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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개미, 결국 못버티나…내일 '역대급' 반대매매 쏟아질 듯
국내 증시가 연일 폭락하면서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담보 부족에 직면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2일 코스피지수가 2.74% 급락하면서 국내 주요 증권사 담보부족계좌 수는 이달 초 대비 11배가량 급증했다.증권업계에서도 담보부족과 반대매매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크다. 최근 국내 증시가 상대적 약세를 보이는 원인 중 하나로 반대매매를 꼽을 정도다.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이 급감한 상황에서 반대매매 물량이 추가 하락을 이끄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담보부족계좌 11배 급증23일 한국경제신문이 A증권 등 국내 3개 대형 증권사의 담보부족계좌 수를 파악한 결과 1만1829개(22일 기준)로 집계됐다. 이달 초(1018개) 대비 11배 이상 급증했다. 코스피지수가 3.52% 폭락한 지난 13일(9142개)보다도 29.4% 많은 수준이다. 증시가 연일 하락을 거듭하면서 담보부족에 직면한 계좌가 급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반대매매 물량이 주는 충격도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7조4408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5월 7일(7조3833억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저치다.반대매매는 전날 종가 대비 20~30% 낮은 금액으로 주문이 산정되기 때문에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개인투자자 지분율이 높은 코스닥시장 종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하락 구간에서 글로벌 대비 부진한 이유도 반대매매 매물 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9시·10시·14시 변동성 확대 유의해야레버리지(대출)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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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랐을 때 팔고 사업 키우자” 5년새 10大 증권사 절반이 사옥 처분
#1.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을 매각키로 결정하고 지난 11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을 선정했다.#2. 유안타증권은 지난 2일 완료한 NH-아문디자산운용의 을지로 유안타증권 빌딩의 매각 과정에서 우선매수권의 행사를 포기했다. 본사 건물의 소유 대신 차입을 선택했다.#3.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3월 28일 사옥을 소유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의 상장을 완료했다. 리츠 소유 지분은 19%에서 9%로 희석됐다.금융시장과 부동산 가치에 밝은 증권사들이 잇따라 부동산 익스포져(위험노출)를 축소하고 셋방살이를 선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수년간 오피스빌딩 가격이 치솟자 사옥을 처분한 뒤 남은 돈을 영업용 재원으로 투입하고 있다. 국내 자기자본 8위(개별재무제표 기준 약 5조원)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까지 임차인으로 전환하면, 10대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 등·키움증권·대신증권 3곳만 사옥을 소유하게 된다.◆“건물 팔아 IB 사업 확대”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올해까지 28년 동안 소유했던 신한금융투자 타워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피흡수합병으로 소멸한 쌍용투자증권 시절인 1995부터 소유하고 사용해온 건물이다. 쌍용증권은 1999년 굿모닝증권, 2002년 굿모닝신한증권에 이어 지금의 신한금융투자로 상호를 변경했다.치솟은 오피스빌딩 가격이 매각 결정의 주요 배경 중 하나라고 부동산금융업계는 분석한다. 신한금융투자 타워 매각대금은 약 6400억원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장부가 대비 약 4000억원의 매각 차익을 남길 전망이다. 유입 현금은 영업용 자본으로 사용할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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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증시, '배·분'으로 버텨라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전후로 등락을 반복하면서 지난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3300선을 돌파할 때 기세와는 딴판이다. 올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3위 종목인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는 모두 10~30%가량 급락했다.직접 투자를 위해 특정 종목을 고르기 어려워지면서 전문가에게 투자를 맡기는 간접 투자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선 배당을 많이 하는 상품에 주목하는 동시에 분산 및 가치 투자 원칙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이 같은 투자철학을 담은 펀드 상품은 하락장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 분산투자로 위험 최소화한국경제신문은 22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국내 7개 주요 증권사를 통해 현시점에 주목할 펀드를 3개씩 추천받았다. 변동성이 큰 증시 상황 때문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분산투자와 배당에 방점을 둔 상품이 추천 목록에 다수 올랐다.분산투자 상품 가운데 ‘삼성MAN투자밸런스 펀드’는 삼성·NH투자증권으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았다. 이 펀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맨그룹이 운용하는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글로벌 주식, 국채, 회사채 등 다양한 자산에 골고루 투자해 꾸준한 수익을 추구한다.상품을 추천한 삼성증권은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통화 긴축,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같이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선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 위험과 수익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절대수익을 추구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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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魚 잡은 증권사 울고, 알짜 中企 잡은 증권사 웃고
국내외 증시 급락으로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빠르게 침체되면서 IPO 주관 증권사들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원스토어 등 대형 IPO 기업들이 시장 침체 직격탄을 맞고 줄줄이 상장에 실패하면서 이들과 호흡을 맞췄던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도 체면을 구겼다. 반면 알짜 중소형 기업 IPO나 리츠(REITs)에 집중한 대신·삼성증권은 증시 급락에도 속속 IPO를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19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원스토어 SK쉴더스 현대엔지니어링 보로노이 대명에너지 태림페이퍼 등 모두 6개 기업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받은 뒤 상장을 철회(대명에너지, 보로노이는 이후 재추진)했다. 이들 상장 철회 기업의 대표주관사는 국내 IPO 분야 선두 증권사란 공통점이 있다.NH투자증권은 원스토어와 SK쉴더스의 대표주관을,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엔지니어링과 보로노이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KB증권은 원스토어와 현대엔지니어링, 한국투자증권은 보로노이와 대명에너지의 IPO 대표주관사였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는 태림페이퍼 대표주관을 맡았다. 이들 증권사는 모두 이름값이 높아 IPO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증시 급락이란 고비를 넘지 못했다.반면 대신과 삼성증권은 증시 침체 속에서도 중소형 기업 및 리츠 상장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탄탄한 ‘트랙 레코드’를 쌓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 들어 풍원정밀, 애드바이오텍, 가온칩스 등 우량 중소기업의 IPO를 순조롭게 성사시켰다. 특히 가온칩스는 시장이 얼어붙었던 이달 초에도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847 대 1을 끌어내는 성과를 냈다. 올해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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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노리다 '700억' 물리더니…투자 스타일 확 바뀐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LS그룹 계열의 도시가스업체 예스코홀딩스가 대신증권과 맥쿼리인프라를 비롯한 고배당주를 500억원어치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해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했다가 700억원 넘는 손실을 입었다. 해외 투자를 접고 비교적 안정적 수익을 내는 고배당주를 비롯한 안전자산 투자에 집중하는 배경으로 해석된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예스코홀딩스는 지난 15일 기준 대신증권 지분 1.76%(89만4533주)를 보유 중이다. 작년 12월에 대신증권 주식을 184억1700만원을 들여 매입한 이후 최근까지 보유 중이다. 예스코홀딩스는 대신증권과 함께 고배당주로 꼽히는 맥쿼리인프라 주식 243만425주도 작년 9월에 316억원에 매입했다. 이 회사가 대신증권과 맥쿼리인프라를 매입한 배경은 고배당으로 해석된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주당 1400원을 결정했다. 이 회사의 배당수익률은 6.7%로 작년 상장사 평균(1.52%)을 크게 웃돈다. 예스코홀딩스는 배당수익으로 대신증권 배당수익으로만 올해 12억원을 받는다. 맥쿼리인프라는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5.3%에 달한다.예스코홀딩스는 자회사 예스코를 통해 비교적 부침이 없는 도시가스사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 141만가구에 배관을 통해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로 연간 200억~300억 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 회사가 고배당주를 500억원어치 넘게 매입한 것은 뼈아픈 투자 실패와 관계가 깊다.예스코홀딩스는 2016년 음성인식 기술업체인 에바오토메이션에 116억원, 싱가포르 음식료 배송 스타트업인 어니스트비에 198억을 각각 투자했다. LS가(家) 장손 구본웅 마음그룹 대표가 운영하던 미국 벤처캐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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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배당 주는 대신증권, 자사주도 산다
대신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늘어난 현금배당과 200억원대 자사주 매입 등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도 내놨다.대신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0.2% 급증한 885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318.9% 증가한 6158억원으로 집계됐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성공적인 사업 다각화가 있었다. 오익근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외형을 키워온 IB 부문이 호조를 보였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카카오페이 등 13개사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며 주관 실적 6617억원을 달성했다.대신증권은 주당 1400원(보통주 기준)의 현금배당과 함께 150만 주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지난달 28일 결의했다. 현금배당은 작년 주당 1200원보다 16.7% 증가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6.7%다. 우선주는 주당 1450원(시가배당률 8.08%), 2우B는 1400원(8.06%)을 배당한다. 별도실적 기준 배당성향은 52.8%다. 회사 측은 “라임펀드 투자자들의 보상비용을 감안해 배당 가이드라인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했다”며 “일반적인 경영 환경하에서는 별도 기준 30~40%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자사주 매입도 시행한다. 취득 예정기간은 2일부터 5월 31일까지다. 취득 예정금액은 244억5000만원이다.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차지하는 금액 비중(총주주환원율)은 최근 3년간 평균 80.2%에 달한다.올해 대신증권은 ‘리츠 넘버원 하우스’로 도약하기 위해 리츠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대신 글로벌 리츠’도 준비 중이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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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소재·부품업체 풍원정밀, 수요예측 '흥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부품 업체인 풍원정밀이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도 희망밴드 상단으로 확정했다. 15일 풍원정밀은 지난 10~11일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 1690곳이 참여했다고 공시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556.53대 1이 나왔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오랜만에 나온 네자릿수 경쟁률이다. 공모가격은 희망밴드 상단인 1만52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참여건수 기준) 중 상단인 1만5200원 이상 가격을 제시한 기관이 1555곳(92%)에 달했다. 일정 기간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고 의무보유 확약을 신청한 기관도 181곳으로 전체의 10.7%였다. 풍원정밀은 오는 17~18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일반 청약에 나선다. 청약은 상장 주관을 맡은 대신증권을 통해 가능하다. 풍원정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생산에 쓰이는 첨단 소재인 ‘파인 메탈 마스크(FMM)’를 국산화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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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원정밀 "상장 통해 글로벌 OLED 부품소재 전문기업 될 것"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부품 글로벌 선도기업 풍원정밀이 10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 설명회를 열었다. 유명훈 풍원정밀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글로벌 넘버1 메탈마스크 전문회사가 되겠다"라며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풍원정밀은 10~11일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과 17~18일 일반 공모 청약을 거쳐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이 주관을 맡고 있다. 총 공모주식 수는 300만 주로 공모예정가는 1만3200원~1만5200원, 총 공모금액은 396억~456억원 규모다.1996년 설립된 풍원정밀은 2000년대 초부터 OLED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제품은 오픈메탈마스크(Open Metal Mask, OMM), 파인메탈마스크(Fine Metal Mask, FMM), 스틱바마스크 등이 있다. 메탈마스크는 OLED 제조공정 핵심부품이다.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풍원정밀은 중소기업부의 소재부품 장비 강소기업100, 산업자원부의 8세대 OLED용 FMM 국책 개발과제에 선정되면서 국내 최초로 FMM을 국산화할 예정이다. 향후 FMM 시장 진입 및 기존 제품이었던 OMM과 스틱바마스크의 시장 지배력 확대를 통해 점유율을 더욱 확장하고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풍원정밀은 2021년 3분기 기준 매출액 304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흑자 전환 이후 2020년 6억원, 2021년 3분기 누적 25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점차 늘고 있다.유명훈 대표이사는 “초심을 잃지 않고 20여 년을 신기술 개발에 뛰어든 풍원정밀은 금속 가공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어 고객과 투자자분께 칭찬받는 회사가 되겠다”라며 코스닥 시장 상장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윤아영 기자 youngm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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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교통시스템' 만든 핀텔, 내년 상장 나선다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전문업체 핀텔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대신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2015년 설립된 핀텔은 원본 손실없이 고해상도의 영상 데이터를 구축하는 영상분석 전문업체다. AI를 활용한 교통시스템인‘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을 만들었다. CCTV와 AI가 보행자를 인식해 보행신호를 연장하거나 신호를 생략하는 등 조정을 해준다. 현재 강원도, 서울, 의왕서 시범 운영 중이다. 핀텔의 올해 3분기까지 관련 매출은 40억원이다. 지난해 48억원과 비교해 올해 말까지 매출 더 늘어날 예정이다.핀텔은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산업기술평가원서 BBB등급, 나이스기술평가 A등급을 받았다. 또한 조달청에서 받은 FHD 해상도 기반의 객체 인식 방범용 CCTV 시스템 규격서 우수제품지정증서, 특허청에서 받은 출입문 통제 방법 및 장치, 차량용 카메라 시스템 등 다양한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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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株' 엔켐, 공모 흥행…청약 증거금 16조 몰렸다
2차전지의 핵심 재료인 전해액을 생산하는 엔켐이 공모주 일반청약에서 16조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지아이텍 일진하이솔루스 등 2차전지 관련 공모주들이 상장 후 일제히 주가가 오르면서 일반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2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시행된 엔켐 공모 청약 경쟁률이 평균 1275.12 대 1로 마감했다. 대표 주관을 맡은 대신증권은 1310.73 대 1, 공동 주관을 맡은 신한금융투자는 1132.67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증거금은 16조4575억원이 몰렸다. 엔켐은 청약 첫날인 지난 21일 통합 경쟁률은 73.6 대 1, 증거금은 약 9500억원이 들어왔다.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흥행이 일반 공모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엔켐은 지난 18일 마감한 수요예측에서 164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장사 중 11번째로 높은 경쟁률이었다. 이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격을 희망범위(3만~3만5000원) 상단보다 20% 높은 4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기관투자가에 배정된 124만4443주 가운데 의무보유확약 주식은 108만819주로, 기관 의무보유확약비율도 86.85%로 높았다. 기관 의무보유확약비율이 높으면 상장 후 물량 부담이 적다.증권업계는 2차전지 관련 공모주의 주가 흐름을 본 투자자들이 엔켐의 성장세를 기대하고 청약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올 들어 상장한 2차전지 소재주인 △와이엠텍(공모가 대비 이날 종가 기준 주가 상승률·38.7%) △원준(83.1%) △일진하이솔루스(113.4%) △지아이텍(125%) 등이 일제히 주가가 올랐다.2012년 설립된 엔켐은 2차전지 핵심 중간재료인 전해액을 제조한다. 전해액은 2차전지의 충·방전 과정에서 양극과 음극을 오가는 이온을 이동시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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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2차전지 인기…엔켐 공모주에 16조 몰려
2차 전지 전해액 제조사 엔켐이 공모주 일반청약에서 16조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지아이텍·일진하이솔루스 등 2차 전지 관련 공모주가 상장 후 일제히 주가가 오르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엔켐 공모 청약 경쟁률이 평균 1275.12 대 1로 마감됐다. 대표 주관을 맡은 대신증권은 1310.73 대 1, 공동 주관을 맡은 신한금융투자는 1132.67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증거금은 16조4575억원이 몰렸다. 엔켐은 청약 첫날에도 1조원 가까운 증거금이 들어왔다. 첫 날인 21일 통합 경쟁률은 73.6 대 1, 증거금은 약 9500억원이다.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흥행이 일반 공모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엔켐은 지난 18일 마감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647 대 1을 보였다. 올해 상장사 중 11번째로 높은 경쟁률이었다. 이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격을 희망범위(3만~3만5000원) 상단보다 20% 높은 4만2000원으로 확정했다.기관 의무보유확약비율도 86.85%로 높았다. 기관에 배정된 주식 수는 124만4443주이고, 이 중 의무보유확약 수량은 108만819주다. 증권업계는 2차 전지 관련 공모주의 주가 흐름을 본 투자자들이 엔켐의 성장세를 기대하고 청약에 뛰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신규 상장한 2차전지 소재주인 와이엠텍(공모가 대비 이날 종가 기준 주가 상승률·38.7%), 원준(83.1%), 일진하이솔루스(113.4%), 지아이텍(125%) 등이 공모가 기준 일제히 상승한 상태다. 2012년 설립된 엔켐은 2차 전지 핵심 중간재료인 전해액을 만든다. 전해액은 2차 전지 충·방전 과정에서 양극과 음극을 오가는 이온을 이동시키는 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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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의료 유전체 진단 지니너스, “유전체 진단 시장 선도하는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목표”
정밀의료 유전체 진단 전문기업 지니너스가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다. 상장 후 글로벌 유전체 분석시장을 개척해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이사는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지속적인 시설 투자로 기존 사업 분야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신규 사업 진출 및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시장 경쟁력을 높여 전세계 유전체 분석 시장을 선도함은 물론 병원·제약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지니너스는 지난 2018년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원 산하의 삼성유전체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전 받아 스핀오프 방식으로 설립됐다. 현재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반의 암 유전체 진단부터 싱글셀 (Single Cell) 유전체 분석에 이르기까지 정밀의료 실현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주요 제품은 조직생검 기반 암유전체진단 ‘CancerSCAN(캔서스캔)’, 액체생검 기반 암유전체진단 ‘LiquidSCAN(리퀴드스캔)’, 싱글셀 분석 서비스 ‘Celinus(셀리너스)’, 일반인 건강검진 유전체 검사 ‘HealthSCAN(헬스스캔)’ 등이 있다. 박 대표는 "액체생검 기술의 고도화로 잠재 가치가 큰 암 조기진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로 국내 최초 NGS 기반 조기진단 제품의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간 쌓아온 데이터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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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로 어음 갚는 증권사들...몸집 키우기 준비운동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들이 잇따라 회사채를 발행을 늘려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시장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자금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들이 몸집을 키울 여력이 커지자, 미리 중장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갖고 가겠다는 전략도 깔려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날 3·5년물 회사채 2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58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았다. 금리도 희망금리 대비 소폭 높은 수준에서 마감됐기 때문에 최대 50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확대할 것을 검토중이다. 삼성증권은 불과 두 달 전인 7월에도 회사채로 4400억원을 조달했다. 기존 발행된 채권을 차환하는 게 아니라 기업어음(CP) 등 단기 차입금을 갚았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3·5년 만기로 각각 발행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조달한 자금을 만기 1년짜리 어음을 상환하는데 전부 투입했다. NH투자증권 역시 오는 27일 발행하는 회사채의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발행 예정액 규모는 2000억원이나 19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9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말 해외 시장에서도 5년 만기물 미화 3억 달러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대신증권 등 중형 증권사도 회사채 발행 대열에 동참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7일 3년물 1500억원 규모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해 단기사채와 기업어음을 갚았다. 키움증권과 우리종금도 이달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증권사들이 이자 비용이 낮은 어음대신 이자가 상대적으로 비싼 회사채 발행을 늘리는 것은 자금운용 안정성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금리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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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MCN 트레져헌터, 다음달 코스닥 상장 나선다
국내 1호 MCN(멀티채널네트워크)기업인 트레져헌터가 다음달 코스닥시장 상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유명한 캐리소프트에 이은 두번째 MCN 상장사가 될 예정이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트레져헌터가 다음달 중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 트레져헌터는 지난 6월 코스닥시장 특례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기술평가기관(나이스평가정보·이크레더블)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상장 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다.2015년 설립된 트레져헌터는 유튜버 등 1인 크리에이터들의 기획사·소속사 역할을 하고 있다. 유튜브 공식 MCN 사업권을 보유한 국내 3개사(트레져헌터·DIA TV·샌드박스네트워크) 중 하나다. 양수빈, 꾹티비, 교광TV, 꿀꿀선아 등 구독자 100만명 이상의 유튜버들을 관리하고 있다. 유튜브, 페이스북, 틱톡, 인스타그램 등 뉴미디어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335개 크리에이터 팀이 소속돼 있다.트레져헌터는 전문 자회사로 레페리(Leferi), 티아이 이엔티, 트레져헌터 글로벌 등을 보유하고 있다. 레페리는 전문 인플루언서들과 함께하는 국내 최대 뷰티 MCN이다. 카카오, GS홈쇼핑에서 투자했다. 티아이 이엔티는 177만 구독자를 보유한 꾹TV 등 키즈·장난감 전문 MCN이다. 트레져헌터 글로벌은 중국법인으로 왕홍 기반 글로벌 마케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MCN 업계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 사업에 진출했다. 위메프·네이버·11번가 등의 유통 플랫폼에서 주 3회 이상 상시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식음료(F&B)와 코스메틱 분야에서도 3개의 브랜드상품(PB)을 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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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전망 의미 없다…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때"
각종 악재에 증시가 요동치면서 시장을 분석·전망하는 증권사 리서치센터도 고민에 빠졌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일부 리서치센터는 연말 전망을 보류하고 원점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5일 대신증권은 10월 전망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 제목은 ‘수비에 집중할 때, 공격전환은 시간이 필요’라는 제목이었다. 불과 한 달 전 내놓은 9월 전망 보고서엔 ‘흔들려도 부러지지 않을 코스피’라는 제목을 붙였었다. 박스권 하단에 근접하고 공포심리가 커질수록 매수 대응이 필요하고, 3100선 이하에서는 비중 확대 전략을 권고한다고도 했다.하지만 시장은 예상보다 더 부진했다. 9월 마지막날 종가(3068.82)는 전망 보고서에서 코스피지수 하단으로 제시했던 3080을 밑돌았다. 대신증권은 이달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시그널이 확인되기 전까지 현재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례적으로 “2021년 말과 2022년 전망에 대해서는 원점에서 리서치센터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연말 전망을 함부로 내놓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월에 코스피가 기술적인 반등을 이뤄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코스피가 3200선에 근접할수록 이를 리스크 관리 강화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이 제시한 코스피 상단(3210)에 지수가 근접하더라도 추가 매수보다는 반등을 기회 삼아 차익실현을 통해 손실을 줄여야 한다는 의미다.증권사들은 잿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이달 코스피 하단을 2900으로 제시한 부