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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홈플러스 인수금융 차환 불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금융 차환(리파이낸싱)을 위해 금융기관 등과 논의했으나 대출 조건이 맞지 않아 중단됐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는 최근 홈플러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위해 메리츠증권 등과 협상했으나 무산됐다. 금리나 금액 등 대출 조건과 관련해 양측 의견이 맞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증권은 홈플러스의 잔여 인수금융 약 6000억원을 비롯해 회사 내 유동화 대출(3000억원) 및 후순위채권(3000억원) 등을 포함해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주선해준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금리에 대한 메리츠증권과 MBK 간 눈높이 차이가 맞지 않아 거래가 불발됐다. 메리츠증권은 연 10%대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제적으로 추진했던 메리츠증권과의 거래가 무산되면서 홈플러스의 리파이낸싱은 잠정 중단됐다. 인수금융 만기가 내년 10월 만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말께 다시 거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MBK는 홈플러스의 내부 현금 마련을 위해 인수금융을 추진해왔다. 2015년 홈플러스 인수 때 4조3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빌렸는데, 당시 대주단들과 자산 매각시 인수금융 최우선 변제 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인수금융 만기 연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이 약정은 계속 이어졌다. 내부 자금이 마르자 지난해 말에는 메리츠증권을 대상으로 1년 만기의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대출 약정으로 인해 회사의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받았다. 자산 매각 대금으로 인수금융만 갚다보니 점포 리뉴얼이나 온라인 강화 등 제 때 제대로 투자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엔 한국기업평가나 한국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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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첨단소재, 업황 바닥 지났다…목표가 유지"
메리츠증권은 12일 PI첨단소재에 대해 업황이 바닥을 통과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1분기엔 영업손실 117억원을 기록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예상했던 적자”라며 2월 가동 중단에 따라 손실이 발생했고, 분기 평균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재고자산평가 충당금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양 연구원은 “반대급부로 기대했던 재고 정상화에는 성공했다”며 “작년 4분기말 기준 1080t 수준이었던 재고가 1분기말 기준 660t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국내 PI필름 수출금액의 월별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업황의 바닥 통과는 확실하다”며 “중요한 건 회복 강도인데, 2분기는 중화권 스마트폰의 수요 회복 지연이 부담”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부터는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낮아진 가격으로 구매한 원부재료가 3분기부터 원가에 반영돼 이익 레벨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장관진 기자 jk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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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D 사업했으면 어쩔뻔"…증권사들 희비
수년간 증권사의 신규 먹거리로 통했던 차액결제거래(CFD) 사업을 두고 증권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CFD가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불거진 주가조작 의혹 통로로 지목되면서다. CFD 사업을 적극 키운 증권사는 막대한 미수채권 발생 위험을 걱정하지만 사업을 보류한 증권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희비 엇갈린 증권사들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 중엔 미래에셋과 대신 등이 ‘CFD 사태’를 비켜 갔다. 양사는 작년 하반기부터 거시경제 변동성이 커지자 리스크(위험) 관리를 위해 CFD 사업을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고객 보호를 위해 신중히 리스크 검토를 하는 과정에서 사업 속도를 늦췄다”고 말했다.대신증권 관계자는 “CFD 거래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준비가 돼 있다”며 “다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실제 상품 도입엔 시간을 더 들이기로 했다”고 했다.반면 CFD 사업에 적극 나섰던 증권사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국내 주식 CFD 거래를 지원하는 증권사는 현재 13곳에 달한다. CFD가 도입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네 곳만 CFD를 취급했으나 이후 너도나도 사업에 뛰어들었다.개인전문투자자 지정 요건이 완화되면서 거래대금이 급증한 것이 계기가 됐다. 2018년 말 7000억원이던 CFD 잔액은 지난 2월 말 3조5000억원으로 늘었다.2월 말 기준 CFD 잔액은 2016년부터 CFD 사업을 벌여온 교보증권(6131억원)이 가장 많다. 이어 키움증권(5181억원), 메리츠증권(3409억원), 하나증권(3394억원) 순이다.CFD는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레버리지를 일으켜주고 거래 수수료와 이자를 받는 구조다. 큰돈을 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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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D 놓고 희비 갈린 증권사들…'신규사업 늦어서 다행' 왜?
지난 수년간 증권사들의 신규 먹거리로 통했던 차액결제거래(CFD) 사업을 두고 증권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동안 리테일(소비자금융) 매출 성장 지름길 역할을 한 CFD가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 사태 관련 주가 조작 통로로 지목되면서다.그간 CFD를 적극 키운 증권사들은 막대한 미수 채권 리스크를 걱정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신규 투자 상품 도입이 늦었던 곳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미래에셋·대신증권, CFD 사태 비켜나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 중엔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 등이 ‘CFD 사태’를 비켜났다. 양사 모두 내부적으로 CFD 사업을 중점 검토했으나 거래를 당장 지원하진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하반기부터 거시경제 변동성이 커지자 리스크(위험) 관리를 위해 신규 레버리지 상품 도입을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부터 CFD 서비스를 검토해 왔으나 출시를 미뤄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신규 상품을 취급하기 전에 각종 위험 요소를 검토한다”며 “고객 보호를 위한 신중한 리스크 관리·검토 과정에서 사업 속도를 늦췄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미 CFD 거래 지원 시스템을 마련한 등 사업 준비가 돼있다”며 “다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실제 상품 도입엔 시간을 더 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동안 '성장 지름길'이었던 CFD반면 CFD 거래에 적극 나섰던 증권사들은 난색이 뚜렷하다.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신사업을 키운 곳들이다. 기존엔 매출이 투자은행(IB)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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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이디, 'CB 폭탄'에 오버행 '경고등'...추가 물량 대기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이아이디의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로 꼽히며 주가가 상승하자 투자자들이 CB(전환사채)와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대거 보통주로 전환하면서다. 이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이아이디의 보통주 약 237만주가 추가로 시장에 풀린다. 기존에 발행했던 전환사채가 보통주로 바뀌면서 나오는 물량이다. 이 회사는 최근 한 달 새 상장 주식 수가 48% 증가했다. 지난 5일 주식 수는 1억1572만주에서 지난 19일 1억6932만주로 5000만여주가 늘었다. 이날 종가 기준 약 1700억원 규모다.아이디는 2차전지 관련주로 꼽히면서 최근 두 달 간 주가가 4배 이상 올랐다. 유류 도매를 비롯해 화장품, 콘텐츠, 부동산, NFT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이 회사는 지난달 말 2차전지 장비 자회사인 이큐셀, 케이아이티와 함께 2차전지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엔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캐나다 노람리튬과 리튬 광산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해 주목받았다. 2월 말 850원 안팎이던 주가는 지난 4월 20일 최고 3410원까지 올랐다.주가가 오르자 투자자들은 CB와 BW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최근 3년간 적자를 이어온 이아이디는 신사업 진출 과정에 필요한 자금의 대부분을 CB와 BW로 조달했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이아이디가 주식 관련 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금액은 약 2100억원이다.이아이디의 모회사인 이화전기와 메리츠증권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이 CB와 BW는 몇 차례 손바뀜을 통해 투자조합과 개인투자자들에게 넘어갔다. 이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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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알펜시아 일부 매각대금도 회수...다음은 하얏트호텔 매각대금?
메리츠증권이 KH그룹을 상대로 투자금 회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KH그룹이 알펜시아리조트 내 일부 주택 부지를 매각해 자금을 회수했다. 전체 회수대금은 약 2000억원으로 추산됐다.다음 투자금 회수 창구로는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하얏트호텔)이 꼽힌다. KH그룹은 5월 중도금으로 1600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정상적으로 대금 납입이 마무리되면 메리츠증권 추가 담보권 행사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KH강원개발이 지난달 알펜시아리조트 내 일부 주택 부지를 매각한 대금 900억원에 대해 담보권을 행사해 전액 회수했다.메리츠증권이 지난 7일 KH그룹에 EOD(기한이익상실)을 선언한 이후 해당 매각대금까지 회수하면서 지금까지 KH그룹으로부터 회수한 금액은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현금화가 유용한 예탁금과 수익증권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잔여 회수 예정 금액은 약 1500억원이다.KH강원개발은 3월 단독주택 사업 부지와 힐사이드빌라 사업 부지를 우성리조트에 900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대상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226-73 외 2필지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219-10 외 26필지다. 단독주택 사업 부지 면적은 약 8만7815제곱미터, 힐사이드빌라 사업 부지는 약 8만6489제곱미터다.KH강원개발은 작년 2월 알펜시아리조트를 약 7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같은 해 4월부터 일부 숙박시설 및 토지 매각을 시도했다. 당시 매매계약까지 이뤄졌지만 인수 후보자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어려움을 겪으며 차일피일 미뤄졌다. 올해 초 그룹 재무 사정이 악화하자 KH강원개발은 올해 3월 처분 물건과 거래 상대방을 바꿔 신속하게 거래를 종결했다.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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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그룹 계열사 무더기 상폐 위기에도 메리츠증권 ‘무풍지대’
KH그룹 계열사 5곳 연이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자 핵심 사채권자인 메리츠증권이 즉각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채권 회수 순위에서 중순위에 해당하는 메자닌(주식관련사채) 투자자지만 1조원이 넘는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잡아 ‘안전판’을 마련해둔 만큼 원금 회수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H그룹 계열사 5곳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자 그동안 KH그룹에 대규모 자금 지원을 하며 ‘우군’ 역할을 자처하던 메리츠증권이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메리츠증권 관계자는 “KH그룹에 EOD(기한이익상실)를 통보하고 현재까지 약 1000억원 규모의 담보권을 행사했다”며 “이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는 자산에 우선순위로 담보권을 행사에 투자금을 최대한 신속하게 회수할 것”이라고 말했다.IHQ와 KH필룩스, KH전자, KH건설, 장원테크 등 5곳은 이달 초 모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해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 또는 감사 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의견을 받았다.메리츠증권은 즉각 자금 회수에 나섰다. 통상 상장사가 상장폐기 기로에 놓였을 때 메자닌 투자자가 상장 유지를 위해 채권 조기 회수 등을 자제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메리츠증권이 KH그룹에 대하여 1조원이 넘는 부동산 자산 등을 담보로 잡아둔 만큼 굳이 소모전을 펼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메리츠증권은 KH그룹이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메자닌 투자를 통해 돈을 지원해온 곳이다. 그 대가는 부동산 담보였다. 무자본 M&A에 자금을 제공하면서 부동산 연계 유가증권과 현물을 담보로 잡아 메리츠증권이 손실이 볼 가능성은 ‘제로&rs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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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투자자 속였다" vs 메리츠, "기관 속이는게 말이 되나"
메리츠증권이 미국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관련 메자닌 대출 펀드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담보 대출을 이중으로 제공하는 등 투자자들 속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메리츠증권은 "기관투자자를 속인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민원이 제기된 만큼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정황이 있었는지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메리츠증권이 2018년 미국 텍사스주 프론테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관련 메자닌 대출 펀드를 조성 및 판매하는 과정에서 위법 여부가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메리츠증권은 2018년 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함께 미국 텍사스주 소재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의 운영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메자닌 대출 펀드를 조성했다. 롯데손보는 2019년 2월 약 650억원을 투자했다. 롯데손보 외에도 KDB생명, 교원라이프, 교원인베스트먼트, 한국거래소 등 국내 투자자들이 펀드 출자자로 나섰다. 하지만 2020년 12월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의 선순위 대출에 대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이후 발전소는 미국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2021년 8월에는 기업회생절차가 종료됐다. 이에 따라 롯데손보를 비롯해 국내외 메자닌 대출 펀드 투자자는 투자금 전액을 손해보게 됐다. 롯데손보는 메리츠증권이 펀드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이중담보를 제공했고, 미래 투자 이익에 대해 부풀리기를 하는 등 투자자 기망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메리츠증권은 메자닌 대출 투자자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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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증권사, 부동산 PF 성과급 체계 뜯어고쳐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성과급 체계 수정이 필요하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증권업계의 법인지급결제 허용과 외환업무 범위 확대 요구에 대해서는 “장단점에 대해 고민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4개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취재진과 만나 “부동산 PF 관련 성과급 체계가 중장기 성과에 비해 초기 성과에 가중치가 높다는데 (14개 증권사 CEO들과) 공감대를 같이 했다”며 “향후 (부동산PF) 성과급 체편 과정에서 이 같은 시각이나 의견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국내 증권사들의 단기 성과 중심의 성과급 체계가 부동산 PF 부실을 불러온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 성과를 쌓기 위해 증권사의 부동산 관련 임직원들이 과도한 경쟁을 펼치게 되고 이 과정에 부동산 PF 부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지난 1월 말에는 임원회의에서 “부동산 PF 관련된 증권 임직원 등의 성과급 지급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부터 부동산 PF 부실화 우려가 높은 증권사들을 상대로 성과급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부동산 PF 부실화 문제뿐만 아니라 단기자금시장의 불안 재발 등 잠재적 위험에 대해서도 대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동시에 금감원 차원에서 순자본비율(NCR) 제도 정비와 스트레스 상황을 반영한 유동성 리스크 관리체계 등을 개선한다는 뜻도 전달했다. 이 원장은 위기 상황에서 증권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해외 진출 등 글로벌화에 힘써 달라는 당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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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화재, 영업이익 1조원 클럽 입성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들이 나란히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금리 상승, 증시 급락, 부동산시장 침체 등 대외 악재로 대다수 증권사 실적이 많게는 반토막 난 상황에서도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세를 나타냈다. 메리츠화재도 매출 성장 및 비용 효율화 전략에 성공을 거두면서 호실적을 냈다.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9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당기순이익은 8280억원으로 5.8%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작년 메리츠증권 영업이익 규모는 증권업계 1위가 확실시된다. 국내 증권사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영업이익이 8459억원으로 전년 대비 43.1% 감소했다. 삼성증권은 5786억원으로 55.8% 줄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한국투자증권도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5050억원이던 것을 고려하면 메리츠증권을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메리츠증권은 트레이딩 부문에서 선제적으로 금리 상승에 대비한 것이 영업이익 증가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선제적으로 보유 채권 만기(듀레이션)를 축소하고 국채선물 매도 등을 통해 헤지(위험 회피)에 나서면서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손실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 리스크 관리와 선별 투자를 통해 양호한 성과도 냈다고 설명했다.메리츠증권은 2010년 메리츠종합금융과 합병할 당시 영업이익 322억원의 중소형사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서 건설회사가 문전박대당하는 시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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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슈퍼365 계좌' 입소문 이벤트 실시
메리츠증권이 투자 대기자금에 매일 이자를 지급하는 ‘슈퍼365 계좌’ SNS 소문내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벤트는 다음달 28일까지 진행된다. 3월 초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1등 경품은 구찌 마틀라세 슈퍼 미니백(1명), 2등 경품은 에어팟 프로2(2명), 3등 경품은 스타벅스 아이스아메리카노 모바일 기프티콘(362명)이다.슈퍼365 계좌는 영업일마다 보유 현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에 자동으로 투자하고 다음날 매도해 이자를 준다. 은행 적금통장이나 증권 CMA 계좌가 출금 신청을 해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것과 달리 하루 단위로 복리 이자를 지급한다.오후 4시30분에 RP에 투자한 뒤 이튿날 새벽에 매도한다. 장이 열리지 않은 시간에 투자하기 때문에 주식 거래에 지장이 없다. 거래 수수료(온라인 기준)는 국내주식 0.009%, 해외주식 0.07%, 채권 0.015%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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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회복 vs 성장 한계…엇갈리는 아프리카TV 전망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토종 플랫폼 아프리카TV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10일 아프리카TV 주가는 1.74% 오른 7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3.8% 떨어졌다.교보증권은 이날 아프리카TV를 커버리지(분석 대상)에 새로 추가하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게임 생중계 시장에서 최대 경쟁자인 트위치가 한국 사업을 축소하는 점을 호재로 들었다. 아프리카TV로 이적하는 방송인이 늘고 있어 월간이용자(MAU)와 유료결제 이용자(PU) 모두 반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아프리카TV는 매출의 70% 이상을 별풍선 수수료에 의존해 왔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별풍선 위주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최근 콘텐츠형 광고가 많이 붙고 있어 올해 광고 매출이 1000억원(전체 매출의 26%)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도 올해 아프리카TV의 광고 매출 1000억원 달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한국투자증권은 “펀더멘털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며 보수적 접근을 권했다. 광고 매출은 늘겠지만 전통적 수익원인 별풍선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AU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성장성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PU 감소세가 멈출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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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주가에 별풍선 터질 날?…"온다" vs "멀었다"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토종 플랫폼' 아프리카TV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0일 아프리카TV 주가는 7만5800원으로 1년 전보다 53.8% 낮아졌다.교보증권은 이날 아프리카TV를 커버리지(분석 대상)에 새로 추가하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게임 생중계 시장에서 최대 경쟁자인 트위치가 한국 사업을 축소하는 점을 호재로 들었다. 아프리카TV로 이적하는 방송인이 늘고 있어 월간 이용자(MAU)와 유료결제 이용자(PU) 모두 반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아프리카TV는 매출의 70% 이상을 별풍선 수수료에 의존해 왔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별풍선 위주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최근 콘텐츠형 광고가 많이 붙고 있어 올해 광고 매출이 1000억원(전체 매출의 26%)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메리츠증권도 "올해 아프리카TV의 광고 매출 1000억원 달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펀더멘털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며 보수적 접근을 권했다. 광고 매출은 늘겠지만 전통적 수익원인 별풍선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AU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전체적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PU 하락세가 멈출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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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메리츠증권과 1조5000억원 펀드 조성해 건설 지원
롯데그룹이 메리츠 증권과 1조5000억원 규모의 공동 펀드를 조성해 계열사인 롯데건설의 ‘지원 사격’에 나선다.롯데건설은 오는 9일 메리츠증권과 펀드 조성 협약식을 연다고 6일 밝혔다.펀드 자금 1조5000억원 가운데 롯데물산·롯데호텔·롯데정밀화학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약 6000억원을 후순위 채권자로 책임진다. 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캐피탈 등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가 나머지 9000억원을 선순위로 출자한다.조성된 자금은 올해 1분기 내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1조2000억원을 상환하는 데 쓰인다. 나머지 자금은 롯데케미칼로부터 빌린 자금을 상환하는 데 이용된다.앞서 롯데건설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유동화증권 차환·상환을 위해 롯데케미칼(5000억원), 롯데정밀화학(3000억원), 롯데홈쇼핑(1000억원) 등 주요 계열사로부터 1조1000억원대 자금을 수혈받았다.롯데건설은 지난달 계열사인 롯데정밀화학과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빌린 3000억원과 1000억원을 각각 조기 상환했다. 롯데케미칼 자금까지 상환하면 계열사로부터 빌린 돈은 모두 갚게 된다.메리츠증권 등은 롯데건설의 브랜드 가치와 우량 프로젝트 등에 주목해 이번 채권 매입을 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통해 현재 서울 마곡마이스 단지, 인천 검단101역세권 개발사업 등을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현재 롯데건설은 지난해 일시적인 자금 시장 경색으로 비롯된 주변의 우려를 해소시키기에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기존에 롯데건설과 함께 진행하던 대규모 사업에 이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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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 이자·낮은 수수료…메리츠증권 '슈퍼365 계좌'
메리츠증권이 주식 거래 계좌에 은행의 ‘파킹통장’ 기능을 더한 ‘슈퍼365 계좌’를 27일 출시했다.슈퍼365 계좌는 영업일마다 보유 현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에 자동으로 투자하고 다음날 매도해 이자를 준다. 하루 단위로 복리 이자를 지급한다. 오후 4시30분에 RP에 투자한 뒤 이튿날 새벽에 매도한다. 장이 열리지 않은 시간에 투자하기 때문에 주식 거래에 지장이 없다. 거래 수수료(온라인 기준)는 국내주식 0.009%, 해외주식 0.07%, 채권 0.015%다.박의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