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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메리츠증권, 'IB 파워맨' 정영채 영입…기업금융 대폭 보강
메리츠증권이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을 상임고문으로 영입한다. 대기업 네트워크를 강화해 채권발행시장(DCM) 주식발행시장(ECM) 등 전통 기업금융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그동안 구조화금융과 부동산금융에 치중했던 전략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정영채 전 사장을 IB사업 담당 상임고문으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정 고문은 고심 끝에 메리츠증권 영입 제안을 받아들이고 내달 출근하기로 했다. 이번 영입 제안은 김종민 메리츠증권 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고문은 대우증권 출신으로 국내 IB 업계의 파워맨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NH투자증권에서 IB 부문을 10년 넘게 이끌었다. 2018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해 6년 간 회사를 이끌었다. 폭넓은 대기업 네트워크와 빅딜 수임 능력을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의 IB 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메리츠증권은 그동안 집중했던 부동산금융 위주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수익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정 고문은 대기업 네트워크와 경험을 살려 메리츠증권의 전통 기업금융 확대에 직접적으로 힘을 보탤 예정이다. 메리츠증권은 정 고문을 앞세워 어려움에 처한 기업에 단기에 고금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일회성 파트너가 아닌 중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는 증권사로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계획이다.메리츠증권은 정 고문뿐 아니라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재 영입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정 고문과 손발을 맞췄던 송창하 기업금융본부장(전무)도 영입했다. 송 전무는 NH투자증권 신디케이션 본부의 뼈대를 세운 인물로 꼽힌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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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 실시간 사고판다…메리츠증권, 거래 서비스
메리츠증권은 실시간으로 미국 국채를 거래하는 ‘미국채권 LIV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투자자는 온라인 전용 투자계좌 ‘수퍼365’를 통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3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미국 국채를 거래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해외 중개사를 거치지 않고 메리츠증권이 자체 보유한 미국 국채 물량에 직접 호가를 제시하는 방식”이라며 “미국 현지에선 밤중에도 즉각 채권을 매수·매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투자자가 실시간 장외시장 시세를 반영한 호가로 즉시 채권을 매매하는 ‘최우선 주문’, 직접 지정한 가격으로 주문을 내는 ‘지정가 주문’ 중 선택해 거래할 수 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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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거래수수료 전면 무료…메리츠證 예탁자산 3조 돌파
메리츠증권이 국내외 주식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화를 내건 지 50일 만에 관련 예탁자산이 3조원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무료화 발표 전 약 9300억원이었는데 약 50일 만에 2조원 이상 불어났다.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온라인 전용 투자 계좌인 수퍼365에 한시적으로 주요 거래 수수료 무료화 방침을 적용하고 있다. 내년 12월까지 국내·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기존엔 국내 주식은 0.009%, 미국 주식은 0.07%의 거래 수수료를 적용했다. 기존 달러 환전 수수료 우대율은 95%였다. 미국 주식을 매도할 때 내야 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수료와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수수료 등도 자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수수료 전면 무료화 방식을 적용한 것은 국내 증권업계 중 최초다.이 같은 마케팅에 수퍼365 투자 계좌 총예탁자산 규모가 가파르게 불어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하루평균 계좌가 1500여 개, 자산이 460억원씩 늘고 있다”며 “해외 주식이 약 1조원어치 새로 유입되는 등 하루평균 해외 주식 거래 액수가 수퍼365 계좌의 거래 수수료 무료화 정책 전에 비해 50배가량 급증했다”고 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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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Super365, 예탁자산 3주 만에 1조원 또 증가
메리츠증권은 온라인 전용 투자 계좌 '수퍼365’ 예탁자산이 3조원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예탁자산 규모 2조원을 넘긴지 약 3주 만에 1조원가량이 유입됐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수퍼365계좌에 대해 한시적 주요 거래 수수료 무료화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내년 12월까지 국내·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기존엔 국내 주식은 0.009%, 미국 주식은 0.07%의 거래 수수료를 적용했다. 기존 달러 환전 수수료 우대율은 95%였다.미국 주식을 매도할 때 내야 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수료 0.0008%,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수수료 0.0036396% 등도 자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이같은 수수료 전면 무료화 방식은 국내 증권업계 최초다. 기존·신규 이용자 여부와 관계없이 이를 적용한다.이같은 정책에 수퍼365 투자 계좌 총예탁자산 규모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수수료 한시 무료화 발표 전 9300억원가량이었던 예탁자산 규모는 발표 이후 25일 만에 2조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후 또 20일 만에 1조원이 추가로 유입됐다.메리츠증권은 “일평균 계좌 1500여개, 자산 460억원씩이 늘고 있다”며 “이 기간 유입된 자산은 해외주식이 약 1조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했다. 미국 증시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자산을 옮겨갔다는 얘기다.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의 일평균 해외주식 거래 액수는 수퍼365 계좌의 거래수수료 무료화 정책 전에 비해 약 50배 급증했다. 메리츠증권은 “자산 증가세에 걸맞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선하고 서버를 증설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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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래" 서학개미들 '우르르'…4주 만에 1조원 몰렸다
메리츠증권의 비대면 전용 투자계좌 '수퍼365’ 예탁자산이 4주만에 1조원가량 늘었다. 증권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수수료를 완전 무료화한 정책이 시장에 통하는 분위기다. 13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수퍼365 투자계좌의 총 예탁자산 규모는 지난달 18일 9300억원에서 전날 기준 2조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약 25일만에 1조원 이상이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개설된 신규계좌 수는 약 3만5000여개로 집계됐다. 일평균 1400여개의 계좌가 개설된 셈이다. 이 기간 유입된 자산은 해외주식이 5000억원가량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 증시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자산을 옮겨갔다는 얘기다. 이같은 증가세는 계좌 이용자에게 약 2년간 국내·미국 주식 거래수수료와 달러 환전 수수료를 무료화한 게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 비용이 줄어들면 개인투자자의 수익이 그만큼 커지는 만큼 환전 수수료 등을 아끼려 나선 투자자들이 많은 분위기다. 메리츠증권은 2026년 말까지 수퍼365 계좌 이용자에게 국내·미국 주식 수수료와 달러 환전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기존엔 국내 주식은 0.009%, 미국 주식은 0.07%의 거래 수수료를 적용했다. 기존 달러 환전 수수료 우대율은 95%였다.기존엔 투자자가 증권사에 내는 거래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무료 적용하는 증권사가 많았다. 메리츠증권은 이에 더해 미국 주식을 매도할 때 내야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수료 0.0008%,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수수료 0.0036396% 등도 자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이같은 수수료 전면 무료화 방식은 국내 증권업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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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그룹 김중현·김종민 등 사장 승진
메리츠금융그룹은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47)와 이범진 기업보험총괄 부사장(55)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2025년 임원 인사를 시행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15년 메리츠화재 변화혁신 태스크포스(TF)팀 파트장을 맡으며 메리츠금융에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사장에 취임했다. 김종민 메리츠증권 각자대표(52)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대표는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메리츠화재 자산운용실장, 메리츠금융지주 그룹운용부문 부사장 등을 지낸 뒤 지난 7월 메리츠증권 기업금융·관리 부사장에 취임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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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2년간 국내·미국주식 거래수수료 무료화
메리츠증권이 2026년 말까지 일부 계좌 이용자에게 국내·미국 주식 거래수수료와 달러 환전 수수료를 무료화한다. 25일 메리츠증권은 지난 18일부터 2026년 말까지 수퍼365 계좌 이용자에게 국내·미국 주식 수수료와 달러 환전수수료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존엔 국내 주식은 0.009%, 미국 주식은 0.07%의 거래 수수료를 적용했다. 기존 달러 환전 수수료 우대율은 95%였다. 미국 주식을 매도할 때 내야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수료 0.0008%,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수수료 0.0036396% 등을 메리츠증권이 부담하는 구조다. 메리츠증권은 “이같은 수수료 전면 무료화 방식은 국내 증권업계 최초”라고 했다. 기존 메리츠증권 이용자엔 수퍼365 계좌로 거래할 경우 자동으로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적용한다. 신규 이용자는 메리츠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메리츠SMART를 통해 수퍼365 계좌를 개설해 이용할 경우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리테일 강화를 위한 첫번째 단계”라며 “투자자의 거래비용이 줄어들면 수익이 그만큼 커지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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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부동산 거래 물꼬 텄다" ‘레스큐 파이낸싱’ 등판하는 韓 큰손
기관투자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 부동산에 대출을 집행하는 ‘레스큐 파이낸싱(Rescue financing)’에 속속 나서고 있다. 해외 현지에서 부동산 거래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면서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은 지난 9월 3000억원 규모의 ‘메리츠글로벌스페셜시츄에이션 사모부동산투자신탁 1호’를 조성해 해외 부동산 인수 물건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첫 집행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 펀드는 해외 부동산 대출채권과 에쿼티에 모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목표 내부수익률(IRR)은 연 10%다. 외부 출자자(LP) 자금 유치 없이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등 그룹 내에서 자금을 받아 조성됐다. 메리츠금융 4개사가 합심해 만든 첫 펀드다. 메리츠금융그룹이 투자했던 해외 부동산 물건이 아니라 직접 신규 딜소싱(투자처 발굴)을 통해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메리츠대체운용은 해외 부동산 대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온 부동산 대체투자 하우스다.기관투자가들도 우량 해외 부동산 물건을 선별해 인수할 목적으로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보유한 프랑스 오피스 빌딩인 크리스탈 파크의 리파이낸싱(차환) 때 대출 400억원을 투자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연초에 임대차 계약을 12년 연장해 공실 우려가 적은 우량 자산이라는 판단에 레스큐 자금을 투입했다.과거 기관들의 해외 부동산 ‘물타기’ 투자에서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간 국내 투자자들은 메자닌(중순위) 대출이나 에쿼티에 투자한 물건에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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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2차전지 기초체력 회복…車·방산 끌어들일 '밸류업 당근' 필요"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공급망 편입,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탈출이 급선무입니다.”(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미국 대통령선거 종료와 함께 시장이 싫어하는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부터 제거돼야 합니다.”(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국내 5개 증권사(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들은 5일 국내 증시 반등의 핵심 요건으로 “거시경제 지표 안정화와 핵심 산업군의 기초체력 회복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균형 잡힌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올해 주가가 26% 떨어진 삼성전자는 증시 수급을 악화시킨 근간으로 지목됐다. 이경수 센터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인 HBM3E 퀄테스트(품질 검증) 통과가 더 이상 지연되면 안 된다”고 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 다수 포진한 2차전지 업종도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캐즘 극복 기대가 감돌 텐데, 테슬라뿐만 아니라 중국 대상 공급망도 확대해 반등 기회에 올라타야 한다”고 강조했다.리서치센터장들은 미국 대선이 끝나고 글로벌 금리 방향이나 산업별 전망 등이 가늠돼야 투자자가 돌아올 것이라고도 했다. 다행히 금리 변동성은 빠르게 줄고 있다는 평가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대선 이후 글로벌 기준금리 인하가 가속하면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는 경기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며 “국내 기업도 실적 회복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밸류업 정책의 정교한 설계와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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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내부통제 심각”…檢, 사익 취한 前직원 무더기 기소
업무 과정에서 취득한 정보를 활용해 수억 원대의 사익을 취한 전직 증권사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방검찰청 조세범죄조사부(이진용 부장검사)는 메리츠증권 임직원 7명과 다올투자증권 임직원 1명 등 8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증재·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30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에서 투자은행(IB) 사업 부문 본부장을 지낸 A씨는 재직 중 특정 업체들의 부동산 매각 11건 관련 정보를 알게 됐고, 이를 매수하기 위해 같은 부서 부하 직원 B씨, C씨와 결탁했다. 이들은 메리츠증권이 해당 부동산 매각을 중개·주선하는 것처럼 꾸며 금융사들로부터 1186억원을 대출받았다. A씨는 B씨, C씨에게 대출을 알선한 대가로 각각 4억6100만원, 3억8800만원 등 총 8억5000만원을 건넸다.A씨는 이 돈을 자신이 가족 명의로 세운 유한회사에 B씨, C씨의 가족을 직원으로 허위 등재한 후 급여 명목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위장했다. A씨는 자신의 처와 장인, 장모 등도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30억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B씨, C씨는 증권사 직원 자격으로 5차례 대출을 주선했음에도 중개 수수료(약 11억원)를 메리츠증권에 귀속시키지 않아 업무상 배임 혐의도 받는다.B씨, C씨는 2019년 3월경 한 코스닥 상장사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주선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도 사익 취득 수단으로 활용했다. 이들은 지인인 회계사 명의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가족 등이 이 법인에 투자하도록 했고, 해당 SPC 명의로 CB 2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CB를 주식으로 전환, 처분해 얻은 이익은 이자(2억2000만원)와 전환차익(7억7000만원) 등을 합한 약 9억9000만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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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거래' 독식하는 메리츠…이번엔 케미칼에 6600억 투입
메리츠금융그룹이 롯데케미칼 미국 생산법인에 6600억원을 투입한다. 메리츠는 롯데케미칼, 롯데건설을 비롯한 롯데그룹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도우미로 나서면서 적잖은 수입을 올릴 전망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들은 롯데케미칼 미국 자회사인 롯데케미칼루이지애나(LCLA·LOTTE Chemical Louisiana)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4억7700만달러(한화 6626억원)를 출자한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번 출자로 LCLA 지분 40%를 확보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이 출자금의 절반을 담당하고, 다른 메리츠금융 계열사가 나머지 절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달 말 LCLA와 출자 계약을 맺고 다음달 8일에 자금을 납입한다. 메리츠금융그룹과 롯데케미칼은 주가수익스왑(PRS·Price Return Swap) 형태를 넣는 형태로 거래 구조를 짰다. 5년 뒤 회사 가치가 지금보다 오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롯데케미칼에 차익을 물어주고, 반대로 지금보다 밑돌면 차액을 보전받는 방식이다. 계약 시점의 LCLA의 가치는 24일 이사회에서 결의된 공정가치인 7억1542만달러(약 9940억원)로 산출됐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번 거래에서 PRS 수수료율을 연 5% 초반대로 제시했다. 다른 증권사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추가로 내년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LCI 지분을 대상으로도 PRS를 통해 7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LCI는 100만톤(t) 규모의 에틸렌 등 석유화학공장 건설을 위해 2016년 설립된 회사다. 내년 상업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다수 대형 증권사들이 거래를 따내기 위해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 거래마저 메리츠에 내줄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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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마곡 PF 1.3조 리파이낸싱 주관…롯데와 다시 ‘합작’
메리츠증권이 1조3000억원 규모 서울 마곡 복합단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관에 나섰다. 메리츠금융그룹은 롯데그룹과 다시 한 번 합심해 자금 조달을 할 계획이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마곡 마이스PFV를 차주로 하는 마곡 지구 PF 리파이낸싱을 실시하고 있다. 마곡 4개 블록 가운데 케이스퀘어 마곡(CP3-2)을 제외한 르웨스트 시티타워(CP1), 롯데캐슬 르웨스트(CP2), VL르웨스트(CP3-1) 등 3곳이 이번 리파이낸싱 담보 대상이다. 대출 실행일은 오는 8일이다. 만기는 대출 실행으로부터 1년6개월이다.마곡 마이스 복합단지는 사업비 4조2000억원 규모 프로젝트다. 전체 대지면적은 8만2721㎡로 서울 월드컵경기장 9배 규모다. 연면적은 82만7000㎡ 규모로 조성된다.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에 들어서는 르웨스트시티타워와 케이스퀘어 마곡은 오피스 건물이며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생활형 숙박시설에서 오피스텔로 변경된다. VL르웨스트는 시니어 레지던스다. 시행사는 마곡 마이스PFV로 롯데건설, 메리츠증권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설립한 프로젝트금융회사다. 2021년 착공해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한 대주단 관계자는 “메리츠증권이 리파이낸싱을 하고 있는데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상 담보대출 성격이라 리스크가 적어 순항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롯데건설은 메리츠금융그룹과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이 사업장은 메리츠증권이 3년 전인 2021년 2조5000억원 규모 PF를 주선해 이목을 끌었던 곳이다. 교보생명, DB손해보험, 신협중앙회 등 국내 43개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등 증권업계에서 추진한 최대 규모 PF 조달이었다. 기존 대주단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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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1조3275억원…역대 최대 기록
메리츠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반기 순이익을 달성했다.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327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순이익도 7362억원을 벌어 역대 분기 최대치를 나타냈다.상반기 매출액은 23조7866억원, 영업이익은 1조7764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 총계는 104조8543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4%을 기록했다.메리츠금융은 보험 손익의 꾸준한 증가, 이자 손익 개선, 증시 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증권 실적이 동반 개선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메리츠화재의 상반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9977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22.3% 불어 역대 최대 규모였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0.8% 늘어난 5068억원이다. 사상 처음 분기 순이익이 5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6764억원으로 21.2% 증가했다.메리츠증권의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3699억원, 영업이익은 5018억원으로 각각 2.4%, 13.2% 늘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50.7% 증가한 2434억원, 영업이익은 70.1% 늘어난 3461억원이다.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특히 기업금융(IB) 부문에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양질의 투자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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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규모 150조→90조…일임형 랩어카운트 휘청
국내 일임형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시장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증시가 반등하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동안에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모양새다.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일임형 랩 계약자산은 92조2915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달(91조8075억원)보다는 늘었으나 지난 3월(93조3046억원)에 비해선 감소했다. 계약자산은 지난해 10월 100조원 선이 깨진 뒤 계속 답보 상태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년 전 같은 달(153조7614억원)보다 40% 줄었다. 같은 기간 계약 건수도 205만1778건에서 204만398건으로 감소했다.일임형 랩은 증권사가 고객 자산을 도맡아 운용해주는 서비스다. 2016년 계약자산 규모가 100조원을 넘기며 성장 궤도에 올라탔지만, 2년 전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 사태를 기점으로 기세가 꺾였다는 평가다. 당시 일부 증권사에선 법인 고객 자금을 제때 환매해주지 못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증권사는 랩 돌려막기를 하다가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일임형 랩 시장이 위축되자 일부 증권사는 지점운용형 랩 영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랩 상품은 크게 본사일임형과 지점운용형으로 나뉜다. 지점운용형 랩은 담당 프라이빗뱅커(PB)와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꾸릴 수 있다는 장점을 전면에 내세운다. 5월 지점운용형 랩 계약자산은 7조9366억원으로 올 들어 9637억원 늘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고객들이 투자 주도권을 쥐려는 성향이 과거보다 짙어졌고, PB들도 개인 역량에 따라 높은 보수를 받아 갈 수 있기 때문에 지점운용형 랩이 상대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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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원 증발…증권사 일임형 랩어카운트 '휘청'
증권사들의 일임형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계약자산 규모가 90조원대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년 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태에서 고전 중이다. 증권사들은 고객 관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점운용형 랩’ 서비스를 늘리며 활로를 찾고 있다.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일임형 랩어카운트 계약자산은 92조2915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달(91조8075억원)에 비해선 늘었으나 지난 3월(93조3046억원)에 비해선 감소했다. 계약자산은 지난해 10월 100조원 선이 깨진 뒤 이처럼 답보 상태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년 전 같은 달(153조7614억원)에 비해선 40% 줄었다. 계약자산엔 평가금액 변동도 반영되지만, 같은 기간 계약 건수가 205만 1778건에서 204만 398건으로 줄었다는 점에서 시장 위축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일임형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고객 자산을 도맡아 운용해주는 서비스다. 기업의 단기 자금 운용부터 개인 투자자들 자산 관리까지 수요는 다양하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계약자산은 100조원을 넘기며 성장 궤도에 올라탔지만, 2년 전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 사태를 기점으로 기세가 꺾였다는 평가다. 당시 일부 증권사에선 법인 고객 자금을 제때 환매해 주지 못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최근까진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채권형 랩·신탁 돌려막기 관행에 제동을 걸며 신뢰도 문제가 재차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달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하나증권과 KB증권이 일부 고객 수익률 보전을 위해 불법 자전거래를 벌였다며 일부 영업정지 제재를 결정했다. 징계는 연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계약 규모 방어를 위해 일부 증권사들은 지점운용형 랩 확충에 주력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