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앤장 변호사 1000명…로펌 '덩치싸움' 격화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국내 변호사가 1000명을 넘어섰다. 1973년 설립 이후 50년 만이다. 광장 태평양 율촌 세종 화우 등 다른 대형 로펌도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며 몸집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규모가 한정된 국내 법률 서비스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덩치 싸움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출범 50년 만에 1000명 고지10일 법무부에 따르면 김앤장의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변호사는 1020명으로 국내 로펌업계 최초로 1000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4월 900명대에 진입한 지 1년3개월 만에 변호사를 100명 이상 더 늘렸다.김앤장은 김영무 변호사가 1973년 서울대 법대 동기인 장수길 변호사와 함께 설립했다. 초창기부터 사법연수원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성장의 기틀을 닦았다. 올 들어서도 이호재 전 서울고법 판사, 박성준 전 부산고법 판사, 정선균 전 대법원 재판연구원 등을 영입하며 우수 인력 확보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김앤장은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들을 앞세워 오랫동안 국내 법률 서비스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김앤장을 추격 중인 다른 로펌들도 변호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광장이 565명으로 김앤장 다음으로 많다. 이어 △세종(519명) △태평양(497명) △율촌(433명) △화우(320명)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이들 국내 6대 로펌의 변호사는 총 3354명으로 2018년 말(2527명) 이후 32.7% 증가했다. 생존 위한 스카우트 전쟁로펌들의 대형화 움직임은 생존 전략과 맞물린다. 한정된 국내 시장을 놓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일감은 정해져 있는데 1400여 개 법무법인(사무소 포함)이 일거
-
태평양 새 대표 이달말 선출…젊은 경영진 세대교체 예고
법무법인 태평양이 차기 업무집행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새 수장 선정을 계기로 새로운 경영진이 꾸려지는 ‘세대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10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태평양은 최근 주요 부서 파트너급 이상 변호사 10여 명으로 이뤄진 위원회를 꾸리고 차기 업무집행 대표변호사를 뽑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서동우 업무집행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6기)가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새로운 인물 네 명이 후임자 후보로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새 업무집행 대표변호사는 이르면 이달 말 정해질 전망이다. 태평양은 창업자인 김인섭 명예대표변호사가 2002년 12월 본인이 선언한 대로 만 65세에 물러난 뒤 만장일치 방식으로 차기 리더를 뽑아 왔다. 이번에도 수차례 마라톤 회의를 거치고 나서야 결론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무집행 대표의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새 대표가 취임하면 경영진의 세대 교체도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 대표변호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정년 구간에 진입해서다. 태평양은 만 60세가 되면 지분 파트너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다른 대형 로펌들이 만 65세를 지분 파트너 정년으로 정해둔 것에 비해 상당히 이른 편이다. 대형 로펌에서 ‘정년에 도달했다’는 것은 단지 로펌의 지분을 가질 수 없다는 의미를 넘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가 됐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한 대형 로펌 관계자는 “정년을 넘겼더라도 능력이 출중한 변호사들은 퇴사하지 않고 계약 파트너 등으로 계속 활동하지만 경영 전면에는 나서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
-
대기업 기소 '0'…중대재해 무혐의 열공하는 로펌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조사받는 대기업이 기소되지 않은 사례가 최근 연이어 나오면서 로펌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놨다면 사고가 나더라도 중대재해법 위반이 아님을 적극 다퉈볼 여지가 생겼다는 평가다. 최고경영자(CEO) 기소와 유죄 판결이 반복된 중소·중견기업 사건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 같은 분위기 변화에 로펌들은 검찰이 무혐의로 종결한 사건을 분석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에쓰오일·LG 무혐의’ 정밀 분석국내 10대 로펌 중 한 곳인 A사는 최근 검찰이 에쓰오일을 중대재해법 위반으로 기소하지 않은 사례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 CEO가 아니라 안전보건관리책임자(CSO)가 경영책임자로 지목된 데다 CSO도 중대재해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와서다.검찰은 후세인 알카타니 당시 에쓰오일 CEO에 대해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아람코가 선임한 외국인인 데다 안전보건 관련 사항은 CSO에게 모두 위임했기 때문에 경영책임자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CSO를 무혐의로 판단한 것을 두고는 “위험성 평가 절차와 중대재해 위험에 대비한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법에서 요구한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모두 이행했고, 중대재해법이 시행된 지 6개월도 안 돼 일어난 사고였기 때문에 반기 점검 의무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았다”고 했다.이 로펌의 산업재해 담당 변호사는 “처음으로 CSO가 경영책임자로 지목됐고 위험성 평가가 미진했다는 이유만으로 중대재해법 위반이라고 판단할 수 없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검찰이 간략하게 공개한 내용 이상의 판단 논리와 근거, 에쓰오일을 자문한 김앤장의 대응 전략을 파
-
檢 줄사표 기다리는 로펌…"금융·공정거래 1순위 영입"
검찰 정기인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주요 로펌들이 조용히 전력 보강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검찰이 꾸준히 수사를 강화하는 금융과 공정거래 분야 등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물들이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이번 인사철엔 사직 검사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적은 후보자를 두고 ‘옥석 가리기’를 하는 양상이 펼쳐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스카우트 위한 첩보전 시작6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로펌 A사는 얼마 전 퇴직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를 영입하기로 하고 막판 조율하고 있다. 새 인물의 합류로 형사 분야 전력이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로펌 관계자는 “정기인사를 전후해 금융 분야 수사 경험이 많은 검사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후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1~2월 공격적으로 판사들을 데려온 로펌 B사도 최근 검사 영입을 위해 은밀히 움직이고 있다. 이 로펌 대표변호사는 “이르면 이달 인사가 날 것으로 보고 사직할 것으로 예상되는 검사들의 평판을 면밀히 확인 중”이라며 “특수통과 공정거래 전문가 등을 특히 눈여겨보고 있다”고 했다.이들 외에도 여러 대형로펌이 검사 영입을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가 임박한 만큼 발 빠르게 움직여야 점찍은 인물을 확실히 잡을 수 있어서다. 검찰 안팎에선 이르면 이달 인사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선 검찰청 한 부장검사는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에 늦어도 8월에는 거취가 정해져야 새 학기 시작 전 이사 여부 등을 결정할 수 있다”며 “퇴직을 생각하는 사람은 미리 로
-
檢 가상자산합수단 떴다…'코인범죄 TF' 꾸리는 로펌들
주요 로펌이 앞다퉈 가상자산 형사사건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거나 확대하고 있다. 검찰이 가상자산합동수사단을 구성해 수사를 강화하자 관련 사건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제정으로 가상자산 불공정거래에 민·형사처벌을 할 수 있는 구체적 근거가 만들어진 것도 로펌들의 전략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줄줄이 전담조직 구축23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화우는 최근 전문가 20여 명으로 이뤄진 ‘가상자산 수사대응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 출신인 김영기 변호사가 조직을 이끈다. 증권·금융범죄 수사 경험이 많은 검찰 출신과 금융감독원 출신,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활동해온 변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지평(가상자산 수사대응 TF)과 바른(가상자산 형사대응팀)도 비슷한 시기 가상자산 형사사건 전담 조직을 꾸렸다. 암호화폐 발행, 거래소 운영, 해외송금 등의 적법성 검토뿐만 아니라 시세조작, 투자유치 사기, 해킹,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 유형도 적극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율촌도 최근 금융위원회 법률자문관(부장검사) 출신인 김수현 변호사와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 출신인 김락현 변호사 등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된 '가상자산 형사대응 TF'를 만들었다. 새 조직은 최근 벌어진 굵직한 형사사건에도 관여하며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기존 담당조직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광장은 이르면 이달 말 가상자산 수사대응 TF를 정식 조직인 가상자산 수사대응팀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기존 형사팀과 디지털금융팀에서 가상자산 분야
-
"김앤장에 인재 뺏길라"…복지 확 늘리는 로펌들
대형 로펌들이 변호사의 소속감과 업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사내 복지 확대에 한창이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꿈의 기업’으로 불리는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처럼 다양한 복리후생으로 소속감을 강화해 인재를 지켜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세율바’(지평·세종·율촌·바른)가 젊은 변호사들의 눈길을 끌 만한 복지로 조명받고 있다. 3년 차 안식년에 안마사까지최근 로펌업계에서 복지로 가장 주목받는 곳은 법무법인 지평이다. 이 로펌은 ‘갓평’(신을 의미하는 God와 지평의 합성어)’으로 불릴 만큼 다양한 복지를 선보이고 있다. 만 3년 이상 근무한 변호사는 안식휴가 14일(휴일 포함)을 쓸 수 있다. 5·10·20년 이상 근속 직원에게도 리프레시 휴가를 준다. 금요일에는 조기 퇴근할 수 있는 제도도 운영한다. 최근 변호사시험(변시) 수석 합격자가 지평에 입사한 데도 이 같은 복지제도가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변시 11회 수석 합격자인 조현 지평 변호사는 “만 3년을 근무하면 안식휴가가 주어지니 재충전을 기대하면서 근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세종은 구성원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사내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 공인 자격증을 보유한 안마사가 마사지를 제공하는 ‘헬스키퍼’ 서비스와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한다. 율촌은 동호회 활동비로 인당 연간 4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 로펌에는 율촌하이커스(등산), 오픈런(뮤지컬 관람), 전자골프구락부(스크린 골프), FC율촌(축구) 등 다양한 동호회가 있다.바른은 변호사가 입사한 지 5년만 지나도 1년간 해외 연
-
법무법인 세종, 제약·바이오 특허전문팀 신설
법무법인 세종이 제약·바이오산업의 특허분쟁 등을 전담하는 조직을 꾸렸다. 약사 출신 변호사들을 대거 배치해 이 분야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세종은 14일 ‘제약·바이오 특허 전문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올초 새 식구로 합류한 이진희 변호사(사법연수원 35기)가 팀을 이끈다. 판사 출신인 이 변호사는 2006년부터 17년간 서울중앙지방법원·서울동부지방법원 의료전담재판부, 대법원 재판연구관(지적재산권조), 특허법원 판사 등을 지낸 지적재산권 분야 전문가다. 약사 면허가 있는 법조인으로 유명하다. 이 변호사는 서울대 약학대학·대학원을 졸업하고 3년간 한독약품에서 의약품 품목허가 등을 담당하다가 법조인으로 전직했다. 이 변호사를 포함해 약사 자격이 있는 변호사 8명이 한꺼번에 신설 조직에 배치됐다. 차효진·김충녕·이상윤·정금양·유예지·진초롱·박민영(외국변호사) 변호사가 이 변호사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특허심판원 심판관·특허법원 기술심리관을 지낸 이태영 변리사와 특허법원·서울고등법원 판사 출신인 윤주탁 변호사, 변리사 출신인 정창원·여인범 변호사 등도 주축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세종은 전문팀 출범을 계기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제약·바이오 특허 전문팀은 오는 15일 세미나를 열어 업계 실무자들과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의약 발명 특허와 관련한 최근 판례와 기술이전 계약서를 작성할 때 유의할 점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는 “전문팀을 통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경쟁
-
KL파트너스-베이커앤드맥켄지 합작로펌 설립
법무법인 KL파트너스가 글로벌 로펌 베이커앤드맥켄지와 손잡고 합작 로펌을 세운다. 합작 로펌 설립을 통해 국경 간 거래(크로스보더) 자문과 국제중재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KL파트너스는 베이커앤드맥켄지와의 합작 로펌 설립 인가 신청서를 최근 법무부에 제출했다. 올 하반기에 합작 로펌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토종 로펌이 외국 로펌과 국내에서 합작 로펌을 세우는 것은 지난 2월 화현과 영국 애셔스트(애셔스트코리아JV)에 이어 두 번째다. 외국 로펌이 한국에 합작 로펌을 설립하면 한국인 변호사 고용과 노무 및 지식재산권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한 한국 법 관련 자문 업무를 할 수 있다.KL파트너스는 2015년 김범수(사법연수원 17기)·이성훈(29기)·이은녕(33기) 변호사 등이 함께 세운 로펌이다. 국제 중재와 인수합병(M&A) 자문 등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 정부와 미국 론스타 간 투자자-국가 분쟁해결(ISDS)에서 론스타 측 대리를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베이커앤드맥켄지는 1949년 설립된 미국 로펌으로, 세계 70여 개국에 변호사 6500여 명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3억달러(약 4조3000억원)에 달한다. 2013년 서울사무소를 설립해 국내 법률시장에 진출했다.KL파트너스 관계자는 “합작 로펌을 세우면 베이커앤드맥켄지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해외 무대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민경진 기자
-
'통신사 빅딜' 심사한 황윤환 前 공정위 과장, 법무법인 율촌 합류
SK텔레콤의 티브로드 합병,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 등 통신사들의 빅딜을 심사했던 황윤환 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과장(사진)이 법무법인 율촌에 합류했다.율촌은 최근 황 전 과장을 공정거래부문 변호사로 영입했다고 7일 발표했다. 황 변호사는 사법시험과 행정고등고시 합격 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약 20년간 근무했다. 제조업감시과·국제협력과·공동행위과 사무관, 심판총괄담당관실·소비자안전정보과·소비자정책과 서기관, 기업결합과장, 협력심판담당관, 약관심사과장, 송무담당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정책센터 경쟁정책본부 부본부장(파견) 등을 지냈다. 특히 2018년 기업결합과장으로 근무할 때 SK텔레콤-티브로드 합병,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 미국 다나허의 제너럴일렉트릭(GE) 바이오공정제품사업 인수, 독일 린데-미국 프락스에어 합병 등 굵직한 거래를 심사하며 주목받았다.황 변호사는 앞으로 율촌에서 △기업결합 △부당 공동행위 △기업 집단규제 △불공정 거래행위 등 다양한 공정거래 사건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법무법인 세종, 김도진 前 기업은행장 영입
법무법인 세종은 23일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사진 오른쪽)과 박현철 전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국장(왼쪽)을 고문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김 고문은 1985년 기업은행에 입사해 약 35년간 근무하며 대외협력팀장, 전략기획부장, 남부지역본부장, 경영전략그룹 부행장, 은행장 등을 지냈다. 영업현장 뿐만 아니라 조직관리와 경영전략에 이르기까지 은행의 핵심 업무 전반에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은행장 퇴임 후엔 한국금융연구원 비상임 연구위원, 한국평가정보 이사회 의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박 고문은 금감원에서 소비자서비스국 대구지원장, 자본시장조사1·2국 국장, 감사실 국장, 불법금융대응단 불법금융현장점검관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주로 △금융기관 감독 및 검사 △불법금융거래 점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 등을 맡았다. 금감원 최장수 자본시장조사국장(3년)이기도 하다. 금감원 외에도 한국은행, 은행감독원 등 금융업계에서만 34년간 종사했다. 금감원 퇴직 후에는 DS네트웍스자산운용 회장, DS투자증권 회장, 한국중소벤처포럼 이사장 등을 지냈다.세종은 이번 영입을 계기로 금융분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 로펌은 올해 금감원 출신의 민동휘 고문과 김정현 전문위원, 하나증권 투자은행(IB)그룹장 출신인 편충현 고문 등을 새 식구로 맞았다. 금융·증권범죄수사대응센터, 토큰증권 태스크포스(TF), 회계감리조사팀 등의 전문 조직도 연이어 신설하고 있다.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는 “금융회사 내부통제 강화, 자본시장 투명성 제고,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시장의 변화와 규제 강화가 함께 이뤄지면서 금융당국의 역할이
-
英·美 변호사만 3900명…세계 3위 로펌 탄생
영국의 대형 로펌 앨런앤드오버리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셔먼앤드스털링과 합병하며 세계 3위 ‘공룡 로펌’으로 자리매김한다. 앨런앤드오버리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은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앨런 오버리 셔먼 스털링(A&O 셔먼)’이라는 이름의 새 회사는 연간 수익이 34억달러(약 4조5000억원)에 이르는 세계 3위 로펌이 될 전망이다. 대서양 양안 역사상 최대 규모의 법률시장 지각변동이 일어났다는 평가다. 앨런앤드오버리는 영국 상위 5대 로펌을 뜻하는 ‘매직 서클’ 중 하나로, 세계에 3000명 이상의 변호사를 두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익은 27억달러(약 3조6000억원)로, 파트너 변호사 1명당 240만달러(약 32억원)의 실적을 냈다. 앨런앤드오버리는 “미국과 영국의 법률 자문 능력을 동등하게 갖춘 세계 유일의 로펌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이번 합병에 의미를 부여했다. 수익성이 비교적 좋은 미국 법률 시장 진출은 이 회사의 오랜 염원이었다. 셔먼앤드스털링은 150년 역사를 가진 유력 로펌이다. 700여 명의 변호사를 둔 셔먼앤드스털링의 지난해 매출은 10억달러 이상으로, 파트너 변호사 1명당 3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다. 앞으로는 세계 49개 사무소에서 3900명의 변호사가 A&O 셔먼 소속으로 일하게 된다. 사모펀드(PEF)와 생명과학, 에너지 전환 등을 전문 분야로 삼을 계획이다. 윔 디용 앨런앤드오버리 수석파트너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A&O 셔먼은 미국에서 30%, 영국에서 30%, 나머지 지역에서 40%를 벌어들이는 유례없는 수익 구조를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
-
英앨런앤오버리-美셔먼앤스털링 합병…글로벌 법률시장 지각변동
영국의 대형 로펌 앨런앤오버리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셔먼앤스털링과 합병한다. ‘앨런 오버리 셔먼 스털링(A&O Shearman)’이라는 이름의 새 회사는 연간 수익이 34억달러(약 4조5000억원)에 이르는 세계 3위 로펌에 오를 전망이다. 대서양 양안 역사상 최대 규모의 법률 시장 지각변동이라는 평가다. 앨런앤오버리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은 합병 계획을 밝혔다. 앨런앤오버리는 영국 상위 5대 로펌을 뜻하는 ‘매직 서클’ 소속이다. 전 세계에 3000명 이상의 변호사를 두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익은 27억달러(약 3조6000억원)로, 파트너 변호사 1명당 240만달러(약 32억원)의 실적을 냈다. 앨런앤오버리는 “미국과 영국의 법률 지식을 동등한 수준으로 보유한 유일한 글로벌 로펌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수익성이 비교적 높은 미국 시장에의 진출은 이 회사의 오랜 염원이었다. 회사 측은 “점점 더 복잡해지는 법률‧규제‧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최고의 품질과 깊이를 갖춘 법률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 대해 부합하기 위함”이라고 합병 취지를 설명했다. 셔먼앤스털링은 150년 역사를 가진 유력 로펌이다. 700여명의 변호사를 둔 셔먼앤스털링의 지난해 매출은 10억달러 이상으로, 파트너 변호사 1명당 300만달러의 수익을 가져갔다. 그러나 최근 법률 수요 둔화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다. 올해 초까지 영‧미 합작 로펌인 호건로벨스와 합병 논의를 진행해 왔지만, 지난 3월께 협상이 중단됐다. 앞으로는 전 세계 49개 사무소에서 3900명의 변호사가 A&O 셔먼 소속으로 일하게 된다. 사모펀드와
-
[단독] 광장·세종·태평양…'중대재해法 특수' 누리는 로펌
최근 2년간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법률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국내 10대 로펌의 수임 건수만 1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연일 쏟아지는 상황에서 관련 수사와 판례가 많지 않다 보니 기업들이 대형 로펌을 집중적으로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대표가 중대재해법 위반으로 처음 법정 구속된 사례가 나오면서 기업들의 위기가 커진 점을 노린 로펌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소송 자문 2년간 1000여 건21일 한국경제신문 집계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 10대 로펌(김앤장은 비공개)이 중대재해법과 관련해 수임한 송무 자문업무는 1060여 건에 달했다. 2년3개월 동안 하루에 1.3건씩 일감을 따낸 셈이다. 로펌별로 살펴보면 광장과 세종이 각각 200여 건을 수임했다. 광장은 ‘중대재해 1호’ 사건인 삼표산업의 경기 양주 채석장 붕괴사고, 세종은 한솔제지 신탄진공장 하청 근로자의 깔림 사망사고 등에 관한 법률 자문을 맡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경기 성남 공사장 승강기 추락사고 등을 맡은 태평양이 180여 건, 여천NCC 여수공장 폭발사고 등을 맡은 율촌과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 용광로 추락사고 등을 자문 중인 화우도 각각 150여 건을 수임했다. 대륙아주(70건), 지평(50건), 바른(50건) 등도 관련 자문업무를 많이 하는 로펌이다. 김앤장은 실적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사고를 비롯해 현대제철, 여천NCC 등 대기업 사고 관련 대응을 맡고 있다. 국내 최대 중대재해 전문조직(약 150명)을 앞세운 만큼 수임 건수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재해법은 상시 근로자 50명 이상인 사업장에서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근로자 사망 등의 사고
-
법무법인 태평양, 홍기태 전 사법정책연구원장 영입
법무법인 태평양은 8일 홍기태 전 사법정책연구원장(사법연수원 17기·사진 왼쪽)를 영입했다고 밝혔다.홍 전 원장은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대법원 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심의관,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부산·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2013년 태평양에 합류해 국내분쟁그룹과 송무지원단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러다 2020년 2월 사법정책연구원장에 임명됐다.태평양은 서경원 전 전주지방법원 정읍지원 부장판사(34기·가운데), 김태진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39기·오른쪽)도 최근 영입했다. 송무부문 경쟁력 강화 취지다. 태평양 송무그룹을 총괄하는 전병하 대표변호사는 “이들은 각급 법원에서 판사, 재판연구관 등으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소송 전문가”라며 “공정거래, 조세, 행정 등 여러 분야에서 갈수록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분쟁에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법무법인 광장, 성인모 전 금투협 수석전무 영입
법무법인 광장은 성인모 전 금융투자협회 수석전무(사진)를 고문으로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성 고문은 34년간 증권협회, 코스닥위원회, 금융투자협회 등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그는 1990년 증권시장안정기금 운용역을 시작으로 코스닥시장 코스닥위원회 감리팀장, 증권협회 채권부장, 제주국제 자유도시센터 자산운용위원,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기획부장, 채권부장, 연금지원실 부장, 증권파생상품상품서비스본부 상무, 신용정보집중관리위원, 대외서비스부문장, 코스닥협회 금융·재무분과 자문위원, 금융투자협회 회원서비스부문장, 대체거래소(ATS) 설립 검토위원, 자본시장활성화특위 실무위원,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총괄부문 전무 및 수석전무 등을 지냈다.광장은 성 고문 영입을 통해 금융·증권그룹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김상곤 광장 대표변호사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성 고문이 합류하면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 분야의 업무 역량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