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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로터스테크놀로지 투자로 8000만달러 수익
메리츠증권이 나스닥 상장사 로터스테크놀로지에 투자해 약 8000만달러(약 1140원)의 수익을 거뒀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최근 로터스테크놀로지 주식 5000만주(지분율 기준 7.4%)를 전량 매각했다. 메리츠증권은 로터스테크놀로지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해 상장한 지난해 2월 약 5억달러(약 7130억원)를 투자해 해당 지분을 취득했다.상장 직후 10달러 초반대에서 움직이던 로터스테크놀로지 주가는 미·중 무역 분쟁 여파 등으로 최근 2달러대로 급락했다. 하지만 메리츠증권은 로터스테크놀로지와 투자 당시 맺은 자사주 재매입 계약에 따라 지난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보유 지분을 매각해 약 5억8000만달러(약 8270억원)을 회수했다.로터스테크놀로지는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의 전기자동차 법인이다. 중국 지리홀딩스그룹이 최대주주다. 로터스테크놀로지는 지리차와 협업해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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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제1호스팩, 상장예심 재청구…주주 바꿔 재도전
메리츠증권의 첫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메리츠제1호스팩가 상장 예비 심사를 다시 청구했다. 지난 7월 심사를 청구했다가 이달 초 자진 철회한 지 불과 며칠 만이다. 최대주주가 변경된 점이 이번 재청구의 핵심 변화로 꼽힌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제1호스팩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지난 7월 30일 처음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으나 이달 초 거래소 심사 도중 철회했다. 거래소는 통상 일반 IPO 기업과 달리 재무 안정성보다는 스팩의 주주 구성과 지배구조 등을 주요 심사 항목으로 본다.스팩은 기업 인수합병(M&A)을 유일한 목적으로 삼는 명목상 회사다. 증권사가 설립하지만 증권사는 스팩 전환사채(CB)만 보유하고, 나머지 발기인들이 재무적 투자자(FI)으로 참여해 최대주주에 오르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증권사가 스팩 지분의 5% 이상을 직접 보유하면 금산분리 원칙에 위배되기 때문이다.이번 재청구 과정에서는 주요 발기인이자 최대주주 구성이 바뀌었다. 앞서 메리츠제1호스팩의 최대주주는 네오영이었다. 네오영은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의 아들 최인국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새로 제출된 예비심사서류에는 최대주주가 유한회사 그린노아로 변경됐다. 김태엽 어펄마캐피탈 대표가 대표를 맡고 있는 곳이다.IB 업계에서는 스팩 주주 구성이 상장 적격성 판단의 주요 요건 중 하나인 만큼, 거래소의 상장 심사 진행 중 의견을 반영해 주주 구성을 정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들어 스팩이 거래소 상장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23년까지만 해도 스팩 예비심사 철회는 연간 1건 수준에 그쳤지만, 2024년에는 2건,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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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 적립식 투자' 최고 인기는 나스닥 ETF
메리츠증권의 적립형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이 나스닥·S&P500 등 미국 증시 전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보다는 시장에 꾸준히 나눠 투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메리츠증권은 자사 ‘해외주식모으기’ 서비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몰린 투자상품은 인베스코 나스닥 100 (QQQM) ETF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QQQM은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QQQ’의 후속작으로 배당 분배 구조 등이 QQQ와 거의 같지만 운용보수가 0.15%로 더 낮다.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중순 해외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이 ETF에 회당 적립 신청 합산 금액이 1억1000만원만큼 모였다고 설명했다. 회당 적립 투자금 합산 상위 2위는 뱅가드 S&P500(VOO) ETF로 9600만원이 모였다. SPDR 포트폴리오 S&P(SPLG) ETF엔 6900만원이 모였다. 엔비디아(약 5000만원), 팰런티어(약 2900만원) 등 개별 종목이 뒤를 이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형 ETF와 글로벌 빅테크가 투자자 선택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지난 8월16일 선보인 해외주식 모으기 서비스 이용자 수가 한 달여만에 54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일 단위 적립을 선택한 이들이 3603명으로 가장 많았다. 주 단위 적립(1272명), 월 단위 적립(815명)을 택한 이들도 있었다. 1인당 1회 평균 적립 신청금액은 각각 일 단위 투자가 평균 9만4000원, 주 단위 투자는 16만4000원, 월 단위는 41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은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말까지 해외주식 모으기 서비스 이용자를 추첨해 소수점 단위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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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 주가만 버텨주면 수익' 메리츠증권 ELS 출시
메리츠증권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전용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8가지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주가 지수를 기준으로 수익을 판단하는 지수 ELS 4종, 개별 종목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종목형 ELS 4종을 출시했다.지수형 ELS는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인 코스피200, S&P500, 유로스톡스50, 니케이225을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일부는 만기에 가까워질 때마다 일정 주기로 조기상환 조건이 완화되는 스텝다운형, 일부는 매달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수익을 매달 나눠 받을 수 있는 월지급형이다. 투자 기간 중 해당 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되면 수익을낼 수 있는 구조다. 지수가 기준가 대비 45%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손실을 볼 수 있다. 낙인 배리어(원금손실구간)에 들지 않는 경우 연 수익률은 6.80~8.61% 수준이다.종목형 ELS는 미국 주식 투자자들에게 인기있는 엔비디아, 팰런티어, 테슬라와 국내 증시 대표주 삼성전자, 현대차 등을 기초자산으로 4종을 낸다. 낙인 배리어는 30~40%다. 각 종목 주가가 기준가 대비 30~40% 아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원금 손실을 보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들 ELS는 연 10.40~24.40% 수익을 낼 수 있다.각 상품은 3년 만기로 4~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를 부여한다. 각 기초자산 가격이 기준 이상이면 상품이 자동으로 조기상환돼 원금과 수익을 함께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단 만기평가일에 기초자산 종가가 만기상환 배리어 미만이고, 투자 기간 중 어느 한 기초자산이라도 낙인 배리어 미만으로 하락한 경우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최소 가입금액은 10만원이다. 메리츠증권은 오는 12일 정오까지 메리츠 MTS를 통해 ELS 청약을 받는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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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5개 증권사 발행어음 인가 심사 지속 결정
금융위원회가 증권사 5곳(삼성·메리츠·신한투자·하나·키움)에 대한 4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및 발행어음 업무 인가 심사를 진행한다. 금융감독원이 일부 증권사에 대해 심사를 중단해야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안건소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발행어음 인가 심사 관련 중간 경과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결정했다.앞서 금감원은 키움증권을 제외한 삼성·메리츠·신한투자·하나증권에서 사법 리스크가 있는 만큼 심사를 중단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등에 따르면 금융투자업 인가등록 심사시 본인 또는 대주주 대상의 형사소송이나 금융위·검찰 등 조사·검사가 진행되는 경우에는 관련 절차가 끝날 때까지 심사를 중단할 수 있다. 심사재개 여부는 6개월마다 검토한다.그러나 금융위원회는 정부의 정책 목표인 모험자본 공급 확대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5곳 모두 심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향후 제재 수위에 따라 심사 중단 여부를 다시 판단하겠다는 취지다.금융위의 판단에 따라 금감원은 바로 5개사에 대한 인가 심사를 이어가게 된다. 금융위가 모험자본 공급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면서 증권사에서도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발행어음 발행이 가능한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로 인가받은 증권사는 2017년 이후 없었다.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27일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증선위는 시장 검사자인 동시에 시장의 파트너”라며 “자본시장을 통해 적극적인 모험자본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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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메리츠와 6600억원 PRS 조건 재협상
롯데케미칼이 미국 자회사 롯데케미칼루이지애나(LCLA) 지분을 담보로 메리츠증권과 체결한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조건을 물밑에서 재협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말 그룹 전반에 유동성 위기가 확산되자 6637억원 규모의 PRS 계약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계약이 메리츠증권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11월까지 조건을 재조정한다는 계획이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1월 맺은 PRS계약의 조건을 재협상하고 있다.롯데케미칼은 당시 LCLA 지분 40%를 담보로 663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계약 만료 시점인 5년 뒤에 회사의 가치가 체결 당시보다 상승하면 메리츠증권이 롯데케미칼에 차익을 물어주고, 반대로 회사 가치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할 경우 롯데케미칼이 차액을 보전받는 방식이다. 당시 PRS 계약 금리는 연 5%대로, 롯데케미칼로서는 약 332억원의 이자를 매년 지출해야 한다.업계에서는 롯데지주가 아닌 롯데케미칼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계약을 맺은 만큼 PRS 계약이 메리츠증권에 유리하게 돼 있다는 지적이다. PRS 계약을 맺은 지난해 11월 전후에는 롯데그룹 전반에 유동성 위기설이 퍼져 있던 시기였다. 이 때문에 메리츠증권에 유리한 조건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PRS 만기는 5년이지만 1년 후 재협상할 수 있다. 현재 양측은 금리 등 조건 조정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양측 간 조건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PRS 계약 1년이 도래하는 오는 11월 7일 원금을 상환하면 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메리츠증권과 협상이 성공적이지 않을 경우 다른 증권사들과 차환(리파이낸싱) 협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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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증권사 전산사고 429건, 금감원 "재발 않도록 전사적 대응"
금융감독원이 증권업계에 주식 거래 인프라의 안전성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잇따른 전산사고로 인한 투자자 불안을 해소하고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다.금융감독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본원 강당에서 증권사, 금융투자협회, 금융보안원 등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본시장 거래안전성 제고’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전산사고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방지하고, 시장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거래 안전성 강화 방안 등 주요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서재완 금융투자 담당 부원장보는 모두발언에서 “반복되는 전산사고는 투자자 보호 실패로 이어지고, 증권사의 평판 리스크와 자본시장 불신을 초래하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거래 안전성 확보를 위해 CEO 등 경영진의 각별한 관심과 전사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증권사에서 발생한 전자금융사고는 429건에 달했다. 2020년 66건에서 2024년 100건으로 늘어나 매년 발생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다.특히 금융권 전자금융사고 피해액 294억6000만원 가운데 증권사에서 비롯된 금액이 262억5000만원(89%)으로 집게됐다. 사고 대부분은 프로그램 오류나 시스템 성능 부족에서 비롯됐다.금감원은 대규모 전산장애, 불충분한 IT 내부통제, 고위험군 증권사 관리 미흡, 개인정보 보호 실패 등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대응 방안으로는 리스크에 따라 맞춤형 대응수단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상시감시 강화 △신속 정보 공유 △IT 감사 가이드라인 정착 △고위험사 집중 관리 △적시 검사·제재 △자율시정 체계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어 KB증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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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NH·메리츠, 주춤하는 삼성·미래에셋…희비 엇갈린 상반기 IB 실적
NH투자증권이 올 상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 중 투자은행(IB) 사업 실적을 가장 가파르게 끌어올렸다. 정통 IB 사업 강화를 천명한 메리츠증권도 반기 IB 순영업수익 2000억원 문턱을 넘어서며 전통의 강호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IB 사업 역량이 약화하며 실적도 뒷걸음질쳤다.19일 국내 주요 6개 증권사(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가 발표한 올 상반기 경영 실적 자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IB 부문에서 2378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1719억원) 대비 38.3% 늘었다. 순영업수익은 판매비 및 관리비를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으로 증권사의 실질적인 매출을 나타내는 지표다.NH투자증권의 IB 사업 순영업수익은 2023년 4분기부터 일곱 분기 연속 직전 분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NH투자증권에서 20년간 커버리지, IB 영업을 맡던 윤병운 사장이 2024년부터 NH투자증권을 이끌면서 NH투자증권의 IB 역량이 대폭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NH투자증권은 특히 공개매수 시장을 장악하고, 공개매수와 연관된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패키지딜로 IB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공개매수에 나설 때 NH투자증권이 MBK 연합을 후방 지원했다. NH투자증권에선 이주현 대표가 IB1사업부 내 투자금융본부를 이끌며 인수금융 시장 장악을 주도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IB 사업에서 상반기 2102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1856억원)과 비교해 13.3%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를 정통 IB 강화 원년으로 삼고 IB 인력을 대폭 늘렸다. 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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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PRS 선순위 금리 놓고 메리츠·기관 막판 줄다리기?
SK온 주가수익스와프(PRS) 금리를 두고 메리츠증권과 기관투자가들 사이에 막판 줄다리기가 치열해지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1조4000억원 규모의 SK온 PRS 선순위 물량을 매각하고 있는데, 일부 기관들이 금리 4.3% 수준은 회사채 금리와 비교할 때 위험 대비 낮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미 오버부킹될 정도로 기관 관심이 많아 선순위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오는 18일 SK온 PBS 관련 2조원을 납입할 예정이다. 2조원 규모의 SK온 PRS를 선·후순위로 나눠 매각한다. 선순위 1조4000억원을 4%대 초반에 금리로 시장에 셀다운하고, 나머지 6000억원은 후순위로 연 7%대 금리에 메리츠증권이 직접 투자하는 구조로 짜여 있다. 셀다운은 내달 초중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5조원 규모의 SK이노베이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유동화 거래는 정영채 메리츠증권 고문의 첫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조원을 SK온 PRS 형태로 지원하고, 나머지 3조원은 LNG 기반 전환우선주(CPS) 발행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SK온 PRS를 선순위와 후순위로 나눠 매각하는 점도 이례적이다.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PRS에 대한 신용공여를 제공하는 만큼 채무불이행 시 위험은 선순위와 후순위 모두 동일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같은 위험을 지는데 굳이 선·후순위를 나누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채무불이행 시 선순위 PRS가 후순위에 비해 상환 순위가 우선한다고 설명한다. 일부 기관들은 선순위 금리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통상 PRS는 회사채 금리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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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PRS 선순위 1.4조 '완판'…새마을금고 등 참여
SK이노베이션과 메리츠증권이 진행하는 총 2조원 규모의 SK온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 자금조달에서 1조4000억원에 달하는 PRS 선순위 물량이 모두 셀다운(재매각)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보험·캐피탈사 위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최근 1조4000억원 규모의 SK온 PRS 선순위 물량을 고정금리 4.3% 수준으로 기관투자가들에 세일즈했다. 현재는 투자자별로 배분되는 물량의 윤곽이 잡힌 상태다. 국민연금은 참여하지 않았으며, 시중은행들은 메리츠증권에 변동금리를 요구하고 있어 많은 물량을 따내진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메리츠증권은 2조원 규모의 PRS 조달금액 중 1조4000억원은 금리 4.3%의 선순위로, 나머지 6000억원은 금리 7.8%의 후순위로 조달하는 구조를 짰다. 후순위 6000억원은 메리츠가 직접 인수한다. 리스크 측면에서 선순위와 후순위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우려가 기관투자자(LP)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번 SK온의 PRS는 동일하게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한 대출 거래이기 때문이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선순위 1조4000억원도 이미 메리츠의 총액 인수가 결정된 상태여서 거래의 안정성이 높다는 점을 LP들에게 적극 설명했다.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현재 투자 의향을 밝힌 기관들이 많아 오버부킹 상태"라며 "본격적인 세일즈에 나서기 시작한 지 약 2주 만에 많은 LP들이 투자 의향을 밝혔다"고 말했다.SK온 PRS 딜 클로징 시점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됐다. SK이노베이션과 메리츠증권은 총 5조원 규모의 SK이노베이션 LNG 자산 유동화 거래에서 2조원은 SK온 PRS로, 나머지 3조원은 SK이노베이션 발전 자회사 기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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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리투자증권, IPO 전담조직 신설…은행 협업으로 차별화
우리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대거 영입한 베테랑 인력들이 주축이다.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IPO 영업을 벌이는 한편,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기업금융(CM)본부 내에 IPO부를 신설했다. 기존 CM본부는 CM1부, CM2부, PE금융부, 투자금융부로 구성돼 왔다.IPO부는 외부 인력을 대거 영입해 꾸려졌다. 부서를 이끄는 박성봉 부장은 한국투자증권 IPO 본부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이다. 박 부장을 포함해 총 5명의 인력이 모두 한국투자증권에서 옮겨왔다.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IPO 인력을 실무진 중심으로 데려온 것이다.이는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3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받은지 5개월만이다.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받아야 IPO 주관 업무와 파생상품 거래 등 종합 IB업무가 가능하다.회사 측은 앞으로 IPO 공모 청약 시스템과 제반 규정 등 업무를 위한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IPO 시장 진입이 처음인 만큼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은 적지 않다. 이같은 약점은 은행과 협업을 통한 차별화로 보완하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그동안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영업 과정에서 IPO와 연계한 거래에 대한 문의가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에 IPO부가 신설한 만큼 은행의 관련 수요에 응하며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표다.우리투자증권은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되는 데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에 IPO 공모 인수회사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인수회사를 시작으로 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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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SK온 2조 PRS 투자 제안에 '큰손'들 난색 표하는 이유[SK 5兆 빅딜 전쟁③]
메리츠증권이 SK이노베이션의 LNG 자산을 기반으로 한 총 5조원 규모의 대출 거래에서 승기를 잡았지만 정작 자금 모집에선 한 발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KKR과 브룩필드자산운용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와의 경합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따냈지만 '디테일' 측면에선 아쉬움이 보인다는 게 출자자(LP)들의 불만이다.메리츠 측은 총 2조원의 주가수익스와프(PRS)를 나눠 선순위 1조4000억원은 외부에, 후순위 6000억원은 자기자본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리스크 차이'를 명목으로 외부에 파는 선순위 금리는 4.5%로, 자신들이 얻을 후순위 금리는 7.8%로 차등을 뒀다. 하지만 보증을 설 SK이노베이션이 최우선 변재를 보장하지도 않은 PRS를 선순위와 후순위로 또 한번 나눠 금리에 차등을 두는 건 큰 의미가 없다는 게 LP들의 지적이다. SK이노베이션이 또 다른 자회사인 SK IET를 기초로 금리조건이 더 좋은 4% 후반대의 PRS를 병행하고 있는 점도 메리츠에겐 악재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총 5조원 규모의 LNG 담보대출에서 우선 SK온에 직접 제공하기로 한 2조원 규모의 자금 모집에 나서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2조원 PRS 물량 중 1조4000억원을 선순위로 공제회 연기금, 은행, 증권사 등 기관들에게 선순위로 셀다운 하고, 나머지 6000억원은 후순위로 메리츠금융그룹이 직접 인수하는 구조를 짰다.메리츠증권이 SK온에 제시한 2조원 PRS의 전체 금리는 연 5.5%(부대비용 포함)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은 선순위 1조4000억원을 4.3~4.5% 금리로, 나머지 후순위 금리를 7.8%로 구조화했다. 선순위 금리는 민평금리 2.9% 대비 140bp 높은 수준이어서 기관에 따라 매력을 느낄 수 있고, 메리츠증권 입장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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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투자 가이드북 출간
메리츠증권이 글로벌 핵심 산업 밸류체인과 기업들을 정리한 투자 안내서 '글로벌 주식투자 빅 시프트'를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책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모빌리티, 로봇, 원자력, 전력 등 주요 산업 유망 기업들을 분석했다. 엔비디아, 테슬라 등 기성 유명 종목을 비롯해 '넥스트 엔비디아'가 될 수 있는 기업 등 각 산업 메가 트렌드의 변곡점을 투자자에게 소개한다. 우주, 이차전지, 금융, 게임, 엔터테인먼트, 조선, 운송, 제약, 화장품, 식음료 등 주요 산업도 함께 분석했다. 16개 핵심 산업에 대해선 45개국 1300개 기업에 걸친 '글로벌 밸류체인 맵'을 제시했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17명이 작성에 참여했다. 메리츠증권은 "일반투자자가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처럼 기업의 재무 상태를 정밀히 분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산업과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한 애널리스트들의 정보와 인사이트를 책에 담았다"고 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은 생성형 AI를 필두로 로봇, 우주 등 새로운 사업과 밸류체인이 생겨나고, 기존 밸류체인도 크고 빠르게 바뀌는 시기”라며 "해외 투자가 본격화하는 이 시기에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를 만들고자 했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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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5조 LNG 유동화…메리츠, KKR 제치고 우협 선정
SK이노베이션의 5조원 규모 LNG 자산 유동화 거래에서 메리츠증권이 우선협상자로 낙점됐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과 메리츠증권이 막바지까지 경합했지만 SK그룹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시한 메리츠의 손을 들어줬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메리츠증권을 LNG 사업 유동화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메리츠는 총 5조원의 대출 중 LNG민간발전소 5곳 중 여주, 하남, 위례 등 3~4곳만 전환우선주(CPS)로 유동화해 2조~3조원 가량을 마련하고 1조~2조원을 SK온에 직접 주가수익스왑(PRS)으로 직접 제공하는 구조를 짰다. 메리츠 측은 연 6% 후반대의 파격적인 금리를 제시하면서 이번 거래에서 승기를 잡았다. 8% 초반을 제시했던 KKR 등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한 수준이다. 대신 CPS에 SK이노베이션이 직접 신용보강을 제공할 것을 요구해왔다. SK그룹의 직접 보증 없이는 순자본비율(NCR·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값) 규정상 위험가중치가 높아져 다른 고위험 투자 활동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메리츠증권은 이번 거래를 주도한 SK㈜ 및 SK이노베이션과 잔여 협상을 진행하면서 CPS와 PRS 중 상당 부분을 주요 연기금·공제회와 다른 기관들에 셀다운할 계획이다. 입찰 과정에선 계열사인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등 그룹이 SK온에 제공할 PRS 금액을 직접 떠안기로 했지만 외부 기관의 투자확약서(LOC)는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거래 종결성을 두고 의문의 목소리도 나온다.이번 딜은 정영채 메리츠증권 상임고문이 직접 국내 금융기관 등을 접촉하며 공들여왔다. 정 고문은 전 NH투자증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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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데뷔작' 밀어붙이는 정영채 고문의 구조화 비밀 [SK 5兆 빅딜 전쟁②]
SK이노베이션의 LNG 자산을 담보로 진행되는 5조원 규모의 대출 거래에서 메리츠증권이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에는 '구조화'에 있다. 메리츠 측은 대출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의 지급 보증을 얻어낸 후, 여기에 메리츠그룹이 한번 더 신용 보강에 나서 선순위 자산 4조원을 기관투자가들에 매각할 예정이다. 나머지 1조원은 후순위로 메리츠가 직접 참여한다. 선순위 대출의 수익률은 연 5%대로 거론된다. SK에서 연 6% 후반을 보장한 자산임을 고려하면 메리츠의 후순위 수익률은 금리 격차를 활용해 연 9~10%까지 늘릴 수 있다는 복안이다.이번 딜은 정영채 메리츠 상임고문의 데뷔작이다. 정 신임 고문이 새마을금고(MG) 등 주요 공제회와 연기금들을 직접 만나며 세일즈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4조원대 선순위 자금 모집이 가능한지, SK이노베이션이 메리츠 측이 희망하는 지급보증에 응해줄지, 무엇보다 SK온의 대규모 적자에 신음 중인 SK이노베이션이 지금의 신용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등이 딜의 관건으로 꼽힌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 측은 SK이노베이션이 LNG자산을 담보로 5조원을 조달하는 거래에서 6%후반대 금리를 제시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지급 보증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LNG자산을 기초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하는 에쿼티 기반의 KKR과 브룩필드 등 경쟁 사모펀드(PEF)와 달리 메리츠 측은 전환우선주(CPS)에 모회사의 지급보증을 더한 대출성 거래로 구조를 짜고 있다.메리츠 측은 SK이노베이션 보증이 이뤄진 5조원 대출 중 4조원 가량을 기관들에게 선순위 대출로 기관들에 매각할 계획이다. 선순위 대출에는 SK이노베이션뿐 아니라 메리츠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