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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PRS 선순위 금리 놓고 메리츠·기관 막판 줄다리기?
SK온 주가수익스와프(PRS) 금리를 두고 메리츠증권과 기관투자가들 사이에 막판 줄다리기가 치열해지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1조4000억원 규모의 SK온 PRS 선순위 물량을 매각하고 있는데, 일부 기관들이 금리 4.3% 수준은 회사채 금리와 비교할 때 위험 대비 낮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미 오버부킹될 정도로 기관 관심이 많아 선순위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오는 18일 SK온 PBS 관련 2조원을 납입할 예정이다. 2조원 규모의 SK온 PRS를 선·후순위로 나눠 매각한다. 선순위 1조4000억원을 4%대 초반에 금리로 시장에 셀다운하고, 나머지 6000억원은 후순위로 연 7%대 금리에 메리츠증권이 직접 투자하는 구조로 짜여 있다. 셀다운은 내달 초중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5조원 규모의 SK이노베이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유동화 거래는 정영채 메리츠증권 고문의 첫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조원을 SK온 PRS 형태로 지원하고, 나머지 3조원은 LNG 기반 전환우선주(CPS) 발행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SK온 PRS를 선순위와 후순위로 나눠 매각하는 점도 이례적이다.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PRS에 대한 신용공여를 제공하는 만큼 채무불이행 시 위험은 선순위와 후순위 모두 동일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같은 위험을 지는데 굳이 선·후순위를 나누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채무불이행 시 선순위 PRS가 후순위에 비해 상환 순위가 우선한다고 설명한다. 일부 기관들은 선순위 금리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통상 PRS는 회사채 금리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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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PRS 선순위 1.4조 '완판'…새마을금고 등 참여
SK이노베이션과 메리츠증권이 진행하는 총 2조원 규모의 SK온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 자금조달에서 1조4000억원에 달하는 PRS 선순위 물량이 모두 셀다운(재매각)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보험·캐피탈사 위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최근 1조4000억원 규모의 SK온 PRS 선순위 물량을 고정금리 4.3% 수준으로 기관투자가들에 세일즈했다. 현재는 투자자별로 배분되는 물량의 윤곽이 잡힌 상태다. 국민연금은 참여하지 않았으며, 시중은행들은 메리츠증권에 변동금리를 요구하고 있어 많은 물량을 따내진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메리츠증권은 2조원 규모의 PRS 조달금액 중 1조4000억원은 금리 4.3%의 선순위로, 나머지 6000억원은 금리 7.8%의 후순위로 조달하는 구조를 짰다. 후순위 6000억원은 메리츠가 직접 인수한다. 리스크 측면에서 선순위와 후순위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우려가 기관투자자(LP)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번 SK온의 PRS는 동일하게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한 대출 거래이기 때문이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선순위 1조4000억원도 이미 메리츠의 총액 인수가 결정된 상태여서 거래의 안정성이 높다는 점을 LP들에게 적극 설명했다.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현재 투자 의향을 밝힌 기관들이 많아 오버부킹 상태"라며 "본격적인 세일즈에 나서기 시작한 지 약 2주 만에 많은 LP들이 투자 의향을 밝혔다"고 말했다.SK온 PRS 딜 클로징 시점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됐다. SK이노베이션과 메리츠증권은 총 5조원 규모의 SK이노베이션 LNG 자산 유동화 거래에서 2조원은 SK온 PRS로, 나머지 3조원은 SK이노베이션 발전 자회사 기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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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리투자증권, IPO 전담조직 신설…은행 협업으로 차별화
우리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대거 영입한 베테랑 인력들이 주축이다.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IPO 영업을 벌이는 한편,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기업금융(CM)본부 내에 IPO부를 신설했다. 기존 CM본부는 CM1부, CM2부, PE금융부, 투자금융부로 구성돼 왔다.IPO부는 외부 인력을 대거 영입해 꾸려졌다. 부서를 이끄는 박성봉 부장은 한국투자증권 IPO 본부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이다. 박 부장을 포함해 총 5명의 인력이 모두 한국투자증권에서 옮겨왔다.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IPO 인력을 실무진 중심으로 데려온 것이다.이는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3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받은지 5개월만이다.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받아야 IPO 주관 업무와 파생상품 거래 등 종합 IB업무가 가능하다.회사 측은 앞으로 IPO 공모 청약 시스템과 제반 규정 등 업무를 위한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IPO 시장 진입이 처음인 만큼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은 적지 않다. 이같은 약점은 은행과 협업을 통한 차별화로 보완하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그동안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영업 과정에서 IPO와 연계한 거래에 대한 문의가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에 IPO부가 신설한 만큼 은행의 관련 수요에 응하며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표다.우리투자증권은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되는 데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에 IPO 공모 인수회사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인수회사를 시작으로 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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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SK온 2조 PRS 투자 제안에 '큰손'들 난색 표하는 이유[SK 5兆 빅딜 전쟁③]
메리츠증권이 SK이노베이션의 LNG 자산을 기반으로 한 총 5조원 규모의 대출 거래에서 승기를 잡았지만 정작 자금 모집에선 한 발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KKR과 브룩필드자산운용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와의 경합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따냈지만 '디테일' 측면에선 아쉬움이 보인다는 게 출자자(LP)들의 불만이다.메리츠 측은 총 2조원의 주가수익스와프(PRS)를 나눠 선순위 1조4000억원은 외부에, 후순위 6000억원은 자기자본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리스크 차이'를 명목으로 외부에 파는 선순위 금리는 4.5%로, 자신들이 얻을 후순위 금리는 7.8%로 차등을 뒀다. 하지만 보증을 설 SK이노베이션이 최우선 변재를 보장하지도 않은 PRS를 선순위와 후순위로 또 한번 나눠 금리에 차등을 두는 건 큰 의미가 없다는 게 LP들의 지적이다. SK이노베이션이 또 다른 자회사인 SK IET를 기초로 금리조건이 더 좋은 4% 후반대의 PRS를 병행하고 있는 점도 메리츠에겐 악재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총 5조원 규모의 LNG 담보대출에서 우선 SK온에 직접 제공하기로 한 2조원 규모의 자금 모집에 나서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2조원 PRS 물량 중 1조4000억원을 선순위로 공제회 연기금, 은행, 증권사 등 기관들에게 선순위로 셀다운 하고, 나머지 6000억원은 후순위로 메리츠금융그룹이 직접 인수하는 구조를 짰다.메리츠증권이 SK온에 제시한 2조원 PRS의 전체 금리는 연 5.5%(부대비용 포함)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은 선순위 1조4000억원을 4.3~4.5% 금리로, 나머지 후순위 금리를 7.8%로 구조화했다. 선순위 금리는 민평금리 2.9% 대비 140bp 높은 수준이어서 기관에 따라 매력을 느낄 수 있고, 메리츠증권 입장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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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투자 가이드북 출간
메리츠증권이 글로벌 핵심 산업 밸류체인과 기업들을 정리한 투자 안내서 '글로벌 주식투자 빅 시프트'를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책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모빌리티, 로봇, 원자력, 전력 등 주요 산업 유망 기업들을 분석했다. 엔비디아, 테슬라 등 기성 유명 종목을 비롯해 '넥스트 엔비디아'가 될 수 있는 기업 등 각 산업 메가 트렌드의 변곡점을 투자자에게 소개한다. 우주, 이차전지, 금융, 게임, 엔터테인먼트, 조선, 운송, 제약, 화장품, 식음료 등 주요 산업도 함께 분석했다. 16개 핵심 산업에 대해선 45개국 1300개 기업에 걸친 '글로벌 밸류체인 맵'을 제시했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17명이 작성에 참여했다. 메리츠증권은 "일반투자자가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처럼 기업의 재무 상태를 정밀히 분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산업과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한 애널리스트들의 정보와 인사이트를 책에 담았다"고 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은 생성형 AI를 필두로 로봇, 우주 등 새로운 사업과 밸류체인이 생겨나고, 기존 밸류체인도 크고 빠르게 바뀌는 시기”라며 "해외 투자가 본격화하는 이 시기에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를 만들고자 했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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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5조 LNG 유동화…메리츠, KKR 제치고 우협 선정
SK이노베이션의 5조원 규모 LNG 자산 유동화 거래에서 메리츠증권이 우선협상자로 낙점됐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과 메리츠증권이 막바지까지 경합했지만 SK그룹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시한 메리츠의 손을 들어줬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메리츠증권을 LNG 사업 유동화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메리츠는 총 5조원의 대출 중 LNG민간발전소 5곳 중 여주, 하남, 위례 등 3~4곳만 전환우선주(CPS)로 유동화해 2조~3조원 가량을 마련하고 1조~2조원을 SK온에 직접 주가수익스왑(PRS)으로 직접 제공하는 구조를 짰다. 메리츠 측은 연 6% 후반대의 파격적인 금리를 제시하면서 이번 거래에서 승기를 잡았다. 8% 초반을 제시했던 KKR 등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한 수준이다. 대신 CPS에 SK이노베이션이 직접 신용보강을 제공할 것을 요구해왔다. SK그룹의 직접 보증 없이는 순자본비율(NCR·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값) 규정상 위험가중치가 높아져 다른 고위험 투자 활동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메리츠증권은 이번 거래를 주도한 SK㈜ 및 SK이노베이션과 잔여 협상을 진행하면서 CPS와 PRS 중 상당 부분을 주요 연기금·공제회와 다른 기관들에 셀다운할 계획이다. 입찰 과정에선 계열사인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등 그룹이 SK온에 제공할 PRS 금액을 직접 떠안기로 했지만 외부 기관의 투자확약서(LOC)는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거래 종결성을 두고 의문의 목소리도 나온다.이번 딜은 정영채 메리츠증권 상임고문이 직접 국내 금융기관 등을 접촉하며 공들여왔다. 정 고문은 전 NH투자증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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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데뷔작' 밀어붙이는 정영채 고문의 구조화 비밀 [SK 5兆 빅딜 전쟁②]
SK이노베이션의 LNG 자산을 담보로 진행되는 5조원 규모의 대출 거래에서 메리츠증권이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에는 '구조화'에 있다. 메리츠 측은 대출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의 지급 보증을 얻어낸 후, 여기에 메리츠그룹이 한번 더 신용 보강에 나서 선순위 자산 4조원을 기관투자가들에 매각할 예정이다. 나머지 1조원은 후순위로 메리츠가 직접 참여한다. 선순위 대출의 수익률은 연 5%대로 거론된다. SK에서 연 6% 후반을 보장한 자산임을 고려하면 메리츠의 후순위 수익률은 금리 격차를 활용해 연 9~10%까지 늘릴 수 있다는 복안이다.이번 딜은 정영채 메리츠 상임고문의 데뷔작이다. 정 신임 고문이 새마을금고(MG) 등 주요 공제회와 연기금들을 직접 만나며 세일즈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4조원대 선순위 자금 모집이 가능한지, SK이노베이션이 메리츠 측이 희망하는 지급보증에 응해줄지, 무엇보다 SK온의 대규모 적자에 신음 중인 SK이노베이션이 지금의 신용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등이 딜의 관건으로 꼽힌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 측은 SK이노베이션이 LNG자산을 담보로 5조원을 조달하는 거래에서 6%후반대 금리를 제시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지급 보증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LNG자산을 기초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하는 에쿼티 기반의 KKR과 브룩필드 등 경쟁 사모펀드(PEF)와 달리 메리츠 측은 전환우선주(CPS)에 모회사의 지급보증을 더한 대출성 거래로 구조를 짜고 있다.메리츠 측은 SK이노베이션 보증이 이뤄진 5조원 대출 중 4조원 가량을 기관들에게 선순위 대출로 기관들에 매각할 계획이다. 선순위 대출에는 SK이노베이션뿐 아니라 메리츠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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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회사채 가뭄 속 후발주자 메리츠·우리 DCM 생존 전략
올해 본격적으로 회사채 발행 업무에 뛰어든 메리츠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이 하반기 회사채 ‘가뭄’을 앞두고 생존 전략을 짜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75조원의 회사채 물량이 쏟아진 만큼 하반기에는 신용등급 AA+ 이상 대기업이 채무상환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물량 중심으로 소량만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 회사채 발행은 오는 16일 한화오션(700억원), 17일 SK에코플랜트(2600억원) 등 소수만 예정돼 있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잇따르면서 회사채 조달 시장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뛰어든 메리츠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의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리츠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은 올해 회사채 관련 인력을 대폭 늘렸다. 메리츠증권은 회사채를 담당하는 DCM(부채자본시장) 부서를 비롯해 ECM(주식자본시장) 부서 등 5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조직 구성을 완료했다.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을 상근 고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우리투자증권도 기업금융부서를 2개 부서로 확대한 뒤 회사채 영업을 시작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이후 증권사들이 미래 먹거리를 찾아 회사채 부문을 강화한 셈이다.두 증권사는 회사채 관련 업무를 올해 처음 시작해 대표주관을 맡기 어려운 만큼 인수단으로 합류해 실적을 올렸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4월 회사채 영업을 시작한 뒤로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SK브로드밴드와 LX판토스, LX하우시스, SK이노베이션 등 10개 기업의 회사채 발행 인수단으로 참여해 실적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본부장 출신 박현주 전무가 과거 연이 있던 기업의 회사채 물량을 수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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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금리 던진 메리츠 vs 거래안정성 앞세운 글로벌PE [SK 5兆 빅딜 전쟁①]
5조대 규모가 거론되는 SK이노베이션의 LNG자산담보 유동화 거래가 오는 10일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현재 메리츠증권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KKR, 브룩필드간 3파전이 유력하다. 메리츠 측은 압도적으로 SK 측에 유리한 금리를 무기로, PEF들은 거래 종결가능성과 SK이노베이션으로 위험이 전이되지 않는 구조를 장점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측을 조율해 가장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는 지 여부가 새로 출범한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사장의 재무 역량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 치러질 SK이노베이션의 LNG발전소 등 자산 유동화거래에 참여하기 위해 메리츠, KKR, 브룩필드 세 곳이 막바지 검토에 나섰다. 이번 거래는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광양·파주·여주·하남·위례발전소 등 민간 발전소 5곳과 해외 LNG 광구 등 LNG 밸류체인 전반을 담보로 한 대출이다.절차상 예비 입찰 단계지만 이미 다수의 PEF들은 지난해 말부터 SK 측과 접촉해 기초적인 실사 등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SK이노베이션은 5조원가량을 조달한 후 MBK파트너스와 한투PE 등 약 2조8000억원에 달하는 SK온의 국내외 투자자들 자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FI들을 내보낸 후 SK온에 최근 지분 전량을 확보한 SK엔무브를 합병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메리츠 측은 KKR, 브룩필드 대비 늦게 거래에 합류해 아직 실사도 진행하지 못했지만 연 6% 후반대의 압도적으로 낮은 금리로 SK 측에 접촉하고 있다. 연 8% 초반을 제시한 PEF들과도 1.5%포인트가량의 격차가 있다.이번 거래가 IB업계의 대부로 꼽히는 정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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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PB가 돈 불려드립니다'…6개월간 잔고 20% 늘었다
메리츠증권의 지점운용형 랩(wrap) 상품 잔고가 1조원을 넘겼다. 작년 말에 비해 약 20% 급증한 규모다. 랩은 금융사가 주식·채권·펀드 등을 한 계좌 안에서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운용해 주는 일임형 자산 관리 서비스의 일종이다. 4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이 증권사의 지점운용형 랩 잔고는 1조124억원으로 집계됐다. 예탁 자산 규모가 작년 말(8371억원)에 비해 20.9% 늘었다. 계좌 수로는 2862개로 작년 말(2471개) 대비 15% 이상 늘었다. 지점운용형 랩은 증권사 영업점 투자운용역이 투자자의 투자성향과 목적 등에 따라 일대일로 맞춤식 자산운용을 해준다. 투자자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할 수 있다는 게 메리츠증권의 설명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통상 증권사는 본사 운용 부서에서 랩을 운용하거나 자문형 랩 상품을 통해 다른 운용사나 자문사에 '아웃소싱'을 주는 비중이 높다"며 "반면 메리츠증권은 지점에서 프라이빗뱅커(PB)가 직접 랩 상품을 운용하는 지점운용형 랩 상품이 주력"이라고 했다. 지점운용형 랩은 거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직접투자의 경우엔 매매 건별로 거래 수수료가 발생하는 반면 랩은 통상 평가잔액에 대해 일정 비율로 정해진 기본 보수만 징수한다. 메리츠증권 최근 운용성과별로 우수 PB를 추려 브랜드를 만드는 등 자체 운용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 4월엔 장기간 우수한 운용성과를 보인 최우수 PB들이 직접 운용하는 차별화 브랜드 'MVP 랩'을 내놨다. 운용규모, 성과, 경력 등을 평가해 뽑힌 운용역 8명이 운용한다. △여의도리더스센터 문필복 센터장, 박현규 이사, 권로운 부장 △강남프리미어센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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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AWS와 AI 금융 플랫폼 개발 '맞손'
메리츠증권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차세대 인공지능(AI) 금융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25일 메리츠증권은 아마존웹서비시즈코리아와 차세대 AI 금융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AWS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협력식에는 이장욱 메리츠증권Inno Biz센터장(전무)와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AI 금융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메리츠증권은 AI와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금융사' 전환을 표방하고 있다. 올초 이를 위해 Inno Biz 센터를 출범했다. 네이버·카카오·토스 등에서 활동한 IT·금융 전문가 40여명을 영입해 차세대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 인프라, 인력, 전문 지식의 교류를 확대하고 서비스를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메리츠증권이 구축 중인 차세대 플랫폼에 AWS의 클라우드 기술과 AI 서비스를 접목한다. 이장욱 메리츠증권 전무는 “이번 협력은 메리츠증권이 AI 기반의 미래형 증권사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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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승부수' 통했네…개미들 우르르 몰리자 '9조' 넘겼다
메리츠증권의 온라인 전용 투자 계좌 '수퍼365’ 예탁자산 규모가 9조원을 넘겼다. 한시적 거래 수수료 무료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투자자 자산이 급증했다. 23일 메리츠증권은 수퍼365 예탁자산이 지난 19일 기조 9조34억원으로 9조원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계좌상품의 작년 11월17일 예탁자산 규모가 94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약 7개월만에 예탁자산이 열 배로 불어났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수퍼365계좌에 대해 한시적 주요 거래 수수료 무료화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내년 12월까지 국내·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기존엔 국내 주식은 0.009%, 미국 주식은 0.07%의 거래 수수료를 적용했다. 기존 달러 환전 수수료 우대율은 95%였다. 미국 주식을 매도할 때 내야 하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수수료 0.0008%,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수수료 0.0036396% 등도 자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사실상 주식 투자에 들어가는 모든 수수료를 받지 않는 첫 사례다. 그간 덩치에 비해 개인 투자자(리테일) 점유율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메리츠가 내놓은 강수다. 미국 증시 등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수요가 큰 분위기다. 이 계좌상품에 대해 지난 11월 1650억원에 그쳤던 해외자산은 최근 5조1324억원으로 급증했다. 30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매매대금 규모를 나타내는 해외주식 월간 약정금액은 지난달 19조1234억원으로 작년 11월(8136억원) 대비 23.5배 수준으로 뛰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기본수수료 부담이 컸던 해외주식 부문에서 예탁자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며 "차별화된 모바일 전용 상품을 꾸준히 내놓는 한편, 거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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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그룹, 신생 PE 차움파트너스 출범…대표에 황태영 前메리츠 부사장
차병원·바이오그룹(이하 차병원그룹)이 사모펀드(PEF)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차움파트너스를 출범시키고, 대표에는 황태영 전 메리츠증권 부사장(53)을 내정했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차병원그룹은 이르면 내달 차바이오텍 산하 벤처캐피탈(VC)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사명을 차움파트너스로 바꾸고, PE사업으로 업역을 확장한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솔더스인베스트먼트 내 PE 사업부를 확대하고, 차움파트너스를 그룹의 대표 금융계열사로 키울 방침이다.차움파트너스 신임 대표엔 황태영 전 메리츠증권 구조화투자본부장(부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황 전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크레디트스위스은행 서울지점 지점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황 전 부사장은 메리츠증권을 떠나며 퇴직금을 포함한 총보수 54억원을 수령하며 그 해의 증권업계 '연봉킹'에 오르기도 했다.2011년 설립된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제약, 헬스케어, 정보통신(ICT) 등 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벤처캐피탈이다. 운용자산(AUM)은 약 5000억원이다.이에 대해 차병원그룹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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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개미의 꿈, 지·금 집중하세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추진될 새 정부 정책의 수혜주에 집중할 때입니다. 지주회사, 금융, 에너지, 내수 업종을 주목해야 합니다.”국내 증시가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허니문 랠리’를 펼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대선 이후 2거래일간 4% 넘게 급등하면서 2800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라면 3000 돌파도 머지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8일 한국경제신문이 증시 분석 전문가인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새 정부 정책 모멘텀(상승 동력)에 주목하라”는 공통된 의견이 나왔다. 상법 개정안, 자사주 소각 의무화, 내수 경기 부양, 전력망 확충 등 굵직한 정책이 예고된 만큼 수혜가 예상되는 지주회사, 금융, 에너지, 내수 관련주를 놓쳐선 안 된다는 조언이다. “새 정부 정책 모멘텀 놓쳐선 안 돼”지주사는 리서치센터장 대부분이 ‘톱픽’으로 선택한 업종이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반 주주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통해 지주회사는 할인 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며 “한화 CJ 등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지주사의 상승 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식시장 활성화 전담팀(TF)’은 지난 5일 “상법 개정안을 재발의하겠다”며 법안의 빠른 처리를 예고했다.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넓히는 등 소액주주 권리를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여기에 향후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정책이 맞물리면 대표적 저PBR 종목인 지주사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기대에 한화 두산 LS CJ 등 지주사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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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IB 출사표' 메리츠증권, ECM 인력 충원 '순항'
메리츠증권이 기업금융(IB) 부문 강화를 위해 주식발행시장(ECM) 조직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사실상 존재감이 없었던 만큼 인력 보강과 인프라 정비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최근 ECM 인력 충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이경수 전 KB증권 상무가 ECM 담당 상무로 합류한 이후 실무 조직 구성과 IPO 준비 작업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이 상무는 삼성증권과 KB증권에서 25년 넘게 IPO 업무를 맡아온 베테랑이다. KB증권 재직 시절에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롯데렌탈, 원스토어, SK쉴더스 등 대형 딜을 주관했다. 최근까지는 브레인자산운용에서 대체투자부문 대표를 맡았다.이 상무 합류 이후 ECM1팀장으로 이재성 상무보가 선임됐다. 이 상무보는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 등에서 25년 이상 기업금융 분야에 몸담아온 인물이다. 삼성증권 재직 당시부터 함께 일했던 실무진 2명도 함께 메리츠로 자리를 옮겼다.메리츠증권은 현재도 추가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중형 증권사 팀장급 인사를 포함해 수십여 명이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내 ECM 인력을 8~1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팀 이름을 'ECM1팀'으로 구성한 만큼 향후 향후 복수팀으로 ECM 조직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메리츠는 그간 IPO 시장에서 두드러진 실적이 없던 만큼 기반 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 일반청약, 수요예측 등의 기능을 갖춘 시스템을 연내 구축 및 정비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AI시대에 맞는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여 IPO 실무 효율성 개선 및 기업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메리츠증권은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정통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