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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PIB센터 개설…자산가·리테일 법인 공략
메리츠증권은 28일 프라이빗뱅킹·기업금융(PIB)센터 두 곳을 개설했다. 법인과 개인을 대상으로 금융상품 및 투자 관련 컨설팅 등을 통합 제공하는 조직이다.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선 리테일법인에 특화한 PIB센터를 운영한다. 삼성증권 IB지점장 출신의 이진주 씨, 크레디트스위스에서 자산관리부문장을 지낸 황화연 씨 등이 공동 센터장을 맡았다.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GFC)에는 PIB강남센터를 뒀다. 하나은행에서 고액 자산가를 전담한 고재필 씨, 삼성증권 마스터 프라이빗뱅커(PB) 출신인 최문희 씨가 공동 센터장이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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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원씨, 메리츠 손 잡고 ‘벤처대출’ 펀드 3000억으로 키운다
국내 벤처대출 시장의 선구자로 불리는 브이원씨가 메리츠증권과 손잡고 140억원 규모의 사모대출펀드를 결성했다. 내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자본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하는 펀드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브이원씨는 메리츠증권과 공동 운용사(Co-GP)로 국내 금융기관들의 출자를 받아 140억원 규모의 사모대출펀드를 결성했다. 이 펀드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의 장래 매출 채권을 할인 매입하고, 자금을 공급한다. 국내에선 처음 시도되는 방식의 중소기업 대상 사모대출펀드다.브이원씨와 메리츠증권이 공동 운용사로 사모대출펀드를 결성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결성한 70억원 규모의 1호 펀드는 오는 9월 만기가 돌아온다. 이 펀드를 청산하고 양사는 내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본격 조성할 예정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이 벤처대출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앵커 출자자(LP) 역할을 맡기로 했다. 벤처대출은 한국에선 아직 낯설지만 미국 실리콘밸리 등 해외에선 익숙한 금융 상품이다. 유형자산이 없고, 이익을 내지 못하는 스타트업은 일반적인 잣대로 보면 부실기업에 가까워 시중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기가 어렵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기관의 보증을 받고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려 당장 추가 자금 투입이 급한 곳들엔 효용성이 떨어진다. 벤처캐피탈(VC) 업계에 자금이 마르면서 투자 유치를 받기도 쉽지 않다.브이원씨가 조성한 사모대출펀드는 이런 기업들에 자금을 조달하는 역할을 한다. 미래 현금흐름을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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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PIB센터 출범…"고액자산가·리테일 법인 공략"
메리츠증권이 프라이빗뱅킹·기업금융(PIB)센터를 연다. 서울 여의도와 강남에 각각 센터를 열어 리테일 법인과 고액자산가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PIB센터는 증권사 등이 법인과 개인에 금융상품과 투자 컨설팅 등을 통합해 제공하는 조직이다. 28일 메리츠증권은 여의도 PIB센터와 PIB강남센터를 각각 출범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의 본사가 있는 여의도 IFC엔 리테일법인에 특화한 PIB센터를 운영한다. 여의도 PIB센터는 업력이 풍부한 세 명을 공동 센터장으로 내세웠다. 삼성증권 IB 지점장 출신인 이진주 센터장, 크레딧스위스에서 자산관리(WM)부문장을 역임한 황화연 센터장, 골드만삭스증권 글로벌마켓 부문장과 벤처캐피탈(VC) 더웰스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을 거친 최병춘 센터장 등이다. 리테일법인에 투자 자금 운용안과 함께 IB 솔루션을 함께 제시하고, 이 과정에서 기관과 VC 네트워크에 퍼진 대체·비상장 투자건 등을 두루 활용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PIB강남센터는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GFC)에 자리잡는다. 이 센터는 고액자산가에 보다 집중할 전망이다. 하나은행에서 고액 자산가를 전담한 프라이빗뱅커(PB) 출신 고재필 센터장, 삼성증권 마스터PB 출신으로 하나증권 클럽원을 거친 최문희 센터장이 공동 센터장을 맡는다. 메리츠증권은 두 PIB센터의 센터장 채용을 완료하고 우수 인력 영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테일부문장은 "자산관리 서비스와 IB 딜을 연계하는 등 메리츠증권이 엄선한 투자 기회를 함께 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솔루션을 공급할 것"이라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도록 전사 차원에서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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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메리츠, 싱가포르 '노영진 헤지펀드'에 1500억 투자
메리츠금융그룹이 노영진 전 메리츠증권 전무가 설립한 싱가포르 소재 헤지펀드 운용사에 15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롱쇼트 전략에 계열사 운용자금을 대기로 한 것이다. 노 전 전무는 과거 메리츠증권에서 자기자본투자(PI)를 담당했던 인물이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싱가포르 소재 멀티에셋 헤지펀드 운용사 '델타플렉스캐피탈매지니먼트'에 1500억원을 투자했다.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등 주요 그룹 계열사가 함께 자금을 댔다. 델타플렉스는 메리츠증권 출신인 노영진 씨가 설립한 한국계 헤지펀드 운용사다. 동북아 시장을 중심으로 주로 전환사채(CB)를 기반으로 롱쇼트 전략이 강점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현지 라이선스 인허가를 받아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노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은 총 10명 안팎이다.메리츠금융그룹은 투자 전략을 다양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표의 자산운용 역량을 높이 평가해 트랙레코드가 없는 해외 신생 운용사에 거금을 투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972년생인 노 대표는 여의도 증권가에서 자기자본투자(PI) 부문 고수로 통한다. 그는 우리투자증권 멀티스트래티지(MS) 차장 등을 거쳐 메리츠증권에서 MS 운용팀장 등으로 근무했다. 운용 성과가 좋아 2020년 말 주식운용본부장(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이듬해 노 대표는 세계 10대 글로벌 헤지펀드인 밀레니엄캐피탈매니지먼트에 스카우트되면서 또다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메리츠증권을 떠나며 노 대표가 수령한 상반기 보수와 퇴직금은 총 30억2735만원으로 2021년 통틀어 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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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다이글로벌, 서린컴퍼니 인수 위한 본격 협상 착수
구다이글로벌과 컴퍼니케이 컨소시엄이 '독도토너'로 유명한 서린컴퍼니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했다. 인수 가격은 5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은 서린컴퍼니 매각을 위해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과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은 서린컴퍼니 상세 실사에도 들어갔다. 매각 주관 업무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가 맡고 있다.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이 배타적 협상권을 갖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건 아니다. 매각 측은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 외에도 인수 의사가 있는 곳이 있다면 협상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장에선 서린컴퍼니의 지나치게 높은 몸값 때문에 인수 의향이 있는 곳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은 서린컴퍼니 매각 작업 초기부터 관심을 보여왔다. CVC캐피탈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가 인수를 포기한 뒤에도 매각 측에 인수 의사를 전했다. 가격에서 매각 측과 입장 차이가 벌어져 협상이 결렬됐다가 최근 양측이 눈높이를 어느 정도 맞춘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이 논의하는 서린컴퍼니의 몸값은 지분 100% 기준 5000억원 안팎이다.화장품 브랜드 '조선미녀'로 유명한 구다이글로벌은 라카코스메틱스, 아이유닉, 티르티르 등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를 차례 인수하며 화장품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린컴퍼니는 독도토너로 유명한 브랜드 라운드랩을 앞세워 지난해 매출 935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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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홈플러스 차환 금리…최대 8%+α
메리츠금융그룹이 지난해 홈플러스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차환)에 적용한 금리가 최대 연 14%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1조3000억원의 자금을 메리츠증권과 캐피탈, 화재 등으로부터 빌렸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5월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받은 대출 원금의 매년 8%를 쿠폰금리로 지급하는 내용의 리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 원금 상환 전까지 연 8%의 이자를 부담하고, 원금을 조기에 상환할 경우 추가 수수료를 부담해 상환하는 구조다.홈플러스가 만기까지 대출을 조기상환하지 않는다면 만기수익률(YTM)은 8%에 6%를 더한 연 14%다. 하지만 홈플러스가 1년차에 2500억원을 조기상환할 경우, 해당 금액에 연 11.5%(8%+ 3.5%) 금리가 적용 된다. 이어 2년차에 3500억원을 조기상환할 경우, 해당 금액에 13.5%(8%+5.5%)금리가 붙는다. 홈플러스가 대출을 조기상환할수록 금리가 낮아지는 구조다. 홈플러스는 당시 기존 은행권에서는 돈을 빌릴 수 없어 이같이 높은 금리에 차환을 합의했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만기 이전에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해당 조건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오는 6월 법원에 회생 계획안 제출을 앞두고 채권자에게 채무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등에 매장 임차료 50%를 인하해달라는 요구를 전달하기도 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오는 6월 회생 계획안이 발표되기 전까지 홈플러스와 협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홈플러스 채권에 대한 충분한 담보를 확보하고 있다”며 “MBK의 자구노력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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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B 인력 쟁탈전…메리츠증권, IB 인력 50명 넘게 충원
메리츠증권을 중심으로 국내 증권사들이 전통 기업금융(IB) 업무 인력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딜 소싱 업무를 담당하는 커버리지 인력 확보에 중점을 두는 분위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위축되면서 채권발행시장(DCM)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IB 업무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다음 달까지 기업금융본부 내 DCM(채권발행시장)팀을 총 3개팀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아울러 이경수 ECM(주식발행시장) 담당, 신승원 DCM 담당, 이동훈 신디케이션 담당을 선임하는 내용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기업금융본부는 NH투자증권 출신인 송창하 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커버리지와 전통 IB 부서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충원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15명 가량 충원이 끝났다. 채용 중인 인력을 포함하면 2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메리츠증권은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을 상근고문으로 영입한 뒤 IB 인력을 빨아들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커버리지본부를 3본부 체제로 운영하는 것처럼, 메리츠증권도 IB 부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커버리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BNK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출신인 김미정 본부장을 영입해 종합금융본부를 꾸렸다. 인수금융 등을 담당하는 이 본부 인력도 17~18명에 이른다. 또 DB금융투자 출신인 조규태 본부장이 이끄는 ECM솔루션본부도 15명 안팎으로 꾸려졌다. ECM솔루션본부는 비상장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 들어 IB 인력만 50명 넘게 충원한 셈이다. 중소형 증권사도 IB 인력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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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신풍제약 압수수색…미공개 정보이용 의혹
검찰이 창업주 2세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이 불거진 신풍제약을 상대로 대대적인 강제수사를 벌였다. 창업주 일가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실패 정보를 미리 확보해 수백억원의 손실을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비자금 조성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까지 있어 ‘회사를 사유화했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질 전망이다.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이날 서울 역삼동 신풍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신풍제약 창업주 2세인 장원준 전 대표의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수사 중이다. 장 전 대표는 고(故) 장용택 신풍제약 회장의 아들이다.코로나19 확산 당시인 2020년 9월 신풍제약 주가는 21만4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신풍제약이 개발을 추진 중인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그러나 신풍제약이 진행한 국내 임상은 2상에서 유효성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고, 이후 주가는 급락해 현재 7800원대에 그치고 있다.핵심 의혹은 임상 실패 소식이 공개되기 전인 2021년 4월, 장 전 대표가 자신과 가족이 운영하는 지주사인 송암사를 통해 신풍제약 주식 200만 주를 주당 8만4016원에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장 전 대표 등이 회피한 손실은 369억원, 매매 차익만 1562억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장 전 대표를 지난 2월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증선위는 “상장사 실소유주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지적했다.검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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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무료' 메리츠증권, 해외주식 거래액 폭증
파격적으로 ‘주식거래 수수료 제로’를 내세운 메리츠증권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온라인 계좌 고객이 4개월 만에 4배 이상 늘었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지난달 기준 해외 주식 거래대금은 총 10조8000억원으로, 작년 6월(1300억원) 대비 83배 급증했다. 작년 6월엔 상위 10대 증권사 순위에 끼지 못했지만 지난달 업계 5위로 올라섰다. 국내 주식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4조19억원에서 8조38억원으로 두 배 불어났다.메리츠증권의 주식 거래대금이 폭증한 것은 작년 11월 도입한 수수료 무료 방침 덕분이다. 온라인 전용계좌 ‘수퍼365’에 한해 내년 12월까지 거래 수수료 및 환전수수료를 받지 않는 게 골자다. 미국 주식을 매도할 때 납부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수수료도 회사가 부담한다.고객 예탁 자산은 거의 3주일에 1조원꼴로 늘고 있다는 게 메리츠증권 쪽 얘기다. 무료화 방침 직전 9300억원이던 예탁 자산은 지난달 5조원을 돌파했다. 2만3000명에 그치던 계좌 이용 고객은 10만 명 이상으로 불었다.다만 수수료 무료 이후 메리츠증권의 비용 부담은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메리츠증권 고위 관계자는 “계좌 거래수수료 부문에서 연간 약 500억원씩 적자가 나고 있으나 중단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리테일 부문 선두 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장기 투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경쟁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다만 비용 때문에 쉽게 맞불을 놓지 못하는 처지다. 장기간 주식거래 강자였던 키움증권은 자사 고객이 다른 증권사로 해외 주식을 이전할 때 지원하던 온라인 서비스를 올해 초 중단했다.선한결/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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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우등생' 메리츠, KB 이어 금융주 시총 2위
메리츠금융지주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신한금융지주를 넘어섰다. 이로써 메리츠금융은 KB금융지주에 이어 국내 2위 금융지주(시총 기준) 자리에 올랐다. 과거 중형급이던 증권사와 손해보험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형 금융그룹으로 거듭난 것이다. 메리츠금융 시총은 5년 만에 17배 넘게 불어나며 금융주 가운데 독보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리츠금융의 차별화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경영 철학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5년간 주가 12배 급등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23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2위 금융지주인 신한금융 시총(23조7626억원)을 774억원 차이로 제쳤다. 메리츠금융 시총이 신한금융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1월 16일 하나금융지주 시총을 제친 후 1년1개월 만의 성과다. 증권가에선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메리츠금융이 KB금융을 넘어 1위 금융지주에 오르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주가 흐름을 봐도 독보적인 성장세다. 메리츠금융 주가는 최근 5년간 1125.49% 급등했다. 이 회사 시총은 2020년 2월 24일 1조3433억원에서 5년 만에 17배 넘게 급증했다. ◇“밸류업에 진심인 회사”시장에서 메리츠금융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건 회사가 내세운 주주환원과 성장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어서다. 메리츠금융은 정부의 밸류업 정책 이전부터 ‘주주환원율 50%’라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고 실천에 옮겼다. 실적도 오름세다. 메리츠금융의 작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2조306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0년 전 순이익(1163억원)과 비교하면 20배 가까이 늘었다.메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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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단위 몸값 기대됐던 인디 화장품업체 서린컴퍼니 매각 난항
스킨케어 브랜드 라운드랩으로 유명한 화장품업체 서린컴퍼니의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매각 측과 인수 후보 사이의 몸값에 대한 눈높이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게 원인이다. 일각에선 매각 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의 '몸값 뻥튀기' 전략에 시작부터 스텝이 꼬인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서린컴퍼니 매각 작업은 현재 사실상 공회전 중이다. 지난해 말 매각 측인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은 유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다. 가격 등 조건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당시 서린컴퍼니의 몸값은 8000억원대에서 논의됐다.CVC캐피탈이 떠난 뒤엔 차순위협상자 구다이글로벌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구다이글로벌은 화장품 브랜드 조선미녀를 앞세워 미국 시장 등에서 재미를 본 만큼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으로 서린컴퍼니 인수를 검토했다. 하지만 또 다시 가격이 발목을 잡아 협상이 결렬됐다. 구다이글로벌은 6000억 안팎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두 차례 협상이 결렬되면서 서린컴피니 매각 작업은 김이 빠진 분위기다. 현재 서린컴퍼니와 비슷한 규모의 인디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업체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희망 인수가는 구다이글로벌이 제시한 가격보다 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선 회사의 본질 가치에 비해 매각 측의 눈높이가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2023년 이 회사 지분 100%를 약 2300억원에 인수한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은 2년 여만에 3~4배 이상의 몸값을 희망하고 있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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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작년 2.3조 '최대 순익'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 최대인 2조33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밸류업 1호’로 꼽히는 메리츠금융 주가는 작년에만 76.9% 급등했다.메리츠금융은 작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이 전년 대비 9.8% 증가한 2조3334억원, 영업이익은 8.7% 늘어난 3조188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공시했다. 총자산은 13.1% 불어난 116조원이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금융업계 최고 수준인 23.4%였다.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나란히 최고 실적을 냈다. 메리츠화재 순이익은 1년 전보다 9.2% 늘어난 1조7105억원이었다. 2020년 이후 5년 연속 사상 최대다.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투자이익이 전년보다 25% 급증한 7616억원을 기록했다.메리츠증권은 2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19.7% 증가한 1조549억원, 순이익은 18.0% 늘어난 6960억원이었다. 기업금융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다 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 운용 수익이 늘었다. 작년 11월부터 온라인 전용 계좌에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적용해 1조원 규모이던 디지털 관리 자산을 5조원 이상으로 키웠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3년 내 연결 기준으로 순이익 3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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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작년 영업익 1조549억원…'1조 클럽' 복귀
메리츠증권이 2022년 이후 2년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메리츠증권은 19일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9.69% 늘어난 1조54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6960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3101억원, 당기순이익은 1508억원으로 각각 연간 12.18%, 35.89% 늘었다. 기업금융과 자산운용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메리츠증권의 기업금융 순영업수익은 2023년 2375억원에서 작년 3794억원으로 60% 급증했다. 자산운용 수익은 전년대비 44% 늘어난 5091억원이었다. 메리츠증권은 “홈플러스 기업대출을 비롯해 질 높은 ‘빅딜’을 진행해 자문수수료가 증가함에 따라 기업금융 실적이 개선됐고, 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 운용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리테일 투자자 예탁자산은 2023년 말 23조8000억원에서 작년 말 27조3000억원으로 불어났다. 메리츠증권은 “리테일 부문에선 온라인 전용 계좌 ‘수퍼365’에 수수료 전면 무료 혜택을 적용해 3개월만에 디지털 관리 자산 규모가 5조원을 넘기는 등 디지털 채널 확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메리츠증권은 작년 11월부터 온라인 전용 투자 계좌 '수퍼365’에 대해 한시적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내년 12월까지 국내·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는다. 이 계좌는 예탁자산이 빠르게 몰려 지난 17일 예탁자산 규모 5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10월 말 2만3000명가량이었던 이용 투자자 수는 1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날 장원재 메리츠증권 S&T·리테일 부문 대표는 "내년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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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하고 영입되고…대접 받는 인수금융 전문가
금융시장에서 인수금융 전문가들이 대접 받고 있다. 내부 승진도 잇따르고 있고, 경쟁사로 영입되는 일도 적지 않다. 인수금융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증권사 은행에서 관련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쌓은 인재들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연말 연초 인사에서 삼성증권의 박성호 M&A본부장은 이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그는 인수금융 분야에서 20년 넘게 몸 담아온 베테랑으로 꼽힌다. 마찬가지로 인수금융 전문가로 꼽히는 양현종 KB증권 전무도 IB2팀그룹장으로 영전했다. 양 전무는 2023년 SK스퀘어로부터 SK쉴더스를 인수하는 딜에서 2조 3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단독으로 이끈 바 있다.은행에서도 인수금융 업무를 다루는 투자금융부 임원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장호식 CIB그룹장(부행장)은 투자금융본부장에서 그룹장으로 영전했다. 장 그룹장은 2007년부터 인수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하나은행도 IB 그룹 내 인수금융 조직을 강화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연말인사에서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고 투자금융섹션을 맡고있던 권용대 부장을 임원급인 투자금융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 권 본부장도 인수금융을 주로 담당해온 인물이다. 인수금융 전문가를 스카우트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메리츠증권은 BNK투자증권 인수금융 분야에 몸 담아온 김미정 전무와 김형조 상무를 영입했다. 두 사람 모두 미래에셋증권 출신으로 인수금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김 전무는 코웨이 인수금융, 홈플러스 인수금융 등 굵직한 딜을 연달아 성사시킨 바 있다. 금융시장에서 인수금융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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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전면 무료' 이 계좌, 3주에 1조원씩 몰렸다
메리츠증권의 온라인 전용 투자 계좌 '수퍼365’ 예탁자산 규모가 4조원을 넘겼다. 한시적 거래 수수료 무료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3주에 1조원가량이 몰리는 분위기다. 24일 메리츠증권은 수퍼365 예탁자산이 4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예탁자산 규모 3조원을 넘긴지 약 20일만이다. 수퍼365 투자 계좌는 작년 11월 중순부터 3주에 1조원씩이 추가로 유입되고 있다. 수수료 한시 무료화 발표 전 9300억원가량이었던 예탁자산 규모는 발표 이후 25일 만인 지난달 12일 2조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2일엔 예탁자산 규모 3조원선을 넘겼다. 수수료 무료화 정책 후 새로 유입된 투자자를 연령대로 나누면 30대(31%), 40대(30%)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예탁자산 규모 비중은 40대가 38%(약 9960억원)로 가장 높았다. 50대(약 6480억원·25%), 30대(약 6170억원·24%)가 뒤를 이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수퍼365 계좌 전체 예탁자산 중 절반 이상인 2조3000억원가량이 달러화를 비롯한 해외자산이다. 미국 증시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이동이 많았다는 얘기다.메리츠증권은 “작년까지는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거래대금 비중이 80대 20 수준이었지만 올들어선 25대 75로 완전히 '역전'됐다"고 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수퍼365계좌에 대해 한시적 주요 거래 수수료 무료화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내년 12월까지 국내·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기존엔 국내 주식은 0.009%, 미국 주식은 0.07%의 거래 수수료를 적용했다. 기존 달러 환전 수수료 우대율은 95%였다.미국 주식을 매도할 때 내야 하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