불 아껴"…주춤했던 美 CB시장 되살아났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직후 침체했던 미국 전환사채(CB) 시장이 지난해 큰 폭으로 회복됐다. 고금리에 자금 조달 비용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기업들이 CB 시장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료를 인용해 2023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총 480억달러(약 63조원)어치의 CB가 발행됐다고 보도했다. 전년(약 270억달러) 대비 77% 급증한 수준이다. 2009~2019년 연 발행액 평균치(340억달러)도 웃돈다. 기준금리가 0%에 가깝게 유지됐던 2020~2021년에는 기업들이 너도나도 CB 시장에 뛰어들며 발행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찍었었다. 그러나 지난해 초부터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 페달을 밟기 시작하자 CB 시장 흐름이 뒤바뀌었다.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하면서 조달 금리가 낮은 CB의 매력도가 다시 높아졌다. 증시 강세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가능성이 커진 점도 한몫했다.CB는 발행 기업의 주가가 특정 수준(통상 채권 발행 당시 대비 25~35% 상승)까지 오르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 주식 전환 청구권을 주는 대신 일반 회사채보다 이자가 저렴한 편이다. 이 때문에 신용등급이 낮거나 재무 상태가 취약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단계 기업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통상적으로 신기술이나 생명공학 부문에서 인기가 높았다.최근 들어서는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해 오던 투자등급 기업들까지도 CB로 눈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다. 회사채 금리가 뛰면서 이자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ICE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투자등급 회사채의 평균 수익률은 2022년 초 2.5%에서 현재 5.2%까지 오른 상태다. 같은 기간

  • 미국 상업용 부동산, 올 대출 만기 151조원

    올해 미국에서 150조원이 넘는 상업용 부동산 담보 대출 만기가 도래해 건물 소유주의 빚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모기지은행협회(MBA) 통계를 인용해 올해 미국의 오피스 빌딩 소유주들이 갚거나 차환(리파이낸싱)해야 할 상업저당대출 규모가 1170억달러(약 151조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들 대출의 약 3분의 2는 은행이 보유하고 있다. 지역은행을 중심으로 부실 대출 위험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최근 미국 은행이 보유한 상업저당대출의 40%가 담보 자산 가치를 넘었다는 학계 조사 결과도 나왔다.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만기에 원금을 갚는 일괄 상환 대출 방식이 많아 만기일이 다가올수록 상환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대출 상당수가 10년 전 저금리 시대에 설정돼 현재 금리는 2배 가까이 뛰었다. 하지만 건물 가치가 하락하면서 소유주들은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장서우 기자

  •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좀비 기업들 '파산 쓰나미'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좀비 기업들 '파산 쓰나미'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기업들 사이에서 ‘파산 쓰나미’가 일고 있다. 고금리로 자금 조달 환경이 급격히 악화한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좀비 기업’들을 연명하게 했던 정부 지원금이 끊긴 것이 기름을 부었다는 분석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각국 통계청과 법원 자료를 인용해 올해 1~9월 미국의 기업 파산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2010년 이래 2019년을 제외하면 매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올해 큰 폭으로 반등했다.같은 기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에서도 파산한 기업 수가 전년 대비 13%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8년 만에 최고치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선 무려 25%의 증가율이 확인됐다. 독일 통계청 데스티타스는 “지난 6월부터 매달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이 지속해서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 등에서도 30% 넘는 증가율이 나타났다.현 상황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하다. 국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덴마크(144.51, 100=2008~2009년), 스웨덴(132.28), 영국(112.62), 스페인(112.87), 핀란드(108.76), 노르웨이(107.67) 등에서 금융위기 때보다 파산 건수가 늘었다.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10월까지 12개월간 전 세계 투기등급(투자부적격등급) 기업의 부도율을 4.5%로 집계했다. 과거 평균치인 4.1%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 대형 약국 체인 라이트에이드, 벨기에 소매업체 아이디얼스탠다드인터내셔널, 영국 금융회사 하야홀드코2 등이 파산 대열에 오른 대표 사례들로 거론된다.영국 컨설팅 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정부 지원

  • S&P 강등 이후 중국 우량주들 5년래 최저 기록

    S&P 강등 이후 중국 우량주들 5년래 최저 기록

    부채 위기가 부각되고 경기 둔화 및 무디스의 국채 장기 전망 하향으로 중국의 우량주들이 6일  5년만에 최저치로 폭락했다. 위안화 가치도 하락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 날 중국의 CSI300 지수는 이 날 장중에 2019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일부 하락세를 만회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초기 하락에서 0.2%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 날 중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무디스는 전 날 중국의 장기 국채 신용 등급 전망을 종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하고  18개 중국 기업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지방 정부와 국영 기업을 구제하고 부동산 위기를 구제하는데 드는 비용으로 이미 드러난 부채 위기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이유였다. 올해 중국 주식 시장은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부동산 위기가 심화되고 미중 긴장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CSI300 지수는 올해 현재까지 약 12% 하락했다. 난징리스크헌트의 팡시춘 리서치 디렉터는 "CSI300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아 가장 타격이 컸다”고 말했다. 씨티 분석가들은 메모에서 "결단력 있고 효과적인 거시 정책이 없다면 시장 심리는 여전히 약할 수 있으며 무디스의 결정은 약화된 심리를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주요 국영은행들이 위안화 안정을 위해 달러를 매도하고 위안화를 사들이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는 이 날 달러화 대비 하락했다. 현물 위안 환율은 달러당 7.1570으로 시작하여 7.1571에 거래됐다.  위안화는 올해 최고의 달인 11월에 2.55% 절상됐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3.6% 하락한 상태다.중국 외교부는 이 날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에 대해 중국

  • 무디스, 중국 국채 전망 '안정적→부정적' 하향…"부채 위기 심화"

    무디스, 중국 국채 전망 '안정적→부정적' 하향…"부채 위기 심화"

    무디스는 5일(현지시간) 중국의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를 반영, 국채에 대한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5일(현지시간)  무디스는 중국 국채에 대한 장기 및 외화발행 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하되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중국이 지방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재정 부양책을 사용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구조 조정으로 경제에 위험 요인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무디스는  중국의 연간 GDP 성장률이 2024년과 2025년에는 4.0%로 둔화되고, 2026~2030년에는 평균 3.8%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등급 하향이 발표된 직후 “무디스의 결정에 실망했다"며 "중국의 경제는 회복력이 뛰어나고 잠재력이 크다"고 말하며 철회했다.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부동산 침체의 영향이 잘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무디스의 등급 하향은 올들어 중국이 지방 정부의 재정위기와 부동산 시장 침체를 재정부양으로 메꾸기 위해 차입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은 올해 기록적인 채권 발행으로 국가 부채 수준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코비드 폐쇄 정책을 푼 후에도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약하고 부동산 위기가 심화되면서 중국은 산업활동이 침체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11월 제조업과 서비스 활동은 모두 감소했다. 지난 10월, 중국 정부는 30년 만에 최대 예산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GDP 대비 적자 비율은 3.8%로 중국이 오랫동안 고수해 온 3% 한도를 훨씬 초과한다.로이터에 따르면 이 날 무디스가 중국 국채에 대한 전망을 하향함에 따라 중국의 주요

  • 무디스, 中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강등

    무디스, 中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강등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추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와 정부의 부채 증가 문제에 대해 경고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금융시장 불안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재정 지출 확대로 재정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5일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중국의 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중국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과도한 재정 부양책을 쓰면서 중국 경제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봤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이 과도한 빚을 내는 게 중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무디스는 “중국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의 부채 위기가 금융위기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 데 정책적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하지만 도덕적 해이를 피하고, 재정 비용을 억제하면서 금융 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지난 10월 중국 정부는 올 4분기 국가 재난 예방 및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1조위안(약 184조원)의 국채를 발행해 지방정부에 배포하겠다고 발표했다. 중앙정부가 대규모 국채 발행에 나선 것은 지방정부가 인프라 사업에 자금을 조달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각 지방정부는 그동안 자금 조달용 특수법인인 LGFV(지방정부자금조달기구)를 통해 인프라 사업 비용을 충당해왔는데, 올해 LGFV 총부채가 66조위안(약 1경2000조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불어났다. 하지만 부동산 개발 수요 위축에 따른 토지 판매 수익 급감 등의 원인으로 지방정부의

  • 美 이어 유럽도 상업용부동산 위기…"빚부담 금융위기 때 능가"

    美 이어 유럽도 상업용부동산 위기…"빚부담 금융위기 때 능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부실 위기에 처했다. 고금리로 대형 건설사들의 손실이 급증하면서 이들의 빚 부담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능가하는 수준까지 커졌다는 지적이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연 2회 주기로 내는 금융 안정성 검토 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둔 21일(현지시간) 상업용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별도의 분석 내용을 공개했다.ECB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내 자산 규모가 1억유로(약 1413억원)를 넘는 중대형 부동산 회사들의 평균 부채 규모가 수익의 10배 이상으로 불어났다고 지적했다. 이 수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과 2011년에도 10배를 넘긴 적이 있지만, 최근 상황이 더 심각하다.ECB는 “기준금리의 급격한 상승과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 하락, 임대료 수입 감소, 건물의 에너지 효율 저하 등 요인으로 부동산 업계의 손실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올해 상반기 거래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 줄어들며 급격히 침체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쇼핑의 비중이 커지면서 사무실과 상점 수요는 쪼그라들었다. 임차인들이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물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며 노후한 건물들의 임대료가 곤두박질쳤다.최근 2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서 상장된 부동산 회사들의 기업가치는 장부가의 110% 수준에서 7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 기간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들 기업 40%의 신용등급 또는 전망을 하향했다. ECB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나타냈던 수익성과 저금리 환경에 기반해 구축된 비즈니스 모델이 중단기적으로 불능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실적 악화는

  • 무디스도 경고했는데…"한 달 국채이자만 117조" 미국 '초비상'

    무디스도 경고했는데…"한 달 국채이자만 117조" 미국 '초비상'

    지난달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 정부가 지불해야 하는 이자비용이 크게 늘었다. 미 국가부채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이자부담마저 커지자 국제신용평가사들을 비롯한 관련업계에서 미국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3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첫 달인 지난달 미 국채에 대한 이자는 889억달러(약 117조5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다.블룸버그는 “미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가 미 재정적자의 주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미상환 부채의 가중평균이자율은 3.05%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1년 전보다는 87bp(1bp=0.01%) 상승했다. 지난달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6년 만에 5%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현재 4.654% 수준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13일 7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약 4.68%로, 2019년까지 이전 10년간의 평균인 2.04%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미국의 2023회계연도 재정적자는 1조6950억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국가부채는 33조달러를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이자비용도 불어나자 미국의 장기적인 재정 위험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0일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가 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커졌으며 미국의 신용 강점이 이를 완전히 상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무디스는

  • 무디스마저 美 전망 낮췄다…신용등급 '안정적→부정적'

    무디스마저 美 전망 낮췄다…신용등급 '안정적→부정적'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단계로 유지한 무디스마저 미국 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무디스는 지난 10일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무디스는 이날 신용평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다”며 등급 전망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미국 의회 내 정치 양극화로 채무 상환 능력이 약화하는 것을 막으려는 미 행정부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8월 피치는 미 의회 대립을 지적하며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렸다. 2011년에는 S&P가 미국 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한 뒤 12년째 유지하고 있다.이날 무디스는 “금리가 높아진 가운데 정부 지출을 줄이거나 세입을 늘리려는 효과적인 조치가 없다”며 “막대한 수준에서 줄어들지 않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채무 상환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무디스는 1917년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하기 시작한 이후 줄곧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수준인 ‘Aaa’로 평가해왔다. 그런 무디스가 이번에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리면서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미국의 부채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고 판단해서다. 美 재정적자 1.7조弗…다시 커지는 셧다운 리스크국가 부채 33조弗, 10년새 2배…"정치 양극화…재정개선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